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평화경제중심도시 꿈꾸는 고양시의 '새 성장엔진'

K-컬처밸리·킨텍스 3전시장 조성… 글로벌 관광메카로 자리매김일산테크노밸리·청년스마트타운 , 4차 첨단산업 플랫폼 기반 일궈방송영상밸리, 기존 대형방송사 인프라 연계… '미디어 허브' 발판개발단계 30조 경제효과… 연간 15조 생산·13만명 고용 유발 전망일산 신도시 조성 이후 베드타운으로 평가받았던 고양시가 이제 한반도 경제의 중심·유라시아경제의 시발점이라는 목표로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5만 인구라는 저력이 있고 수도권 및 경기 남부와 북부로의 교통 연결성이 우수하며 반경 40㎞ 내에 김포·인천, 공항만 두 개다. 그 중심에 바로 '고양테크노밸리'가 있다. 고양테크노밸리는 K-컬처밸리·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청년스마트타운·방송영상밸리 등으로 조성된다.시는 고양테크노밸리를 통해 문화관광·방송영상·4차 첨단산업 등 세 분야를 육성해 고양시를 산업도시 반열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 위치도 참조고양테크노밸리는 개발단계 30조원 12만명 고용과 운영단계 연 15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연 13만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되는 고양시의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이다.이재준 시장은 "고양시는 '평화경제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업도시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산업·방송영상·관광산업이 상호 연계해 선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하고 100만 특례시 지정 추진이 성과를 거둬 재정·행정적 권한에 자율성을 더해지면 '깨어있는 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관광도시 고양'의 미래, 킨텍스와 K-컬처밸리관광산업은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 중 킨텍스와 K-컬처밸리가 담당한다.K-컬처밸리는 케이밸리(주)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총 1조7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0만2천㎡ 규모의 ▲테마파크 ▲상업시설 ▲융·복합공연장 ▲호텔 등으로 조성한다.지난 2월, 경기도·고양시·케이밸리(주)가 3자 간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양시는 국내 최대 전문 국제전시장인 킨텍스를 보유하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경제 파급효과 3조원, 취업 파급효과 2만3천명을 달성했다.현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약 4천900억원을 투자해 3전시장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8월에는 킨텍스 일대 693만㎡가 비즈니스·레저·관광·숙박·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킨텍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일산테크노밸리와 청년스마트타운, '4차 첨단산업 플랫폼'일산테크노밸리와 청년스마트타운이 첨단산업 분야를 담당한다.일산테크노밸리는 인공지능(AI)·드론·정보통신기술(ICT)·정밀의료 등 4차 첨단산업의 플랫폼 조성을 위해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원에 79만2천㎡ 규모로 조성된다.총 사업비는 약 7천600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1천900여개의 신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1만8천명 이상의 직접 고용 효과 및 1조6천억원의 신규투자 효과가 기대된다.청년스마트타운 개발 사업이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156만㎡ 규모로 추진된다.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총 1만2천570세대 중 5천500호의 청년세대가 입주한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청년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공간도 조성해 청년 중심의 수도권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방송영상밸리와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 여기가 영상미디어 '허브'영상미디어분야와 관련해서는 고양테크노밸리의 방송영상밸리가 있다.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70만㎡에 6천700억원을 들여 업무시설·상업시설·도시지원시설 등이 오는 2023년까지 완공된다.방송제작센터 등 신규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송영상 신 성장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일산동구 장항동 SK엠시티타워에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문을 열었다.지역특화산업연계 융·복합콘텐츠 창업지원센터인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5번째다.방송영상·뉴미디어 분야에 약 33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창업 174건·일자리 창출 405개·스타트업 지원 525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봉운 제2 부시장은 "'지식, 문화, 산업 융·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 고양'을 비전으로, 2023년까지 약 380억원을 투자하는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방안을 수립했다"며 "'평화통일특별시 고양'의 실현을 위해 국제·남북·내륙 교류 활성화를 극대화하고, 고양시 전략산업인 화훼·방송영상·스마트시티 사업 등과 연계한 특화 마이스 행사를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고양시에는 SBS, EBS, JTBC 전용 일산 스튜디오 등 다수의 대형 방송사가 소재하고, 아쿠아 스튜디오와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한 촬영 명소 등 풍부한 방송영상단지의 기반요소를 갖추고 있다.방송영상밸리가 완공되고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와 고양시의 여러 기반요소가 상호 연계할 때 고양시는 명실상부한 영상미디어 분야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위치도

2019-05-12 김환기

[FOCUS 경기]국토부 뉴딜사업 '최다 5곳 선정' 고양시

이재준 시장, 지지부진 뉴타운 과감하게 '전면 재검토'조직 정비·재정 마련 '지역맞춤 개발' 文정부와 발맞춰관련 기록 작성·세계도시 포럼 추진 '선도자' 자리매김전문인력 확보·독립성 부여… 콘텐츠 등 '차별화'나서일산신도시로 대표되던 고양시가 전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최다 선정 기초자치단체가 되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을 대표하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재생'이다. 도시재생은 전면 철거가 아닌 최소한의 개발로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는 작업"이라며 고양시 도시재생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고양시 도시재생 정책기조는 '성장에서 균형으로'고양시는 1992년 시로 승격된 이후 일산신도시 개발 등 아파트 중심의 개발로 급속한 양적 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는 20년 이상 주택비율이 50%에 이르고 원도심 지역은 고령화와 산업·경제기반 감소 등으로 도시 불균형 발전이 깊어졌다.이 시장은 취임 후 역점 시책으로 '고양균형발전'을 위한 '뉴타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지시해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 뉴타운 무덤, '도시재생에서 답을 찾다'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한 이 시장의 가장 큰 숙제는 뉴타운 해제지역에 대한 출구를 찾는 것이었다.고양시는 뉴타운 사업지가 총 20곳에 달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해제된 구역이 10곳에 이르렀다. 해제된 지역은 난개발의 소지는 물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확대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 지역에서 출구 찾기는 시급하지만, 전쟁터에서 적진을 뚫는 것처럼 일을 추진하기에 부담이 컸다. 이때 이 시장이 선택한 출구전략이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전면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맞춤형 개발을 유도해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고자 한다. 고양시는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화전, 능곡, 일산, 원당(2) 등 총 4개 지역을 응모해 화전(일반근린형)과 원당(우리동네살리기) 등 2곳이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능곡, 일산, 삼송, 원당(1) 등 재도전 지역 2곳을 포함해 모두 4개 지역을 응모해 일산(일반근린형)과 삼송(주거지지원형) 등 2곳이 선정됐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능곡지역(일반근린형)이 선정됐다. → 그래픽 참조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을 가진 기초자치단체가 됐다"며 "이는 지역 특성과 스토리 등을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함께 협력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선도지자체로서 도약고양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국 최다 선정지역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시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쏟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문적 조직체계와 안정적 재정기반을 구축해 지역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 사업을 할 수 있는 추진기반을 튼튼하게 했다.전문성을 가진 사업실행을 위해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고양도시관리공사에 위탁 설치해 민·관의 협력적 논의와 의사결정을 통한 효과적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했다.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 전담인력을 4명 증원했다. 재생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기존 1개 팀에서 3개 팀으로 증설해 실행력을 갖춘 조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고양형 도시재생을 꿈꾸다이 시장은 내실 있는 도시재생 사업추진을 통해 고양시만의 모델을 만들고 도시재생에서 선도 지자체임을 증명하고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올해부터는 도시재생에 대한 모든 기록을 남기고 하반기에는 세계도시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석학 등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고양시를 바라보고 지역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의 방향과 대안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과정을 기록해 경험과 비법을 필요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에 '미친' 열정적인 사람들도시재생이란 난이도가 높은 사업이다. 때로는 출제자조차도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어려운 사업을 선정부터 실행까지 고양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 왔을까. 앞으로는 어떤 차별화 방안을 내놓을까.결국은 사람의 문제이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공간시설자원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는다. 공간시설 안에서 이루어지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그리고 이것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사람, 결국 좋은 인적자원이 풍부해야만 가능하다.이 시장은 바로 이 분야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다. 관련 부서 공무원 증원부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재생 전문 인력 확보, 그리고 도시재생 전문가집단인 고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이것이 뉴딜사업 최다 선정의 핵심 비결이었다.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인구 105만의 거대도시가 이제 주위를 둘러보며 균형발전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시민이 만족하는 '좋은 도시, 고양', '특례시'로의 힘찬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1월, 고양시와 벽제농협 간에 낡은 양곡창고를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도시재생의 훌륭한 사례다.지난 3월 이재준 고양시장이 선진 도지재생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했다. /고양시 제공능곡지역은 2013년 뉴타운 해제이후 지역주민이 스스로 뉴타운의 대안으로 도시재생을 선택했고 주민공동체를 조직해 운영하며 준비했다.원당지역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주민들이 타지역 도시재생 성공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4-28 김환기

[FOCUS 경기]인터뷰|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현대사회에서 문화와 기업은 파트너 관계라고 말했다. 골드라인그룹 이홍기(사진) 회장의 생각도 이와 일치한다. 이 회장은 (주)골드라인을 비롯해 7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이지만, 예술 분야에 관한 남다른 안목과 식견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도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이 회장은 "기업과 예술의 교류를 통해 문예진흥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고 믿는다"며 "오래전부터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주목했고 이를 실행코자 노력해 왔다. 그 마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릴 정도로 특히 미술 분야에 관심이 높다. 그는 "원래는 컬렉터로 시작했는데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우려면 직접 그려봐야 한다고 해서 몇 년 전부턴 아예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래 봬도 개인전도 열었다"며 활짝 웃었다.이 같은 그의 예술에 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일개 스튜디오 하나의 출발은 미약할 수 있지만, 이곳을 거쳐 가는 작가들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원대한 목표를 잡고 후원을 시작했다"며 "이들의 예술혼이 발휘돼 훌륭한 예술가가 탄생되고, 한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이곳 골드창작스튜디오가 예술교류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9-04-14 황성규

[FOCUS 경기]군포 미술계 활기 불어넣는 '골드창작스튜디오&갤러리GL'

3년 전부터 12명 내외 작가 상주·작업골드라인그룹 후원으로 창작에만 전념매달 1차례씩 개인전 열면서 역량 키워18~21일 '플라잉 투게더' 시민들과 소통백범 김구 선생은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족 문화가 말살되던 일제강점기에 간송 전형필 선생은 자신의 재력을 쏟아부어 화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우리 문화 수호에 앞장선 바 있다.과거나 지금이나 대중은 문화의 시대를 살며, 문화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다. 하지만 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예술가들의 환경은 여전히 척박하다. 경제적 이유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예술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하지만 이곳만큼은 예외다. 군포 당정동에 위치한 '골드창작스튜디오' 소속 12명의 입주작가들은 소위 말해 '돈 걱정' 없이 창작 활동에만 집중하며 각자가 지닌 예술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이 이를 가능케 했을까.# IT밸리에 미술관이 있다?군포 당정동 일대에는 수백여 개의 기업체와 공장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그 중심에는 흡사 랜드마크를 방불케 하는 고층의 군포IT밸리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이 건물은 일반 기업체 사무실로만 채워져 있을 것 같지만, 맨 꼭대기 층(34층)에는 아름다운 미술 작품들이 전시돼있는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뿐 아니라 작가들의 개별 작업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곳의 명칭은 골드창작스튜디오&갤러리GL. 3년 전 이 공간에 예술의 싹을 틔운 윤옥순 관장은 매년 공모를 거쳐 12명 내외의 입주작가를 모집해 상주시키며 이들에게 예술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칫 삭막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는 공업지대에 예술의 기운을 투입하면서 지역 미술계 전반에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주작가들은 평소 작업 활동에 매진하면서 동시에 한 달에 한 번씩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역량을 높이고 있다. 윤 관장은 "이곳에 입주하기 위한 작가들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그런 만큼 수준급의 작가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뛰어난 작가들이 지역 예술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군포시가 예술의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하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윤 관장의 작가 지원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건 사실상 한 기업인의 든든한 후원 덕분이다. 평소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은 골드라인그룹 이홍기 회장은 윤 관장과의 인연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을 자청했다. 이 회장은 자사가 위치한 군포IT밸리 34층 공간의 절반을 할애해 작가들을 위한 갤러리와 작업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렇게 해서 '골드창작스튜디오&갤러리GL'이 만들어졌다. 공간 제공만으로 그치지 않고 관리비와 주차비 등 소소한 부대비용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을 말끔히 해결했다. 덕분에 이곳 입주작가들은 그간 돈 걱정에 허비해야 했던 에너지마저 작업하는 데 오롯이 쏟아부으며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윤 관장은 "예술가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면 순수성이나 창의성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상업적 측면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절대 좋은 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며 "배고픈 예술가들에게 이처럼 날개를 달아주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감사한 일일뿐더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시대정신과도 부합하는 너무나 훌륭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오픈스튜디오… 작업공간 대중에 공개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박미진, 박중현, 배정하, 오윤석, 이대선화, 이상엽, 이소, 임개화, 차은아, 최세경, 황혜성 등 내로라하는 11명의 작가들이 골드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로 선발됐다. 윤 관장을 필두로 한 총 12명의 작가들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플라잉 투게더(Flying Together) 2019'라는 타이틀을 내건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활동 결과물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현장에서의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며, 오픈식이 열리는 18일 오후 6시에는 추첨을 통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가들의 작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윤 관장은 "작업 공간에서 작가들을 만난다는 건 미술관에서 완성된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미술이 쉽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군포 IT밸리에 위치한 골드창작스튜디오(관장·윤옥순) 3기 12명의 입주작가들이 오는 18일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열고 대중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작가들의 작업 공간을 개방하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골드창작스튜디오&갤러리GL' 내부 곳곳에 전시돼 있는 입주작가 작품들.이 공간의 탄생을 합작한 이홍기(왼쪽) 골드라인그룹 회장과 윤옥순 관장.

2019-04-14 황성규

[FOCUS 경기]김포교육지원청 생활협약 실험 1년

배려나눔 문화 정착·회의 효율화 개선 등 목표경어·청소 같은 지킬수 있는 12개 조항만 결정반신반의 했었지만 직원·부서간 '벽' 허물어져"당신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습니까?"오랜 세월 뿌리내린 직장문화를 바꾸기 위해 김포교육지원청이 스스로 약속한 '생활협약'이 시행 1년을 맞았다. 직장에서 지켜야 할 신조를 명문화한 이 협약은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수개월의 협의를 거쳐 다듬은 끝에 12개 조항으로 구성했다. 어느 회사에나 흔히 있을 법한 협약이 아니다. 현실에 적용해본 결과 무리가 따랐던 조항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말 지킬 수 있는 조항으로 지금도 완성해 가고 있다. 무슨 변화가 있을까 싶었던 직원들은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작지만 울림이 있는 변화다.■ '고치고 다듬고' 실제 지킬 것만 협약...직장문화 변화'일주일에 한 번 팀별, 한 달에 한 번 팀 대 팀 티타임을 합니다',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서로 차(茶)를 준비합니다', '업무 공유 및 행사 준비 시 팀이 함께 참여합니다', '수요일마다 자기 자리를 정돈하고 사무실을 청소합니다', '회의시간 시작과 끝을 준수하고 결과를 공유합니다'김포교육지원청 생활협약은 단순하다. 존중과 배려, 협력과 나눔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실제적인 소통이 있는 효율적인 회의를 추구하자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했다. 특별히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의문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은 습관은 좀처럼 바뀔 것 같지 않던 경직된 조직문화에 서서히 변화를 불러왔다.황인석 장학사는 "벽이 허물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다"며 "그동안 '네 일 내 일'을 구분했다면, 생활협약이 적용되고부터는 서로의 일에 관심을 품게 되고 동료의 일도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고 했다. 권위주의가 허물어져 가는 것도 큰 변화다. 황 장학사는 "사소한 하나라도 토론과 동의를 거쳐 결정하는 문화가 정착하고 있고, 같은 이유로 부하를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사례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의미 있는 변화를 가능케 한 건 '지킬 수 있는 것만 협약해야 한다'는 김정덕 교육장의 소신에서 비롯됐다.김 교육장은 "생활협약은 과거 김포 운유초 교장 시절 처음 시도했었고,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을 지내면서도 추진했던 정책"이라며 "교육장을 맡아 학교 현실로 돌아왔더니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유명무실해져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교육장은 거창한 구호만 앞세운 협약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판단, 실제 지킬 수 있는 협약을 구성원들 스스로 만들게 유도했다.시행해 보고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으면 탄력적으로 수정해 나가자고도 직원들에 제안했다. 일례로 김포교육지원청이 지난해 생활협약을 최초 시작할 때는 '하루에 한 번 스트레칭'이라는 조항이 있었으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생활협약에서는 제외했다.'교권침해·학생인권 갈등' 학교내로 확대 추진김정덕 교육장 "스스로 자정 노력해야지 효과"몽실학교·초등학교 공동학군제도 운영도 순항■ 교육환경 근본개선 위해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확대김포교육지원청의 생활협약이 주목되는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로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김 교육장은 "요즘 교육현장에 갈등요소가 많다. 대표적으로 학생과 학생 간 학교폭력, 여기에 따른 학부모 간 갈등, '교권침해' 내지는 '학생인권'문제로 불거지는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적지 않다. 또 어떤 경우는 한두 명의 아이 때문에 학급 전체의 교육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학폭 문제는 법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갈등관계는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김 교육장의 지론이다. 김 교육장은 "공문을 하달해서, 또한 법을 따져가면서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그래서 학생이 지켜야 할 협약, 학부모가 지켜야 할 협약, 그리고 교사가 지켜야 할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정하고 노력할 때에라야 학교현장의 수많은 갈등요소가 해소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각자 가정여건과 학교실태에 맞춰 지킬 수 있는 협약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김 교육장은 "예를 들어 학부모는 급한 일이 아니면 오후 8시 이후에 교사에게 전화를 하지 말자거나, 우리 가정은 오후 9시 이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면, 작은 협약이 실마리가 돼 학교현장에서 기적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내 권리만 찾지 말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며 존중하자는 게 생활협약의 기본정신"이라고 부연했다.김포교육지원청의 교육실험은 생활협약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설치한 의정부 소재 몽실학교에 이어 교육지원청 단위로는 최초로 지난해 문을 연 '김포몽실학교'도 운영 1년을 맞아 점점 커리큘럼이 진화하며 지역 교육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를 넘나들며 지역별 학교별 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 공동학군제 역시 순항 중이다.김 교육장은 "평화교육에서 더 나아간 '평화통일교육'이 접경지인 김포지역 혁신교육의 핵심 가치이자 브랜드인 만큼, 김포를 통일체험학습의 거점으로 발돋움시켜 김포의 아이들이 통일시대 인재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달 초 김포교육지원청사에서 열린 생활협약식 광경. 지난해 첫 협약 후 전 직원 협의를 거쳐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김정덕 교육장

2019-03-31 김우성

[FOCUS 경기]포천시 '재난대비 시스템 구축' 올해 93억 투입

매월 4일 '점검의 날' 캠페인 전개·24시간 상황실 운영홍수 피해 키우는 제방·인공시설 철거 '생태하천 복원'대피·경보 인프라 개선·확충… 민방위 훈련 내실 갖춰행안부 우수기관 선정에도 '자체 진단' 전문성 등 강화포천의 8년 전 여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다. 2011년 7월 27일, 포천시에는 하룻밤 사이 500㎜에 달하는 폭우가 퍼부었다. '물 폭탄'을 맞은 도시는 한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주택가를 덮친 산사태로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내 곳곳은 도로와 전기·통신시설, 다리 등이 끊기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원상복구에만 1천억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허술한 재해대책의 속살을 드러낸 그해 여름의 재난은 사회안전망 구축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줬다. 포천시는 이처럼 뼈아픈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난대비 안전시스템 구축에 진력하고 있다. 각종 자연재해, 국지도발 등 여러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사회안전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이 재난을 막는 근본대책이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시가 추진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은 시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개선과 시 차원의 안전환경 조성 노력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올해만 9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포천시의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안전 도시환경 조성시는 우선 시민의 안전의식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리는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 기간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협업 기능별 재난대응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시가 구축한 재난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요즈음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선제적 재난예방행정'을 통해 재난 사각지대의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재난대처의 효율을 높이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신속한 초기대응 태세를 갖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 안전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안전 신문고 앱'도 운영 중이다. 재난피해에 대비, 풍수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홀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에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안정적인 재난예방사업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재난관리기금을 조성, 호우피해 응급복구 등에 사용하는 한편 우기에 대비 하천제방 보수, 하천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 중인 '국가안전 대 진단' 기간 공공·민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을 비롯해 지진에 대비한 공공건축물 내진성능 평가도 시행한다. 자칫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어린이놀이시설 152곳에 대한 안전관리의무사항 이행도 점검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하천 조성시는 인위적으로 설치한 하천시설이 오히려 재해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수해 때도 상당수 하천이 범람해 하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허술한 제방시설과 부적합한 인공시설물이 하천 범람의 주범으로 지적됨에 따라 시내 전역의 하천시설 대수술에 들어갔다. 포천천의 경우 올해 2차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며 오는 2024년까지 3차 복원사업이 진행된다.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숲과 탐방로가 조성되고 제방과 교량이 새로 설치된다. 포천 시내를 관통하는 주요 물줄기인 포천천 생태복원사업이 종결되면 수해예방은 물론 시민들에게 새로운 녹지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홍수나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우천과 어룡천의 제방시설을 정비하고 왕숙천과 구읍천의 수해상습지를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많은 예산과 시간이 드는 장기사업인 만큼 시는 안정적 예산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장기계획을 수립, 하천 안전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하천 개선사업에 120억원 정도의 예산이 별도로 배정됐다.# 생활 속 민방위 역량 강화안보에 민감한 접경지역 특성상 유사시에 대비한 안전시설 확충도 소홀할 수 없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포천지역에는 비접경지역과 비교해 대피시설이 많은 편이나 오래돼 대피시설로서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대피시설과 민방위경보시설을 올해 집중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탄약고가 있는 소흘읍에 주민대피시설 1곳을 새로 짓고 일동면에 경보시설도 신설한다. 또 기존 대피시설을 일제 점검해 내구연한이 지난 비품을 전량 폐기하고 새로 비치하는 한편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대피시설은 지정을 해지하고 이에 따른 보완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도 손봐 종전의 형식성에서 탈피, 읍·면·동별 지역 특성을 살려 내실 있는 훈련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 특수시책시는 지금까지 재난대비 훈련을 통해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검토한 결과 훈련 참여기관 간 협조체계가 다소 느슨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천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그동안 재난대응 노력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개선·보완하기 위해 자체 진단을 벌였다. 진단 결과 재난대비 훈련이 매년 1회에 그치고 있고 담당자도 인사이동에 따라 잦은 변동이 있어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대응 안전 한국 훈련'과 별도로 재난대응 참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자체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 실무 담당자들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훈련 횟수를 늘리면 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담당자들이 재난업무에 숙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담당자들이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복 훈련을 통해 협업 담당자의 매뉴얼 숙지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자연재해와 안보상 재난대응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히 한 경향이 있었다"며 "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기응변식 조치에서 벗어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효과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시 캐릭터 오성과 한음.포천시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재난대비훈련의 협업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훈련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재난안전한국훈련.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장기사업으로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안골천 제방정비사업. /포천시 제공

2019-03-17 최재훈

[FOCUS 경기]여주시 운명을 건 '축구종합센터' 유치전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 편리한 교통·관광시설과 시너지협회장기 전국대회등 홍보찬스로유럽 공동체 경험한 이항진 시장인간 관계 해법 스포츠에서 찾아"저출산 시대 축구장 새만남 장소"# 여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운명공동체 = 여주시가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에서 공모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이곳에는 축구회관과 교육시설, 그리고 수영장, 풋살구장 등의 체육시설, 연습경기장 12면, 숙소 식당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게 되면 상근직원 200여명과 각종 대회 등으로 연간 4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해 숙박비 등 직접효과 63억원, 관광 등 간접효과 137억원 등 연간 약 20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주시가 제안한 위치는 상거동 일원의 시유지 44만6천383㎡로 인근에 남한강과 신륵사, 세종대왕 영릉 등 유적지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반려동물테마파크, 그리고 20여개의 골프장이 있어 자연환경과 문화 관광을 축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여주시는 2천500만명의 수도권과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7개 고속도로IC와 전철까지 있어 서울에서 불과 40분~1시간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이항진 여주시장은 주거와 교육환경 문제에 있어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내 '학교 복합화 시설'을 중점 공약사업으로 내세운 바 있어 앞으로 여주 시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학교 복합화 시설'이라는 모델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 것이다. 여주시는 모든 예산을 쏟아부어 교육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미래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 축구와 예술로 특화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 여주가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시장은 "여주시는 자연보전권역, 상수원 특별대책지역 등 중복규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남한강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여주시와 11만 시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하겠다. 우리는 오직 축구로만 집중할 수밖에 없고, 축구와 함께하는 여주시를 건설하겠다"고 여주시와 축구협회는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 유치 열기 속에 '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 열려 = 현재 여주시는 물론 시의회와 관계 기관, 기업체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보태며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열망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정원(65·여·중앙동)씨는 "여주는 지금까지 농사에만 의존해왔다. 이번에 축구종합센터가 꼭 들어와서 여주가 다시 한 번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정수(45·오학동)씨는 "축구 훈련을 하는데 환경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여주에 축구종합센터가 온다면 축구 실력도 올라갈 것이다. 축구종합센터가 여주에 꼭 유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특히 각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38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 축구대회'가 갖는 의미는 크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제38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각 시·도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회 유치를 공모, 여주시를 대회 개최지로 최종 승인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여주시가 '축구종합센터' 최적의 후보지임을 피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사람들의 관계망을 담아낼 수 있는 여주 = "엘리트와 생활체육으로서 축구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나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의 고민은 현대사회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의 문제다."이항진 여주시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여주에 유치되는 순간, 대한축구협회는 새롭게 재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이 시장은 "산업혁명 이후 경제는 재화와 용역의 공급에서 4차 산업혁명을 거쳐 인터넷과 AI(인공지능) 그리고 첨단 자동화 설비가 재화 공급을 맡았다"며 "남은 것은 용역인데, 이는 사람들의 관계망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방과 함께 즐기길 원한다. 이 부분을 스포츠가 대신할 것이고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최고의 스포츠는 축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이 이러한 결론을 낸 데에는 '선행학습'이 일조했다. 이 시장은 경쟁 시·군의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에는 단체·시민·공무원들과 함께 프랑스·독일의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했다. 프랑스 클레르퐁텐 국립축구연구소(INF)와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를 방문한 이 시장은 현지에서 느낀 바가 많았다. 이 시장은 "그곳 시민들은 축구와 관련된 시설에서 맥주도 마시고 식사와 세미나도 하고 축구장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동체가 형성돼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축구센터에서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만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1~2인 가구가 50%가 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어느 공간에서 만나겠는가. 축구장이 새로운 친구와 만남의 공간이며,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 되는 곳"이라고 주목한다. "현재 종로에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파주 트레이닝센터가 분리된 것을 통합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축구협회는 통합부지를 찾고 있다. 그러면 어느 곳을 가야 할 것인가. 앞서 말한 사람들의 관계망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것이 대한축구협회의 고민이다." 여주시는 각종 규제로 공장 등이 들어올 수 없어서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다. 이 시장은 "축구종합센터는 축구장 12면 등 넓은 땅이 필요한 데, 현시점에서 축구협회에 제공할 수 있는 데가 어디 있겠는가. 경기도에서 여주를 능가할 곳은 없다"고 여주의 최대 강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항진 시장은 "축구종합센터는 여주의 현재 처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보물상자와 같다. 지금까지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규제가 여주 자연환경을 지켜왔고 이것이 보물이 돼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새로운 미래 산업과 우리의 꿈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여주시의회(의장·유필선)는 1월 31일 11만 여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주시·여주시의회 제공여주시 체육회 ,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시민 캠페인. /여주시·여주시의회 제공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시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여주 시민들. /여주시·여주시의회 제공프랑스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 책임자에게 트레이닝 센터 유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여주시의회 제공

2019-03-10 양동민

[FOCUS 경기]중국 린이시에 지역 中企상품 전시·판매 '군포관' 설립 물꼬

베이징-상하이 가운데… 상업·물류 중심 성장군포시, 일회성 교류행사 넘어 '상설시설' 논의입주·세금·인테리어 지원 파격 혜택 제안받아한대희 시장, 전시장 위치 등 소통 통해 협상도"구두 합의된 부분, 정식계약으로 빠르게 추진"군포시가 지난달 25~28일 자매도시인 중국 린이시를 방문해 린이시·산동란화그룹(이하 란화그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현지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그동안 물류박람회 참여 등 일회성 교류 정도로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방문은 장기적으로 관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코자 실무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더욱이 양측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교환하며 기업교류를 위한 사실상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적잖은 성과로 남았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장밋빛 환상으로 그치지 않도록 추진 단계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협상을 동반해야 하고, 향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갖춰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일회성 행사 NO… 실무 교류에 방점이번 방문은 린이시 내 란화그룹이 운영하는 수입품 전시장에 군포 업체들의 상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군포관' 개설 여부를 논의코자 추진됐다. 린이시는 입주비 한시적 면제, 세금 우대, 인테리어 무료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군포 관내 업체들의 입주를 제안했고, 군포시는 방문단을 꾸려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섰다.중국 산동성 동남부에 위치한 린이시는 면적이 1만7천184㎢, 인구는 1천200만명에 달해 규모 면에서 경기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자·순자·제갈량·왕희지·안진경 등 명인들을 배출해 예로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유서가 깊은 도시인데다 동쪽으로는 중국 내 최대 항구도시 중 하나인 청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되고 남북으로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중간에 위치하는 지정학적 위치의 장점을 활용해 현재 상업·물류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전역뿐 아니라 향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 역할이 기대되며, 현재 추진 중인 국내 직항 항공편이 추가될 경우 린이시의 물류산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시는 지난 2012년 린이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왔지만, 물류박람회 참가 등 일회성 행사에 참여하는 수준에 불과했다.이번 방문을 앞두고 한대희 시장은 더 이상의 형식적 방문은 지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실무 협의에 방점을 찍고 중소기업유통센터·군포상공회의소·군포시여성경영인협의회 관계자를 방문단에 포함했으며, 관내 5명의 중소기업 대표들도 초대해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우려에서 희망으로…기대감 높인 방문중국시장 진출은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일이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부담이 뒤따르는 게 사실이다. 수출에 따른 관세 등 세금 문제, 언어 장벽, 물류 배송 시스템 등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무엇보다 린이시의 인지도가 국내에서 높지 않다는 점도 염려스러운 부분이었다. 실제 방문단에 포함된 기업 대표들조차 대다수 '기대반 우려반'으로 참가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간담회를 비롯해 연이은 만찬 자리에서 린이시 측이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치자 방문단의 우려는 점차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린이시·란화그룹 측은 군포시 입주기업에 한해 3년간 입주비를 받지 않고, 부가세·기업소득세·토지사용세 등도 2~3년간 면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인테리어도 무료로 제공하고 수도비와 전력비 등 기본 관리비만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시장뿐 아니라 보세창고(수입절차를 마치지 않은 물품보관창고로 관세 등이 부과되지 않는 특전이 있음)를 활용해 세금을 대폭 낮춰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걸었다. 인민정치협상회 부주석을 맡고 있는 이종도 린이상성관리위원회 주임은 "통관 수속 없이 보세창고를 통해 상품을 보관했다가 직접 발송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그러면 세금 등의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조규성 비오비네이처(주) 대표는 "위생허가 받는 데만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리는데, 이는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트렌드를 맞추기 불가능해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구조"라며 "린이시의 제안대로 보세창고를 활용하게 된다면 이는 실로 놀라운 혜택"이라고 설명했다.란화그룹이 운영하는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방문단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과 연계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특히 기업인들을 매료시켰다. 봉정하 (주)포커스 대표는 "전시장 입주만 놓고 보면 확신이 서지 않지만,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혜택들을 살펴보면 분명 매력적"이라며 "우리 업체들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세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류 협상에도 '소통' 접목한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이후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기업인들과는 초청과 방문의 다양한 형식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의 시간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도 소통이 이어졌다. 한 시장은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연일 숙소에서 기업인들과 따로 만나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이들이 원하는게 어떤 부분인지, 중국의 의도는 무엇인지, 미래가치가 있는지,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으며 기업인과 공무원 간 생각의 격차도 차츰 줄여나갔다. 린이시·란화그룹 관계자들과도 수시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어내려 노력했으며, 공식 간담회에서도 상대 측이 군포관 입주예정지로 전시장 2층을 거론하자 "면적보단 위치가 중요하다"며 1층을 달라고 제안하는 등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섰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단순 일회성 교류에서 벗어나 8년 만에 실질적 기업 교류를 향한 물꼬를 트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자매도시와의 교류 방식에 있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린이시 방문은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한 시장은 "아무리 자매도시라 해도 미래가치가 없다면 국제교류는 결국 예산낭비에 불과하다. 군포시가 경기도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교류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린이시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교류를 이어갈 생각"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구두로 합의된 부분을 문서화하고, 이후 MOU를 거쳐 정식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지난달 27일 군포시 관내 중소기업의 전시장 입주를 논의하기위한 군포시와 린이시·산동란화그룹 간 기업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중국 린이시/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관내 중소기업의 전시장 입주 논의차 중국을 찾은 군포시 방문단이 지난달 26일 오전 린이시청에서 맹경빈 린이시장 등 관계자들과 접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군포시 관내 중소기업의 전시장 입주 논의가 진행 중인 린이시 수입품 전시장.

2019-03-03 황성규

[FOCUS 경기]지역 주민 의료 서비스 질 높이는 양주시보건소

연내 2곳 설립 치매안심·건강생활센터, 노인 진료·돌봄 '원스톱' 처리공공-민간 네트워크 연계 강화… 농촌환자, 원격 진단·헬스 케어 추진금연·비만·심리 등 방문 상담 '…닥터스 버스' 직장인·청소년에 인기보건소는 의료현장 최일선에 배치된 공공의료기관이다. 과거 의료복지란 말조차 없던 시절, 서민들의 병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더불어 시간이 흐를수록 그 역할은 차츰 축소됐다. 마침내 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리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동네마다 병·의원이 들어서고 의료서비스가 넘쳐나자 보건소는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졌다. 한때는 의료서비스보다 방역이나 소독업무에 치중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던 보건소가 '보편적 복지시대'를 맞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의료복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보건소는 가까이 있는 '시민 건강관리센터'로 변모했다. 지자체는 지역 여건에 맞춰 다양한 의료복지서비스를 개발,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신도시개발에 힘입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양주시도 공공의료서비스의 발전이 눈에 띄는 지자체로 꼽힌다. 아직 의료인프라가 덜 갖춰진 상태에서 급속히 늘어만 가는 공공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보건소를 유효 적절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양주시보건소는 노령화 사회 시민 의료복지수요에 발맞춰 치매 관리와 만성질환자, 성인병 관리 등 평생 건강관리사업에 주력하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나 민간 의료기관 협력 등을 강화, 의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구축양주시보건소는 올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를 설립, 시민들에게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전문기관이 늘고 있지만, 국가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저소득층에는 비용부담이 적지 않은 형편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오는 4월과 10월 각각 동부와 서부 2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동부권센터는 덕정동 양주체육복지센터(5층), 서부권센터는 광적면 문화예술회관(1층)에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초기 치매 환자의 진단부터 진료, 돌봄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치매 환자를 낮 동안 이곳에 맡길 수 있다. 경제적 사정이 좋지 못한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검사비나 약제비를 지원하고 부대시설로 가족들이 환자를 맡기고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모임도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요양병원이나 요양보호소 등 민간 시설에 뒤지지 않는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건강생활지원센터 구축'100세 시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양주시보건소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생활지원센터'도 올해 설치할 계획이다.건강생활지원센터는 오는 4월과 10월 각각 동부·서부 치매안심센터와 같은 장소에 들어선다.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서로 연계해 지역사회 '거버넌스' 역할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활동의 플랫폼 구실을 하는 것이다.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는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인병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언제든지 방문해 고혈압과 당뇨 진단을 받고 의료진과 건강상담을 할 수 있으며 진단 결과 병이 발견될 경우 민간 의료기관도 주선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의 노후 동네 주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공공·민간 보건의료 네트워크 강화최근 복지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공공·민간 보건의료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민간의료자원과 연계해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주로 '헬스 케어(Health Care)'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헬스 케어는 질병의 치료, 예방, 건강 관리 과정을 아우르는 용어지만 요즘에는 원격 진료나 건강상담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정보통신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모바일을 통해 질병의 진단도 가능해진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양주시보건소는 헬스 케어 시스템을 활용해 도심에서 떨어진 농촌을 돌며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밀집하고 2~3차 의료기관이 적은 농촌을 찾아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건강보험공단, 종합병원 등과 연계돼 있어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발 빠른 대응 조치가 가능하다. 규모가 큰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이 없는 양주지역에서 상당히 유용한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의료복지 분야에서 공공·민간 보건의료 네트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민간 의료기관이 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이와 연계한 다양한 복지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주시도 대형 민간의료기관과 협력을 강화, 만성질환자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건강힐링닥터스(버스) 사업양주시보건소가 현재 운영 중인 건강힐링닥터스 사업이 최근 양주지역 직장인 금연운동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버스에 간단한 검사장비를 싣고 시내 곳곳을 돌며 금연상담을 비롯해 비만 상담, 영양상담 등 각종 건강상담 외에 혈압·혈당 검사, 치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평일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인기일 수밖에 없다. 또 우울증 환자나 청소년 등을 상대로 자살예방 상담도 하며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연 상담의 경우 단계적 금연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개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적절한 금연 지도를 통해 상당한 금연 효과를 거두고 있다.건강힐링닥터스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보건소 방문이 번거로운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공공보건의료복지사업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시는 이동보건의료서비스사업이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들어 사업을 매년 확대해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시보건소 관계자는 "도시가 발달할수록 공공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인구가 늘고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양주시의 경우 보건소가 시민 건강관리의 핵심센터로서 기능과 역할을 갖추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이동보건소는 농촌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인병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양주시보건소가 운영 중인 이동보건소 버스. 버스 안에는 간단한 검사장비가 갖춰져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양주시 제공이동보건소는 움직이는 작은 병원으로 건강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양주시보건소는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생활 캠페인으로 시민 걷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2019-02-24 최재훈

[FOCUS 경기]'카셰어링' 도입하는 하남시

시간단위 대여… 짐 이동·출퇴근용 등 활용 쉬워1대당 승용차 3.5대 대체 '年 256만원' 절약 효과주행거리·사용빈도 적은 부서에 고정비용 '유리'市 오늘 쏘카와 MOU… 공유문화 기폭제 기대감하남시가 공유경제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유차량을 업무용(관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카셰어링(carsharing)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하남시의 카셰어링 운영결과에 따라 현재 일반 시민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카셰어링 문화가 관공서와 공기업까지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시는 18일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주)쏘카와 공유차량의 업무용 차량 도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시는 MOU 체결과 함께 일자리경제과장을 반장으로 한 실무협상반을 구성해 사업시행을 위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또 3월 공유차량 활용을 위한 필수조건 분석 등을 통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4~5월 조례개정 등의 사업여건 조성 및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용 차량의 공유차량을 도입할 방침이다.■ 카셰어링이란? =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의 하나로,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카셰어링 존에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차량을 쓰고 카셰어링 존으로 반납하는 방식이다. 편도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반드시 차를 빌렸던 카셰어링 존으로 반납할 필요는 없고 목적지 근처의 카셰어링 존에 반납하면 된다.카셰어링은 시간단위로 빌리기 때문에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짐을 옮길 때처럼 짧은 시간 차량이 필요할 때 요긴하다. 집과 직장 근처에 카셰어링 존이 있으면 출퇴근용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렌터카와 비슷한 점은 빌려주는 회사에서 자동차를 관리하며, 정비 보수 등을 사용자가 할 필요가 없는 점이다.하지만 렌터카와 다른 점은 운행 중 연료가 다 소모될 경우 사용자가 연료를 채우지만, 차와 함께 제공되는 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영 회사에서 지급한다.주유는 차량 내에 있는 주유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하기 때문에 주유 시 소비자의 지출이 생기지 않는다. 차량 반납 시 차량의 GPS로 이동거리를 계산해 회사가 측정한 차종에 따른 연비로 주유비를 소비자에게 청구한다.■ 카셰어링 효과는 얼마? =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시 나눔카, 세종시 어울링카, 인천시 카셰어링 등 카셰어링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인 서울시의 나눔카는 대표적인 카셰어링으로 손꼽힌다.서울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눔카의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카 1대당 승용차 대체 3.5대, 승용차 보유억제 5대의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도 연간 약 486t을 감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2017년 3월 조사결과에서는 나눔카 이용자의 35.8%가 나눔카 이용 후에 보유차량을 처분하였거나 차량구매를 포기 또는 연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통수요 감축 효과도 확인됐다. 2017년 4월 기준 서울시 나눔카 회원만 15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가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되는데 특히, 1주일에 차량 사용횟수가 많지 않을 경우, 확연히 비용절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HD 가솔린 차량을 구입해 10년을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1주일에 2일 이용 시에는 카셰어링이 연간 256만원을, 주 5일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208만원을 각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 표 참조■ 관용차도 카셰어링이 가능할까(?) = 관공서는 일반적으로 부서마다 2대 이상, 수십 대에서 수백 대의 업무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초자치단체의 업무용 차량은 대부분 근거리 운행이 이뤄지는 탓에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또한 부서 특성에 따라 주행거리가 천차만별이고 출장이 많은 부서는 늘 업무용 차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지만, 상대적으로 출장이 적은 부서의 업무용 차량은 일주일에 1~2번 정도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차량의 관리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부서별로 업무용 차량을 교류해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지자체가 업무용 차량을 카셰어링으로 운영하면 업무용 차량 부족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료와 유지관리비 등 차량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을 아낄 수 있고 '최단운행연한 7년 이상' 규정으로 운행거리가 짧더라도 내구연한 경과로 온비드를 통해 공매처분하는 예산낭비 사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카셰어링 활성화도 기대된다. 쏘카에 따르면 2019년 1월 말 기준으로 6천여대의 쏘카가 운영 중이지만,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쏘카존은 2천447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카셰어링이 활성화되는데 가장 걸림돌이 바로 카셰어링 존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관공서에서 공유차량을 업무차량으로 도입할 경우, 시청, 주민센터, 공영주차장 등 공공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카셰어링 존 확보가 수월해지고 그만큼 일반 시민들의 공유차량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그렇다고 무턱대고 공유차량을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할 수만은 없다. 공유차량을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먼저 비용편익(B/C) 분석을 통과해야 한다. 또 민간 카셰어링 업체와 사업시행을 위한 필수조건을 조율하고 기타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양측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야 한다.하남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공유차량의 관용차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차량 보유를 억제해 자동차 이용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공유차량 활용을 장려해 교통난과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돼 시민들이 좋아하는 혁신적인 공유문화를 선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하남시청 전경. /하남시·쏘카 제공공휴일 하남시청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하남시 업무용차량. /하남시·쏘카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쏘카에서 운영중인 공유차량. /하남시·쏘카 제공하남시 마스코트. /하남시·쏘카 제공

2019-02-17 문성호

[FOCUS 경기]인터뷰|최병재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실무위원장

"SK하이닉스는 이천시민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이천에 자리 잡은 이후 존폐의 기로에 설 때마다 이천시민의 체온으로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최병재(사진)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실무위원장은 "2007년 국가균형발전 논리로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란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천시민들은 분노했고 1천여명이 집단 삭발의식으로 울분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6년전 제정된 특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이중 삼중의 규제 법안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최 위원장은 "사회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와 더불어 현실에 맞게 개정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본다. 국제경쟁의 사회에서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동경권, 상해권, 북경권 등 멀티 경쟁력을 갖춘 국가가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 살림을 하는 정부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번의 현명한 판단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3만 이천시민은 12년전의 악몽을 또 다시 되풀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9-02-10 서인범

[FOCUS 경기]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사진) 이천시장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어디에 조성할 것인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기준은 'SK하이닉스가 가장 원하는 곳이 어디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엄 시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면 SK하이닉스가 위치를 정하고, 정부와 대통령이 대통령령을 바꿔서라도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를 어디로 정할 것이냐의 문제는 SK하이닉스의 운명이 걸려 있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엄 시장은 특히 "SK하이닉스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령을 개정해서라도 본사가 있는 이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SK하이닉스는 당연히 그것을 가장 바랄 것이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이 내는 세금의 일정비율을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사용하도록 제도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엄 시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의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 용인은 대부분이 공장 증설이 용이한 성장관리권역으로서의 이점으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 서 있다. 이미 인구 100만 도시다. 이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으로 인해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 돼 있다"고 설명했다.엄 시장은 "용인처럼 이천지역을 잘 살펴 상수원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해주면 그곳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 이상의 공장 설립이 불허되지만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에 조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길이므로 대통령령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고쳐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9-02-10 서인범

[FOCUS 경기]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조직 '사활 건' 이천시

수정법 따라 자연보전권역 지정…추가 부지 없어 타 지역에 눈 돌려현대때부터 위기마다 나선 시민들향토기업 사수 장외투쟁 불사 각오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정부와 국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 대한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천에서는 공장 증설 이야기만 나와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란 족쇄로 타 지역이나 외국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의 경쟁력은 수도권의 경쟁력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각국의 수도권에 소재하고 수도권에 있어야만 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만다. 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된 SK하이닉스이지만 앞으로 한순간이라도 기술력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그동안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왔고 지난해 말에는 이천에 16번째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내년이 완공 예정이다.비단 SK하이닉스뿐만아니라 이천 소재의 샘표간장,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공장 증설은 꿈도 못꾸는 시점에서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을까?지난 2004년 이후 이천을 떠난 100인 이상 기업은 현대아이비티, 핸켈테크놀러지스, 현대오토넷, CJ, 팬택앤큐리텔 등이다. 종업원 2천300명, 연매출 7억 달러의 스태츠칩팩코리아도 이천지역의 효자기업이었지만 떠났다. 이것이 국가 균형발전,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의 효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천시는 이와 같은 규제의 혼돈에서 오는 지역경제의 피폐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모아 시민연대를 조직하고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대한 이천시의 입장을 살펴봤다.기업의 증설과 이전은 도시는 물론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 기업의 성장은 세수 증대 외에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경쟁력 향상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떠나고 도시가 죽으면 국가도 위험해질 수 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천에 본사를 두고 79만3천400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이미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된 SK하이닉스. 기술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천에 공장을 늘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이천에 부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이천지역 전부를 묶어 놔 공장을 더 지을 수 없다.SK하이닉스는 본사가 위치한 이천에 공장을 더 짓기 위해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싶지만 현행 법령 아래에서는 어려워 이천이 아닌 용인,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이중 용인을 더 관심 있게 주시하는 이유는 청주와 구미보다 이천 본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은 지역 전체가 자연보전권역으로 6만㎡ 미만의 공장 설립만 허용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현 공장 부지는 과거 현대전자가 있었던 자리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1983년) 이전에 현대전자가 들어섰기 때문에 현 공장부지(79만3천400여㎡)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제한에도 기득권으로 보호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청주에 M15 공장을 준공했고 이천에 M16 공장을 짓고 있다.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다. 추가로 공장을 짓고 싶어하는 이천에는 남아있는 공장 부지가 없고 추가로 부지 마련도 매우 어렵다.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이후 30여년이 넘었지만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막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 후 세입 분배로 지방 중소도시 지원이 진정한 균형발전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이천시민들의 마음은 애틋하다. 현대전자에서 SK하이닉스에 이르기까지 법정관리, 구리공정 공장증설 불허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시장과 시민들이 삭발투쟁까지 하면서 지켜낸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민의 기업이고 이천의 향토기업이란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1월 23일 SK하이닉스의 '이천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시민연대' 출범식 후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천시 제공SK하이닉스 증설 추진 이천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07년 당시 활동모습을 담아 만든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위한 추진백서'. /추진백서 캡처

2019-02-10 서인범

[FOCUS 경기]'中企 육성터' 광주시의 눈길 끄는 행보

화학물질 등 법규 중첩규제로 열악한 환경 속교육지원·해법모색 통해 고통받는 업체 구제SOS 처리 道평가 10년간 9번 대상 수상 영예상생협의체 운영·현장간담회 등 다양한 노력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규제는 '족쇄'와도 같다.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경기도 광주시는 기업하기 무척 힘든 곳이다. 시 전 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고,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해 제약을 받는 사안이 한 두개가 아니다.또 지역 내 20%는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이고, 24%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 환경정책기본법 등 각종 법규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광주시다.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꾸준히 광주시를 찾는다. 설령 시를 떠나는 기업이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한다.규제(공장 입지 문제 등)로 인해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일할 맛 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광주시의 몸부림을 알기에 섭섭함이 큰 것이다.기업지원에 힘써 '중소기업 육성터'란 별칭까지 얻은 광주시의 기업행정을 들여다봤다.# 위기의 중소기업, 해결사 광주시 경기 광주에 위치한 포장재 인쇄업체 J사는 지난해 개정·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으로 인해 졸지에 폐업위기에 처했다. 법 시행 이전부터 운영되던 사업장이라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강화된 법률로 인해 하루아침에 범법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기존에 적법하게 사용해오던 화학물질이 '화학물질의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독물질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럴 경우 수도법에 따른 공장설립제한 및 승인요건이 적용되지 않아 사실상 문을 닫아야 했다.이런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게 된 광주시 기업지원과는 마음이 바빠졌다. 우선 이 같은 처지의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기업현황 파악에 나섰다. 이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정된 법으로 속앓이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 교육을 지원했다. 이와는 별도로 애로사항과 관련해 법률자문을 의뢰하고 환경부를 찾아 건의했다. 중소기업청 옴부즈만실과 현장 방문에 나서고, 경기도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갔다. 그러기를 10개월. 결국 시 고문변호사 법률자문 및 경기도 사전컨설팅감사를 통해 환경부의 유권해석을 확보, '수도법'의 입지제한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법제처 유권해석 및 헌법재판소 결정자료를 근거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건축법'상 문제점을 해결해 유해화학물질 사용업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이는 J사에 그치지 않고, 수도법에 의해 공장설립 제한을 받는 한강수계 7개 시·군(경기도)을 비롯한 금강수계(충청도), 낙동강수계(경상도), 영산강수계(전라도)에서 공장설립을 받아 운영 중인 중소기업들의 유해화학물질 사업 허가도 가능하게 하는 단초가 됐다.이런 사례는 일부일 뿐이다. 시는 이밖에도 기업들이 법령을 몰라 어려움을 겪거나 불합리한 제도적 문제로 고통을 받는 것을 지난 십여년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IBK기업은행과 우수기업 육성을 위해 동반성장협력자금 6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섰다. 우수기업 육성은 곧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기업SOS 처리 9년 대상 수상광주시의 이 같은 열정은 경기도가 매년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업 SOS 처리 시스템 운영실적 평가'에서 7년 연속 '대상'이란 쾌거를 이루게 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대상 수상에 이어 2010년 장려를 포함해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10년 동안 9차례 대상을 수상, 명실상부 도내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2008년 '광주시 기업 SOS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매년 '기업 SOS 시스템 운영계획'을 수립해 유관기관 합동 현장방문과 원스톱 처리 회의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2017년 한해 동안에는 공장설립, 기반시설, 판로·수출 등 다양한 유형의 기업애로 240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특수시책으로 기업SOS운영과 지원시책을 접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기업애로 해결부터 지원사업 참여, 기업 홍보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기업토털 솔루션'을 운영, 기업지원 사각지대를 축소했다. 아울러 기업에서 공감할 수 있는 공통적인 애로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광주시·경제단체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광주시 차세대 경영인' 육성지원, '찾아가는 기업애로 현장방문' 및 현장간담회 등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석태훈 시 기업지원과 팀장은 "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선 살펴봐야 할 법령도 많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한다. 관계부서와 협의도 해야하는데 모든 일이 100% 해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애로사항을 풀어가다 보면 고용 창출과 뿌리부터 튼튼한 기업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신동헌 광주시장이 관내 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지난해 7년 연속 경기도가 평가하는 '기업SOS운영'에서 대상을 수상한 기업지원과 직원들과 신동헌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2019-01-27 이윤희

[FOCUS 경기]인터뷰|신동헌 광주시장

올해 기업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흐리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4월 2.9%에서 지속적으로 낮춰 최근엔 2.6%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인데 기업들 역시 잔뜩 움츠려 있다.신동헌(사진) 광주시장은 올해 경제와 관련, '기업생태계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를 모토(신조)로 삼았다.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기업과 지역사회의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신 시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 기업생태계를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기업과 사회적 경제주체를 육성하고 시정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4차 산업을 통해 기업의 생산효율을 높이면, 생산과 소비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을 전했다.이를 위해 광주역세권 허브형 하이테크노밸리 조성과 온라인 상생장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청년창업 인큐베이터센터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적인 기술지원 및 컨설팅 등 성공적인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2차적인 고용증대 및 연계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관내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 및 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의 판로 확보 및 다양한 지원시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는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취업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의 생계안정과 지역사회 고용촉진을 위해 지역일자리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희망구구단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희망일자리사업' '꿈꾸多 청년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다양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발굴, 광주의 경기전망을 '맑음'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9-01-27 이윤희

[FOCUS 경기]경기 창조오디션 공모 대상 사업 '음악역 1939' 본격 운영

가평역 개통 연도로 명명… 문화공간 '재탄생'공연장, 세계적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 설계우수 녹음시설 갖춰 음반작업·공연 한곳에서페스타·포럼 통해 다양한 무대·인재양성 포부추억의 경춘선 옛 가평역이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로 새롭게 태어났다.'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시작 원년인 지난 2014년 가평군의 '뮤직 빌리지 조성사업'이 대상을 수상한지 5년여 만의 일이다.뮤직빌리지는 지난해 12월 준공식 및 오픈기념 콘서트를 열고, 브랜드 네임 '음악역 1939'로 명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이곳에서 365일 크고 작은 음악페스티벌을 개최해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음악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또 연간 200만명 방문, 31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보고서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평 뮤직빌리지가평에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 '가평 뮤직빌리지'가 올해 1월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가평군은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시작 원년인 지난 2014년 '뮤직 빌리지 조성사업'으로 공모해 대상수상과 함께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았다. 이에 군은 총사업비 406억여원(국비 5억원, 도비 119억원, 군비 257억원, 기금 25억원 등)을 투입해 가평 구 역사 일원(3만7천579㎡)에 뮤직센터 등 음악이 중심이 되는 창작 및 서비스, 비즈니스 시설을 집적화시켜 새로운 동력을 얻는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했다.특히 뮤직빌리지는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지마가 설계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이 있는 뮤직센터와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 시설과 레스토랑, 로컬푸드 매장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브랜드 네임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출발'음악역 1939'의 '1939'는 경춘선 가평역이 처음 문을 연해다. 전철 개통으로 지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되자 문을 닫은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 바로 음악역이다. 이에 뮤직빌리지는 지난해 12월 14일 브랜드 네임을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로 명명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준공 행사와 오픈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날 오픈 기념 콘서트에는 송홍섭 앙상블, 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수 장필순·백지영, 홍대 인디밴드 잔나비 등이 출연해 뮤직 빌리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기념 콘서트는 '음악역 1939' 오픈을 축하하는 수많은 관객으로 전 좌석이 가득 채워졌으며 향후 '음악역 1939'의 방향성을 보여준 재즈부터 국악, 대중가요, 인디 음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오픈 기념 콘서트에 앞서 1939년 처음 개장한 가평역의 역사를 이어 80년 만에 새로운 기능을 할 음악역의 첫 출발을 알리는 '음악역 1939' 준공식이 진행됐다.# '음악역 1939' 둘러보기'음악역 1939'는 뮤직 존, 플라자 존, 숙박·체류 존, 커뮤니티·상업 존 등 4개 공간에서 음악인은 창작 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방문객들은 연중 크고 작은 무대를 즐길 수 있다.야외공연장, 레스토랑, 로컬푸드 매장도 갖췄다. 가장 중심이 되는 뮤직센터에는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가 설계한 공연장이 있다. 그는 비틀스가 녹음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설계했고, 88 서울 올림픽 행사 음향을 맡기도 했다. 뮤직센터에는 작은 상영관 2곳도 있다. 이전까지 개봉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던 가평군민들이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최신 개봉작을 볼 수 있게 됐다.'음악역 1939'의 핵심은 단연 스튜디오다. 이곳은 7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면서 녹음하고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5대밖에 없을 정도로 귀한, 9억원 가량의 최상급 아날로그 콘솔(니브 88 RS)을 마련했다. 50m 떨어진 공연장과 지하 광케이블로 연결해 그곳에서 연주하는 소리를 이곳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수 있다.이곳에선 대중음악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이 살아 숨 쉴 예정이다. 크고 작은 공연을 연중 펼치는 건 물론, 음악을 주제로 한 포럼과 토크 콘서트, 전시회 등도 펼친다.또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제작하고,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 실황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라이브 음반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전문 음악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음악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실도 마련된다. # '음악역 1939' 자리매김프로그램은 공연과 축제를 의미하는 '페스타(FESTA)'와 한국 음악 산업 현안에 대해 고민하는 '포럼(FORUM)' 등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뉜다.페스타는 'The Show'를 비롯해 'Ensemble', 'Festa', 'Record Label' 등 4개 프로젝트 1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포럼은 포럼, 토크 콘서트, 아카데미 등 3개 프로젝트 4개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즉 '음악역 1939'에서는 연간 7개 프로젝트, 25개 프로그램, 70여 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음악성이 있으나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고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대중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포럼이 열리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 대중음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음악 교실과 신인 발굴 프로젝트, 비전공자와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개설된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중앙에 위치한 뮤직센터동.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준공식에서 김성기(오른쪽) 가평군수가 음향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지난해 12월 14일 열린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준공식.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준공식과 함께 열린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오픈 기념 콘서트.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음악역 1939' 뮤직센터동 내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가 설계한 공연장.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오픈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백지영. /가평군·뮤직빌리지 제공

2019-01-20 김민수

[FOCUS 경기]'옥정~포천 19.3㎞ 연장' 사활 건 포천시

광역교통망 '엉성' 산업시설·인구유입 '한계' 성사땐 신도시 개발 돌파구예타면제 정부설득 나서… 1천명 삭발·트랙터 상경시위 예고 '압박' 병행국가균형발전사업 수도권 제외설 돌자 軍시설 공공서비스 중단 '배수의 진'포천지역 사상 처음으로 철로를 잇는 사업이 새해 벽두부터 포천시를 뒤흔들고 있다. 전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성사될 경우 획기적인 도시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포천시의 현재 여건으로는 이 사업이 투자 대비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어 정상적인 절차인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에 들어갈 경우 통과될 확률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예타를 면제받을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사업에 포함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포천시는 전철 7호선 유치를 미래 도시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사업으로 상정하고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가 꺼내 든 카드는 '국가적인 보상차원의 지역 배려'다. 1953년 6·25전쟁 정전 협정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군 사격훈련장을 비롯해 국군 사격훈련장과 군부대 등 수많은 군사시설 수용으로 인해 입고 있는 각종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국가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천시는 수도권의 각종 개발규제 외에도 군사시설에 따른 규제까지 겹쳐 70년 가까이 발전의 제약을 받아왔다. 살고 있는 집조차 마음대로 고칠 수 없는 유무형의 주민피해는 손에 꼽을 수 조차 없다. 시는 극에 달한 시민들의 고충과 지역낙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으로 보고 대규모 시민결의대회와 군부대 단수 예고 등 정부 압박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을 놓고 더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도시성장 돌파구' 전철 7호선 유치포천시가 철도유치에 이처럼 사활을 거는 이유는 철도가 도시성장의 열쇠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의 교통여건은 인근 도시에 비해서도 상당히 낙후돼 있어 성장 잠재력을 잃고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43번 국도는 포화상태가 된 지 이미 오래고 최근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일부 숨통은 트였지만, 광역교통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엉성하다 보니 산업시설 유치는 물론 인구유입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도로 확충은 시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부나 도가 추진하는 도시고속도로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비해서 지역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도심 외곽에 걸쳐 있어 별도로 연결도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전철 7호선을 끌어올 경우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송우지구 개발을 촉진할 수 있고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로망 확충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도시성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 철도유치 추진정부는 2016년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의 철도망을 대폭 확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부터 철도망 확보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포천시는 지난해부터 철도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선, 철도정책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열어 시민들에게 철도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전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사업을 경기도에 건의한 뒤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전철 7호선 옥정~포천 구간은 총 19.3㎞로, 옥정역에서 소흘읍, 대진대학교, 포천시청까지 이어지며, 소요되는 사업비는 1조39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시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 국가균형발전위에 전철 연장 사업의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인근 지자체, 국회의원 등과 힘을 합쳐 정부 설득작업을 벌였다. 여기에 시민들도 가세했다. 시민단체인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서명운동을 벌여 35만4천483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박윤국 시장은 국방부와 미8군 관계자들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시민들은 '릴레이 손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도지사에게 전철 연장사업 예타 면제를 호소했다.# 대규모 결의대회·실력행사 예고로 정부 압박포천시와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설득작업과 함께 최근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 발표를 앞두고 강력한 압박 수단을 꺼내 들었다. 군 시설 범대위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철 7호선 연장이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시와 협의해 시내 군부대 전역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와 1천여명의 삭발식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지역 농민들도 나서 21일께 대규모 트랙터 상경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국가균형발전사업에서 빠지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미8군이 사용하는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사격장)을 포함해 국군 군부대 등 포천 전 지역의 군 시설에 제공되는 상·하수, 분뇨처리, 쓰레기 수거 등 주요 공공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 범대위 측은 "포천시는 정전 이후 67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피해를 봐왔다"며 "이번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에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 외면한다면 포천에서 다시는 사격훈련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들의 경고대로 군 시설에 대한 공공서비스 제한 조치가 실제 실행될지를 떠나 전철 연장사업 예타 면제가 불발된다면 상당한 시민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포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달 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균형발전사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이처럼 강경자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수도권이 사업선정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번 사업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에서 확인되지 않은 여러 부정적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는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염원을 정부 측에 강력히 전달할 것이며 시 전체면적의 5분의 1이 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각종 개발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에 대한 국가적 배려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박윤국 포천시장이 지난해 11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포천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국방부를 방문해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국회를 방문해 정성호 국회의원과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박윤국 시장. /포천시 제공

2019-01-13 최재훈

[FOCUS 경기]양주시 올해 주요사업 '드림스타트'

대상 2052→2392명·서비스 32→34종예산감소 불구 '통합사례관리'는 증액장기간 체계적 '돌봄' 실질적 효과 커병원·문화센터 등 민간자원 대폭 활용급식 전달 직접 관리… 지원비 현실화"실태 파악 중요… 운영위 기능 보장"인구 22만의 양주시가 올해 복지사업의 포커스를 '아동'에 맞추고 있다.도시가 지속 성장하려면 인구가 뒷받침돼야 하며 아동복지는 '저출산 시대' 인구변화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부상했다.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도시성장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구 30만을 목표로 하는 양주시는 최근 2기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고 앞으로 인구증가에 대비하고 있다.인구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아동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노령화 도시로 곤두박질칠 수 있어 시는 올해 아동복지서비스 수준을 한층 끌어 올릴 계획이다.보건복지부가 아동복지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드림스타트'는 전국 지자체의 핵심 아동복지사업으로 자리 잡았다.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지원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올해 양주시가 추진할 아동복지사업도 '드림스타트'를 중심에 두고 있다.눈여겨볼 점은 지자체 재정이나 정부지원 규모가 한정된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개선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드림스타트 사업만 보더라도 예산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프로그램과 시행사업은 오히려 늘었다. # 양주지역 아동복지서비스의 축 '드림스타트'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과 한 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으로, 공평한 출발기회 보장과 아동빈곤문제 해결이 주요 목적이다. 복지부는 효율적이고 원활한 사업관리와 운영을 위해 사업지원단을 두고 전국 지자체 드림스타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양주시는 2012년 양주2동에 첫 드림스타트센터를 연 뒤 2015년 시내 지역으로 확대하고 2016년에는 센터를 양주2동 주민센터에서 시청으로 옮겼다. 시 전체 취약계층 아동의 30%가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관리될 만큼 드림스타트는 아동복지사업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운영위원회와 아동복지기관협의체, 슈퍼비전으로 구성된 지원체계를 갖추고 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기관과 자원봉사자, 후원 등 지역자원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 아동을 선정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사례'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원 대상 아동은 일반적으로 만 12세까지 조사를 통해 지속해서 관리되지만 처한 상황에 따라 1~3개월 주기별로 집중 관리되기도 한다.# 올해 대상자·서비스 확대양주시는 올해 드림스타트 지원 대상 아동을 지난해 2천52명에서 2천392명으로 늘리고 지원 서비스도 32종에서 34종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사업예산은 지난해 3억3천900만원에서 3억800만원으로 9% 정도 줄었지만, 필요한 서비스를 늘려 질적 개선에 치중할 방침이다.지원 효과가 큰 통합사례관리 사업예산은 사업 전체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11% 증액해 대상 아동 수를 늘리기로 했다. 통합사례관리는 양육환경과 아동발달상태를 파악해 장기간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드림스타트 사업 중 실질적인 효과가 가장 큰 사업이다. 지난해 통합사례 대상 아동은 342명이었는데 올해 3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드림스타트 사업에 투입되는 자원도 올해는 시 공공자원과 함께 민간자원도 대폭 활용할 방침이다. 민간자원 활용 확대는 지역사회의 아동복지사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현재는 아동 대상 사설학원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나 올해부터 범위를 확대해 병원, 심리상담센터, 민간 문화센터 등에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민간자원 참여가 늘어나면 현재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지원 대상자도 늘릴 수 있다. 특히 재원이 넉넉하지 못한 지자체로서는 민간자원 활용으로 예산부담을 더는 자구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이용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도 기대된다.드림스타트 서비스는 아동뿐 아니라 임산부와 부모에게도 제공되며 주로 검진과 교육,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나 프로그램이 비교적 빈약해 민간자원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아동에게 제공되는 건강검진 서비스는 주로 보건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시는 지역 병·의원의 참여를 확대해 서비스 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환경을 개선하는 부모 대상 교육도 1종류밖에 없어 이 분야 프로그램 확대도 강구되고 있다.# 결식아동 급식지원 개선결식아동 급식지원은 과거 예산 부족과 부실한 지원시스템 등으로 지자체마다 여러 문제를 낳았다. 양주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급식전달 체계를 직접 관리하고 급식 지원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형편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급식지원 대상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본인이나 부모, 교사, 사회복지사, 이·통장 등 누구나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원자 선정은 실태점검과 의견 수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올해 급식지원 예산은 22억9천700만원이 책정돼 한 끼 기준 6천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지원 대상자는 303명으로 아침, 점심, 저녁 매일 552인분의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 시는 취학 전 아동에게는 3식, 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방학 중에는 점심과 저녁, 학기 중에는 저녁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교육청이 점심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급식은 시가 급식업체를 선정해 도시락을 가정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 급식 방식 중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결정됐다.급식업체는 정기적으로 시설과 위생상태 등을 점검받아야 한다. 업체와 계약 유지 여부는 아동급식위원회가 결정한다. 아동급식위원회는 드림스타트 운영위원회가 겸하고 있으며 시 복지문화국장이 위원장으로 공무원, 교육청 공무원, 영양교사, 외식업 단체, 아동센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는 드림스타트 운영위의 의사결정과 의견 건의를 아동복지사업에 최대한 반영해 대상 아동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동복지사업은 현장에서 아동의 실태 파악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복지혜택을 마련하더라도 필요한 대상자에게 제공되지 못하면 효과가 없어 드림스타트 운영위의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 보장을 통해 올해 아동복지서비스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드림스타트 개념도. /양주시 제공지역특색을 살린 향교 체험프로그램. /양주시 제공목공예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 /양주시 제공가족캠프 미술체험 프로그램. /양주시 제공

2019-01-06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김동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

김동민(사진)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형 혁신학교를 도입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1년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전면에 나서 학부모들을 만나며 혁신학교 운영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일선 학교장들에게도 취지와 방향을 설명했다.지자체, 의회와의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치며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 9월 열린 교육주민참여협의회 회의에서도 이 내용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그의 확신과 열정, 노력은 전국 최초로 지역형 혁신학교를 도입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 교육장은 "올 한 해 가는 곳마다 틈나는 대로 혁신학교에 관해 얘기하고 다닌 것 같다"며 "다행히도 학부모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군포의왕형 꿈이룸 혁신학교가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교육장은 과거 경기도교육청 재임 시절 여러 정책을 만드는 데 일조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일선 교육지원청에 근무하며 내린 결론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었다. 김 교육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정책은 실제 현장과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문에 거꾸로 일선 현장에서 정책을 제안해 승인을 받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혼선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다"며 "이번 지역형 혁신학교가 도입되기까지 과정은 이 같은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지난 26~27일 이틀간 열린 경기도교육장협의회 워크숍에서도 김 교육장은 별도의 발표 시간을 할애해 다른 지역 교육장들에게 군포의왕형 혁신학교를 소개했다. 그는 이번 지역형 혁신학교가 다른 지역에서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교육장은 "군포·의왕에만 도입하기 위해 시작한 게 아니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뻗어 나가 앞으로 우리 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김동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의 본질이 인성교육에 있다고 말한다. 군포의왕형 혁신학교를 통해 무엇보다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그의 최우선 목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김동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의 본질이 인성교육에 있다고 말한다. 군포의왕형 혁신학교를 통해 무엇보다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그의 최우선 목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8-12-30 황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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