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2차 재난지원금으로 30만~50만원을 선별지원하기로 했다.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생업 현장에서는 절규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집합 금지, 영업 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안 시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던 업종엔 50만원, 영업제한 등의 피해를 본 업종엔 3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지원 규모는 모두 43억 원으로, 24개 업종 약 1만2천674업소가 대상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지원 근거는 지난 시의회 임시회 때 재난지원금 지급 조례 제정으로 마련했으며, 재원도 예비비로 확보한 상태다.안 시장은 "2차 재난지원금은 설 명절 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화폐로 지급해 경제 선순환 효과와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시의 2차 재난지원금 계획에도 불구하고 집합금지 명령으로 피해를 본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방 업주 등은 추가 지원을 요구하며 반발했다.(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의정부·양주시지부 등은 이날 오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개월째 생활비를 벌지 못해 주거비와 보험료, 자녀교육비, 각종 세금까지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생존권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가 관리하는 교도소, 관공서,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 넘게 나왔는데, 유흥주점 등에만 이상한 기준으로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우리 업주들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정부, 여당과 지자체로부터 형평성 있는 지원을 받고 싶다"며 "생계형 영세 업소가 대다수인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방 등이 더불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공정한 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일 시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재난지원금 긴급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1.2.1 /의정부시 제공
2021-02-01 이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