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10)FC안양이 달라졌어요]매섭게 몰아붙인 경기력… '도대체 누가 선두·꼴찌야'

성남 대표팀 차출 '3백 전술' 맞서전반부터 양측면 강한 압박 '투지''동점골' 감독 교체타이밍도 예술지난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 선두를 달리는 성남FC와 최하위 FC안양의 경기가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과 순위만 보더라도 당연히 성남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안양의 경기를 보면 2연승 뿐만 아니라 2경기에서 5골이라는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선두 성남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성남은 수비의 중심이었던 윤영선 선수가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었고 최준기 선수마저 부상으로, 수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성남은 연제운과 이다운, 조성욱으로 이어지는 3백으로 전술변화를 가져왔다. 반면, 안양은 4-4-2 전술로 최전방 공격수에 알렉스, 박성진 선수를 투톱으로 놓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전이 시작된 후 최근 안양의 상승세를 말해주듯 좌우 측면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얻은 공격을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전략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이에반해 성남은 전반 15분 무랼라의 크로스를 정성민이 위력적 헤더로 결정적 찬스를 만든 것 외에는 이렇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만 본다면 오히려 안양이 성남을 매섭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성남의 공격을 이끄는 3인방(서보민 4골, 정성민 5골, 문상윤 5어시스트)의 활약이 미미한 성남은 좀 더 분발하는 후반전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이었다.후반이 시작된 후 15분, 문전 앞에서 성남이 얻은 프리킥을 무랼라의 깔끔한 슈팅으로 성남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성남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여러차례 안양의 골문을 위협하였으나 더이상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안양은 후반 37분 교체로 들어온 김신철 선수의 멋진 왼발 터닝 슛으로 동점 골을 뽑아냈다. 고정운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멋지게 맞아 떨어진 순간이었다. 이후 양팀은 공격적인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K리그 2 선두 성남보다는 리그 최하위 안양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만 본다면 어느 팀이 리그 선두 팀인지 알 수 없는 좋은 경기력을 안양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약 3년전 한 TV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말을 안듣거나 울고 떼쓰는 아이들의 행동을 바로 잡아주고 부모에게 올바른 육아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FC안양이 달라졌어요.' 최근의 안양을 보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고정운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빛을 발하는 것은 물론, 피치에서 선수들의 순간적인 반응과 속도감이 올라 마치 11명의 선수가 아닌 13~14명의 선수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휴식기까지 두 경기 (6일 부산, 10일 수원FC)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집중력과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앞으로 안양이 다른 팀들에 두려움의 존재가 될지 아니면 시즌 초반처럼 다른 팀을 두려워 하는 존재가 될지는 오직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집중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6-06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9)반전 기회 놓친 위기의 부천FC]'절반의 성공' 거둔 새전술 카드… '앞으로 세경기 순위싸움 분수령

안산전 초반 잦은실수 실점 빌미후반 경기력 불구 무승부 머물러포프·공민현 등 득점력 난조 과제지난 4월 22일 8라운드, K리그 2에서 선두를 달리던 부천FC는 안산 그리너스 FC와의 원정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3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이 다시 맞붙은 지난 27일 13라운드에서 부천이 홈에서 안산을 맞아 과거의 패배를 어떻게 되갚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부천의 경우 최근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고 안산의 경우는 3연패 뒤 지난주 1위팀 성남FC를 2-1로 꺾으며 한숨을 돌린 상태였다. 전반 부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박건과 임동혁, 정준현으로 구성된 쓰리백 전술을 들고나왔다. 보통 감독들은 시즌 중 상황이 어려울 때 전술적 변화를 준다. 새로운 전술을 갖고 나왔다는 것은 지금 어려운 부천 상황을 정갑석 감독이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새로운 전술이 어색했는지 초반부터 잦은 실수가 있었고 이틈을 놓치지 않은 안산이 수준 높은 패스경기를 보여주며 경기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그 결실은 21분만에 나타났다. 장혁진의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신일수가 헤더로 마무리 하며 안산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부천은 이후 포프를 이용한 속공으로 안산의 수비를 무너뜨리려 했으나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부천의 역습에서 아쉬웠던 점은 너무 예측가능한 속공 작업을 하다보니 안산 수비수들이 대처할 시간을 주었다는 점이다.부천과 안산은 교체투입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부천은 쫓기는 듯한 공격을 보여주며 부천팬들의 맘을 졸였으나 후반 15분 측면에서 이현승의 크로스가 황성민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두 팀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속도가 빠른 공격적인 축구와 더불어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한눈을 팔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만 본다면 웬만한 K리그 1의 경기보다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1, 상황에서 더이상 득점이 나오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경기 결과를 본다면 안산보다는 부천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과 동시에 1위 성남을 승점 4점차로 쫓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기 때문이다.반면 안산은 3연패 뒤에 1위 성남과 2위 부천을 상대로 1승 1무(승점 4점)의 결과를 냈다는 것은 이흥실 감독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천은 최근 3경기에서 1득점이라는 저조한 득점력이 말해주듯 팀의 해결사라고 할 수 있는 포프가 침묵을 지키고 있고 공민현 또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타팀에 비해 비교적 선수층이 얇은 부천으로서는 6월 2일 부산, 6월 6일 수원FC, 6월 9일 대전 시티즌 이 세 경기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로 1팀인 성남과는 승점 6점차로 벌어져있고 밑으로는 3,4,5위 팀과의 승점차는 1,2,3점으로,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부천의 정갑석 감독이 어떠한 선택과 처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궁금하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5-30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8)K리그2 하위권팀들의 반란]12경기 만에 첫승 거둔 안양… 공격수 4인방 살아날땐 반전

검증완료 알렉스 컨디션 절정4골 정희웅 등 활약시 위협적안산·대전도 승리, 팬 즐거움현재 우리나라 K리그에서 팬들에게 관심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성 경기는 슈퍼매치(FC서울vs수원삼성)와 동해안더비(울산현대vs포항 스틸러스) 등이다. 그에 못지않게 팬들에게 가벼운 충격과 즐거움을 불러 일으키는 경기들이 있는데 그건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 결과가 나왔을 때다. 지난 12R K리그2에서는 그러한 경기결과가 나왔다.19일에는 대전 시티즌(6위)이 아산 무궁화(3위)에 1-0으로 승리, 아산의 2위권 도약을 저지했다. 서울E(8위)는 부천FC(2위)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3-0 완승을 거두며 부천을 2연패에 몰아 넣었다. 특히 부천은 최근 7경기에서 3연패 뒤 2연승,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우승후보치고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21일 경기에는 3연패 중이던 안산 그리너스FC(5위)가 4연승으로 1위를 질주 중인 성남FC(1위7승 4무)를 2-1로 이기며 성남의 무패행진을 저지했다.특히 주목해야할 경기 결과는 여기에 있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무승(3무8패)이라는 참담한 경기결과를 내고 있던 FC안양(10위)이 광주FC(7위)를 맞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은 이번 승리를 통해 12경기만에 기나긴 무승 탈출과 함께 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안양의 첫 승이 의미하는 바가 큰 것은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병 알렉스의 활약이 앞으로의 안양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알렉스는 그동안 K리그에서 용병 선수로서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K리그 통산 109경기 48득점 10도움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용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두 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는 것은 몸 상태가 절정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희웅(4골)과 시즌 개막 전 팀 공격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던 정재희와 브루노까지 살아난다면 앞으로 안양의 공격력은 타 팀의 경계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K리그 팬들의 예상, 예측을 깨고 상위권팀들이 하위권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면 승점관리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36R까지 치뤄지는 장기레이스에서, 선수단 로테이션운영에 차질을 빚게될 것이다. 또한 하위권 팀들의 자신감 상승은 물론 경기력 향상으로 상위권 팀들을 괴롭힐 것이다. 우승권을 다투는 팀 감독들에게는 얄미운 이야기지만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의외의 경기결과가 나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K리그2가 되길 바란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5-23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7)K리그2 부천·아산 맞대결 리뷰]신태용호 승선 주세종 자축골… 후반부터 느슨해진 경기운영

선두권 용호상박 대결 기대 불구아산 추가골 의지없는 '볼 돌리기'부천 지나치게 흥분 '씁쓸한 뒷맛'프로축구 5연승 뒤 3연패,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천FC, 5연승 중이던 부천에게 첫 패배를 안긴 아산 무궁화, 지난 14일에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가 컸던 경기였다. 특히 부천의 경기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경기 속도가 빨라 부천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국가대표급 미드필더가 포진한 아산의 경기력 또한 팬들의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부천이 만약 승리한다면 1위 성남을 승점 1점차로 턱 밑까지 쫓는 것은 물론 3위권에 있는 팀과의 승점차이를 최소 6점차까지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산 또한 승리한다면 1, 2위 팀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압박할 수 있는 즉,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후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아산이었다. 국가대표 명단에 오른 주세종을 비롯해 이명주, 조성준, 고무열을 앞세워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패스플레이와 공간 침투 능력을 보여주며 부천의 수비수들을 계속 괴롭혀 나갔다. 그 결실은 20분만에 고무열-이명주-주세종의 패스플레이에 의한 슈팅이 부천 임동혁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주세종이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히 마무리하며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날 첫 득점에 성공하였다.반면, 부천의 공격은 선수비 후속공이라는 아주 단순하면서 노골적인 공격작업을 시도하였다. 아산과 부천의 경기운영은 패스에 의한 공격작업 대 속공으로 확연하게 나뉘어졌다. 현재 K리그 2에서 부천은 슈팅부문에서 130회로 1위, 아산은 126회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효슈팅 부문에서도 부천은 77회로 1위, 아산은 64위로 3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수치로 볼 때 후반에 들어서는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해볼만 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주세종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로 아산의 공격력은 현저히 떨어졌으며 이 기회를 잡고 공격적으로 나섰던 부천은 좌우측면에서 크로스에 의한 단조로운 패턴으로 득점을 노리는 반복적인 경기운영이 계속됐다. 여기에 주심의 미흡한 경기운영과 부천선수들의 다소 흥분된 경기운영에 부천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일부 팬들의 욕설까지 더해져 갑자기 경기장 분위기와 경기력, 경기장에서 매너,리스펙까지 떨어지는 경기였다. 아산의 선수구성을 보면 K리그1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취 득점 후 후반들어 추가득점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는 공격작업, 즉 볼을 돌리기만 하는 경기운영은 지금의 아산선수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부천 또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높은 승부근성으로 경기를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긴 하나 지나친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과 상대선수들의 몸싸움에 지나치게 흥분하여 경기를 하는 것 또한 반드시 개선해야 할것이다. 이번 1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은 너무 기대가 컸던 경기여서 그런것일까 ? 왠지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가 없던 경기였다./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5-16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6)K리그2 향후 판도, 외국인선수를 보라]최근 승격팀 걸출한 '용병' 보유… 단순 득점아닌 팀워크까지 향상

1위 성남 '에델' 2위 부천 '포프'골순위 상위 올라, 팀성적 좌우마르코스 등 하위팀 활약 미미프로축구 K리그 2가 지난 6일 10라운드 네 경기가 각각 성남과 안양, 안산, 부천에서 펼쳐졌다. 네 경기의 승리를 가져간 팀들은 공교롭게도 시즌 개막 전 강력한 4강후보로 꼽혔던 성남FC와 부천FC, 부산 아이파크, 아산 무궁화가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었지만 이번 10라운드에서 19라운드의 경기결과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확연히 갈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가 있었다. 그 첫 경기였던 10R에서 이러한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자! 여기서 K리그 2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이 있다. 바로 각 팀의 용병이다. 각 팀의 공격수 용병이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뿐만 아니라 K리그 1 승격여부까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4년간 승격팀의 용병들을 보면 2014시즌 대전 시티즌 아드리아노가 27골을 기록했고 2015 수원FC 자파가 23골, 2016 대구FC 파울로 15골-세징야 10골, 2017 경남FC 말컹 22골로 모든 팀의 성적은 곧 용병을 얼마나 잘 뽑느냐에 달렸었음을 알 수 있다.10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1위를 유지한 성남은 에델이 4득점을 기록했고 2위 부천은 포프가 6득점으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걸출한 용병으로 평가되었던 부산의 발로텔리는 부상에서 회복된 8라운드 안양전부터 조금씩 모습을 보이더니, 3경기에서 2득점을 올리며 본격적인 득점레이스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부산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반면 하위권팀인 FC안양(마르코스 1골0도움, 브루노 0골0도움, 알렉스 1골0도움), 수원FC(마테우스 2골0도움), 서울E랜드(비엘키에비치 1골0도움, 페블레스 0골1도움), 대전시티즌(키쭈 1골1도움, 페드로 1골0도움, 필립 0골0도움)은 용병의 활약이 미미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용병이 팀의 순위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보이는 바와 같이 용병에게 있어서 득점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팀에서 용병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공격수 그 이상일 것이다. 단순한 골이 아니라 팀이 어려울 때 득점을 해주면서 팀원의 사기진작 뿐만 아니라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 까지 해준다. 따라서 좋은 용병은 자기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 개개인의 능력까지 업시켜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과연 어느팀의 용병이 효자노릇을 할지 관심있게 지켜본다면 앞으로 남은 K리그2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5-09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5)한바퀴 돈 K2리그]1부리그 경험 감독들 클래스… 성남·부천·안산 상위권 점령

이흥실 감독, 조직력·속공 무기안방경기서 '개막4연승' 이어가수원·안양 예상 깨고 최하위권 어느덧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이 36R 중 9R까지 종료됐다. 즉, K리그2에 소속된 10개 모든 팀이 다른 팀들과 한 번씩 경기를 치렀고 각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9라운드까지만 평가를 해본다면 역시 K리그 경험이 있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들이 1~3위까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1위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승점 19·득점 14, 실점 7)와 2위 정갑석 감독 부천FC(승점 18·득점 17, 실점 13), 3위 이흥실 감독의 안산 그리너스 FC(승점 15·득점 11, 실점8) 등 세명의 감독은 K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감독들이라 볼 수 있다. 부천과 성남은 애초에 상위권으로 분류 됐던 팀이라 할 지라도 안산의 선전은 신선한 돌풍이라고 볼 수 있다. 이흥실 감독 본인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도 선수구성과 구단 재정 등으로 인해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이었고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상위권 싸움을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팀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 감독의 경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안산의 경기를 보면 쓰리백(3-Back)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조직력에 코네(라울), 김동현, 최호주를 이용한 속공이 상당히 위협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다.또한 홈에서 만큼은(홈 4연승) 절대 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아주 강하게 심어주며 선택과 집중을 하게 만드는 이 감독의 전략이 지금의 성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반면 우승후보까지 거론되었던 수원FC(승점9·득점 5, 실점 15) 와 K리그2 다크호스로 중위권 이상을 엿보던 FC안양(승점3·득점5, 실점 15)이 9위와 10위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수원FC의 김대의 감독, 안양의 고정운 감독은 이번 10R~18R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수원FC는 이번 9경기를 통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삼아야하고 안양은 첫 승은 물론 최하위권 탈출을 통해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일깨워주는 라운드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1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경기도를 연고로 하는 팀(성남, 부천, 안산, 수원FC, 안양)의 성적표를 보면 극과 극으로 나눠져 있다. 과연 10R~18R가 끝나면 순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의 기대와 특히 수원FC와 안양의 반전을 기대하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5-02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4)안산 그리너스 FC·부천FC 8라운드 경기]동점 상황서 조급했던 부천, 공수 밸런스 무너지며 자멸

홈 3연승 안산, 후반 분위기 장악빠른 축구 선보이며 마침내 역전창단 2년만에 '4강 진입' 청신호지난 21일과 22일 KEB하나은행 K리그 2 2018 8라운드에서는 5경기에서 총 15득점이라는 많은 골이 나오면서 팬들로 하여금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특히 큰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도내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간의 대결이었던 안산 그리너스 FC와 부천FC의 경기였다.양 팀의 최근 상황을 보면 5연승 뒤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부천과 6경기 무패와 홈 3연승 중인 안산이 연승을 이어갈 지가 큰 관심거리였다.부천의 포프가 지난 7라운드에서 퇴장당하면서 결장했고 2017시즌 득점 2위를 기록했던 안산의 라울(햄스트링부상)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감독들의 지략대결 또한 경기 포인트라 볼 수 있다.경기 시작 전 그래도 현재 리그 최다 득점(15득점)팀인 부천이 안산(6실점)보다는 경기력에 있어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히 해 보았다.부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 지역에서 문기한과 이현승, 닐손주니어, 측면 미드필더인 이정찬과 이광재를 이용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반면 안산은 3-4-3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코네와 최호주, 홍동현을 쓰리톱으로 속공을 중심으로 한 공격작업을 시도하며, 경기는 전·후반 내내 속도가 빠른 축구를 선보였다.전반 10분 역시 패스플레이에 의한 이광재의 득점으로 부천으로 기우는 듯한 경기내용이었으나, 홈 3연승의 안산의 기세 또한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네의 동점 중거리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으면서 안산 선수들이 자신감에 불을 지피게 됐고 이후에도 두려움 없는 경기를 계속 보여줬다.2연패 뒤 1승이 절실했던 부천 선수들은 이후 당황하며 냉철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벌어졌고 좌우 측면 수비까지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하다보니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의 속공작업에 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하고 집중력 또한 떨어지며 후반 3분과 25분에 연이어 실점하며 아쉬운 경기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동점 상황에서 조급함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지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안산은 7경기 무패와 홈 4연승이라는 큰 선물을 팬들에게 보내줌과 동시에 창단 2년만에 4강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준 경기였다. 한편, 부천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연승도 할 수 있지만 연패도 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을 것이다. 경기 결과를 떠나 두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경기 속도, 내용, 득점 등 모든 측면에서 팬들을 즐겁게 경기장에 불러모을 수 있는 나무랄 데 없는 경기였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4-25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3)최하위로 떨어진 FC안양]뼈아픈 자책골 첫승 물거품… 3무4패 '기대 이하 성적표'

먼저 득점해도 또다시 실점 걱정고정운감독 뚝심있는 지도력으로연패 부담 견뎌내고 위기 돌파를시즌 개막 후 어느 팀의 감독이든 자기팀의 이름이 순위표 맨 위쪽에 있기를 바라면서 도전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예측하기가 힘든 스포츠가 축구라고 할 수 있다.FC안양의 고정운 감독 또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4강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다며 호기롭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7경기를 끝낸 18일 현재 순위표는 3무 4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하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첫 승을 기대했던 9위 서울E랜드와의 경기에서 GK의 뼈아픈 자책골로 패한것은 큰 타격이 아닐수 없다.경기 중 하위권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먼저 득점을 하더라도 또 다시 실점을 해서 이기지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과 먼저 실점을 하면 오늘도 이기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심리적 부담감, 즉 패배의식이 생기는 것이 가장 문제인 것이라 볼 수 있다. 지금의 안양이 그럴 수 있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해아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감독이 잠 못이루는 여러가지 스트레스 중 연패 또는 여러경기에서 승리가 없을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아마도 지금 고정운 감독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이 이를 견뎌내고, 빠른 시간 안에 문제점들을 찾아내서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야 할때다.많은 감독들은 경기를 할 때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스코어 차를 벌리면서 이기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지금의 FC안양은 좋은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전략적, 전술적 방법으로 빠른 시간안에 첫 승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정운 감독의 현역시절을 되돌아 보면 화려한 기술보다는 뚝심 있고 저돌적인 경기력으로 코뿔소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고정운 감독의 흔들리지 않고 뚝심있는 지도력을 보여준다면 FC안양의 첫승은 물론 중위권까지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또한 상황이 어려울 때 일수록 구단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어야 하고,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도 좀 더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어야 할때다. 응원합시다. 첫 승을 위해 수카바티 안양!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4-18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2)강팀 면모 사라진 수원FC]공수밸런스 무너진 우승후보… 빠른 위기수습능력 보여줘야

수비수-미드필더라인 공간 허용속공 필요할 때 지공, 고립 자초선수단·코치진 훌륭 '부활' 기대시즌 개막 전 4강은 물론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수원FC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2승4패,3득점 8실점으로 강팀의 면모를 찾기에 부족한 건 틀림없다. K리그 2에서 비교적 재정적으로나 선수구성에 있어서 타팀보다 좋기에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쪽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 할 수원FC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한 건 사실이다.지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보더라도 선수들이 무언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경기력, 즉 공수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하는 경기력을 자주 보여 줬다.수원FC는 수비 시 최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이 공격적인 압박을 시도할때 수비수라인과 미드필더라인을 동시에 올려 서로간에 간격 유지를 좁게 해 (GK포함) 상대에게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을 주지 않아야 되는데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라인을 올리지 못해 미드필더 지역에 공간을 상대에게 쉽게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또한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았을 때 1차적으로 최전방 공격수가 공간을 이용한 속공 작업을 시도함과 동시에 2선에 있는 미드필더가 빠르게 전진해 상대가 수비포지션을 잡기전에 상대 공간을 이용한 득점을 노리는 속공도 필요하다.하지만 속공작업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볼소유에 의한 지공을 하다 보니 상대 수비범위 안에 갇혀 스스로 고립되어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부족한 부분은 좀 더 시간을 갖고 개선해 나간다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다"는 감독들의 비슷한 인터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축구는 자기팀 11명뿐만 아니라 상대팀 11명이 함께 치루는 경기다. 다른팀도 전술, 전략 분석 등 한경기 한경기 이기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최근 K리그1에서 FC서울의 황선홍감독이 일부팬들과 기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항상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기다려달라','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정작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다.감독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얼마나 짧은시간 안에 위기 대처능력을 보여주느냐다. 지금의 수원FC는 코칭스태프의 구성도 훌륭하고 선수들 또한 경험이 많아 충분히 빠른시간안에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거라 믿는다.현재 경기도에서 K리그2에서 승격에 도전하는 팀은 부천FC, 성남FC, 안산그리너스FC, 수원FC 4팀이다. 그 중 K리그1 경험이 있는 수원FC가 그 중심에 있었으면 한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2018-04-11 경인일보

[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1)부천FC의 돌풍]K리그2 전체운영비 하위권, 5전 전승 1위 '꼴찌의 반란'

정갑석 감독, 3년간 팀 컬러 완성포프·공민현 공격 콤비 9점 합작미드필더진 창의적 플레이 '결실'부천은 5전 전승으로 승점 15를 기록하고 있고 2위에 올라 있는 성남FC(승점9·2승3무)와 승점 6이 벌어져 있다.프로축구 부천FC는 K리그 2에 속한 10개팀 중에 1년 전체 운영비가 하위권에 분류되어 있다.그러나 성적은 그 반대다.부천은 5전 전승으로 승점 15를 기록하고 있고 2위에 올라 있는 성남FC(승점9·2승3무)와 승점 6이 벌어져 있다.아직 시즌 5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부천의 돌풍은 나름 최근 3년간의 준비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다.부천의 돌풍은 정갑석 감독이 3년째 팀을 이끌며 팀 컬러를 잘 만든 부분에 있다. 정 감독은 일찍 지도자생활을 시작해 고교와 대학, 실업팀 등 다양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부천을 3년째 이끌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팀 여건에 맞는 색깔을 입혔다.K리그2 소속 팀 중 정 감독처럼 2년 이상 한 팀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는 감독은 안산 그리너스FC의 이흥실 감독 뿐이다.지난시즌 공격의 중심이었던 바그닝요가 수원삼성으로 이적했지만 포프를 영입해 팀 밸런스를 맞춘 부분도 높이 사야 한다.부천의 1위 질주에는 공격수 포프와 공민현의 활약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천은 5경기에서 12득점(4실점)을 올렸는데 포프와 공민현은 9득점을 합작했다. 현재까지 놓고 볼때 포프와 공민현 콤비는 K리그2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공격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2선에 있는 미디필더 진영의 호흡도 칭찬하고 싶다.문기한과 닐손 주니어, 이한승, 김창수 등이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이들은 2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있다 보니 유기적인 플레이와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공수에 걸쳐 압박한다.부천은 볼 소유권이 상대팀에게 넘어갔을때 볼에 가까운 선수들이 빠른 반응에 의한 공격적인 압박으로 잘 막아낸다. 특히 상대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때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이런 수비시스템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비 전술 중 하나인데 부천 선수들은 이런 현대 축구의 수비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다.현재까지 부천의 공격과 수비는 흠잡을 곳이 없다.하지만 부천에게는 앞으로 만나게 될 아산 무궁화, 성남FC, 안산 그리너스, 부산 아이파크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 가장 큰 고비가 될 듯하다.이들 4팀 중 상당수 팀이 정규리그 순위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력을 구축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우형 전 감독 프로필2004~2012년 고양 국민은행 감독2006년 내셔널리그 감독상2007년 '축구인의 날' 일반부 최우수감독상2012~2015년 FC안양 감독2016~2017년 중국 심양동진 프로축구단 감독

2018-04-04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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