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 마케팅·(15)다케다 노리모네 니혼햄 사장]팬 없는 프로구단 생존할 수 없어… 야구장 찾게 만드는게 우리 역할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계속 고민연고지역 인구 수는 중요하지 않아얼마나 많은 팬들을 만드냐가 핵심"프로구단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다케다 노리모네(사진) 사장은 "프로스포츠단은 팬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팬을 위해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고 팬들이 편안하고 재미 있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구단의 역할이다"고 전했다.노리모네 사장은 니혼햄 사장으로 오기 전 프로축구단의 대표도 맡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특히 노리모네 사장은 니혼햄이 홋카이도에 뿌리를 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최근에는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삿포로돔을 대신할 신축 야구장을 쇼핑몰과 리조트가 복합된 시설로 짓겠다고 밝혀 일본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노리모네 사장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만 삿포로돔은 축구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야구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리모네 사장은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홋카이도 시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365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야구에 관심을 갖게 하는게 목표다"고 덧붙였다.노리모네 사장은 지역 밀착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그는 "팬들이 없이 프로구단은 생존할 수 없다. 이 원칙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하지만 그 원칙을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이어 노리모네 사장은 "지역 팬들이 연고 구단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게하는 건 구단의 몫이다. 고객인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노리모네 사장은 "일본프로야구계의 중심이 예전에는 대도시였다면 지금은 지역이다. 작은 지역이지만 그 지역 사람들이 야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지방 구단들이 사활을 걸고 노력하고 있다"며 "니혼햄도 작지만 알찬 운영을 위해 홋카이도로 왔다. 라쿠텐도 도후쿠 지역을 선택한 게 큰 도시 보다는 작지만 알찬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노리모네 사장은 "연고 지역이 인구가 얼마나 많냐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야구팬을 많이 만드냐가 중요하다. 팬들은 재미 있는 경기를 원한다. 경기를 재미 있게 해야하고 야구장에 오는게 즐거워야 한다. 즐거운 야구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5-15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 마케팅·(14)니혼햄 특별한 신축 구장]'야구만 보는' 야구장 시대는 갔다

2002 월드컵때 지은 구장 '한계''365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자'쇼핑몰·리조트 시설, 관객 유도'온천' 함께 즐기는 관람석 추진캠핑·공연장 등 복합타운 건설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는 NPB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에 신축 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니혼햄이 신축 구장 건설에 대해 갈증을 느낀 건 현재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삿포로돔이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축된 시설이기 때문이다.니혼햄이 지난 2004년 도쿄를 버리고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긴 것은 삿포로돔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막상 홈경기장으로 10여년간 사용하면서 야구장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특히 축구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홈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한계를 느꼈다.이에 니혼햄은 2년전 신구장 건설 구상을 발표한 후 헤드헌터 회사에 전문 인력을 추천 받아 구단 내에 전담 팀을 꾸렸다.니혼햄 홍보팀의 미치후미 타카야마씨는 "현재 NPB 소속 구단들의 홈경기장은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가 있는데 삿포로돔은 프로축구팀과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은 삿포로돔도 하지만 야구장이 아닌 돔구장이기 때문이다. 야구팬들이 찾고 싶을 때 찾아서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 위해 신축 구장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니혼햄의 신축 구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야구장이라는 개념을 넘어선다.우선 야구장은 비가 와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개폐식 돔구장으로 건립된다.타카야마씨의 설명처럼 야구팬들이 365일 찾을 수 있도록 야구 경기 없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들어선다.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쇼핑몰과 리조트 시설이다.경기가 없는 날에도,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니혼햄의 홈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쇼핑몰을 야구장 곁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또 야구를 보러 온 손님들이 온천을 하며 야구를 관람하거나, 리조트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관람석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특히 야구장 외야 관람석 뒤편에는 야외공연장, 캠핑장, 생활체육 야구인들이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야구장 등도 함께 건설해 복합 타운으로 조성한다.이런 니혼햄이 구상하는 야구장을 짓기 위해서는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부지 문제는 올해 초 기타히로시마시가 약 36㏊의 부지를 무상으로 빌려 주는 것을 결정하면서 해결됐다. 기타히로시마시는 니혼햄의 마음을 잡기 위해 10년간 고정자산세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제공했다.켄소 타케다 니혼햄 대표이사는 "2023년까지 기타히로시마시에 500억엔을 들여 3만~3만5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야구장과 부대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며 "이 야구장에는 야구경기가 없어도 1일 7만명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제 야구만 보여줘서는 관람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며 "구단 입장에서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장 안에서만 머무는 마케팅이 아닌 야구장 밖으로 나가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가 오는 2023년까지 500억엔을 투자해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에 구장을 신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야구장 외에도 쇼핑몰, 리조트, 호텔, 캠핑장, 야외공연장, 생활체육 야구인들을 위한 야구장 등이 들어선다. /니혼햄 제공

2018-05-01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 마케팅·(13)변화 택한 니혼햄]'야구 목마른' 홋카이도로 홈구장 이전

도쿄돔 대신 삿포로에서 새출발성적·지역밀착마케팅 많은 투자"팬과 함께 하는 구단 위해 노력"홋카이도를 연고로 하는 니혼햄은 사실 도쿄도를 연고로 했던 구단이다.니혼햄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까지 소속 되어 있었던 구단이다.니혼햄은 1946년 세네터스라는 팀 이름으로 창단해 도큐 플라이어스(1947년), 규에이 플라이어스(1948년), 도큐 플라이어스(1949~1953년), 도에이 플라이어스(1954~1972년), 닛타쿠홈 플라이어스(1973년)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지금의 팀명은 1974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니혼햄의 공식명칭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파이터스(Fighters)는 팬들에게 공모해 정했다.니혼햄은 1952년부터 2003년까지 도쿄도를 연고로 하다가 2004년 홋카이도 삿포로 시로 홈경기장을 이전했다.니혼햄은 도쿄도를 연고지로 사용할 당시 일본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가 사용하는 도쿄돔을 함께 이용했다.일본야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경기장 중 한 곳인 도쿄돔을 버리고 북쪽 끝에 있는 삿포로로 이전한 건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니혼햄이 도쿄도를 연고지로 이용할 당시 그곳에는 이미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로 인해 관중몰이에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었다.또 성적에 있어서도 요미우리와 야쿠르트 등 같은 지역 연고팀과의 경쟁에서 한 발짝 밀려나 있었다. 위기에 빠진 니혼햄이 선택한 지역은 프로야구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홋카이도였다.니혼햄은 2002 한일월드컵을 위해 신축한 삿포로돔을 홈경기장으로 하고, 도쿄도에 있는 팬들을 위해 도쿄돔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연고지 이전이라는 큰 변화를 선택한 니혼햄은 홋카이도에 입성한 이후 성적과 지역밀착마케팅에 집중했다.현재 KBO리그 소속의 인천 SK 감독을 맡고 있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2003년 부임한 후 강팀으로 변화했다. 특히 힐만 감독은 니혼햄 부임 2년차였던 2004년 퍼시픽리그 3위로 견인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리그 1위로 이끌었다.야구 불모지였던 니혼햄은 홋카이도 도민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자리잡았다.켄소 타케다 니혼햄 대표이사는 "니혼햄은 야구에 목말라 있는 홋카이도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드리기 위해 연고지를 도쿄도에서 홋카이도로 옮겼다"며 "홋카이도로 옮긴 후 지역밀착마케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팬과 함께 하는 구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은 도쿄도에서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긴 후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은 경기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4-19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 마케팅·(12)히로시마의 특별한 서비스]선수단도 함께 '지역밀착' 행보

시즌 후 '어린이 야구교실' 진행팬 위해 사인·사진 촬영도 협조일본 프로야구계에서는 히로시마 도야 카프(이하 히로시마)를 12개 일본 프로야구단 중 유일한 시민구단이라고 말한다.물론 야구단 최대 주주가 마쓰다자동차이기는 하지만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시민 구단이기에 히로시마는 지역밀착 마케팅을 중요시 한다.히로시마는 시즌이 끝나면 홈팬들이 보내준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선수단이 참여하는 지역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그중 가장 중요한 행사는 어린이 야구교실이다. 히로시마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이 참여하는 어린이 야구교실을 학교를 방문해 진행한다.또 시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시즌 중에도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에 지역행사에 선수단이 참여해 시민들과 시간을 보낸다.이런 지역밀착 마케팅 전략은 히로시마의 자랑인 홈경기장인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도 시도되고 있다.히로시마는 선수들이 훈련장이나 경기장을 들어가는 동선을 팬들이 볼 수 있도록 노출 시켜 언제든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사인을 받거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고 있다.선수들도 이런 구단의 마케팅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경기장 내에서도 히로시마만의 독특한 전략이 있다.히로시마는 외야와 내야가 연결되는 관람객 이동통로에 지역 상인들의 물건을 팔거나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특정 상인들만 이용하는게 아닌 지역 상인 중 야구장에서 판매나 홍보를 하고 싶은 상인은 누구든 이용이 가능하다.야마구치 히로시마 영업기획부 차장은 "프로스포츠단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운영된다. 하물며 시민구단인 히로시마는 시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존재 의미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이어 야마구치씨는 "작은 것에까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는게 히로시마구단의 생각이다"며 "선수들은 경기장 내에서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펼치고, 구단은 팬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준비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히로시마야구단은 홈경기장인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 지역 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팔거나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4-10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11)'시민 친화' 히로시마 홈구장]구장 어디서나 '흥분의 도가니'

매점 이동중 관람 가능하게 설계화장실 라디오 중계 스피커 설치 국내구장들 롤모델·벤치마킹도히로시마 도요카프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야구단이다.1949년 11월 28일 원폭 투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십시일반 투자금을 모아 창단했고 팀명의 카프(CARP)는 히로시마성을 잉어성이라고 부르는데서 유래했다.창단 이후 재정난을 겪다 1968년 마쓰다자동차의 전신인 도요공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게 됐지만 특정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시민구단으로 분류하기도 한다.히로시마의 창단 과정을 설명하는 건 2009년 신축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이하 스타디움)이 시민 중심의 구단 운영 방침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동동선이다.스타디움은 관람석과 이동 통로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1루쪽에서 관람하는 야구팬도 3루 방면 통로에 설치되어 있는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한국 야구장들이 매점을 경기장 안쪽에 설치하는 것과 달리 통로 바깥쪽에 설치해 이동을 하면서도 경기하는 선수를 볼 수 있도록 했다.야마구치 히로시마 영업기획부 차장은 "스타디움을 신축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야구장은 즐거운 장소'라는 생각을 갖게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구장 곳곳에 이런 구단의 생각이 녹아들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어디에서나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야마구치씨가 말한 것처럼 히로시마는 팬들이 화장실에 가 있는 짧은 시간에도 야구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화장실에 스피커를 설치해 야구 중계를 하고 있는 라디오를 틀어주고 있다.또 자녀를 데리고 온 팬들을 위해 야구장을 놀이동산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있다.그 중 대표적인 시설이 놀이방과 텀블링, 야구공 던지기 등이다. 그리고 한국 야구장에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 바비큐존과 스포츠바도 2009년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선수들이 개발한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도 설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사실 이런 히로시마의 야구장 운영 전략은 국내 야구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IA의 챔피언스필드는 히로시마의 홈경기장을 롤모델로 삼았다.또 삼성의 라이온즈파크와 NC의 신축구장 등 국내에서 야구장을 지을때 1번 이상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곳이 히로시마의 홈경기장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히로시마의 홈경기장인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은 1루부터 3루까지 이동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특히 스타디움의 이동통로는 좌석이 설치 되어 있는 방면은 야구를 볼 수 있도록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해 어디서든 야구를 볼 수 있도록 조성 되어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4-03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10)소프트뱅크 마케팅 전략]독자적 운영 위해 '스폰서 유치' 전력투구

요미우리 넘어 '최고 명문' 도전재미있는 야구 위한 이벤트 다수"일본 전역에 팬 만드는 게 목표"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2016시즌 구단 스폰서는 547개였고 2017시즌에도 비슷한 숫자의 스폰서를 유치했다.한국 프로야구단들은 개별적으로 스폰서 유치에 나서지만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이런 현실은 외야 펜스에 게재되어 있는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다.외야 펜스에는 계열사 광고와 한국야구위원회가 유치한 광고들이 50% 가까이 된다.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모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운영을 위해 스폰서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스폰서기업 유치는 단순히 경기장 광고에만 그치지 않는다.지역 밀착 마케팅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도 스폰서를 유치해 진행하고 있었다.소프트뱅크 홍보팀의 마사코 이노하타씨는 "예전에는 야구단이 적자를 보면 모기업에서 지원해 줬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스폰서를 유치하거나 경기장 입장권 수익, 상품 판매 등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이노하타씨는 "스폰서와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나야한다. 그리고 재미있어야 야구장에 온다. 그래서 이벤트도 많이한다. 이벤트에 필요한 비용이 있다면 이 비용도 스폰서를 통해 만들어 낸다"고 소개했다.소프트뱅크는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지방 구단이지만 규슈지역을 넘어 일본 전역에 팬을 두고 있는 전국구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소프트뱅크는 일본을 대표하는 프로야구단인 요미우리를 능가하는 명문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노하타씨는 "요미우리의 우승 기록 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전역에 소프트뱅크 팬들이 있게 만들겠다는게 구단 목표다"며 "도쿄와 오사카, 기타큐슈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들에 양해를 구해 1년에 1번씩 홈경기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6시즌 12개 구단 중 관중동원율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소프트뱅크야구단의 홈경기장인 야후돔에 위치한 구단 상품숍에는 약 5천개의 상품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구단 수익을 위해 야구 관련 상품 외에도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에 구단 로고, 선수들의 얼굴과 배번 등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상설 상품숍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 20여개의 천막을 설치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3-29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9)소프트뱅크 잘 나가는 비결]좌석마다 네이밍 스폰서 '모두가 1등석'

호텔 뺨치는 '벤츠 스카이박스'뷔페 즐길 수 있는 스페셜석도기피하던 내야 상단마저 '완판'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야구단은 네이밍 마케팅을 주요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다.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이하 야후돔)은 모든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가 붙어 있다.특히 구역마다 붙어있는 네이밍 스폰서에 맞게 운영을 차별화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우선 스카이박스는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야후돔에서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박스는 최고급 차량을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라는 벤츠의 이미지에 맞춰 특급 호텔 인테리어가 부럽지 않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구역인 외야 좌석도 소프트뱅크는 차별화를 통해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야후돔에는 와이키키해변에나 있을법한 비치 파라솔 형태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고 4인 또는 2인이 음식을 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좌석도 있다.물론 이들 좌석도 모두 네이밍 스폰서가 붙어 있다.가장 눈에 띄는 좌석은 내야 상단 끝과 통로가 연결되어 있는 구간의 좌석들이다.내야 상단 뒤편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는 일본식 선술집 형태의 좌석들이 있고, 내야 상단 끝에는 스탠딩 석이 설치되어 있다.또 일부 스페셜 석은 야구를 보면서 뷔페를 즐길 수 있다.1·3루 경기장 경계에 설치되어 있는 스페셜 좌석인 익사이팅 석의 경우 한국에서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야후돔에는 그물망이 없다.이들 좌석 모두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네이밍 스폰서를 하고 있다.결국 소프트뱅크는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해 수익을 내고 그 좌석에 경기를 보러 오는 관람객들에게 입장권을 팔아 수익을 낸다.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모든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를 붙인다. 네이밍 스폰서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좌석을 만든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라며 "내야 상단의 경우 경기장과 멀고 양 옆에는 벽이 있어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스탠딩석으로 만든 후 완판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구단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그리고 고객이 살 때까지 개선하고 고쳐 나간다. 야구돔 안에는 빈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야후돔에서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박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3-20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8)잘 나가는 소프트뱅크 비결]가장 좋은 팬서비스 '경기서 이기는 것'

"요미우리 日시리즈 9연패 넘자"손정의 회장, 팬 위해 적극 투자'팀의 미래' 유망주도 적극 육성일본 야구팬들에게 2000년대 일본프로야구 최강팀을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택한다.그 이유는 2005년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2010년부터 8년 동안 5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 중 4차례 일본 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이기 때문이다.구단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돈야구라는 말도 나오지만 훌륭한 팀으로서 팬들이 응원해 준다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가 됐다.일본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후쿠오카는 남쪽에 위치한 규슈의 인구 51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다.지방 구단인 소프트뱅크가 명문구단이 된 건 손정의 회장이 구단 인수후 제시한 목표 때문이다.소프트뱅크 홍보팀의 마사코 이노하타씨는 "손 회장이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에 최강 팀이 되기 위해 요미우리가 세운 일본 시리즈 9연패를 깨자고 제안했다. 우리팀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프런트와 선수단이 한마음이 돼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최고 명문팀으로 평가받는 요미우리는 34번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22번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965년부터 1973년까지 9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시리즈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다.이노하타씨는 "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원한다. 팬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가장 큰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소프트뱅크는 2017시즌 우승 후 '돈야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런 비판이 나온 건 손 회장이 말한 적극적인 투자에서 시작됐다.2016시즌 니혼햄 파이터즈에게 재팬시리즈 우승을 넘겨 준 후 소프트뱅크는 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지바 롯데로부터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3년 12억엔 이상의 조건에 영입했다. 연봉 총액이 2년 연속 12개 구단 중 1위에 오르며 '돈야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소프트뱅크가 선수 육성에 등한시하는 건 아니다.소프트뱅크는 후쿠오카 외곽에 2군 훈련장과 구장을 신축해 2016년부터 사용하고 있다.2군 훈련장은 3천113석 규모의 관람석이 있는 스타디움과 훈련을 하는 제2구단, 실내연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노하타씨는 "선수단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려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망주를 영입해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즉시 전력감을 위해 고액 연봉의 선수를 영입하지만 미래의 소프트뱅크를 이끌어갈 선수 육성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지는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은 없다. 이기는 경기를 위해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구단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1-10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7)라쿠텐의 팬심 잡기]자체 방송시설, 지역 팬의 '눈과 귀'

원정경기도 인터넷 통해 중계방송SNS로 선수들 다양한 모습 전달지난 9월 센다이시에 위치한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의 홈구장인 미야기구장에 도착했을 때 눈을 사로잡은 건 자체 방송시설이었다.장내 아나운서가 아닌 해설자가 야구장 내의 스피커를 통해 이날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미야기구장의 이곳저곳을 소개해 주던 라쿠텐 홍보부의 코타 이토씨는 "홈경기는 자체 방송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 방송, 경기장 내 스크린과 스피커를 통한 방송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토씨는 "라쿠텐 팬 모두가 경기장 어디에서든 경기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야구팬들이 원하는 건 야구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한국 프로야구단에서는 아직 이런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내 방송 시스템을 보여줬다.방송 시스템은 야구장 입구에 위치한 상품점 2층과 외야에 각각 1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토씨는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까지는 아니지만 자체 중계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원정경기 때는 인터넷 중계를 통해 라쿠텐의 활약상을 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라쿠텐의 팬 중심 문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라쿠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선수단과 구단 소식을 매일 전하고 있다.꼭 경기가 있는 날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기가 없을 때도 하루에 3~4번씩 SNS에 정보를 올린다.특히 라쿠텐은 SNS 담당자가 경기 전·후 미디어와 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경기장 내의 다양한 판매 시설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운영한다.이를 위해 통계화 할 수 있는 팬층인 팬클럽 회원의 구매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라쿠텐의 2017년 팬클럽 가입자는 13만명이다.또 팬들이 야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꾸준히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시설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대관람차와 텀블링, 모래놀이터, 야외 커피숍, 스크린이 설치된 테라스 등이다. 대관람차와 텀블링, 모래놀이터는 야구가 지루할 수 있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시설이고 야외 커피숍과 스크린이 설치된 테라스는 복잡한 야구장내 관람석을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을 통해 야구 관람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라쿠텐 관계자의 설명이다.이토씨는 "팬들의 구매 동향은 시즌 중 수시로 진행한다. 팬들이 원하는 성향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이어 이토씨는 "야구단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구단 직원들과 선수단 모두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다"며 "경기장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야구를 항상 가까이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라쿠텐 구단 직원과 선수단의 생각이고 의지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라쿠텐은 홈구장인 미야기구장에 자체 중계시스템을 설치해 인터넷과 야구장 내 방송을 통해 경기 상황을 전해 주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8-01-01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6)라쿠텐의 지역 밀착 정책]지진 피해 상인들 돕기 위해 '내 일'처럼 앞장서는 선수들

돔형태 시설 제공·제품 홍보 지원홈경기 끝난 후 모금 활동도 진행"893만 주민들 팬 만드는 게 목표"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히로요키 이쇼이 홍보팀은 구단의 마케팅 목표를 묻자 "라쿠텐은 도호쿠지역 893만명 주민 모두가 라쿠텐의 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만 라쿠텐 이쇼이 팀장은 머뭇거리지 않고 답변했다.이를 위해 어린이 팬 육성에 나서고 있고 지역 상생 정책도 철저하게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라쿠텐은 구단 직원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호쿠지역 축제에 구단 직원들을 직접 참여시킨다. 선수단도 지역 밀착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은 도호쿠지역 6개현을 방문해 시즌 보고회와 야구교실을 열고 있다.라쿠텐은 팬미팅 형태의 시즌 보고회가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또 야구교실도 단순히 야구를 가르쳐 주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급식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사인회 등도 함께 열어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쿠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라쿠텐은 곧 도호쿠'라는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진 피해 주민과 상인들을 돕기 위한 '힘내라 도호쿠', 연고지내 스포츠시설 확충을 위한 캠페인인 '도호쿠 스마일'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힘내라 도호쿠' 프로젝트는 야구장 유휴부지에 돔형태의 시설을 만들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홍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 시작 1시간여 전에 방문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입점한 상인들의 제품을 홍보해 주고 있다.'도호쿠 스마일' 프로젝트는 구단과 선수단이 홈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금 활동이다. 물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직원들도 직접 기부를 한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라쿠텐은 방사능 피해로 뛰어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주는데 사용한다. 올해까지 1억엔을 조성해 실내체육관 2개와 운동장 1개를 기부했다.라쿠텐의 지역에 대한 애착은 사무실 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라쿠텐은 외부에서 구단을 찾는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 미팅룸을 도호쿠지역 현 숫자만큼 6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각 룸의 이름을 현의 지명으로 붙여 놨다."프로스포츠단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러기 때문에 연고지에서의 활동은 스포츠단으로서 성적을 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쇼이 부장은 "라쿠텐은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무슨 사업을 할지 고민하고 그 사업을 하기 위해 지역 유관기관, 기업과 함께 고민해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구단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이글스돔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2-26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5)미래 팬 위해 투자 나서는 라쿠텐]놀이동산 뺨치는 야구장 '동심 캐치'

초교 입학 때 모자 선물 등 정성'어린이 팬' 확보 맞춤전략 적중 구장안 대관람차·회전목마 눈길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라쿠텐과 소프트뱅크의 창단을 전후해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유통과 IT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두 구단은 창단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신생팀 답지 않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특히 라쿠텐은 프로야구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도호쿠지역을 연고지로 하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사실 라쿠텐이 신생팀 창단에 뛰어들 당시 일본야구계에서는 도호쿠 지역이 아닌 도쿄를 연고지로 선택하기를 바랐다.하지만 라쿠텐은 도호쿠라는 지역이 일본에서 변방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더 클 거라고 판단했다.라쿠텐은 창단하며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라쿠텐은 창단 이후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 도호쿠지역 전체를 연고지로 여기고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라쿠텐의 연고지를 말하라면 센다이시가 되겠지만 라쿠텐은 센다이시가 있는 도호쿠지역 전체에 연고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어린이 팬을 위한 정책이다.라쿠텐이 어린이 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어린이 팬을 위한 정책은 지역 전체를 위한 정책과 경기장 안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지역 전체를 위한 정책은 도호쿠지역 어린이들이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정책이 중심이 되고 있다.라쿠텐은 도호쿠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입학생에게 라쿠텐 모자를 선물하고 있다.또 졸업하는 모든 학생에게는 선수들의 졸업 축하글이 적힌 팸플릿을 제작해 선물한다.물론 이 활동을 펼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라쿠텐이 부담하지 않는다.라쿠텐은 구단의 정책과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해 마케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라쿠텐이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과 유망주 발굴을 위한 15세 이하 야구단 운영이다.도호쿠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야구를 가르쳐 주는 야구교실 사업은 라쿠텐 창단과 함께 시작됐다.야구교실 운영을 위해 라쿠텐은 은퇴 선수들을 지도자로 영입해 연중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와는 별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5세 이하 야구부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경기장 안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동산처럼 꾸몄다.그 대표적인 시설물이 야구장을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텀블링, 모래사장 등의 시설이다.이들 시설물 뒤편에는 야외 카페와 작은 공연장도 운영한다. 라쿠텐 관계자는 "야구를 좋아하는 계층이 남자들이다. 아빠들은 야구를 보고 싶지만 자녀와 부인이 즐길 거리가 부족해 찾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관람차와 커피숍 등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야구장을 찾아 주는 주고객층 못지 않게 미래 고객을 만드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가족단위 관람객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동산처럼 꾸민 라쿠텐 구장. 야구장을 공중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대관람차가 눈에 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2-12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4)위기에 빠진 야구]'축구장으로 바뀐 필드' 사라져가는 캐치볼

관리안된 경기장 쉽게 찾을수 있어한자녀 풍조·지방 고령화 악영향中 이어 고교 축구인구에 밀려나농구 부원수가 수년내 추월할 듯일본 프로야구단의 스포츠마케팅 정책을 취재하기 위해 만난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히로시마, 세이부 등의 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일본 야구계가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메이저리그가 있는 미국에 버금가는 인기로 주목받는 일본이지만 프로축구의 성장과 다양한 레포츠의 확대 등으로 일본 국민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일본 야구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자녀를 1명만 낳는 풍조,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한 지방의 고령화 등도 야구 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실제 이들 4개 구단을 방문하기 위해 도쿄 외곽과 후쿠오카 등 지방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야구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부카츠 취재를 위해 세이소크고 축구부를 만난 도쿄 미나미후토공원도 야구장을 축구장으로 바꿔서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일본하면 어디서나 야구복을 입은 학생들이 러닝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제 더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공원에서 야구공을 던지는 학생들도 물론 볼 수 없게 된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이런 현상은 일본전국고교체육연맹의 발표 자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일본 전역의 2016년 연식 야구 부원수는 16만1천573명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다. 감소현상은 지난해가 처음은 아니다. 연맹은 수년째 야구부원 수가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중학교로 가면 더 심각하다. 일본중학교체육연맹이 발표한 2016년 연식야구 남자부원수는 18만5천314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0% 감소했다.반면 축구와 농구의 인기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일본 고교 축구는 지난해 야구를 앞질렀다.일본 고교 남자 축구 부원 수는 16만9천855명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축구부원 수가 야구부원 수를 역전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중학교에서는 이미 2013년 축구부원수가 야구부원 수를 앞질렀고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또 지난해 일본 고교 농구부원수는 연식야구 부원수를 1만명 이하로 바짝 따라붙었다. 수년 내 농구가 야구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일본프로야구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정확하게 직시하며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미래 고객을 어떻게 육성해 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야구장비 기부 캠페인-일본 프로야구 세이부구단은 홈경기가 열리는 세이부돔으로 안쓰는 야구장비를 가져오면 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야구장비는 수리해서 야구 저변이 열악한 해외에 보내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원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연식 야구공과 글러브를 연고지인 사이타마현 공원에 비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세이부 구단 관계자가 야구장비 기부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2-04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3)도시바 구단 통해 본 日프로농구단의 노력]선수부터 치어리더까지 '팬심 잡기' 점프볼

홍보 위해 '지역행사' 적극 참여팬들에 다양한 혜택 '팬덤 강화'티켓 판매·스폰서, 매출의 핵심지난 9월 B리그 소속 구단들의 지역 밀착 마케팅을 배워보기 위해 방문한 도시바 브레이브 선더스 구단 관계자는 2017~2018시즌 홍보를 위해 준비한 홍보물을 보여줬다.도시바 관계자는 "리그가 시작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아 홍보를 위해 뭐든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이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구단의 홍보에는 구단직원들만 참여하지 않았다. 구단 소속 치어리더들과 선수들도 구단 홍보를 위해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특히 시즌 개막이 2개월여 남은 지난 8월에는 가와사키시 축제에 치어리더들이 참가해 8천여명의 시민 앞에서 치어리딩 공연을 했다.지역 행사의 참여 외에도 팬클럽을 통한 팬덤 강화에도 적극적이었다.팬이라면 선수들을 가까이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훈련경기마다 팬클럽 회원 200여명을 초청해 관전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경기장에서도 팬클럽 회원들에 한해 선수들이 경기전 훈련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과 지정석 우선 구입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이밖에 팬클럽 회원은 자유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이런 노력의 결과 2016~2017시즌에는 팬클럽 회원을 1천200여명 모았고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1천700여명이 팬클럽에 가입했다. 또 지속적으로 팬층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선수와 팬이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대형으로 해서 1번에 걸쳐 진행하기 보다는 소규모로 여러번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도시바구단의 마케팅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가와사키 시민들의 애향심이 경기장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라이벌팀을 만들어 관중을 유치하고 있다.경기 중 이벤트에도 연고지 출신 가수와 유명인을 초대하고 있다.또 인쇄물, 상품배달 등 구단을 운영하면서 외부 업체를 이용할 경우 가와사키에 연고 기업을 이용해 도시바구단은 가와사키시의 일부라는 일체감을 심어주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도시바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기가 열리는 것을 알아야 경기장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구단 홍보물을 붙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티켓을 사주는 사람들이 시민들이기 때문에 지역 민간 단체들과 협약 맺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구단 운영비에서 가장 중요한 매출은 티켓 판매와 스폰서 유치다"며 "관중이 많으면 티켓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관중이 많아야 스폰서들도 관심을 갖기 때문에 관중 유치에 시즌 전이나 시즌 중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지난 9월 일본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도시바 브레이브 선더스 구단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가 2017~2018시즌 홍보물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1-28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2)日 프로농구 B리그]리그 출범 2년 만에 '팬심 리바운드'

흑자경영 위해 타종목 벤치마킹코트에 LED 설치 등 변화 노력'팬 눈높이' 맞춰 다양한 홍보도농구인들이 일본농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안양 KGC인삼공사 농구단은 매년 전지훈련지로 일본을 선택하고 있고 원주 DB를 비롯해 여러팀들이 일본팀과 경기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일본 현지에서 만난 국내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일본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에 몇년 뒤처져 있지만 리그 운영적인 면에서는 한국 보다 좋다는 평가를 한다.프로농구가 출범한지 2년밖에 안된 일본프로농구 B리그가 KBL 보다 잘 운영된다는 평가는 어디서 온 걸까.이런 궁금증은 B리그 관계자와 몇마디 대화를 나누며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B리그 홍보부 타카시 고모리씨는 "일본 프로농구팀은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리그가 출범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흑자 경영을 위해 다른 종목들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다"고 설명했다.일본프로농구인 B리그는 국제농구연맹(FIFA)의 권고에 따라 NBL과 BJ리그를 통합해 2016년 10월부터 시작된 리그다.1~3부리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고 승강제가 도입되어 있다.고모리씨는 "B리그는 출범 당시 방향성을 뚜렷하게 결정해서 추진됐다. 첫번째가 세계 무대에서 겨룰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자는 것, 두번째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팬층 형성, 마지막으로 꿈이 있는 경기장을 만들자는데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고모리씨는 "경기력 향상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고, 청소년 선수 육성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일본 프로팀들은 15세 이하 팀을 운영하고 있고, 18세 이하팀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B리그 구단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지금까지 관행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KBL리그의 팀들도 경기장에서 경기 중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B리그만의 강점에 대해 질문하자 고모리씨는 "올해 개막전에서는 코트에 LED를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콘서트 같은 행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는 "프로팀은 팬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전철역이나 학교에 가서 홍보하는 팀들이 많다. 홍보를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서 추진한다"고 전했다.고모리씨는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 시즌 1부리그와 2부리그에 소속된 36개 팀 중 30개팀이 흑자를 냈다. 6개팀도 적자폭이 크지 않다"고 소개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의 프로농구팀들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엔터테이먼트를 접목해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팬을 유치하기 위해 길거리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도시바 브레이브 선더스 가나가와 제공

2017-11-22 김종화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1)프롤로그]日 프로스포츠 '자생' 전략을 엿보다

韓, 재정 대부분 '모기업'에 의존日 '팬심'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지역밀착 행보 등 이유있는 인기스포츠인들은 한국프로스포츠가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실을 보면 그렇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 예로 프로스포츠단들이 재정의 대부분을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을 꼽는다.프로스포츠단이라면 입장료 수입과 선수단을 활용한 상품 개발을 통한 수익, 광고 및 중계권료 등으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국내 프로스포츠단들은 그렇지 못하다.프로야구의 경우 모기업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들은 연간 운영비의 50% 이상을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입장료 수입으로 선수단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모기업이 있는 축구단은 모기업에서 어느 정도 지원해 주느냐가 구단 살림을 결정하고 있고 시민축구단들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기업들이 운영하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마찬가지다. 198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시작돼 프로스포츠가 출범한지 35년이 됐지만 프로스포츠라고 말하기 무색한 이유다.반면 가까운 일본의 경우 프로스포츠단이 자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혹자들은 일본 프로스포츠의 시작인 일본프로야구가 1936년 시작된 점을 들어 오랜 역사로 인해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본스포츠계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예전보다 못한 인기로 인해 소속 12개 프로야구단들이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일본프로축구단의 경우 국내 시민축구단들이 비시즌이면 지역 밀착마케팅과 구단 운영을 배우기 위해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또 농구의 경우 실업리그와 프로리그로 나눠서 운영되다가 지난 2016년 10월 단일리그로 통합됐지만 리그 소속 36개팀 중 30개팀이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적자를 보는 6개팀도 적자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범한지 몇년 되지 않은 프로농구까지 흑자 경영이 가능하다는 건 단순히 역사가 길면 흑자를 본다는 논리가 옳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일본 프로스포츠계에서 지방에 연고를 두고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스포츠단들의 생존 전략을 분석해 국내 프로스포츠단, 특히 지방에 연고를 두고 있는 국내 프로스포츠단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창단한 라쿠텐은 야구의 볼모지라는 도후쿠지역의 센다이를 연고지로 두고 있지만 매년 경기당 평균 2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라쿠텐은 지방에 연고를 두고 있지만 야구단 운영 성공 모델로 같은 리그의 팀들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2017-11-15 김종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