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33)]근대5종 꿈나무 경기체중 강도훈

6학년때 지도자 발탁으로 입문기술 습득 빨라 그해 대회 우승제22회 대회서 형들 제치고 '銀'작년 코로나로 훈련 제대로 못해코치 "수영 보강하면 성장 가능"근대5종은 승마·펜싱·사격·수영·크로스컨트리 등 5개로 이뤄진 경기 종목으로 고대 올림픽에서 하던 고대 5종을 계승한 스포츠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제안으로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21세기에 들어와 퇴출이 거론되다 2009년 육상과 사격(콤바인)을 복합 시키며 다시 살아났다. 올림픽에선 스웨덴과 헝가리, 러시아 등 북유럽 및 동구권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 종목으로 손꼽힌다.이런 시기에 유망주가 등장했다. 경기체중 3학년에 오른 강도훈이 바로 주목받는 근대5종 선수다.근대5종은 초등부의 경우 근대2종(육상·수영), 중등부는 근대3종(수영·육상·사격), 고등부는 근대4종(수영·육상·사격·펜싱)으로 치러진다.이에 강도훈은 수영과 육상, 사격으로 치러지는 근대3종을 훈련하고 있다. 근대3종은 우선 수영 200m를 먼저 진행한 뒤 순위에 따라 출발, 레이저 런(사격(레이저총) 10m+육상 800m)을 3차례 시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강도훈이 근대5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 6학년 때다. 그는 4학년 때부터 수영을 접하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6학년 초 지도자의 발탁으로 근대5종에 입문했다. 강도훈은 운동 신경이 뛰어나 기술 습득이 빨랐고 그해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2018년 3월 강도훈은 제35회 회장배 전국근대5종경기대회 남초부 근대2종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수영과 육상을 합산한 점수에서 강도훈은 총점 552점을 획득해 2위(534점) 선수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2019년 경기체중에 입학한 강도훈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훈련과 대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10월 해남에서 열린 제22회 한국학생근대5종연맹대회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 남중부 근대3종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냈다. 강도훈은 콤바인에서 604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열세였던 수영에서 20위에 그쳐 합계에서 880점을 기록해 1위 선수와 8점 차 뒤진 2위를 마크했다.올해에도 강도훈은 코로나19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강도훈은 "올해 대회를 앞두고 주로 수영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체력과 기술 연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강도훈의 롤모델은 세계랭킹 2위 전웅태(광주광역시청)로 그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전웅태는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 3차대회 남자 개인전 금메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 1위 등 세계적인 선수다.강도훈은 "한국 근대5종은 세계에서 놀랄 만큼 큰 성장을 했다"며 "전웅태 선배처럼 국가대표에 발탁돼 국위 선양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신동환 경기체중 코치는 "도훈이는 신장 176㎝, 몸무게 58㎏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며 "승부욕은 물론 근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 수영 종목과 민첩성만 기른다면 장차 한국 근대5종의 거목으로 성장 가능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근대5종 유망주 강도훈이 수영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16 /경기체중 제공대회에 출전해 경기에 임하는 강도훈. /경기체중 제공

2021-02-16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32)]'기계체조 가족' 경기체중 임수민

선수 출신 부모님 영향받아 입문48회 소년체전 3관왕 존재감 떨쳐잠재력 인정 파리올림픽 국대 뽑혀"기술 난이도 높일 때마다 짜릿"한국 여자 기계체조에 유망주가 등장했다. 올해 경기체중 2학년에 오르는 임수민이다.임수민은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임경묵씨와 어머니 장소라씨 사이에서 태어난 체조 가족이다. 임수민은 어릴 적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체조를 접하게 됐고 놀이 삼아 시작한 것이 체조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신갈초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주말마다 체조를 즐긴 임수민은 4학년 말 기계체조부가 있는 세류초로 전학해 본격적으로 전문 체조 선수의 길을 걸었다. 재능과 끼를 겸비한 임수민은 지난 2019년 6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임수민은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주종목인 마루운동과 평균대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뒤 이단평행봉과 도마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개인종합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이단평행봉과 단체종합까지 2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우승을 맛본 임수민은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도 평균대 1위, 마루운동 2위, 단체종합 3위를 이끌며 팀의 간판으로 성장했다.임수민의 잠재력을 알아본 대한체조협회는 그를 2024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했다.임수민은 지난해 경기체중 입학 후 코로나19로 훈련과 대회가 잇따라 연기되고 취소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하지만 임수민은 중학교 진학 후 첫 출전한 제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마루운동과 단체종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또 개인종합에선 같은 학교 선배 김서진(3학년)에 0.05점 차로 뒤져 아깝게 은메달을 따냈고 이단평행봉에서도 2위를 마크하는 등 선배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현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임수민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체조에 입문하게 됐는데 무척 재미있다"며 "체조의 기술 난이도를 높이고 성공할 때마다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임수민의 장점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경기체중 이명호·오혜민 코치는 "임수민의 최대 장점은 긍정적인 생각과 늘 배우려는 자세가 뛰어나다"며 "경기체중에 입학한 후 힘들어도 항상 밝게 웃는다. 팀 훈련도 덩달아 밝아지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임수민은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특히 마루운동에선 음악에 맞춰 표현이 뛰어나고 점프 동작과 고난도 기술도 거뜬히 소화해내고 있다. 평균대에서도 균형 감각이 뛰어나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임수민의 목표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면서 "학교 동문 선배인 여서정 언니처럼 최선을 다해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혜옥 경기체중 감독은 "임수민은 부모님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그런지 단점이 없다"며 "한국 여자 체조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임수민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1.2.8 /경기체중 제공

2021-02-08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31)]레슬링 국대 꿈 곡정고 이동건

본인 직접 체육관 찾아 운동 입문중2때 집안 쓴소리 훈련 1년 쉬어KBS배 모든경기 10점차승 'MVP'대통령기 우승 전국적 존재감 떨쳐"롤 모델 김대성 코치 지도 큰 도움""한국 레슬링 유망주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습니다."레슬링 기대주 이동건(수원 곡정고 1년)은 특이한 운동선수다. 다른 선수들은 대개 지도자와 부모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지만 이동건은 본인이 직접 체육관을 찾아 레슬링에 입문한 경우다.이동건은 "어릴 적부터 동네 형들과 레슬링을 즐겨 했는데 수성중에 입학한 뒤 학교 레슬링부가 있어서 체육관을 찾게 됐다"며 "레슬링은 전신 운동으로 건강 및 체력도 보강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이동건은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년도 배우지 않은 상황에서 체급 1위를 차지한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는 "체력에는 자신 있었는데 기술이 부족해 아쉽게 2점 차로 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기를 치를수록 기술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유망주 이동건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이동건은 "2학년 때 부모님이 학교를 찾아와 레슬링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힘든 운동을 그만두라"고 했다. 결국 이동건은 레슬링장에서 나왔고 1년을 쉬었다. 하지만 이동건은 포기하지 않았다. 2학년 시절에 별도로 다른 체육관에서 선배들과 레슬링을 지속했고 체력훈련까지 스스로 하는 등 매일 5시간씩 맹훈련했다. 레슬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내가 혼자 운동하는 것을 보고 부모님께서도 허락해주셨다. 그래서 겨울부터 다시 레슬링부에 들어가 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경형 코치도 이동건의 재목을 일찌감치 확인하고 그를 키웠다. 체력 훈련은 물론 기본기에 집중했고 이동건의 체력은 점점 좋아졌다.이후 이동건은 지난해 대회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열린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5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선 자유형 65㎏급에 출전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테크니컬폴(10점 차이) 승으로 우승한 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어 11월에 치러진 제4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에선 한 체급을 올린 자유형 71㎏급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전국에 알렸다.이동건의 목표는 국가대표에 발탁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특히 신장 170㎝, 몸무게 70㎏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닌 이동건은 체력과 근력이 뛰어나고 기본자세가 좋아 상대 선수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다. 또 상대 선수의 밑을 파고들어 제압하는 인사이드 기술(한쪽 다리를 잡아 제압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강 코치는 "이동건은 힘이 좋고 집중력과 성실성까지 갖췄다. 다만 상대 선수의 힘을 잘 이용하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 점만 갖추면 장차 한국 레슬링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건은 "수원에는 지도자가 많다. 특히 롤 모델인 김대성 수원시청 코치님의 지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레슬링 유망주 이동건이 기본자세 및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1.2.1 /수원 곡정고 제공레슬링 유망주 이동건이 기본자세 및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1.2.1 /수원 곡정고 제공

2021-02-01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30)]떠오르는 사브르 샛별 황희근

실업팀 연결 화성시 육성체계 도움중3때부터 종별펜싱 2관왕등 '두각'신장 186㎝서 나오는 민첩성 주무기父 영향받아 승부 근성·근력 뛰어나"실점 이후 조급함 보완 훈련 집중"펜싱은 기본적으로 칼싸움이다. 서양에서 귀족들이 칼을 들고 싸우는 것이 스포츠 형태로 바뀐 것이 바로 펜싱이다. 펜싱은 크게 에페, 플뢰레, 사브르 등 3종목으로 구분된다. 에페(epee)는 전신 찌르기만 가능한 종목이며, 플뢰레(Fleuret)는 상체 찌르기만 가능하다. 이에 비해 사브르(sabre)는 가장 공격적인 펜싱 종목으로 베기·찌르기 모두 가능하다. 공격 범위도 머리와 상체, 양팔도 포함된다. 플뢰레와 다른 점은 아랫배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과 팔 및 손목도 공격 대상이라는 점이다.사브르 종목에서 유망주가 등장했다. 중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황희근(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 3학년)이다.황희근은 향남중 1학년 시절 체육교사의 권유로 검을 잡았다. 처음에는 펜싱이라는 종목이 생소했지만, 향남중과 발안바이오과학고는 이미 펜싱 명문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여서 황희근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또 선수 체계도 실업팀까지 연결되는 등 화성시의 펜싱 육성 체계도 유망주 발굴에 큰 도움이 됐다.황희근은 중학교 3학년 시절에 두각을 나타냈다. 제56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2관왕에 오른 것이다.이후 황희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훈련 여건과 경기 감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그는 대한펜싱협회유소년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유망주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고, 제58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단체전 각각 3위를, 제4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펜싱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3위를 이끌었다. 또 제32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 2위와 단체전 우승을 견인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현재 2021 세계청소년 선발전 국내 2위로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황희근의 장점은 신장 186㎝에서 나오는 민첩성을 꼽을 수 있다. 씨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황희근은 승부 근성과 근력이 뛰어나 펜싱 선수로서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다만 유연성과 심리적 안정감이 아직 부족한 상태여서 이것만 보완하면 한국 펜싱의 미래를 짊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황희근은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가면 내가 평소 훈련한 것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실점하면 조급한 성격으로 경기를 망치곤 했다"며 "요즘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름대로 철저히 대회를 준비하겠다"면서 "1차 목표는 부상 없이 대학 진학을 노리는 것이고, 2차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황희근을 지도하는 김선호 발안바이오과학고 코치는 "(황)희근이는 지난해 국내 고교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면서 "책임감도 뛰어나 올해는 발안바이오과학고 주장을 맡을 정도다. 부족한 점만 보완한다면 장차 한국 펜싱을 이끌 기대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 김 코치는 "희근이는 롤 모델 선수로 오상욱(성남시청)을 좋아하고 있어 영상을 보면서 그 선수를 따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올해에도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펜싱 사브르 유망주 황희근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7 /발안바이오과학고 제공

2021-01-27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9)]자유형 계보 잇는 수성중 김주영

탄탄한 기본기 바탕 '잡기' 능숙모든 경기 10점차승 기량 뛰어나키 168㎝·체중 68㎏ 체격조건 좋아"근력·집중력 보완 올림픽 금 노려"우리나라 레슬링은 올림픽에서 효자종목으로 꼽힌다. 1935년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레슬링이 국내에 소개된 후 꾸준히 발전해 세계대회와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레슬링 강국이 됐다. 1976년 제21회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자유형 68㎏급의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에 앞서 장창선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966년 토론토세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우리나라는 김원기(1984년 LA), 김영남(1988년 서울), 안한봉·박장순(이상 1992년 바르셀로나), 김현우(2012년 런던), 심권호(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정지현(2004년 아테네) 등이 올림픽에서 애국가를 울렸다.레슬링의 계보를 이을 유망주가 수원에 등장했다. 화제의 선수는 김주영(수원 수성중 3학년)이다.김주영은 2학년 시절인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정상에 오른 유망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훈련도 못하고 대회가 잇따라 연기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출전한 대회마다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지난해 김주영은 2개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8월 열린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5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선 남중부 자유형 60㎏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고, 11월에 치러진 제4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에선 자유형 65㎏급으로 체급을 올려 정상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김주영은 7세 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대개 어릴 적 태권도를 시작한 뒤 운동선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주영은 아버지의 권유로 동네 체육관에서 레슬링을 배웠다. 이런 김주영은 강경형 코치를 만나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 훈련 효과까지 금세 나타났다.수원 파장초 때부터 또래에 비해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5학년 시절 꿈나무대표로 발탁됐고 지난해에는 청소년대표로 선발됐다.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인정받은 것이다.김주영의 장점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잡기 싸움에 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방어 기술이 뛰어나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곧바로 점수를 획득하는 순발력과 근성이 좋다.김주영은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레슬링을 통해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결실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레슬링 전문가들은 김주영의 기량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학교에 적수가 없을 정도다. 대회에 나가서도 모든 경기를 테크니컬폴(10점 차이) 승으로 거둘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김주영은 신장 168㎝에 몸무게 68㎏으로 체격 조건도 좋다. 김주영의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김주영은 "근력과 집중력을 보완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목표는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라고 밝혔다.강 코치는 "김주영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근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 "고등학교 선수들과 싸워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래가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수원에는 레슬링팀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졌다"며 "실업팀인 수원시청에 레슬링팀이 있고 함께 훈련하는 것도 김주영으로서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김주영은 코로나19로 자율 훈련과 팀 동료들과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레슬링 선수로 도약하는 김주영의 장래는 밝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레슬링 기대주 김주영이 훈련에 앞서 기본기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8 /수성중 제공

2021-01-18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8)]청명중 입학 앞둔 유예린

운동신경 눈여겨본 父 판단으로'국내 랭킹 1위' 다수대회 정상스텝 감각·빠른 백핸드로 무장중·고교생에 기술 밀리지 않아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탁구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탁구는 중국이 최강이다. 현재까지 올림픽 종목 중 탁구에서만 총 32개의 금메달이 나왔는데 중국이 28개를 가져갔다. 나머지 4개의 금메달은 한국이 3개(1988 남자 단식 유남규, 1988 여자 복식 양영자-현정화, 2004년 남자 단식 유승민), 스웨덴이 1개(1992 남자 단식 얀 오베 발트너)로 중국의 벽을 넘었다.남자 탁구는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 이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명맥을 유지했지만 여자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행히 신유빈(대한항공)이 청명중을 졸업한 후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에 뽑혀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여자 탁구계에 샛별이 등장했다. 탁구 기대주는 유남규 감독의 외동딸인 유예린(수원 청명초 졸업)이다. 올해 청명중에 입학하는 유예린은 처음에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 공부를 했지만, 운동신경과 재능이 뛰어나 청명초 1학년 때 탁구에 입문했다. 탁구 선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판단도 한몫했다.유 감독은 "아내의 반대로 처음에는 예린이가 어릴 적부터 디자인 공부를 했다"면서 "하지만 예린이가 스포츠를 좋아하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1학년 때 탁구 라켓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유예린은 축구를 통해 스포츠를 시작했지만, 유 감독은 어느 날 고무줄에 탁구공을 매달아 움직이게 했고 유예린이 탁구라켓으로 공을 잘 맞히자 탁구를 권유했다.유예린의 장점은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학습능력이 빠르다는 점이다. 탁구의 경우 유망주들은 4~5세 때 입문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꾸준한 노력과 근성이 필요하다. 유예린은 뒤늦게 탁구에 입문했지만 이내 먼저 시작한 선수들을 따라잡았다. 2학년 시절 동기 선수들을 이기며 단숨에 유망주로 떠오른 유예린은 그해 전국대회에서 2위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5학년 시절인 지난 2019년에는 교보생명배전국대회 학년별 개인전 우승에 이어 전국회장기대회 학년별 개인전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우려에도 삼성생명우수초청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국내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유예린의 급성장으로 대한탁구협회는 청소년카뎃대표선수로 그를 뽑았다.유예린의 장점은 스텝 감각이 좋다는 것이다. 탁구는 상체보다 하체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유예린의 경우 하체 스텝이 빠르고 간결하다. 오른쪽 셰이크핸드형인 유예린은 하체 균형으로 한 박자 빠른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할 능력을 갖췄고, 공의 회전율까지 높아 상대를 당황하게 한다. 유예린의 기술은 중·고등학교 선배들이랑 경기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게 지도자들의 얘기다.유예린의 목표는 아버지를 따라잡는 것이다. 유 감독은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88서울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유예린도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유예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돼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훈련장이 폐쇄돼 훈련하기도 힘들었다"면서 "요즘은 개인훈련과 체력훈련을 통해 탁구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처럼 훌륭한 탁구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탁구 유망주로 급부상한 유예린이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탁구 유망주로 급부상한 유예린이 우승한 뒤 부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유남규 감독 제공

2021-01-11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7)]중거리 기대주 용인중 한태건

초등 4학년때 선수 뽑혀 육상입문단→중장거리 종목변경 일취월장회장기육상 3관왕 달성등 '존재감'추계중고육상도 800m 금·400m은조 감독 "심폐기능·정신력 뛰어나"'한국 육상 중거리에 샛별이 등장했다'.스포츠 기초 종목인 육상은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로 나뉜다. 단거리는 100·200·400m 등 순간적으로 짧은 거리를 달리는 경기지만, 중거리는 800·1천500m의 심폐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과 장거리인 마라톤처럼 42.195㎞를 뛰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종목도 있다.물론 단거리와 중·장거리 선수의 근력은 차이가 있다. 단거리 선수의 경우 짧은 시간에 빠른 힘을 내야 하기 때문에 상·하체 모두 고르게 큰 근육량을 나타낸다. 반면 중·장거리 선수는 우람한 근육보다 탄탄한 체격을 보이고 마라톤 선수의 경우에는 왜소하기까지 하다.근육의 질도 다르다. 대개 근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지근(붉은색을 보여 적근이라고도 함)과 속근(흰색을 보여 백근이라고도 함)이다. 두 근육을 연축반응(자극을 주었을 때 발휘되는 힘)을 했을 때 지근은 속근보다 느리게 반응한다. 또 지근은 신경세포의 크기가 작지만 속근은 크다. 이에 지근은 중·장거리 선수에 적합하고 속근은 단거리 선수에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육상 중거리 기대주 한태건(용인중3)도 지근에 가까운 선수다. 그는 어릴 적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용인중에 입학 후 지도자의 권유로 중장거리 선수로 종목을 바꾸면서 일취월장했다.지난해 11월 경기도회장기육상대회 800m, 1천500m, 1천600m계주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한태건은 용마초 4학년 때 용인시육상대회 학교 선발에 뽑혀 단거리 선수로 입문했다. 당시 달리는 것이 좋아 무작정 시작했지만 단거리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는 성적보다 달리는 것이 좋아 뛰었는데 막상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중학교 때부터 중장거리 선수로 종목을 변환하면서 장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한태건은 종목 변화 후 800m 경기도대표 1위, 1학년부 전체 전국대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올해 3월 경기체고에 입학하는 한태건은 신장 170㎝에 몸무게 58㎏으로 중거리 선수로 적합하다. 중학교 시절 꿈나무대표선수로 뽑혔고 현재는 청소년대표로 발탁됐다.조현민 용인중 감독은 "한태건은 신체적 조건을 봤을 때 심폐기능이 뛰어나 중·장거리 선수로 적합했다"며 "성실한 자세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력이 좋다"고 칭찬했다.한태건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발가락 골절에도 불구하고 800m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종목이 바뀌면서 전국대회도 휩쓸었다. 2019 한국전력배 전국중고등학교 중장거리육상경기대회(2019년 8월) 800m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 회장배 제18회 전국중고육상경기선수권대회(7월) 800m에서 1위, 4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 제49회 추계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8월)에서도 800m 금메달, 400m 은메달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한태건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6개월가량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뻤다. 다만 기록 달성이 아쉬웠다"고 전했다.한태건의 목표는 800m 한국신기록을 깨고 국가대표에 발탁돼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한국신기록 보유자는 지난 1994년 6월17일 이진일(당시 경희대) 원주시청 감독이 세운 1분44초14다.한태건은 "아직 한국신기록과는 거리가 멀지만 체력과 체격이 좋아지고 있어 목표로 정했다"면서 "묵은 기록을 깨고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조 감독은 "요즘 중·장거리 선수들은 막판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태건은 어릴 적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스피드의 기본 조건을 갖췄다. 고등학교 선배들과 실력을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 한국신기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육상 단거리에서 중거리로 종목을 바꾸면서 유망주로 발돋움한 한태건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용인중 제공

2021-01-04 신창윤

['The 챌린저' 올해도 발굴 계속]크게 될 경인체육 유망주에 '끝없는 응원'

여자 탁구 희망 대한항공 신유빈제2장미란 역도 안산공고 박혜정복싱계 샛별 인천시청 김채원 등지금까지 종목별 선수 26명 소개'2021년 신축년(辛丑年)에도 경인지역 유망주 발굴은 계속된다'.2020년 경인지역 유망주를 발굴하고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경인일보가 마련한 'The 챌린저'는 현재 26명의 종목별 유망주들을 배출해냈다. 유망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훈련 부족과 경기력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지난해 육상을 비롯 골프, 역도, 스키, 복싱, 야구,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유망주들이 등장했으며 이들은 올해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하며 미래의 주역으로 떠오를 각오다.'The 챌린저'는 지난해 4월13일 제1편으로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을 조명했다. 신유빈은 5살 때 아버지 신수현 수원탁구협회 전무이사가 운영하는 탁구장에서 공과 라켓을 쥐면서 탁구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생으로 17세인 신유빈은 수원 청명중을 졸업한 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교 진학이 아닌 대한항공으로 실업팀 진출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 한국 여자 탁구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한 신유빈은 경인지역에서 배출한 탁구 유망주다.신유빈에 이어 경인지역 유망주는 수영 이근아(경기체고)·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 테니스 노호영(문시중), 복싱 김채원(인천시청), 유도 김형석(의정부 경민고), 핸드볼 김한령(인천시청), 포뮬러 원(Formula one)의 정수혁(수원과학대) 등이 종목별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름을 올렸다. 이어 빙상 쇼트트랙 국가대표 막내 서휘민(평촌고)과 '제2의 장미란'을 능가하는 역도의 박혜정(안산공고), 축구 김태환(수원 삼성), 양궁 이수연(경기체고), 카누 이은혜(인천 간재울중), 펜싱 에페 김소희(향남고), 배드민턴 조유나(영덕고) 등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해 미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야구 최승용(소래고), 수영 다이빙의 김영호(경기체고), 배구 마윤서(수성고), 당구 포켓볼 박은지(인천시체육회), 골프 서여원(용인대), 스키 진한(대건고) 등도 경인일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유망주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자세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한 훈련이 비결"이라면서 "앞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살려 나간다면 장차 한국 스포츠를 이끌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왼쪽부터)FC남동 유망주 안준한, F1 레이서 꿈꾸는 정수혁, 골프 유망주 용인대 서여원, 인천 카누 이은혜, 복싱 샛별 김채원, '탁구 신동' 신유빈.

2020-12-31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6)]인천 스키 유망주 대건고 진한

초6때 인천스포츠클럽 통해 입문동계체전 슈퍼대회전 44초82 '金'대회 가뭄 불구 맹훈련 大 2곳 합격내년 일반부 출전 "본격 시즌준비""국가대표 형들과의 경기가 무척 기대돼요."인천의 한 스키 유망주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인천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스키에 입문한 진한(대건고 3학년)은 올해 초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에서 고등부 알파인 슈퍼대회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생애 첫 동계체전 금메달이었다. 당시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던 진한은 올겨울 동계체전에서 처음으로 성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반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지난 6일 경기도의 한 스키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진한은 "이제 막 시즌에 들어온 셈"이라며 "이번 동계체전에선 일반부에서 뛰는 만큼 기록을 최대한 잘 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가대표 형들의 기록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대건고 졸업반인 진한은 원래대로라면 내년 초에 열릴 동계체전에서 고등부 경기를 뛰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 등록 규정에 연령이 기준으로 돼 있어 2001년생인 진한은 고등학생인데도 일반부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인천시스키협회 측은 설명했다. 그는 1학년 때 동계 종목 강국인 뉴질랜드로 잠시 유학을 갔다 와 동급생보다 한 살이 더 많다. 그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며 "마음 편하게 평소 훈련했던 대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인천시체육회가 운영하는 인천스포츠클럽에는 취미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재능을 발견해 전문 체육인으로 성장하는 인천의 스포츠 꿈나무들이 꽤 많다. 인천스포츠클럽은 운동에 소질 있는 청소년들이 학교(초·중·고) 운동부 등에서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 엘리트 선수로 자랄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인천스포츠클럽은 스키, 바이애슬론 등 동계 종목이 인천에서 싹을 틔우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왔다.인천스포츠클럽 출신 중 맏형인 진한은 클럽 활동을 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한은 인천의 동계 스포츠 재목으로 성장했지만 유독 동계체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올해 초 동계체전에서도 주종목인 슈퍼대회전에 앞서 두 게임을 다 넘어지는 바람에 "올해도 물 건너 갔구나"라며 잔뜩 속이 상했다고 한다.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진한은 결국 주종목인 슈퍼대회전에서 44초82의 기록으로 꿈에 그리던 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평소 훈련을 하던 체육시설이 문을 닫거나 주요 대회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운동선수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진한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비시즌 동안 주말에는 스키팀 활동에 전념하고, 평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2~3일은 대학 입시 체육을 준비했다. 그는 "수시를 통해 대학 두 군데에 합격했고, 충분한 휴식과 재활로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진한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만큼 호흡 등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올 겨울 동계체육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당당히 겨뤄 목표를 이루겠다는 인천의 스키 유망주 진한(대건고 3학년)이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한 제공

2020-12-08 임승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5)]골프 유망주 용인대 서여원

청소년시절 대회 다수 입상 기대주정교한 아이언샷 쇼트게임에 강점그린 주변 어프로치샷도 '홀 바짝'"유망주 지도 훌륭한 교습가 꿈꿔"모든 스포츠 종목에는 희망과 좌절이 있듯이 마라톤과 골프 종목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마라토너들은 42.195㎞(풀 코스)를 뛰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가 하면 일부 마라토너들은 완주 후 새로운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는 말도 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전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뻤지만 다음 홀에선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를 범하는 등 희비가 교차한다.그럼에도 우리나라 여자 골프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박인비를 비롯해 김세영, 박성현 등 국내 선수들의 우승 행진은 온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준다.국내에서도 매년 유망주들이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는 밝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 선수 출신인 아버지 서성환 프로의 영향을 받아 골프에 입문한 서여원(용인대 2학년)도 유망주로 꼽힌다.서여원은 초·중학교 시절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자신의 숨은 기량을 발휘했고 고교 시절에는 제18회 용인대학교총장배에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으면서 기대주로 급부상했다.서여원은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가봤는데 너무 신기했다. 조그마한 공을 다양한 클럽으로 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후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본기를 배웠고 본격적으로 클럽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골프는 매일 다른 색깔의 얼굴을 갖고 있는 종목"이라면서 "이 때문에 골프는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회 때마다 2~4라운드를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고 말했다.서여원의 장점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통한 쇼트게임이 강하다는 점이다. 서여원은 "그린 주변에 있는 공을 홀 주변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면서 "드라이버와 우드샷을 더 연마한다면 더 나은 경기력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서여원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경우 홀 1m 이내에 바짝 붙일 정도로 정교한 샷을 보여준다. 하루 2~3시간씩 개인 훈련하는 것도 그의 아이언샷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준다. 그는 "'성공은 1%의 행운과 99%의 노력만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 나은 샷 감각을 익히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여원의 롤 모델은 박인비다. 대한민국의 LPGA 간판 프로 골프 선수 박인비는 국내 최고의 여성 골퍼이자 현역 세계 최정상급 골퍼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 2015년에는 세계 7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LPGA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서여원은 "기복 없이 항상 좋은 멘탈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박인비 프로를 존경한다"며 "앞으로 박인비 프로처럼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훌륭한 골퍼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투어 선수 생활을 한 뒤 학교 졸업 후 훌륭한 교습가가 되고 싶다"면서 "어려운 사람들과 유망주들에게 도움을 주는 골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한국 여자 골프의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는 서여원의 호쾌한 티샷 모습. 2020.12.1 /서여원 제공서여원은 고교 시절 용인대총장배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서여원 제공

2020-12-01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4)]인천시체육회 포켓볼 박은지

온라인 풀투어 지역 동반우승 주역국내랭킹 2위… 올해 전북서 옮겨유명 당구인 아버지 권유로 입문 시민체육 위한 재능기부도 앞장"해외 무대에서 더 많이 뛰어보고 싶어요."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한 포켓볼 대회도 이른바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에서 인천시체육회 당구팀 소속 선수들이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당구연맹이 지난 10~11일 개최한 '2020 온라인 풀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박은지와 권호준이 그 주인공이다.박은지는 "오랜만에 출전한 시합이다 보니까 우승한 직후에는 그냥 얼떨떨하기만 했다"며 "시간이 좀 지나서야 이겼다는 실감을 하게 됐고, 기분도 점점 좋아졌다. 모처럼 우승한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동료와 함께 우승해 더욱 기뻤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는 보기 드물게 지정된 당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중 없이 선수 2명과 심판 1명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박은지는 "많이 어색했다"며 "대부분의 선수가 그랬을 텐데 낯설었고 어느 경기 때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북 소속으로 뛰던 박은지는 올해 인천시체육회 당구팀에 입단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선 여자 일반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그는 국내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은지는 "그동안 소속돼 있던 팀과 동료들도 좋았다"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운동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박은지의 아버지(박승칠)는 유명한 당구인이다. 3쿠션과 스누커 선수로 활약했다. 박은지는 청소년 시절에 아버지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했다. "학업에 열정적이지 않았다"며 농담을 건넨 그는 "실제로 17살 때 당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전부터 아버지의 권유가 있었다. 여자 당구의 미래가 괜찮다고 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시체육회 당구팀은 실력뿐만 아니라 동호인 등 시민을 위한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시체육회는 직장운동경기부(인천시청, 인천시체육회 소속 실업팀)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서 시민들의 체육 활동을 돕고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 중이다. 카누, 검도, 복싱, 당구, 스쿼시, 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 감독과 선수들이 동참하고 있다.박은지는 지난달 말 부평구에 있는 소속팀 훈련장에서 이완수 감독, 그리고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자 권호준과 함께 재능기부 행사를 열었다. 그는 "포켓볼에 관심이 많은 동호인 등 추첨을 통해 시민 20여 명이 오셨다"며 "기본 자세와 각종 기술 등을 설명해 드렸는데, 다들 질문도 열심히 하시고 매우 진지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뿌듯함을 느꼈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박은지의 목표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점점 나이도 들고 경력도 그만큼 쌓여가고 있어 국내 톱 클래스 실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무대에서 시합을 더 많이 뛰어보고 싶다. 나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11-23 임승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3)]수성고 차기 국대감 마윤서

3개 대회 석권 '명가 재건' 주인공서브로 상대라인 공략 '최고 장점'"대한항공 곽승석처럼 성장 목표""모두 함께 즐기며 웃으면서 시합에 나설 거예요."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해 진행된 4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석권한 '배구 명가' 수원 수성고에 국가대표급 인재가 육성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84년 배구부를 창단한 수성고는 1999년 대통령배 우승을 시작으로 손석범·오욱환·구본왕·함용철 등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특히 김학민은 졸업 후 인천 대한항공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하지만 수성고는 수년간 전국체육대회를 포함한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해 CBS배 전국남녀중고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명가 재건'에 도전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부터 단체 훈련이 전면 금지됐지만 수성고 배구부 선수들은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컨디션을 유지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종별선수권대회와 지난달 해상왕국 소가야배 중고대회 그리고 CBS배 중고대회까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이 같은 활약상에는 김장빈 감독과 신희섭 코치의 지도력도 중요했지만, 상대 진영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팀의 2학년 레프트 마윤서의 활약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마윤서는 조만간 유스 국가대표 12명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윤서의 장점은 강력한 서브다. 그의 정확한 서브는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는다. 한 경기에서 많은 서브 득점을 올리지는 않지만 변화무쌍한 공의 변화에 상대 팀은 리시브가 불안해 속공 및 세트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게 한다.마윤서는 CBS배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데 이어 안산 OK금융그룹에서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되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차세대 '기대주'로 발돋움했다.마윤서는 16일 "올해 초 코로나19 때문에 2~3개월가량 운동하지 못해 어려운 시기(한해)가 될 줄 알았다. 집에서 쉬다가 다시 훈련장에 와서 적응 훈련을 하는 데 힘들었다"며 "의외로 대회가 잘 풀리고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개 대회(춘계대회)를 빼고 모두 이겼는데, 내가 잘해서 우승한 게 아니라 형들과 동생들이 모두 함께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감독님도 특정 학년만 경기장에 나서게 하는 게 아니라 1~3학년 고루 기회를 줘 우리 팀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특정 선수 위주로 출전을 약속하지 않기 때문인지 수성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수 풀(18명)을 보유한 학교로도 유명세를 탔다. 마윤서는 "우리 팀은 훈련할 때에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조직력을 바탕으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언제 어떤 선수가 새로이 들어와도 골고루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고교 졸업 후 일단 대학으로 진학해 학식을 더 쌓은 뒤 태극마크 획득은 물론 프로무대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마윤서는 "최종 목표는 한국 최고 실력을 보유한 곽승석(대한항공)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 공격시 상대의 빈 곳을 보고 연타를 때리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지난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마윤서는 한국 남자 국가대표의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2020.11.16 /수성고 제공

2020-11-16 송수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2)]FC남동 유망주 안준한

다부진 체격 스피드·크로스 장점3개월 재활… 7월 그라운드 복귀초등생 '길거리 캐스팅' 축구 접해리그 1경기 남겨 "막판까지 최선"창단 첫해인 올 시즌 K4리그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킨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이하 FC남동)에는 젊고 패기 넘치는 유망주들이 차고 넘친다. FC남동이 시즌 초반인 지난 5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할 때였다. 목발을 짚고 지나가는 한 선수를 가리키며 FC남동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저 친구, 진짜 물건"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복귀하면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FC남동의 공격수로 뛰고 있는 안준한(21)을 가리키며 한 얘기다. 키 178㎝, 몸무게 72㎏의 다부진 체격으로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크로스 타이밍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안준한은 개막 전 연습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경기대에서 한솥밥을 먹고 FC남동에 함께 입단한 그의 친구 강민규는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이끌며 펄펄 날았다. 안준한은 "친구 민규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벤치 신세인) 내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면서 "다치고 나서 한동안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흘러가고 안준한은 7월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그는 "첫 골을 넣은 시흥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풀 타임 첫 출전이기도 해서 의미가 컸다"고 했다. 이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형들이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고 격려해준 덕분"이라며 주장 문준호를 비롯해 전우성, 강병휘, 고민혁 등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사연이 재미있다. 어느 날 동네 문방구 앞에서 놀고 있던 그에게 울산 학성초 축구부 코치(이명희)가 다가와 "이 동네에서 누가 축구를 제일 잘하니"라고 물었다. 안준한은 "제가 제일 잘한다고 했더니 저와 친구 둘을 차에 태우고 학교로 데려가 축구부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를테면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축구부 선수들의 강력한 슈팅을 본 그는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없었다. 안준한은 "부모님께 며칠을 떼쓰고 코치님이 집까지 찾아온 뒤에야 허락을 받았다"며 "올해 초 FC남동 입단 소식에 코치님이 많이 기뻐했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축구 선수로 성공해서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을 위해 오래전 약속했던 자동차 선물을 꼭 해드리고 싶다고도 했다.시즌 막바지인 K4리그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5위(승점 41)를 달리고 있는 FC남동은 지난 주말(8일) 고양시민축구단을 4-0으로 완파하고 이제 단 1경기만 남겨놓았다. 이 경기에서 안준한은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안준한은 "아직 보여 드리지 못한 게 많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1부리그(K리그1)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그런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재 FC남동 감독은 그에 대해 "파워풀하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승부근성이 강하고 인성도 좋다"면서 "프로 선수로 성장하려면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FC남동 유망주인 안준한이 상대 진영을 향해 돌파하고 있다. 2020.11.9 /FC남동 제공

2020-11-09 임승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1)]경기체고 2학년 김영호

전국수영, 8점차이상 압도적 우승"고3되는 내년 2개 금메달 노려"AG 메달리스트 큰형도 '기대주'두 형과 나란히 올림픽 국대 꿈꿔"삼 형제가 모두 다이빙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에 출전하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대한민국의 다이빙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4년 7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 운동장에 다이빙대가 설치된 뒤부터 역사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에는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이필중이 최초로 참가했다. 이후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조창제가 자유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입상자가 됐다. 경영보다 인기가 높지 않아 국제 대회 성적은 아직 정상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김수지·우하람 등 국내 젊은 기대주들이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 무대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경기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영호도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다이버로 성장할 핵심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달 1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제10회 전국수영대회에서 297.95점을 획득해 경쟁자들을 8점차 이상 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호는 다이빙 국가대표인 김영남(24)·김영택(19·이상 제주도청) 형제의 막내다. 4형제 중 큰형을 제외하고 둘째 형인 김영남은 우하람과 함께 아시안게임 메달만 4개를 획득했으며 셋째 형인 김영택은 지난해 광주선수권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등 형제간 경쟁이 치열하다.김영호는 26일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기대했던 점수보다 낮게 나왔지만 다행히 1위를 차지해 기뻤다"며 "형들을 국가대표로 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형들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대회 우승을 자신의 형들에게 공을 돌린 그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체고 다이빙 훈련장 등 모든 시설 사용이 금지된 상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매일 같이 제공되는 권일근 코치의 훈련 일정을 그대로 이행하는 등 고교 정상급 선수로서의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부모가 다이버 출신도 아닌 데다가, 안전성이 담보된 종목도 아닌 다이빙의 매력을 묻자 "때로는 위험하더라도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게 될 때 온몸으로 느껴지는 쾌감 같은 짜릿한 희열이 좋다. 이를 계속 느끼고 싶어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둘째 형이 체험학습으로 간 인천의 다이빙장에서 너무 잘 뛰니까 제안이 들어와 시작했는데, 셋째 형과 나까지 줄줄이 선수가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다이버들은 수면에서 5m나 10m 높이의 고정 다이빙대 또는 1m 또는 3m 높이의 스프링보드에서 다이빙한다. 올림픽에선 10m 높이의 고정 다이빙대와 3m 높이 스프링보드만을 사용한다. 이에 김영호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담력이 중요한 만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도 하고 있다. 김영호는 "올해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없어 아쉽지만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개인전 종목 3개 중 2개의 금메달을 노린다"며 "추후 1·3m 스프링보드와 하이플랫폼(20m 이상 높은 플랫폼에서 뛰는 다이빙)도 제패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삼형제 다이빙 선수로 활약 중인 막내 김영호(경기체고2)가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6 /경기체고 제공

2020-10-26 송수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20)]'U-21 발탁' 인천Utd 이준석

인천 자랑 육성시스템 통해 성장해고교졸업 프로 직행 일찌감치 인정올시즌 1도움 첫 승리 공격 포인트"모두 똘똘 뭉쳐 반드시 잔류할 것""더 과감하게."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겨울 전지훈련이 이뤄진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의 한 클럽하우스 축구 경기장. 연습 경기에 나선 인천의 입단 2년 차 유망주가 패기 있게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었다. 코칭 스태프는 공을 몰고 상대 문전을 향해 돌파하는 그를 향해 "그렇지! 자신감 있게 더 깊숙이"라고 목청껏 외쳤다. 지난해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 무대를 밟은 인천의 측면 공격수 이준석이었다.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U-21) 대표팀 1차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이준석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대가 크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이준석은 인천 구단이 자랑하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대건고등학교 출신 유망주다. 인천 구단의 18세 이하 클럽인 대건고는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던 정우영을 비롯해 국내외 프로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신흥 축구 명문이다.안양이 고향인 이준석은 부모님을 졸라 포항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갔다. 멀리 축구 유학을 떠난 셈이다. 그렇게 중학교 때까지 포항 유소년 팀에서 뛰었던 그는 대건고에 입학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준석은 "중·고등학교 때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발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쉴 때도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는 대건고 1학년 시절부터 3학년 선배들이 주축이 된 시합에 대부분 출전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였다. 그가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것은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늦어졌던 올 시즌 이준석은 1도움을 기록 중이다. FA컵에선 1골을 넣었다. 이 공격 포인트(도움)는 인천이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둔 8월16일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인천은 전반 29분 왼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던 이준석의 크로스를 최전방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리할 수 있었다. 조성환 감독이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일군 첫 승리이기도 했다. 이준석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기뻤다"면서도 "그 경기 이후부터는 부상으로 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팀이 계속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경기에서도 통할 몸 상태를 거의 다 만들었다고 한다.인천은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강등이 될 꼴찌 팀을 가리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하위 그룹(7~12위)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단 3경기만 남았다. 이준석은 "감독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똘똘 뭉쳐 있기에 반드시 잔류할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입단 3년 차를 맞는 내년에는 신인이란 꼬리표를 확실히 떼고 실력과 결과(공격 포인트)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최근 21세 이하(U-21) 대표팀 1차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망주인 측면 공격수 이준석. 2020.10.12 /인천Utd 제공

2020-10-12 임승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9)]소래고 투수 최승용

직구·커브 주무기 장신 좌완투수 유소년야구대회 우승·MVP 휩쓸어소래고 역대 4번째 프로 진출 확정동료에 죄인 같은 미안한 마음도김광현 승부사 기질·투구폼 동경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 갖춰야""한 번에 많은 성장보다는, 끊임없이 성장해 큰 무대에서도 통하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나겠습니다."중학교 시절까지 스포츠 클럽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에서 운동하면서 공부를 병행한 소년이 엘리트(전문) 체육으로 전환한 지 4년 만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시흥 소래고의 '장신 좌완투수' 최승용이 화제다.최승용은 지난 21일 2021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키 191㎝에 몸무게 90㎏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정통파 좌완으로 꼽히는 최승용은 900명 상당의 고교선수들과 300명에 달하는 대학·독립리그 출신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최승용은 지난 2012년 10월 소래고 야구부가 탄생하게 된 뒤 4번째로 프로행을 확정한 졸업생이 된다. 소래고 출신 프로 선수는 최승용까지 총 4명으로 조정됐다. 외야수 김기환은 2015년 삼성에 입단한 뒤 현재 NC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황성빈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가 지난 4월 군 복무를 결정했다. 투수 이지강은 2019년 2차 9라운드에서 LG 트윈스로 팀을 확정했다.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속초시 설악배, 크린토피아배 등 각종 유소년야구 대회 우승은 물론 최우수선수상(MVP)도 심심치 않게 받아온 최승용이지만 현재까지 고교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로서의 생활은 아직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다.최승용은 28일 "(야구부) 동료들과 함께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2라운드에서 나를 발표한 것을 보고 놀라운 마음뿐이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당황했고 나 역시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가까스로 꺼낸 말이 '축하한다'였는데, 솔직히 친구들에게 (나만 선택된 데에 대한) 미안함도 느꼈다"고 프로행 확정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소래고의 야구 스타일이 특정인의 뛰어난 실력에 의해 승패를 결정짓는 것보단 팀워크와 단합을 중심으로 경기력을 쌓는 팀이었기에 죄인 아닌 죄인이 된 그다. 놀라움도 잠시 사실상 공인급 인사가 된 최승용은 자신보다 더 야구를 잘하는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조만간 직면하게 돼 부담감이 커져만 가고 있다는 후문이다.볼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승용의 주특기는 직구와 커브인데 프로행이 확정된 만큼 구단 측과 논의 등을 거쳐 근력을 키워 더욱 빠른 공을 던지겠다는 목표다. 그는 "143㎞는 (안팎으로 직구를 던지고 있는데) 고교 에이스급 평균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노력해 150㎞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을 때 느끼는 희열 때문에 커브를 좋아한다. 이 두 가지 공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김광현이 롤 모델인 그는 "김광현 선배는 어린 나이에 야구를 취미로 할 때에도 투구자세가 멋있어 동경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의 특징은 일단 빠른 판단을 근거로 효율적인 승부를 걸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개로 경기를 다 잡았던 모습에 많은 카리스마를 느꼈다"고 전했다.최승용은 최근 여러 엘리트 출신 선수들의 사건 사고에 대해 "실력도 실력이지만 성실한 프로선수, 인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고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도 뛰어보고 싶다. 차분히 정리해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스포츠클럽인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에서 프로야구 두산에 선발된 최승용. 2020.9.28 /시흥 소래고 제공

2020-09-28 송수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8)]'테니스 유망주' 문시중 김하람

바볼랏대회서 3관왕 휩쓸고소강배 단식 우승·단체전 2위이진아 코치 권유로 클럽활동큰키 장점… 근육량 보완 숙제"나도 할수 있다는 일념으로""옛말에 '꿈을 크게 가져라'는 말처럼 국제대회에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요."국내 테니스계에서 남자 선수 중에는 은퇴한 이형택을 포함해 '수원의 아들'로 불리는 정현, 기대주 권순우 등이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인 4대 그랜드슬램(윔블던·US오픈·호주오픈·프랑스오픈)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여자 선수 중에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이덕희가 그랜드슬램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덕희는 1972년 12월 호주 오픈 본선에 만 19세의 나이로 참가해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대회 본선에 출전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선 양정순과 함께 단체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처럼 여자 테니스계에서 인재를 찾아볼 수 없는 가뭄 상태가 이어지면서 오산 문시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람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이달 초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56회 바볼랏 전국남녀 중·고 테니스대회에서 여중부 개인전 단식과 복식 그리고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열린 제48회 소강배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우승과 단체전 준우승을 이끈 유망주다.김하람은 21일 각종 대회에서 다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대회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머릿속으로 '3관왕이라니'라는 생각과 함께 신기한 일을 이뤄냈다고 여겼다"며 "제대로 운동한 지 4년만에 다관왕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실감 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과천 청계초 3학년 시절부터 라켓을 잡은 그였지만 제대로 테니스에 입문한 것은 이진아 코치의 권유에 의해 오산 G-스포츠클럽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다.김하람은 "우승·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부담감도 컸는데 이 코치님의 '모두가 다 겪는 일'이라는 조언으로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됐다"며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카톡이나 문자로 많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더욱 열심히 훈련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중학교 3학년임에도 167㎝의 키로 코트를 누비는 그는 고교 졸업 때까지 최소 2~3㎝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근력 운동 등을 통해 근육량을 늘린다면 국내 최상위권으로의 진입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하람은 "학업과 테니스 훈련을 병행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승은 했지만 아직 훈련량이 부족하다"면서 "학교 선생님은 물론 동료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도와줬기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오산시체육회는 이 같은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오산 G-스포츠클럽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문시중을 비롯해 추후 테니스 인재들이 진학할 고교와도 접촉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그는 서울 등 전문 엘리트(전문) 체육부가 운영되는 고교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일반고교에 진학해 테니스 선수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끝으로 김하람은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인들보다 신장이나 근육량에서 많이 부족해 그랜드 슬램 우승 타이틀을 쉽게 따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도 "지난 13일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US오픈 우승을 이뤄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3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나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와 같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최근 여자 테니스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하람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0.9.21 /오산 G-스포츠클럽 제공

2020-09-21 송수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7)]'골프 유망주' 비봉고 송민혁

작년 소년체전 개인·단체전 1위 올해 2개 대회 우승 '실력 발휘'평균 65타… 작년보다 2타 줄여감각적 쇼트게임으로 좋은 성적상비군 유지 부담감 손떨리기도"2년뒤 아시안게임서 활약할 것""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골퍼가 되겠습니다."한국의 인기 스포츠로 골프가 자리매김한 시기는 지난 1998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의 연못 샷 우승은 온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뒤 17년 동안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총 25승을 수확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남자 프로골프에선 '탱크' 최경주를 꼽는다. 그는 2002년 미국 진출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해 남자 골퍼도 PGA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르기까지 10년 간 PGA투어에서 8승을 거두는 등 아시아 골프사의 업적을 썼다. 그의 인지도는 코리안 투어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남자 고교 골프 유망주는 침체기다. 지난해 기준 최근 10년 간 1천16명에서 336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비해 여자 고등부는 2010년 389명에서 지난해 357명으로 변화의 폭이 없어 남자 유망주 저변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이런 시기에 남자 골프의 전성기를 이끌 기대주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화성 비봉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힌 그는 코로나19 정국에도 훈련을 거듭하며 착실히 실력을 쌓고 있다. 지난해 비봉중 시절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가누다배 주니어대회에서 개인전 우승과 종합 최저타상, 특별상까지 거머쥐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6~8월 전국 중·고 골프대회 그린배와 회장배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고 블루원배 주니어선수권 3위, 허정구배 4위 등 출전한 대회마다 상위권의 실력을 발휘했다.송민혁은 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축소된 만큼 올해에는 상비군 유지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상비군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손이 떨리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즐긴다. 골프가 너무 좋다"고 밝혔다.지난해 168㎝의 신장에서 현재 4㎝나 성장한 그는 좋은 성적 유지 비결에 감각적인 쇼트게임과 꾸준한 훈련량을 꼽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한 근력 보강도 좋은 성적의 밑거름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에 지난해 평균 67타, 올해는 평균 65타까지 줄였다.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 시기가 도래함과 동시에 엘리트 체육계도 침체기를 맞아 성적이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음에도 송민혁은 롤 모델로 최경주를 꼽았다.지난 2007년 당시 최경주는 미국 PGA 메모리얼토너먼트와 AT&T 내셔널 우승 업적을 이뤘음에도 "올해 거둔 2승은 그 순간으로 끝이다. 나는 지금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의 발언에 송민혁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송민혁 또한 느낀 것이다."많은 훈련으로 손에 굳은살이 생겨도 내가 선택한 운동이 즐거워 클럽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는 송민혁은 "최경주 프로는 내게 신 같은 존재다. 최경주만큼 열심히 해서 같은 눈높이에 설 수 있는 자리에 닿고 싶다"며 "2년 뒤 고교 3학년 시기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적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골프 유망주 송민혁이 라운딩 도중 물을 마시며 환하게 웃고 있다. /화성 비봉고 제공송민혁이 퍼팅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화성 비봉고 제공

2020-09-08 송수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6)]화성FC U-18 이우성

2014년 유소년 대표 준우승 견인수비수로 전향… 왼쪽 윙백 전담춘계고교축구연맹전 중위권 유지넓은 시야 갖춰 택배크로스 일품"이영표선배처럼 희생·국대 희망""이영표 선수처럼 재능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축구 기대주 이우성(화성FC U-18·성지고)은 남다른 꿈을 갖고 있다. 월드컵 출전이 아니라 바로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는 국가대표가 목표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계에는 기대주가 넘쳐난다. 이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는 산하 유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물론 K리그3(3부리그) 화성FC도 유소년팀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FC는 14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27(8승3무3패)로 8개팀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화성FC U-18팀은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권역(리스펙 26)에서 1승1무4패로 6위를 마크 중이다. 과천고, 수원공고, 삼일공고, 수원고 등 강호들이 즐비한 곳에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이우성은 팀 내 주전 왼쪽 수비수로 제56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경남 합천에서 진행된다.수원 율전초 3학년 시절 축구 지도자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이우성은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활약한 뒤 지난 2018년 화성FC U-18에 입단한 뒤 수비수로 전향했다. 왼발잡이로 이우성은 왼쪽 윙백을 전담했다.이우성은 "처음에는 축구가 좋아 시작했는데 감독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축구를 배우게 됐다"며 "축구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라 11명의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단체종목을 하면서 희생과 소속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이우성은 2014년 한국-러시아 친선경기 유소년(U-12) 대표로 출전해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2015~2017년까지 수원월드컵FC U-15에 진학해 전문체육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를 오가며 멀티플레이어로 팀 조직력에 녹아들었고 승리에도 이바지했다.이후 이우성은 재능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화성FC U-18팀에 입단했다.이우성의 장점은 왼쪽 수비수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다. 이영표 스포츠 해설가를 롤 모델로 삼을 정도로 활발한 공격 가담과 철저한 대인방어가 강점이다. 또 차분한 성격을 보유하고 긍정적인 사고 또한 이우성의 능력이다.특히 이우성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긴 패스를 잘할 정도로 넓은 시야를 갖췄고 역습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도 일품이다.이우성은 "이영표 선배처럼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팀 내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통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선 작게는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싶다"며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정연택 화성FC U-18 감독은 "이우성은 축구 감각이 뛰어날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며 "수비수와 미드필더 등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축구 유망주 이우성이 훈련에 앞서 "이영표 선배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화성FC U-18 제공이우성(앞줄 왼쪽 첫번째)이 화성FC U-18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FC U-18 제공

2020-08-31 신창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5)]배드민턴 기대주 영덕고 조유나

연맹회장기 복식 우승… 단식 銅중학교 시절 봄철리그전 MVP도실력 급상승… 통산 승률 76.06% 긍정적 사고 장점 집중력도 갖춰"아직 기술·체력 모두 부족" 겸손셔틀콕(Shuttlecock)은 배드민턴에서 사용되는 공이다. 셔틀콕의 유래는 왕복이라는 의미의 '셔틀(Shuttle)'과 닭을 의미하는 '콕(Cock)'이라는 단어가 합쳐졌다. 셔틀콕에 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된 것은 과거 배드민턴 공을 닭털로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럼 구기 종목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는 무얼까. 양궁이 시속 230㎞ 이상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배드민턴의 경우 스매시 후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시속 300㎞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세계 상위권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요넥스 배드민턴단)를 비롯해 걸출한 스타들이 세계를 주름잡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낸 김동문(원광대 교수)-하태권(요네스 배드민턴단 감독)조도 한때 최강의 복식조로 불렸다. 이전 박주봉(일본대표팀 감독)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식 금메달, 서울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배드민턴은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효자종목이었다.이런 시기에 여자 배드민턴 유망주가 수원에서 나왔다. 화제의 유망주는 최근 경남에서 끝난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여고부 복식에서 우승한 조유나(수원 영덕고 1학년). 그는 같은 학교 홍유빈과 조를 이뤄 대회 결승전에서 이서진-박나경(충주여고)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배드민턴 기대주다.수원 태장초 2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라켓을 잡은 조유나는 2~3학년 때 기본기를 착실히 닦았고 4학년 선수 등록 후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섰다.조유나는 26일 "아버지가 체육 쪽에서 일하셔서 자연스럽게 배드민턴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라켓을 잡고 셔틀콕을 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코치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본기를 잘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초등시절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초부 복식 3위에 오른 조유나는 수원 명인중 시절 중고연맹회장기 전국학생배드민턴선수권대회 복식 3위에 올랐다. 당시 조유나는 경기 때마다 우승권에 들었지만 막판 체력과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금메달을 놓쳤다.그러나 조유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마침내 꽃을 피웠다.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끌며 여중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것. 그해 화순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1위를 견인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조유나는 올해 고등학교 입학 후 코로나19로 상반기에 대회를 치르지 못했지만 지난 24일 막을 내린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에서 단식 3위, 복식 1위로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현재 조유나의 통산전적은 71전 54승 17패로 승률 76.06%를 자랑한다. 2019년에는 52전 41승 11패(78.85%)를 기록했다.조유나는 "중학교 때부터 체력을 키우고 기술이 더해지면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배드민턴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있고 목표도 정해졌다"고 밝혔다.조유나의 장점은 포용력 있는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다. 대개 어린 선수들은 경기중에 한번 실수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조유나는 금세 잊어버리고 경기에 집중한다. 또 그는 네트 앞 플레이와 대각 스매시, 헤어핀 등 다양한 기술을 갖췄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도 장점이다.조유나는 "아직 기술이나 체력 모두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착실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국가대표와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송선용 코치는 "조유나는 네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로, 특히 순간 타이밍이 뛰어나 상대 선수들이 수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기 운영도 탁월하다"며 "팀 내에서도 별명이 '참새'일 정도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배드민턴 유망주 조유나가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복식에서 우승한 조유나. /배드민턴뉴스 제공

2020-08-26 신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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