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말레이기 블랙박스 작동종료 우려 속 수색 계속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를 찾는 국제 수색팀이 13일 남인도양에서 37일째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나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5일째 포착되지 않으면서 블랙박스 작동이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이날 항공기 12대와 선박 14척이 서호주 북서쪽 2천200㎞ 남인도양 5만7천506㎢를 수색한다고 밝혔다. JACC는 지난 24시간 동안 어떤 음파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무인 잠수정 투입에 대비해 해저 수색 영역을 좁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색에서는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와 P-3C 오리온 정찰기가 협력해 블랙박스 신호 포착에 나서며 영국 해군 에코호도 같은 해역 수색에 참여한다. 그러나 항공기가 실종된 지 37일째 접어들고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지난 8일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5일째 감지되지 않아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작동이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제작업체는 발신기 전지의 예정수명이 30일이지만 이후 5일 정도는 약한 신호를 더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작동이 완전히 멈출 것으로 추정한 날짜는 지난 12일 이미 지났다. 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쉰 01호와 오션실드호에 잇따라 포착됐던 블랙박스 추정 신호도 지난 8일 밤 이후 5일째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일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가 수색 해역에 투하한 수중 음파탐지기에서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랙박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JACC는 오션실드호에 수차례에 포착된 신호들이 블랙박스 음파 신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무인 잠수정 가동을 위해 수색범위를 좁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색 범위가 가로 50㎞, 세로 40㎞의 면적으로 좁혀졌다"며 "이곳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면서 블랙박스 신호를 최대한 감지할 것이다. 이후 수색 범위가 해저 1㎢까지 좁혀지면 잠수정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퀸시에서 '블루핀 로보틱스'사의 한 관련 기술자가 이 회사에서 제조한, 자율무인잠수정을 물속으로 내려 보내는 모습. 블루핀사는 남중국해에서 실종돼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탐색용으로 무인잠수정 '블루핀-21'을 보냈다. 정교한 음파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수심 최고 4천500m까지 잠수, 고해상도 영상을 생산할 수 있으며 최장 25시간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AP=연합뉴스

2014-04-13 연합뉴스

濠총리 '실종기 수색면적 축소…가로50㎞·세로40㎞'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기 수색 범위가 "가로 50㎞, 세로 40㎞의 면적"으로 좁혀졌다고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수색 결과에 기반해 실종기 블랙박스가 있다고 확신이 드는 구역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호주 뉴스통신사 AAP 등이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면서 실종기 블랙박스로부터 최대한의 신호를 감지할 것"이라며 "이후 수색 범위가 해저 1㎢까지 좁혀지면 잠수정을 보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성공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며, '다음 주 혹은 다음 달까지는 성공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수색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애벗 총리는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에도 "(수색 작업은) 매우 길고 더디며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벗 총리의 이런 언급은 실종기 수색 구역을 상당 부분 좁히기는 했지만, 실제 위치를 확인하고 4천m 바다 아래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놓여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벗 총리는 상하이(上海)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탐지된 신호들이 실종기에서 나온 것으로 확신하고 "수색구역을 매우 좁혔다"면서도 "신호들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시 주석은 애벗 총리에게 "중국은 호주가 중국을 위해서 실종 여객기를 찾는데 지지·협조하고 있는 데 대해 진실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호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애벗 총리는 중국 방문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고 강조하며 호주정부의 여러 장관과 주(州)정부 장관, 다수 기업인이 동행한 것은 호주가 중국과의 협력을 얼마나 강력히 희망하는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앞서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활발한 교역을 토대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은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호주 측의 중국 통신장비회사에 대한 사업참여 불허 등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였지만 실종기 수색을 계기로 다시 밀접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4-04-12 연합뉴스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中 순시선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 탐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수색하고 있는 중국 순시선이 블랙박스 주파수와 똑같은 신호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6일 국제수색팀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공군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어제 중국 순시선이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주파수를 감지한 데 이어 오늘 호주 해군 함정도 전자 음향 파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휴스턴 전 총장은 이날 음향 파동을 감지한 호주 해군 함정은 미 해군의 블랙박스 탐자장치 '토드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오션실드호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오션실드호가 음향 파동을 감지한 지점은 전날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신호를 감지한 곳에서 300해리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휴스턴 전 총장은 "이는 중요하고 고무적인 단서"라면서도 "아직 해당 신호가 실종된 말레이기 블랙박스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조사가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는 4일과 5일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따라 탐지하면서 실종기 블랙박스 회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던졌다.그러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블랙박스 신호탐지시스템을 생산하는 회사인 듀케인 시콤의 아니쉬 파텔은 "중국 순시선이 감지한 신호가 블랙박스 이외의 다른 장치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며 "자연상태에서 이런 신호가 감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는 긍정적 신호"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블랙박스 배터리 수명이 30일 안팎이어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문제다.블랙박스 제조업체에 따르면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닷새 정도는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오는 12일을 전후해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수색구역의 기상상태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10대의 군용 정찰기와 2대의 민간 항공기, 13대의 선박이 서호주 퍼스 북서쪽 2천㎞ 해역에 배치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이 잇따라 블랙박스 신호와 같은 음향 파동을 포착함에 따라 첨단 장비를 갖춘 탐지선 에코 호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블랙박스탐지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오션실드호(號) /AP=연합뉴스▲ 말레이기 블랙박스 신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30일째인 6일 중국 순시선이 실종기의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주파수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2014-04-07 디지털뉴스부

말레이機 실종 한 달…사고원인·기체행방 '묘연'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이 6일로 30일째를 맞았지만 사고 원인과 기체 행방을 밝힐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실종기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작동 종료 시점까지 다가와 사고 원인 규멍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MH 370)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져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15일 여객기가 '고의로 통신장치를 끄고' 항로를 틀어 말레이반도를 가로지른 뒤 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으며 24일에는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서 비행을 마쳤다며 추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호주 정부 중심의 국제수색팀이 남인도양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업을 3주째 벌이고 있으나 항공기 잔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기존 10일이었던 민간 항공기 최장 실종기록도 연일 경신되고 있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전지의 수명이 끝나는 사고 후 30일째가 되면서 블랙박스 회수 가능성도 줄어들어 사고 원인 규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박스 신호가 사라지면 무인 잠수정이나 해저의 지형과 물체를 포착할 수 있는 음파탐지장치를 갖춘 선박으로 바다 밑바닥에서 항공기 잔해를 찾아야 하지만 수색 범위가 너무 넓어 성공 여부나 소요 기간을 점치기 어렵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후 추락지점을 추정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뒤늦게 공개해 수색에 혼선을 빚게 하고 통신기기 작동 중단 시점을 번복해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등 미숙한 대응으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남인도양서 사상 최대 규모 수색…기체 행방 '묘연' = 서호주 서쪽 1천800㎞ 남인도양에서는 호주와 미국, 중국, 한국, 일본, 영국, 뉴질랜드 등 7개국이 파견한 항공기 10대 이상과 선박 10척 이상이 매일 수색을 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 사고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수색에 투입된 비용도 지금까지 비용이 가장 많이 든 것으로 알려진 2009년 에어프랑스 여객기 대서양 추락 사고의 5천4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수색이 3주째 계속됐으나 항공기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지난달 28일 실종기의 레이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색 영역을 퍼스 서쪽 1천800㎞ 해상으로 옮긴 뒤 부유물체가 다수 발견되고 수색 선박에 인양됐으나 모두 그물 등 버려진 어구 등으로 확인됐다. 국제 수색팀은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작동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난 4일부터 미 해군의 첨단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와 음파탐지장치를 갖춘 영국 해군 함정 에코호를 투입해 블랙박스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TPL이나 음파탐지장치가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초음파를 포착하려면 시속 5㎞ 안팎의 느린 속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추락 지점 범위가 좁혀지기 전에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5일 오후 중국 해양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블랙박스 발신기가 내는 신호와 같은 주파수 37.5㎑의 신호를 탐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으나 이 신호가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색 전문가들은 늦어도 12일께 신호 발신기가 완전히 멈추면 블랙박스를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진다면서 무인 잠수정 등으로 바다 밑바닥을 수색하는 어려운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산업전문지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의 조프리 토머스 편집장은 "블랙박스 신호가 멈추면 인도양 밑바닥을 수색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수색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사고 원인 수사 혼선, 미궁에 빠질 가능성 = 사고 원인 수사도 여러 차례 혼선을 겪으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유럽인의 도난 여권을 가지고 탑승한 사람이 2명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들이 유럽 망명을 노린 이란인들로 밝혀지면서 테러 가능성은 배제된 분위기다.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가 '고의적인 통신장비 훼손'과 항로 변경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종사 또는 승객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제기돼 이들의 개인적 배경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범행 관련 단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사고기 기장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의 집에서 데이터가 삭제된 모의비행장치가 발견되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를 분석하면서 그에게 의혹이 집중됐지만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모든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조사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독극물 중독 가능성을 고려해 음식과 화물까지 조사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 정부 '정보 늑장공개·말 바꾸기'로 불신 자초 =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발생 후 항로 정보를 늦게 공개하고 통신기기 작동 중단 시점 발표를 번복해 수색과 수사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영국 인공위성업체 인마샛(Inmarsat)이 여객기가 실종된 후 수시간 동안 더 비행했고 항로를 서쪽으로 틀었다는 정보를 사흘 만에 제공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가 나흘 뒤에야 이를 공개, 국제 수색팀이 남중국해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단 시점과 조종실과 지상관제소 간 교신 내용을 번복한 것은 사고 수사에 혼선을 초래한 대표적인 경우다. 나집 라작 총리는 애초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작동이 지상관제소와의 마지막 교신 전에 고의로 중단됐다며 이를 조종사가 사고에 직접 관여한 정황으로 꼽았으나 이후 ACARS의 작동 중단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처음에는 조종사가 쿠알라룸푸르 관제소에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이며 교신자는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가 교신 내용은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며 교신자도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번복했다. 이 같은 대응이 계속되면서 야당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66) 전 부총리가 군의 첨단 레이더가 항로로 바꿔 말레이반도를 통과한 여객기를 감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면서 정부의 정보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또 "국가로서 말레이시아의 진실성이 위기에 처했다"며 국제 위원회를 구성해 실종기 수색과 사고원인 수사를 맡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교통장관 대행은 5일 기자회견에서 수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가 참여하는 다국적 조사팀을 구성해 기체 부분, 운항 부분, 인적요소 부분 등으로 나눠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4-06 연합뉴스

말레이機 수색 인도양서 블랙박스와 동일 주파수 탐지

남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기를 수색 중인 중국 해양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주파수 37.5㎑를 탐지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37.5㎑는 블랙박스가 매초 송신하는 주파수로, 탐지된 신호가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호는 남위 25도, 동경 101도 부근에서 하이쉰 01호에 부착돼 있던 블랙박스 탐지기에 잡혔다. 항공기 블랙박스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에는 바다에 추락해도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수중 위치 신호 송신기가 달려 있어 매초 주파수 37.5㎑의 신호를 내보낸다. 블랙박스 배터리의 수명은 30일이다. 블랙박스 제조업체에 따르면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닷새 정도는 신호가 나올 수 있어 4월 12일께에는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가던 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통신이 끊겨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실종 보잉 777-200(MH370) 여객기탑승자들의 생존 기원 글들로 가득한 벽보 휘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앞서 전날 밤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 자료를 인용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2014-04-05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실종기 수색-원인규명 비관론 잇따라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MH370) 수색이 26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고원인 수사와 기체 수색을 맡은 호주와 말레이시아 관리들이 잇따라 비관적 견해를 드러내는 등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에 대한 범죄수사가 공중납치, 사보타주, 개인적 또는 심리적 문제 등 네 부분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사고기 승무원과 탑승객 가족과 170차례 이상 인터뷰를 했다면서 조사관들이 몇 가지 단서를 가지고 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날 남인도양 수색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이 실종기 잔해를 영영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인도양 해상에서의 말레이 실종기 잔해 수색작업을 2차 세계대전 중 침몰했다가 60년 만에 잔해를 발견한 'HMAS 시드니호'의 사례에 비유했다. 그는 또 "우리는 실종기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또 얼마나 멀리까지 비행했는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며 지난주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수색구역을 호주 대륙 가까운 쪽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확한 과학"이라고 비판했다. 비행사 출신으로 호주공군참모총장을 지낸 휴스턴 소장은 공군 생활의 많은 시간을 정찰 및 구조 헬리콥터 조종사로 지내 이 방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항공기가 해수면 높이로 비행할 경우에는 설사 계기판은 같은 속도를 가리키고 있을지라도 실제 대지속도(ground speed)는 4만 피트 고도로 날 때의 절반 수준"이라며 AMSA의 수색구역 계산이 잘못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MSA는 이날도 7개국의 수색 항공기 10대와 선박 9척이 서호주 퍼스 서쪽 1천500㎞의 인도양 해역 25만4천㎢에서 수색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전 호주 공군이 '신뢰할 만한 단서'라고 표현했던 4개의 오렌지색 부유물도 실종기 잔해와는 상관없는 어구(漁具)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부유물체가 잇따라 실종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BBC는 영국 해군 잠수함인 'HMS 타이얼리스'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말레이 실종기 수색작업에 새롭게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타이얼리스호는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커 로케이터'(TPL)를 싣고 수색 해역으로 가고 있는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와 함께 해저 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나집 라작 총리가 이날 호주를 도착, 토니 애벗 총리를 만나고 퍼스에 설치된 JACC를 방문해 수색에 참가한 각국 수색팀에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드니·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4-02 연합뉴스

실종기 블랙박스 작동중단 1주일 전…커지는 비관론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이 25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블랙박스 작동시한인 한 달이 다가오면서 블랙박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1일 말레이시아 언론과 외신들은 실종기 블랙박스 신호가 1주일 후 멈출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남인도양 수색에서 잔해가 확인돼도 블랙박스 신호를 포착, 이를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 해군의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와 해저탐색 장치가 장착된 무인 탐사 잠수정을 싣고 지난달 31일 퍼스를 출발한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는 3일께 수색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전지는 사고 후 30일이 수명이지만 발신기 제조업체는 30일 후에도 5일 정도는 약한 신호를 계속 발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수색팀은 주변 온도 등에 따라 전지 수명이 며칠 길어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블랙박스 신호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을 12일께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블랙박스 수색은 발신 신호 탐지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위치가 어느 정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면 사실상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오션실드호에 장착된 TPL은 해저 6천m에서 나오는 블랙박스 신호까지 탐지할 수 있는 첨단장비지만 이 장치로 수색할 때는 배가 시속 5㎞ 정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색 범위는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먼저 항공기와 선박 수색에서 실종 여객기 잔해가 확인돼야 그 위치와 바람 및 해류의 방향을 토대로 항공기 추락 지점을 추정, 블랙박스 수색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가 이날 항공기 10대와 선박 9대를 동원해 수색하기로 한 범위는 12만㎢로 남한 면적보다 넓은 상황이다. 수색전문가들은 블랙박스 발신기가 작동을 멈추기 전에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면 실종 여객기 기체를 찾고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작업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지루한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해저를 탐사하는 무인 잠수정 등을 통해 가라앉은 항공기 기체를 찾아야 하지만 수색범위가 좁혀지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2009년 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기의 블랙박스를 2년 만에 3천900m 해저에서 인양했으나 이 역시 사고 발생 직후 추락 지점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4-01 연합뉴스

말레이, 또 말바꾸기… 실종기 마지막 교신은 '굿나잇'

실종 25일째에 접어든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지상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내용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말 바꾸기'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와 신화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성명에서 말레이 여객기가 실종 직전 마지막으로 지상 관제탑에 보낸 교신이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Good night Malaysian three seven zero)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보도된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와는 다른 내용이다. 교신이 이뤄진 시각은 애초 알려진 대로 항공기가 실종되기 직전인 3월8일 오전 1시19분이었다. 교통부는 "마지막 교신을 기장이 했는지 부기장이 했는지는 아직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해당 항공기와 지상과의 교신내용 전문을 탑승객 가족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공개하라고 조사팀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종 여객기 조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을 바꿔 혼선을 빚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마지막 교신내용과 관련해 또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교신내용 번복 성명도 앞서 이날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사고 처리와 관련해 당국이 숨기는 것이 없으며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직후에 나왔다. AFP통신은 사고기 탑승객 가족들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사고 처리 미숙에 분노하고 있으며 교신내용 번복으로 또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BC는 새로 알려진 '좋은 밤, 말레이시안 370'이 앞서 나온 '다 괜찮다, 좋은 밤'보다는 좀 더 격식을 차린 대화이며 조종사가 지상과 교신할 때 더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왜 실제와 다르게 알려졌으며,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고 BBC는 전했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말레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달 17일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교신이 부기장의 목소리였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열흘째인 18일(현지시간) 현재 오리무중인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인근 마카티의 한 고교 에 실종기 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 실종기의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이 지상 관제탑에 마지막 무선을 보냈던 시점까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작동했다고, 말레이시아항공의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 발언은 ACARS 주요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부기장이 '다 괜찮다. 좋은 밤'이란 최후 무선을 보냈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이전 설명을 뒤엎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종사들이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일단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AP=연합뉴스

2014-04-01 연합뉴스

말레이기 수색 장기화 우려 속 블랙박스 수색 개시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블랙박스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1일 블랙박스 탐지장치를 장착한 선박이 수색해역으로 출발한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수색 24일째인 이날 서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에서 계속되는 수색에 항공기 10대와 선박 10대가 참여하며 블랙박스 탐지장치를 탑재한 해군함정 오션실드호가 퍼스를 출발한다고 밝혔다. 오션실드호에는 미국 해군이 제공한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와 함께 전자탐지장치로 해저를 수색할 수 있는 무인 탐사 잠수정도 실려 있어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한 부유물체 수색과 함께 해저수색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블랙박스 전지가 사고 후 30일 동안만 작동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지만 아직 실종기 잔해도 확인되지 않고 추락 지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블랙박스 수색이나 해저 탐색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항공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해군 마크 매튜스 대위는 "해수면에서 항공기 잔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해저 수색을 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색 영역이 31만9천㎢로 방대해 기체 또는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호주 정상은 실종기를 발견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수색이 3주째 접어들었다. 정부는 수색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객기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수색 강도와 규모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분명히 수색에 시간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AMSA가 지난 28일 레이더 자료 분석을 토대로 수색영역을 퍼스 남서쪽 2천500㎞ 해역에서 서쪽 1천850㎞ 해역으로 바뀐 뒤 3일간의 수색에서 부유물체 포착이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실종 여객기와 관련 있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3-31 연합뉴스

말레이실종기 22일째 수색…사고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을 하는 호주 등 다국적 수색팀은 30일 새 수색영역으로 설정된 서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에서 22일째 수색에 나섰다. 수색을 조율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 3대와 미 해군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 등 항공기 10대, 호주 HMAS 석세스호와 중국 하이쉰 01호 등 선박 10척이 참여해 새 수색영역 31만9천㎢를 수색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ADV 오션 실드' 호가 미국의 블랙박스 탐지 장치와 무인 탐사 잠수정을 탑재하고 수색 해역으로 출발, 블랙박스 수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오후 수색 해역에 낮은 구름이 끼고 비가 조금 내리는 등 기상이 다시 악화할 것으로 예보돼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색 해역에서는 기상악화로 지난 25일과 28일 수색이 중단된 바 있다. 호주 언론은 퍼스에 국제 수색팀의 수색 활동을 조율하는 합동조율센터가 마련될 것이라며 앤거스 휴스턴 전 호주군 참모총장이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가 지난 28일 수색 영역을 퍼스 남서쪽 2천500㎞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1천100㎞ 옮긴 뒤 수색 항공기에 새 부유물체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어 실종기 잔해 확인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전날 중국 공군 IL-76기가 새 수색 해역을 고도 300m로 저공비행으로 수색해 흰색과 붉은색, 오렌지색의 부유물체 3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된 여객기의 외부는 흰색과 붉은색, 회색, 파란색이다. 또 AMSA는 중국 하이쉰 01호와 호주 HMAS 석세스호 등 2척이 수색 해역에서 부유물체들을 회수했으나 확인 결과 실종기와 관련이 없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에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조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모의비행장치 분석에서 아무런 의심스러운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경찰의 확인 과정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여객기 실종 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국제조사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며 위원회에는 국제 항공기구와 관련국 정보기관, 항공기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3-30 연합뉴스

'中,말레이기 실종계기 전세계 위성관측망 구축 검토'

중국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을 계기로 전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망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과학분야 최고 학술기구인 중국공정원 소식통은 중국공정원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이후 전 세계적인 위성관측망을 가능한 한 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제안서를 정부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치톈허(池天河) 중국과학원 원격탐지·디지털지구 연구소 교수는 "만약 우리가 오늘날 전세계적인 관측망을 갖고 있었더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수색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인 위성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자들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이후 3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수색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5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현재 위성 숫자는 국가 기밀이다. 그러나 치 교수는 미국이 50개 정도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국이 만약 위성 50개를 추가로 발사하면 미국보다 더 많은 수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 된다. 중국이 언제부터 위성 확충을 시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 교수는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2년 내에 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CMP는 위성 한 대를 발사하는데 약 4억 위안(약 689억 원) 정도가 든다고 추산할 때 이 사업의 전체 예산이 최소 2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만약 이 계획을 실제 실현한다면 지구관측 분야에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간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에 따르면 현재 1천 개의 위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통신용이고 지구 관측과 원격 탐지, 군용 위성은 150개 정도로 추산된다. 류위(劉楡) 베이징(北京)대 지구공간과학학원 교수는 "국제적인 지구관측 사업은 오늘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득세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 목적으로 5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면 전체 지형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는 위성발사센터의 확충과 위성사진의 질(質) 향상 문제, 위성이 수집한 자료의 전송 속도 문제, 수많은 위성을 관리할 중앙 기구의 부재 등 기술적인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SCMP는 분석했다. /홍콩=연합뉴스

2014-03-30 연합뉴스

중국 '말레이 실종기 수색 해역서 부유물 발견'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에 나선 호주, 뉴질랜드 공군이 호주 서쪽 해역에서 일부 물체를 발견한 데 이어 중국 공군기도 부근 해역에서 부유물을 목격하는 등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신화통신과 AP통신 등은 중국 공군기 1대가 29일 호주 서쪽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의 기체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일부 부유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최근 새로 설정된 수색 구역을 비행하던 중국 공군의 일류신 IL-76기가 고도 300m 상공에서 각각 흰색과 붉은색, 오렌지 색의 부유물 3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유물이 발견된 해역은 호주 퍼스에서 서쪽으로 약 1천868㎞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부근 해역에서는 지난 28일에도 푸른색과 희색의 직사각형 물체들이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수색 구역에서 발견된 어떠한 물체도 수거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근교에서 실종 여객기 탑승자 유가족들과 만난 뒤 최근 발견된 해당 물체와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수거 여부에 관한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해양안전청은 역시 수색 선박들이 해당 물체를 확인, 수거한 뒤에야 비로소 실종기 잔해인지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인공위성 자료분석 결과 수색 구역이 일부 수정돼 머지않아 말레이시아 잔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수색구역 남쪽에 발달한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구름이 낮게 낀 데다 비가 내리고 높이 2m의 파도까지 일어 부유물 확인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수색 구역 부근의 기상은 오는 30일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히샤무딘 장관은 "혹시라도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탑승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실종 여객기 수색활동을 계속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날 실종 여객기 탑승자·승무원 친지들을 위로방문한 자리에서 "아무리 확률이 낮을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수색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2014-03-29 연합뉴스

호주 '말레이機 새 수색 해역서 복수의 물체 발견'

말레이시아 여객기(MH370) 실종과 관련해 새롭게 수색 지역으로 설정된 서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에서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복수의 물체가 발견됐다. 수색 작업을 주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이하 안전청)은 뉴질랜드 공군의 P3 정찰기와 호주 공군의 P3 정찰기 등 5대의 군용기가 새로운 수색 해역에서 복수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청 관계자는 "뉴질랜드 정찰기가 새 수색 해역에서 흰색 혹은 밝은 색으로 보이는 복수의 물체와 부표 등을 발견했으며 호주 정찰기도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색 혹은 회색 물체가 떠다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전청은 이들 물체가 선박에 수거되기 전까지는 실종기의 것으로 입증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 무시할 상황도 아니라면서 인근 해역에 있던 중국의 하이순 1호 초계함이 이 물체들을 거둬들이기 위해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청은 이밖에 또다른 호주 공군 소속 P3 오리온 정찰기가 이 물체들이 발견된 곳에서 약 546㎞ 떨어진 해역에서 다양한 색상의 복수의 물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안전청은 수색 해역의 이날 기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대의 비행기와 6대의 선박이 퍼스 서쪽 1천680㎞ 해역에 배치돼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말레이시아가 올해 들어 지난 8일 여객기 실종 당시까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DB)와 승객들의 여권을 대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28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실종기에는 도난 여권 소지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유럽 망명을 시도하던 이란인으로 나타났으나, 말레이시아의 출입국 심사 과정과 항공 보안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폴의 이번 성명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는 과정이 입국심사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말레이시아 내무부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인터폴은 "최근 시험결과 인터폴의 SLTD(분실ㆍ도난 여행서류) 데이터베이스는 해당 여권의 등록 여부를 0.2초만에 보여준다"며 "이번 실패의 책임이 있다면 이는 온전히 말레이시아 이민국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서울=연합뉴스

2014-03-29 연합뉴스

말레이機 잔해추정물체 발견…'내일 수색선이 확인'

28일(현지시간) 남인도양 해역에서 재개된 국제수색팀의 말레이시아 실종기 수색작업 중 뉴질랜드 수색기가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이에 따라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현장으로 수색선을 급파했다. 그러나 워낙 거리가 멀어 수색선이 물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29일이 될 것이라고 AMSA측은 밝혔다. 전날 기상악화로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된 수색엔 호주 공군 P3 오리온 정찰기와한국 C130 수송기 등 항공기 10대와 수색 해역 인근에 머문 선박 6척이 참여했다. 수색구역도 기존 구역에서 북동쪽으로 1천100㎞ 떨어진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으로 옮겼다. 이는 호주교통안전국(ATSB)의 레이더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수색 면적 역시 기존 7만8천㎢에서 31만9천㎢로 더 넓어졌다. 마틴 돌란 ATSB 국장은 "레이더 데이터 분석결과 여객기가 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빠르게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연료 소비가 많아져 이동한 거리가 짧아졌을 수 있다"며 수색범위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이번에 새롭게 설정된 수색 영역이 실종기 잔해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지만 해류의 영향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수색 영역과 관련한 정보는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해군은 대잠초계기 포세이돈 P-8 한 대를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으며 항공기 추락지점이 확인되면 즉각 블랙박스 수색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해저수색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를 지원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및 수색 참여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항공청(DCA), 말레이시아항공, 말레이시아 해군·공군 대표로구성된 대표단을 서호주 퍼스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수색 해역 인근에서는 최근 세계 각국의 인공위성과 수색 항공기, 선박 등에 실종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체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프랑스는 에어버스방위우주사(社)가 지난 23일 수색 해역 인근에서 촬영한 부유물체 122개의 사진을 26일 공개했으며 27일에는 태국과 일본이 각각 인근 해역에서 부유물체 300여개와 10여개를 인공위성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수색팀은 수색 해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이는 데다 최근 기상 불안까지 겹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수색이 장기화해 사고 후 30일 동안만 작동하는 블랙박스 위치 신호 발신기가 10여일 후 멈출 경우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회수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실종 여객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를 분석해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장치와 하드드라이브에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원인 수사도 난관에 부닥쳤다.뉴욕타임스(NYT)는 FBI의 모의비행장치 조사에 대해 설명을 들은 두 사람의 말을 근거로 조종사들이 고의로 실종기의 항로를 변경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모의비행장치 조사가 막다른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시드니=연합뉴스

2014-03-28 연합뉴스

말레이機, 막바지 '불완전 신호' 보냈다…수색 재개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가 최종 위성 신호 송신을 끝내고 다시 '불완전 신호'(partial ping)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새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실종기는 비행 중 자동으로 한 시간에 한 번 위성에 짤막한 신호(ping)를 보내는데 마지막 신호 송신이 완료된 지 8분 뒤에 기체가 또 불완전한 신호를 쏜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종기의 위성신호를 분석해 비행경로를 복원한 영국 업체 인마셋(Inmarsat)이 이 불완전 신호를 분석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비행기가 인도양을 날다 추락했다는 기존 결론을 뒤집지 못하지만 사고 직전 기내 상황 추정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마셋은 불완전 신호가 기체가 인공위성과의 접속이 실패했거나 기내 시스템이 일부 리셋(초기화)을 시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기 추락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색이 이날 재개됐다. 인도양 실종기 수색을 이끄는 호주해상안전청(AMA)은 악천후로 하루 중단됐던 수색을 이날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파견한 항공기 12대와 선박 2척이 실종기 잔해 수색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마샛 분석을 통해 좁혀진 추락 추정 지역은 인도양 남부 160만㎢이지만, 이 역시 미국 알래스카만큼 넓다. 바다의 깊이는 3천∼4천m에 이르고, 이 일대는 파고가 높고 조류가 복잡한 곳이어서 수색에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블랙박스의 위치 발신기 배터리 수명이 2주밖에 남지 않아 앞으로의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는 기체가 추락하면 자동으로 위치 신호를 발신하도록 설계되는데 발신기 배터리 수명은 일반적으로 30일에 불과하다. 비행기가 실종된 지 2주가 넘었기 때문에 남은 2주 가량의 시간 동안 블랙박스가 보내는 위치 신호를 탐지해 건져내지 못하면 이후 신호가 끊긴 블랙박스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일단 추락 추정 지역을 지금보다 훨씬 좁혀야 해저 수색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가 최고 6천m 깊이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추적할 수 있는 첨단 탐사장치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를 수색 지역에 보냈지만, 수색 범위가 확실히 좁혀져야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마크 빈스킨 호주 국방부 부장관은 "우리는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건초더미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447기의 경우, 비행기 실종 몇 주만에 추락 추정 지역을 반경 75㎞로 좁혔는데도 블랙박스의 위치 발신기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블랙박스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결국, 4천m 해저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발견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수색대는 우선 해상에서 떠다닐 기체 잔해를 인양한 후 조류 흐름과 바람 등을 토대로 잔해의 부유 경로를 역추적해 동체를 발견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24일 중국과 호주 항공기는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초록색 원형 물체 등 부유물을 잇달아 목격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중국 정부 특사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와 만나 실종기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연합뉴스▲ 호주 공군 소속 AP-3C 오리온 수색기 조종사들이 20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인도양 해역을 비행하며 여객기 잔해 등을 찾고 있다. /AP·호주국방부=연합뉴스

2014-03-26 연합뉴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 중국 '여전히 최우선 임무는 실종기 수색'

중국 정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서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음에도, 25일 "여전히 최우선적인 임무는 수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현재 선박과 공군 수송기 등을 동원해 1만5천㎞에 달하는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훙 대변인은 "우리는 말레이시아와 다른 국가들이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훙 대변인은 전날 오후 발표한 '기자와의 문답'에서도 "중국의 수색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런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그는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내용을 들었다. 우리는 이를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말레이시아 측에 이번 결론과 관련한 모든 정보와 증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재임기간 재난·재해 지역을 자주 찾았던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와 달리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실종자 가족들 숙소를 한 번도 찾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한 채 "국무원 지도자의 위임을 받아 국무원 판공청, 외교부, 교통부, 베이징시 정부 등 책임자들이 숙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변했다.이밖에 그는 생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이 주중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항의 시위를 한 것과 관련, "말레이시아가 가족들의 합리적인 요구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빈 협약 등에 따라 외국대사관 및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오후 10시(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와 관련,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가족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받은 탑승자 가족들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무책임한 처사에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나서 대사관에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 중국 "여전히 최우선 임무는 실종기 수색".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MH370)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2014-03-26 디지털뉴스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풀리지 않는 의문들

기존 10일이었던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실종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에 수신된 실종기 신호를 토대로 비행항로를 추적한 결과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비행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그러나 지난 8일 사라진 여객기와 탑승자 239명의 운명에 대한 답은 내놨지만 기체의 위치나 사고 원인 등 핵심 의문에는 답이 되지 못했다. 비행 항로를 분석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인마샛 측은 '인도양 남부 추락'이라는 결론을 확신하고 있다. 인마샛은 애초 실종 여객기의 통신기기 작동 중단 후 자동 송신되는 엔진 가동 신호를 포착, 이 항공기가 7시간동안 라오스∼카자흐스탄의 북부항로와 인도네시아 서부∼인도양 남부의 남부항로 중 하나를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팀은 음파나 전파 등을 내는 물체나 관측자의 운동에 따라 파장이 변하는 '도플러 효과'를 근거로 시간에 따른 실종기의 신호 변화 패턴을 확인하고 이를 이미 확보한 남·북부항로의 다른 항공편 신호들과 비교해 항로를 추정했다. 결국 사고기가 남부항로를 비행했고 항공기 신호의 최종 위치가 서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한복판이라는 결과에 따라 추락 결론에 이른 것이다. 조사팀은 추정항로의 오차 범위는 ±160㎞ 정도이고 최종 위치에서 수백㎞ 안에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육지가 없어 탑승자 생존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것으로 추락한 장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항공기가 추락한 장소는 사고원인 규명에 열쇠가 되는 블랙박스 회수에 꼭 필요한 정보다. 추정항로의 오차범위가 ±160㎞라고 밝힌 만큼 수색범위는 기존의 수만㎢보다 훨씬 좁힐 수 있지만 이는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하기엔 너무 넓기 때문이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2년 만에 3천900m 해저에서 회수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EA)은 해저 수색을 시작하려면 수색 범위를 더 좁게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락 여부와 함께 가장 큰 미스터리인 누가, 왜, 어떻게 여객기를 인도양 남부로 몰아 추락시켰느냐 하는 의문도 그대로 남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종사 등 고도의 비행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의 고의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할 뿐 어떤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는 탑승자 중 누군가 실종 항공기의 통신시스템을 껐고 남중국해 상공에서 항로를 서쪽으로 틀어 말레이반도를 가로질러 말라카해협 북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는 것뿐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테러와 사보타주, 기계적 고장이나 결함, 심리적 문제가 있는 조종사나 다른 탑승자 관련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단서는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가 들어 있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블랙박스 전지의 작동시간은 사고 후 30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미 18일째에 접어든 사고기 수색은 인도양 남부의 험난한 환경뿐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호주 공군 AP-3C 오리온기 승무원들이 24일(현지시간) 인도양 남부를 비행하며 레이더 화면을 이용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를 찾고 있다.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객기는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약 1시간 만에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상에서 사라졌었다. /AP=연합뉴스

2014-03-25 연합뉴스

말레이 여객기, 왜 인도양 남부까지 갔나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777-200 여객기(MH370)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17일 만에 결론이 나면서 실종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이곳까지 가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MH370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는 이 여객기가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마지막 교신을 한 지점으로부터 수천㎞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양 남부는 MH370기 실종 사건 발생 수일 후부터 이 여객기가 향했을 가능성이 큰 항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팀은 사건 발생 초기에는 최종 교신이 이뤄졌던 베트남 인근 남중국해 인근을 집중적으로 뒤졌지만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14일께부터는 수색의 초점을 인도양으로 틀었다. 미국의 정보기관과 해군 등이 다양한 위성신호와 레이더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끝에 인도양 남부를 실종기가 향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AFP 통신은 지난 14일 익명의 미국 해군 관계자를 인용, 실종기 수색을 돕기 위해 남중국해 태국만에 파견됐던 미국 구축함 '키드'가 말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양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최첨단 인공위성과 레이더 등 가장 정밀한 정보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이때 이미 자국만 알 수 있는 '모종의 정보'를 통해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로 향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AFP는 당시 미국 해군의 대잠초계기 P-3 오라이언이 이미 인도양에서 수색을 지원하고 있고 또다른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도 이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었다. 특히 군 레이더 기록 조사 결과 MH370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말라카해협 쪽으로 갑자기 항로를 바꾼 뒤 고도를 1만2천 피트로 낮춰 비행했다는 CNN 방송의 보도는 실종기가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보잉777기로 갑자기 항로 변경을 하려면 2분이 걸리고 기장이나 부기장이 긴급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항로 변경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종기의 인도양 남부 이동 가능성이 대두되던 시점부터 미국 정부 등에서는 이 여객기가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해왔다.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 당시 남은 연료는 일반적인 고도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약 4시간, 거리로는 3천500㎞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일각에서는 실종기 기장과 부기장의 미심쩍은 행적을 들어 이들이 테러조직에 연루됐거나 납치를 주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보다 구체적 증거나 블랙박스 회수가 이뤄져야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3의 납치범의 존재나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 기체 이상 또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비록 말레이시아 당국이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실종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해 해저에 가라앉았던 에어프랑스기 동체와 블랙박스를 회수하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단 점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도양이 대서양보다 수심도 더 깊고 기상여건도 좋지 않은 망망대해란 점을 들어 잔해 발견과 블랙박스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호주 공군의 AP-3C 오리온기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의 잔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23일(현지시간) 인도양 남쪽 해역을 향해 퍼스 공군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4-03-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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