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강진 대재앙

 

동일본대지진 4년 앞둔 일본… 피난민 아직도 23만 명

대지진 4년을 눈앞에 둔 지금도 일본에서는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27일 일본 부흥청의 집계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문에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일본 각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올해 1월 15일 기준으로 22만 9천897명이다.특히 지진·쓰나미 외에 원전사고의 피해가 겹친 후쿠시마(福島) 현의 주민이 피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도쿄신문은 후쿠시마 현에 살다가 각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11만7천명에 달한다고 27일 보도했다.후쿠시마 출신 피난민은 한때 4만 가구를 살짝 넘었으며 지금도 약 3만1천 가구가 가설 주택이나 임대 주거지 등에서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앞서 일본이 겪었던 대규모 재해와 비교해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의한 피난 생활은 상당히 긴 편이다.1995년 고베(神戶)시 일대를 강타한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의 피난민은 최대 4만6천617가구에 달했고 4년 후에는 5천841가구로 줄었으며 4년 11개월 만에 피난 생활이 끝났다.2004년과 2007년에 발생한 니가타(新潟) 지진의 피난민은 약 3천 가구, 1천 가구 수준이었고 각각 3년 남짓 또는 2년 남짓한 기간에 모든 피난민이 각자의 주거지로 돌아갈 수 있었다.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컸던 것은 물론 방사성 물질 유출이라는 특수한 사고가 겹친 것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임시 거주지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피난민이 겪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는 극에 달했다.부흥청은 작년 9월 30일 기준으로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서 3천194명이 이른바 '지진 관련 사망자'로 집계했다.이는 무너진 건물에 깔거나 화재·쓰나미에 의한 희생 등 지진이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가 아니라 지진이 일상에 끼친 악영향 때문에 지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숫자다.미야기(宮城) 현 등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컸던 곳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매일 얼굴을 마주 보고 안부를 나누던 이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 큰 괴로움이라고 얘기하는 데 이런 것도 지진 관련사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의 일종인 셈이다.특히 피난 생활을 하는 이들은 장기간 쌓아온 생활 기반을 송두리째 상실했기 때문에 경제적·심리적 고통이 크다고 호소한다.도쿄전력은 집이나 근무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피난 구역 내에 있어 경제활동이 곤란한 이들에게 지급하던 보전금을 이달 말부터 중단할 예정이라서 피난민의 어려움은 더 가중할 전망이다.개별 사정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지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의 피난민은 다가올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원전 사고 때문에 생긴 피난·이주로 직장을 그만두고 채용 기간이 한정된 임시직을 전전한 엔도 가즈야(遠藤和也·47) 씨의 사연을 전했다.그는 일단 1만 엔을 받고 의약품 검사 이를 하다가 계약 기간 3개월이 종료하고 나서 취직 준비를 하는 기간에는 도쿄전력의 보전금에 의존했다. 엔도 씨는 앞으로 이 돈을 받지 못하게 되면 구직 활동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대지진 4년을 눈앞에 둔 지금도 일본에서는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7일 일본 부흥청의 집계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문에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일본 각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올해 1월 15일 기준으로 22만 9천897명이다. 특히 지진·쓰나미 외에 원전사고의 피해가 겹친 후쿠시마 현의 주민이 피난 생활을 많이 하고 있다. 임시 거주지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피난민이 겪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는 극에 달했다. 부흥청은 작년 9월 30일 기준으로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서 3천194명이 이른바 '지진 관련 사망자'로 집계했다. 이는 무너진 건물에 깔리거나 화재·쓰나미에 의한 희생 등 지진이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가 아니라 지진이 일상에 끼친 악영향 때문에 지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숫자다. 사진은 2014년 9월 일본 미야기 현의 한 가설주택 단지에서 걸어가는 노인의 모습. /연합뉴스

2015-02-27 연합뉴스

日정부, 원전 재가동 주민 설득 본격화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가동 중단된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주민 설득에 나섰다.  15일 현지 언론에 의하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경제산업상은 14일 후쿠이 현청을 방문해 니시카와 가즈미(西川一誠) 지사에게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 중단된 간사이(關西)전력 산하 오이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재가동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주재로 원전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오이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에다노 경제산업상은 "오이원전의 안전성을 정부가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하지 않는 경우 간사이 지역의 올여름 전력 부족률이 19.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이원전의 재가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니시카와 지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후쿠이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와 현의회, 해당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원전 재가동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니시카와 지사는 원전 가동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정부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오사카와 교토 등 오이원전 전력 소비지의 이해도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이원전 재가동에 대해서는 간사이 지역의 자치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현재 상태로는 주민 동의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노다 정권이 작년 9월 출범 당시 탈(脫)원전을 내세웠던 간 나오토 (菅直人) 전(前) 정권의 노선을 이어받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감원전(減原電)으로 궤도를 수정했다고 비판했다.  탈원전파로 알려진 에다노 경제산업상은 13일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서 "원전의존도를 최대한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14일 후쿠이현에서는 "일본경제의 현실을 생각하면 향후 계속해서 원전을 중요한 전력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탈원전을 주장하는 간 전 총리는 도쿄신문과 인터뷰에서 원전 재가동에 대한 정부의 졸속 결정을 비판했다.  간 전 총리는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공급자 측의 관점에 기운 것으로 논의가불충분하다"면서 원전 가동을 중단해도 전력의 수요 통제와 자가발전 촉진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재가동 여부는 장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큰 방향성이 결정된 뒤 고려해야할 문제라고 강조, 정부의 성급한 오이원전 재가동 추진에 불만을 표시했다.

2012-04-15 연합뉴스

日 규모 9급 서일본·수도권 대지진 공포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서일본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의 규모와 피해 범위를 기존 추정에 비해 크게 확대한 재검토 결과를 내놓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서일본대지진을 최악의 경우 규모 9급으로 상정하고 피해 범위가 기존 예측에 비해 23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해 충격을 줬다. 또 30년 내 70%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규모 7급 이상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현실화할 경우 2천500만 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일본대지진과 수도권 직하형 지진의 지진대는 일본 본토의 중남부 앞 태평양연안으로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지진 영역이다.◇ 서일본대지진 규모 9급…쓰나미 최고 34m1일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일본 내각부 산하 전문가검토회는 일본 본토 중부의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남부 규슈(九州)의 미야자키(宮崎)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南海) 해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이하 서일본대지진)의 영역과 규모 등을 동일본대지진 등을 참고해 다시 검토해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서일본대지진의 규모(M)는 작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유사한9.1로 설정됐다. 또 지진 충격의 분포는 진도 6강(强) 이상의 우려가 있는 지역이 24개 부현(府縣) 687개 시초손(市町村:한국의 시읍면동)에 달했다. 이는 중앙방재회의가 2003년 시점에서 상정했던 20개 부현(府縣)에 비해 총 면적은 3.5배, 지역은 5.6배로 확대된 것이다. 당시 예상했던 지진의 규모는 최대 8.8이었다. 쓰나미의 높이가 최대 10m 이상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기존의 2개현 10개 시초(市町)에서 11개 도현(都縣) 90개 시초손으로 증가했다.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고치(高知)현 구로시오마치(黑潮町)에서 34.4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3년 상정 때에 비해 2.4배 높다. 인구 70만 명의 시즈오카시에는 최고 10.9m, 인구 38만 명인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에는 최고 20.5m,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에는 최고 14.7m, 미야자키시는 최대 14.8m의 쓰나미가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쓰나미의 도달 시간(높이 1m 기준)도 시즈오카·와카야마·고치현에서는 2분, 미에(三重)현에서는 3분, 아이치현과 에히메(愛媛)현에서는 10분대 등 대부분 지역에서 2분∼10분대로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 시점에서 서일본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거대 쓰나미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는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시즈오카현에 있는 주부(中部)전력 산하 하마오카 원전 1∼5호기의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른 반성에서 현재 주변 방파제를 18m로 높이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서일본대지진 발생시 최고 21m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일본대지진은 일본 태평양 쪽 연안의 지진대인 도카이(東海), 도난카이(東南海), 난카이(南海)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이들 3개 지진은 최대 규모 8급으로 각각 100∼150년 주기로 발생했으며, 동시발생은 300∼500년 주기였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차기 도난카이와 난카이 지진이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을 60∼70%로 보고 있지만 3개 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확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서일본대지진 발생 영역인 난카이 해구는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현에서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으며, 태평양 쪽의 필리핀 플레이트(판)와 대륙 플레이트의 경계선이다. 필리핀 플레이트가 대륙 플레이트 밑으로 침하하는형태로 지각운동이 일어나면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지진 땐 2천500만명 피해 가능성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조사해온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지진의 절대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날 때의 충격을 예측한 새로운 진도 분포도를지난달 30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앙방재회의의 예측에 없었던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일부를 포함해 도쿄 23개 구 거의 모두가 진도(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강도) 6 강(强)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은 도쿄도의 에도가와구·고토구·오타구, 가와사키시, 요코하마시 등이다. 직하형 지진은 지진의 충격이 좌우 수평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천400명이 숨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수도권에서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6 약(弱)이상의 지진에 휩쓸려 피해가 예상되는 인구는 약 2천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동일본대지진의 집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또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는 3만 4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 복구는 약 8일, 상수도 복구는 24∼27일, 하수도 복구는 19∼20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내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규모 7급의 수도권 직하 지진이 일어날 경우 도심의 최고 진도가 6강(强)에 이르러 최악에는 약 1만 1천 명이 숨지고, 경제 피해가 112조 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피해 범위가 더 넓고 충격도 커피해 규모를 다시 추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04-01 연합뉴스

日 수도권 대지진땐 2천500만명 피해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30년 내 70%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규모 7급 이상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이 현실화할 경우 2천500만 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조사해온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지진의 절대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의 충격을 예측한 새로운 진도 분포도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앙방재회의의 예측에 없었던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일부를 포함해 도쿄 23개 구 거의 모두가 진도(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강도) 6 강(强)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은 도쿄도의 에도가와구·고토구·오타구, 가와사키시, 요코하마시 등이다. 직하형 지진은 지진의 충격이 좌우 수평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1월 발생해 6천400명이 숨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수도권에서 규모 7급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6 약(弱)이상의 지진에 휩쓸려 피해가 예상되는 인구는 약 2천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동일본대지진의 집중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또 목조 건물 39만 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는 3만 4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피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전력의복구는 약 8일, 상수도 복구는 24∼27일, 하수도 복구는 19∼20일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내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규모 7급의 수도권 직하 지진이 일어날 경우 도심의 최고 진도가 6강(强)에 이르러 최악에는 약 1만 1천 명이 숨지고, 경제 피해가 112조 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피해 범위가 더 넓고 충격도 커피해 규모를 다시 추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03-31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운명의 날 작년 3월15일"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초기 노심 용융을 파악하고도 2개월 후에야 이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정보대응 분석평가팀'은 동일본대지진 발생 1주 후인 작년 3월 18일에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서 모두 노심 용융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분석 결과는 공표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가 노심 용융을 인정한 것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후였다. 정보대응 평가분석팀이 잠정 조직이라는 이유로 노심 용융이 발생했다는 조기 분석 결과가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고 참고자료로 사장됐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아사히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문서에서 확인됐다. 정보대응 분석평가팀은 도쿄전력으로부터 24시간 들어오는 원자로의 냉각수 수위와 압력 데이터, 원자로 격납용기 내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의 수치 등을 토대로 3월 18일 시점에서 1∼3호기의 핵연료가 녹아 격납용기 밑바닥으로 흘러내린다고 판단했다. 이런 내용이 즉시 공표됐다면 원전 주변 주민의 피난과 원전 수습 등 초기 사고대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2호기가 수소폭발의 위기에 있었던 작년 3월 15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명의 날'이었고, '일본의 역사가 바뀐 날'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3월 14일까지 원자로에 핵연료가 들어 있던 1호기와 2호기가 수소 폭발했고, 15일에는 2호기에서 흰 연기가 나고, 격납용기의 압력이 오르면서 주변의 방사선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 곧 폭발할 것이라는 공포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간 나오토 총리도, 도쿄전력과 후쿠시마 제1원전도, 언론 매체도 극도의 긴장에 빠졌다. 하지만 '우연'하게도 2호기에서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후에도 1∼3호기에서 추가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2호기까지 폭발했다면 피난구역이 수도인 도쿄까지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도쿄전력이 원전 피폭을 우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작업원을 모두 철수시키려던 것을 간 총리가 결사적으로 막은 것은 3월 15일이었다. 사고 원전에서 작업원이 모두 철수했다면 원전 수습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방사성 물질이 육지 쪽으로 광범위하게 흩날리면서 통제 불능의 오염 확대가 시작된 날도 3월 15일이었다. 3월 14일까지는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일본의 동해인 태평양 쪽으로 흩날렸으나 15일 방향을 바꿨고, 결과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일본 본토 거의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아사히신문은 '3월 15일의 공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원전이 어느 정도까지 파손됐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검증해야 하며, "사고의 가능성도 고려해,일본이 원전을 보유할 능력이 있는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03-04 연합뉴스

"日 정부, 원전 사고 대응에 무능"

(도쿄=연합뉴스) 지난해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일본 정부가 원자력 사고 대응이나 관련 법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도쿄 포기'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는데 급급했다는 민간 기구의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민간 기구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이하 민간조사위)'는 28일 간나오토(菅直人) 당시 총리 등의 사고 대응에 대해 "불필요한 개입으로 상황 악화의 위험을 높였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전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 총리 등이 의식한 것은 '도쿄 포기'라는 최악의 사태였다. 민간조사위는 간 총리가 "(도쿄전력 등의) 정보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해 국민의 평가를 잃었고, 전체적으로 불합격"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도쿄전력이 (원전에서) 철수하도록 허용하지 않아 (도쿄 포기라는) 최악 사태로 치닫지 않도록 막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민간조사위는 기타자와 고이치(北澤宏一) 전 과학기술진흥기구 이사장과 다다키게이이치(但木敬一) 전 검찰총장 등 전문가 6명과 사무국 직원 약 30명으로 이뤄졌고, 미일 정부 관계자 약 300명을 조사했다. 외국 전문가 의견까지 들었지만, 도쿄전력은 "사고 복구가 우선"이라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직함은 사고 당시) ◇총리관저의 의심과 무능 = 간 총리 등 총리관저의 핵심 정치가들은 사고가 악화할수록 관계 부처와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을 키워갔고, 현장에 직접 개입했다. 배경에는 최악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민간조사위에 "1(후쿠시마 제1원전)이 망가지면, 2(후쿠시마 제2원전)도 망가진다. 2가 망가지면, 이번에는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 (제2원전)도 망가지는 악마의 연쇄가 일어난다고 우려했다"고 증언했다. 일본 정부가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한 시기는 지난해 3월14∼15일이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그런 일이 일어나면 상식적으로 도쿄까지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관저 핵심부는 이같은 위기감을) 논의할 필요도 없이 모두 공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의 '원전 철수' 요구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강하게 거부한 것도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었다. 시미즈 마사타카(淸水正孝) 도쿄전력 사장은 "현장은 더이상 못 버틴다"며 원전에서 철수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간 총리는 3월15일 새벽 시미즈 사장을 관저로 불러 "철수는 안된다"고 못을 박은 덕에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민간조사위는 "(간 총리가)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원자력안전위원장이나 각료 등의 반론을 주저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 기구의 보고보다 개인적으로 위촉한 전문가들에게 의존한 것도 문제였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이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 등도 어렵게 확보한 전원차에 코드가 장착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가 하면, 감독관청인 원자력안전보안원이나 도쿄전력 간부들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의심을 키워갔다. 하지만 관저 핵심부는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 실질적인 통제에 실패했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관방 부장관은 "(재해 대책 매뉴얼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고,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고백했고,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원전 사고시 방사성물질의 확산을 예측하려고 만든 스피디(SPEEDI) 시스템이라는게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정말로 형편없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기타자와 민간조사위 위원장은 보고서 발표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최악의 사태를 피할 건 다행이지만, 다음에도 이런 행운이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미일 관계 = 일본은 미국에도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숨겼다. 미국은 사고직후 미군이나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관계자 등 160명을 일본에 파견했지만, 일본은 3월12일 NRC 위원장의 지원 의사를 받아들이길 거절했고, 3월14일 미국 전문가를 총리관저에 상주시키라는 존 루스 주일 미국 대사의 요청에도 난색을 표했다. 미국이 3월17일 자국민에게 출국 권고를 하는 등 미일 관계가 위기로 치달은 뒤에야 3월22일 미일 조정회의를 발족시켜 상황을 개선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001년 9월 미국 동시다발 테러를 계기로 '원자력시설 피격 가능성'을 조언했지만,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보고서에 대한 반응 = 간 전 총리는 보고서에 대해 "내가 '도쿄전력의 원전 철수'를 거부했고, 정부와 도쿄전력의 통합대책본부를 설치한 점을 '위기 대응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한 것은 공정하다"고 말했지만, 야당은 "이번 사고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회에서 추궁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02-29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 유출 증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지언론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시간당 약 7천만 베크렐(Bq)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했던 작년 12월에 비해1천만 베크렐 증가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 내부 조사를 위한 작업원 출입과 3호기의 지붕 잔해 철거 작업 등으로 건물에 붙어 있던 방사성 물질 등이 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설명했다. 이는 향후 사고 원전의 건물 정비와 쓰레기 철거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일본 정부의 사고 수습 선언이 성급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작년 12월 16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 자체도 수습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수습됐다고 총리가 선언한 것은 정치쇼라고 비판한 바있다. 도쿄전력의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 온도가 내려가면 방사성 물질의 유출량이 감소하지만, 방출량을 1년 내에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2012-01-24 연합뉴스

日 '사고 원자로' 냉각수 수위 예상보다 낮아

 (도쿄=연합뉴스)일본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 대량유출 사고를 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안에 공업용 내시경을 밀어 넣어 촬영한 결과 냉각수 수위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19일 2호기 격납용기 내부에 공업용 내시경(길이 10m, 지름 8.5㎜)을 투입했다. 원자로 건물 1층 바닥에서 약 2.5m 높이에 있는 격납용기의 관통부 구멍을 열고내시경을 2m가량 밀어 넣었고, 끝에 달린 카메라를 360도 회전시키면서 70분간 촬영했다. 언론에는 여기서 추출한 사진 7장을 공개했다. 이번 촬영으로 파악된 두 가지 주요 정보는 냉각수 수위와 온도에 관한 것이다.도쿄전력은 격납용기의 압력 수치 등을 근거로 냉각수가 4.5m 높이까지 차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내시경을 바닥에서 4m 높이에 있는 작업용 발판 부근까지 내려 보내도 수면에 닿지 않았다. 격납용기에 차있는 냉각수 높이가 4m가 안 된다는 의미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1월 2호기의 연료 대부분이 압력용기 안에 남아있지만, 일부가 녹아내려 압력용기를 둘러싼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온도나 방사선 측정치 등으로 미뤄볼 때 격납용기 바닥에 녹아내린 연료도 물에 잠겨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촬영 결과 격납용기의 냉각수 수위가 아주 낮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녹아내린 연료 중 일부가 물 밖에 노출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내시경에 붙은 온도계로 측정한 격납용기 내부 온도는 44.7℃였다. 이는 격납용기에 부착된 계기로 잰 온도(42.6℃)와 비슷했다. 계기를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는얘기다. 그 밖의 상황은 수증기와 방사선의 영향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격납용기 내부는 습기가 가득 차 있었고, 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내시경 렌즈에 묻을 정도였다. 강한 방사선의 영향으로 화면에 흰 반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목욕탕과 비슷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관이나 격납용기의 내벽에 큰 변형이나 파손은 보이지 않았다. 파손됐는데도 겉에 녹이 슬어 파악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내벽은 페인트가 일부 벗겨진 상태였다. 사고 후 갑자기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내부 방사선량은 측정하지 않았다. 이번 촬영의 목적은 내부의 연료를 제거하고, 원자로를 폐쇄하기 전에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도쿄전력의 일정표(로드맵)에 따르면 연료 제거 목표 시점은 10년 후다. 도쿄전력은 냉각수 주입량을 올린 뒤 격납용기 내부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격납용기 아랫부분의 상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가쓰다 다다히로(勝田忠廣) 메이지대 조교수(원자력공학)는 "안을 들여다본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냉각수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 녹아내린 연료가 물에 충분히 잠겨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게이지(宮崎慶次) 오사카대 명예교수(원자력공학)도 "녹은 연료가 고여 있는 압력용기나 격납용기의 아랫부분을 봐야 한다"며 "다만 연료가 고인 곳은 방사선량이 높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기는 어려울 테니까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 측도 "이번 촬영은 첫발을 뗀 것일 뿐"이라며 "(녹은) 연료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01-20 연합뉴스

"日, 원전사고후 한때 '도쿄까지 피난 계획' 수립"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난 뒤 도쿄 주민까지 임의 이주대상에 포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곤도 순스케(近藤駿介) 원자력위원장은 지난해 3월25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간 나오토(菅直人) 당시 총리의 지시에 따라 작성한 이 보고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추가 폭발해 사태 수습이 어려워지고, 작업원들이 전면 철수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대책을 검토했다. 곤도 위원장은 이럴 경우 원자로 2, 3, 4호기에서도 연쇄적으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 적용된 피난 범위를 고려할 때 이바라키(茨城)·도치기현을 포함하는 원전 반경 170㎞ 권역의 주민들은 강제 이주시키고, 도쿄와 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 등 원전 반경 250㎞ 권역의 주민들은 임의 이주 대상에포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곤도 위원장은 사고의 확대를 막기 위한 최종 수단으로 모래와 물을 섞은 진흙('슬러리')으로 원자로 노심을 냉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후 슬러리 제조장치와 배관은 실제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배치됐다. 곤도 위원장은 보고서를 만든 배경에 대해 "당시 원자로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는 내진 능력에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며 "4호기 저장조에 있는 대량의 핵연료가 녹으면 어찌 될까 파악해둘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어날 확률이 낮은 일을 일부러 가정해서 만든 보고서"라며 "과도한 우려를 살 수 있다고 판단해 공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사고 직후 미국 정부도 원전 반경 80㎞ 이내 자국민에게 대피권고를 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도쿄에 거주하는 자국민 9만명에게도 대피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뒤흔들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이를 유보했다고 전했다.

2012-01-12 연합뉴스

일본, 2050년까지 원전 모두 폐쇄 전망

 (도쿄=연합뉴스)일본이 205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할 전망이다. 7일 현지언론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운전기간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법제화하기로 함으로써 2050년엔 일본이 '원전 제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원전담당상은 6일, 원자로규제법을 개정해 원전의 운전기간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가동 30년이 넘은 원전을 대상으로 시설의 안전성을 평가해 10년마다 재운전을 허용해왔지만 가동 기간의 명확한 기준은 없었다. 일본이 보유한 54기의 원전 가운데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와 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1호기, 쓰루가 원전 1호기 등은 이미 가동 40년이넘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의 신설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현재 가동 중인 최신 원전의 가동연수가 40년이 되는 2050년쯤이면 '원전 제로' 상태가 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기점검 중인 원전의 재가동에 제동이 걸리면서 전체원전의 90%에 가까운 48기가 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가동 중인 원전 6기도 내년 봄까지 정기점검을 위해 모두 운전이 중단된다.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점검을 거쳐 1년 후 가동을 재개하게 돼있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점검이 의무화된데다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재가동이 이뤄지지않고 있다.

2012-01-07 연합뉴스

日 사고원전서 고농도오염수 대량 유출

 (도쿄=연합뉴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5일 현지 언론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여 있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처리하는 시설에서 45t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오염수엔 기준을 대폭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총량은 최대 220t에 달하고, 일부는 바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의 냉각수를 재이용하는 순환냉각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발생한 오염수 유출 사고 가운데 최대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출된 오염수 1ℓ당 세슘 농도는 4만5천베크렐로 기준의 약 300배, 스트론튬의 농도는 확실치않지만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1ℓ당 1억베크렐 전후로 기준의 100만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유출이 확인된 직후 방사성 오염수 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지만 냉각수 주입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원자로의 냉온 정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유출된 오염수는 500m 떨어진 바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인근 바다의 세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아직은 평소와 다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12-05 연합뉴스

日 사고원전 2호기 핵분열 가능성…제논 검출

 (도쿄=연합뉴스)사고 원전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돼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기체에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에서의 핵분열을 억제하기 위해 붕소수 주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의 수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제논이 극히 미량이어서 진짜 제논인지 아니면 계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기 핵연료는 지난 3월 방사성 물질 방출 사고후 냉각수가 고갈되면서 용융해 압력용기 바닥에 쌓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바닥으로 유출된 핵연료가 큰 덩어리를 형성할 경우 부분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그러나 도쿄전력이 압력용기에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는데다. 원자로의 상태가 안정돼 있어 핵분열의 확대로 연료가 다시 용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방사성 제논은 핵분열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내 기체를 밖으로 뽑아 정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기체를 분석한 결과 제논133과 제논135가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2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는 현재 섭씨 100도 미만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11-02 연합뉴스

日 후쿠시마원전 폐기비용 18조원 전망

 (도쿄=연합뉴스)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를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이 1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경영 상태를 조사해온 정부산하 '제3자위원회'는 3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배상금은 향후 2년간 약 4조5천억엔(약 70조원), 원자로를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은 1조1천500억엔(약 17조9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도쿄전력은 인력 삭감과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3조2천500억엔(약 50조원)을 염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력 7천400명 삭감 등을 통해 10년간 2조5천455억엔을 절감하고, 부동산과 유가증권, 자회사 매각으로 향후 3년간 7천74억엔을 확보해야 한다. 보고서는 도쿄전력이 배상과 원전 폐쇄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올리지않거나 후쿠시마 제2원전을 재가동하지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최대 8조6천억엔(약 134조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에 대한 정부의 증자와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3자위원회는 배상과 원전 폐기를 위한 비용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전력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냈다. 한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가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지않는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가 되어도 원자로의 폐쇄에 착수하기까지는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로가 냉온정지 되어도 ▲방사성 물질 방출의 지속적인 억제와 관리 ▲핵연료 붕괴열의 제거 ▲핵분열 임계의 방지 ▲수소폭발의 방지 등 안전 확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2011-10-04 연합뉴스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