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단상

 

[아침단상]인천신청사계획 건축문화재단과 함께

'인천건축문화제' 대한민국 축제 자리매김소통의 장 마련위해 '건축문화재단' 필요인천 재창조 '신청사' 건립 시작을 권고국가적 차원 '녹색건축' 바람과도 같은 맥인천은 모든 면에서 서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고 현재도 그렇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은 민심의 중심에 있는 인천의 원로들, 전문가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정작 당선 이후에는 논공행상에 치우치다 보니 때를 놓치는 게 일상이 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인천의 수장이 된 박남춘 인천시장은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닌, 300만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 소감처럼 신임시장은 300만 시민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시작을 목표로 한반도 평화경제중심도시로 도약, 평화와 번영을 향한 두 번째 개항, 원도심과 신도시가 어우러지는 재창조 도시 건설, 수도권 교통 중심도시, 역사와 문화가 있는 국제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여 살기 좋은 인천이 되기를 희망하며, 건축 전문가로선 건축이 문화로서 뿌리내릴 수 있길 꿈꾼다. 이를 위해서 두 가지의 과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우선, '인천건축문화재단' 설립을 적극 권고한다. 이 재단의 설립은, 인천시 건축기본조례 제10조에 건축문화 진흥과 관련 법인단체와 정보기술의 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한 건축문화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규정을 활용하면 된다. 인천시는 2013년 '건축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나 아직도 '건축문화재단'설립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이 연구용역에서 권고하고 있고, '인천건축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다수의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기대하고 있는 재단이 설립되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인천건축문화제'는 유치원생부터 초, 중, 고, 대학생, 시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대표 건축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일회성으로 확보되는 예산 계획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에 시급한 건축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다음으로, 인천의 재창조는 '인천 신청사' 건립부터 시작하기를 권고한다. '인천 신청사'는 인천의 랜드마크가 돼야 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인천에 어울리는 역사적이고 혁신적인 계획이 돼야 한다. 300만 시대에 적합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 판단돼 진행 중이던 '인천 신청사' 건립이 정부 투자심사에서 재검토받은 사실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느껴지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일고 있는 녹색건축의 바람과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 국토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녹색건축 한마당' 행사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제콘퍼런스, 그린리모델링 사업전시, 재활용자재 활용,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시행 등이다. 또한 최근 국토부에서 '여러분의 생각으로 녹색건축의 미래를 디자인해주세요'라는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대국민 정책대안 공모전'을 오는 8월 26일까지 시행 중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녹색 바람의 중심에 인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녹색 기후산업 육성 및 지원에 대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에너지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건축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 노력의 중요성을 건의했고, '인천 신청사'를 녹색건축으로 건립하기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임기 중 성과를 내려 하기보다는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시민과 전문가의 아이디어 공모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인천건축문화재단' 설립과 '인천 신청사'의 녹색건축 건립이라는 두 과제의 해결은 새롭게 시작되는 인천을 세계 속의 인천으로 우뚝 세울 것이다. 아울러 이 두 과제의 해결은 현재 인천시와 인천시건축사회,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하는 '인천건축문화제'의 건축학생공모전을 '국제학생공모전'으로 발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녹색건축으로서의 '인천 신청사'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이화여대 복합신축학사의 경우처럼 인천의 명소로서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화여대 복합신축학사는 '골짜기 개념 도입'으로 필요 시설들은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녹색광장으로 어울림을 꾀한 친환경 디자인으로 학생과 시민, 전문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류재경 인천광역시건축사회 회장·건축사류재경 인천광역시건축사회 회장·건축사

2018-07-23 류재경

[아침단상]가맹분야 징벌적 손배제 도입 환영

불공정거래 조사권·조정권 부여공정위 문 두드리지 못했던프랜차이즈 가맹업주 숨통 기대다양한 형태 신고 대거 접수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개선'촉진제'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지난 3월 30일 국회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를 모집하면서 사실과 다르거나 사실을 부풀려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와 계약의 체결·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은폐·축소해 가맹점주가 손해를 입은 경우, 가맹본부가 그 손해의 3배 범위안에서 배상책임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 대해 상품·용역의 공급, 영업 지원 등을 부당하게 중단·거절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배상책임을 지도록 명시한 것이 골자다.경기도는 이번 가맹사업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환영한다. 가맹점의 권리 보장확대는 물론,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공정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에서다. 이번 법안 통과에는 경기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속해서 건의해 왔으며, 이어서 9월에는 '경기도 경제민주화 포럼'을 열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끝으로, 지난해 연말에는 김성원 국회의원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는데 이르렀다.경기도는 이번 법안이 그간 알게 모르게 자행됐던 일부 가맹본부의 '갑질' 행태에 철퇴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했던 것처럼 전체 근로자 5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인 우리나라 경제여건 상 이 법안이 가져다줄 긍정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 법적 시스템만으로는 골목상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에게는 아직 부족한 조치라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왜냐하면 가맹본부의 허위과장 광고와 기만적인 정보제공, 부당한 거래거절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하더라도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로 인해 공정위의 결론을 기다리는 동안 가맹본부로부터 입은 피해를 복구하지 못해 폐업까지 이르는 가맹점들도 부지기수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에는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지속되는 취업난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자영업자들이 대거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가맹 분야와 관련된 분쟁도 '폭증'하고 있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대란' 속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중앙부처 조직과 인력만으로는 모두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그간의 현실이었다. 따라서 중앙부처 외에 광역자치단체에도 가맹사업에 대한 분쟁조정권과 조사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다. 가맹점주들이 겪고 있는 불공정 피해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지방자치에서도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분쟁을 조정하거나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해 직접 조사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이처럼 광역자치단체에도 가맹분야에서의 불공정거래 조사권과 조정권이 부여된다면, 그간 공정거래위원회의 문턱을 높다고 느껴 쉽게 문을 두드리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가맹업주들에게도 숨통을 틔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신고들이 대거 접수되고, 이는 가맹점주들이 겪었던 각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개선에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현재 국회에는 광역자치단체에 가맹분야 불공정거래 분쟁조정권과 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경기도는 하루속히 이 법안이 통과되길 고대하고 있다. 앞으로 광역자치단체가 불공정행위에 대한 일상적인 조사와 감시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길관국 경기도 공정경제과장길관국 경기도 공정경제과장

2017-04-23 길관국

[아침단상] 정조가 외면한 ‘삼남길’

수레 통행 못하는 오솔길 수준화물은 사람이 짊어지고 운반정조는 경제혁명 길 건설위해‘패배와 가난의 길’을 없앴다개척할 근거도, 해서도 안되는‘삼남길 개발사업’ 중단돼야10여년 전쯤, ‘산티아고 순례길’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었다. 그 영향으로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 개발됐다. 영혼이 지친 현대인들은 자기 성찰의 길을 걷는 도보여행에 열광했다. 코오롱그룹은 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의 삼남지방을 잇던 ‘삼남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천리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트레일 워킹 코스를 만들겠다는 야심이었다. 민심이 기대감에 부풀자, 경기도는 전담공무원까지 배치하며 전폭 지원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조선시대에는 도로다운 도로가 없었다. 장거리는 굽이굽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통행했다. 오솔길 수준이었고, 홍수나 산사태가 나면 길은 바뀌었다. ‘삼남길’이 그랬다. 당연히 수레는 통행하지 못했다. 화물은 말 잔등에 싣거나, 사람이 짊어지고 운반했다. 결과적으로 바퀴가 없는 잉카 문명의 교통과 운송이 다르지 않았다. 도로가 사라진 이유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한 후 도로개설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으면, 외적이 신속하게 쳐들어온다는 것이 이유였다. 산성으로 달아날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도로가 열악해야만 했다. 도로가 없는 편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시킨다고 믿었다. 숙종의 ‘치도병가지대기治道兵家之大忌(도로를 건설하거나 보수하는 것을 금함)’라는 말은 조선 중·후기의 국방전략과 도로정책을 잘 대변하고 있다. ‘삼남길’의 숨은 비밀이다. 조선인 뇌리 속에서 사라졌던 도로가 다시 살아났다.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견학한 홍대용·박제가·박지원·홍양호 등과 같은 북학파들은 낙후된 조선의 경제를 개혁·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레를 상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개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조선은 도로를 닦지 않았다. 산이 많다거나, 공사가 어렵다는 것은 부수적인 문제였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수구세력들의 반대였다.정조는 결단을 내렸다. 도로혁명은 현륭원 이장사업(1789년)과 함께 은밀하게 시작됐다. 한양에서 옛 수원부 읍치(융·건릉 주변)까지 가는 길은 팔달산 서로(삼남길, 현재 서부우회도로 노선에 가깝다)였다. 이장 시 거리는 ‘삼남길’이 훨씬 가까웠지만, 정조는 새로 건설한 팔달산 동로(구 1번국도 노선에 가깝다)를 이용한다. 운구행렬은 이장지에서 남쪽으로 5리 떨어진 세람교(細藍橋·한신대학교 앞)까지 내려갔다, 다시 북으로 올라왔다. 팔달산 서로보다 10리를 더 돈 셈이다. 정조에게 ‘삼남길’은 도로가 아니었다. 화성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도로의 진행방향을 우선시하여 화성행궁의 좌향을 남향을 포기하고, 동향으로 했다. 행궁 앞에는 상업로인 십자가로를 만들고 ▲십자가로에서 동장대 북쪽까지 ▲십자가로에서 장안문까지 ▲장안문에서 영화정까지 신작로를 개설했다. 도시계획도로였다. 도로혁명의 진수는 시흥대로였다. 1794년(정조18) 4월, 정조는 을묘원행을 준비하며 건설했다. 거리는 남태령을 넘는 기존의 ‘삼남길’인 과천로와 비슷했으나 지세가 평평하고 넓었다. 수레운행에 대비한 도로였다. 도로 폭은 10m 정도로 수레와 사람이 자유롭게 교차 통행할 수 있었다. 1번 국도의 모체였다. 그렇게 정조는 경제혁명의 길을 건설하기 위해, 패배와 가난의 ‘삼남길’을 현역에서 은퇴시켰다. 길은 학교가 되고, 농경지가 되고, 주택이 되고, 공장 등으로 변했다. 가는 실선에서 희미한 점선으로 흔적만 남았다. 오늘날 소개되고 있는 ‘삼남길’은 옛사람이 걷던 길이 아닌, 추측으로 지명과 지명을 연결한 선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도 많은 도보 여행자들은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물 위를 걷는 것’처럼 길 없는 길 ‘삼남길’을 걷고 있다. 이제 ‘삼남길’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개척할 근거도, 개척이 될 수도, 개척이 되어서도 안 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정조의 경제혁명 의지가 배어있는 서울 노량진에서 화성시 융·건릉까지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주찬범 화성시문화재단 이사주찬범 화성시문화재단 이사

2015-12-07 주찬범

[아침단상] 애인이 아닌 ‘사과’에 먼저 입 맞추세요

탁구공만큼 작고 입냄새 억제시키는 ‘키스 사과’껍질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 ‘각종 질환예방’ 탁월깎는건 ‘알맹이 버리는셈’… 통째로 먹어야 제맛‘키스(Kiss) 사과’라는 것이 있다. 탁구공만큼 작고, 먹으면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는 사과다. 이 키스 사과를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2014년에 개발했는데 ‘루비에스(Ruby-S)’라는 품종이다. 과실은 탁구공보다 약간 더 큰 100g 정도로 앙증맞다. 이 품종은 맛과 저장력도 뛰어나며 학교, 회사 등의 단체 급식용으로도 제격이다. 그런데 왜 키스 사과가 필요할까? 성인의 30% 정도가 입 냄새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입 냄새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상대방이 대화를 꺼리고, 본인 스스로도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입 냄새를 없애는 보편적인 방법은 치아를 자주 닦거나 구강세척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는 녹차나 커피, 홍차 등을 마셔도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사과가 입 냄새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과는 어떤 작용으로 입 냄새를 억제할까? 입 냄새는 불결한 구강 위생, 잇몸 질환, 충치, 침 분비 감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나, 주로 구강 내의 혐기성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나 침출액 등을 분해할 때 발생한다. 입 냄새의 주된 원인 물질은 메틸메르캡탄, 황화수소, 디메틸설파이드 등의 휘발성 황화합물이다. 이 중에서도 메틸메르캡탄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입 냄새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하다. 국내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과 과육의 갈변 반응에서는 퀴논(o-quinone)이라는 중간산물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메틸메르캡탄을 비휘발성화 시킴으로써 입 냄새를 억제시킨다. 사과를 즙을내 얻은 추출물의 메틸메르캡탄 억제 활성을 측정한 결과, 표준용액에 사과 추출액 10mg/㎖를 첨가의 경우 73.5% 정도 구취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화학작용 말고도 사과를 먹음으로써 증가하는 침 분비나 치아 속의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돼 입 냄새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사과를 먹으면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 더욱 매력적이다. 서양에는 ‘하루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 한 건강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사과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를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그야말로 명품 예방약이다. 사과는 껍질째 먹어야 더 좋다. 그럼 사과 껍질 속에 들어 있는 기능성 물질 몇 가지를 살펴보자. 사과 껍질 속에만 존재하는 우르솔산은 비만·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고, 올레아놀릭산은 각종 암세포 생장을 억제시킨다. 퀘르세틴, 프로안토시아니딘과 같은 플라보노이드는 펙틴과 더불어 혈중 콜레스테롤 중 저밀도 지방산(LDL)을 낮춤으로써 혈압을 낮춘다. 자살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된 사망 원인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이 질환 예방에 사과가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류농약에 대한 염려나 습관으로 껍질을 깎고 먹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알맹이는 버리고 찌꺼기만 먹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잔류농약은 국내 생산 과실류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더욱이 맹독성, 고독성 농약도 이미 퇴출 되었으며 사용되는 농약도 며칠이면 완전히 분해되고, 수확 전에는 살포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껍질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농약으로 불안하다면 식초나 레몬즙을 넣은 물로 씻은 다음 흐르는 수돗물로 씻은 후 먹으면 된다. 사과가 젊은이들의 달콤한 사랑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 되길 기대하며 국산 사과 품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정경호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정경호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장

2015-11-11 정경호

풍도(豊島) 이야기

청·일전쟁과 6·25 아픔 간직했지만 ‘그림같은 섬’ 섬전체 덮은 야생화들 군락이뤄 ‘꽃향기 가득’ ‘빼어난 경치’ 사람 발길에 다치지 않았으면… 서해안 자락은 해안선이 비교적 밋밋하고 섬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백령도는 북한과 인접해 늘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요. 북한의 포격으로 몸살을 앓았던 연평도 역시 긴장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천 아래 지역은 비교적 평온한 지역이지요. 그런데 최근엔 중국 어선들이 몰려와 싹쓸이 조업을 일삼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서해안에 풍도(豊島)라는 작은 섬이 떠 있습니다. 150여명이 사는 그림 같은 섬마을이지요.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면 풍도를 만날 수 있고 인천항에서도 연결됩니다. 풍도는 청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로 불리었지요. 하지만 청·일전쟁의 첫 전투인 풍도해전에서 승리한 일본이 풍요롭다는 뜻의 풍도(豊島)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섬 주민들은 청·일전쟁 때 떠내려온 시신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풍도 산기슭에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었다지요. 6·25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UN군이 길목에 있던 풍도에 들러 태극기를 꽂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작지만 사연이 깊은 곳이지요. 일본과 청나라의 전쟁에 우리의 땅과 바다가 피로 물들고 6·25 한국전쟁의 기억도 남아있는 섬이 바로 풍도입니다. 이렇게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풍도는 오늘도 잔잔한 바다 위에 누워 싱그러운 바람결에 높푸른 하늘을 보며 살아가고 있지요. 섬에 들면 80년 된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가 보입니다. 전교생이 고작 5명이지요. 고령자가 많아 청년회 나이가 60세까지라고 합니다. 뒷산엔 소정방이 심었다고도 하고 이괄(李适)의 난을 피해 풍도로 피난 왔던 인조(仁祖)가 심었다는 500년 넘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처럼 서 있지요. 이 은행나무가 풍도의 상징물인 셈입니다. 마을 곳곳엔 물고기나 조개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지요. 풍도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어느새 야생화가 하나둘씩 눈망울을 굴리기 시작하지요. 양지바른 언덕을 하얗게 수놓는 바람꽃을 시작으로 노란색 꽃잎의 복수초 등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뤄 섬 전체가 꽃향기에 파묻히게 됩니다. 사진작가나 동호인들 세계에선 이미 야생화 촬영지로 각인되어 있을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지요.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섬 전체를 덮고 있어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TV 인기 오락프로인 1박 2일에도 소개돼 제법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지요. 주민들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배올로네 노래’라는 민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떠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아낙네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노래지요. 선착장이 없던 시절엔 섬 가까이 온 배가 풍랑으로 정박하지 못하고 섬 주변을 맴돌다 다시 떠나야만 했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 애태우다가 해후를 하면 아낙네들은 남편과 함께 집으로 들어간 뒤 대문에 알록달록한 치마를 걸어 놓았다지요. 남편이 돌아와 사랑을 나누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표식이었다는 것입니다. 참 애틋한 사연이지요. 주민들의 배고픈 설움을 채워 보릿고개를 넘겨준 고마운 꽃도 있지요. 참나리 과 야생화로 풍도 섬 전역에 지천인 ‘산나리 꽃’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할 때 풍도 주민들은 이 꽃의 뿌리를 캐어 물에 담그고 쓴 물을 빼내어 익혀서 밥 대신 먹었다지요. 마을 사람들은 먹을 것이 넉넉한 요즘에도 그 시절 그 맛이 그리워 가끔 산나리 꽃 뿌리를 캐서 밥을 해먹는다고 합니다. 섬에서 나는 여러 가지 산나물과 함께 먹으면 별미라는 것이지요. 봄이면 두릅나물이 지천이고 약초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안 피는 꽃이 없다는 야생화의 보고(寶庫) 풍도에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야생화 공원과 약초재배단지, 수산물 센터와 특산품 판매장은 물론 둘레 길과 탐방로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야생화 군락지와 원통형 등대, 해안산책로, 바다낚시 등 섬 전체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풍광도 빼어나고 물도 맑아 머지않아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에 자칫 원래 주인인 야생화가 다치거나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풍도가 야생화의 천국으로 오래도록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2015-09-16 홍승표

문화융성의 중심축은 문화예술인 이다

예술가는 복지가 아니라 ‘자유’를 먹고 사는데…권력·자본앞에 말 잘듣는 도구 된것같아 ‘씁쓸’자율성 위한 축제에 ‘희망의 불씨’ 꺼지지 않길정부가 ‘문화융성’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로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예술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기금들이 기초예술과 순수예술 작업보다는 지역민, 지역사회, 나아가 국민과 어떻게 함께 나누고 있는가가 주요 관심사이면서 기준의 척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뒷전으로 미루고 국민문화 융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옳지않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파도처럼 밀려오니까 예술가들이 거기에 휩쓸리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예술의 존재가 예술가 개인의 창의성이라고 볼 때 보편적 정서에 부합하는 것은 창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다. 문화가 ‘땅’이라면 예술은 거기에 피는 ‘꽃’이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꽃을 재배하면 예술은 제품이 되고만다.몇 달 전 한 무명 연주가가 ‘파국’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그는 청년사회적기업가로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공연활동도 해오고 있었다. 또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재능기부까지 하면서 젊음을 공연예술에 던졌다. 하지만 그가 최종 선택한 것은 죽음이었다. 지금 이 땅에는 그러한 잠재적 자살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문화예술가들이 겪는 빈곤은 도를 넘어 죽음의 문턱에 다달아 있다. 국내 문화예술인 67%가 월 1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26.2%는 한 달 동안 아예 수입이 없다고 한다. 사실 예술가들도 하나의 인간이며 자신의 생명에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복지정책이나 지원금에 기대만 하는 것은 본질과 자존심에 맞지 않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예술은 ‘예술가 내면의 표현’이고 그것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22조에는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쓰여있다. 예술가는 ‘복지’가 아니라 ‘자유’를 먹고 산다. 그런데 지금 많은 예술가들이 ‘빵’을 위해서 자본과 정치 앞에서 눈치를 보면서 스스로 검열하는 모습은 배고픔에 비굴함만 더하게 할 뿐이다.지난해에는 ‘세월호’가, 올해는 ‘메르스’가 이 나라를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국내 예술계도 맥없이 거기에 휩쓸렸음은 물론이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필자는 의아하기 짝이없었다. 나는 기억한다.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들이 노동하러 나가고 들어올 때 입구에서 연주를 하던 음악인들을. 그 모습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동족들을 위한 음악이기도 했다. 가공인지 여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도 예술가들은 죽음을 아름답게 연주하며 마감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예술행위는 그런 것이다. 괴질이 돌던, 전쟁이 나던 예술인들은 그 아픔과 슬픔과 분노를 아름답게 해 주었다. 그런데 최근 이 나라의 예술과 예술인들은 정치와 자본 앞에서 말을 잘 듣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같아 적잖이 씁쓸하다. 자율적인 예술가들의 행동은 허가되지 않고 있으며, 예술가 스스로도 무릎을 조아리고 있는 듯하다.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해서 국민이 행복한 문화환경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철학 아래 최근에 예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변방연극제’ 이야기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예술은 권력과 자본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과 함께 권력과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예술의 자율성을 위해 ‘풀뿌리 모금’으로 축제를 치르고 있는, 지금 벌어지는 예술가들의 행동에 꺼지지 않는 불의 희망을 바라본다./유진규 마이미스트▲ 유진규 마이미스트

2015-07-23 유진규

DMZ 캠프 그리브스

군사시설 활용 안보체험·예술공간으로 탈바꿈임진강 자락 산책로·임진각 주변 情景 ‘환상적’생태계 보고이자 세계평화 발신지로 변신중분단의 아픔을 딛고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가로지른 통일대교를 건너면 DMZ(De-Militarized Zone)가 있습니다. DMZ는 60년 이상을 전쟁의 상흔을 스스로 치유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진 생태계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높이 평가받고 있지요. 녹이 슨 철조망 사이로 산양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시공간으로 날아드는 새들의 나래 짓이 분단의 현실을 잠시 잊게 합니다. 고라니는 수도 없이 많이 늘어났지요. 무리지어 다니는 멧돼지가 가끔 농사를 망쳐놓곤 합니다. 겨울철 독수리 무리가 먹이를 찾아 기웃거리는 모습 또한 DMZ에서 볼 수 있는 희귀한 볼거리이지요. 이렇게 분단의 통증이 채 가시지 않은 아픈 허리를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이곳에 캠프 그리브스가 있습니다.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곳이지요. 1953년부터 미군기지로 이용되다가 주둔 미군이 철수한 이후 2012년 관련 기관들이 안보체험시설로 활용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민통선 내에 자리 잡고 있어 희소성이 있고 임진강과 맞닿아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지요. 또한 인근에 판문점과 제3땅굴, 대성동 마을, 도라 전망대, 평화공원, 임진각 평화누리 등 안보관광자원이 있어 DMZ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냉전 60여 년의 스토리와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소중한 가치가 인정되어 관광자원으로서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DMZ 안보관광지엔 지난해 8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체류시간이 짧아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요. 캠프 그리브스를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화 하는 일은 민통선 내에 근대문화자원의 창조적 재생을 통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관광자원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캠프 그리브스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역사공원사업이 진행되고 기본 구상도 마련되었습니다. 군사적 시설물을 그대로 활용해서 전시, 체험, 교육, 휴양, 식음 위주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지요. 안보체험 문화예술지구, 창작 예술촌, DMZ 체험관, 자연경관지구로 나누어 개발한다는 전략입니다. 이곳에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요. 세계생태관광협회 아시아사무국이나 유엔의 아시아사무국이 유치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이미 이곳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숙박시설로 탈바꿈시켜 놓았습니다.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이 바로 그것이지요. 임진강 자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옛 장교 클럽도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지요. 이곳에서 보이는 임진강과 임진각 일원의 정경(情景)은 말 그대로 환상 그 자체입니다. 캠프 그리브스를 포함한 DMZ 일원이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새로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이제 이곳은 분단과 냉전의 땅에서 자유와 평화의 땅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현장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DMZ는 통일의 전진기지이자 중국과 유라시아로 가는 기점이고 세계로 향한 출발점입니다. 전쟁과 대립의 땅이 소통과 협력의 땅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미래와 통일을 준비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입니다. DMZ와 캠프 그리브스는 오늘도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세계 평화의 발신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홍승표 시인·경기관광공사 사장▲ 홍승표 시인·경기관광공사 사장

2015-03-25 홍승표

어린이집 학대 동영상 가슴이 먹먹

보육교사 인성교육 강화 부적격성 가려내야근무시간·업무량 상응하는 처우개선 시급어린새싹 병들지 않게 가정·사회 관심 필요어린이집에서 교사나 원장이 어린이를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을 접할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난 1월 14일에 보도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동영상을 보면서 자괴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필자가 외손녀 두 명을 둔 할아버지이고, 지금껏 교육자로서 살아왔으며, 특히 인천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의 총장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 보육교사의 폭행에 보통 몸무게가 13㎏ 정도인 네 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나동그라지는 장면에 분노했고, 그 아이가 곧 일어나 음식물을 주어 담는 장면은 너무 처연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을 텐데, 일부 교사들의 일탈 행위 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하는 것이 안타깝다. 따라서 학부모와 보육교사 간에 불신을 키울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 아동 폭행이나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우리 정부에서는 큰 사고가 나면 문제의 근원을 찾아 치료하기보다는 전체를 드러내버리는 극단적인 처방을 하곤 했다. 작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 후 정부는 해양경찰이 올바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해서 해경을 해체했다. 또한 이번 송도 어린이집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다. 문제가 된 보육교사 때문에 어린이집을 폐쇄한다면 대부분의 선량한 교사들과 거기에 아이를 맡긴 맞벌이 부부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지금도 어린이집이 태부족이어서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면 최소 1~2년은 기다려야 하는 형편인데 말이다. 어린이집에서 아동 폭행 및 학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당장 눈앞의 불을 끄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 첫째, 보육 교사의 양성과 임용 및 승급 과정에서 아동·보육 관련 교육과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부적격 교사를 가려내야 한다. 현재는 학력과 보육교사 교육과정 이수에 따라 3급이나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후 각각 2년과 3년씩 현장 근무 경력을 쌓으면 1급까지 무난하게 승급한다. 보육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려면 최초 자격증 취득이나 승급 시 보육교사의 자질을 엄격하게 검정하고, 보수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둘째, 보육 교사의 근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근무시간이 12시간 이상인 교사가 33.6%를 차지할 정도로 과로에 시달린다. 또한 보육교사 1명이 어린이 15명(3세 기준)을 돌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미국보다 2배 이상 많다. 이렇게 과중한 업무에 비해 보육교사의 월급은 적어서 1년 이내 이직률이 평균 40%에 이른다. 따라서 자질 있는 보육교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려면 유치원 교사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보육교사의 급여를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상응하도록 조정해야 한다.셋째, 어린이집과 가정 및 사회가 어린이 보육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 국가에서 보육수당을 지급하자 전업주부도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0~2세 영아는 집에서 부모가 직접 기르는 것이 신체·정서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부모, 조부모, 자원봉사자나 실습생들이 아이들 밥 먹이기, 옷 입히기, 교재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를 도와주고 교육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개선해야 한다.보육교사 자질 향상,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확충 등을 하려면 보육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보육교사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가정의 무관심으로 말미암아 어린 새싹들이 마음의 병이 들지 않게 하려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스페인 자유교육의 선구자인 프란시스코 페러가 말했듯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 할 아이들'이 아닌가./이재희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이재희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2015-01-28 이재희

FTA 농업파고, 위기를 넘어 도약으로

지난해 한·중 FTA가 실질적 타결이 된 지 불과 5일 만인 11월 15일 뉴질랜드와의 FTA협상이 타결됐다. 미국과 EU·호주·캐나다·중국 등에 이은 14번째 FTA며, OECD 34개 회원국의 90%가 넘는 31개국과의 FTA체결이었다.정부는 FTA 추진으로 우리나라 경제영토가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전 세계의 73%로 넓어진다고 한다. 수출도 확대되고, 경제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농업분야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협상과정에서 주요 품목을 양허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농업 특성상 한 품목이 타격을 입으면 가격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최근 뉴질랜드와 체결된 FTA를 보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 수 있다.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축산 선진국이며 우유 생산량의 98%를 치즈와 버터 등 가공식품으로 수출하는 낙농 강국이다. 연간 50만 톤의 유제품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제품 수입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호주와 미국에 이어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 점유율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쇠고기 수출국이어서 한우산업의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제 국내 농축산물 전반에 대한 농업관리 전략이 절박한 상황이다.이에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FTA 대응전략을 구상해 보았다.첫째, 차별화·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토지와 수질오염이 심각한데다가 무분별한 농약사용으로 자신들이 생산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크다. 따라서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수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소비자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친환경 인증제도와 안전관리 제도의 정비가 필수적이다. 일단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 조금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둘째, IC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ICT 기술이 적용되면 병해충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온도·습도·수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노동력이 절감되고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가 이러한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해 ICT기술을 적용한 DMZ 첨단 친환경 과수재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파는 것을 넘어 ICT 융복합 농업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셋째, 6차 산업의 활성화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에 제조·가공의 2차 산업과 관광·서비스의 3차 산업이 더해져야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6차 산업의 확대는 한류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공격적인 한류 마케팅으로 관광객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고 체험활동과 치유·힐링을 함께 제공해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면 일자리 창출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 낼 것이다.마지막으로 농업의 반도체라 할 수 있는 종자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제안한다. 파프리카를 예로 들면 우리가 흔히 먹는 파프리카 종자 1g의 가격은 약 12만원을 호가한다. 금 한 돈(3.75g)의 가격이 17만원 정도임을 고려할 때, 같은 무게의 파프리카 종자는 45만원으로 금값보다 비싸다. 종자산업은 적은 양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수익산업이다. 우리나라처럼 경지면적이 작은 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다. 종자산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는 매년 튤립·장미 등의 종자 로열티로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농업은 지금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다. 농업인과 민·관이 협력해 농업이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원욱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원욱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2015-01-14 원욱희

공감의 시대와 '통두레 운동'

사회·경제 패러다임에서 뜨고 있는 최근 화두는 단연 '공감'이다. 팍팍한 경제현실과 대형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위험사회'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에서 탈피한 새로운 모델로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호모 엠파티쿠스는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주창한 개념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감정적 반응과 실천적 반응을 하는 인류라는 뜻이다. 기꺼이 다른 사람의 경험에 녹아들어 느낌을 공유할 줄 아는 호모 엠파티쿠스가,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이해관계 계산이 강한 호모 사피엔스를 대체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무한 경쟁시대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을 이끌고 위로해 줄 리더십으로 '공감'리더십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제러미 리프킨이 예언한 '공감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공유사회가' 인천 남구에서는 어느덧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기반에는 주민 스스로 나서서 동네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통두레 모임'이 있다. 숭의4동 통두레 모임 '쪼꼬미사랑'은 재활용품을 수거해 얻은 수익금으로 김 100박스를 구입, 연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부족한 금액은 사비를 털어 보탰다. 주안2동 '은행나무 통두레'는 버려진 유휴지를 텃밭으로 가꿔 수확한 채소를 어려운 이웃 11세대와 나눴다. 이들이 나눈 김과 채소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이다. 즉 '공감'이다.통두레운동은 두레정신을 현재 마을단위인 통을 기반으로 실천하는 운동이다. 마을쓰레기 처리에서부터 주차·안전문제에 이르기까지 마을현안을 관주도 해결방식이 아닌 주민 스스로가 해결하고 있다. 현재 남구 21개 동에는 57개 통두레가 결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와 환경정비,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 방범과 순찰활동, 주민간 신뢰회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통두레 모임은 주민공동체로 확대, 마을만들기로 발전하고 있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을 물론 마을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데 최종 목표점을 두고 있다. 남구는 올 초 마을만들기 전담팀을 구성, '학산마을 협력센터'를 열고 주민공동체 형성을 돕는 교육과 컨설팅에 나섰다. 그 결과 숭의1·3동 우각로 문화마을, 주안5동 염전골사람들, 주안6동 풍성한 마을, 주안3동 기흥주택 통두레 등 어느정도 자생력을 갖춘 마을공동체가 탄생했다. 마을만들기는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관계망을 회복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이타심과 배려 협동, 신뢰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공유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을 갖추는 근간과 다름 없다. 민선 6기 남구가 정책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연대 경제'와 통한다."자본주의 시스템은 막을 내리고 그대신 협력적 공유사회가 부상하고 있다"는 제러미 리프킨의 이론이 이미 인천 남구에서는 한창 진행중이다./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

2015-01-01 박우섭

故 심재덕 시장과 김용서·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에 30년 사는 동안 나는 세 분 시장님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으니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첫 번째로, 고(故) 심재덕(沈載德) 시장이다. 그는 민선 1·2기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으로 여러 분야의 문화사업을 이룩했다. 그 중에 유명한 것은 화장실문화다. 집을 화장실형으로 만들어 화장실문화 개척에 진력했다. 사돈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는 사돈은 몰라도 화장실만은 집안에 두는 만큼 관리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자택은 해우재(解憂齋)라고 이름을 붙였다. 걱정을 푼다는 뜻으로 옛말이다. 문화가 있는 화장실에 대한 집념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문나, 별명이 미스터 토일렛(mr.toilet)으로 불리게 됐고 그 역시 이 별칭을 좋아했다.나와는 1989년 만났다. 어쩌면 우연에 기댄 필연이었던 듯 싶었다. 그는 수원문화원장으로 '수원사랑' 발행인이었다. 필자는 시와 수필을 발표했고, 이때 내 이름이 각인된 모양이다. 오랫동안 친분을 가지면서 터득한 것은 집념이 강하다는 것과 인품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강조한 것이 첫째, 깨끗한 공직생활이었다. 그는 청렴한 생활을 했다. 두 번째로 꼽은 것이 열정이다. 그의 화장실문화에 대한 집념은 곧 그 열정인 셈이다. 세 번째로 '가정을 잘 다스려라'였다. 이런 지론으로 일관되게 살아 온 그에게 나는 무척 사랑을 받았다. 지병으로 사망할 때까지 나는 수시로 그를 찾아뵙고 여러 좋은 말씀과 지도를 받았다. 돌아가시고 나서도 매년 1월 14일이면 꼭 해우재와 산소를 찾아뵙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다음은 김용서(金容西) 시장이다. 시장이 되기 전에 4·5·6대 시의원을 지내셨다. 의장도 하셨는데, 나와 알게 된 것은 그 이전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농업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설립한 것이 신성농기구센터였다. 농기구의 현대화에 대한 열망이 정치적으로 승화돼 시의원을 거쳐 민선 2·3기 시장을 지냈다.필자와 처음 알게 된 것은 그가 신성농기구센터를 운영하던 초창기인데, 나는 그 지역 치안 책임자였다. 자주 순찰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동안 정이 들게 된 것이다. 항상 만나면 미소를 지었고, 손을 잡으면 그 손이 따뜻했다. 친밀하게 지내면서 여러 인생의 가르침을 받았다.끝으로, 염태영(廉泰英) 시장이다. 이분은 나이 차이가 나지 않은 탓인지, 먼저 시장님들처럼 그리 여러 친분 관계가 얽혀 있지 못하다. 처음 그가 시장이 되었을 때 나를 좋은시장만들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그 직을 맡았다. 이 일로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공정한 자문위원 역에 충실하려 노력했을 뿐이다. 염 시장은 나의 튀는 공직생활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필자도 공직을 떠나 영화와 시나리오, 그리고 문화에 전념하면서 그 만남이 잦아질 것 같다.며칠 전 제1회 수원화성향토문화연구소 학술세미나 '심재덕 전 수원시장을 재조명하다'에서 만났는데, 그가 "반갑다"고 말했을 때 나는 정말 반가워서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할까. 그는 인간 중심의 휴먼도시 인문학도시 행정을 역설하고 있다. 심재덕 시장의 정신과 삶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도시 수원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박병두 작가·수원영화예술협회장▲ 박병두 작가·수원영화예술협회장

2014-12-18 박병두

식량 무기화에 대응 '농업정책' 필요

전쟁은 무섭고 잔혹한 현실이다. 총과 칼을 겨눈 자들의 눈에서는 독기보다 무서운 살기가 서려 있다. 그러나 이념을 위해, 권력을 위해, 이익을 위해 벌이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전장에 우리는 서있다. 나와 가족들의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 식량을 무기 삼아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전쟁. 이젠 식량이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무기가 됐다.불과 50년 전만 해도 우리들에겐 '식'(食)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식솔들을 제때 먹이기 위해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땅을 파며 일했던 우리들의 할아버지 아버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과 관련된 정책을 연구하고 지도하고 농업생산체계들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쌀의 품종을 개량해 통일벼를 개발·보급함과 함께 식생활을 개선했고,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농업 생산량과 품종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냈다. 다양한 재배 기술과 농업의 기계화로 녹황색의 채소와 과일을 사계절 먹을 수 있게 한 백색혁명을 거치면서 첨단농업과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이젠 생존의 시대를 완전히 벗어나 생활의 단계로 전환됐고, 삶의 질 향상으로 소비자의 욕구와 선호도는 다양화되고 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화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우리 나라는 FTA타결에 의한 농산물의 국경이 무너지고, 세계 인구증가, 자원부족,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등에 따른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나타나는 등 농업환경이 심각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정부의 정책은 농업연구 및 지도분야, 농업정책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농업연구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는 세계조류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 작물별 유전체 해독 기술과 GMO작물개발 등 육종 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 지구환경 변화에 대응한 국가간 공동연구로 자연재해와 미래의 국가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도 분야는 저비용 고효율의 생력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농업정책 분야는 식량안보차원의 수준높은 책임정책이 필요하고 일반농업정책 분야는 과거 정부주도적 정책실현보다는 지역 농민이 스스로 참여해 책임을 다하는 지역공동체 중심이 바람직하다. 농산물 생산성과 안전성은 물론 재배포장의 청결과 생산자의 위생복지도 중요한 정책에 포함돼야 한다.우리 나라의 강점인 ICT·BT·NT 등을 도입한 1·2·3차 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정책을 성공하기 위해서 지역공동체는 지역 특산물을 최고의 품질로 생산해 특색있게 가공하고, 유통해야 한다. 아울러 농업활동자원이 관광산업으로 이르도록 지역특화된 경제활동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지방자치시대의 농업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지방자치정부와 지역대학이 연계해 농업연구, 지도 및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산·학·연이 혼연일체가 돼 농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정책 등을 개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한국농업,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으로 농식품의 안정적인 공급,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6차 산업으로 국제경쟁력 있는 한국농업이 변화하도록 정부·지방자치단체·농민단체·농가 모두가 함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빠르게 적응하며, 식량의 무기화에 대항해 이길 수 있는 선진적이며 창의적인 전력과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태범석 국립한경대학교 총장▲ 태범석 국립한경대학교 총장

2014-12-10 태범석

송도 석산, 시민공원 조성 마땅

송도 석산을 특1급 호텔·레지던스 호텔·골프연습장·문화센터·쇼핑몰·대규모 공연장을 갖춘 유원지 등 관광 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최근 언론 보도로 접했다. 필자는 연수구 주민 더 나아가 인천시민의 복리(福利)와 안녕의 책무를 맡고 있는 연수구청장으로서 기업의 개발논리에 밀려 진행되는 송도 석산 개발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 송도 석산은 반드시 인천시민의 휴양지이면서 국제도시 이미지에 걸맞은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한다.송도 석산은 1970년 유원지로 결정됐다. 토지소유자가 인가를 받아 채석장으로도 쓰였지만 1987년 채석행위금지 조치 후에 인천시가 1996년 송도 석산 우측 송도고 뒤편을 옥련근린공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민자유치 방식으로 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다. 2009년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되면서 송도 석산은 인천의 관문 이미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유원지로 결정된 송도 석산을 정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천시는 2008년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후 '시민의 숲'으로 조성키로 하고 2012년까지 사유지 매입 보상비용 등으로 494억원을 투입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아 추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더욱이 토지보상비를 공사채 발행으로 조달함에 따라 매년 25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도 감당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해 현재까지 사업이 표류하게 된 것이다.인천도시공사는 송도 석산 개발과 관련해 송도석산개발(주)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2017년까지 3천500억원을 들여 송도 석산을 호텔과 골프장·쇼핑몰·LPG 충전소 등 수익 위주의 사업내용으로 하는 난개발을 하겠다고 하는데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필자는 8년간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과 연수구청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도 송도 석산은 인위적인 개발이 아니고 연수구민과 인천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 시절에도 종자(種子)는 남겨 놓았다. 단지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자손대대로 활용해야 할 시민의 소중한 자산을 민간에 매각해 난개발을 하도록 하는, 종자를 팔아먹는 현 실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도시계획의 기초도 모르는 처사로 심히 우려스럽다. 인천 시민들이 간직하고픈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개발을 미끼로 불법 중고자동차 판매상이 판치고 있고, 소음과 매연은 물론 토양이 오염되고 있으며 차량 불법개조와 유사석유 판매, 성추행 등 범죄 온상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인천시장은 송도 석산을 유원지가 아닌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 인천시장(민선 5대)이 황금알을 낳을 법한 터미널 부지를 매각한 우의 전철을 밟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마음으로 위대한 인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도 국비지원을 받아 특정인이 이용하는 호텔·골프장 시설이 아닌 300만 인천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 줘야 할 시대적 사명과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2014-11-19 이재호

건강한 '노후의 꿈'은 농촌마을에서

우리나라 노령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농촌인구 중 65세 이상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해 34.2%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농촌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남아 농촌을 지키고 있어 이들 노인에 대한 부양문제와 함께 농촌가족 문제가 우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낮은 출생률에 따른 농촌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농촌지역 노인들의 고독감과 소외감으로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이러한 농촌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어르신들이 지닌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소일거리를 만들어 당당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보람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과 여가활동 등 행복한 농촌 생활문화를 가꾸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균형잡힌 식생활 및 영양 관리, 규칙적인 운동 및 작업환경개선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지속적인 뇌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외롭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습과 사회활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중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농촌지역의 교통 위험 등으로부터 노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로 환경을 정비하는 등 안전한 마을을 조성해야 한다.위에 언급한 내용을 잘 갖추고 지켜 아름다운 농촌에서 즐거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농촌마을 중 화성시 장안면 독정4리 마을의 사례를 보면, 이 마을은 남양간척지 공사가 완료된 1973년 조성됐다. 30∼40대 젊은이들이 중심이 돼 형성된 마을로 주민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농촌마을은 오랜 세월동안 함께 생활해 오면서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데 반해 이 마을은 타지 사람들이 모여 만든 40년 된 마을이었다. 마을의 환경 변화를 위해 마을주민들의 협조로 웃음치료, 도자기 공예, 풍물놀이, 한지공예 및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을 시도했다.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은 풍물놀이였다. 북, 장구, 소고, 꽹과리 등 주로 때리고 두드리는 전통 악기의 특성상 스트레스까지 함께 날려버릴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덕분이었다.그리고 가장 큰 효과를 거둔 사업이 벽화 그리기였는데, 이를 통해 마을 첫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벽화는 주로 미술가의 개인적인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춰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마을 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나 스토리가 반영된 벽화를 그렸다. 어떤 노인은 젊은 시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알프스 산맥을 집 담장에 그리는 등 집집마다 스토리가 있는 벽화들을 그려넣고 보면서 마을주민들의 마음은 밝고 화사하게 변해 갔다. 주민들은 더 나아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뻥튀기 기계를 구입했다. 벚꽃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뻥튀기를 팔아 소득을 올리는 등 행복하기 그지없는 농촌생활을 즐기고 있다.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고령 노인에 대한 일거리 창출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유도함과 아울러 은퇴 도시민에게는 노년생활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국내외 성공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100세 장수시대에서의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후를 공기 좋고 행복한 마을에서 보내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 및 실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미용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최미용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2014-11-18 최미용

문화도시 부천의 킬러 콘텐츠

올해는 부천이라는 지명이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다. 1914년 생긴 부천군은 부평구 일대와 대부도·영흥도까지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다. 1973년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으로 축소됐는데 그 때만해도 인구 10만명도 안되는 작은 도시에 불과했다.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대폭 줄어든 부천시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지금의 행정구역내에서 일어난 역사만이 부천의 역사로 불릴 수 있을텐데, 면적이 53㎢에 불과하니 특별한 문화유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 시절 복숭아 산지로 유명했던 명성을 근거로 삼아 '복사골'이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도시화 이후 사라진 복숭아밭에서 향수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90만 인구 대부분이 외지에서 들어와 정체성을 갖지 못한 이유도 작지 않을 것이다.이런 부천시가 민선 자치시대 이후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매진해 왔다.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고 오케스트라를 육성하며 만화라는 콘텐츠를 선점했다. 그런 노력이 20년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문화도시라 해도 어색하지 않고 남들도 수긍해 줄 만큼은 된 것 같다. 복숭아밭으로 유명했던 곳이 문화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니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 대신 '도전문도(桃田文都)'라고 다소 억지섞인 말을 만들어 봄직하다.이런 와중에 다시 과거를 돌아볼 일이 있었다. 얼마 전 수주 변영로 선생의 이름을 딴 '수주문학상'시상식에 참가하고 서다. 이 상은 16회나 이어오고 있는 전통있는 문학상으로서 이번 공모에도 356명의 작가들이 3천482편의 작품을 보내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시상식에는 그 흔한 정치인이나 기자 한 명 참석하지 않았고 지역의 원로 문인들과 수상자 친지를 포함한 겨우 30여명이 모여 단출하게 진행됐다. 변영로가 누구인가? 서슬 퍼런 일제 강점기에 논개라는 인물을 통해 300여년 전 왜적에 대항한 뜨거운 민족혼을 살려낸 시인이 아닌가? 교과서에 실려서 누구나 알고있는 시 '논개'의 저자인 변영로는 바로 부천 출신이다.필자는 논개의 고장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 시로 인해 매일 보던 남강물이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줄 알게 됐고,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충절의 고장 진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부천에 와서 살면서 논개와 수주선생을 한꺼번에 가진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 분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전통을 이어온 것은 기쁘다. 수주 선생은 이미 부천을 빛낸 인물로도 선정돼 있고 중앙공원에 그의 시 '논개'를 새긴 시비도 서있으며, 길 이름에도 수주로가 있어서 소홀히 한다는 생각은 들지않지만 그래도 시상식은 아쉽다. 수주라는 아호조차도 고향인 부천의 옛 이름에서 따올 정도로 고향사랑이 깊었던 분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시상식 자리에서 수주문학관 건립이야기가 나왔다. 만화·영화 등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도 좋고 대단하지만, 있는 역사를 잘 살리는 것은 훨씬 수월한 일이다. '논개'가 실린 수주 선생의 유일한 시집 '조선의 마음' 원고는 부천에 없다고 한다. 발간 후 곧 출판금지가 된 그 시집은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이 됐는데 이를 보관하고 있다는 사람이 나왔는데도 손을 쓰지 못했다는 일화가 부끄럽다.어디서 흘러들어왔는지 모를 유럽자기박물관·수석박물관에 들이는 정성이면 수주문학관 하나 멋지게 만들 수 있다. 오며가며 들러서 그 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단풍 물든 가을이면 그 분의 사진아래서 열리는 근사한 시낭송회에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콘서트홀을 만드는데 들어갈 예산의 10분의 1만 가지고서도 문화도시 부천의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크게 세울 수 있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윤병국 부천시의원▲ 윤병국 부천시의원

2014-11-13 윤병국

산·학·연 협력으로 한국형 앵그리버드 만들자!

산학연 협력기술은 산업계·대학·공공연구기관의 연구능력과 시설·장비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기술의 창업사업화 촉진과 기술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이 목적이다. 최근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제품 개발시 연구개발(R&D) 활동 주체들이 자발적인 연구, 네트워킹, 정보교환 등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협력방식도 외부와 단절된 내부 R&D중심의 폐쇄형 혁신에서 외부 역량까지 적극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개방형 혁신'이란 기술혁신을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활동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의 다양한 기술원천을 활용해 더 빠르게(기간 단축), 더 확실하게(리스크 감소), 더 싸게(비용 절감)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방형혁신'을 통한 산학연 협력은 각각의 기술력과 역할이 유기적인 협력 속에 상호간의 기술동맹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가능케 한다.핀란드 오타니에미의 로비오(Rovio)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Angry Bird)'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한 것은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앵그리버드의 성공요인을 크게 여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국가적인 과학기술혁신 환경에서 물리적 인접성에 기반을 둔 산학연 생태계의 조성, 둘째 산학연 참여 주체간 대등한 관계 속에서 산학연 네트워크를 이용한 상호간 혁신경쟁력 도모, 셋째 풍부한 인력운영의 선순환 구축, 넷째 국가출연연구기관을 통한 R&D혁신, 다섯째 산학연 종사자들의 열린 마인드, 여섯째 정부의 지속적인 기술혁신 추구와 산업체·대학·연구기관·정부 사이의 유기적인 네트워킹 등이다.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교육과학기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 등이 기술개발 및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1980년 이후부터 산학연 협력을 촉진한 결과, R&D 저변확대 등의 성과를 올렸으나 아직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활동은 미흡하다.중소기업청은 1993년부터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3만9천327개 중소기업에 2천305억원을 지원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50개 내외의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올해도 1천458억원을 확보해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 사업은 기술개발 역량에 따라 '첫걸음과제' '도약과제'로 구분해 매년 4회(2·4·6·8월) 신청을 받아 1년간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강화를 위해 1993년부터 20년 넘게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산업체 등 수요자 편의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기술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산학연 협력방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첫째 산·학·연 협력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산·학과 산·연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간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산·학·연은 서로의 관심사와 요구사항을 명확히 소통하고, 각각의 가치를 존중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win-win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산·학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공공연구기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기술혁신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협력방식이 필수며, 중소기업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에 적합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모델로 핀란드의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로비오를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김창완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제품성능기술과장▲ 김창완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제품성능기술과장

2014-11-12 김창완

동구, 이제 희망을 만들어 가자

열악한 도시 살리기 모든 행·재정력 집중전통·역사 어우러진 관광자원화 전략 시도사회복지시설 경영개선… 區조직·인력 조정동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다. 시세(市勢)는 날로 확대되는 반면에 동구는 갈수록 낙후되고 있으며 인구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주민의 구성비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사회복지분야에 들어가는 예산의 증액이 불가피함을 말해주고 있다. 금년 예산서를 보니 전체 예산의 46%에 해당하는 640억원이 사회복지분야에 할당돼 있었다. 사회복지예산은 주민이 골고루 행복한 삶의 영위, 사회적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다. 한편,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111억원에 달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이 존재하는 이유는 전문인력과 자원을 갖추고 소외받고 어려운 이들의 생활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다. 동구에도 촘촘한 그물망처럼 68개소에 이르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해 왔다.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노인복지관, 노인복지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지역자활지원센터 등이 그 예다.요즘 동구 관내 사회복지시설 때문에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특별감사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공적예산을 지원받고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들이 외견상 천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 파헤쳐보니 방만한 부실 운영이 만연해 있었다. 시설이용률은 매우 저조하다. 그리고 일단 위탁운영계약을 맺으면 3년동안은 사유물처럼 권리를 행사했다. 그런데 거기서 파생되는 지자체의 재정누수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동구청도 누구 하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민간의 영역이고 전문인력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정부지침상 제재수단도 솜방망이처럼 돼 있다. 특정세력과 연계돼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웬만한 개혁의지를 가지고는 덤벼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긴 세월을 다보내면서 소중한 주민의 세금은 줄줄이 새고 있었고 진정 돌보고 혜택을 입어야할 복지수요자들은 그 참여의 폭과 서비스의 질에서 손해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동구는 지금, 점점 열악한 상태로 변해가는 도시를 반듯하게 살리는 일, 다시말해 도시재생사업에 사활을 걸다시피해 행정력과 재정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 중이다. 동구 관내에는 방치된 공폐가들이 540여채에 이른다. 원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달동네박물관 외에도 배다리역사문화관을 건립하거나 전통과 역사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는 전략도 시도하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 중학생 무료급식, 예체능특성화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장학재단도 설립을 추진중이다.그리고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전문인력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프로그램과 운영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이용활성화를 기해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 작금의 재정위기속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영개선뿐 아니라 동구청내에도 조직과 인력의 조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하면서 재정지출을 과감하게 삭감시켜 나갈 것이다. 사람이 다시 찾아오는 도시, 원도심이 돼야 한다. 동구, 이제 희망을 만들어가자./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 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

2014-11-05 이흥수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 유치한 인천

市 관심과 시민 참여건축인들 노력 어우러지면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형성되고 우리만의건축문화가 탄생될 것이라고믿어 의심치 않는다2014 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지난달 23~24일 경북 구미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며…'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맞게 건축사들도 변해야 건축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1989년 시작된 '전국건축사대회'는 건축문화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건축사들의 역할, 정체성 확립 및 화합과 교류를 위한 축제의 자리로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며 전국 16개 시·도 건축사 회원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다.9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가 인상적이었던 점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끈 부분이다. 2년 전 대회 유치를 위해 구미시장은 직접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으며,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평가위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또한 올해 대회는 건축사와 일반인이 함께 한 축제의 장이었다. 23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4일 본대회에서 화합과 도약의 첨성대 쌓기 퍼포먼스, 차기 개최지(인천광역시) 발표와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별행사로 안동, 경주, 구미 등 경북 일원의 건축물 답사 투어도 했다. 이와 함께 건축작가 초대전, 경북 전통 모형 전시, 해외 우수건축물 전시 등 일반인 참가자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이같이 성공적인 행사는 50만 구미시를 위한 도시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회 기간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탄소제로 도시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건축물 조성, 미래지향적인 도시디자인 설계방향이 정해졌다.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행사를 치러낸 구미시의 배경에는 경북민관복합체의 노력이 있었다. 경북건축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의 건설관련 4개 단체와 상생발전토론회를 하며 건설산업활성화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나라 보존 한옥의 70%가 산재한 경북은 한옥이 대한민국 건축의 으뜸이라는 철학으로, 한옥형 신청사를 건립중이다. 옛 한옥이 즐비한 거리속에 민관이 어우러지는 곳,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도지사와 도의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오는 7~12일 열리는 2014 인천건축문화제를 준비하는 인천의 건축 관련자들은 이 같은 모습이 부럽다. 건축기본법에 의거한 '건축문화재단'이 출범되면 시민과의 소통이 빈번히 일어나는 시민적 건축문화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파산의 운명에 놓인 인천시 재정으로 인해 준비하는 이들의 웃음을 빼앗고 있다. 올해에도 묵묵히 봉사하는 민·관·학의 건축전문가 29인이 뜻을 모아 2014 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개막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천건축문화제는 유치원생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국내에서 인천이 유일무이하다고 자부한다. 또한 2016 대한민국건축사대회도 인천에서 개최된다.올해 건축사대회를 개최한 경북은 2012년 광주 대회 때 다수의 단체장들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한 인천시의 단체장들은 볼 수 없었다. 영상을 통한 유치를 환영하는 인천시장의 동영상이 다였다. 인천건축사들은 소리없이 울었다. 모두들 창피하고 수치스럽다며 유치 철회를 들먹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등 체육행사의 무리한 추진으로 시 차원에서 여타 행사의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여타 행사를 운영할 당사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시의 관심과 시민의 참여, 지역 건축인들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우리만의 건축문화를 탄생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류재경 2014 인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류재경 2014 인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14-11-03 류재경

정조대왕은 뛰어난 시인이자 비평가였다

500여편 詩… 절구·율시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정약용 '시경강의' 통해 본 조문 상세하고 치밀인간중심 문화 꽃피우는 주인공으로 인식돼야18세기 후반 조선조 문예부흥을 이끈 정조대왕은 개혁군주이자 훌륭한 시인이었으며 뛰어난 비평가였다. 인문학 시대를 맞이한 오늘의 시점에서 이미 알려진 군주로서의 정조보다 시인이자 비평가로서의 정조를 부각시켜야 정조는 더 큰 시대적 의미를 가질 것이다. 정조의 시(홍재전서 제1권, 임정기역, 뿌리문화사, 1988)는 대략 500여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형식적으로는 절구·율시·연구·잠 등 다양한 형태의 시들을 창작했으며, 평생 지속적으로 시를 썼다.비평가로서의 정조는 1791년 당시 규장각 초계문신인 30세의 정약용에게 시경에 대한 600여 가지의 조문을 내리고 40일 이내에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정약용은 미처 답변을 다 준비하지 못해 20일을 더 연장시켜 줄 것을 청원하여 작성된 문건이 바로 다산 정약용의 '시경강의'(이우성·김언종 등의 '시경강의' 서암, 2006)이다. '시경강의'를 통해 정조의 조문내용을 알 수 있는 바 조문내용은 훈고·주석·자구 해석 등에 매우 상세하고도 치밀한 것으로서 정조가 높은 식견과 풍부한 독서량을 지닌 시의 비평가였음을 입증하고 있다.1752년에 출생한 정조는 세손으로 책봉됐으나 1762년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목격했다. 이 사건은 조선조 최대의 비극적 사건이었음은 물론 어린 세손에게도 크나큰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이후 그는 여러 번 닥쳐온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1776년 3월 25세 나이로 등극했다. 국왕이 된 정조는 무엇보다 먼저 창덕궁에 규장각을 설치해 학문을 장려했으며 이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여 당파싸움으로 어지러운 국정을 바로잡으려 했다.정조의 여러 치적 중에서 가장 주목할 것 중의 하나는 1794년 시작한 수원성의 축성이다. 기존 당파세력의 권력다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자 한 필생의 노력이 수원성 축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을묘년인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회갑을 맞이했다. 어머니를 위한 정조의 효심은 하늘을 찌르는 것이었다. 시인 정조는 당시의 심경을 시 '자궁(慈宮)의 60회 탄신(誕辰)에 축수의 잔을 올리고'에서 '우리 동방에 처음으로 경사 있어/ 회갑일에 만세의 축수 올리노니/ 이 날 자궁께서 탄강하시었기에/ 구름처럼 모여 축하를 펼치도다/ 장락당에선 손자들과 벗을 삼고/ 노래자의 효행은 피리에 올렸네/ 화 땅 구경하고 넘치는 축복 속에/ 깊은 은혜가 팔방에 미치는구나'고 표현했다.정조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수원성은 1796년 8월 완성됐고 다음해 봄 정조는 방화수류정에서 활을 쏘고 '춘성을 두루 보고도 해가 아직 한창이라/ 소정의 풍경은 한결 더 맑고 아름다운데/ 난기가 계속 삼연의 적중함을 보고하니/ 수많은 버들 그늘 속에 살촉이 꽃 같구려'라는 시를 남겼다. 이 시는 간결하지만 마지막 구절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는 현대적인 시각에서 볼 때도 참신하다.조선의 역대 군왕 중에 특히 시에 관심을 갖고 많은 작품을 기록에 남긴 왕은 연산군과 정조다. 연산군의 시는 광기의 재능이 빛나고 있지만 대략 120여편에 불과하고 작품 또한 정서적 편중이 심해 정상적인 시로 높이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18세기 후반 훌륭한 시인이며 뛰어난 비평가였던 정조는 신도시 수원성을 축성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고자 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정조는 조선조 후반 문예부흥의 군왕이었을 뿐아니라 21세기에도 재탄생해 인간 중심의 문화를 꽃 피우는 주인공으로 인식돼야 한다. 시인이자 비평가로 정조가 새롭게 평가되는 것을 계기로 군왕이 아니라 인간 정조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수원 남창동 옛길에 작은 '시의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수원시를 위한 하나의 문화적 축복이 될 것이다./최동호 시인·고려대 명예교수▲ 최동호 시인·고려대 명예교수

2014-10-22 최동호

2014년 5월에 부쳐

푸른 오월이지만하늘은 여전히 흐리다세월호에 희생된 아이들아!바다없는 하늘나라에서이제 편안히 지내거라, 그리고미안하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온 국민이 비통에 잠긴 세월호 참사 속에 맞은 이번 어버이날은 그 어떤 어버이날보다 의미가 깊었다. 자식을 가진 어버이나 어버이를 가진 자식 모두에게 특별히 많은 것을 시사케 해주는 날이다. 절체절명의 공포 속에서 목메어 엄마 아빠를 불렀을 아이들을 떠올릴 때마다, 이름도 낯선 팽목항에 발이 붙은 채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미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지금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지만 모든 국민이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심정이 되어 애타고 슬퍼하고 있다. 어찌 보면 얼굴을 마주친 적도 없는 남이지만 자식에 대한 정은 어버이의 공통된 마음인 것이다.8일은 어버이 날이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부모님에 대한 효를 전통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어버이 날이다. 이 같은 슬픈 사건을 접하며 더 한층 자식과 어버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식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차갑고 무뚝뚝하기만 한 부모라는 생각에 원망도 많이 하였을 것이다. 내가 어찌 되더라도 눈물은커녕 찾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하였을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꿈 많고 바라는 것 많은 자식을 이해하기보다 공부만을 강요하고 남과 비교하고 잔소리와 구박으로 미워도 했었으리라. 늘 말썽만 부리고 말도 듣지 않고 애물단지 같은 자식이 아니었을까?그러나 지금 보라. 지금 우리가 흘리는 눈물이, 기도하는 손이, 떠난 이를 부르는 절규의 안타까움이 바로 진정한 어버이의 모습인 것이다. 이것은 충(忠)과 함께 우리 민족을 지금까지 이어지게 해 준 효(孝)의 모습이다. 우리는 과거 수천 번의 전쟁과 대를 이어온 가난 속에서도 해체되지 않고 국가에 대한 충성과 효를 숭상하는 것을 공동체 유지의 큰 미덕으로 여겼던 민족이다.아직도 차가운 진도 앞 바다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그 어떤 위로나 변명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이다. 단적으로 어버이들만이 항구를 지키고 어버이들만이 돌아오지 않는 자식을 기다리며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용돈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그동안 살갑게 대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이제 남아 있는 우리는 이야기해야 한다. 어버이 날은 하루만이 아니라 365일 모두가 가족의 날이고 어버이의 날이어야 한다. 효는 국가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인 것이다. 효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야 사회가 살고 사회가 살아야 국가가 사는 것이다. 배려와 존중, 사회적 책임, 어른으로서의 역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이런 것들이 자연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다. 이런 효가 바탕이 될 때 더 이상 이와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서로 보듬어주고 더 이해해 주고 더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해야 한다. 효는 교육으로서 될 일이라기보다 솔선과 근본이어야 한다.그리고 어서 제자리로 돌아가자. 필자는 신은 무심하지만 노력하는 자의 편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우리 생때같은 아이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개혁보다 더 한, 개조하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것들, 소홀히 했던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찾아 더 이상 비참하고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잔인한 4월이 지나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성년의날이 모여 있는 푸른 오월이지만 한반도의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나는 기도해 본다. 하늘나라에는 바다가 없을테니 이제 편안히 지내거라.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미안하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신원철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회장·전 인천연수구 구청장▲ 신원철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 회장·전 인천연수구 구청장

2014-05-12 신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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