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의장단 다시 뽑는 안양시의회, 또 파행 우려

검찰에 진정서 접수된 최우규 의원부동산 투기 의혹 박정옥·최병일 등'뭇매 맞는 의원'들로 내정돼 비판8대 후반기 의장선거를 다시 진행하는 안양시의회가 의장·부의장 등을 최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의원들로 내정(4월 12일자 인터넷 보도='사실상 기명투표' 치유되나…후반기 안양시의장 최우규 의원 내정)하면서 또다시 의회 운영이 파행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15일 안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박정옥 의원을 부의장으로, 김경숙 의원을 도시건설위원장으로 각각 세우기로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했다.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최우규 의원을 의장으로, 윤경숙 의원과 최병일 의원을 각각 의회운영위원장과 보사환경위원장으로 내정했다.16일 임시의장인 음경택 의원이 최병일 부의장의 사퇴서를 의결하면, 의장과 부의장 입후보자들이 정견발표를 신청함으로써 후보등록을 하고 19일 제2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하지만 의장·부의장 내정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아 이번 원 구성도 '의회 정상화'라는 목표에는 미달할 것이란 내부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우규 의원은 강기남 의원과 더불어 15일 한 시민에 의해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최 의원이 안양역 엔터식스 입점 인허가에 개입하고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의 의혹이다.박정옥 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충훈부 지역이 재개발구역으로 예정되기 전 모친 이름으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최병일 의원은 박 의원과 같은 구역에 아들 명의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와 관련, A 의원은 "경찰 수사가 예정된 의원을 의회 수장으로 세우는 게 적절한가"라고 되물었다.B 의원은 "당 내부에서 정화기능이 작동하기 힘들었다. 언론에 의혹이 불거졌지만,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언론이 과장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 수사 등 구체적인 상황이 없어 나서지 말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본인이 자중하지 않는 한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C 의원은 "의장도 부의장도 부적절하다. 하지만 당에서 결정한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개인적 양심에는 당론으로 투표하면 안 되지만, 이전에도 이탈표를 단속하느라 곤욕을 치렀던 것을 생각하면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각종 의혹에 싸인 의원들은 사퇴를 하거나 사과를 하는 게 우선"이라며 "의장단을 맡겠다는 게 파렴치하다"고 일갈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15 이석철·권순정

강득구 '안양 흉물 원스퀘어' 건물 정상화 촉구

미준공 건물 MOU 행정처리 유감범시민 TF, 세무·검찰조사 요구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국회의원과 안양만안지역위원회, 원스퀘어 빌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범시민 TF팀 등 12명은 14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는 24년간 흉물로 방치된 안양 원스퀘어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차일피일 공사계획 제출을 미루고 있으면서 건물 가치와 주변 땅값만 올리고 있는 건축주에 대해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68-42번지, 안양역 앞에 자리한 원스퀘어는 애초 1996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1998년 공사를 중단한 뒤 24년 동안 골조만 드러내 놓고 있다. 시는 2019년 공사 재개를 기다리던 중 시외버스 공영터미널의 승객대기실을 원스퀘어에 조성키로 하고, 42억원 규모의 MOU를 건물주와 체결한 바 있다.강 의원 등은 "시민 원성에도 경기도와 안양시는 건물주의 사업시행만 기다릴 뿐 적극적 행정을 펼치지 않았다"며 "특히 준공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을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높은 가격으로 대합실을 매입하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안양시 행정처리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여당 의원이 여당 자치단체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사유재산이라 공공이 손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오랜 세월 방치했다. 전·현직 시장은 물론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에 관한 정비법을 개정해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의 주체를 광역 시·도에서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으로 바꿨다.시 관계자는 "원스퀘어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독려하고, 이마저도 안 된다면 개정된 법을 지렛대 삼아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강득구 국회의원이 14일 안양시청 앞에서 원스퀘어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준공도 안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MOU를 맺은 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2021.4.14 /강득구 의원실 제공

2021-04-14 이석철·권순정

강득구 "안양시 행정에 심히 유감"…원스퀘어 정상화 총력 선언

지난 2월 관련법령을 정비해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의 주체를 경기도에서 안양시로 바꾼 강득구(안양만안) 국회의원이 14일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을 24년간 흉물로 놔둔 안양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건축주에 대한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를 촉구하고, 원스퀘어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지역위원회, 원스퀘어 빌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범시민 TF팀 등 12명은 이날 오전 10시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스퀘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68-42번지, 안양역 앞에 자리한 원스퀘어는 애초 1996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98년 공사를 중단한 뒤 24년 동안 골조만 드러내고 있다.대지면적 2천739.5㎡, 연면적 36만593㎡(지하 8층~지상 13층) 규모인 건물은 건축주 (주)하운산업이 어려워져 가압류됐다. 그러자 당시 시공하던 현대건설이 공사를 중단하고 공사비 청구를 위해 토지를 경매에 넣었다. 이 경매에서 이종덕씨가 2001년 토지를 41억원에 낙찰받았다. 10년 뒤엔 건물마저 53억원에 경락받았다.당시 하운산업은 187명의 투자자를 모아 조합형식을 취한 바 있다. 187명 명의의 원스퀘어는 2012년 토지와 건물 모두 이 씨에게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하지만 소유권을 정리해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았다. 게다가 안양시는 지난 2018년 9월 시외버스 공영터미널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원스퀘어가 준공되면 1층 161.62㎡(전용면적)을 35억5천여만원에 매입해 매표소 및 승객대기실 등으로 사용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2019년 8월 체결한 바 있다. 공사비 6억8천여만원을 더하면 42억3천500만원 규모다.강 의원 등은 "시민원성에도 경기도와 안양시는 건축주가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건물주의 사업시행만 기다릴 뿐 적극적 행정을 펼치지 않았다"며 "특히 준공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을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높은 가격으로 대합실을 매입하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안양시 행정처리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여당 의원이 여당 자치단체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사유재산이라 공공이 손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오랜 세월 방치했다. 전·현직 시장은 물론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강 의원의 비판에 대해 "2019년 MOU는 공사가 재개될 기미가 보여 그 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소를 선점하는 차원이었다"며 "시는 건축주에게 민원 해결을 위해 조속한 공사재개를 독촉해 왔으며, 2020년 5월 건축심의를 마쳐 호텔과 숙박시설로 용도변경까지 마친 바 있다. 하지만 건축주가 사업성 불투명으로 공사 재개를 미루고 있어 시는 지난 4월1일, 건축주에게 오는 30일까지 구체적 사업계획과 일정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개정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에 관한 정비법'이 시행되기 전 사업을 하도록 독려하고 이마저도 안된다면 법을 지렛대 삼아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발언중인 강득구(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4.14 /강득구 의원실 제공강득구 국회의원이 14일 안양시청 앞에서 원스퀘어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준공도 안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MOU를 맺은 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여당 의원의 여당 지자체 비판에 대해 "전현직 시장뿐만 아니라 시도의원, 국회의원 모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2021.4.14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강득구 국회의원이 14일 안양시청 앞에서 원스퀘어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화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1개월간 진행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1호 서명을 했다. 2021.4.14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14 이석철·권순정

"안양시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규탄…전수조사 촉구"

최근 안양시의회 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잇따라 보도되고 경찰이 시의회를 압수 수색하자 안양시민단체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이들은 13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뿐만 아니라 공무원들까지 확대해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공동선언실천경기중부본부,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안양시민의힘, 정의당안양시위원회, 진보당안양시위원회,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와 8대 후반기 안양시의회 의장 선거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20여명이 참여했다.이날 대표 발언을 맡은 문경식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의장선거의 부끄러움과 황당함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역대 최악의 의회다. 이 부끄러움이 왜 우리 몫인가"라고 탄식했다.청년 대표로 나선 장석호 정의당 안양시위원회 당원이자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매니저는 "앞에서는 부모의 자산이 자식의 기회가 되는 불공정을 타파하겠다는 사람들이 뒤에서는 누구보다 자산증식에 몰두했다는 사실, 모두가 투기꾼이 되는 사회에 공직자가 앞장서왔다는 것을 보니 비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시가 청년을 위해 주거지원정책을 펼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에서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가 시민들의 정주권을 해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안양시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가 집값 상승인데 모범이 돼야 할 의회가 투기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며 "시민의 주거권이 불안정할 때 안양시의 생명력이 점점 쇠퇴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들은 ▲안양시 전체의 공직자와 선출직 공무원, 시청과 의회 유관자들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한 전수조사 실시 ▲투기 사실이 밝혀진 공직자 엄중 처벌 ▲시의회는 투기 근절 결의안대로 자체조사 실시· 책임질 의원 사퇴·사죄 ▲부동산 거래 가격 담합과 무허가 부동산중개업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부동산투기를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억제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안양시민단체들의 '안양시 공직자 부동산투기와 부동산관련 불법거래 전수조사' 요구 기자회견이 13일 안양시청 본관 앞에서 이시내 진보당 안양시위원장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2021.4.13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13 이석철·권순정

'사실상 기명투표' 치유되나…후반기 안양시의장 최우규 의원 내정

사실상 기명투표로 법원의 선임의결 무효 결정에 따라 새로 뽑을 안양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최우규 의원이 내정됐다.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인 이호건 의원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인 김필여 의원은 의장과 위원장 3석을 여당에게, 부의장과 위원장 1석을 야당에게 할애하기로 합의했다. 안양시의회는 21석 중 여당이 13석을, 야당이 8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의장을 비롯해 위원장 3석을 내정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윤경숙 의원을, 보사환경위원장에는 최병일 의원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총무경제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은희 의원이 지난 2일 법원의 선임의결 무효 결정에 대해 항소함에 따라 기존과 동일하게 부위원장 체제로 유지된다.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을 내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14일로 예정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여야는 이같은 의장단 선출 일정에도 합의했다. 양당은 최병일 부의장이 12일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16일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임시의장 주재로 부의장 사퇴서가 의결되면 그날 의장 및 부의장 후보등록을 공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의장과 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선출키로 했다. 한편 의장직 선임의결 무효 판결을 받은 정맹숙 전 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12 이석철·권순정

[피플 줌인]'생사기로 위급' 청년 되살린 안양소방서 구급대원들

안양소방서 구급대원 이경훈(37) 소방장과 한태섭(29) 소방사가 버스로 출동한 건 지난 3월16일 오후 8시47분이었다. "'버스에서 젊은 남자가 옆으로 쓰러졌다. 호흡은 있는데, 의식은 없다. 환자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왔다. 버스에 올라타니 운전기사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한 소방사에게 환자를 어떻게 처치하면 좋을지 의논할 시간은 없다. 현장을 바탕으로 스스로 어떠한 술기를 쓸지 결정해야 한다. 그는 "환자의 호흡맥박의식을 확인했다. 호흡을 하는 듯 보였으나 맥박이 없었다. 임종호흡이었다. 심정지 상태임을 확신했다. 바로 운전기사를 물리고 가슴을 압박하면서 팀장(이경훈 소방장을 의미)님께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한 소방사의 제세동기 사용은 매우 적절했다. 제세동기를 쓴 뒤 바통을 이어받아 심폐소생술을 한 이 소방장은 어느 순간 압박받은 가슴이 저항하는 것을 느꼈다. 맥을 짚었다. 환자가 살아났다. 그날 일은 두 구급대원에게 매우 뿌듯한 기억이다. 이 소방장은 "둘이 돌아오면서 버스운전기사의 용기에 엄지를 추켜세웠던 것이 기억난다. 사전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24살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구급대원 1년차 든 10년차 든 현장에 파견된 구급대원은 그 현장의 지휘관이다. 대원들은 그 무게감에 때론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도 했다. 한 소방사는 "현장에 흩뿌려진 퍼즐조각을 맞춰 환자를 파악하고 처치해 병원에 그 내용을 전달한다. 환자 소생에는 퍼즐조각을 얼마나 잘 맞췄느냐가 영향을 미친다. 가끔 그 무게감과 책임감에 짓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느 구급대원처럼 두 대원도 "위기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다. 한 소방사는 환자들을 보면 자신의 가족이 떠오른다 했고, 이 소방장은 누군가를 도와주는 영웅의 모습에 반해 하던 공부를 응급구조학으로 바꿔 구급대원이 됐다고 했다. 직장생활 10년이면 시작할 당시 초년병의 마음이 그대로일 수는 없다.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이 소방장은 "구급대원은 필수 인력이라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자리를 안 빼도 돼서 다행이란 마음으로 일한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러더니 2년차인 한 소방사를 향해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환자들을 두고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많아져 구급대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낄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소방장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격리치료실로 이송해야 하는데, 격리치료실이 많지 않은 데다 꽉 차있어 타 시군으로 이송해야 하는 때가 많다"며 "우연히 병상을 찾으면 환자가 운이 좋았다고 얘기를 나누곤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주취자가 있다. 두 대원은 심지어 "하루에 한 건은 꼭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취자 등장 시간이 빨라진 게 차이라면 차이다. 술에 취한 이들은 구급대원에게 폭력·폭언을 휘두를 때가 많다. 그래도 만일의 하나 갑자기 쓰러지거나 구토로 인해 기도가 막히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까봐 주취자를 주취자로 대하지 못한다. 잠재적인 환자다. 결국 신변의 안전을 확보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소방장은 "주취자를 대할 때면 마음속에서 크게 갈등한다. 직업에 대한 회의감은 이럴 때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 소방장은 "구급차를 택시처럼 쓰는 분"도 10년 전의 선택을 후회하게 하는 이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관내 근거리병원에 이송하게 돼 있는데, 타 시의 대형 병원을 가겠다고 우기며 그 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택시나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소방사는 "코로나 시국이 구급대원에게는 전시상황에 준한다. 병원과 보건소 등 코로나에 맞서는 방역당국도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24살 청년의 삶을 소생시킨 이경훈 소방장(사진 왼쪽)과 한태섭 소방사가 안양소방서에서 동료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이경훈 소방장(사진 왼쪽)과 한태섭 소방사는 인터뷰를 마치고 야간 근무를 시작하기 전, 시간을 양해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10 권순정

의장단 선출일정 합의한 안양시의회, 공표 지연

野 "부의장 사퇴서 내야 회의 동참"與 "회기전 받지않아도 문제 안돼"안양시의회 교섭단체가 새로운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회의 안건을 확정하지 못해 지연되고 있다.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인 이호건 의원과 국민의힘 대표 김필여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오는 15일과 16일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의회 사무국장과 의사팀장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의회 사무국은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공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기의 목적에 '부의장 선출'을 명시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15일까지 부의장 사임계가 제출되면, 수리되는 대로 바로 이튿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안양시의회 회의규칙 17조 의사일정의 변경은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의장은 다른 안건을 의사일정에 추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 부의장 사퇴서를 회기 전에 받지 않아도 부의장을 선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이호건 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의장 자리를 뺏길까봐 그러는데, 의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못 믿는 것 같다. 설마 지금 그러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부의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 선출에 동의할 경우, 의장과 부의장 모두를 여당이 가져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김필여 대표는 "민주당이 부의장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번 회기를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으로 정하면 회의에 동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08 이석철·권순정

안양시의원 '월곶판교선 역세권 투기 의혹' 자택·시의회 압수수색

도시건설위원장 시절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안양시의회 의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안양만안경찰서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업무상 비밀 이용 금지) 혐의로 8일 A 의원의 자택과 시의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A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2층짜리 주택과 땅(160㎡)을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매입한 주택엔 전세 임차인을 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토지는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둔 월곶판교선 석수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역세권이다.A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은 역 신설 계획이 공개되기 약 20일 전이었다. 석수역 신설 계획은 2017년 7월21일 국토교통부 주민 공람공고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A 의원은 당시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아 안양시 개발계획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이 사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이전에 불거졌다.지난 1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한 뒤 안양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지난달 29일 A 의원을 소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A 의원의 진술에 대한 보강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끝나는 대로 압수물을 분석하고 A 의원 등 관련자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순정·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직무상 알게 된 정보로 월곶판교선 석수역 예정지 인근의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안양시의회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 시절인 지난 2017년 7월2일 매입한 2층짜리 단독주택과 토지.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1-04-08 권순정·손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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