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교장실 열어 놓는 군포중 김미경 교장

학생 눈높이 맞는 대화 위해 힘써와학부모·조리사등 구성원 소통 노력진로 프로그램·동아리도 적극 지원군포중학교 교장실은 항시 문이 절반쯤 열려 있다. 누구든 언제든 교장실에 거리낌 없이 들어오라는 김미경 교장의 생각에서다.지난해 9월 학교장 공모를 통해 이 학교와 인연을 맺은 김 교장은 부임 직후 가장 먼저 '관계 맺기'에 집중했다. 그는 "교장이라고 하면 교사나 학생 모두 거리감을 느끼고 어려워하는데 그런 인식을 없애기 위해 교장실 문을 열어두기 시작했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야단맞으러 오는 곳이 아닌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란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학생들은 좀처럼 교장실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그는 교장실에 군것질거리를 쌓아 놓고 학생들을 유인(?)하는가 하면, 실제 교장실에 온 학생들과 그들의 시각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제는 제법 많은 학생들이 교장실을 찾고 있다. 학생들은 교장실에서 같은 학교 출신 부모의 졸업앨범을 찾아보며 깔깔대기도 하고, 우리 학교 교장실엔 항상 맛있는 게 있다며 예비 중학생 후배들에게 학교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이 같은 김 교장의 소통법은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상당 부분 좁혔다.이 밖에도 김 교장은 부임 이후 꾸준히 교사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조리사 등 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수차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 얘기보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는 "업무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 생각한다"며 "군포중학교가 구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학교라는 이유로 최근 선호도가 떨어진 면도 있지만 교사·학생·교직원·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변모한다면 이런 편견은 없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 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낡은 공간을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진로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도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성적만 좇는 건 불행한 일이다. 성적보다는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꿈을 키워가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인터뷰 도중 학생 몇몇이 불쑥 교장실에 들어왔다. 밖에 나가 있으라 할 법도 하지만 김 교장은 "얘들아, 옆에서 잠깐 놀고 있어"라며 따뜻한 미소로 학생들을 맞았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군포중학교 김미경 교장은 지인으로부터 '聽(들을 청)'이라는 한자와 문구가 담긴 캘리그라피를 선물 받은 뒤 이를 자신의 교육 철학으로 삼고 있다. 2021.3.1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1-03-01 황성규

[사람사는 이야기]의왕 청소년육성재단 김하은씨 "청소년지도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길잡이"

YWCA 등서 멘토·문화기획자 경력코로나로 기존 모든 활동 취소 불구비대면 영상제작 등 성장계기로 삼아"선생님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17살의 청소년 김하은양은 수련회에서 만난 교관의 정체(?)가 궁금했다. 빨간 모자를 쓴 여자 교관은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대화를 하면서 교관이 우리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하은양은 그게 좋았다. 교관은 "나는 청소년 지도사야"라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김하은씨는 의왕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 청소년지도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제 막 1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청소년 관련 활동 경험을 수년간 쌓은 경력있는 신입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의왕시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청소년학과로 대학에 진학해 서울 YWCA,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만안청소년수련관 등에서 대학생지도자, 서포터스, 멘토, 교육진행자,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김 지도사는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들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으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면서 그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시절 자신이 한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은 셈이다. 요즘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난 청소년들로부터 '선생님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을 되받기도 한다. 그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과 경험으로 청소년지도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지만 코로나19로 기회가 줄어든 것이 아쉽다.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지도사는 "자격을 갖추고 첫발을 내딛자마자 기존에 하던 모든 활동이 취소돼 버렸지만 그 대신 비대면 활동을 위한 영상제작과 편집, 온라인 마케팅 등 새로운 활동을 했다"며 "청소년과 만나는 것이 목적인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올해 부곡동에 있는 청소년문화의집은 신규 사업으로 4차 산업 STEAM 기반 메이커 교육 및 메이커톤 대회를 운영하는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메이커 활동, 미디어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지도사는 "의왕시에는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돼 있고 부곡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4차 산업과 관련된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관련 프로그램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며 "공간은 어른들이 만들지만 주인은 청소년이다. 이곳이 청소년들이 만들어나가는 공간이 되고, 이런 공간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김하은 의왕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지도사는 "의왕시에는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돼 있고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관련 프로그램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2.22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1-02-22 민정주

[사람사는 이야기]모범시민상 받은 용인 마평동 이순구씨

10여년째 공동체 궂은 일 솔선수범은퇴 후에 여가 대신 봉사를 생활화개인주의 시대 이해와 배려 되새겨"쓰레기를 버린 이웃을 탓하기보다 제가 한 번 더 돌아보고 주우면 되죠.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도 받고 인터뷰까지 하게 돼 기분이 이상하네요. 마땅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주민 이순구(63)씨. 30년 전 용인에 터를 잡고 살아온 전업주부 이씨는 은퇴 후 다른 친구들처럼 여가를 즐길 수 있었지만 봉사로 여가를 대신하고 있다."쓰레기를 버린 이웃을 탓하기보다 제가 한 번 더 돌아보면 된다"고 말하는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5~6번씩 쓰레기를 줍는다.출근하기 전 새벽에 눈앞에 보이는 담배꽁초,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오랜 시간 궂은일에 솔선수범해온 이씨는 지난해 12월 주민들 추천으로 모범시민상을 받기도 했다.주민들이 "돈 받고 하시는 일이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는 그는 힘든 일을 왜 하느냐는 이웃의 말에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수고하신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했다. 당뇨가 있어 가족들이 만류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족들의 격려가 힘이 되기도 한다. 이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봉사중독"이라면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이제는 온 가족이 마을 공동체를 위해 하루 종일 골목을 쓸고 닦는 이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큰 도로들은 미화원분들이 치워주고 계시지만 차량이 들어오기 힘든 좁은 골목길은 누군가 직접 해야 해요. 단순하게 민원 넣고 치워달라고 기다리기보다 내가 힘들어도 이웃들이 쾌적한 길을 다닐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분리수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를 섞어 밖에다 몰래 두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나의 이웃이란 생각으로 치워준다.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경안천에 버려진 음식물과 맥주캔 등을 줍는 활동도 시작했다.자발적인 정화활동과 더불어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담가주는 나눔까지 앞장서는 이씨는 우리가 쾌적한 거리를 다닐 수 있는 것은 환경미화원 덕분이라고 강조했다."누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시는 분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기 집 앞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주민들이 되면 좋겠다"는 그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 살며 10년 넘게 매일 5~6번씩 '쓰레기 줍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순구씨. 그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분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기 집 앞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주민들이 되면 좋겠다"며 "수고하신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2021.2.15 /용인시 제공

2021-02-15 박승용

[사람사는 이야기]성남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 김경민 회장

활발한 참여 정부 우수사례 2회 선정샛길나눔터 등 네트워크로 함께 행동'할매야기방 나들이' 등 활동도 성과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동 중앙에 위치한 대원초등학교는 성남시 태동의 모태가 된 광주대단지사건이 발생한 해인 지난 1971년 개교했다. 지난해까지 제50회 졸업생을 배출한 대원초등학교는 한마디로 '성남시 원도심 50년 교육역사'를 온전히 품고 있는 학교다. 대원초교의 이런 역사성은 학부모회의 다양한 활동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를 '교육참여 우수사례'로 선정해 장려상을 준 데 이어 올해는 우수상을 안겼다.학부모회 김경민(46) 회장은 "내 아이에게 국한된 학부모회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공동의 교육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현하려고 애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4~2016년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두 번째 학부모회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1년 대원초병설유치원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내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환경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당시 대원초에 대해 교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학교 등등 부정적인 말들이 너무 많이 들렸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조직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이 고민하며 함께하는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사회가 있기에 교육 당국이 높이 평가하는 오늘의 학부모회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의 언급처럼 학부모회는 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녀가 대원초를 졸업한 지역민들의 모임인 '마을교육공동체 샛길나눔터', 마을복지회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같이 움직인다. 이를 토대로 학부모회는 지난해 거리두기 등의 각종 캠페인, 등교맞이 프리허그데이, 에코리더 생태체험 등을 진행했다. 또 '엄마와 재봉틀'이란 학부모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접 만든 면마스크 1천장을 아이들에게 건네주기도 했다.이와 함께 아이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할매야기방 나들이', 학교 주변 등에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길을 조성한 '1000개의 바람이 주는 희망', 마을과 관련된 그림·사진 등을 전시한 '우리 마을 전시축제', 어르신들에게 마스크·꽃·화분·실내복을 제공한 활동 등이 지난 한 해 학부모회 주도로 아이들·지역주민들이 함께 해낸 일들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교육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성남시 상대원2동 소재 대원초등학교학부모회 김경민 회장이 학교 정문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2021.2.8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1-02-08 김순기

[사람사는 이야기]강경남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지자체 첫 장애인자립생활주택 계획광역 이동권 보장 천막농성 등 동참투표 여건·점자 보도개선도 힘 보태"장애인과 함께 일하려면 기다림의 미학을 알아야 합니다."강경남(50)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 사무국장은 일반인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으로 기다림을 꼽았다. 센터 창립 초창기 멤버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은 장애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옹호자이자 대리자라고 설명했다.강 사무국장이 중증장애인을 처음 만난 건 2007년이었다. 처우 좋은 기관의 선임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던 그에게 장애인 운동을 하는 한 선배가 "경기도청 앞에서 장애인들이 죽어간다"며 도움을 청했다.며칠을 고민하다 장애인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청 앞을 찾았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중증장애인들이 천막에서 농성하는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회사에 사직서를 쓰고 그들과 함께 농성에 동참했다.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요구하는 중증장애인들은 매서운 겨울바람을 참고 그렇게 78일간의 농성을 이어갔고, 당시 김문수 도지사는 마침내 '제도화'를 약속했다.약속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던 날 농성에 참여했던 한 중증장애인이 집에서 세상과 이별했다. 강 사무국장은 "힘들게 농성하고 약속을 받고 혜택을 받게 됐지만 그분은 혜택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웠던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강 사무국장은 2년여간 월급도 없이 그들과 함께 장애인들의 권리 찾기에 동참해 왔으나 2009년 노인 관련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잠시 외도(?)를 했다.하지만 2010년 오산에서 중증장애인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오산지역 장애인들이 도움을 요청했고 처음에는 거절하다 다시 그들의 손을 잡았다. 강 사무국장은 지자체 복지 차량이 시·군을 넘지 못해 불편을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장애인 광역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또다시 경기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동참했고, 약속을 받아냈다.이 외에도 사전투표소 모니터링을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투표할 수 있는 여건개선, 육교 엘리베이터와 잘못된 점자 보도 개선 등 중증장애인들의 권리 찾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올해는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자립생활주택을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 사무국장은 "시설에서 30년 넘게 살던 장애인이 자립생활주택에서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위험하기 때문에 다시 시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어깨가 무겁다. (지자체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겠지만 중증장애인들이 원하는 자유 그리고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자립생활주택을 운영해 지자체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강경남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원하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립생활주택을 운영해 지자체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2.1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1-02-01 김태성

[사람사는 이야기]국무총리상 받은 박세용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이사

20년째 기부·반찬 배달 등 이어와공식 인정받은 봉사활동 2425시간행복나눔·재향군인회까지 '마당발'"생활 형편이 어려워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서 언제나 더 많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또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 영예로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박세용(66·광명시 철산로)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이사의 생활 신념 중 하나다.한국지역복지봉사회 추천으로 이 상을 받은 박 이사는 지난 2001년부터 이 복지법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20년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등 누구보다도 지역발전을 이끄는 진정한 일꾼으로 칭송받고 있다.청소대행업체인 안흥정화(주) 대표이사인 박 이사는 그동안 한국지역복지봉사회에 수백회에 걸쳐 수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이 남다르다.또 직접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을 무료 경로식당으로 안전하게 모시는가 하면 정성껏 만든 반찬을 취약계층 노인들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등 지금까지 인정받은 봉사활동만 무려 2천425시간이다.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저소득층을 돌보고 있고 복지사업 후원단체인 '행복나눔회' 회장으로 이 단체를 운영하면서 매년 1천만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고 있다.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은 박 이사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등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제17대 회장, 광명시재향군인회 제10~12대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 왔다.이같은 폭넓은 활동으로 이미 지역내 유명인(?)이 된 지 오래된 그는 광명시장 표창(2004년), 경기도지사 표창(2008년), 대통령 표창(통일안보 분야, 2010년), 향군업무 유공 국민포장(2011년), 광명시민대상(지역경제환경분야, 2017년)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박 이사는 "홀몸노인들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환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께 '말벗'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찾아뵙게 된다"며 "우리가 숨을 쉬고 살면서도 정작 이를 인식하지 못하듯 나눔과 봉사 등 이웃사랑 실천도 소리 없이 작은 것부터 생활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박세용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이사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라며 미소 짓고 있다. 2021.1.25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21-01-25 이귀덕

[사람사는 이야기]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아트홀·시립박물관등 시설관리·운영문화예술 진흥 정책개발·활동 지원시민 목소리 반영 열린 소통 약속도"지역 문화·예술환경을 이천시민들이 원하는 복지 수준으로 높여 목말라했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시키고 더 나아가 이천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습니다."지난 1일 새해 지역 문화 균형발전과 지역 맞춤형 문화발전을 책임지기 위해 출범한 이천문화재단 전형구(58·경영학박사·전 이천시지속협 운영위원장) 초대 이사장의 목표다.전 이사장은 "이천 지속가능협의 목표인 '세대 간 형평성', 안정·건강한 환경 '삶의 질 향상', 문화·예술로 '사회적 통합' 등을 통한 '더 좋은 이천' 만들기에 재단 구성원들이 책임지고 힘차게 시민 행복을 위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재단은 앞으로 아트홀·시립박물관·서희역사관 등 3개의 문화시설 관리와 운영에 나서는 한편 이천 대표 문화축제인 도자기축제, 쌀문화축제, 국제조각 심포지엄의 축제 주관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 지원 및 사업 수행, 창작, 보급 및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한다.전 이사장은 "우리 지역의 문화, 예술, 관광분야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정책 개발과 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행복한 삶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이천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또한 14개 읍·면·동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문화 한마당,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축제, 이천의 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축제 등을 위한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색있는 축제, 흥이 넘치는 축제,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신명 나게 한 판 놀아볼 수 있는 축제, 이천의 문화가 숨 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전 이사장은 "이천 문화를 이끌어왔던 문화예술계와의 상생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부족한 분야에 대해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천의 문화예술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1.1.18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21-01-18 서인범

[사람사는 이야기]'최사립 후손' 최종수 효문화센터 이사장

조상 효행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과천 문예인 도움으로 센터 문열어해마다 1만여점 글·그림 공모전도최종수(80)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의 15대조는 최사립(崔斯立)이다.조선 중종 때 과천 막계 사람으로 효행이 지극해 임금으로부터 효자정문을 하사받았다. 그의 효행은 '벽상갈화'의 전설로도 남아 있다. 최사립이 엄동설한 아버지의 병환 중에 '칡꽃을 먹으면 살 것 같다'고 하자 지극한 기도를 통해 집 흙벽 안에 외를 엮은 칡넝쿨에서 꽃을 피웠다는 전설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종 30년 4월10일 경기관찰사 윤은필이 진사 최사립의 효행을 고하자 왕이 효자문을 세워 표창하라고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효자문은 일제강점기에 불타고 최 이사장의 아버지가 불길로 뛰어들어 현판만 지켜냈다. 현판은 1998년 과천시 향토유적 3호로 지정됐고 2011년 문원동에 효자정문을 세워 보관하고 있다.최 이사장은 "입지 최사립은 효를 행한 과천의 인물"이라며 "효문화센터를 세운 것은 이를 이해한 과천의 문예인들"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990년 과천문화원 설립에 앞장서 2003년 문화원장을 역임하고 2005년에 관내 학교 지역문화예술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때 만난 지역 문예인들이 최사립의 효행을 문화콘텐츠로 끌어내면서 효문화센터를 세우기에 이른 것이다.2009년 설립된 한국효문화센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 그림, 엽서 등을 도구로 사랑과 효를 주제로 한 공모전을 열고 있다. 13년째인데 해마다 1만여점의 그림과 글 등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두고 겨루고 있다.AI(인공지능) 시대에 학생들에게 효 대회가 별 의미 없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은 아닐까. 이에 최 이사장은 "효 사상을 장려하고 교육하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현대 시대의 병리적 현상은 해결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대회에 참여하는 동안 1만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효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기 때문에 대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작게는 집을 나설 때 부모에게 알리고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다고 인사하듯, 효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식이 집 밖에 나설 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나섬을 알리고 들어와서 잘 다녀왔음을 알려 걱정을 달래주는 것이 효라는 것이다. 이어 "이는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기초하는 것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것을 넘어 보다 폭넓게 효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이사장은 그러면서 "현재는 효를 노인복지의 근거로만 보고 있지만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다뤄 인성교육과 사회문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이 최사립 효자정문에 안내된 문헌 사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1.1.11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1-11 이석철·권순정

[사람사는 이야기]출범 1주년 김태화 동두천 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

직원화합·행복직장 구현 소통 행보협약체결 등 실질적 교섭권 보장받아연탄 배달·성금등 지역공헌도 활발동두천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김태화(52·세무 6급) 초대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직장 화합과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정성껏 쌓아가려는 작은 노력을 지켜보며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500여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 문을 열었다.1992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28년여만에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원만한 성격 탓인지 자의 반 타의 반에 이끌려 선배와 후배 가교역할과 직원 권익보장의 수장 역할을 맡았다.공무원 신분 특성상 전임 노조위원장직은 언감생심이지만 김 위원장은 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하고 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다해야 하는 위치일지라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오로지 직원화합과 행복한 직장을 구현하기 위해 소통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지난 2002년 제1기 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20년만인 지난해 2월 노조 설립으로 조합원들은 업무환경개선 등을 위한 단체교섭 및 협약체결권 등 실질적인 교섭권을 보장받게 됐다.김 위원장은 "다음 달 출범 1주년을 앞둔 노조는 그동안 직장 분위기 쇄신에 이어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에 앞장섰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지난해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시기에 조합원 130여명이 참여해 광암동 일원에 연탄 3천장을 배달했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나눔키트 104개를 구입, 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다. 또 연말에는 소외 이웃의 따스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 5천장을 연탄은행에 전달했다"며 지역주민 보살핌은 당연히 앞장서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노조위원장으로서 대내외적인 부당한 압력과 공무방해 등 각종 비위행위에 대해 조합원을 보호하고 직장내 근무환경, 업무능률 향상 등 즐거운 직장생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한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노조가 후배 공무원을 이끌고 선배공무원을 밀어주는 시민의 참 봉사자로 발전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동두천시가 지자체 으뜸 도시로 발전되도록 노조가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김태화 동두천시 공무원노조 초대 위원장이 "지역발전과 즐거운 직장 문화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1.1.4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21-01-04 오연근

[사람사는 이야기]40년 넘게 활동 '봉사 달인' 최창호 파주시의원

중학교때 RCY 활동으로 인연 맺어동료들과 단체 조직 목욕봉사 다녀로타리클럽서 해외 장학금 지원도"'멀리 사는 자식보다 낫다'며 물이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고 손을 잡으실 땐 오히려 제가 위안을 받는 느낌입니다."중학교때 RCY(청소년적십자) 활동으로 시작된 봉사가 40년 넘게 계속되면서 '봉사 달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파주시의회 최창호(60) 의원. 그는 "장애를 가지고 계셨던 은사님의 권유로 RCY와 인연을 맺은 후 '봉사하는 삶'이 마음속에 자리잡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CY 봉사는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적십자 회원으로 발전하고 또 다른 봉사단체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스무살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최 의원은 "동료들과 봉사단체를 조직해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 목욕봉사를 다녔다"면서 "요즘 같이 추운 날이면 난방시설이 부실해 겨우 샤워 정도로만 씻겨드리고 서둘러 집으로 모셨다"고 당시 열악한 목욕봉사시설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런데도 어르신들은 손을 꼭 잡고 '멀리 사는 자식보다 낫다'며 고마워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최 의원은 적십자활동 외에도 국제로타리클럽 일원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나눔을 펼치고 있다. 10년 전 가정형편이 어려운 캄보디아의 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그는 "좀 이기적이지만 이 학생은 성인이 되면 최소한 지한파(知韓派)는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면서 "지금은 로타리 회원으로 필리핀 코피노 아이들을 돕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의 봉사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잠깐 중단됐다. "소외가정 다섯 곳에 매달 쌀과 반찬 등 생필품을 전달했는데, 시의원에 출마하면서 선거법 문제로 찾아뵙지 못해 안타깝다"는 최 의원은 대신 매월 경의선 금촌역 광장에서 적십자와 몇몇 봉사단체가 공동 실시하는 '독거어르신 점심 나누기'에 온몸으로 지원했다.하지만 이 점심 나누기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3월 중단되고 말았다. 최 의원은 "지금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조금씩만 더 소외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끝으로 고향인 서패리에서 10년 넘게 '심학산둘레길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최 의원은 "어릴 적 뛰어놀던 뒷동산에서 아이들에게 설화와 전설 등 역사 이야기를 전해주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중학생 때부터 '봉사'가 몸에 밴 파주시의회 최창호 의원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28 /파주시의회 제공

2020-12-28 이종태

[사람사는 이야기]시흥 도일시장 '깨볶는 부부' 심태규씨

정부 인증 '백년가게' 1호점 주인공투명하고 신선한 '토종' 30년째 소신온라인 단골 많아 해외 주문도 쇄도"오늘날의 영광은 주변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지난달 시흥시 관내에 정부가 인증하는 '백년가게' 1호점이 탄생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에서 한 우물 경영에 지속한 결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주인공은 시흥 거모동 도일시장 안에서 '깨볶는 부부'를 30여년 운영해 온 심태규(53)씨다. 도일시장 '성실의 아이콘'인 그는 선정 계기를 묻는 질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택"이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심 사장은 "경영 소신은 초심을 매일 떠올리는 것"이라며 "아무리 바쁜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절차와 정도를 지키며 정성을 다할 때, 비로소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믿음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특히 기름에 대한 나름의 확실한 철학이 있다. '참기름 같은 들기름, 식용유 같은 참기름'이 그것이다. 깨를 볶는 정도에 따라 쉽게 낼 수 있는 색깔·향 보다는 신선한 냄새와 개운한 뒷맛이 중요하다. 실제 투명하고 신선한 향·고유의 토종 맛을 지켜낸 들기름은 인기가 많다.그 비결에는 투박한 주물용기도 한몫한다. 경량형 쇠 재질의 용기 대신 10배 이상 두꺼운 주물 용기를 사용하는 등 '느리지만 한결같은' 전통 맛에 대한 심 사장의 고집이다. 이 일에 대해 "2명의 자녀에게도 이 직업이 승계되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자부심은 크다.심 사장은 "이제 우리 전통 기름도 글로벌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된다"며 "외국에서 싫어하는 참·들기름의 고유한 냄새를 줄이는 대신 맛과 향, 영양적 요소를 배가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도 말했다.'깨볶는 부부'를 찾는 고객들은 관리가 힘들 정도로 많이 늘었다. 동네 단골부터 제주도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 집 기름을 주문하는 온라인 단골도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심 사장은 "우리 전통시장과 외국 전통시장 교류 등으로 우리의 전통 기름이 외국에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며 "향후 '방앗간 기름 박물관' 건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인생 목표도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비록 도일시장 자체는 노후됐지만 토종 기름의 맛이 제대로 홍보된다면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백년가게'로 선정된 시흥 도일시장 '깨볶는 부부' 심태규 사장이 "우리 전통기름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상품으로 발전시켜 시장 활성화를 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0.12.21 /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20-12-21 심재호

[사람사는 이야기]가평 지역사회 곳곳 누비는 목수 이성원씨

부친 일찍 여의고 18세때 목공예 입문불교관련 재직 등 25년째 장인 '외길' 교육·봉사·협동조합 창설 재능 나눠"저의 작은 재능 나눔을 통해 이웃이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이 오히려 제가 나눔을 선사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재능기부 자원봉사자, 평생학습 목공수업 강사, 목공예 관련 사회적 기업인, 실내장식 목공기사 등 여러 직함으로 가평지역사회 곳곳을 누비고 있는 목수 이성원(45)씨는 "제가 늘 하는 일로 시간을 조금 냈을 뿐"이라며 "자원봉사는 물론 평생학습 목공강사로 만나는 이들과 갖는 어울림이야말로 내 삶의 엔도르핀"이라며 애써 본인 활동에 대해 의미를 축소했다.서울 출신인 이씨는 10세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등 순탄치 않은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다. 시련은 있었지만 낙담만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어머니와 가족이 있어서다.그러던 중 18세 무렵 청소년직업훈련원에 입학, 생소한 목공예에 발을 들여놓았다. 적성에 맞아 이내 일에 흥미가 붙었고 1년여만에 목공예 가구제작 자격증을 취득했다.이후 본격적인 목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불교미술원에서 10여년간 불교관련 목공예 기사로 재직하는 등 지금까지 25년째 목공예 외길을 걷고 있다.지난 2017년 가평에 터를 잡은 이씨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가평군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사업장에서 주부, 직장인, 퇴직자 등을 상대로 목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들은 이 평생교육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감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구동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또한 국제봉사단체인 가평로타리클럽, 가평신협 등과 함께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기부로 집 고쳐주기 봉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이 활동은 현재 직장 동료들도 동참, 앞으로 지속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이씨는 협동조합을 결성,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회적 기업 창설도 꿈꾸고 있다. 이른바 사회적 기업인 '가평 숲 공소 협동조합'이다. 조합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목재제품 연구 개발 및 판매, 목공 체험·지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취약계층 등에 산림복지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이씨는 "거창한 봉사나 가르침보다 이웃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앞으로 봉사와 목공교육을 병행하며 숲 공소의 일원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성원씨가 "앞으로 봉사와 목공교육을 병행하며 숲 공소의 일원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20.12.14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20-12-14 김민수

[사람사는 이야기]인천 예비사회적기업 '은하수미술관' 소속 방문교사 정미희

취약계층 찾아 학습돌봄지원사업 진행가정내 사람 부족해 학부모 어려움 커"교과 못따라가는 경우 피드백 절실"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원격 수업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형제가 낮에 부모 없이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로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예비사회적기업 '은하수미술관' 소속 5명의 전문 강사들은 지난달부터 더좋은경제사회적협동조합·미추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인천시교육청·미추홀구의 지원을 받아 미추홀구 취약계층 7개 가정의 학습돌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소속 방문교사 정미희(41)씨는 "컴퓨터 앞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던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1시간 이상 수업을 듣고, 원격 수업 중에 유튜브를 보던 아이도 네 번째 만남 만에 유튜브를 끄고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서로 신뢰가 쌓이면서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를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4월 교육부가 학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수업 기간 중 가장 어려움을 느낀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9.0%가 '가정내 학습과 생활을 지도할 사람 부족'을 꼽았다.초등학교 돌봄교실 외부 강사를 맡고 있기도 한 정미희씨는 "선생님들이 만난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이런 특별한 관심과 사랑이 처음이라며 고맙다고 한다"며 "실제로 원격수업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교과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심각해 이들에 대한 피드백과 보충지도 등이 절실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수많은 취약계층 아동이 주변에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8일이면 이 학습 지원이 끝나는데 곧 다가올 겨울방학에도 방치돼 있을 아이들이 이러한 돌봄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 또한 심리치료 등 더욱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가 이뤄져 우리 마을 아이들이 다 같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예비사회적기업 은하수미술관 소속 전문강사 정미희씨는 "우리 마을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게 시·군·구·교육당국이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12.7 /정미희씨 제공

2020-12-07 윤설아

[사람사는 이야기]오산 소나컴퍼니 마자미 대표, "먹고 노는 모든게 문화예술…청년 일자리에 앞장"

댄스 강사 맡던 도중 고용창출 고민제자 다섯명과 예비사회적기업 설립교육·공연·영상·사업기획 동분서주"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하고 싶어요."예비사회적기업 SoNAR(소나)컴퍼니 마자미(34) 대표는 요즘 매일이 소풍 전날 같은 기분이라며 오산지역 아니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하는 지금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안 중요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2년 전 예비사회적기업 (주)소나컴퍼니를 설립했다.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21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댄스교실에서 강사를 맡아오던 그녀는 돈 때문에 춤을 그만두는 제자들이 속상해 고민하던 중 예비사회적기업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오산시청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뜻이 맞는 5명의 제자들과 소나컴퍼니를 설립했고 지금은 15명의 제자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처음에 회사를 설립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춤을 비롯한 문화 예술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겠냐며 부정적이었다.하지만 주변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교육, 공연, 영상제작, 문화사업 기획 등 청년 문화 예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최근에는 유명한 유튜버이자 영상감독인 최혁수 사진작가를 만나 비대면 교육영상 송출작업도 리뉴얼하고 있다.소상공인 버스킹 대회, 독산성 야행 등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일 기획하고 공부하면서 고민하는 마 대표는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5개 팀과 협업으로 '문화힐링캠프'를 진행했다. 화상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힐링캠프에서는 외출을 꺼리는 화상 환자와 가족들이 새벽 3시까지 춤을 추며 마음껏 웃고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그녀는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고기도 먹고 마음껏 웃던 화상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오산시가 운영하는 청년 모임과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마 대표는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모두 문화예술이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고 싶다"며 "안 된다는 말은 시도를 안해 봤다는 것이다. 해보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을 뜨면 청년 일자리를 알아본다는 마 대표의 노력이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소나컴퍼니 마자미 대표는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모두 문화예술이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0.11.30 /소나컴퍼니 제공

2020-11-30 최규원

[사람사는 이야기]문명수 양주시 덕현중 학교운영위원장

의용소방대로 15년간 화재현장 누벼'좋은 아버지' 앞장 학부모 의견 정리"복잡한 갈등 해결 서로 귀기울여야""서로 생각이 다를수록 더욱 소통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합니다."양주시 덕현중학교에서 2년째 학교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문명수(65) 위원장은 "학교운영위는 그 어느 조직보다 소통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학교에서 '어른'으로 통한다. 어른이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숨어 있지만 그에게는 연륜에 대한 존경심이 담긴 의미이다.이 학교 이상곤 교장은 "문 위원장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는 평생 감사와 봉사의 삶을 사는 지역의 큰 어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문 위원장이 어른이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30·40대 때 그의 제2 직업은 의용소방대원이었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되던 해 시작한 의용소방대 자원봉사는 쉰 살 때까지 15년간 이어졌다. 아마 체력이 허락했다면 지금까지도 화재현장을 누볐을 것이다. 소방인력이 모자라던 양주군 시절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찬 화재현장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소방대원을 대신해 소방호스를 잡았던 날이 부지기수였다. 그는 "그토록 오랜 기간 의용소방대에서 자원봉사할 수 있었던 건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그는 2010년부터 '좋은 아버지 되기'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시내 학교를 돌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덕현중도 그중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임하게 됐다.양주 신도시에 자리한 덕현중은 규모가 큰 중학교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의 요구사항도 다양하고 많을 수밖에 없다. 문 위원장은 재임하면서 학부모 의견들의 교통정리 역할을 자처했다. 정리된 의견은 학교 측에 전달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학교를 변화시켜 갔다.특히 해결을 학교 측에만 떠넘기지 않고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고 앞장섰다. 책걸상 하나 교체하는 데도 자신이 직접 앉아보고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참고했다. 이 모든 변화의 과정에서 그가 항상 강조하는 건 소통과 배려였다.문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은 건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교, 학생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갈등 요소를 안고 있는 그들의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양주시 덕현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문명수 위원장이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교, 학생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20.11.23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20-11-23 최재훈

[사람사는 이야기]김종광 K-water 광주수도지사장, "물 관리하는 기관, 시민 신뢰 얻는 일이 가장 중요"

관내 단체와 사회적 가치 협의체 출범꽃사주기 운동·릴레이 합동헌혈 진행'수돗물 안심확인' 무료검사 진행도K-water(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 김종광 지사장은 부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말 광주로 발령을 받았으니 이제 8개월 차에 접어든다. 관내 기관장 경력으로 따지면 막내나 다름없지만 그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어느새 지역사회 약방의 감초가 됐다.지난 7월엔 관내 12개 주요 기관 및 단체를 엮어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 협의체 '광주 사회적 가치실현 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지역 내 일손이 모자라다고 하면 구심점이 돼 일손돕기 봉사에 조직적으로 나섰다. 지역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5개 공공기관을 통해 '꽃 사주기 운동'을 벌이며 판로 확보의 길을 조금이나마 터주었다.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국가적 위기에 닥쳤을 때는 관내 6개 공공기관을 묶어 릴레이 합동 헌혈을 추진했다."공기업 특성상 여러 지역에서 근무했다. 바로 직전이 시흥이었고 예천군에도 있었다. 그때마다 특색있는 각 지역의 좋은 점을 많이 접하게 됐다. 그걸 널리 공유하고 싶었다. 그러면 우리 조직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긍정의 바람이 불 것 같았다"는 그는 틈만 나면 일을 벌인다.김 지사장의 부임 후 첫 공식활동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 돕기였다. "지역을 위해 직원들과 합심하고 뭔가 하나씩 해내는 모습이 좋았다. 광주지역만의 색깔을 한데 아우르면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협의체도 만들고, 지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모으다 보니 이렇게 됐다." 광주수도지사장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시민을 대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해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했다. 수돗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탁도, 잔류염소, 철 등 6개 항목에 대해 무료 검사를 해주는 것이다. "물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해내고 지역사회에 녹아들다 보면 그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는 김 지사장은 코로나 등으로 예년보다 혹독해질 이번 겨울에 "그 어느 때보다 따사로운 온기를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K-water(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 김종광 지사장은 지난 3월 부임한 이후 지역사회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20.11.16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11-16 이윤희

[사람사는 이야기]변윤정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공동위원장

인조대리석업계 당당한 여성기업인선풍기·에어컨 기부 물심양면 헌신장애인등 취약층에 주방개선 사업도"전 나눔활동이 쑥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한 두 번 해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받는 분보다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랄까요."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 변윤정 민간공동위원장은 지역 내에서도 꽤 알려진 여성기업인이다.남성이 대다수인 인조대리석 업계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회사((주)에스피디하우징)를 정상궤도에 올려놨으며 전의경들을 위한 어머니협회 임원, 자유총연맹 위원이자 여성기업인협회 활동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광주지역의 민·관 협력을 대표하는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솔직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구체적으로 몰랐다. 다만 지역사회에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기관·법인·단체·시설 등과 연계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껴 덜컥 맡게 됐다."변 위원장에게는 2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늘 따라붙던 수식어가 있다. '워커홀릭(일 중독)'. 직원이나 동료기업인들은 그를 그렇게 평가했고 그래서 남들 다한다는 골프 배울 시간도 없었다. 동료기업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영업통로로 골프를 활용할 때도 머쓱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는 "사실 뭐 하나에 빠지면 그것밖에 모른다. 지금도 회삿일이 너무 재밌다. 그런데 협의체 활동을 시작하니 점점 욕심이 많아진다. 올해 코로나19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내년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말은 그랬지만 변 위원장은 올해 물심양면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지난 7월엔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고 주변 기업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각종 기부·기탁사업에 동참토록 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방개선 사업(나이스 키친)도 추진 중인데 집안에 머물 시간이 많은 이들을 배려했다. 그 어느때 보다 겨울이 삭막할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지원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변 위원장은 "누구나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할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나도 그랬다. 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고, 봉사나 나눔을 생각하는 이들이 스스럼없이 뜻을 같이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따뜻한 지역사회를 엮어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변윤정 민간공동위원장이 "지역사회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누구나 스스럼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0.11.9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변윤정 민간공동위원장이 "지역사회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누구나 스스럼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0.11.9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11-09 이윤희

[사람사는 이야기]떡볶이 등 간편음식 제조 세진식품 정태원 대표

2012년 공장 옮겨와서 5배 이상 성장32개 경로당에 베개 선물 지원 앞장인근 지자체 혜택 제의해도 이전 안해"여주에서 9년째인데 매년 30% 이상씩 성장했습니다. 대부분이 여주 시민인 직원들 덕에 지금의 성장을 이뤘습니다."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여주시 여흥동에 위치한 간편음식 제조업체 세진식품으로 그 중심에 정태원(64) 대표가 있다.정 대표는 80여명의 종업원과 다양한 맛의 떡과 국수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쌀국수, 떡볶이, 냉면, 당면 등의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1999년 충남 도고온천에서 창업한 세진식품은 2012년 여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그는 "직원들의 열정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하지만 주변에서는 "정 대표의 남다른 '여주 사랑'이 한 몫 했다"고 말한다. "처음 여주 공장으로 이전할 때는 참 힘들었어요. 공장 용도변경 등 행정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환경 민원, 인력 수급 등 무엇 하나 쉽게 풀리는 게 없었죠."당시 정 대표는 우선 관공서와 마을을 돌며 친분을 쌓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생색도 내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 다가섰다.한 번은 정 대표가 공장 인근 경로당을 돌며 인사를 드리던 중, 어르신들이 페트병에 물을 담아 베개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여흥동 32개 경로당에 30~40개의 베개를 선물한 적도 있다. 이 일화는 지역내에서 주민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역 축제와 체육 행사 그리고 경로당 및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흔쾌히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어느 자리건 세진식품을 찾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결국 세진식품은 2018년 여흥동 나눔가게 1호점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대표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정 대표와 세진식품의 안부를 묻는다.공장 근로자 다수는 40~6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과거 여주가 도자산업의 메카였을 때 숙련된 근로자들로 섬세한 손길과 책임감 있는 자세는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다. 또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졸업생들도 큰 활력소다.그는 "신구 조화 속에 여주사람만의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젊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방위산업체로서 군복무와 함께 국립대(공주대) 학위 취득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현재 큰 규모의 제2공장으로 확장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인근 지자체에서 부지와 세제 혜택 등을 내세우며 손짓을 하지만 또다시 여주를 선택했다. "이제 60이 넘는 나이에도 주민들이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함께 할 수 있어 위안"이라는 그에 말에서 동네에 기업이 하나 있으면 지역에 큰 활력을 준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세진식품 정태원 대표는 "지역주민들이 따뜻하게 받아주시고 세진식품이 함께 할 수 있어 위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0.11.2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20-11-02 서인범

[사람사는 이야기]임인선 대림대 교수·발달장애인 무용단 '필로스하모니' 창립자

2005년 장애아동무용교실 처음 열어성인된 단원들 중 강사·지도자도 탄생국제공연 다수… 예술학교 설립 꿈꿔"무용은 예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임인선 교수는 무용을 전공했지만 본인보다는 발달 장애인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대림대(총장·황운광) ACE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필로스하모니의 창립자이자 이사장인 임 교수는 박사 논문으로 '다운증후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용요법의 효과'를 통해 무용이 장애아동의 신체기능 악화를 막을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장애아동을 위한 무용 교육에 뛰어들었다.지금은 연극과 특수체육단이 별도로 있지만 필로스하모니의 시작은 무용이었다.그에게 연구 주제가 현실에 적용된 것은 지난 2005년 안양시와 대림대 도움으로 문을 연 '장애아동무용체육교실'에서 였다.장애아동무용교실은 수업 1년이 지나자 신규 수요가 넘쳐 대기순번을 받을 정도로 인기(?)여서 임 교수 혼자 가르치기에 여력이 되지 않았다. 결국 1기를 수료시키고서야 새로운 친구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정도였다. 이후 1기 수료 학생과 학부모들이 임 교수를 찾아와 "평생 쫓겨나지 않고 배울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게 됐다.이처럼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무용단 '필로스하모니'는 지난 2007년 3월27일 장애아동 부모들의 소원으로 탄생했다. 14년이 흐르는 동안 장애아동들이 무용단원으로서 활동하며 성인이 됐다. '평생교육'을 원했던 부모와 학생이 아직도 단원으로 무용을 배우고 있다. 그 사이 발달장애인 무용강사도 탄생했다. 장애인문화예술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발달장애인 두 명이 지도자 자격으로 후배 단원을 교육하기도 한다.그런 저력으로 필로스하모니는 여러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각종 병원과 교도소, 하나원 등의 특수시설까지 공연을 다녔다. 지난 2018년 초엔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무대에 섰고, 10월10일에는 필로스하모니가 43회 미국유타주 아시아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소개되기도 했다.필로스하모니가 주는 감동은 정교한 춤사위가 아니다. 예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사람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우리가 아는 그 발레의 감동과는 다르다.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 할머니가 말했듯이 그들이 추는 춤은 사회적 편견과 물리적 어려움을 이겨낸 '승자'가 전해주는 감동이다.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에게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좌절의 시간을 인내한 자가 전해주는 감동이다.임 교수는 "공연이 끝나면 항상 눈물바다가 되곤 한다"며 "안양 샘병원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는 끊임없이 우는 환자에게 단원 중 하나가 다가가 '울지마세요' 위로를 건넸다. 울음은 더 커졌다"고 많은 이야기 중 한 토막을 전했다.그는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학교를 설립하는 꿈을 꾼다. 김 교수는 "무용이, 예술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그 효용성에 걸맞게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도 예술학교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어느 재력가를 만나면 그는 필로스하모니의 정신을 설파하고 예술학교를 세우도록 후원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어느 아름다운 사람이 그의 손을 잡아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학교가 대한민국 사회에 세워지길 그려본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발달장애인을 무용으로 치유하는 것을 연구하다 스스로 장애인 교육의 길로 들어선 대림대학교 임인선 교수는 훗날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전문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10-26 이석철·권순정

[사람사는 이야기]윤범선 남양주 조아육가공 대표, "기부는 조건없는 나눔… 이웃사랑 담긴 우리 전통"

조안면 카페 직원 70% 지역주민 채용지난 추석 2천만원 상당 우족등 성품경영 어려워도 뜻 굽히지 않아 '감동'"기부라는 용어보다는 나눔이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나눔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일부 아무 조건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칭찬받을 일이 아니라며 인터뷰를 수없이 거절했던 (주)조아육가공 윤범선(51) 대표를 남양주시 조안면 상봉리 카페 '대너리스'에서 어렵사리 만났다.윤 대표의 첫 마디는 "나눔문화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로 다 함께 하는 봉사, 즉 품앗이의 일종입니다. 내가 시작하면 또 다른 사람이 하고 그렇게 지역사회는 이웃사랑이란 문화가 정착되는 것입니다"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윤 대표는 지난 2018년 말 남양주시 조안면에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를 열자마자 제일 먼저 시작한 일도 지역 이장과 협의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즉 나눔봉사를 시작한 것이었다. 경영이 힘들어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는 그가 운영하는 카페 대너리스의 직원 27명 가운데 70%가 지역주민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이번 추석에도 윤 대표는 마스크 6천장과 우족·사골·소꼬리(8㎏) 200세트(시가 2천만원)를 조안면과 남부희망케어센터에 기부했다.윤 대표는 지난 2006년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말이 없는 윤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마을을 비롯해 그가 기본적으로 하는 곳만 수십 곳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퇴직한 직원까지 명절 때면 꼭 챙기고 있다고 직원들이 귀띔해 줬다.윤 대표의 기부행위는 어떤 기준을 정하고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해마다 횟수나 금액, 품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원칙만큼은 한결같다.평소 복지재단 운영을 생각할 만큼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윤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사회 소외가정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올 연말에는 우족과 사골·소꼬리(8㎏) 5천세트를 기부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나눔 그 자체에 만족하고 자신은 기업인인 만큼 본업에 매진하겠다"며 "수익금에서 먼저 기부할 몫을 떼어내고 나머지로 지출을 합니다. 회사나 카페 운영비 지출이 점점 늘어난다고 기부액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지출하고 남은 것을 기부하는 것은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으니까요"라는 윤 대표의 말이 기부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곱씹게 한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카페 대너리스에서 만난 (주)조아육가공 윤범선(51) 대표는 회사의 수익과 관계없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지출하기 전 기부부터' 원칙을 세우고 횟수와 금액을 따지지 않는 그의 기부활동에서 기부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2020.10.12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20-10-12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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