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글밭

 

[열린글밭]건축에 빠진 경영학도 두번째 이야기, 파리로 가다

기괴하고 독특한 작가들 세상그들의 표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중 유난히 설치 미술이 좋았다나에겐 모든게 흥미롭게 다가와결국 공간디자인 공부하러 떠났다창의적인 일에 대한 갈망으로 디자인을 공부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디자인 중에서도 어떤 분야를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는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 것인가? 어떤 작품을 보았을 때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한 것은 미술관을 가는 것이었다. 평소에 유일한 취미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미술관을 가는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미술관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미술관에서도 유난히 내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설치 미술이었다. 갤러리를 들어가면 설치미술품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갔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없이 작품 앞에 서있는 나 자신을 보고 느꼈다. 내가 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높은 천장에 텅 비어있는 흰색 공간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명상을 해도 좋을 것 같은 그 공간이 예술작품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표현의 자유였다. 예술품을 보면 작가의 머릿속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기괴하고 독특한 그들만의 세상을 표현해 놓은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중에서 유난히 왜 설치 미술이 좋을까'를 생각해보다가 깨달았다. "아 나는 공간을 이용하는 어떤 작품에 관심이 있구나." 공간과의 관계 즉, 공간과 작품 간의 스케일 관계, 형태와 공간 간의 관계 그리고 작품 색깔과 흰색공간과의 관계. 이 모든 것들이 나한테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런 나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선택한 것이 공간 디자인이었다. 그렇게 나는 파리로 공간디자인을 공부하러 떠났다. 파리에서 공간디자인을 공부한 곳은 '에꼴 까몽도'라는 학교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학교 건물이 파리 퐁피두센터를 닮았다는 것이었다. 내부 구조물이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건물이었다. 강의실은 유리로 뒤덮여 있어서 실내가 다 보였고, 기본적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그리고 공간과 공간을 이동하는 수단인 엘리베이터와 계단 또한 밖으로 나와 있었다. 퀴노 블루만(Cuno Brullmann)이라는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가 설계를 했는데 파리 퐁피두센터와 비슷한 건축물을 많이 지은 것 같아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퐁피두센터를 지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와 같이 일을 했던 경력이 있었다. 이렇게 퐁피두센터 같은 학교에서 나의 디자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디자인 수업 첫 번째 과제는 공간에 관한 것이었다. 5cm×5cm 정사각형 형태 11개를 가지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어떻게 디자인 학교에 들어왔지만 디자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특히나 20년이 넘게 획일적인 공간인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나로서는 다양한 공간을 상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손 가는 대로 정사각형 두꺼운 종이를 이리저리 배치해보다가 그대로 풀을 붙여서 학교에 가져갔다. 나는 뭔가 그래도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고 가져갔는데, 교수님이 내 작품을 보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이건 아냐. 건축이 아냐. 뭔가가 부족해!"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머리가 순간 띵 해졌다. 그리고는 빠르게 내 옆을 지나가는 교수님을 붙잡고 물었다. "아니 도대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건가요? 어떤 게 건축적이지 않은 거죠?" 나의 질문에 교수님은 나를 빤히 보더니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그냥 내 옆을 지나갔다. 이날부터 나의 디자인공부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1학년 마지막 발표가 있었다. 우리 학교는 공간 디자인과 오브제 디자인을 같이하는 학교로 유명했다. 이날은 오브제 디자인 마지막 발표날이었다. 내 차례가 오자 나는 오브제 용도와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내 발표가 끝나자 교수님이 한마디 하셨다. "음, 이건 우리 할머니라면 사용하지 않을 거야." 나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난 교수 할머니를 위해 디자인한 게 아니야"라고 속으로 외쳤다. 내가 상상한 파리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권선영 건축작가권선영 건축작가

2018-09-11 권선영

[열린글밭]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도와 개항장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도시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응축이다. 유리한 자연환경에 복잡한 사회가 자리 잡는다. 그래서 온갖 것들이 뒤섞여 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장소들이 모여 도시를 이룬다. 인천광역시 중구는 다양한 요소들이 균형감 있게 공존한다.중구는 오늘날의 모습과 근대의 모습이 함께 있다. 바다를 사이로 영종하늘신도시와 인천역 일대 원도심이 마주한다. 인천국제공항은 화려하고 인천항은 세월이 느껴진다.지나간 역사대로 중구에는 중국과 일본의 흔적이 남겨져 있고 그 속에 서양의 양식도 함께 있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이 근대에 제각기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인천을 개항했고 은행과 관청을 지었다. 식량과 자원이 배에 실리고 바다를 건너갔다. 그리고 서양문물과 공산품이 도착했다.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무리를 짓고 자신들의 영역을 지켰다. 우리나라는 조금씩 설자리를 잃어갔다. 부산하고 첨예한 시간들이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오래된 건물들이 남았다. 잘 보존된 건물들은 나름의 용도를 찾아서 전시관, 사무공간으로 쓰인다. 그리고 한국전쟁이나 화재로 그렇지 못한 건물들도 있다. 중구의 편치 못한 역사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이어진다. 인천광역시의 내부와 외부의 상황 때문에 중구는 다시금 변화해야만 한다. 새로운 항구의 건설은 중구가 기존의 인천항이 만들어준 정체성을 상실함을 의미한다. 중구에 여가를 즐기러 오던 사람들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더 먼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영종하늘신도시가 성공적이라면 고급화된 신도시와 침체된 원도심으로 분열된 도시가, 그렇지 못하다면 쇠락하는 도시가 중구의 미래일지 모른다.지금의 중구에는 올바른 도시 변화의 방향과 속력이 필요하다. 이익만을 노리는 투기, 무관심한 방치, 서투른 재개발은 모두 피해야 할 장애물들이다. 성숙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중구에 올바른 변화를 부를 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며 우리나라와 인천이 겪은 변화는 갑작스러웠고 외부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구는 혼란스러운 역사를 다양성으로 바꾸고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어우러지는 문화와 자연이 중구를 지탱하고 돋보이게 할 역량이다. 이제는 그곳에서 주체적인 역사가 쓰일 차례이다./최준규 부천시 원미구최준규 부천시 원미구

2018-08-12 최준규

[열린글밭]경영학도, 건축의 매력에 빠지다

왜 건축인가? 경영학도였던 내가 왜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까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마도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창의적인 일에 대한 갈증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때 국제마케팅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였다. 마케팅수업은 팀플레이 작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제는 한국에 있는 빵집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중국에 진출할 것인가였다. 우리는 시장조사 후 프로모션 전략을 짜고 있었다. 팀원 한 명씩 전략아이디어를 내놓는데 다들 기존에 존재하는 실제로 빵집 브랜드가 시도했던 전략을 제시하는 거였다. 뭔가 이상했다. 왜 기존에 벌써 써본 전략을 실제로 실행될 것도 아닌 대학교 마케팅수업에도 적용하는 거지? 왜 새로운 전략을 생각하지 않고 검증된 전략을 쓰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물어보니깐 "그래야 리스크가 없고 적어도 2등을 하잖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절대 1등을 할 수는 없잖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봐야 하는 거 아냐?"라고 하니 팀원 한 명이 대답했다. "나는 성적을 가지고 그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아." 이때 느꼈다. 나는 이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구나. 살면서 이것보다는 좀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다. 이런 갈증을 느끼며 살아가다가 프랑스 경영대학교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여기서 제시카라는 프랑스 친구를 만났다. 어느 날 이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난 사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려 런던에 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반대하셔서 경영학과에 왔어." 이 말은 나한테 충격적인 말이었다. 나는 살면서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을 주위에 본 적이 없었고, 디자인을 내가 전공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같은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 제시카가 디자인을 공부할 수도 있었다면 나도 충분히 디자인을 전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어떻게 보면 우물안에 개구리였다. 대학교 때 전공을 정하면 계속 그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혀 다른 분야의 학문을 한다는 것은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를 않았다. 이 두 사건을 계기로 나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학문은 디자인이었다. '그래! 어쩌면 내 천직은 디자인일 거야!'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부터 학교에 있는 디자인수업을 청강하고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예술 감각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과천 현대 미술관에 건축 관련 전시가 있다고 해서 아는 여행작가 언니랑 같이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언니도 건축에 관심이 많아 건축 관련된 책들과 전시를 꾸준히 보러 다니고 있었다. 전시장을 들어가자 과 잠바를 입은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보니까 architecture라고 적혀있었다. 건축과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단체로 전시를 보러온 것이었다. 건축공부에 대한 갈망과 갈증이 있었던 나로서는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대학교 때 건축을 전공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니한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언니가 말했다. "선영 씨 아무리 전공을 했어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5년 동안 아무것도 못 배우고 학교를 졸업해요. 가장 중요한 거는 얼마나 그 학문에 관심이 있냐는 거예요. 우리는 비록 건축을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았지만, 건축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저들보다 더 있을 수 있어요. 어쩌면 모든 것은 관심의 깊이인 거 같아요." 사실 그 말이 맞는 말이었다. 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지만 건축을 싫어할 수도 있고, 점수에 맞춰서 억지로 과를 정했을 수도 있고, 빨리 졸업하기만 기다릴 수도 있었다. 심지어 건축전시도 학교에서 가야 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온 것이지 자기 의지로는 절대 안 올 수도 있었다. 그렇다. 영문학과를 졸업한 모든 졸업생이 영어를 다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건축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건축을 공부하는 첫걸음은 순수한 그 학문에 관한 관심과 호기심이 아닐 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권선영 건축작가권선영 건축작가

2018-08-07 권선영

[열린글밭]행복한 삶을 담아내는 감성교육

행복은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최대 목표다. 따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고 최종 목적이 돼야 한다.이것이 지성교육의 영역을 넘어 감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즐겁고 행복한 교육이란 학생들이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와 스스로 하고 싶은 교육이다. 가슴으로 감동하고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습관화시키고 실행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감성의 핵심에는 '공감'이 자리 잡고 있다. 타인의 기쁨과 슬픔이 진정으로 나의 기쁨이고 슬픔인 것처럼 그들과 함께 느끼는 것이다. 공감은 아이의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나 교사와 같은 어른들의 지속적인 공감과 신뢰는 수험생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족집게 과외 선생님이 아니라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부모나 교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수험생의 자신감은 수험생 자신이 축적한 지식의 양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고 힘을 주며 공감해 주는 어른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지성인의 덕목으로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하게'를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조상들의 가르침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가운' 힘들고 고달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감성적으로 주변의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슬픔과 같은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는 감성능력은 이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런 자질을 갖춘 사람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감성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재 지식 중심의 학교교육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고의 중심을 이제는 지성적 영역을 넘어 감성적 영역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빛과 어둠만 가르치는 지식에서 그 경계에 황혼이 있음을 발견하게 하는 학습, 그 황혼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아름다움을 표출해 내는 시, 그림, 음악, 동화, 연극 등이 바로 교실에서 활기를 띠어야 할 학습영역이다. 그래야 순위가 없어지고, 틀림이 아닌 다름이 인정되는 배움의 희열이 생기며 자기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미래사회에서의 성공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대인관계 기술을 토대로 감정을 잘 조절하고, 타인과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느냐가 업무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세계는 지금 지성과 함께 풍부한 감성능력을 두루 갖춘 감성형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노력을 펼치고 있다. 감성지능이 잘 갖춰지고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의사, 판검사, 회사원, 기술자 등 지성을 통해 얻는 직업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아름다움, 낭만, 사랑, 기쁨 등의 풍부한 감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다양한 지식의 암기와 축적된 정보의 양보다는 창의력과 상상력, 풍부한 감성이 삶을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정종민 성균관대 교육학과 겸임교수정종민 성균관대 교육학과 겸임교수

2018-06-14 정종민

소통, 그리고 현장행정

최근 몇 년간 우리 시대 최대의 화두를 꼽으라면 필자는 망설이지 않고 '소통'을 꼽을 것이다. 소통이란 말이 신조어도 아니고 분명 예전에도 있던 말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사회는 말 그대로 소통의 시대였다. 소통은 사람이 갖춰야 할 최대의 미덕이며, 불통은 오래되고 낡은 없어져야 할 악습이 됐다. 말깨나 한다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소통의 중요성을 외쳤고, 정부는 물론 기업, 학교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됐다.경기도도 마찬가지다. 민선 5기 경기도는 도정 목표로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를 표방하며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행정, 현장행정을 추진해 왔다. 이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책이 된 무한돌봄, 민원전철, 찾아가는 도민안방 등은 이러한 소통행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경기도 주택정책과에서는 이런 소통행정의 연장선상에서 주택정책분야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 새로운 소통행정의 모습을 선보였다.먼저 지난 7월17일 도는 경기도건축사회관에서 '건축·주택행정 발전방향 등을 위한 건축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선현장 건축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민원행정의 사례 등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기도 주택정책과 관계자와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지역건축사 회장 등 38명이 참석해 각종 인·허가상의 문제점과 건축사의 역할 등 13건의 제도개선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두 번째 간담회는 7월 23일 건축, 도시, 조경, 공공디자인 등 건축디자인 분야 민간전문가 12명과 관계 공무원 18명이 참석한 건축디자인 간담회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디자인 향상방안 등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여 8건의 창안제도를 도출해 냈다.세 번째 간담회는 경기도 아파트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파트 품질검수단과 함께 했다. 지난 8월 3일 필자는 시공, 안전, 전기, 기계, 조경, 토목분야에서 활동 중인 민간전문가 12명과 함께 공동주택 품질검수제도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LH에서 시공 중인 아파트에도 품질검수를 함께 시행키로 합의했다.사실 공공분야에서의 소통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어떤 사업이든 각 이해집단의 이익이 충돌해 갈등과 분쟁의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앞에서 소개한 3단계에 걸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민간과 공무원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켰다. 대부분의 정책이 공직사회 내부에서 결정됐던 과거 관행에 비춰볼 때 파격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모두가 터놓고 소통을 하면서 소통이 가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민과 민간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하는 간담회는 향후 사업과정에서 일어날 불필요한 오해와 불만, 갈등의 시간을 줄여준다. 필자는 이러한 릴레이 간담회 같은 소통 행정을 제도권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행정이 당연한 사회, 소통이란 말이 더 이상 화두가 되는 일이 없는 사회가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2012-08-28 이춘표

맨발의 성자

십 수년 전 이맘때 쯤인 것 같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올라 귀가를 서두르는데 웬 노인이 전철안에서 이렇게 외치기 시작했다. "미스코리아 유관순! Why two Korea, 미스터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 지하철 안을 오가며 구호를 외치던 노인은 나에게 다가와 면전에서 또 한번 외쳤다. 순간 당황스러웠고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인(狂人)이구나 싶었다. 걸인과 같은 모습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가득한 종이를 온 몸에 두르고 자기가 신봉하는듯 한 신앙을 외치면서 맨발로 다니는 모습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당시에는 지하철 안에서 소동이라도 날까 싶어 모르는 척하고 책을 보는 척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수년이 흐른 어느 날, 지하철의 그 노인에 관한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에 관한 인터넷 기사들을 찾아 읽으며 또 한번 당황스러워졌다. 그는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수재에다 심지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란 기사 내용과 이전에 지하철에서 보았던 광인(狂人)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움막에서 기거할 것만 같은 노인은 가족과 함께 번듯한 주택에 살고있고, 자녀 5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길러낸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추운 겨울에 자신은 맨발에 허름한 옷을 입을지언정, 가족들이 방한복을 마련해 주는 즉시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마는 노인은 그야말로 성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 분이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 광복군에 입대하여 활동한 독립유공자였다는 사실이다. 그런 분들을 예우하고 선양하는 국가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그 분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료를 찾다보니 그 분이 외친 "미스코리아 유관순! Why two Korea, 미스터코리아 안중근! Why two Korea"의 뜻은 "안중근 유관순 같은 분들이 참 한국인이며 그런 이들만 계신다면 왜 두 개의 한국이 있겠느냐?"는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30년간 맨발로 다닌 이유도 "남북통일이 되기 전엔 절대로 신발을 신지 않겠다"라는 신념에서 나오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는 사실이 나를 더 놀랍게 만들었다. 이미 연로하셔서 작고하신 그 분, 애국지사 최춘선 선생님은 지금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져 있다. 기회가 되어 대전현충원에 가게 되었을 때, 그 분의 묘소 앞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맨발의 성자(聖者)처럼 광인(狂人)이라고 비웃는 사람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조국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애국지사가 계셨다는 사실에 새삼 숙연해졌고 다시한번 애국지사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았다.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자신을 희생했다. 역사속에서 해방을 염원했던 선조들은 의병항쟁, 의열투쟁, 3·1독립운동, 독립군의 무장투쟁, 임시정부의 활동 등 갖가지 방법으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국가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아무쪼록 이번 광복절은 다시한번 조국 독립을 위해 살신성인하시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나라와 동포에 대한 그 큰 사랑 가득했던 선열과 지사님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08-14 김상우

감사하다는 것…

가족 드라마인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내용 중에 새들이 질서정연하게 날아가는 모습에서 자연과의 조화 가운데 이루어지는 미학(美學)임을 보게 된다.6년 전 인천공항세관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 우연히 그런 모습들을 남쪽하늘에서 보게 되었는데, 영화속의 영상과 오버랩되어 나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다양한 비행기의 모습 - 보기만 해도 장관이었다.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으로 24시간 물밀듯이 들어오는 여객기와 화물기들은 곧 국력의 상징이요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천임을 상기케 한다.개항당시(2001년 3월) 연간 118여만t이던 화물 반출입 물량은 작년 250여만t으로, 1천454만여명 수준이던 여행자는 3천500여만명으로 급속히 성장하여 세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취항도시수 182개, 취항항공사만 해도 79개사에 이르게 되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라 하겠다. 한편,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활발해지면서 개방화·세계화 시대에 세관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세관은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걸맞은 선진통관체제구축·FTA활용 극대화를 위한 총력지원체제 운영이라는 핵심가치에 온 역량을 다하여 왔다. 돌이켜 보면 세관의 발전은 국가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던 통관행정이 90년대에 들어서면서 EDI 전산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산망 구축은 전 부처에 걸쳐 톱으로 정착되어 롤 모델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미래성장모델이라는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더욱 매진할 것이다. 이런 세관의 발전과 더불어 국가경제에 있어서 60년대의 GDP 60달러이던 우리나라가 20-50그룹(2만달러, 5천만명)에 진입하기에 이르렀으니, 세계가 놀라워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비약적인 발전에 대하여 감사를 잊어버릴 때가 많지 않았는지.지난 달 유럽 몇 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물론 유럽에도 좋은 산들이 있지만, 광교산, 청계산, 북한산 등 도심지에 널려있는 아름다운 산은 유럽 어느 산보다 넉넉하고 편안한 산임을 실감하게 된다. 어디 그 뿐인가. 파리의 센강과 비교해 보면 수도권에 이렇게 큰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은 아니다. 또한 쾌적하고 편리한 전철, 동네 골목까지 다니는 버스는 저렴하면서도 편리성에서는 어느 나라가 따를 수 없는 강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행가이드가 자주 우리더러 도난에 주의하라고 당부를 했는데, 이런 연유에서인지 백들을 앞 가슴쪽으로 한 채 찍은 사진을 보고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위스의 융프라우 정상까지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과정에 7개국어로 안내방송을 하면서 한국어도 포함됐다는 사실과 차장들이 우리 좌석으로 와서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접하고 조국의 국격을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기도 하였다. 문득 '우리의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외부에만 방향을 돌리다 보면 정작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잊어버린다. 이번 여행이 세관의 발전·국가의 발전에 재삼 감사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됐음을 깨닫게 되었다.

2012-07-25 안승국

소통(疏通) 과 불통(不通)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는 "성을 쌓은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기원전 40년 로마를 둘러싼 세르비우스 성벽을 허문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영웅으로 평가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실천했고 '팍스 로마나'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취지에서다.이러했던 로마는 300여년이 지난 서기 279년 19㎞에 달하는 아우렐리우스 성벽을 15m 높이로 쌓아 올린다. 성벽은 로마를 '영원한 도시'로 만들 것처럼 보였고 로마 시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410년 서고트족이 침입해 로마로 통하는 모든 도로와 다리를 봉쇄하자 성벽은 포위망으로 변해 식량이 바닥나고 전염병마저 돌게 되었다. 결국 성벽은 열릴 수밖에 없었고 4만여명의 서고트족 병사들은 로마 시내로 밀려들어와 3일간 약탈을 자행했다.역사에서 배워서인지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소통을 강조한다. 소통, 달리 새로울 것도 없는 말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모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람간의 소통이야말로 의사와 인식의 소통인 만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어렵고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소통이라고 하면 윗사람과 아랫사람간의 불통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우리사회의 위계질서에서 비롯되는 일종의 막힘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소통을 위해 아랫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찾아 직접 의견을 듣고자 한다. 그런데 소통은 이 같은 방식에 머무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게임이 잘 안 풀려 우리팀이 고전하고 있을 때 중계하던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말이 생각난다. 어려운 때일수록 대화가 필요하다며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할 것을 주문했던 것이다.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세대를 불문하고 소통을 위해 메신저를 하고 트윗을 하기 위해 수시로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거나 스마트폰을 문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요즘 시대는 소통의 장이 넓어졌다 하는데 세대간 개방성이 확대됐다고 하는 오늘날 오히려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퓨터산업의 발전으로 소통의 장이 넓어진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소통이 자기 PR에 그칠 뿐 상호간에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간에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소통을 위해서는 첫째,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상사의 다소 무리해 보이는 지시나 명령이라도 상급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면 믿고 따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신과 반발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뢰와 믿음은 평소의 많은 대화와 포용력 그리고 수평적 인간관계로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관심과 눈높이가 관건이다. 소통의 장에서 개인적 사고를 트윗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막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눈높이를 맞출 때에 비로소 소통이 있을 수 있다.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상대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셋째, 대면(對面)이다. 옛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하였는데 자주 보고, 손이라도 잡아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순간,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은 허물어지면서 소통의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소통을 위하여 문명의 기기에 의존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구식으로 서로에 대한 관심과 눈맞춤, 신뢰와 믿음으로 형통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 보자.

2012-07-18 김재규

긍정의 힘으로 나를 변화시키다

공직에 몸을 담은 지 어느덧 25년차로 들어선다. 첫 임용 당시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공직자로서의 25년이라는 세월의 파노라마를 머릿속에서 하나둘 그려본다. 그리고 자문한다. 나는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남기었는가? 임용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내가 속해 있는 조직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은 무엇이며 반대로 조직과 지역사회가 나에게 가져다 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경기도 공직자로서의 25년이 나에게는 한 마디로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나는 행복한가?" 이 뿐만이 아니다. 공직자로서 내가 추구하고 있는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나만의 가치나무를 세워본다. 지난 25년 동안 나 자신도 정의해 보지 못했던 나만의 자랑거리와 장점을 내 스스로 자문하면서, 때로는 나의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나를 찾아본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올해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새롭게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긍정조직 워크숍'에서 주고받는 대화의 주제들이자 워크숍의 주된 탐구활동 질문들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된 '벽 없는 조직 워크숍'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낮추거나 없애고, 직원 상호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열린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한 교육이었다면, 올해 새롭게 도입된 '긍정조직 워크숍'은, 우리들 개인이 갖고 있는 강점과 공무원 조직의 가치를 찾아내, 개인의 행복과 조직의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강점 기반형 조직개발 프로그램'이다. 즉 '긍정조직 워크숍'의 궁극적 지향점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잠재능력과 강점을 발휘하여 자신보다 더 큰 가족과 조직, 나아가서는 지역 또는 국가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기여하는 공공선(公共善)을 위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데 있다. 사실 우리의 공조직은 긍정보다는 부정적 사고를, 미래 지향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긍정조직워크숍은 소통과 나눔의 긍정조직 문화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한 교육프로그램이다.이를 위해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는 긍정심리와 조직문화, 행복학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제안 설명회를 거쳐 헤고스 랩(HegosLAB) 연구진을 강사로 편성했다. 2013년까지 2년에 걸쳐 도의 전 실국을 대상으로 '긍정조직 워크숍'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총 15회의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워크숍에 참가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조직문제해결, 과제수행식 교육과 달리 개인의 긍정적인 특성과 강점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조직의 발전을 위한 나의 역할과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나타났다.지금 경기도청의 아침 출근길 몇몇 부서에 들어서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긍정실천선언문이 담긴 액자를 볼 수 있다. 그곳에는 긍정소용돌이를 일으키기 위한 직원들의 강점, 부서의 역할과 사명, 그리고 전 구성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활동계획이 담겨져 있다. 이제 막 시작된 긍정실천선언문이 경기도청 전 부서에 게시되고, 긍정소용돌이가 점점 확대되어 도청공직자의 긍정바이러스가 경기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12-06-28 신현범

노인복지의 새로운 이름, 생활체육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이하는 '경기도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21일 부천시에서 열린다. 도내 노인들의 운동, 건강관리, 그리고 여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축구와 게이트볼·배드민턴 등 10개 종목에 걸쳐 60세 이상의 경기도 어르신 2천6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그동안 생활체육 현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게 된다.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한 경기도어르신생활체육대회는 생활체육을 즐기는 도내 어르신들이 한마당에 모여 경연을 펼치는 의미에 더해서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체육활동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체육 보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통계적으로 볼때 2000년 노인 인구비율 7.1%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9년이 되면 노인인구 19%로 본격적인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노인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한다면, 복지와 사회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을 논할 때 건강한 노후 대책의 중요성은 빠질 수 없는 실정이다.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체육복지'의 영역은 복지와 체육을 연계해 구성할 수 있는데 이때 '건강'이라는 개념이 필수적인 연결고리가 된다. 건강한 삶은 모든 이들이 필수적으로 추구하는 바이고, 체육활동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평소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사전적인 예방이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생활체육의 활성화는 커다란 재원이 필요하지 않은 확실한 복지 대책임이 분명하다. 즉, 노인들에 대한 복지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생활체육이 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더 나아가 스포츠를 통한 생활체육 복지는 모두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일반적인 사항이라는 관점에서, 사회의 모든 계층과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건강 추구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생활체육의 미션을 고려할 때, 체육 활동의 기회를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보급을 확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정적·재정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인프라의 관점에서는 접근이 용이한 공공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것과 공공 스포츠클럽을 확대해 참여 여건을 조성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숙련된 생활체육지도자들이 도민들을 위해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보급 서비스를 펼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도내 배치된 283명의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불철주야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규모를 생각하면 지도 인력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도생활체육회는 최근 노인들을 전담하는 노인 생활체육 지도자를 도내 시·군에 배치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적극 돕고 있다. 생활체육, 즉, 운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지이고 모든 이들의 권리가 아닐까 싶다.

2012-06-21 한규택

세 개의 평화공원과 디자인

경기도의 디자인 정책이 초기에는 주로 CI(도의 이미지 통합)업무에만 한정하였던 것이 점차 공공공간디자인, 환경디자인, 산업디자인, 공공조형물 디자인 등 범주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디자인이 도정의 각 분야에서 적용되어 도시를 아름답고 편하게 만들어 가고 도와 도민간의 이해와 소통을 늘리며 지역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 우리 부서에서 큰 관심을 갖고 직접 디자인하거나 디자인을 지원한 세 개의 평화 테마공원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20사단 평화테마 공원 조성사업이다. 이 부대 측에서 연병장을 체육공원으로, 구(舊) 사령부 건물을 안보교육관 및 양평군 지역홍보관 용도로 개방할 뜻을 제의함에 따라 지난 4월 사령부 건물 실내외 인테리어와 운동장 시설 기본 디자인을 제공했다. 특히 이 부대 주변에는 한국전쟁 승전지가 위치하고 있고 부대에서 당시의 사료들을 다량 소장하고 있어 현장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제작된 디자인을 토대로 국비지원을 요청하여 양평군과 공동으로 금년 내에 이 테마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부대시설 개방은 한 지역의 차원을 넘은 가일층 향상된 민관군협력관계의 상징이라고 할 만하다.두 번째 사례는 적성면에 소재한 영국군 참전 테마공원 조성사업이다. 이곳은 1951년 4월 영국군 글로체스터 대대 750명의 장병들이 중공군을 맞아 최후까지 장렬히 싸우다 약 700명이 산화한 곳이다. 지금은 전투에 대한 간단한 기록만이 한 개의 바위에 초라하게 새겨져 있을 뿐인데 매년 4월에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들의 희생을 추모할 기념물 건립이 필요하다는 25사단장의 요청에 따라 우리 부서에서는 조각전문가인 가천대 윤영석 교수의 도움을 받아 상징물을 디자인했다. 이 디자인은 추상적인 탑신이 하늘로 높이 치솟은 형태의 전통적인 기념물과는 다른 독특한 디자인이므로 공원이 완공되면 양국간 우호의 상징물로서 또한 이지역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국가보훈처 등 관련기관에 예산지원을 요청하여 내년에 이분들이 다시 한국에 올 때 완공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세번째는 오산의 UN군 초전테마공원이다. 이곳은 UN군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950년 7월 미국 스미스 부대가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여 165명이 전사하고 36명이 부상을 당한 곳이다. 경기도는 이 테마공원사업을 2010년 공공디자인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오산시에 국비와 도비를 지원하여 2011년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 건립중인 UN 초전기념관에는 각종 사료와 오산시민들이 제작한, 평화를 테마로 하는 미술작품들이 전시된다. 우리는 국격을 높이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한국을 지키기 위하여 희생한, 그리하여 우리가 시련을 딛고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준 한국과 UN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할 줄 모른다면 어찌 품격있는 국가라 할 수 있겠는가? 곧 현충일이다. 말보다 더 호소력 있는 디자인으로 전몰용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2012-05-24 이세정

세계인의 날을 아시나요

우리가 매일 보는 달력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각종 기념일이 많이 있다. 5월에만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8개의 각종 기념일이 있다. 5월 20일 세계인의 날도 있다. 그러나 다른 기념일과 달리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이고 1주간을 세계인 주간으로 정하여 각종 기념식과 각 나라별 축제를 개최한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전국 다문화 가족 합창대회를 6월 3일에 개최하고, 파주시에서는 외국인주민 장기자랑, 김포시에서는 세계인 큰 잔치, 화성시에서는 다문화 체험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곳곳에서 개최한다.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140만여 명으로 30%인 38만여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그 유형별로도 근로자,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재외동포, 유학생 등 다양한데 이들의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발표한 다문화 가정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은 학교생활, 경제적 어려움, 외모 등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이 대표적이고 그 중에서도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학습 부진이 42.6%, 숙제의 어려움이 21%, 준비물 등을 잘 챙기지 못하는 것이 15%라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는 사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가 42.8%로 진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외모로 인한 따돌림의 이유는 부모가 외국인이라는 답변이 36.6%, 특별한 이유 없음이 29.4%로 아이들이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경기도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적응에 가장 필요한 한국어교육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한국어 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어교실을 통해 약 1만1천명에게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 자녀 양육과 교육을 위한 지원으로는 한글 실력이 부진한 자녀 2천명을 대상으로 방문학습지를 제공하고, 중도 입국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국내사회 적응을 위한 실태조사와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지원시책으로 외국인근로자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외국인복지센터 6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으로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더 나아가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능력시험에 대비한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140만 시대다.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외국인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외국인과 어울림은 일상이 되었다. 이들에게도 모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옳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를 수용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외국인을 편견 없는 시각으로 바라 볼 때 그들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인의 날이 외국인을 위한 날이 아니라, 우리도 세계인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세계인의 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12-05-16 심재진

소통의 리더십

한해, 한해 나이를 더할수록 사람들은 삶의 지혜와 마음의 여유를 기대한다. 흔한 말로 '나잇값'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적 리더라는 이름이 붙게되면 그 때는 '자릿값'이라는 꼬리표가 하나 더 붙게 된다. 그만큼 의무와 책임이 막중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나잇값', '자릿값'을 한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때때로 누군가가 그릇된 결정을 했을 경우, 나이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회적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곤 한다.또한 불편한 권위의식을 카리스마라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다. '자릿값'의 뜻을 오인하여 VIP에 연연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옛말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리가 사람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리더의 결정권이 독단을 행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착각들이 대체로 그러한 실수를 유발한다. 때문에 어느 한 집단에서 책임자로 '제값'을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새삼 느끼곤 한다. 이러한 생각들 때문인지 어느 날부턴가 심중에 담아두고 있는 구절이 있다.공자는 '군자유구사(君子有九思)'라고 하여 선비가 품어야 할 9가지 생각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오늘을 살고있는 리더들은 물론이고 나날이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어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시사명(視思明) 청사총(聽思聰) 색사온(色思溫) 모사공(貌思恭) 언사충(言思忠) 사사경(事思敬) 의사문(疑思問) 분사난(忿思難) 견리사의(見利思義)'.다시 말해, 볼 때는 분명한가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확실한가를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한가를 생각하고, 태도는 공손한가를 생각하고, 말할 때는 충실한가를 생각하고, 일할 때는 신중한가를 생각하고, 의심이 날 때는 물어볼 것을 생각하고, 분할 때는 뒤에 올 어려움을 생각하고, 이익이 생겼을 때는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분란은 오해와 착오, 또 찰나의 욕심과 화에서 비롯되므로 현명한 리더라면 매사에 신중하고 분명하게 처신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위와 직분을 내세워 남에게 소홀하거나 오만한 모습을 보여 자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도 가르친다. 또 종잇장에 불과한 학위에 자만하지 말 것이며,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배울 것이 있음을 잊지 말라고도 하였다. 이쯤 되면 시대를 초월한듯한 공자님의 가르침이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마치 요즘 세상을 2천500년 전에 이미 예견한 것 같기도 하다.어떻게 가능할까? 이유는 바로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세상만사의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건 인간사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이다.지위는 높은 곳에 있어도 마음은 동등한 곳에 두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나눔에 인색하지 않으며, 개인의 인품이 만인의 인품인 것처럼 생각하는 '열린 리더'들이 많아져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위한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2012-05-15 김재열

FTA대응 '경기도 친환경 농업'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소비자의 생활양식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생활양식인 로하스(LOHAS)의 변화물결로 2000년 이후 유기농산물 소비량이 매년 20%이상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고품질 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친환경농업을 농업부문의 대표적인 저탄소농업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고, 특히 2010년 이후 유기농식품산업 육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향후 한국의 농업이 WTO·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농산물의 질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친환경농업육성 정책이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농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려면 순수 '우리 것'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가꾸고 발전시켜야 한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농법으로 친환경 유기농업을 현대화시켜 한류 문화화하고,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우리 농촌의 특색을 살리는 세방화(世方化)를 실현시켜 우리 농업과 농촌·농민의 소득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 이는 FTA파고를 극복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친환경 농업이라는 뜻이다. 지정학적 또는 농업기반으로 볼 때 친환경 농업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농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는 친환경농업육성 전담과를 신설하고 FTA극복 핵심 전략을 친환경 농업으로 정하고 행정 역량과 재정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FTA 대응을 위해 도의 조직까지 개편한 것은 농가 보호 의지가 확고하고 무게 있는 친환경농정을 시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지난 3월 신설된 친환경농업과는 2012년 친환경농업육성분야 28개 단위사업에 1천926억원을 투자해 국민의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1개소, 친환경농업지구 2개소, 클린농업벨트기반 구축 15개소, 토양개량제·유기질비료·녹비작물종자지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지원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생산만큼이나 유통이 중요한 만큼 친환경 농산물 대량 소비처인 학교급식확대를 위해 도내 687개 학교에 240억원을 지원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 도내 농축산물에 대해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친환경 인증 비용도 지원한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확대 사업'에 시·군비 포함 4억1천300만원을 투입해 도내 농가의 친환경 인증 확대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도내 농가가 각종 친환경 인증을 추진할 경우 인증 신청비와 인증심사에 필요한 각종 검사비용, 수수료 등을 지원해 경쟁력 높은 친환경농업의 확산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친환경 농업 장비와 자재, 교육시설 등을 지원하는 '클린농업벨트 기반구축사업' 단지 15개소를 선정하고 총 41억8천만원을 지원하여 농산물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3%대인 도내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오는 2015년까지 10%로 높여 친환경농업을 통한 우리 농가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기로 하였다. 웰빙 트렌드에 맞춘 경기도의 친환경 농정이 도내 농업인에게 백기사역(白旗使役)을 자임할 것이다.

2012-05-10 문제열

반신욕

언제부터이던가. 나는 매일 아침마다 반신욕을 즐긴다. 욕조 안에 주저앉아 배꼽까지 약간 더운 듯하면서 미지근하게 데운 물로 채운 후 몸을 담근다. 10분 정도가 지나면 땀이 나오기 시작해서 얼굴 전체가 땀으로 범벅되기 시작한다. 30분쯤 지나서 욕조를 나오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면서 개운하기 이를 데 없다. 그날 하루 모든 일이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통틀어 '성인병'이란 말을 요즘은 '생활습관병'이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병들은 오랜 동안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이므로 맞는 말인 것 같다. 나쁜 생활습관은 담배, 지나친 음주, 균형 잃은 식생활, 날마다 생기는 스트레스 등등. 따라서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줄이면 줄일수록 병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나아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늘려 나간다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우리 생활 속에는 건강의 회복과 증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조깅, 걷기, 건강식품에서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들이 소개되고 또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제 목욕 효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목욕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활습관 그 자체이기 때문에 목욕만큼 간단하고 계속하기 쉬운 것도 없다.그것도 전신욕보다는 미지근한 물(38~40℃)로 하는 반신욕이 좋다. 물도 반밖에 안들어 좋고, 현대인의 바쁜 생활 속에 20~30분 정도면 가능해서 시간적으로도 좋다. 미지근한 목욕물은 '진정'신경인 부교감신경의 작용을 강화시킨다. 또한 위액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등 위장의 움직임도 활발해져 좋다. 목 부위까지 푹 담그는 전신욕은 심장이나 폐가 약한 사람, 또 노인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라도 폐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답답한 느낌이 커진다. 따라서 탕 속에 오래 있을 때는 전신욕이 적당하지 않다.최근에 주요일간지에서 '암세포 열 받으면 죽는다. 먹는 것만으로는 병치유 한계, 몸 따뜻하게 만드는 게 건강 비결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어 소개하면, 첫째 암은 열에 약하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발열에 약하다는 점에 관해서는 독일의 의학 박사 부시가 1866년 '단독(丹毒:살갗이 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과 기타 고열을 동반하는 병에 걸리면 암이 낫는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하였다. 둘째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이토 마사시 교수는 저서 '체온을 올리면 건강해진다'에서 체온이 1℃ 상승하면 면역력은 5~6배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감소한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상보다 낮아진 체온을 상승시키는 것이다.이를 종합해 볼 때 미지근한 물의 반신욕이야말로 여러 가지 성인병으로부터의 탈출 뿐 아니라 암예방과 면역기능 강화를 위해서, 반드시 좋은 건강 방법이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짬을 내어 별도로 목욕탕을 가는 번거로움도 없이 집안의 욕조에서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기에 또한 좋다. 과음 과식 등 나쁜 생활습관을 반신욕을 통해 땀을 흘림으로써 몸속 노폐물을 빼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모두에게 반신욕을 강력히 추천한다.

2012-05-03 백은기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기업으로 준비중인 (주)이웃은 지난 3월 16일 수원의 오래된 동네 중 하나인 지동에 '핑퐁음악다방' 1호점을 열었다. 오래된 동네에 문을 연 음악다방은 그냥 음악다방이 아니라 경제활동에서 배제된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낮에는 탁구를 치고, 저녁에는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시니어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수료한 어르신들이 직접 내려주시는 핸드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핑퐁음악다방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고 공간 리모델링을 거쳐 탁구대를 들여놓았다. (주)이웃은 핑퐁음악다방을 '예술과 스포츠의 블랜딩'이라고 소박하게(?) 소개한다. 필자는 여기에 더해 문화와 복지에서 소외된 계층과 공간, 고령화라는 사회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진지함까지 더해진 '참 좋은 기획'이라고 칭찬하고 싶다.그러나 '참 좋은 기획'이라고 해서 실행비용이 저절로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비용은 늘 고민거리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기금을 지원받거나 기업을 통해 후원을 받으려면 많은 시간과 발품이 든다. 경쟁률도 높게 마련이다. 이런 때 고려할 수 있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말 그대로 대중에 의한 투자를 말한다.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소셜 펀딩'이라고도 불리는 이 투자방식은 공공기금 지원에 비해 과정이 매우 효율적이다. 정해진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있고,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창작자는 물론 후원자들도 적극 나서 프로젝트 홍보를 돕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만원 내지 수십만원 등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핑퐁음악다방은 크라우드 펀딩의 좋은 사례다. (주)이웃은 공간 리모델링과 기본적인 카페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86명으로부터 500만원을 투자받았다. 바꿔 말하면 핑퐁음악다방은 86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공간이 된다. 후원에 대한 보상으로 나무명패 제작과 핸드드립커피 제공 등을 제시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장점은 효율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핑퐁음악다방과 같은 사례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역문제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화예술활동 자금은 공공기금에 의해 진행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공공기금이 특정 절차와 심사자에 의해 결정되고 긴 시간이 요구되는 반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사업의 심사자는 대중이고 진행 과정도 빠르게 돌아간다. 대중은 원하는 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난 2008년 1월 '인디고고'라는 브랜드의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된 이후 국내에는 굿펀딩,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하는 개미스폰서, 문화예술분야로 특화된 텀블벅 등을 통해 다양한 기획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일상이 그저그런 시간의 연속이라고 느껴지거나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모색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크라우드 펀딩의 문을 두드리시라. 참 좋은 기획을 찾아 클릭하고, 즐기시라.

2012-04-26 신미라

출소자들의 새삶을 꺾지말자

얼마 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하다 나온 한 출소자가 동네 편의점에 들어가 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이 일로 그는 또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또 강원도에서는 출소 후 직장을 다니던 한 40대가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범죄의 길로 들어서 주위를 안따깝게 한 일도 있었다. 출소자들의 재범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도소 출소 후 3년 이내 재범률은 23% 내외라고 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해 형사처벌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온 출소자 중 40%가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 모두 재범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으로 꼽힌다. 출소자들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취업은 필수적이다. 당장 먹고 살 생활기반이 제공돼야 한다. 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재범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교도소를 중심으로 한국법무부보호복지공단 등 많은 유관단체들이 출소자들의 취업에 힘을 쏟고 있다. 출소자들의 취업행사도 다양해졌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얻는 출소자들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의정부교도소에서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취업분과위원들이 출소자들이 취업 후 기반을 잡을 때까지 이들의 멘토가 돼 물심양면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돕거나 자질을 살려 창업할 수 있도록 끌어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각계의 노력으로 출소자의 취업난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출소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이 취업하고 난 뒤 직장과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따르면 출소자들 중 취업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 근속자는 의외로 적다고 한다. 취업 후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전과사실이 알려지면서 달라진 동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이라는 게 법무보호복지공단측의 설명이다.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직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새 출발하려는 출소자들의 의지를 꺾고 있는 것이다. 한 경찰행정 전문가는 "상당수 전과자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직업적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출소자들의 진정한 사회복귀는 취업 후 생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이들의 취업 후 직장생활 적응에도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새 출발의 의지를 보이는 출소자들에게는 마땅히 기회를 줘야 한다. 전과가 이들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특히 이들의 취업을 받아준 기업은 그 자체로도 고마운 일이지만 입사 후 이들을 다른 근로자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대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래야지만 이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고 근로의욕을 북돋울 수 있다. 이왕 이들의 새 출발을 돕는 취지에서 받아들였다면 근로환경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 교도소 취업분과위원 등 출소자 취업지원 민간단체들은 이들이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출소자의 성공적 사회복귀는 출소자 스스로 재범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립의지를 키울 수 있는 정신무장이라고 생각한다.

2012-04-19 김명달

수돗물관리사를 아십니까?

한 달에 한 번 시민 여러분 각 가정을 방문하는 수돗물관리사를 알고 계십니까? 정수기를 청소해 주는 사람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수돗물관리사는 우리가 항상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즉 수도계량기 검침,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은 물론 동절기 계량기 동파, 누수, 고장 여부를 확인해 주는 주부 검침원입니다.수돗물관리사의 어려움은 수도계량기 덮개 뚜껑을 열면서 시작됩니다. 수도관이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지침을 보려면 엎드려 땅 속을 살펴봐야 합니다. 바퀴벌레, 지렁이, 쥐를 만나는 것은 다반사로 가끔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과 눈을 마주칠 때도 있답니다.안산시는 작년 4월 1일부터 수도계량기 검침과 수도요금 고지서 전달 업무를 안산도시공사에 민간 위탁했습니다. 수도검침 사업을 위탁한 지 어느덧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의 행정사무를 민간에 맡겨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로 민간위탁입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주민들의 욕구에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자세와 좀 더 나은 서비스로 답하고 저비용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의 효과 등 민간기술의 전문성을 보장받기 위해서 수도계량기 검침업무를 민간위탁한 것입니다.처음에는 공단동과 대부동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안산시 전역으로 검침업무를 확대했습니다. 주부로 구성된 27명의 수돗물관리사가 매월 집집마다 방문하여 꼼꼼하게 수도계량기 실태를 확인 점검하고 있습니다. 수돗물관리사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계량기 누수, 동파 등 문제점이 발생하면 세밀하게 체크하고 수돗물 사용량이 지난달에 비해 너무 많거나 적을 경우 직접 사용가에 알려주어 점검하게 하는 등 시정 모니터요원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과거 남자 직원들이 맡았던 수도검침 업무가 이제는 상냥한 주부들이 맡으면서 "수도 검침원이 친절해졌다"라는 시민들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수도검침 민간위탁 사업을 통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주부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간 3억7천만원의 인건비 절감은 물론 기존 업무 담당 공무원을 다른 업무에 순환 배치하여 다양한 업무 접촉 및 각 부서 부족 인원을 일부 해소하는 등 잉여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안산시는 수돗물관리사와 담당 공무원간의 멘토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친절교육은 물론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검침이 어려운 다가구 주차장 상가 등에 PDA와 옥외검침시스템을 확대 도입하여 수돗물관리사의 검침 환경을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시민 여러분의 도움도 필요하겠지요. 수돗물관리사가 검침하기 쉽도록 평소 수도계량기 위에 쓰레기나 적치물은 치워 주시고, 수도계량기 덮개를 차량으로 막는 일, 대문 개방 등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상하수도사업소에서는 주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맑은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끝으로 주황색 잠바를 입은 수돗물관리사를 만나신다면 반갑게 맞아 주십시오. 바로 여러분의 아내이자 엄마랍니다.

2012-04-17 신원남

개청4주년 가평소방서의 다짐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에코피아 가평! 6만여 군민의 숙원이었던 가평소방서가 지난 2008년 2월 5일 경기도에서 32번째로 개청, 흑룡의 해인 올해로 개청 4주년을 맞았다. 2010년 경춘선 복선 전철개통,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격상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개최 등 가평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소방서의 업무도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위치추적, 행사장 지원활동 등 생활안전 119 소방서비스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긴급구조기관의 중추기관으로서 안전지킴이와 군민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생활민원 처리 등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평소방서의 현장 밀착형 생활소방안전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매년 개최되고 있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캠핑대회, 사이클, MTB, 씽씽겨울축제 등 레포츠페스티벌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가평군 등 유관기관 단체,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의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여 구급차 및 구조차를 전진 배치하고 소방차량을 이용한 순찰을 실시, 대형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신속한 현장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가평지역을 찾는 등산객 및 피서객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수난·산악사고가 동반 증가하여 신속한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2010년 민간산악 구조대를 발대하여 신속한 현장대응과 명지산 등 6곳에 대해 산악안내표지판 교체 및 추락사고 예방안내 표지판 설치를 완료하는 한편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용추계곡 및 화악천 일대 등 9개소를 A, B, C 등급별로 구분하여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15개소의 물놀이 장소를 추가 지정해 안전관리담당제를 시행, 물놀이 안전사고 감소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소방서는 등산객 및 피서객이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 민박 및 펜션은 소방관서와 원거리 위치, 소방시설에 대한 법규제 미비, 목구조 건축물 및 이용객들의 화기취급 등으로 화재발생시 초동대처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매년 여름 성수기 대비 614개소의 민박·펜션 등에 대하여 화재예방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와같이 개청 4주년을 맞이한 가평소방서가 지역공동체로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119를 절대적으로 신뢰해준 가평군민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가평소방서는 '에코피아-안전한 가평'실현을 위해 한발 앞선 새로운 방법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생활소방안전 119소방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밀착형 119 생활안전단을 운영하여 1차 재난대응과 위치추적, 문 개방, 벌집 제거, 가스·전기 점검, 동물 구조 등 20여종의 생활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지역 내 재해위험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다.이와함께 안전교육, 소방장비 등 안전과 관련된 물품들을 소방서에서 무료로 렌털해 줌으로써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 해소, 긍정적인 대민 소방이미지를 제고하여 일상 생활 속에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에코피아소방! 119렌털'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가평소방서는 앞으로도 가평군 특성에 적합한 주민 밀착형 생활소방안전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에코피아-가평' 군민과 함께하는 안전지킴이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2012-03-01 김광석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은…

어젯밤 가볍게 술 한잔을 먹고 일찌감치 잠들었던 탓인지 오늘 새벽 너무 일찍 눈이 떠졌기에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언젠가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한가지 일을 오래 해온 데다가 수입까지 보통사람보다 월등히 많은 사람에게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즐길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이었다. 즐길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직업이라니, 얼마나 부럽고 근사한 말인가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그들의 삶에 나를 비교하기 시작할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가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되었다.그것은 바로 자신감과 신념을 잃고 삶의 노예가 된다는 말과 같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서 헤어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에서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나이를 먹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 수도 있다는 이유도 덧붙이고 싶다.20대 중반에, 태어나고 자란 동두천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어느덧 30년이 되었지만 어느 순간 나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을 때 문득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왜 진작 다른 일을 하지 않았을까 후회해 보기도 했다. 20대의 젊음과 30대의 열정, 그리고 40대 이후의 노련함으로 직장생활을 해왔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삶을 내앞에 펼칠 수 있었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싶다. 지방공무원은 전문가가 되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상황만 연출하면 다가갈 수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라고 꼬집고 싶다. 혹자는 날마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할 수도 있고, 막노동에 가까운 힘든 일을 한다고 불만이 쌓여 표정관리가 제대로 되지않는다.반면, 자신의 업무가 많을지언정 불평과 짜증을 의자밑으로 묻어버리고 좋은 생각, 밝은 미소로 옆자리와 마주하는 동료들도 상당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밝은 분위기속에 머무르고 싶어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의지와 신념의 자원인 긍정의 힘이 나올 수 없다. 지천명 (知天命)5부능선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공직사회에서는 재능보다 신념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신념은 나의 노력과 열정만으로 얼마든지 최선을 다할 수가 있고 만족을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모든 원천은 바로 긍정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싶다.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내가 아는 선배, 후배,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의 부모님과 그들의 자식들을 위하여 일하고 봉사할 수 있기에 그 어느 직업군 보다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나와 내가족과 내고향을 위하여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에 보람과 자긍심도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었다.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영위할 보수를 받아 가면서 주민들에게 봉사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 공무원이기에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내 일을, 나의 직업을 즐기는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어느덧 2월도 중순에 들어섰는데, 지금은 춥다고 하지만 꽃피는 춘삼월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에 마음을 기댄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 만족하며 신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나자신과 나의 동료들에게 다짐해 보고 싶다.

2012-02-21 김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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