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코로나19 차단 일등공신 '마을 방역망'

사동 주민자치위, 지역감염 차단 '선도'마스크 1천개 제작, 취약계층등 배포"마을 방역이 곧 안산시, 나아가 나라 전체를 안전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안산시 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 곳곳의 방역을 직접 실시하며 '마을 사수'에 나서 왔다.주민자치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급속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자, 면 마스크 1천개를 직접 제작해 학생과 마을 내 취약계층 등에게 나눠줬다.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당시 사동 주민들은 일반 마스크와 면 마스크를 병행해 착용하며 코로나 확산에 대비할 수 있었다.사동 주민자치위는 또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대면접촉을 피하기 위해 자치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 방역 일정이나 마을 내 중요한 문제를 논의함으로써 코로나 확산예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이영임 사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방역의 첫 단추인 동네방역을 잘하면 안산시 전체가 안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방역과 예방에 힘써왔다"며 "방역 이외에도 마을 정원·놀이터 청소와 취약계층 돕기 등 마을 내 크고 작은 사업에 직접 참여해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안산시 사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모습. 2020.9.27 /안산시 제공

2020-09-27 김대현

[FOCUS 경기]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프로젝트-'안산시의 선도적 주민자치 모델 구축'

기존 위원회, 권한·책임 강화 '마을별…'市, 실시 조례 뒷받침… 2곳 시범 운영일동 '가족캠프'등 지역 친화사업 마련"주민 자율의지 따라 설치… 운영 확대"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풀뿌리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마을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개정안 핵심은 마을단위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자치회 도입과 정착이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과 일부 사업에 한정된 역할을 하던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등 마을단체의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마을을 운영하고 발전시켜나가는데 주민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마을 내 최고의 의사결정 기구로 볼 수 있다. 일부 마을에서 이미 주민자치회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모범적 운영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산시의 사례를 통해 한국형 주민자치의 방향을 제시해 본다.안산시는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마을별 자치회 도입에 적극적이다.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주민 스스로 마을 또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통합 자치기구다.안산시는 올 초 상록구 일동과 단원구 원곡동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주민자치회 실시·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일동 등은 자체적으로 위원 모집 및 사전 교육, 공개추첨 등의 절차를 거쳐 30명, 25명의 위원을 각각 선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상록구 일동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주민총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열고 올해 현황보고와 내년 추진할 마을 사업을 결정했다.당시 일동의 주요 마을의제는 마을경제살리기 '우리 동네 놀러 오세요', 주민 화합을 위한 '우리 동네 1박2일 가족캠프'와 '다문화와 조화롭게 살기',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일동공원 이용 약속 만들기', 청소년이 만드는 마을영상 '행복한 우리 동네' 등 지역경제와 친화를 위한 사업들로 마련됐다.이처럼 안산시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한 단계 높인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운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올해 시범운영 중인 2개 동을 넘어 안산시는 나머지 23개 동에서도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안산시 전체 동으로 주민자치회를 확대할 경우 주민참여예산제와 연계해 운영, 주민자치회를 통해 마을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책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을만들기사업 전담팀 운영 ▲주민자치회 제도적 근거 마련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마을별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안산시가 주민자치회를 순조롭게 도입·정착할 수 있는 기반은 각 동마다 오래전부터 활성화돼 있는 자치위원회 등 주민협의회 역할이 크다. 안산 사동의 경우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협의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운영계획을 세우고, 동네의 문제를 해결·발전시켜 왔다. 사동의 사례는 우수사례로 평가돼 올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우수 주민자치위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안산 사동은 직능단체, 권역별 대표, 마을공동체조직, 학부모회 등이 자발적으로 주민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면서 주민자치회로 자연스럽게 전환해 가고 있는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 한치흠 과장은 "현재 추진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는 주민자치회 설치·운영에 대한 근거 조항 등이 담겨있다"며 "주민자치회는 (안산 사동의 사례처럼) 정부 차원에서 강제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 또는 주민들의 자율의지에 따라 설치하고, 운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사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0.9.27 /안산시 제공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코로나19이후 비대면 방식의 화상회의를 통해 마을의 주요 사업결정을 하고 있다. 2020.9.27 /안산시 제공사동 학부모회 등은 마을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눔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나눔돌봄 아이들과 물놀이하고 있는 모습. 2020.9.27 /안산시 제공

2020-09-27 김대현

[FOCUS 경기]인터뷰|윤화섭 안산시장, 전담인력 배치·예산 연계… '시정참여 기회' 늘리겠다

주민자치 확산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안산시는 주민들의 시정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특히 주민들이 스스로 시정과 마을 발전의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민의 시정 참여를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민선 7기 안산시의 비전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의 핵심가치 6개 가운데 1개는 '협치'다. 더 많은 시민이 자치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토론과 타협의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협치의 한 축은 주민들이 동네에서 직접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안산시민은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 자원봉사의 힘을 동력으로 직접민주주의와 참여와 소통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주민자치회 확대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올해 1월 일동과 원곡동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다. 지난해 주민자치회의 전면 실시를 위해 조례제정을 마쳤으며, 올해 시범운영의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23개 동에서도 주민자치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준비도 철저히 진행할 것이며, 시 차원에서도 주민자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할 것이다. 나아가 주민자치예산과 연계해 주민들이 직접 예산을 책정하고 집행해 마을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주민자치회가 어떤 모델로 발전했으면 하는가."핵심은 주민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을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이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안산시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주민자치대회에서 안산시 대표로 출전한 월피동이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열린 제1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도 사동, 고잔동, 일동이 각각 주민자치분야와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 더 주민자치역량이 높아져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이 연계 운영되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이 주민의 손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20-09-27 김대현

[FOCUS 경기]'첨단 체육인프라 확충' 큰 그림 그리는 고양시

종합운동장, 45억 투입 '스타디움' 변신내달 월드컵·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등 유치경기도체육대회 취소 딛고 잇단 성과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북지원사업자'이재준 시장 "대북 교류 프로젝트 추진"내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잇따라 고양 개최를 확정, 고양시가 체육시설 인프라 완비와 운영능력을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올해 고양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차별화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들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하지만 결코 아쉬움만 남은 것은 아니다. 대회 준비를 하며 시는 스포츠 시설구축을 완비했고 시민 건강과 직결된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힐 준비를 끝마쳤다. 대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특히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북지원사업자'인 고양시는 앞으로 스포츠를 활용해 사실상 중단된 남북 교류의 첫 물꼬를 터 남북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고양종합운동장 등 첨단 체육 인프라 구축 완료시는 국제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체육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2년 가까이 철저히 준비, 세계적인 스포츠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시는 우선 고양종합운동장을 세계적 수준의 최신 육상트랙을 구비한 스타디움으로 완성했다.고양종합운동장에 45억원을 들여 육상트랙과 천연잔디를 교체했으며 공인 육상용품도 다량 구입했고 생생한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대형 전광판도 바꿔 스포츠대회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까지 가능해졌다.고양오리온스 프로농구팀 주 경기장으로 완비된 고양체육관도 수영장 전광판과 농구장 LED 교체 공사를 진행해 관객의 경기 몰입도를 높였다.고양 어울림누리는 74억원을 투입해 육상 트랙 교체, 수영장과 빙상장의 도장 공사 등을 완료하는 등 세계 수준의 높은 스포츠경기 운영이 가능한 최첨단 체육시설로 전면 보수했다.이밖에 시는 140억원을 투입해 행신배드민턴장·호수공원 게이트볼장·백석족구장 등 관내 생활체육시설 27곳의 새 단장을 마무리했다.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경기가 가능한 롤러스포츠경기장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생활축구인들을 위해 대화·중산·충장·백석축구장의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덕양구 덕은동에 한강둔치축구장을 새로 조성했다.성사·토당 시립테니스장도 보수해 안전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장미란체육관 역도훈련장도 리모델링을 마쳤다.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외에도 차질 없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선수와 관람객의 편의를 모두 고려해 심혈을 기울여 진행했다. 비록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선보일 순 없었지만, 앞으로 국내 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세계태권도품새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 성공 잇따라국제대회 유치 첫 스타트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과 '2021 도쿄올림픽 대표팀' 간 친선 경기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오는 2021년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차전'이 열린다. 특히 고양시는 오는 2022년에 국제대회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서울과 인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원래 고양에선 올해만 해도 지난 5월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또 9월에는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2020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도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전국체전과 다른 지역의 도시에서 개최예정인 5개 도민체전은 순연을 결정했지만, 고양시 대회만 취소돼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전념해 왔던 시의 아쉬움이 매우 크다.하지만 고양시와 체육계의 국내외 대회 유치 준비와 차질없는 게임 진행, 그리고 흑자경영을 가능토록 하는 스포츠마케팅 능력 등 모든 DNA가 고스란히 축적돼 있는 점은 큰 강점이다. 경기도 종합체전 TF팀 관계자는 "경기도 체전의 고양시 개최는 취소됐지만 그동안 고양시만의 특화된 대회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2022년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08만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도시시는 108만 고양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공생활체육시설의 완비를 거의 끝낸 상태다.시는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의 생활체육을 염두에 둔 스포츠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고양주민들은 도체육대회에서 열리는 육상과 축구 등 실외 스포츠부터 수영, 농구, 탁구 등 실내스포츠까지 25개의 다양한 체육 활동을 언제나 체험할 수 있다. 또 9월 예정됐다 취소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준비한 종목은 24개였는데 게이트볼, 족구, 롤러스포츠, 파크골프, 자전거 등 시민들이 평소 즐기는 스포츠가 다수를 차지했다.게다가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463억원을 투입해 백석국민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탄현체육센터 등 3개 종합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수영장, 배드민턴장, 헬스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두루 갖춘 체육센터가 곳곳에 건립되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된다.이런 시설뿐 아니라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공공체육시설이 휴관 중이다.이재준 시장은 "각종 대회 취소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고양시의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경기도민 더 나아가 세계인과 스포츠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딛겠다"며 "앞으로는 중단된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의 선봉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대북 스포츠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새 단장을 마친 고양시 공공체육시설 충장체육공원전경(왼쪽)과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체육관,보조구장. 2020.9.20 /고양시 제공올해 고양시가 만든 경기도체육대회의 캐릭터는 건이와 강이다. '건강'의 글자를 한자씩 땄다. 2020.9.20이재준 고양시장. 2020.9.20

2020-09-20 김환기

[FOCUS 경기]경기도 역점사업 '계곡복원' 현재와 미래

불법영업 수십년 성행… 환경훼손·수해 '원인' 지목31개 시·군 전수조사, 각종시설물 '철거 조처' 단행상인과 마찰… 푸드트럭등 생계지원안 '원만한 합의'생활SOC 확충 예산투입 '친환경 관광콘텐츠' 개발여름이면 경기도 내 계곡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던 손님맞이 천막과 평상이 올해는 종적을 감췄다.여느 때 같으면 평소 이름 난 계곡들은 천막과 평상, 피서객이 뒤엉켜 난장을 이뤘겠지만 올해는 조용해진 계곡에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천막, 평상 등 불법시설에 가려 있던 계곡의 청정 민낯이 드러나자 '계곡이 되살아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계곡을 사유지처럼 사용해온 무허가 접객시설이 지난해부터 강제철거 되고 있는 탓이다.'쓸어버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무더기 퇴출을 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잠시 눈치를 살피다 슬그머니 다시 영업하던 수법마저 통하지 않는다. 한번 철거되면 아예 영업재개 불능상태가 돼 버린다.경기도는 계곡을 도민의 품으로 되돌려 준다는 목적으로 계곡복원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도의 이런 계곡복원사업은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살펴봤다.■ 청정계곡 복원 추진배경도내 유명 계곡에는 천막과 평상, 방갈로 등 다양한 접객시설을 차려놓고 술과 음식을 파는 불법영업이 수십 년째 뿌리 깊게 성행해왔다. 그동안 단속이 없었던 건 아니다. 바가지요금과 자릿세 요구 등 민원이 빗발칠 때마다 단속은 있었지만, 효과는 그때뿐이었다. 단속이 잠잠해지면 불법영업은 어김없이 재개됐다. 이처럼 솜방망이 단속에 업소들의 배짱 영업은 점점 대범해져 갔다.문제는 불법영업으로 인한 피해가 부당요금이나 환경훼손에 그치지 않고 수해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마구잡이식으로 설치한 불법시설이 물 흐름을 막으면서 집중호우나 태풍 등 물난리를 겪을 때마다 큰 피해를 불러왔다. 계곡에 설치된 평상이나 천막 등 불법시설이 불어난 빗물에 떠내려가다가 물길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하천 범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부정적 여론도 극에 달했다. 도가 지난해 8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87%가 계곡의 불법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90%는 불법이 근절되면 계곡환경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곡 불법시설과의 전쟁도는 도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마침내 계곡 내 불법영업에 칼을 빼 들었다.도내 31개 시·군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철거 조처를 단행했다. 단순히 평상이나 천막만을 치우는 게 아니라 바닥, 기둥, 방갈로, 임시로 지은 건축물·교량 등 불법시설 일체를 철거대상으로 지정했다.이는 사실상 업소에 계곡을 비우라는 명령임과 동시에 앞으로 불법영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결단인 셈이다. 철거 후 불법영업을 수시로 감시할 요원(하천계곡 지킴이)도 19개 시·군 90여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일회성 단속이 아니라 상시 감시임무를 맡게 된다.철거 초기 상인들과 마찰을 피할 수 없었지만 반발하던 상인들도 대세를 거스를 순 없었으며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협의도 했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지역에선 푸드트럭 대여 등 상인들의 다양한 생계지원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도는 계곡 내 불법영업을 근절할 제도마련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계곡 내 불법영업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하고 단속권한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불법시설 철거 지역을 청정계곡으로 복원하고 주민에게 환원하는 각종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청정계곡 복원지역에는 생활 SOC 확충을 비롯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마을공동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연계관광 활성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친환경 시민 쉼터로 변모도는 계곡 내 불법영업 단속을 통해 1천460개 업소 1만1천여개의 불법시설을 허물거나 뜯어냈다. 이 전례 없는 대규모 철거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우후죽순 들어서 있던 불법시설이 이번 단속으로 대대적으로 정리되면서 계곡 곳곳이 점차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성남·부천·양주·남양주·동두천시 등 9개 시는 철거율이 100%에 이르며 나머지 지자체도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고 있다.불법시설이 철거된 계곡에는 산책로와 공중화장실, 공동쓰레기장, 휴식공간 등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계곡은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다 가는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계곡을 도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단계에 들어간 것이다.경기 북부지역 대표 관광지인 포천 백운계곡의 경우 100억원이 투입돼 2022년까지 친수공간과 수변 데크, 산책로, 경관조명, 쉼터, 친환경 주차장 등 대규모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주 장흥계곡에는 60억원을 들여 하천정비사업과 진입 계단, 테마 친수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평의 가평천에는 꽃길이 깔리고 하천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경관 쉼터도 조성된다. 여기에는 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이들 3곳은 청정계곡 복원지역 생활 SOC 확충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으로 다른 계곡 복원사업의 모델이 될 예정이다.도는 편의시설 조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제모습을 찾은 계곡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되면 지역 관광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고양시 북한산 계곡 복원사업 전 모습(위쪽)과 복원사업 후 달라진 모습. /경기도 제공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8월 계곡에 불법 설치된 시설을 단속하고 있다.

2020-09-13 최재훈

[FOCUS 경기]과학기술 집약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 구리시

토평·수택동 일원 GWDC 접고 AI플랫폼 중심 한강변도시개발로 선회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푸드테크밸리 '시너지'착공·완공 앞당길 듯… 안승남 시장 "언택트 시대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첨단과학기술이 총 집약된 혁신적 도시·스마트시티 도시'. 공상영화 같은 이런 도시가 과연 탄생할까. 마냥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다.정부가 160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담긴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국가발전전략 사업이다.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가운데 구리시가 있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는 구리시는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함께 과학기술이 총 집약된 혁신적 도시·스마트시티 도시 탄생'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꿈으로만 생각했던 상상의 도시가 바로 구리시의 미래 도시 모습이다. 시는 한강 변의 마지막 금싸라기 천혜의 땅 한강 변 149만8천㎡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시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실현시키는 야심 찬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2020년이 구리시 미래가 결정되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안승남 시장은 "한강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부합하며 D·N·A(Data-Network-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보유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경기동북부 지도를 바꾸는 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판 뉴딜' 150만㎡ 규모의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온 세계가 많은 피해를 입고 더불어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를 보이더니 점점 더 본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밥을 먹는 장소부터 취미 생활의 변화까지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뒤바꾸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은 늦추기가 쉽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변화되는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일상'의 시작일지 모른다.코로나19는 산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한때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폭등하는 종목도 있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LG화학 등 한국의 배터리 기업도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표적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한국판 뉴딜 사업 150만㎡ 규모의 '한강 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지난 13년 동안 구리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혼신을 다해 공들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부지다.시는 시대적 화두에 빠르게 반응,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미련 없이 접었다. 더 이상 불확실한 미래 산업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스피텔리티 디자인 산업은 시가 아시아 최초를 지향하며 GWDC 사업을 처음 추진하던 10여 년 전에는 어느 정도의 시장과 수요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성장세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구리 한강변은 마지막 남은 한강 조망권을 가진 유일한 부지다.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이 연계되는 한국형 뉴딜의 스마트시티 조성 등 AI플랫폼 중심의 도시개발 사업으로 변경해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민간 사업자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지난 8월19일부터 사흘간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받았다. 총사업비만 수십 조원이 예상되는 도시개발사업에 국내 굴지 기업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및 금융사까지 총 78개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시는 11월2일 컨소시엄별 사업신청서를 일괄 접수받아 곧바로 심사를 진행한다. 시는 반드시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만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규정, 사실상 자금과 시공 능력 등을 수반한 대형사가 사업을 수주할 공산이 커졌다.공사는 각 분야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신청서를 낸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개발 콘셉트 등 개발계획 분야(500점),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운영계획 분야(700점), 건설업자 시공능력 등 가산점(100점) 등을 A~E등까지 평가해 최고 점수의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다. 이 사업은 개발제한구역인 구리시 토평동과 수택동 일원 149만8천㎡에 정부의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구리도시공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민·관 합동 방식으로 미래형 최첨단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한강변 미래형 최첨단 스마트시티 조성 민간사업자 선정 후 혁신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 기획재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디지털화 분야 중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로 구리시 사노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96만㎡에 대형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기존 유통물류산업과 4차산업을 결합한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가 들어설 사노동 일대는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며 구리시가 계획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도 물류단지 안에 조성돼 탄력을 받게 된다.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은 13만㎡ 부지에 식품(Food)과 기술(Tech)을 융합한 식품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스마트 팜, 푸드R&D, 딜리버리, 푸드레이션, 글로벌푸드파크 업종을 배치해 식자재의 생산·유통부터 음식 제조·관리,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식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주문·배달 등을 총망라한다.시는 인창동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푸드테크밸리도 이곳에 함께 추진된다. 구리시는 구리도시공사를 참여시켜 스마트 e-커머스 물류단지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 2023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유통·주거·관광 기능을 융합한 랜드마크형 종합단지를 조성한다.물류단지 안에는 e-커머스 특화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푸드테크밸리 등이 모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주택도 일부 들어서며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이 이곳에 설치돼 접근성도 좋다.아직 경제성 검토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보상 절차 등의 절차가 남았다. 현재 구리도시공사에서 푸드테크밸리 기본구상 및 기초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푸드테크밸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안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물류정책에 대한 전략계획수립을 끝냈고 구리시도 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밸리 조성 사업을 준비하던 터라 착공과 완공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자리, 관광, 주거, 학교, 초현대식 도매시장 등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 건설은 물론 건강, 안전, 방역산업을 푸드테크(Food+Tech)와 연계하여 시대적 화두인 언택트(untact)가 접목되는 창의적 산업생태계에 청신호를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안승남 구리시장이 AI플랫폼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한국판 뉴딜사업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토평동 일대(150만㎡). /구리시 제공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 선정된 구리시 사노동 일대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96만㎡). /구리시 제공

2020-09-06 이종우

[FOCUS 경기]'화성시 무상교통' 11월 수도권 최초 시동

올 24억 투입 아동·청소년 14만명 혜택… 내년 만 23세↓·65세↑ 확대'대중교통 패스'로 매월 정산 후 현금 지급 "보편적 이동권 실현 온힘"주 1회 이용시 CO2 年 469.4㎏ 저감 '어린 소나무 159그루 1년치 흡수량'화성교통공사 설립 추진 '버스공영제' 준비… '시민 참여'에 성패 달려수도권 최초의 무상교통이 오는 11월 화성시에서 시동을 건다. 청소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무상교통은 '교통정책 혁명'으로 평가될 정도로, 우리 생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상교통은 아동·청소년과 노년층을 포함한 교통약자에게는 이동권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통한 환경적 편익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도로 및 주차장 등의 각종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와 지역 간 상권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경제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막대한 예산의 지속적인 투입이 가능해지도록 화성시의 재정안정이 유지돼야 함은 물론 대중교통의 중심이 시내 교통에서 광역 교통으로 이동해 과정이어서 이에 대한 효용가치가 예상만큼 높겠냐는 이유 때문이다. 화성시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사례분석을 통한 정책의 효용성을 높이는 한편 이를 그린뉴딜과도 연계해 정책의 파급효과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Save Mobility, 지출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화성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길동(48)씨와 그의 아내는 매일 버스를 타고 동탄에서 향남 및 남양까지 출퇴근을 한다.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자녀 역시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에 간다. 교통비 지출이 상당할 것 같지만 홍 씨 가족의 교통비 지출은 '0'원이다. 화성시가 시행 중인 무상교통의 영향이다. 무상교통이 도입되기 전만 해도 매달 19만2천원, 1년이면 230만원이 지출됐다. 하지만 이제는 그 비용이 아껴지고 가족의 생활은 더욱 윤택해졌다. 홍씨는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로가 밀리지 않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게 출퇴근할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홍씨의 사례는 화성시에서 꿈꾸는 2025년의 화성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시는 우선 올해 24억원을 투입해 11월부터 12월까지 만 7세 이상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약 14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까지 약 25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연령과 소득에 상관없이 시민 모두가 무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목표다. 지원 구간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관내에서 이동하는 구간이며 '화성시 대중교통 패스'를 발급해 매월 사용한 교통비를 정산 후 현금 지급하는 방식이다.시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Save Mobility 지출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save는 '살리다', '저축하다'라는 의미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버스 중심 대중교통을 활성화함으로써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교통비까지도 절감하겠다는 정책 목표가 담겼다. 유운호 버스혁신과장은 "무상교통은 가계지출을 줄이고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 마법 같은 정책이 될 것"이라며 "교통약자를 비롯해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시민까지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이동권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천억 예산, 무상교통의 효용가치는?'교통정책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에도 교통문제, 비용문제, 이동수단의 효율성 측면 등으로 의미가 축소돼 정책에 반영돼왔다는 게 화성시 무상교통 도입 이유 중 하나다. 또 경제적으로 교통 체증은 물론 환경적으로 지구온난화·기후위기 심화, 사회적으로 복지 불균형·이동성 축소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근본적인 교통정책 수립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대했다는 것도 무상교통의 배경이 됐다.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공동대응하고자 추진하는 무상교통정책은 지자체장의 공적인 책무이자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일 수 있다.서철모 시장은 "화성시 무상교통정책은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미래비전으로 교통정책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확대하는 친시민, 친환경 정책"이라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화성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지난 2019년 국토연구원 경기지역 560개 읍면동 생활교통비를 추정한 결과 소득 하위 지역이 중하위 지역보다 월 14만원을, 상위지역보다 월 30만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비가 부담스러운 저소득층일수록 무상교통의 정책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또 청소년의 대중교통 이용이 쉬워지면 학부모 또한 통학 지원에 대한 수고가 덜어지므로 결과적으로는 사회경제적 편익도 증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 사람이 주 1회 대중교통 이용 시, 이산화탄소는 연간 469.4㎏이 저감돼 어린 소나무 159그루의 1년 치 이산화탄소 흡수량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실제 무상버스를 도입한 전남 신안군의 경우 예산 25억원 투자 후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구 20만명의 프랑스 덩케르크 역시 '대중교통 재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2018년 무상버스를 도입했으며 시행 후 버스이용객의 48%는 기존 자동차 이용자로 나타나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최초 무상교통 성패는 시민 참여'시의 무상교통 도입은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구 100만에 가까운 대도시가 무상교통을 도입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민들의 체감은 시행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시들한 상태다. 교통에 대한 비중이 시내보다는 서울 및 인근 지역을 잇는 광역의 비중이 큰 이유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 위기에 따라 시민 이동이 제한된 여파도 있다.무상교통 성패는 결국 시민 참여에 있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무상교통을 활용해 그 효용가치를 증명해야만 필요성이 입증될 수 있다. 무상교통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이용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예산 투입 대비 그 성과를 내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현재 민영제인 버스 운영체계의 준공영제로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져야 하는 숙제가 있다. 무상 교통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는 민간 업체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입금 공동 관리형 준공영제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화성시는 화성교통공사 설립 추진을 통해 버스공영제 실시를 준비 중인 상태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화성시는 수도권에서 최초로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무상교통을 도입한다. 화성시와 수원·오산시를 운행하는 버스. /경인일보DB무상교통 도입을 추진한 서철모 화성시장. /화성시 제공화성시는 수도권에서 최초로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무상교통을 도입한다. 화성 동탄역 마을버스(아래). /경인일보DB

2020-08-30 김태성

[FOCUS 경기]파주시, 수도권 최고 교통도시 '밑그림'

GTX-A '운정~동탄' 이동시간 70~80%이상 줄여3호선, 파주 연장사업 '한국판 뉴딜' 선정돼 속도신분당선 이을땐 금촌~종로 구간 48→25분 단축GTX 활용 SRT 연결 이어 대곡소사선도 연장 추진서울~문산 고속도·수도권 제2순환 등 순차적 개통파주 시민들은 민선 7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 1순위로 대중교통을 꼽았다. 2기 신도시 대표격인 운정신도시는 서울로 진입하는 대중교통수단이 경의선 철도와 몇몇 광역버스가 고작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파주시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어디든 통하는 '사통팔달' 최고의 교통도시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시는 현재 경의·중앙선 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수서발고속열차(SRT) 연장, 대곡·소사선 연장, 신분당선과 연계한 조리·금촌선 신설 등 철도교통 확충과 광역급행버스 노선 추가 신설,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대중교통 체계개선, 서울~문산 고속도로·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등 신규 고속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다.■ GTX-A 노선 2023년 준공 GTX는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 고속전철로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철도 교통수단이다. GTX-A 노선(46㎞)은 파주 운정신도시를 출발해 고양 킨텍스~대곡역~서울 연신내~서울역~삼성역으로 이어지며 현재 건설 중인 SRT(삼성~동탄)와 연결돼 총 83㎞(정거장 10개소)로 운행될 예정이다.평균 시속 100㎞(최고 180㎞)로 수도권 남북을 연결, 운정~서울역(20분)~동탄(48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70~8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돼 파주시민들에게 '여유로운 아침,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제공할 전망이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사업 급물살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10월 '광역교통 2030계획'에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을 포함하고 '타당성 조사용역' 중 올해 7월 23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사업'의 신규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올해 중 민자 적격성 조사 등 조속한 추진이 가능해졌다. 지하철 3호선이 파주에서 출발하면 파주~고양~서울(종로, 강남)권 270만 인구가 동일 생활권에 포함돼 지역경제 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조리·금촌선 신설 추진현재 통일로(국도1호)는 파주 문산에서 고양 삼송, 서울 광화문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지만 주변 지역 택지개발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사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파주·고양시장을 포함한 관련 6개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난 6월 초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지역 국회의원과 공동 협력하고 있다.경기도와 파주·고양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신분당선이 연장되면 서울 은평, 종로, 강남 등과 연결되는 광역철도교통망이 뚫리게 돼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분당선과 연계된 조리·금촌선은 현재 48분이 소요되는 금촌~종로 구간이 25분으로 단축된다. ■ SRT·대곡소사선 파주 연장 추진시는 GTX 노선을 활용한 SRT 파주 연장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경기도는 '고속철도 수혜 확대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SRT 파주연결이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이며 경기 서북부 발전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곡소사선 파주 연장사업은 2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의 일환으로 발표됐으며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중추적 철도노선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재 파주시는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곡소사선이 연장되면 김포공항역(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경전철), 부천 종합운동장역(7호선), 소사역(1호선), 고양 대곡역(3호선, GTX, 경의선) 등을 통해 서울 강서권, 경기 서남부권과 바로 연결된다. 또 서해선을 통하면 충남 홍성까지 직접 갈 수 있고 장항선과 호남고속철도 환승도 가능해진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올해 말·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2023년 말 준공파주시에는 오는 11월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2023년 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이 준공되고 2026년 말에는 김포~파주(한강 하저 터널) 구간이 완공되면서 도로망이 획기적으로 확충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고속국도 제17호)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파주 문산읍 내포리 간 35.6㎞를 2~6차선으로 연결하고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 구간은 파주시 신촌동~법원읍 삼방리(양주) 구간 26㎞이며, 자유로·제2자유로와 함께 파주시를 남북·동서로 연결하는 광역도로망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GTX역 예상도(안).

2020-08-23 이종태

[FOCUS 경기]인터뷰|황병삼 대학노조 한세대지부장, "노조탄압 소송 착잡… 권리 되찾는데 최선"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지부 황병삼(사진) 지부장은 인터뷰 내내 한숨을 내쉬었다. 2년 전 노조 출범 당시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초대 지부장에 올랐던 그에게 지난 2년은 가시밭길이었다. 학교의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누구보다 속앓이를 하고 있는 황 지부장의 얼굴에서 2년 전 희망찬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파업 카드를 꺼내 들고 이를 강행한 건 그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황 지부장은 "20년을 다닌 소중한 직장이다. 9월에 수시모집도 있고 신입생·학부모들도 곧 학교를 찾아올텐데, 온갖 현수막이 걸려 있는 캠퍼스를 이들이 볼 생각을 하면 안타까운 심정뿐"이라고 털어놨다.강경 일변도로 나선 건 아니었다. 학교 측과 수차례 대화를 시도하며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상대의 벽을 체감하며 많은 상처를 받았다. 황 지부장은 "학교 측이 노조 탄압을 목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지난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왔고, 다음 주엔 다른 조합원들도 줄줄이 소환될 예정"이라며 "이런 상황이 그저 착잡할 따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2년의 지부장 임기를 마친 그는 최근 다시 한 번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 연임됐다. 이번 사태는 꼭 마무리하고 싶어 연임에 도전했다는 황 지부장은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서 하루속히 학교 정상화를 이루고, 임금교섭도 재개해 권리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라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0-08-09 황성규

[FOCUS 경기]한세대 '파업 22주차'… 학교 정상화 가능할까

비정규직 계약해지·임금협상교섭권 노무법인 위임 등 '최악'지역공동대책위 구성 등 대학 안팎서 구조적 폐단 문제삼아장기집권 총장 건강악화 이유 '이사회 합류' 아들 보폭 넓혀한세대학교가 장기간 내홍을 겪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 계약해지 사건과 임금협상 결렬로 촉발된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서 오랜 시간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노조는 지난 3월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고, 어느덧 15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지난 2018년 7월 창립총회를 거쳐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가 설립됐다. 두 달 뒤 열린 노조 출범식에 참석한 김성혜 총장은 당시 "전국에서 노사관계가 제일 좋은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대외적으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이 무색할 만큼 노사 관계는 줄곧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단체교섭 시작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협상에만 수개월이 지체됐고, 단체협약 체결 이후에도 협약 이행에 관한 노사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한 비정규직 교직원의 계약해지 사건이 불거지며 갈등은 정점을 향해 치달았고 임금협상 테이블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급기야 지난 3월16일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됐다. 전면 파업은 두 달 만에 임시 중단돼 현재 직원들은 업무에 복귀한 상태지만, 아직도 이들은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거리로 나가 투쟁을 외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학교측의 노조 불인정이 현 사태의 신호탄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0년의 오랜 준비 끝에 어렵게 노조가 정식 출범했으나, 학교측은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이기에 앞서 '눈엣가시' 취급을 했다. 노조 출범 이후 2년간의 갈등과 파행은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교직원은 "김 총장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존재 이유를 부정한다. 신뢰는 애초부터 없었고 모든 원인은 거기서 비롯됐다"며 "노조를 탄압하고 해산시키는 게 목표인 자와 무슨 대화가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신뢰 잃은 노사… 출구가 없다노조는 줄곧 학교 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총장은 단체협약 체결식에만 잠시 얼굴을 비친 게 전부였을 뿐, 그간 노사 간 협상 과정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화와 소통을 기대하며 전향적 자세를 촉구해 온 노조의 외침에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양측의 신뢰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학교측은 민감한 인사 문제로 노조와 수차례 파열음을 일으킨 데 이어 급기야 외부 노무법인에 임금협상 교섭권을 위임하며 갈등은 증폭됐다. 수개월에 걸쳐 합의를 이룬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안은 사실상 총장의 오더를 받은 노무사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노조 출범 이후 쌓아 온 공든 탑이 학교측의 무성의로 인해 한순간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한세대 교직원의 급여 수준은 전국 대학 하위 평균에 속하며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학교들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6년째 동결된 임금의 인상과 함께 이들이 요구한 부분은 호봉제로의 전환이다. 총장의 입맛대로 급여가 책정되는 현 연봉제는 총장의 독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줄 세우기'를 가속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교와 노조 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제는 단순히 임금 차원의 문제가 아닌 학교의 구조적 폐단을 문제 삼는 단계로 전환됐다.교직원들의 목소리에 교수노조와 총학생회, 총동문회 등 학교 구성원들도 힘을 보태며 학교의 부조리에 함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역 내 시민단체를 비롯해 인근 기업 노조 등으로 구성된 지역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이 공통으로 외치고 있는 건 '학교 정상화'다. 하지만 여전히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 22주차를 맞았으나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학교 정상화의 걸림돌은김 총장은 20년째 총장을 역임 중이다. 장기집권은 자연스레 학교법인 이사회의 장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1년 전에는 자신의 셋째 아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권력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김 총장이 더 이상 총장직 수행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남 조승제 이사의 활동 반경은 점차 넓어졌다. 우려했던 세습경영 의혹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총장의 독주 체제가 그의 아들에 의해 고스란히 대물림될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관해 김 총장의 남편이자 법인 이사장을 역임한 조용기 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지난 7월 17일 자신의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총장을 명예총장으로 추대하고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 같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래 권력인 조 이사를 비롯해 과거 김 총장 주위에서 권력을 향유했던 자들이 여전히 강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조합원은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 백번씩 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무기력감과 자괴감, 불안함이 점점 지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고 굴복한다면 또 다시 어두운 과거를 답습하게 되지 않겠나.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아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한세대는 장기집권, 세습·족벌경영의 꼬리표를 떼고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까.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한세대 캠퍼스 곳곳에는 김성혜 총장의 장기집권과 김 총장 일가의 세습경영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사진/한세대 노조 제공사진/한세대 노조 제공

2020-08-09 황성규

[FOCUS 경기]연천군, 세계 첫 '친환경 융복합 무비월드 테마파크' 주목

전곡읍 98만여㎡ 체류형 관광·레저 접목지질공원·선사유적 등 지리적 특성 살려디즈니랜드 등 분석 리조트 전문성 확보냉·온열 기술 활용 에너지 자립단지 구상수익성 15%이상… '재원조달' 전망 밝아평화안보와 역사문화, 자연생태 자원 등으로 주요 관광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천군이 최근 1조원 규모 거대 민간투자 사업 유치를 추진, 지역경제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에 나섰다.군은 2일 민족적 화해와 평화공존의 장 랜드마크로'세계 최초 친환경 융복합 무비월드 테마파크 민간투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사업시행사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가 추진하고 있는 무비월드 사업은 전곡읍 고능리 일원 98만여㎡ 규모에 1조1천700억원을 투입해 체류형 관광, 레저·액티비티를 종합한 힐링과 감성 콘텐츠를 갖춘 실속형 테마파크로 계획됐다. ■ '평화·환경관광 거점' 접경지 테마파크접경지역 연천이 무비월드 테마파크 사업부지로 선정된 것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과 행정지원이 기대될 정도로 평화와 환경·관광의 최대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 등 대도시에서 1~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수도권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특히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DMZ와 전곡리 선사유적지 등 문화유적지 등 관광자원과 볼거리가 풍부해 휴양지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인접지역 인프라는 파주 헤이리 마을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골프장, 온천 등 쇼핑과 레저스포츠 수요 충족이 가능한 외곽지역 셔틀버스 운행도 가능하다.■ 글로벌 전문성·친환경 에너지 자립형시행사인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는 연천군에 사업제안 이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해외 유수 테마파크를 비롯해 국내 리조트, 위락시설을 분석하며 전문성을 확보했다.무비테마파크 기획분야 'PEH-ProForma-TPG Group', 운영분야 'Six Flags', 호텔분야 '스카이파크 호텔 앤 리조트'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석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운영원가 최소화를 위해 냉·온열 기술활용과 전기 자체생산 등 노하우를 통해 에너지수요 비용 획기적인 감소대책을 연구하고 있고 대규모 사업 기획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관광단지 구상에 대해 시행사는 LNG(액화천연가스) 냉열(-162℃)을 도입해 온열과 냉열을 이용한 온천형 및 아이스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잔류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각 레저 시설에 전량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으로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열 사용 시스템은 침실, 사우나 등 온천형 테마파크에 70~120℃ 온수를 공급하고 남북극 체험, 컬링체험 시설에 냉열을 공급해 관광객들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설이 조성된다.■ 재원조달 '순항' 예고사업비 구성은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의 자기자본 30%, 타인자본 45%, 스폰서십 25%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기업, 대형 금융그룹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의 발전종합계획 승인 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PF는 특수목적법인 출자자 구성이 우수하고 사업 수익성이 15% 이상으로 분석돼 자금조달과 관련 국내 금융사들의 지속적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스폰서십은 나이키, 코카콜라 등 홍보 목적 글로벌 기업 참여가 전망 된다고 밝혔다.■ 세계 유일 지리적 특성 '무한 관광 잠재력'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접경지역 사업 유치에 대해 연천은 수도권 유일 청정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DMZ 안보관광까지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유일 지리적 특성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관심 잠재력이 충분하다. 에이치 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는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을 완료하면 연간 500만명 이상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친환경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감도.

2020-08-02 오연근

[FOCUS 경기]인터뷰|김광철 연천군수, "경제파급효과 4조 이상… 年 1만4천명 고용유발"

영화 캐릭터 바탕 차별화… 정부 승인땐 투자 가시화남은 폐열까지 사용 '테마파크 위장 소각장' 지적 일축"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앉아서 경험 부족만 탓한다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어야만 합니다."사업비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광철(사진) 연천군수는 "어렵고 험난한 길이지만 군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군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곡읍 고능리 일원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민간투자 사업 유치 가능성에 대해 주민들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자 김 군수는 이처럼 강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가장 규모가 큰 지역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민간투자 유치사업은 영화를 주제로 한 히어로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존 국내 유명 시설과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그러나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아직 재원조달 및 토지매입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사업시행자 재원조달이 경제상황과 맞물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착공 지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에이치아이무비월드 코리아법인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3월30일 법인 설립 후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제출받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신청했다. 김 군수는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군은 사업시행자와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와 주요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적 위해요소에 대해 김 군수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그야말로 사용하고 남은 폐열까지 활용하는 세계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순환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테마파크'를 위장한 폐기물소각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사업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4조원 이상 경제 파급효과와 1조원 이상 경제적 효과과 발생, 연간 1만4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김 군수는 굵직한 행정현안에 대해 "2025년 신서면 일원 90만㎡ 규모의 국립 제3현충원 건립과 지난 7월7일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이 그동안 서비스 행정을 역순환시켜 생산행정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간투자 사업인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주민에게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될 주요 사업으로 손꼽았다.그는 "주민이 걱정하는 만큼 솔직히 군 행정도 많은 부담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검증하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20-08-02 오연근

[FOCUS 경기]경기도, 이르면 내달부터 '청소년 복지정책' 실시

道, 528억 투입… 만 13~23세 대상 지급서울·인천버스·전철 환승요금까지 포함신청자 하루 평균 7700명… 30만명 돌파사용비용 보전·미성년자로 확대 '파격'가계부담↓·지역경제 활력 '새 패러다임'이르면 8월부터 경기도내 청소년들이 시내버스 요금을 일부 환급받게 된다. 특정계층에 '바우처(Voucher)' 형태로 카드를 발급해 교통비를 보조해 주는 경우는 있어도 사용한 교통요금을 돌려주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학생이나 실업청년 등 경제활동이 없는 취약계층의 교통복지지원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급액에 따라 요금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어 버스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지원신청접수가 한창인 도 청소년교통비지원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한 달 버스요금 최대 1만원 돌려줘현재 도에서는 만 13~23세 연령자를 대상으로 교통비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에는 하루 평균 7천700명의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신청자는 이미 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신청대상 인원은 43만명으로 이 추세라면 신청 마감일에는 대상인원이 거의 다 찰 것으로 보인다.교통비지원 신청자는 나잇대를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만 13~18세는 실제 사용한 버스요금의 30%, 만 19~23세는 15%가 지원된다. 환급금은 1년에 2번 반기별로 지급되며 1인당 최대 6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환급금에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요금은 물론 서울·인천 버스나 전철 환승요금까지 포함된다. 웬만한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다 지원하는 셈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528억6천500만원(도 70%·시군 30%)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상반기 환급금은 심사를 거쳐 8월께 지급될 예정이다.■ 버스요금 인상 가계부담 줄여지난해 9·11월 도내 버스요금이 일제히 인상됐다. 시내버스의 경우 일반형은 200원, 좌석형은 400원, 순환버스는 450원이 인상됐으며 마을버스도 200~300원 올라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요금이 오르자 '서민의 발'이라 불리는 버스 이용자의 불만이 적잖았다. 특히 매일같이 버스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가계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 더구나 요금은 오르는데 변두리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노선부족으로 버스를 20~30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여전했다.버스업체도 나름대로 불만이 있었다. 이제까지 시내버스는 민간운수업체에서 운영하는 '민영제'를 기반으로 운행됐다. 이 때문에 버스업체는 때마다 요금을 인상해 적자 메우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경영상태는 오히려 나빠졌다.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은 악화일로에 있던 버스업계에 결정타를 날렸다. 도 조사에 따르면 만일 52시간 근로제에 따라 버스운전기사를 4천명 늘릴 경우 2018~2020년 3년간 도내 버스업체에 발생할 누적적자는 무려 4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 큰 문제는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경영수지는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현행 시내버스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어 1천300만 인구가 사는 경기도로서는 우려되는 일이다.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해 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비경제활동 계층의 교통비 지원방안이 시급했다. 지난해 11월 서둘러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지원대상과 자격 등 세부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나온 대책이 청소년 교통비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버스요금 환급액은 사실상 지난해 오른 버스요금 인상분을 상당 부분 보전해준다. 지원비율을 따지면 지난해 요금인상률과 거의 맞아 떨어져 환급금을 받을 경우 실제 인상 전 요금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셈이 된다.■ 버스요금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일거양득'도의 교통비지원이 일반 교통비지원과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지원금의 지급방식이다. 도는 환급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혜택을 지역경제와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원금을 다시 지역경제로 흘러들게 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한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서 상당한 실질적 경제효과가 파생됐다. 또 이번 교통비 지원에 주목할 만한 점은 신청부터 환급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네트워크망)으로 관리운영된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4월부터 교통카드사와 지역화폐 발행기업을 비롯해 정부의 공공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부 24' 등 관계기관과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플랫폼 구축 덕분에 신청 후 한 달 이내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신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비슷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지자체에서는 참고할 만한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는 이번 청소년 대상 교통비 지원이 안정화되면 앞으로 버스요금 인상 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환급대상을 확대해 경기도형 교통비지원책을 뿌리내리게 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정책 새 패러다임도의 이번 지원은 다소 파격적인 정책이다. 지금까지 교통비를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그동안 저소득층, 장애인 등 특정계층에 한정했던 복지지원이 일반 청소년에게까지 돌아갔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보편적 복지차원에서 이번 교통비지원은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환급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 기여 범위를 미성년자에게까지 확대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지역화폐 소비는 주로 경제활동 성인인구에 집중됐으나 이번 지원으로 지역화폐 소비 저변이 청소년으로 넓어졌다.박태환 도 교통국장은 "교통비 지원사업은 차후 대중교통 활성화 측면뿐 아니라 승용차 이용자 일부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회적·환경적·경제적인 장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경기도는 청소년 교통비지원사업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플랫폼 구성에 나섰다. 관계기관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07-26 최재훈

[FOCUS 경기]양평군의 민선 7기 후반기 목표… '자연친화·미래지향적 지역개발'

국수역세권 46만여㎡ 사업, 1300억원 투입도시계획도로 개설 52개 노선중 22곳 완공토지 인허가 전담부서 신설 '난개발 방지'소하천 6곳등 대대적 정비… 홍수 예방정동균 군수 "지혜모아 차질없이 수행"정동균 양평군수가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살기좋은 양평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선 7기 2주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 군수는 남은 후반기 임기동안 군정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빈틈없는 안전한 도시 구축 ▲교통인프라 확충과 주민불편 해소 등에 행정운영 포커스를 맞춰 군민들의 군정 만족도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국수역세권 등 택지개발과 교통 인프라 구축군은 개발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국수역세권에 지역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군은 우선 2022년 6월까지 사업비 1천300억여원을 투입해 환지방식으로 양서면 국수리 268-8번지 일원의 국수역 앞 46만여㎡를 개발한다.또 외부인구 유입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공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민간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유치·지원해 공동주택 입지의 민간 도시개발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주거단지에는 12단지 5천6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이 건설된다.주민생활과 밀접한 도시기능 제고를 위한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이후 도시계획도로 52개 노선 개설에 사업비 645억여원을 투입, 22개 노선을 완공했다. 현재 골용진~가정상촌과 양평우회도로 등 30개 도로 구간은 공사 중이거나 설계가 진행 중이다.또 주민들이 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구축을 위해 공공시설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군은 교통 인프라 확충축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 국회·경기도·의회 등과 다이렉트 네트워킹 등 행정력을 총동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국책 도로사업의 원활한 추진 성과가 두드러진다. 서울~양평간 고속도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와 여주~양평간 국도37호선 4차로 확장을 위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대상에 확정됐다. 이어 양평대교 및 강상~강하간 국지도 확장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화도~양평간 고속도로 구간 서양평IC 설계를 완료했다. 게다가 광주~양평 국지도 88호선 시설개량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양평~이천 제2순환고속도로 4공구(강상 대석리) 착공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군은 또한 지난 2년간 658억여원을 투입, 군도와 농어촌 도로 14구간 개설·확장을 완료했다.이밖에 군은 사람·안전 중심의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청소년 교통비 지원과 광역알뜰교통카드 지급,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등 교통복지지원사업과 장애인·65세 이상 및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행복콜 차량 24대를 운영하고 있다. 용문터미널과 잠실환승센터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해 하루 6회 왕복 운행해 주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나들이 불편을 크게 해소했다.특히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27개 마을에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버스운행을 7개 면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난개발 방지와 안전행정 관리에 총력전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자연친화적 개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군은 올 1월 군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토지개발 인·허가 전담부서인 허가과를 신설, 주택건립 난개발 방지와 철저한 현장확인 행정으로 난개발 사전차단,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민원창구 일원화로 업무처리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속·정확한 인·허가 처리로 민원을 대폭 해소함은 물론 철저한 산지 사후관리로 임야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경기도 임야 난개발방지 TF팀'에 참여하고 있다.또 토지이용 허가 업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 업무 연찬을 실시하고 있다. 개발행위·산지전용·농지전용 등 허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업무 연찬을 통해 신속하고 적정한 개발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군은 빈틈없는 안전한 도시구축에도 허술함이 없도록 방재시설물 및 재해 취약지역 안전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재난 취약시설, 물놀이 취약지역, 배수펌프장 및 배수문, 재난 예·경보시설 등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홍수 등 피해를 최소화,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군은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비 914억원을 들여 지방하천과 소하천 6곳의 정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정동균 군수는 "군수 취임 이후 2년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전시행정보다는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정책과 양평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정책들에 집중해 왔다"며 "도시개발과 역세권개발, 안전관리 철저, 대중교통 편익 강화, 주민 우선의 인·허가 등 정책은 모두 군민의 뜻에서 다시 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군은 앞으로도 군민의 뜻을 군정 반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주요 사업들은 군민의 지혜를 모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의 뜻과 지혜를 받드는 것이야말로 군수의 참된 임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양평군은 주민들의 개발 여론이 거세지는 양서면 국수리 역세권을 오는 2022년까지 도시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국수리 일대.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정동균 양평군수가 지역개발 현장을 직접 방문, 관계공무원들과 도면을 보며 공사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양평군 제공

2020-07-20 오경택

[FOCUS 경기]고양시, 新 성장동력 로드맵 '민선 7기 후반기 비전' 선포

가로수 2열심기 '나무권리선언'·숲속의섬 매입 '평생교육공간' 설치경의선 문화예술거리 조성·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하반기 마무리킨텍스 3전시장 4년만에 건립 확정…일산신도시 상업부지→미래용지"경의선과 한강 변에 고양시 역사를 새로 쓴다." 고양시가 다가오는 민선 7기 후반 2년동안 '또 다른 20년'의 꿈을 꿀 수 있는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경의선 르네상스'와 '한강 변 시민누리 프로젝트', '녹색복지' 등 민선 후반기 향후 2년의 비전을 발표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안전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시는 구도심을 지나는 경의선은 그동안 신도심 중심의 발전축에서 소외돼왔지만 경의선축과 한강축을 고양시의 미래가치를 지닌 지역으로 꼽고 '활력 거점'과 '재생'을 통해 인근 구도심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경의선을 고양시의 경제 활력, 즉 화전·능곡·일산의 도시재생사업들과 연결해 구도심과 신도심이 만나는 가교역할을 추진한다. 이것이 '경의선축 발전 프로젝트'다.또한 시는 성사지역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지역이 정부 뉴딜사업지로 지정됐다. 이와관련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해 방향을 설정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숲&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장항습지 '녹색복지'시가 추진하는 후반기 주요사업 중 하나가 녹색복지다.나무권리선언 및 쌈지공원·도심숲 조성 등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거나 삶의 질을 풍족하게 해줄 정책들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일산에서 백마에 이르는 경의선 주변 녹지를 걷고 싶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해 청년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조성,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로수 2열 심기를 위해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하고 공릉천·창릉천 등 5개 하천에 바람숲길을 조성해 13만 그루를 식재한다. 또 풍산역 인근엔 중장년 세대 문화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숲속의 섬을 매입해 신중년을 위한 독창적인 평생교육 공간인 '화사랑'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민선7기 공약사업인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라는 이름으로 한강의 물길과 육로를 연결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한강 하구를 시민들의 쉼터로 새 단장하는 사업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한강하구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국내 단 하나뿐인 버드나무 군락지 등 아름다운 경치에도 불구하고 1970년에 설치된 군 철책으로 5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왔다. 고양시는 2022년까지 106억원을 투입해 한강하구 서울시계 대덕생태공원에서부터 행주산성~한강평화공원~장항습지~일산대교까지 이르는 18.2㎞ 구간을 한강 하구의 진 면목을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며 시민들 품에 돌려줄 계획이다.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람사르습지'는 세계가 공식 인정하는 생태브랜드로 지정 시 고양시의 친환경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킨텍스 제3전시장&드론밸리 '좋은 도시'시는 지난 5월8일 개최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서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원을 고양시 신청사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 2025년이면 37년 된 고양시청사가 100년 미래대계를 품은 고양시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된다.올해 1월에는 킨텍스 제3전시장 조성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극적으로 통과하며 준비 4년 만에 건립이 확정됐고 현재 사업비 62%를 확보하고 건립부지도 마련했다. 킨텍스 일대가 기초지자체 최초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까지 건립되면 고양시는 아시아 마이스·경제중심도시는 물론 경기북부 최대의 자족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다.곧 30년이 돼 가는 일산신도시의 리모델링을 위해 상업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미래용지로 남겨뒀다. '미래용지'란 30년 뒤 도시가 노후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막대한 철거·리모델링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남겨두는 부지이다.1996년 5월 일산 1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103만4천㎡ 규모로 조성된 일산호수공원도 리모델링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2020 고양시 지명위원회'에서 명명된 일산호수공원은 총 7.5㎞ 길이의 산책로와 4.7㎞의 자전거 전용도로, 체육시설, 인공폭포 등이 지어졌다. 또한 시는 화전역을 드론센터, 드론비행장, 테마파크 등의 '드론밸리'로 조성한다. 이밖에도 민선 7기 고양시에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 중이다.LH 측으로부터 택지개발 시 도로·공공시설 등을 책임지고 설치하겠다는 약속과 스타필드 500억원 규모의 주차장·공원·도서관 등의 기부채납을 받아내는 등 정의로움을 되찾고 잃어버린 시민 권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으로 다시 주목받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고양시 제공생태계의 보고 고양 장항습지.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 등록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까지는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 제공킨텍스 제3전시장 부지 항공사진. /고양시 제공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된 고양시는 백석동 싱크홀 등 노후 인프라에 드론을 투입해 살피고 있다. /고양시 제공

2020-07-12 김환기

[FOCUS 경기]자치·자립가능 공동체… 파주시 '도농상생 마을 살리기 사업'

민선 7기 야심작… 16개 전체 읍면동 추진의사결정까지 주민참여 '풀뿌리 민주주의'파주시는 민선 7기 최종환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파주형 마을 살리기'는 도농복합도시 파주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를 품은 마을', '자연생태를 간직한 마을' 등을 모델로 '자치와 자립'이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 특히 행정기관 중심이 아니라 마을 주민이 사업 선정에서부터 의사 결정까지 직접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구조로 기초자치단체의 또 다른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개 전체 읍면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중 몇 곳을 소개한다.■ '마을 살리기의 행정 기준' 제시한 파평면파평면은 '파평이 최고다', '소통이 길이다', '문화가 힘이다', '경제가 답이다'를 주제로 마을을 권역 단위로 묶어 구성원 전체의 합의를 전제로 마을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주민 중심 마을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마루 권역인 장파리·금파리는 장단콩 관련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임진강 어부로 구성된 파평선단은 물고기를 공급해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먹거리타운을 조성한다. 파평산 권역인 덕천리·눌노리는 파평산 마을축제를 개발해 파평체육시설과 힐링하우스를 연계한 레저문화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밤고지 권역인 두포리·마산리는 '밤고지 엔딩 벚꽃축제'를 주민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정원만들기 사업과 연결해 미래지향적 마을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임진강에 건설한 북진교(리비교)는 역사적 관광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머물며 연주했던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도 복원해 예술가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행복발전소'를 꿈꾸는 파주읍조선시대 파주목 겸 방어사가 있었던 파주읍은 파주향교 대성전과 성혼선생 묘 등 역사문화 자원과 파주시 최초 초등학교인 '파주초등학교 교육박물관', 국가기록원 제2호로 지정된 '기록사랑마을'이 있다. 7개 리 32개 마을로 구성된 파주읍은 먼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파주리의 '술이홀 즐겨찾기'는 30~40대 초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아이돌봄 공동체'로 '닥종이 인형'으로 만든 '마을 사람들' 프로그램이 경기도교육청 '꿈의 학교'에 선정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닥종이 인형작품은 파주읍행정복지센터에 전시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풍3리 '거북마을공동체'는 '다육식물' 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0 경기도 주민주도형 마을정원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 '소득 주도형' 법원읍 법원읍은 주민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마을 개발 및 복지 증진, 문화 보존 및 육성, 주민소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골짜기 마을의 특성을 살린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는 얼음썰매장, 눈썰매장, 먹거리 장터 등 겨울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또 초리골협동조합은 지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김신조 일당의 '침투루트'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은을 채굴했던 장군봉 아래 '은굴'을 활용한 볼거리 체험도 개발할 계획이다. ■ '아름다운 고향(美故)' 탄현면탄현면은 김동화 작가의 만화 에세이 '빨간 자전거'에 마을 풍경이 묘사됐듯 '미래의 아름다운 고향'을 꿈꾸며 주민 스스로 문화운동을 시작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선왕릉인 장릉, 헤이리예술마을,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구 경기영어마을),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구 문화가 공존하는 탄현면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터'를 첫 번째 목표로 외지의 '친척과 지인'에게 '쉼'을 제공하는 '미래의 아름다운 고향'을 두 번째 목표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콩쿠르) 노래자랑인 '추석전야 대동리 주민 노래자랑'과 10월 마지막 밤 열리는 대동리 작은 음악회 '별 볼 일 없는 밤, 대동굿~~~밤'을 개최하며 도시민에게 쉼과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관리형 주말농장'도 열고 있다. ■ '농촌 체험활동으로 주민 소득 창출' 적성면 파주의 북동쪽에 끝에 위치한 적성면은 23개 작은 산촌마을로 구성됐으며 농촌 체험활동과 농산물을 활용한 빵(베이커리) 생산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주월리 농촌체험마을 '한배미', 객현리 '파주치즈스쿨', 적암리 블루베리 체험농장 '수우원', '고구려 목장체험', '파주로 1박2일' 등 지역 자원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힐링 마을 적성면'을 만들고 있다. 한배미 마을은 다양한 농·산촌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7~2019년 2만9천명이 찾았다. 또 2018년 구읍리, 적암리, 식현리, 어유지리 주민들이 설립한 '디엠지 아미 카페(DMZ Army Cafe)'는 DMZ 청정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를 개발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과 군(軍)을 테마로 한 기념품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근대 문화마을' 조리읍조리읍은 '봉일천'이란 마을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이다. 조리읍 마을공동체협의회는 반환 미군기지 캠프하우즈가 있던 봉일천 1·6·7리 일대를 '근대문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봉일천 숨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봉일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산재한 일제시대 봉일천주재소, 민영달 불망비, 3·1운동 기념비, 송암농장 터, 1사단CP(봉일천초교), 봉일천시장(공릉시장) 등 유·무형의 근대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파평면 벚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주시 제공파주읍 마을살리기사업 일환인 연풍3리 거북마을공동체 '정원조성 컨설팅' 모습.적성면 마을살리기사업 일환인 마지리벽화마을 안내 그림.

2020-07-05 이종태

[FOCUS 경기]나들이 하기 좋은 '포천시'… 특별한 관광명소 5곳 소개

산정호수, 풍경화 보는 듯한 '절경'친환경 복합문화 예술공간 '아트밸리'허브 함께 먹고·자고·치유 '아일랜드'평강랜드, 7천여 식물과 '특별한 추억'정선·허목도 발길 멈췄다는 한탄강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수준이 완화됐다. 수 개월간 코로나19로 집 안에만 머물던 시민들도 차츰 일상으로 복귀 중이다. 미뤄왔던 나들이를 위해 근교를 찾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피로감과 일상에서 지쳤던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곳, 열심히 달려온 삶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에서도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 '숨겨진 도시' 포천. 포천의 나들이 관광 명소 다섯 곳을 공개한다. → 위치도 참조■ 그 맑고 푸른 여운과 감동 '산정호수'웅장한 명성산의 품속에 마치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산정호수. 이곳은 1970년대부터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꼽혔다. 산정호수는 1925년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생긴 인공호수지만 이미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을 정도로 일찌감치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렸다. 산정호수는 해발 922m의 암릉인 명성산이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망봉산, 망무봉 등이 호수 위에 비친다. 그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호숫가에는 궁예의 삶을 테마로 한 궁예 이야기길과 호수를 도는 5㎞ 남짓의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특히 산책로의 일부 구간은 물 위에 나무데크를 설치해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나무 데크를 걸을 때면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함마저 든다. 산정호수 주변에 놀이공원, 조각공원, 보트장 등도 조성돼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인간과 자연이 만든 합작품 '아트밸리'포천아트밸리는 '버림'에서 '살림'으로 변신한 친환경 문화예술공간이다. 버려진 폐채석장이었던 곳이 자연과 사람이 만든 놀라운 합작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이 인상적인 공간이 한동안 버려진 폐채석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19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화강암을 캐냈던 곳이 흉물스런 돌산으로 버려지자 포천시가 이곳을 친환경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되살렸다.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간 자리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돼 생긴 천주호는 가재, 도롱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수다. 20m 깊이의 물 밑에 가라앉은 화강토에 반사되어 호수는 특유의 에메랄드빛으로 빛난다. 그 호수와 깎아지는 듯 펼쳐진 석벽이 이루는 조화가 장관이다. 미래형 친환경 이동수단인 모노레일도 설치돼 오래 걷지 않고도 편하게 포천아트밸리를 둘러볼 수 있다.■ 365일 꽃이 지지 않는 비밀의 정원 '허브아일랜드'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농원인 허브아일랜드는 곳곳에 허브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다. 마음이 겨울나무처럼 삭막하다고 느낄 때 이곳을 찾는다면 화사한 꽃빛으로 마음을 물들이고 향기로 가득 채울 수 있다. 이곳의 규모는 기대 이상이다.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허브가 42만9천752㎡(약 13만평) 규모의 실내외 정원에 가득한데 이는 국내 허브농원 중에서 최대 규모다. 또한 육지 속의 이 향기로운 섬은 '생활 속의 허브'를 지향하는 만큼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힐링이 이루어진다. 더불어 동심 가득한 다채로운 테마공간에서는 누구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7천여 종의 세계 식물 집합소 '평강랜드'평강랜드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식물들의 싱그러운 생명력이 가득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식물과 멸종위기 식물을 비롯해 전 세계의 식물 7천여 종을 볼 수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원인 암석원, 자연생태를 복원한 습지원, 40여 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수련원, 자연형 계류를 복원한 이끼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씨앗그림 그리기, 야생화 분갈이,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의 재미있고 유익한 자연친화적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계절마다 열리는 축제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포천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곳 '한탄강'한탄강의 우리말 이름은 큰 여울이란 뜻의 '한여울'이다. 이를 한자로 옮기면서 은하수처럼 길고 넓다 하여 은하수 한(漢)자와 급경사를 휘감고 돈다고 해서 여울 탄(灘)자를 써서 한탄강이라 부르게 됐다. 한탄강이 더욱 특별한 것은 내륙에서 보기 드물게 주상절리 협곡, 하식 동굴 등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만~13만년 전 백두산과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이 일제히 폭발했던 시기에 평강 일원에서 수차례 화산폭발이 일어났다. 분출된 용암은 한탄강 수로를 따라 임진강 합류부까지 흘렀고 그것이 식으면서 현무암지대를 형성했다. 거기에 비와 강물이 흐르면서 깎여나가 신비하고 기묘한 협곡지대가 형성됐다. 그 수려함과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를 앞두고 있다.또 한탄강의 지천인 건지천에는 역류한 용암이 식어 굳은 현무암 계곡이 있다. 그 모습이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다며 가마소로 불렸다가 지금은 교동가마소로 불린다. 교동가마소에는 작은 폭포가 있는 폭포소, 용이 놀았던 소(물 웅덩이)라고 해 이름 붙여진 용소, 궁예가 옥가마를 타고 와서 목욕을 했다고 하는 옥가마소 등이 있다.또 한탄강의 절경 중에는 화강암 바위가 마치 볏단(禾)을 쌓아 놓은(積) 듯하다는 화적연도 있다. 조선후기 문신인 미수 허목은 금강산유람기에 '화적연기(禾積淵記)'를 남겼으며 면암 최익현도 화적연이란 시를 남겼을 만큼 그 모습이 빼어나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또한 금강산 유람길에 이곳에 들러 화적연을 화폭에 담았다. 그 외에도 한탄강에서는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멍우리 주상절리대도 만날 수 있다. 멍우리 주상절리대는 높이 30~40m의 훤칠한 주상절리가 한탄강 협곡을 따라 약 4㎞에 걸쳐 펼쳐져 있다. 명승 제 94호인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며 협곡 양안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산정호수는 푸른 산과 맑은 호수가 만들어 내는 조화미로도 유명하다.아트밸리는 기묘한 화강암지대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포천시 제공포천에서 만나는 향기로운 섬 허브아일랜드.

2020-06-28 김태헌

[FOCUS 경기]양평군 '신성장 미래동력' 시장 육성정책

사람소리 웃음소리 '정겨운 그 곳'지역자원 활용 '고유 브랜드 가치' 획득 전략 수립코로나19 극복… 경기신보, 특례보증 65억원 지원"양평 4대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자 동력이며 군민 살림살이를 살찌우는 활력소입니다."정동균 양평군수는 최근 양평물맑은시장 등 양평 4대 전통시장을 두물머리 등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 지역의 '신성장 미래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정 군수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양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세미원·두물머리·용문산·쉬자파크 등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인,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군은 우선 4대 시장을 지역특색을 지닌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환경개선과 시설 현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설무대 '문화접목형'상인·고객 소통공간 마련■ '양평 제일의 전통시장, 양평물맑은시장'=우선 양평 4대 전통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양평물맑은시장을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양평물맑은시장은 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400여개 점포를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3일·8일)이 서는 날이면 세미원, 용문산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정도로 인기다.특히 200여개의 노점이 들어서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계절 채소와 과일, 용문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 농산물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정도여서 명소중 명소로 손꼽힌다.군은 그동안 양평물맑은시장의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1길 먹거리 골목을 조성, 물맑은시장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 게다가 지난 2016년 양평물맑은시장 쉼터와 광장 조성을 통해 전국 어느 전통시장도 갖추지 못한 상인과 고객이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지난해 양평물맑은시장 쉼터내 상설무대를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상생발전형 경기공유마켓사업을 통한 청개구리마켓 및 차없는 거리 조성을 통해 문화중심시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젊음의거리·상품 특성화여의주빵등 고유 상품■ '용문산과 천년은행나무, 용문천년시장'=천년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산 인근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은 청년 예술가가 상주하고 젊음의 거리를 조성, '상품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은 신선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1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용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전통 5일장(5일·10일)으로 용문산 관광단지와 민물고기생태박물관이 인접해 관광형 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양평군은 용문천년시장을 용문산관광지와 천년은행나무라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이용, 지명도를 쌓아가고 있다. 군은 지난 2016년 고객지원센터 건립, 주차환경 조성, 2017~ 2019년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등용문이라는 시장 고유의 브랜드를 정하는 한편 은행 막걸리와 여의주빵, 산채만두 등 시장 특화상품을 적극 개발·홍보에 진력하고 있다.지난 2017년 가로환경정비에 이어 2018년 아케이드를 설치해 주막촌이 있는 고유의 등용문 광장을 조성했으며, 이를 활용한 경기공유마켓 1호 시장으로서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연중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로 경기 우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미원등 관광지 연계道 1호 '상권진흥구역'■ '양평 두물머리·세미원, 양수리 전통시장'=양수리 전통시장은 경기도 지방정원 1호인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과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양수리 나루터가 모태가 된 양수리 전통시장은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신설돼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됐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올 수 있고 매월 1일과 6일 5일장이 열린다.군은 양수리 전통시장을 두물머리와 세미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인접한 '관광지 연계형 특화시장'으로 변모시켜 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2018년에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또 지난해 경기도 1호 상권진흥구역으로 지정, 오는 2023년까지 종합적인 상권진흥개발을 진행하며,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방문하는 연간 100만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화장실·주차장 현대화시설현황·컨설팅 사업■ '중앙선 양동역, 양동쌍학시장'=양동쌍학시장은 지난해 7월 양평군 쌍학리 중앙선 양동역 일원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인정시장 구역'(2만6천여㎡)에 조성된 전통시장이다. 공용주차장과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상인교육장, 공중화장실, 화재방지시설 등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시장현황과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착실히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전통시장 활성화는 고객의 유입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아래 군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춘 전통시장을 양평군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군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정책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202건, 65억여원의 저리자금 대출 혜택을 주기도 했다. 또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 선순환을 위한 범군민적 경제정책인 지역화폐 '양평통보' 312억원을 발행,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정동균 양평군수는 "4대 전통시장은 양평이 지닌 풍부한 관광·체험 자원과 연계,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가치와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 발전 시키기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평물맑은시장 입구. /양평군 제공용문면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 /양평군 제공전통시장에서 지평막걸리를 즐기는 관광객들. /경기관광공사 제공양서면에 위치한 양수리 전통시장 입구.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양동면에 위치한 양동쌍학시장 입구. /양평군 제공정동균 군수가 시장에 장을 보러온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시장 이용 불편 등에 대한 여론을 듣고 있다. /양평군 제공

2020-06-21 오경택

[FOCUS 경기]'보증금 기록' 1.3배 넘어선 경기신보… 경제 안전망 '더 든든하게'

올 中企·소상공업체 14만987곳 도움하루 평균 190건→4천건 '수요 폭증'특별 근무·전담팀등 '속도 향상' 온힘'모바일 보증지원' 연내 도입 계획은행과 '원스톱 서비스' 체제 마련"기관 역할 발맞춘 다양한 대책 구상"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은 코로나19 사태 속 가장 업무가 폭증했던 곳 중 한 곳이다. 중소기업·소상공업체가 대출을 필요로 할 때 심사를 거쳐 보증을 서주는 게 경기신보의 주된 역할인데, 경제 위기에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소상공업체가 몰려들면서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원 수요가 증가했던 탓이다.2020년의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보다 1.3배 이상 보증공급을 시행했을 정도다. 발 빠르게 인력을 늘리고 임시조직을 개설해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에 대응한 지 100일, 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경기신보의 보증지원 방식도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이미 1년치 공급 규모 뛰어넘어…코로나19 '100일 전투' 치른 경기신보지난해 경기신보는 중소기업·소상공업체 8만7천여곳에 2조8천727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실시했다. 창립 이래 최대기록이었다. 2018년에 비해 2만곳 이상 더 보증지원을 실시,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그런데 올해 1월 말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 후 2월 무렵부터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자금 수혈을 원하는 중소기업·소상공업체의 보증지원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연이은 야간·주말 근무에도 감당해낼 수 없을 정도였다. 인력을 250명 이상 충원하는 한편 각 부서 인력을 빼 전담팀까지 만드는 등 지원 속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발생 전 하루에 처리했던 평균 건수는 190건이었지만 4월 무렵에는 평균 4천건으로 20배 이상 늘어났다.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기신보는 중소기업·소상공업체 14만987곳에 3조9천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실시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기도 전, 지난해 2조8천억원의 1.3배 이상을 지원한 것이다. 이 중 2조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불과 20일(영업일 기준) 만에 지원한 것이다.경기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업체가 있다는 점도 경기신보의 업무 폭증에 한 몫을 했다. 경기신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지역신보 평균 처리건수는 4만3천645건으로, 같은 기간 경기신보 처리 건수의 30% 수준이다.■ 위기는 현재진행형… '비대면' 보증지원 확대한다코로나19 위기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신보는 비대면 보증지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 초 계획했던 모바일 보증지원 서비스를 연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늦어도 6월 전에 출시하는게 목표였지만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가 들이닥쳤다. 코로나19로 전 분야를 막론하고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감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통해 보증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게 경기신보 측 방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가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그에 따른 보증지원 수요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증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모바일 서비스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컴퓨터를 활용한 사이버 보증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기업인, 소상공인들이 각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에서 원스톱으로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NH농협은행 등과의 협업을 통한 위탁보증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그동안은 소상공인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그 전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 후 경기신보 영업점을 몇 차례 찾아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다시 은행에 가야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에서 한 번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끔 해, 소상공인들이 겪던 번거로움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경기신보는 앞서 보증지원 수요가 급증하자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업체 상담 업무 등을 시중 6개 은행에 위탁한 바 있다.경기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신보의 업무량이 매우 많아졌는데 경제위기가 금세 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계속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발맞춰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보증지원을 받기 위해 몰려든 소상공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수원지점의 모습. /경기신보 제공보증서 발급 업무를 위해 임시로 꾸려진 신속지원전담반 사무실에 처리하지 못한 보증 관련 서류가 쌓여있는 모습.

2020-06-14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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