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모의 날씨이야기

 

[전준모의 날씨이야기]황사의 계절, 대비가 필요하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고 넘치는 에너지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불청객인 중국발 황사도 함께 찾아온다.중국 황토고원이나 내몽골 만주 등 고원지대에서 봄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건조해진다. 이때 작은 모래나 흙먼지가 강한 바람에 떠밀려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데 이 현상을 황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황사는 대부분 발원지에서 80%는 다시 떨어지고, 20% 정도가 주변 지역으로 옮겨지는데 이중 절반이 한반도, 일본,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나 알래스카 북부해안까지 건너가기도 한다. 사실 황사는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있는 아주 오랫동안 일어난 자연현상이다, 또한 알칼리성분이 산성비를 중화하고 대양에 유기물질을 공급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중금속물질이 포함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가 가속되면서 황사 발원지의 확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사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수도권 10년 봄철 황사 일수는 6.2일로 평년의 4.8일보다 많았다. 올해는 황사발원지의 기온 대부분이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봄철 전체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원지에서 발생한 황사 입자 중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 황사는 주로 1~10㎛ 크기의 미세먼지이다. 이러한 먼지들은 항공기 엔진이나 반도체 공장 등 정밀한 부품이 사용되는 장비에 피해를 줄 수 있고, 특히 이중 2.5㎛ 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나 폐까지 흡입되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주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혈관 속에 흡수되어 혈전을 쌓이게 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황사가 발생하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눈과 코를 비롯해 손발까지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적정습도를 유지하고, 황사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서 인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몸속에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환경부(미세먼지: 주의보(150㎛)→경보(300㎛))와 기상청(황사특보: 주의보(400㎛)→경보(800㎛))에서 분리 운영하던 기존 4단계의 특보운영체계를 3단계(미세먼지주의보(150㎍/㎥) → 미세먼지경보(300㎍/㎥) → 황사경보(800㎍/㎥))로 통합하여 기존 '황사주의보'는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예·경보로 통합·운영하고 기상청은 '황사경보'만 발표한다. 따라서 기존 황사특보에 맞춰 운영 중인 기관별 각종 업무지침, 행동요령, 매뉴얼 등을 재정비하고 각 기관에서 운영·관리하는 홈페이지, 책자 등에 황사특보관련 정보를 수정하여 황사 발생 시에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황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여 황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한다면, 조금 더 건강하게 찬란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

2017-03-08 전준모

[전준모의 날씨이야기]대설, 끝까지 방심하지 말자

어느덧 2월 초순, 설날도 보내고 나니 진짜 새해라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연초에 각종 행사와 모임으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겨울이 저만치 가버린 것 같다가도, 산과 들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고 있자니 늦겨울의 정취에 빠져들게 된다.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설과 한파로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에 수도권에는 아홉 차례 눈이 내렸으며, 그중 일부에서는 대설주의보도 발표되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cm이상 예상될 때 발표되고, 대설경보는 20cm이상 예상될 때이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2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대륙·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월중에도 대설특보가 내려질 경우 대비요령과 사전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스노우체인과 모래주머니, 담요, 삽 등 월동용품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며 장갑을 끼고 보행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 가정이나 직장 주변의 쌓인 눈은 솔선수범하여 치우고 빙판길에 모래를 뿌려 미끄럼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넷째로 고립지역의 경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농촌은 비닐하우스 붕괴예방을 위하여 차광막을 사전에 제거하여야 한다. 다섯째로 계단이나 차도가 미끄럽기 때문에 특별히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차도를 건널 때에는 차가 멈추는 것을 꼭 확인하고 건너고 계단을 오를 때에도 난간을 꼭 잡고 오르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기상청은 대국민 날씨정보 이용 편의성 증진과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하기 위하여 겨울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날씨 확인이 가능하도록 기상청 모바일 웹(Web)과 앱(App) 기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웨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웨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상이변의 증가로 도로상에 급격하게 닥치는 폭설, 안개 등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 증가를 예방하기 위하여 기상실황, 기상 예·특보 등 급변하는 기상정보를 차량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맞춤형 기상정보서비스로서 DMB 방송채널을 통하여 TPEG 규격에 맞게 변환된 기상정보(TPEG-WEA)를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해 표출하고 있다. 대설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상정보서비스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즐겁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기상청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우선시하면서 생활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확한 기상예보와 신속한 방재기상대책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상정보서비스 확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층 더 노력할 것이다./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전준모 수도권기상청장

2017-02-12 전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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