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과 훈련 자신감 키워이훈희·이영우 처음 출전 1위선두권 양선호 발목부상 불운"값진 우승, 앞으로도 이어가겠습니다."올해 출범한 오산시청 롤러 선수들의 목표다. 오산시청 롤러팀은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참가한 제36회 전국남녀종별롤러경기대회에서 이훈희(30)와 이영우(26)가 나란히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당초 오산시청 롤러팀은 동메달 획득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훈희는 EP1만m에서, 이영우는 P5천m에서 나란히 우승하며 창단 첫 금메달을 팀에 안겼다. 막내 양선호는 1만5천m에서 선두권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왼쪽 발목 골절로 아쉬움을 남겼다.사실 오산시청 롤러팀은 창단부터 쉽지 않았다. 관내 초·중·고 롤러 육성팀이 있었지만, 실업팀이 없어 유망주들이 타 시·도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곽상욱 오산시장과 손정환 시의회 의장, 경기도롤러스포츠연맹 이상구 회장, 김경준 사무국장, 관계자, 학부모 등이 팀 창단에 심혈을 기울였고, 마침내 지난 2월 3일 경기도에서 2번째 직장팀으로 공식 출범했다.창단 기쁨도 잠시, 오산시청 롤러팀은 곧바로 국가대표가 즐비한 대구시청을 방문해 전지훈련을 가졌다. 이상현 감독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지도했고, 선수들은 대구시청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경험했다.그 결과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대구시청과 대등한 실력을 보였고, 우승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선수들의 마음 가짐은 남달랐다. 기존 팀에선 늘 찬밥 신세였지만, 창단 팀 초대 선수라는 점에서 초심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또 시 관계자도 대회가 펼쳐진 김천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훈희는 "우리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후배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소속팀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편안한 운동 환경도 이번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이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연맹의 관심에 감명받았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꼭 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주기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한편, 곽 시장은 지난 4일 시의 명예를 높인 롤러팀 선수들을 격려한 뒤 "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놀라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오산시의 명성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곽상욱(오른쪽 4번째) 오산시장이 선수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오산시청 이훈희가 EP1만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 제공
2017-04-05 신창윤
연맹전 2년째 우승이어 체전 티켓부상 속출·숨가쁜 일정에도 저력'MVP' 전세진 차세대스타로 주목수원삼성 U-18팀인 매탄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지난 18일 광주 곤지암에서 진행된 2017 경기도지사기 고등부 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매탄고는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게 됐다.매탄고는 지난달에도 제 53회 춘계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올랐었다.휴식기간이 없이 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매탄고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부상선수도 많아 힘들게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지난 춘계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사실 매탄고는 신흥 명문으로 고교 축구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2016년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우승, 후기 고교축구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도내 축구계에서는 매탄고의 돌풍이 프로축구 수원삼성 축구단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노력, 현장 지도자의 열정 등이 어우러져서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다.특히 매탄고는 그 동안 '기술', '정신력', '인간미'의 3대 육성철학을 바탕으로 권창훈, 김건희, 유주안 등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인재를 육성했다. 또 현재 재학생 중에는 주장 전세진이 수원삼성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매탄고 주승진 감독은 "통진고와의 경기는 상대가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쳐 힘든 경기를 했다"며 "춘계대회에 이어 휴식기간 없이 바로 대회가 이어져 준비가 잘 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도지사기 우승 소감을 전했다.한편, 매탄고의 도지사기 우승을 이끈 전세진은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고, 우수선수상에는 박태준(통진고), 골키퍼상 박지민, 최우수수비상 권민호, 최우수지도자상 강성남(이상 매탄고), 심판상 오현철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지난 18일 광주 곤지암에서 진행된 2017 경기도지사기 고등부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매탄고 최정훈(9번)과 김포 통진고 김진성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축구협회 제공
2017-03-19 강승호
세계Jr챔피언십 동 2년만에 메달내달 대표선발전 등 새시즌 준비"전국동계체전에서 탈락한 뒤 아이들이 심기일전한 것 같습니다."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2016 세계주니어컬링챔피언십(WJCC)에서 동메달을 따낸 의정부 송현고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최윤식(경기도컬링경기연맹 회장) 단장을 비롯해 호인기 감독과 이승준 코치,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오수연, 이지영 등은 이날 입국장에서 가족들과 관계자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이 코치는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아이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선수들이 심기일전 한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6∼7위 정도를 예상했는데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손색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국내 여자 컬링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해온 송현고는 2015∼2016시즌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제97회 전국동계체전이 걸림돌이었다. 송현고는 예선전에서 경북 의성여고에 5-8로 패하며 창단 처음으로 입상에 실패했다.송현고는 동계체전의 아픔을 안고 세계주니어컬링챔피언십을 위해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송현고는 전국체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심기일전 했고 이전보다 한층 향상된 실력을 보이며 2년 만에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이제 송현고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이 코치는 "4월 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주니어대표 선발전, 중고 연맹, 신세계-이마트 배 등 대회들이 연달아 열린다"며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특히 내년 세계주니어컬링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데 다시 한번 주니어대표에 선발된다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여자주니어컬링대표팀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컬링팀인 여자 주니어 대표팀의 김민지(왼쪽부터), 김혜린, 양태이, 오수연, 이지영이 입국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15 이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