브라질 생생리포트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축제와 범죄 '브라질의 두얼굴'

'월드컵. 브라질의 두 얼굴'.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축구대표팀 미디어 숙소. 기자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벨기에의 3차전을 앞두고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 경기장으로 향하던 순간, 외교부로부터 '도심을 다닐 때 소매치기 범죄를 조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창밖에는 월드컵 반대 시위를 하는 시위자들과 브라질 경찰들이 대치하며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코린치앙스 경기장은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곳이다. 하지만 경기장이 위치한 이타퀘라(Itaquera) 지구에 파벨라(Favela)라고 부르는 빈민촌은 치안이 좋지 않다. 때문에 브라질 정부는 관광객들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는 군과 경찰이 순찰을 돌았고, 미디어 출입구에선 노트북 및 소지품들을 철저히 검사한 후 입장시켰다.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알제리와의 경기가 열린 포르투알레그리에선 한국인 응원단 버스에서 여권과 입장권을 도둑맞는 사건이 발생했고, 24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중심가에서 한국인 2명이 흑인 2명으로부터 권총으로 위협을 당해 여권·카메라·휴대전화 등을 빼앗겼다. 기자도 한인 사회를 가던 도중 카메라와 돈을 도둑맞았다.사태가 이렇다보니 월드컵 분위기로 뜨거워야 할 도심은 조용했다. 봉헤치로(Bom Retiro)에서 만난 교민 최정철(53)씨는 "브라질 경기가 열리는 날만 시끌벅적하다. 그 외에는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교민들도 대부분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경기장 안에는 광적인 팬들로 축구 열기를 보여준 브라질이었지만, 일상 생활에선 강도와 소매치기가 끊이지 않는 브라질이다.┃관련기사 16·17면 브라질 상파울루/김종화기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파울리스타(paulista) 주변 광장이 월드컵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군인들만 있을 뿐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김종화기자

2014-06-26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16강 믿어볼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알제리전 대패로 인해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분주하다.홍 감독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베이스캠프로 이용하고 있는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회복 훈련에 직접 참여해 선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전날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를 A팀으로 묶고 그 외 선수를 B팀으로 구분했다. A팀에게는 전날 경기에 대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러닝과 스트레칭을 1시간 가량 소화하도록 했다. B팀에게도 가벼운 패스게임, 순발력과 슈팅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해 A팀은 이케다 코치와 함께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도록 해 선수들 스스로가 전날 경기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소통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홍 감독은 훈련 시간이 2시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A팀의 경우에는 1시간 가량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선수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반면 B팀은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훈련했다. 홍 감독은 B팀을 2개조로 나눠 진행된 패스 게임에 직접 참여해 선수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며 훈련에 동참했다. 또 순발력과 슈팅 훈련시에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선수 개개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 스스로 알제리와의 경기가 뭐가 문제인지 잘 알고 있기에 별도로 미팅을 해서 다독이거나 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끼리 소통을 통해 마음을 고쳐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 알제리에 일격을 당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

2014-06-24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 브라질 생생리포트]최악의 시나리오… 한국 벨기에 전 '희망은 있다'

'사흘 안에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아프리카 복병' 알제리에 완패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먹구름이 낀 축구 국가대표팀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이구아수에서 3일간 '벼랑 끝 사투'를 준비한다.┃관련기사 14·15·22면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완패,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그동안 투혼의 '태극전사'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졸전을 펼쳐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수비 조직력의 와해와 리더의 부재, 필승의 정신력까지 찾아볼 수 없었다.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 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홍명보호에는 선택할 옵션이 없다. 무승부도 소용없고, 오직 승리만이 살 길이다.따라서 홍명보호는 오는 27일 벨기에 전 승리를 위해 남은 3일안에 알제리전을 통해 드러난 부실한 수비 조직력과 허약한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 사흘 안에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홍 감독은 "남은 벨기에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김종화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06-23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대한민국 알제리 전]전문가·외신 '한국 亞희망'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다'.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14· 15면이번 월드컵에는 한국을 비롯 호주, 일본, 이란 등 아시아 4개국이 브라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한국을 제외하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결과 B조의 호주가 2패를, C조의 일본이 1무1패, F조의 이란이 1무1패를 각각 기록하는 등 모두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현재로선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의 희망인 셈이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팀 답게 잔뼈가 굵은 한국은 H조 첫 경기인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당초 예상을 비웃듯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기력이 러시아보다 낫다'는 찬사를 보냈다.이에 아시아 국가들은 23일 오전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 처음으로 대회 첫 승을 올려줄 것을 기대했다.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알제리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뒤 "벨기에도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면서 한국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시아에서 한 팀은 16강에 가야하지 않겠느냐. 한국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외신들도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국 축구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낫다는 평가다.미국의 ESPN과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영국 텔레그래프는 '한국이 알제리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는 16강행이 가장 희망적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김종화기자

2014-06-22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알제리 잡아라' 대한민국의 특명

'알제리를 넘어라'.다잡은 승리를 놓치긴 했어도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를 잡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란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관련기사 14·15면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태극전사들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해 알제리 전을 위한 필승 전략에 돌입했다.선수들은 치열했던 러시아전에 따른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 상무)는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날 훈련이 이뤄진 이구아수 현지 기온은 섭씨 18도 정도로 쌀쌀했다. 일부 선수들은 긴 소매 운동복을 입고 훈련에 임했지만 금세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57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 또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탄력·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벨기에에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태극전사들은 알제리의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반드시 승점 3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1985년 12월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제리를 만나 2-0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태극전사들은 남은 3차례 훈련을 통해 '알제리 사냥'을 위한 준비를 점검하는 등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

2014-06-20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붉은악마의 함성 브라질도 빠지다

"꼬레아, 꼬레아."18일 오전(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은 이근호의 선제골과 함께 "꼬레아"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전반 45분을 비롯해 이근호가 골을 넣기 전까지 70여분간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던 탓인지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국적과 응원하는 팀을 떠나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을 축하했다."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악마와 교민들의 응원 소리와 함께 브라질 축구팬들의 "꼬레아"라는 외침이 어우러져 마치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브라질 축구팬들의 한국 응원 문화에 대한 관심은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60여명으로 구성된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과 교민들이 함께 모여 경기장으로 향하자 브라질 축구팬들이 가세,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또 경기장 입구에선 붉은악마가 한국에서 준비해 온 태극기와 다양한 응원 도구를 보여주자 사진을 찍으려는 브라질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일부 브라질 축구팬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며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고, 7명의 소녀들은 응원단 앞에 태극기로 만든 치마와 티셔츠를 입고 한글로 '환영 브라질'이라고 적은 종이를 펼치며 한국 응원단을 반겼다.경기장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한국 응원단의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구호를 따라하는가 하면 3천명 정도로 추산되는 러시아 축구팬들의 응원 소리가 커지면 '꼬레아'를 외치며 한국 대표팀을 도왔다.붉은악마 응원단으로 방문한 조용준(57·평택)씨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승부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 2일간 비행기를 타고 온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해 세월호 참사 등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에게 힘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교민 이성환(48·상파울루)씨도 "브라질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국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의 단체 응원 문화에 관심이 많다. 한국 응원이 이 곳에서도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18일 오전(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 앞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이 교민들과 함께 경기장을 향하고 있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2014-06-19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12번째 전사… 우리 차례다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등전국 30여곳 거리 응원전브라질 현지 120명 원정나서안팎서 태극전사 선전 기원'어게인 2002. 대~한민국'.태극전사들이여,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기억하는가.우리는 그대들의 뒤를 받쳐줄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다.붉은악마여 잠에서 깨어나라.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18일 오전(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전국에는 약 30개소에서 10만여명의 인파가 거리 응원전에 나설 전망이다. ┃관련기사 14·15면이번 거리 응원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은 물론 서울 광화문 광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 등에서 붉은 물결을 일으킬 태세다. 특히 붉은악마는 조직화된 응원으로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다양한 응원가와 율동을 더하는 등 '축구의 열정'을 모아 이국 땅에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붉은악마는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도 맹위를 떨친다. 전날 1차전 장소인 쿠이아바 공항에 도착한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은 선발대인 60여명이 이날 경기장에서 교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2차 선발대 60여명은 23일 알제리 전에 맞춰 현지에 도착한다.붉은악마 반우용 원정단장은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조직화된 응원을 통해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어주겠다. 12번째 태극전사인 우리도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2002년 6월18일 이탈리아와 16강전을 치렀는데, 당시 연장 후반 12분에 터진 안정환의 헤딩 골든골은 지금도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꿈을 이루기 위한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위한 담금질은 끝냈다. '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악마들의 거리응원전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등 경기·인천 곳곳에서 펼쳐졌다. 사진은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응원석에서 붉은악마들이 카드섹션 구호 '꿈★은 이루어진다'를 새기는 모습. /경인일보DB

2014-06-17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홍명보 '반드시 승리할 것'

'준비는 끝났다. 이제 우리에게는 연패 트라우마는 없다'.사상 첫 원정 8강의 위대한 도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태극전사들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튀니지와 가나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선수단에 깊게 드리웠던 '우울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 브라질 이구아수에 입성한 후 5일만에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관련기사 14·15면태극전사들은 16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대학(UFMT) 운동장에서 러시아 전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는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태극전사들은 이날 경쾌한 몸놀림과 적극적인 훈련 태도로 일관했다. 무엇보다 마이애미 전훈에서 듣기 어려웠던 '재잘거림'이 들려오는 등 정상적인 훈련 상황이 연출됐다.특히 선수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때 모두 기합소리를 넣어가며 단결력을 보여주는 등 '러시아를 반드시 물리치겠다'는 마음가짐이 행동으로 표출되는 듯했다.홍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 분위기를 전환했다. 우리에게 패배 분위기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면서 "선수들 모두 러시아를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홍명보호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대망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홍명보호(號)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성패를 가늠할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결전지인 아레나 판타나우가 15일 오후(현지시간) 화려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과천시 중앙로 E1 충전소에서 열린 '김연아와 함께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벽화 그리기' 행사에서 김연아와 참가자들이 태극전사의 첫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2014-06-16 김종화

[김종화 특파원의 브라질 생생리포트]쿠이아바 입성 홍명보호 '쉿!'

'첫 승 해법. 모든 것은 베일(?)에 가려졌다'.홍명보호가 '결전의 도시'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태극전사들은 이 곳에서 러시아 전 승리의 비법을 찾기 위한 마지막 전술 훈련에 매진한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관련기사 14·15면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편으로 이구아수 공항을 출발, 2시간의 비행을 통해 1천124㎞ 떨어진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 뒤 16일 오전 첫 훈련을 가졌다. 홍 감독은 쿠이아바에서도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문을 걸어 잠갔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전력분석 요원 및 취재진이 이 곳을 찾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앞서 홍 감독은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비공개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해왔다. 또 선수들의 인터뷰도 철저히 차단했다.현지 치안도 최고조에 달했다. 베이스캠프가 설치된 이구아수 버번 호텔 주변을 비롯 훈련장에는 군인과 경찰이 24시간 배치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선수들 외에는 출입을 통제했다. 훈련장 주변에도 군병력이 항시 대기했다. 브라질 정부는 각국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인들을 배치했다. 이는 공공시설 파업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또 언론사들의 이동도 막았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상파울루에서 강도를 만나 5만 달러(약 5천90만원)를 뺏기는 등 위협을 당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브라질 쿠이아바/김종화기자▲ 오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4일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으로 훈련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날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투의 노벨리 주니오르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연합뉴스

2014-06-15 김종화

[생생리포트]브라질 개막전 승리에 이구아수도 축제분위기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를 차린 이구아수도 브라질의 첫 승 소식에 난리가 났다.13일(한국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의 도스 두 이구아수시. 태극전사들이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해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시간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펼쳐졌다.공교롭게도 대표팀의 훈련시간과 월드컵 개막전이 정확하게 겹치면서 태극전사들은 개막전 경기를 볼 수 없었다.이날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한 브라질 축구팬도 있다. 개막전 시간에 맞춰 이구아수 공항에 도착한 취재진을 실어나른 임대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에 설치된 TV를 통해 브라질-크로아티아전을 지켜보며 취재진이 빨리 출국장에서 나오길 기다렸다.훈련장 주변의 주택에선 브라질 선수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폭죽 소리로 들렸다. 훈련장의 취재진이 TV를 보지 않고도 3-1이라는 스코어를 정확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이구아수 시민들의 환호성과 탄식 소리는 컸다.인구 30만 명의 소도시로 상파울루에서 830㎞나 떨어진 이구아수시는 이구아수 폭포로 유명한 관광지다. 하지만 젊은 관광객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아 조용한 도시다. 이런 조용한 도시도 태극전사들이 베이스캠프를 차리자 공항에서부터 태극기가 간간이 보이면서 서서히 축구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브라질의 개막전 승리로 이구아수 시민들도 월드컵의 축제에 함께했다. 브라질 이구아수/김종화기자▲ 브라질 크로아티아.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문전으로 슛을 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크로아티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일인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러시아전에 대비해 수비전술 훈련을 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14-06-13 김종화

태극전사 여가시간 활용법… 잠자거나 독서 '일반인과 비슷'

미국 마이애미에서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태극전사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보낼까.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시간과 같은 오후 4시 또는 4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과 13시간의 시차를 보이는 마이애미에서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휴식할 때 외부로 나가지않고, 숙소에서 잠을 자거나 게임 등의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자신의 방에서 휴식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게임 마니아인 이청용(볼턴)과 손흥민(레버쿠젠)은 유럽리그에서 뛰며 틈틈이 즐겼던 축구 게임을 즐긴다. 또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산책을 즐기거나 독서를 한다. 그는 '가족의 두얼굴'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홍 감독이 월드컵 기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금지해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인 식당과 치료실은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 전·후 휴식 시간에 마사지를 받기 위해 치료실을 찾아 선·후배간 대화를 나눈다. 얼마전에는 치료실에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가져온 TV패드로 러시아 평가전을 단체로 시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식당에선 박주영(왓퍼드)·곽태휘(알 힐라)·구자철(마인츠) 등 고참 분위기 메이커 3인방이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국제무대의 경험을 얘기한다. 정성룡은 "여가 시간에는 모두가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 스타일에 맞춰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014-06-04 김종화

훈련 전력노출 우려 '엄격한 출입통제'

차단막·담장설치 염탐 불가전술다룬 기사들 자제 요청선수 일반복 입혀 보안 유지러시아전 보며 상대 분석도'전력 노출을 차단하라!'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전력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세인트 토머스 대학 축구장에 협회 관계자와 미디어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이 전력 노출을 꺼리는 것은 상대팀에게 우리의 정보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다.이와 관련 훈련장 주변과 대표팀 숙소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는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훈련장소인 세인트 토머스 대학은 입구에서부터 출입 차량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매일 2명의 청원경찰이 배치돼 AD카드를 발급받은 미디어와 관계자들만 입장을 허용한다. 특히 협회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축구장 주변에 1차 차단막을, 50m 떨어진 곳에 담장을 각각 설치해 외부에서 훈련 상황을 볼 수 없도록 했다. 홍 감독도 선수들에게 일반 훈련복을 입히는 등 철저히 보완을 유지하고 있다.언론을 통한 정보 유출 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협회는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승인받은 한국 미디어만 공개하고 있지만, 세트피스 등 전술적인 부분은 기사 작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선수단 개별 접촉을 차단하는 대신 매일 1회 이상 공식 인터뷰 시간을 마련해줬다.반면 상대팀 전력 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단과 함께 러시아전 비디오 분석 미팅을 실시했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파주NFC에서 2차례 비디오 분석을 했지만 이 곳에선 처음이다.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상대 선수들의 특징을 세밀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의 전력 분석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로 출국해 러시아·벨기에·알제리의 평가전을 살펴본 뒤 5일 마이애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014-06-03 김종화
1

경인일보 채널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부산일보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