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6)]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

인프라·예산부족 문제 부딪힌 경기북부불균형 해소 목표 의정부 '본부' 문 열어지역문화·정책사업·예술교육팀 구성'경기형 엘 시스테마'등 프로그램 운영특색있는 공간·시민 주체된 활동 계획"주민 힘으로 자생력 키우는 것 바른길"31개 시군이 모여있는 경기도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이 존재한다. 지역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이 있고,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유산과 지역문화 등이 서려 있어 타 지역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물론 콘텐츠가 아쉬운 지역도 있다. 그동안 많은 지역 문화예술관계자들 사이에서 '문화예술소외지역'으로 꼽혀온 경기북부 지역이 그 예다. 충분히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인프라, 인력,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콘텐츠를 발전시키는 데 한계에 부딪혀왔다. 이런 지역의 문화예술 불균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의정부에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가 문을 열었다.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는 소외됐던 경기북부 지역민에게 양질의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활동과 지역마다 특색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또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송창진 본부장은 "지역주민의 시각에서 지역주민 힘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문화예술 중흥의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 본부는 지역 내에서 풀기 어려운 부분을 면밀히 살피고, 지역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발전해 나가는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본부는 지역문화팀, 정책사업팀, 예술교육팀으로 구성, 각 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먼저 지역문화팀은 '에코뮤지엄(지붕없는박물관)' 사업을 선보인다. 이 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해 교육·체험 관광지로 만드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6년 안산, 화성, 시흥 등 경기 서부권을 중심으로 에코뮤지엄이 조성됐다. 본부는 경기만 일대에서 일궈 낸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 지역 문화 자원, 공간, 예술 등을 묶어내는 경기에코뮤지엄사업을 확대해 나간다.정책사업팀에서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경기도형 문화예술브랜드 발굴사업을 추진한다. 세계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파주 DMZ 일대에서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문화예술로 채워나가는 사업을 진행한다.교육 부분도 확대한다. 본부는 지역의 다양한 특색을 반영한 특별한 교육으로 지역민을 찾는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예술교육팀은 현재 시민예술학교사업을 동두천, 의정부, 수원 등에서 시범 실시 중에 있다. 이 사업을 앞으로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문화 소외지역과 밀집지역의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경기형 엘 시스테마 '경기Teens뮤지컬' 사업도 펼친다. 뮤지컬을 장르적인 도구로 사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회성 향상과 재능 개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창작뮤지컬 공연제작과정, 라이센스뮤지컬 공연제작과정을 체험하게 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본부는 현재 의정부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마지막으로 그는 본부의 역할에 대해 "본부의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사람'이다. 지역민의 공감을 벗어난 사업은 분명히 실패할 거다. 만약 교육을 진행하는 데, 예술강사와 기획자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그 어떠한 성과도 낼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지역과 호흡하는 본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 송창진 본부장.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교육본부에서 진행 중인 예술교육.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9-09-23 강효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5)]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눈높이 운영' 매년 60만여명 방문 인기영유아~초등생·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자연 접할 기회 적어… 방학 생태체험""다양한 콘텐츠 개발 학예연구 뒷받침"우리 주변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곳이 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골목 구석 구석을 놀이터 삼아 뛰어놀던 아이들은 어느샌가 자취를 감췄고, 새로 들어선 아파트에서도 놀이터는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심지어 부모의 손을 잡고 가는 음식점이나 카페에는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기 일쑤다. 되돌아 가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최근 이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 아이들의 놀 권리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함께 즐기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붐처럼 조성되고 있고, 부모들도아이들과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런 붐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박물관은 매년 60만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방문, 경기도에서 명소로 꼽힐 만큼 인기있는 곳이다. 박물관 수장인 양원모 관장은 박물관이 탄탄한 콘텐츠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운영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어린이박물관은 매년 60개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영유아, 초등학생, 학부모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 뿐만 아니라 에듀케이터, 큐레이터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도 마련돼 있다. 앞으로도 교육은 박물관이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먼저 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박물관은 에코 아뜰리에존을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양 관장은 "최근 아이들과 멀어진 게 흙이라고 생각한다. 놀이터, 학교 운동장 등에 아스팔트 등이 깔리면서 흙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 황토 흙을 가지고 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이 흙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 만약 이게 안착되면 콩, 팥 등 곡물을 비롯해 솔방울, 대나무 등까지 친자연 재료를 활용해 아이들이 생태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려고 한다. 겨울방학쯤 본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획전시도 새롭게 선보인다. 현재 1년에 1~2번 정도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기획전시장은 내부 학예사의 연구와 외부 연구를 협력한 새로운 실험 전시로 관객을 찾는다. 하반기에 선보이는 전시는 '다 같이 놀자 동네 세바퀴'다.그는 "씨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보다 나은 물리적 환경 조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이 있다. 이런 내용을 전시로 풀어내려고 한다. 디자인적인 요소는 화성의 소다미술관에게 요청하려고 한다. 이 전시는 세 단체가 손잡고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아마 다음 달 1일 오픈할 것 같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양 관장은 박물관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뮤지엄으로서의 모범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학예연구가 항상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뮤지엄은 연구가 깊고 넓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엄 안에는 항상 전문 연구자들이 있어야 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 부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어디선가 협력 요청이 들어왔을 때 중심을 잡고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경.양원모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부 전시실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9-09-09 강효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4)]전곡선사박물관

'아슐리안형…' 보존 위해 설립고고학 유물·자료 정보 등 제공 '한정된 주제' 콘텐츠 확장 고민전시·전문적인 교육 연계 강조'전곡리 구석기축제' 접목 추진李 관장 "편하게 오는 곳" 포부1978년 4월 연천 한탄강에서는 생물학의 주류 학설을 뒤집는 대발견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자갈이었지만, 아시아의 인류 진화가 서양에 비해 느리다는 학설을 뒤집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곳이 있다. 국가사적 제 268호 연천 전곡리 유적 인근에 건립된 전곡선사박물관은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구석기 시대'를 주제로 다양한 유물 등을 전시하며 도민에게 보다 풍성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그러나 '구석기 시대'라는 한정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박물관의 기획전시는 일반 박물관보다 규모가 작은 아쉬움이 있다. 또 한정된 콘텐츠를 풍성하게 꾸려야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고, 전시 확장의 한계도 존재한다. 박물관 개관 당시부터 함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한용 관장은 이런 부분을 전문성을 살린 '교육'과 연결 시켜 해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물관은 편하게 방문해 쉽고, 재미있게 전곡 유적과 인류의 진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이 중요하다. 사실, 박물관의 기획전시장이 좁은 편이다. 가볍게 둘러보면 10분 만에 전시를 관람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전시를 보고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가 끝나면 교육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고고학에는 새로운 고고학 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발굴만 하는 게 아닌 고고학의 중요성을 지속, 발전 시켜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는 '대중고고학'과 학술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도구를 만들어보는 '실험고고학' 등이 그 예다. 박물관은 대중고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현재 전곡리에서는 1993년부터 '구석기 축제'를 하고 있다. 전곡리 유적이 얼마나 중요하고, 구석기 시대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축제다. 이런 게 바로 대중고고학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콘텐츠, 도구 등을 박물관이 잘 접목해서 상설전시, 기획전시 등을 기획하려 한다. 단편적인 전시가 아닌 다양한 계층, 전문가 그룹이 와서 볼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박물관은 전곡리 유물 발굴과 자료 조사 등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아직도 박물관은 전곡에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했다. 이 관장에게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물었다. 그는 "편하게 방문하는 박물관이 됐으면 좋겠다. 더워도 오고, 차 한 잔을 하러 오는 그런 친절한 박물관이 되고 싶다. 또, 2021년이면 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종합보고서 같은 전시를 선보이고 싶다. 임기 동안 박물관이 유년기를 벗어나는 튼튼한 청년기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게 목표다. 그 정도가 되면 다른 관장이 와도 기본 틀을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전곡선사박물관 전경./전곡선사박물관 제공전곡선사박물관 상설전시장에 전시된 고인류. /전곡선사박물관 제공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전곡선사박물관의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인 'INTERSCOPE: Spaceship to the New Earth'. /전곡선사박물관 제공

2019-09-02 강효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3)]실학박물관

어려운 한자 고서 유물들, 내용 전달 노력당시 학자 고민, 글쓰기·음식 콘텐츠 연결전남 강진 등 다산 관련 시설과 교류 추진성인 관람객 대상 '투어-교육' 연계 구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학문, 실학은 17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반 조선 후기 사회에서 떠오른 새로운 학문의 기조였다. 현재까지 현대인의 삶에 녹아들어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학은 여전히 살아있는 학문이지만, 현대의 화법이 아닌 조선의 화법으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여전히 유효한 실학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남양주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이다.지난 7월부터 실학박물관의 총지휘를 맡고 있는 김태희 관장은 어떻게 보면 실학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인물이다.10여 년간 다산연구소에서 근무해 온 그는 자신의 경력을 토대로 관람객이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실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나갈 계획이다.김 관장은 "실학 박물관은 독특한 곳이다. 가시적인 것보다 내용적인 콘텐츠가 많아 주로 텍스트로 구성된 '고서' 전시가 많다. 그러나 고서 자체가 한자로 이뤄져 있어 읽기가 매우 어렵다. 박물관을 찾는 연령층이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생활 속의 실학', '경기 너머 실학'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갖고 박물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생활 속에 실학은 말 그대로 조선시대 실학을 현재의 생활을 연결하는 일이다.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글쓰기, 여행, 음식 등의 주제들에 실학자들이 했던 당대의 고민을 연결하는 것이다. 김 관장은 "실학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 우리의 일상에 실학을 더하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여행이라는 주제에 정약용을 더해 '정약용의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만들면 조금 더 친근해질 수 있다. 정약용이 당대에 했던 고민을 여행기처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번째 '경기 너머 실학'은 전국에 있는 실학을 활용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갖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산 선생이 거주했던 지역들에 남아있는 콘텐츠들을 활용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김 관장은 "경기도에 근거지를 두면서도 전국적으로 '실학'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산의 유배지였던 전남 강진에도 다산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다산에 대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런 곳과 연결해 콘텐츠를 교류하면 더욱 풍성한 자료가 나올 수 있다. 또 자연스럽게 남양주 실학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현재 박물관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학 소풍'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김 관장은 "성인을 대상으로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일단 복합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의만 하는 게 아닌 이 일대를 투어하고, 교육과 연결하는 식의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 박물관 관람객 자체가 인근에 놀러 왔다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방식의 교육이 이뤄져야 효율적이다"라고 전했다. 박물관은 앞으로도 도민에게 현실에 맞닿는 실학을 선보이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뻗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남양주를 근거지로 지역 주민, 학교, 문화단체 등과 함께하며 박물관이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가고 싶다. 그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실학박물관의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실학박물관 전경. /경기문화재단 제공김태희 실학박물관 관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실학박물관 내부 전시실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2019-08-26 강효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2)]경기도미술관

공립·사립·대안공간등 협업체계 구축도미술관 중심 전시 프로젝트 함께 진행서로 다른 정체성 어울려 관객 호응 유도지속적 운영 추진… 국제 교류도 활성화서로 다른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경기도 예술이라는 DNA를 공유하는 미술관들이 대대적인 협업을 시작한다. 경기도미술관판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도미술관장에 취임한 안미희 관장의 아이디어다. 서로 다른 캐릭터가 한 곳에서 어울리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마블 영화처럼, 경기도 미술관도 도내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안공간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안 관장은 이를 '분관형 미술관'이라고 소개하며, 멀리서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지역에서 도미술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문턱없는 공간'으로 미술관을 도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게 한다는 계획이다.안 관장은 "경기도에는 31개 시군이 있다. 분관형 미술관은 이 안에 있는 미술관들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도미술관을 중심으로 도내 지역 미술관에 거점을 두고 함께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미술관이 함께 사업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분관형 거점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관형 미술관의 확장은 실제 분관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안 관장은 강조했다. 도내 많은 유휴 공간과 버려진 공간 등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미술관의 분관을 꾸려나가면 도내 많은 콘텐츠를 도민에게 확산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네트워크 형성 뿐만 아니라 국제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안 관장은 "도와 자매 결연을 맺은 국가나 도시가 2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와 연결된 곳들을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넓혀가야 한다. 미술관이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건 전시 프로그램 교류 활동을 하는 거라 생각한다. 단지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닌 교류와 네트워크를 다져나가야 한다. 이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큰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미술관 내부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전시를 활성화한다. 미술관 대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경기아트프로젝트에 질 높은 콘텐츠를 더해 도민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물한다. 안 관장은 "미술관 프로젝트는 우수한 것이 많다. 기존 우수한 프로젝트들을 더욱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아트프로젝트는 경기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경기도라는 문화를 브랜딩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다. 경기도에는 한 가지 색깔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전시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교육 프로그램도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을 찾는다. 미술관은 현재보다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도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교육실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안 관장은 "연령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뮤지엄 유니버시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 대학에서 못 배우는 인문학·철학 등 전문적인 교육을 문화 전문가들을 초빙해 맞춤 강좌를 해주는 거다. 도내 대학이 많기 때문에 MOU를 맺고 서로 협력하며 강의를 꾸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술관에 들어오면 만나게 되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공간은 신진 작가, 지역 작가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곳은 전시 무대가 많지 않은 작가들에게 무대가 되어주는 작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그는 "도를 미술관으로서 적절한 위상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와 네트워크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도민들이 미술관을 찾을 때 만족하고 갈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도민을 위한 좋은 미술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도미술관 전경. /경기도미술관 제공안미희 경기도미술관 관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교육상설전시인 '이야기 사이'. /경기도미술관 제공

2019-08-19 강효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1)]경기도박물관

이미지 정체등 '위기' 돌파내달부터 '시설 개선' 시작트렌드 맞춰 시대 순 구성대한민국 첫 공공문화재단인 경기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재단은 도민에게는 풍성한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도내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 무대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내 문화정책을 전문적·효율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도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경기문화재단은 각 뮤지엄에 신임 관장을 배치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또 문화 소외 지역으로 꼽히는 북부에는 지역문화교육본부를 신설하고, 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는 각오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는 경기도 문화예술의 모습을 미리 살펴본다. → 편집자 주'경기(京畿)'라는 지명이 생긴 지 어느덧 천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역사적인 일들은 수없이 많이 발생했고, 문화와 삶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이 긴 시간 안에 담긴 수많은 흔적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기록된 자료와 서적을 통해 당시를 끄집어내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물론 역사학자에게도 천 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은 어렵다. 이런 긴 시간을 장면으로 기록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에 남아있는 흔적을 통해 깊이 있게 경기도의 삶을 소개하는 '경기도박물관'이다.지난 1996년 6월 21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문을 연 박물관은 23년 동안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광장 역할을 해왔다. 또 경기도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박물관들과 특별교류전을 통해 도와 연결된 해외 역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그러나 10년 전부터 박물관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력과 예산 축소로 인해 박물관 규모가 점점 줄어들었고, 정체된 이미지가 심어지면서 입지가 점점 작아졌다.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점을 끌어안고 있던 박물관이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박물관 새 수장인 김성환 관장은 박물관 리뉴얼을 통해 한층 향상된 시설과 다양한 전시, 문화교육 등으로 관람객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다음 달부터 박물관 공사가 시작된다. 개관 당시에는 선도적인 시설로 관심을 모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전시실 노후 등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새로운 박물관에서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가장 큰 변화는 상설 전시실이다. 기존 고고전시실, 문헌전시실, 기증유물실 등 분류사 형식으로 전시를 진행하던 방식을 최근 전시 트렌드에 맞춰 시대 순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경기도의 삶'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김 관장은 "기존 상설전시실 전시는 '낡은' 방식의 전시 구성이었다. 새로운 상설전시실은 경기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이뤄질 것 같다. '경기' 명칭은 고려시대인 1018년에 시작이 됐다. 이를 반영해 고려부터 조선까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거란·여진 등 中 북방문화매년 국제교류 특별전 개최계층·연령별 교육도 선보여특별전시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려진다. 박물관은 일 년에 한 번 해외 교류전을 개최,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3개년 계획으로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와 교류가 있었던 중국 북방문화 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인데, 2020년에는 거란 문화, 2021년에는 여진 문화, 2022년에는 몽고 문화를 전시한다. 또한 박물관 내에서 이뤄지던 교육 프로그램은 계층별, 연령별에 맞춰 구성한다. 도민의 문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그동안 박물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게 약했다. 향후 박물관이 도민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정책적으로 개발을 할 것"이라며 "아직도 박물관은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분위기의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경기도박물관 전시실. /경기문화재단 제공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2019-08-12 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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