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6]초박빙 예상되는 '챔피언 결정전'

지난시즌 우승 대한항공 체력비축'FA 최대어' 정지석, 눈도장 찍기팀워크 전력서 앞서는 현대캐피탈전광인, 기량 각인시킬 활약 주목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격돌하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두 팀은 지난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었다. 지난 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대전 삼성화재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을 3승1패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시즌 우승으로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2승3패로 져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설욕했다. 양팀의 승부는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다.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결과를 묻는다면 대한항공이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고 말하고 싶다.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우리카드와 일전을 치르는 동안 대한항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이다.물론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게 3전 2승제 중 2전 전승을 거둬 챔프전에 올라가 선수들의 체력이 극심하게 떨어진 상태가 아니기에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플레이오프 3차전 마저 치렀다면 현대캐피탈은 며칠 쉬지도 못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체력적인 부분에서 대한항공이 앞선다면, 팀워크 등은 현대캐피탈이 다소 우위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결장했음에도 세트스코어 3-0으로 우리카드를 눌렀다. 파다르의 빈자리를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해 온 허수봉이 완벽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허수봉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득점에 공격성공률 62.5%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없이도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도 팀의 핵심이긴 하나 지나치게 그에게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한선수도 있고 FA '최대어'인 정지석도 있다.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이 막상막하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서브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배구경기 패턴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기 때문에 한 차례의 서브 공격을 성공하면 체력을 안배할 수도 있고 점수관리도 용이 하다. 이런 강점을 살리고 대응하기 위해 두팀 모두 치열한 서브 경쟁과 리시브 경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브 미스와 리시브 미스가 발생하는 게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눈여겨 볼 선수로는 대한항공 정지석과 현대캐피탈 전광인을 꼽을 수 있다. FA를 앞둔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타 구단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길 원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FA '최대어'였던 전광인은 팀에 자신의 기량을 각인시키기 위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봄배구 챔피언결정전은 '디펜딩 챔피언'이 되느냐, '왕좌 탈환'을 이루냐 등 큰 이슈가 있는 만큼 첫 게임부터 어떤 경기를 양팀이 선보일 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배구칼럼

2019-03-20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5]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16일부터 PO

아가메즈, 감각 끌어올리기 '관건''토종거포' 문성민, 복귀준비 마쳐경험많은 현대캐피탈 유리한 고지근소한 점수로 승부 뒤집힐 수도'봄배구'에 들어선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이 오는 16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벌인다. 양팀은 각각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선수를 코트로 불러들여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호흡을 고르고 있다.현 상태에서 양팀의 우위를 쉽사리 점칠 수 없는 백지장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양팀은 공교롭게도 세터 라인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우리카드의 경우 지난달 16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내복사근 파열로 재활에 들어간 아가메즈를 투입한다. 아가메즈의 몸 상태가 회복이 아닌 얼마만큼 정상화됐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활을 한 후 팀 훈련을 소화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다고 하지만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 허리를 다친 세터 노재욱도 마찬가지다. 전력 운영의 중심에 있는 두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신영철 감독의 용병술이 궁금해진다.현대캐피탈의 세터 라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마도 플레이오프 경기 직전까지 세터 라인에 대한 최태웅 감독의 고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행히 정규리그 2위인 현대캐피탈은 '토종 거포' 문성민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복귀한다. 문성민은 지난 1월 말 무릎을 다친 뒤 전력에서 제외됐었다. 군 복무를 마친 센터 최민호도 팀에 합류해 지난 1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부터 출전하고 있다. 당시 경기를 보면 최민호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입대전과 비슷한 컨디션을 보이는 것 같았다. 국내 최고 미들 블로커인 신영석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전력이 비슷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가 장기전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운과 컨디션, 심지어 심판 판정 운이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다시 판단해 보면 근소한 차이로 현대캐피탈이 51, 우리카드가 49 정도로 우위를 점칠 수 있는데 각 팀에 더하고 빼진 '1'이라는 숫자가 당일 컨디션과 운 등에 따라 뒤집힐 수 있어서 어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외국인 선수의 플레이오프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는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끌고 가는 반면, 현대캐피탈의 파다르는 아가메즈처럼 팀 점유율이 높지 않다. 아가메즈의 상태가 평상시 또는 최고일 경우 예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는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안타깝게도 우리카드는 봄배구 진출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여러 시즌 봄배구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등 단기 레이스 경험이 많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우리카드가 자칫 플레이오프에서 우르르 무너질 수 있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의 회복력과 훈련량이 그래서 중요한데, 신영철 감독은 용병에 대한 관리를 잘해 정규리그 때 처럼 아가메즈를 90% 이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경기에 뛰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챔프전을 기다리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챔프전 상대로 우리카드가 좀 더 편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체력을 비축한 대한항공은 급할 경우 아가메즈를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략하면 되기 때문이다. /배구칼럼

2019-03-13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4]서브

'빠르고 강력하게' 세계적인 추세즉각득점은 물론 수비까지 흔들어가스파리니·파다르 등 '최고' 꼽혀방식 다르지만 프로도 '매일 연습'프로남녀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서브다. 배구 경기를 진행하면서 서브를 제외한 모든 공격은 리베로와 세터의 손을 거쳐 이뤄져야 되는데, 서브 만큼은 선수 본인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개인적인 기량으로 득점과 범실을 결정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홀로 연습해야 느는게 서브다.최근 선수들은 감독의 독려와 주문 아래에 스카이 서브 또는 강한 서브를 넣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득점으로 바로 연결돼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데다가, 수비진이 약한 상대방의 빈틈을 공략해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필자도 과거 선수 시절 스카이 서브를 하면서 득점을 올리고는 했는데, 손과 공의 타격 포인트와 점프 시기 등을 얼마나 몸으로 기억하느냐가 핵심이었다. 시합에 나가서 스카이 서브를 하면서도 네트에 걸리고 공이 아웃돼 다른 팀에게 공격권이 넘어가면서 점수를 주기에 부담이 안될 수 없다. 게다가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서브 범실이 나올 수도 있어 선수의 가장 중요한 숙제로 꼽히기도 한다.프로배구에서는 연습과정 등을 통해 별도의 사인이 없이도 선수 본인이 알아서 스카이 서브 등을 시도하지만 대학생들은 벤치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이를 해도 될지 물어본다. 그래서 코치인 필자도 입모양으로 "강타를 때리라"고 주문한다. 어설픈 서브로 상대방의 예상하지 못한 대응에 점수를 내주느니 마음껏 공을 때리라는 의미다.이렇게 중요한 서브 역시 매 경기마다 양팀의 범실은 대략 20여개다. 서브 범실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 서브 범실을 경기별로 5개 가량 하던 선수가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감을 잡으면 다음 시즌에는 경기당 2~3개 정도로 낮출 수 있다.해외 배구리그에서도 서브 범실률이 국내 리그와 비슷하거나 많아도 3개 미만 정도의 차이 밖에 없다. 터키리그의 경우 국내 보다 빠른 속도로 더 빠르게 서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서브를 시도하다 보니 미스도 많이 나온다.스카이 서브 등 강한 서브에 의한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 선수로는 인천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미차 가스파리니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크리스티앙 파다르가 대표적이다. 가스파리니는 이번 시즌도 맹활약하고 있지만, 2012~2013 시즌 당시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서브 범실 없이 점수를 잘 냈다. 가스파리니는 스카이 서브와 관련한 공의 컨트롤을 제대로 하는 선수로 최상위급으로 평가 받았다. 대체로 외국인 용병들은 키도 크고 점프력이 좋아 스카이 서브 등 강한 서브를 잘 넣는다. 그렇다고 키가 작다고 스카이 서브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캐피탈 원포인트 서버로 유명한 이시우가 좋은 예다. 최근에는 이시우 처럼 서브만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가 팀별로 1명 씩은 배치돼 있다. 서브가 좋은 팀일수록 승리할 확률이 높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도 높다. 단편적으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와 한선수 등은 서브를 까다롭게 치기 때문에 상대방은 이들의 공을 계속 받다가 리시브가 흔들리고는 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이후 공격에도 영향을 주게 돼 점수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서브를 연습할 때 팀별로 연습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빼 먹지 않고 매일 한다. 상대팀의 역습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게 서브인 만큼, 감독들은 별도의 훈련을 시키지 않을 수 없다. /배구칼럼

2019-03-06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3]팀내 기여도 극단적인 '용병들'

아가메즈 공백인 우리카드 '3연패'감독도 맞춤전술 쓰는등 크게 의지고교·대학선수 육성해야 개선 가능수준높은 리그 경험하도록 도와야프로배구에서 외국인선수의 팀 기여도는 거의 절대적이다. 그렇기에 각 팀들은 시즌이 끝나면 외국인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에서 외국인선수 선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국내 선수들도 잘해줘야 하지만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서울 우리카드가 1위권 싸움에 가세하다 현재 3연패에 빠진 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크다. 우리카드의 국내 공격수들이 잘한다고 해도 외국인선수 만큼의 득점 기여도를 보여 주지 못한다. 또 상대팀에는 승부를 결정 지어줄 수 있는 외국인선수가 있는데 반해 자신의 팀에는 결장하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쫓기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최하위로 내려 앉아 있는 수원 한국전력의 경우 남자프로배구 소속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선수가 없다. 모두 외국인선수를 기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선수가 없는 한국전력의 전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 없이 리그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던 2008~2009시즌과 2012~2013시즌에 외국인선수 없이 정규리그를 치렀다. 당시 충격적인 연패에 빠졌었다. 이번 시즌에는 서재덕을 중심으로 내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가고 있다. 5세트까지 물고 늘어지는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각 팀 감독들은 외국인선수를 살리는 배구를 해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속 외국인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을 준비한다. 공을 올려주는 세터에게도 외국인선수가 편안하게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도록 그 선수가 좋아하는 위치와 스피드로 공을 올려 주는 것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외국인선수도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기 전 알아 둘 것이 있다. 우선 팀과의 궁합이다. 즉, 한국이라는 외국에서 생활을 하게 되다 보니 음식 등 적응을 잘 못할 때가 있다. 또한 국내 선수단의 운동량과 경기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한 면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량의 외국인선수라고 해도 리그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면 중도에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한국 프로배구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은 쉽지 않다.해외 명문구단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도 1~2명 정도 있지만 군입대 문제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인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대표적이다. 해외리그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고 있지만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해외리그에서 영입에 나서지 않는다.사실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정해지는 현재 시스템은 개선 필요성이 있다. 이건 프로배구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들도 외국인선수들의 팀내 기여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특히 고교와 대학교 팀에 소속돼 있는 유망주들이 한국 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리그를 경험하며 성장해야 한다. /배구칼럼

2019-02-27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2]플레이오프 향방은

시즌우승보다 포상 더 많고 '명예''예상 밖 선전' 우리카드, 동기부여현대캐피탈, 신영석등 합류 기대감4연승 대한항공, 파죽지세 이을 듯정규리그가 모두 끝났을 때 정규리그 3위 이내에 들어야 '봄배구',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2·3위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지난 시즌까지 3·4위 팀이 승점 3점 차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올해의 경우 3·4위 팀 간 승점 차가 10점 이상 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봄배구에서 우승은 정규시즌 우승 보다 더 중요하다. 물론 통합우승을 하면 가장 이상적이다.정규리그는 여러 시합을 통해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결정되지만, 챔피언결정전은 말 그대로 제일 잘하는 두 팀이 자웅을 겨뤄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봄배구'를 놓고 선수들은 더욱 값지게 느끼는 것이다. 게다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치르고 나면 추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기분도 홀가분해지는 등 더욱 좋게 작용한다.특히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2위를 기록하게 되면 모든 관심이 1위 팀으로 쏠리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여론전에서 완전히 밀리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각 구단과 선수들은 '봄 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포상도 챔피언 팀이 많다. 예전에는 보통 정규리그 우승한 팀이 스포츠 신문 등의 1면에 우승 광고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연봉조정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실력이더라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팀의 선수를 기업과 팀은 더 주려고 한다.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분명한 이벤트다. 여기에 선수 자신의 명예를 거머쥐게 되는 플러스 요인도 있다.물론 봄배구에서 패배하면 아깝지만 일단 후회 없이 정규리그를 마쳤다는 생각을 선수 개개인이 할 수 있다. 즉, '나 올해 목표로 한 것 중 절반 이상은 이뤘다'라는 안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미디어데이' 등을 진행하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체적인 중하위권 팀들은 일단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한다.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우리카드의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정규리그 시작 전 약팀으로 분류 됐었기에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우리카드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이번 시즌 초반 1승4패로 시작한 우리카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봄배구에서의 우승팀은 쉽사리 점칠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 우리카드의 아가메즈가 남은 게임 기간 동안 자신의 몸과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면 정규리그는 우승을 못하더라도 챔피언결정전을 노려 볼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센터인 신영석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정규리그 끝날 때 즈음 합류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최민호가 3월 초 군 제대를 하면 바로 팀에 합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영석·최민호 조합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인천 대한항공은 현재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다시 V리그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했다. 세터 한선수의 진두지휘 아래 곽승석·정지석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기세를 챔피언 결정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구칼럼

2019-02-20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1]정규리그 막바지 FA 선수들 주목

'대어' 정지석 영입 샐러리캡 변수곽명우, 군제대·안정적 토스 매력우리카드 노재욱 영입 후 팀 안정새 선수 들어오면 분위기 달라져 프로배구 정규리그도 막바지에 들어감에 따라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안정적인 선수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FA 자격 취득 기준을 상향하는 등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제도가 폐지됐다. 기존에는 V리그가 끝나면, 당해 5월에 FA 시즌이 시작됐다. 그러나 '1차 교섭 기간'이라는 규정 때문에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우선적으로 원소속 구단과 협상을 해야 했다. 이기간 동안 다른 구단과 일체의 접촉도 할 수 없어 FA 시장에 나가고 싶어도 다른 팀의 의중을 알지 못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제도가 개선됨에 따라 이번시즌을 끝내고 FA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은 오는 4월 초께 모든 구단과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오는 3월 30일에 끝남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종료 3일 후 KOVO가 FA 선수 명단을 공시할 예정이다. 명단 공시일부터 2주간 FA 대상자들은 모든 구단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이번시즌을 끝내고 FA가 되는 선수 중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팀에서는 정지석(인천 대한항공)과 곽명우(안산 OK저축은행)가 눈에 띈다.우선 정지석은 레프트임에도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까지 가능한 전천후 공격수여서 FA최대어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정지석이 "최고연봉을 찍을 수도 있지 않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의 나이와 능력 등을 놓고 보면 일각에서 최대 6억 원까지도 협상 가능하다고 보는 등 FA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이다. KOVO에서 샐러리캡을 이번시즌은 25억원, 다음시즌은 26억원으로 확정했다.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싶어도 샐러리캡 안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팀들은 정지석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쉽게 영입전에 뛰어들 수 없다.곽명우는 군제대 선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는 군 입대 전 이미 실력을 입증했다. OK저축은행이 창단 후 2연패를 달성하며 신흥명문구단으로 부상했을때 곽명우도 활약했다. 곽명우는 우승을 경험한 세터인데다가, 안정적인 토스의 질로 인해 세터 포지션이 약한 팀에게는 매력적인 선수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은 팀 분위기 변화에 영향을 준다. 이미 이번시즌 서울 우리카드가 3강 싸움하는 모습이 입증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승점6(2승4패)으로 출발했지만 공격수 최홍석을 수원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노재욱을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노재욱 영입 후 조직력이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와 천안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다. 최홍석도 외국인선수가 없는 한국전력에서 에이스 서재덕이 막힐때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2번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았다.현재 남자 프로배구는 3강 싸움, 순위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끈기 있는 배구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전력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의 투지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FA 대상자들의 활약, 그리고 그들의 거취는 팬들에게는 순위 싸움 못지 않은 관심거리다. 이런 관심이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져 한국 프로배구의 전성기의 발판이 되기를 바라본다. /배구칼럼

2019-02-13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0]분위기·순위 영향 큰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슬럼프 빠지자 팀 하락세공격성공률 뚝 떨어진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등 받쳐주며 버텨내KB손보 펠리페, 경기 내내 맹활약프로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한국 프로스포츠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이는 시즌이 끝나갈수록 팀의 경기 분위기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자 배구 지난해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라는 용병의 활약이 컸기에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2017~2018시즌 4라운드에서 253회 공격을 시도해 130회 성공해 공격성공률이 51.38%를 기록했지만 2018~2019시즌 4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 44.86%로 크게 떨어져 있다. 외국인선수가 지난시즌 만큼 역할을 못해주고 있지만 대한항공에는 정지석과 곽승석이라는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공격과 디펜스, 블로킹까지 모든 면에서 받쳐주고 있어 잘 버티고 있다.가스파리니도 테크닉이 좋은 선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도 극과극을 달리는 선수가 아니다. 자신이 해줄 몫은 하는 선수다. 여기에 한선수라는 좋은 세터가 있기에 가스파리니를 이용해 다른 루트의 공격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즌이 끝나 갈 무렵이 되고 있고 페이스가 떨어진 건 확실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기에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안산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1, 2라운드까지 KOVO에 진출한 5명의 용병 중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인 59.37%의 기록을 낸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초반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3~4라운드에서는 51.39%까지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며 팀의 순위도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용병이 잘 풀려야겠지만 국내선수의 활약도 플러스가 돼야한다. 요스바니가 잘 풀리면 조재성도 더불어 같이 잘 됐지만 용병의 활약이 막히면서 팀 전체가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송명근이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현재까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팀이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소위 말하는 도깨비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선수 펠리페는 경기에서 항상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3~4라운드에서는 48.63%(582회 시도/283회 성공)의 공격성공률을 보였지만 올 시즌 3~4라운드에서는 52.10%(595회 시도, 310회 성공)로 좋아졌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부담이 크지만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을 이끌고 있다. 서울 우리카드 아가메즈나 천안 현대개피탈 파다르에 비해서 능력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권순찬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수도 팀도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선수 개개인마다 기복이 심하다보니 스트레스가 클거 같다. 필자의 현역시절을 생각해보면 기복을 줄이는 방법은 무조건 훈련밖에 없다. 경기가 안 풀릴 때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의사 상담도 해보고 다양한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운동밖에는 극복하는 길이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경기내내 자신이 없고 템포도 떨어진다.현재 프로배구 5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선수 개개인마다 체력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연속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아니고 최소 2일에서 4일까지 쉬면서 보강운동도 진행하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가면서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뀌기에 심리적으로 힘들다.6일 현재 승점 56으로 현대캐피탈이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승점 55·2위)와 우리카드(승점 53·3위)도 잘 쫓아가고 있기에 현대캐피탈의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이다. /배구칼럼

2019-02-06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9]승패 가르는 '세터의 활약'

자세 읽히면 쉽게 블로킹 할 수도공격수 기록·성장여부 '큰 영향'KB손보·한전은 '코치 제도' 운영한선수, 현역중 가장 안정적 기량프로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세터의 활약에 따라 팀의 승패 여부가 갈린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주전 세터로 나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는 코칭스태프에겐 필수 체크 사항이다.팀 전술을 책임지는 자리다 보니 주장을 맡는 경우도 많다. 상대팀이 서브나 공격을 했을때 수비수들의 리시브가 좋지 않더라도 세터가 올려주는 토스가 좋으면 소속팀 공격수들이 편안하게 공격을 할 수 있다. 팀이 흔들릴때 이끌어 나가는 힘 또한 세터가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이다. 공격수는 어떤 세터를 만나느냐에 따라 기록과 성장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필자도 대학과 실업팀을 거치면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세터들을 만나서 잘 성장한 경우 중 하나다.프로배구는 아직까지 프로야구처럼 코치가 세분화 되어 있지 않지만 수원 한국전력과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약점으로 지적된 세터진 강화를 위해 세터 코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세터 권영민을 코치로 전환해 세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KB손해보험도 세터 출신인 이동엽 코치를 보유하고 있다.다른 팀들은 포지션별로 세분화 시켜 훈련하지 않고 있고 세터 훈련을 따로 시키거나 하지 않는다.감독이 팀 전체 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경기에서는 전술을 결정하기에 코치 개개인이 개성을 갖고 특정 포지션을 지도해 나가는데는 한계가 있다.현역 세터 중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는 인천 대한항공의 한선수다. 경기운영도 뛰어나고 볼 배급도 가장 좋다. 블로킹과 수비, 서브 등 세터가 갖춰야하는 것들을 잘 갖추고 있다. 안산 OK저축은행 이민규와 의정부 KB손해보험의 황택의는 한선수의 뒤를 이을 세터로 평가 받는다. 두 선수는 토스를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장이 좋아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에도 유리하다. 이런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한국 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민규는 지난 2016년 어깨 수술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본인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공격수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 위축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면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 볼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짧아지는 경우가 생긴다.황택의도 2016~2017시즌 프로에 입단해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경기를 보는 눈은 키워야한다. 지난 28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황택의는 외국인 선수 펠리페에게 공격점유율 80%에 가까운 볼을 밀어줬다. 5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2연승을 이어갔지만 다른 선수들을 이용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쫓기다 보니까 본능적으로 외국인선수를 찾게 된다. 당시에는 경기를 이겨야 하니까 펠리페만 보이겠지만 조금 더 성숙해지면 시야가 넓어지면서 더 많이 보이게 된다.배구인들이 세터들에게 말하는 부분이 편하게 토스하면 상대 미들블로커들도 편하게 블로킹한다라고 한다. 세터들의 폼을 보면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세터가 어렵게 토스를 하고 고생을 해야 팀의 승률이 높아진다. 공격수가 날고 긴다고 해도 그 공격수한테 세터가 볼을 제대로 안올려 주면 끝이다. 공격수들도 어떤 세터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빛을 보느냐 못보느냐가 결정이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구칼럼

2019-01-30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8]역대급 재미 선사한 올스타전

선수 전원 하사받은 별명 유니폼에 매점·검표대등 체육관 곳곳 '스킨십'계단까지 채운 만원 관중 '반가움''기발한 상상' 겨울스포츠의 강자로지난 20일 프로배구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 해보다 성대한 올스타전을 치렀다.'배구의 날(VolleyBall Da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찬 내용으로 배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경기 시작 전 정지석(인천 대한항공), 이호건(수원 한국전력), 어나이(화성 IBK기업은행) 등 선수들은 매점과 티켓 부스, 검표대 등 체육관 곳곳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복도에서는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며 '장벽 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올스타전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선 팬들의 소원을 선수들이 들어주는 시간도 마련됐다.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 전원은 별명 공모전을 통해 얻은 별명을 유니폼 등에 달고 경기를 뛰었다.이재영(인천 흥국생명)은 '1초박보검', 문성민(천안 현대캐피탈)은 '호호아부지', 이호건(한국전력)은 '저스트비버' 등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렇게 팬과 선수가 함께 어우러진 역대 올스타전이 있었나 싶다.올 시즌 올스타전이 역대급으로 재미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물론, 세리머니가 너무 과한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시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프로배구연맹 측과 각 구단, 그리고 선수들이 한 뜻을 모아 준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이제 프로배구가 겨울 스포츠의 간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 올스타전이 만원 관중을 이뤄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경기장 계단에서 관람하는 입석도 있었다고 한다.현역 시절에 동료 선수들끼리도 배구의 인기가 농구를 앞서 간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연맹이나 선수들은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기량을 코트에 쏟아내고, 연맹은 팬 서비스 등 다각적인 마케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각 구단도 홈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는 저마다의 노하우를 나누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이번 올스타전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다.최근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처럼 선수들이 가면을 써 정체를 숨기고 경기에 참여해 팬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어떨까. 또 배구를 했던 해설위원들이 코트에 깜짝 등장해도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왕년의 스타들로 구성된 OB와 현역 스타들로 이뤄진 YB의 맞대결도 한번 성사되었으면 한다. 오랜 배구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벌써 다음 시즌 올스타전이 기다려진다. 더욱 알찬 콘텐츠와 최신 장비를 활용한 행사 진행, 선수단의 열린 팬 서비스로 프로배구가 겨울 스포츠의 최고 강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배구칼럼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팬들이 '덕큐리'라고 별명을 붙여준 한국전력의 서재덕이 그룹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으로 서브 준비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2019-01-23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7]올스타전 브레이크

레프트 김인혁 부상 '설상가상'충전 필요한 서재덕 경기 소화현캐·대한항공 봄배구行 확정KB손보·OK저축 전열 재정비프로배구 남자부와 여자부가 동시에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각 팀마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10일까지 휴식이 주어진다.오는 24일 시작되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5라운드의 판도는 이 휴식기에 좌우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남자부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은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18일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끝으로 길고 긴 1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7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리였다.하지만 한국전력은 다시 15일 대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6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설상가상으로 레프트에서 활약했던 김인혁이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한국전력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시작하기 직전 경기와 직후 경기를 치러 남자부에서 가장 짧은 5일의 휴식이 주어졌다.에이스 서재덕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올스타전에도 나선다.16일 현재 1위 팀인 천안 현대캐피탈과 2위 인천 대한항공이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마지막 한자리를 놓고는 서울 우리카드(승점 41)와 대전 삼성화재(승점 38), 안산 OK저축은행(승점 37)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들 팀은 승점 차가 4점 밖에 나지 않아 5~6라운드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하위 팀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복병이다.중위권에 있는 3개 팀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상대로 꼭 승점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세터 황택의가 빠르게 손발을 맞춰가면서 5~6라운드에서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봄 배구와 멀어지게 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편하게 풀어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요스바니는 시즌 초반에 공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전력 분석을 한 다른 팀들의 견제로 막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그는 흥이 있는 선수라서 휴식기 이후에는 리그 초반의 면모를 보여줄 것 같다.요스바니를 받쳐주는 송명근과 이민규의 활약이 관건이다. 이들이 공격수와 호흡이 더욱 맞춰준다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마지막 한 자리인 3위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2위 대한항공의 주축인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은 시즌 초반보다 기량이 떨어진 모습이다.다른 팀의 사이드 공격수와 비교해 신장이 작아 체력 소모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한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배구칼럼요스바니(오른쪽)가 득점한 뒤 김세진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2019-01-16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6]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리

0-2 밀리다가 3-2 확률 10~15% 세터 한선수 '공격 배분' 돋보여곽승석은 '신장 극복' 점프 많아갈수록 체력 떨어져 '아킬레스건'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최근 4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1·2세트를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해 3·4·5세트를 내리 잡으며 승점 2를 챙겼다.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을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이 승점 1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최근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세트 초반 몸이 덜 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그런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파이널 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하는 저력이 있다는 것은 좋은 팀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필자도 선수 생활을 해봤지만,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다가 3-2로 역전하기는 정말 힘들다. 확률적으로도 10~15%밖에 되지 않는다.풀세트까지 가는 시합이 계속 나오는 것은 위험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체력적인 부담을 겪을 수 있어서다.또한, 시합 중에 선수들 사이에서 불화가 생겨 팀워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빨리 끝낼 수 있는 시합은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가스파리니는 테크닉으로 승부를 거는 선수다.대전 삼성화재 타이스나 천안 현대캐피탈 파다르와 같이 위력적으로 한 방을 때려주는 선수는 아니다.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그걸 잘 알고 있기에 정지석과 곽승석에게도 분배를 잘한다.가스파리니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공격 점유율은 가스파리니 38.1%, 정지석 24.6%, 곽승석 17.46%로 공격 배분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곽승석이 4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곽승석은 레프트 중에서 신장이 조금 작은 편이다.수비형 레프트로 공격에도 잘 가담하는 곽승석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 점프도 많이 하고 틀어서 스파이크를 날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피로가 많이 쌓일 것이다.그만큼 체력 소모가 많다는 얘기다.곽승석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페이스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풀세트 경기는 곽승석에게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현재 4라운드에 접어든 남자 프로배구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예년보다 1·2위와 3~5위 간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정규리그가 마지막 한두 게임까지 가야 우승팀이 가려질 상황이다. /배구칼럼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끝에 역전승했다. /KOVO 제공

2019-01-09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5]비디오판독 오심으로 불편한 감독들 심기

연맹, 최근 오독한 감독관 3명 징계초반보다 중요한 후반에 많이 활용선수 확신 있는데 안 잡히는 경우도터키, 3㎜ 오차 잡는 호크아이 도입비디오 판독을 오독한 프로배구 경기감독관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징계를 받았다.배구연맹은 지난달 25일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비디오 재생화면을 잘못 판독한 유애자 경기감독관과 하종화 경기감독관·조선행 심판감독관 3명을 벌금 20만원과 2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했다. 이처럼 시즌마다 비디오판독으로 인한 오심으로 프로배구 감독들의 심기가 편하지 않다.배구는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먼저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종목으로 시즌을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2007~2008시즌부터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을 줄이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행한 비디오판독은 2013~2014시즌까지는 합의판정과 함께 쓰였고 경기당 1회로 제한됐다. 2014~2015시즌부터 합의판정이 폐지되면서 경기당 기회가 2회로 늘어났으며, 인/아웃과 터치아웃, 네트터치, 수비 성공/실패, 라인폴트, 안테나 반칙, 포히트, 후위선수 반칙, 리베로 전위토스에 대해서만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비디오 판독은 승패에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다 보니 시합을 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부분에서 과열되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프로에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잘못 나온다면 그 1점 때문에 전체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다. 그렇기에 판독할 때 오독을 경계해야 하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선수 입장에서는 블로킹 시 손가락 끝에 미세하게 맞았을 때 본인만 알 때가 있는데 공격한 선수는 10개 중 9개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이 아웃이라 시그널하면 공격수와 달리 벤치에서는 눈으로 봐도 확신할 수 없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비디오 판독은 꼭 비디오 판독을 하기 위해서만 쓰이지 않는다.비디오 판독이 강화되면서 경기 흐름을 끊거나 뒤집는 데 유용한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각 팀의 사령탑들이 선수교체 못지 않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 바로 비디오 판독이다. 감독들은 상대 팀이 상승세를 보일 때 경기를 잠시 중단시켜 흐름을 끊거나 작전시간을 모두 사용했을 경우 임시 작전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때로는 상대가 점수를 따내고 외국인 선수 서브권까지 걸리는 경우에 서브에이스를 염려한 조치로도 쓰인다.심지어 누가 봐도 아웃인 경우에도 비디오판독을 사용할 때가 있다.배구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종목이기에 남자부의 경우 15점 이후 한 번에 3~4점까지 빼앗기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만큼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에 신중하다. 선수들이 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세트 초반 10점이나 15점 전에 사용하면 20점대에 진입했을 때 심판의 오심이 나와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중요할 때 써야 하기에 초반보다는 후반에 비디오 판독을 많이 활용한다.비디오 판독은 경기 감독관 2명과 부심까지 3명이 함께 보고 합의 하에 결정을 내린다. 오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그들의 고충도 있다. 모니터로 잡히지 않는 판독 불가한 부분들이 있다. 선수가 확신을 가져도 이럴 때는 감독관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이 때문에 터키리그에서는 라인 인/아웃의 경우 3㎜ 오차 범위까지 잡아내는 호크아이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모든 체육관에 설치할 수 있는 여건(비용 등)이 안돼 도입을 미루고 있다. /배구칼럼

2019-01-02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4]빛나진 않지만 승리 위해 꼭 필요한 센터

한전과 경기 블로커들 적극 가담추격 따돌리며 승패 흐름에 영향블로킹·2단 토스 연결 능력 필요신영석, 교본이라 불릴만한 선수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 경기는 승부를 떠나 배구를 보는 묘미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경기였다. 1위와 최하위, 외국인선수가 있는 팀과 없는 팀간의 경기였기에 배구팬들은 경기 전 이미 승부를 예측했을거다. 한전과 대한항공의 경기를 보며 외국인선수의 유무를 떠나 블로커들의 활약이 승패에 주는 영향을 느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물론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듀오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한전이 추격의 실마리를 붙들고 따라 올때 블로커들이 공격을 차단한 것이 승패의 흐름에 영향을 줬다.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역할, 바로 센터들이다. 대한항공은 KOVO에 5명의 선수를 센터로 등록했다. 대한항공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센터 포지션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베테랑 센터 진상헌을 비롯해 김규민과 진성태, 조재영 등 4명이 상대 팀에 따라 투입된다. 4명의 센터가 순환해서 들어갈 수 있다는 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좋다. 진상헌이라는 베테랑 센터를 중심으로 김규민과 진성태, 조재영 등 젊은 선수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V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워크라는 생각이 든다.센터를 이야기하면서 빼 놓지 말아야할 선수가 있다. 바로 천안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이다. 신영석은 센터의 교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다. 센터가 첫번째로 갖춰야 할 부분은 블로킹이다. 센터는 공격 가담을 한 경기에 10여개에 불과하지만 중간에서 자잘한 볼을 잘 연결해 줘야 한다. 특히 2단 토스를 잘해줘야하는데 신영석은 나무랄데 없이 잘한다. 속공 가담 능력도 중요하다. 속공 가담이라고 해서 꼭 볼을 때리는 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속아서 함께 점프를 뛸 수 있도록 페이크를 해서 다른 선수가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 것도 센터다. 현대캐피탈은 이런 걸출한 신영석 외에 블로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재휘까지 보유하고 있다.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기지역 팀들은 1%가 부족하다. 의정부 KB손해보험에는 이선규라는 걸출한 센터를 비롯해 하현용, 김홍정, 김형우까지 다양한 색깔의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선규는 블로커로서는 밀리지 않는 기량을 갖고 있지만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다. 하현용도 마찬가지로 베테랑 대열에 들어서 있기에 시즌 후반으로 가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두 선수가 힘들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코트에 서줘야 하는 선수는 김홍정과 전진용이다. 센터는 신장이 198cm 이상일때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홍정은 이런 배구계의 일반적인 통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신장을 갖고 있지만 전진용은 203cm로 좋은 신체 조건의 센터다. 신장을 떠나 두 선수가 이선규와 하현용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도로 기량을 갖추게 될때 KB손보는 타팀 공격수들이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안산 OK저축은행에는 손주형이라는 프로 2년차 선수가 있다. 204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손주형은 프로 데뷔 2년차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 받는다. 손주형을 대형 센터감으로 평가하는 건 신장 외에도 배구를 읽는 눈이 좋기 때문이다. 신장에 비해 체격이 왜소한데, 프로에 온만큼 소속팀에서 2~3년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면 한국 대표 센터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구칼럼

2018-12-26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3]한국전력 17경기만에 첫승

서재덕·최홍석·김인혁 고른 활약외국인주포 없이 빼어난 경기 운영KB손보 펠리페 분투 불구 '2연패'황두연·손현종 기복에 '무딘 공격'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16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한국전력의 16연패 탈출은 드라마 같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3라운드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문턱에서 5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한국전력은 시즌 첫승과 16연패 탈출, 5세트 징크스까지 한번에 날려 버렸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는 없지만 주공격수 서재덕(30득점)을 비롯해 최홍석(20득점), 김인혁(16득점)이 제 몫을 해줬다. 세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기에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한국전력의 공격수들을 막아내기 어려웠다.패한 세트에서는 어느 팀이든 리시브가 흔들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점수가 벌어질때마다 선수들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이 '리시브가 1번이다'라는 말이었다.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에서 범실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한국전력은 중앙 센터라인이 남자부 7개 팀 중에 가장 약하다 보니 미들블로커들의 블로킹이 많이 나오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주전 세터 이호건이 이제 프로 2년차로 접어들었고, 팀 내에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쟁을 통해 주전과 유망주 모두 성장할 수 있는데 한국전력은 세터 포지션에서 만큼은 이런 경쟁 구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즌 전 노재욱(현 서울 우리카드)을 비롯해 이호건 등 많은 세터들을 보유하고 있던 한국전력은 시즌 들어 세터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앞선 경기에서 이호건이 경험이 부족한 점을 노출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빼어난 경기 운영을 했다. 토스 1~2개 빼고는 볼 배급과 질이 공격수들이 때리기 나쁘지 않았다.사실 배구에서는 세터의 감정과 손에서 승패가 죄지우지 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위기에서도 이호건이 2년차 세터라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어린 세터들의 육성을 위해 권영민 세터 전담코치가 노력한 부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다시 2연패에 빠진 KB손보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제 역할을 해줬지만 국내선수들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 주에 언급했던 황두연-손현종이 다시 침묵하고 말았다. 국내 선수 중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손현종(13점) 1명에 불과하고 김정호와 강영준의 공격 성공률은 40%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 황두연은 단 2점에 그쳤다. 황두연과 손현종은 좋은 선수기는 하지만 기복이 심하다. 기복을 줄여야 하지만 그게 제대로 안될 거라고 판단됐을 경우에는 경기에 투입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권순찬 감독 입장에서는 공격의 중심인 선수를 제외하고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세터 황택의는 점수를 가져와야 할때 외국인선수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을 했다. 물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라는 생각이 들지만 경기 운영이 단조로워지면 결국 상대팀에서 수비하기가 좋아진다.KB손보는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있지만 그래도 국내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득점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펠리페도 인간이고 선수다. 매게임 좋은 경기를 할 순 없다. 이런 경기에서는 국내선수들이 해줘야하는데 이렇게 가다간 펠리페와 국내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올 수 있다. /배구칼럼

2018-12-19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2]KB손보의 6연패 탈출 원동력과 과제

OK저축은행 상대 3-1 값진 승세터 황택의 전술, 공격진 잘따라황두연·펠리페, 46점 '환상호흡'기복 심한 손현종, 컨디션 관건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6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KB손보는 지난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3라운드 원정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6-24 28-26 28-30 25-2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6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옴과 동시에 OK저축은행을 상대로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앙갚음했다.수원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의 이탈로 개막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연패를 이어가고 있을 때 KB손보 또한 외국인선수로 골머리를 앓으며 6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KB손보는 외국인선수와 세터의 전술변화로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11월 기존 외국인선수였던 알렉스의 복직근 부상으로 펠리페로 교체한 KB손보는 한 달여의 시간 동안 서로간에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던거 같다. 바로 전 경기까지만해도 제 폼을 찾지 못했던 황두연이 역할을 해주면서 펠리페와 함께 46점을 합작했다. 세터 황택의가 스파이커들이 잘 때릴 수 있도록 높이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배구를 구사하기 위해 볼의 높이를 공 2개 반 정도까지 낮추면서 빠른 배구를 보여줬다. 공격수들이 세터 황택의가 추구하는 전술을 잘 따라갔다.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마지막 퍼즐은 레프트 손현종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권순찬 감독이 황두연과 손현종을 언급한 바 있다. 황두연은 이번 경기에서 20득점을 하며 황택의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지만 손현종은 3득점에 그쳤다. 원래 황두연이 수비형 레프트이고 손현종은 공격형 레프트다. 황두연의 역할은 공격보다는 수비고 리시브에 힘을 쏟아야한다. 손현종은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을 높여야하는 시스템이다.권 감독이 안타까워하는 점은 손현종이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잘 할 때 경기력을 보면 어떤 지점으로 공이 올라오든 점수로 연결해 주지만 경기가 안풀릴때는 어떤 방법을 적용해도 득점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런 부분이 권 감독 입장에서는 제일 안타까운 점이다.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진다.세터 황택의와 국내외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 들어가고 있어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KB손보는 어느팀도 얕볼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연패를 탈출한 KB손보가 이 분위기를 이어가 연승 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빠른 배구를 유지해야 한다.빠른 배구의 첫 과제는 리시브다. 리베로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수비형 레프트인 황두연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면된다. 세터가 아무리 잘해도 리시브가 안되면 빠른 배구를 할수 없다. 또 손현종이 다음 시합에 공격성공률과 득점을 끌어 올리지 못한다면 권 감독은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배구칼럼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세터 황택의와 외국인선수 펠리페 콤비가 안정감을 찾자 6연패에서 탈출했다. /KOVO 제공

2018-12-12 경인일보

[후인정의 V리그 리시브·1]13연패 중인 한국전력에게 필요한 것

전광인 빈틈 채우는 서재덕 '투혼'세터 이호건, 노련미 부족 아쉬워최홍석·김인혁 합류 분위기 전환승리 맛보면 동기 부여 이뤄질 것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지난 1일 홈경기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18 23-25 17-25)으로 패해 1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시즌 중 어느 팀이나 연승을 하기도 하고 연패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전력의 13연패가 아쉽게 다가오는 건 개막 경기부터 1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13경기 연속 패했다는 점이다.연패에 빠진 팀, 특히 개막전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첫 승이다. 첫 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도 있고 승리의 기쁨을 맛 보며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뤄지기도 한다.한국전력의 경기를 보면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난 간판 공격수 전광인(현 현대캐피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재덕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게된다.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서재덕이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패가 이어지며 팀 분위기는 어수선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은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1경기 1경기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경기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프로 선수기 때문에 경기를 이겨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자칫 이런 생각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경기력이 나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 승을 통해 연패를 끊는게 어렵지 그 고비를 넘긴다면 승수를 쌓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현재 한국전력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건 세터 이호건이다. 프로 2년차라는데서 알 수 있듯 이호건은 아직 경기 운영면에서 미숙한 면이 있다. 2년차 답지 않게 중요한 순간 토스웍을 잘 가져가기도 하지만 노련미가 부족하다. 특히 경기를 하다보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몇 차례의 고비가 있는데, 그 고비를 넘기기 위한 세터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다.한국전력이 시즌 전 우리카드에 윤봉우와 신으뜸을 보내고 조근호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는 서로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시즌 중 우리카드와의 두번째 트레이드였던 노재욱을 보내고 최홍석을 영입한 건 다소 의아할 수 있다.트레이드는 감독은 물론이고 단장, 코칭스태프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 후에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현재 노재욱과 최홍석이 바뀐 팀에서의 활약을 본다면 서로 윈윈이 된 트레이드라고 평가할 수 있다.한국전력에서 영입한 최홍석은 현재도 잘 적응하고 있지만 앞으로 팀의 공격 한축으로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전력은 13연패에 빠져 있지만 최홍석의 영입, 팀에서 이탈했던 김인혁의 복귀 등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한국전력은 현재 선수들간에 호흡을 맞춰가고 있고, 팀 전술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봐야 한다. 13연패에 빠져 있지만 한국전력에게 앞으로 23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 한국전력에게는 1승이 가장 중요하다. /배구칼럼■후인정 배구코치는?2016.01~2017 한국전력 빅스톰 코치 2013.11~2016.01 한국전력 빅스톰2013.09~2013.11 수원 KEPCO 빅스톰 2006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국가대표2006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2005.02 ~ 2013.09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2001 현대캐피탈 배구단1997 현대자동차 배구단1996 현대자동차서비스 배구단

2018-12-05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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