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권

[폭염 르포-경기광주 농가]발길 끊긴 주말농장 잡초만 무성

"폭염에 사람도 맥을 못추는데 벌인들 괜찮겠습니까. 벌이 수정을 해줘야 토마토도 열매를 맺는데 큰일이네요."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무더위를 과시하는 절기인 '대서(大暑)'. '대서'를 맞아 찾아간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토마토 농가는 낮 시간대 사실상 휴업상태였다.15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는 광주의 대표적 토마토 생산지 퇴촌면은 발길 닿는 곳곳 토마토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폭염 속에 판매대는 한산했다. 도로변에 자리 잡은 토마토 판매대는 많은 곳들이 개점휴업 상태였고, 간혹 문을 연 토마토 판매농가도 예전만큼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D농장 대표는 "시기상 7월 말은 토마토 끝물이라 물량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 폭염에 물량이 더 적은 것 같다"며 "지금도 문제지만 날이 너무 덥다 보니 9월에 생산해야 할 토마토를 벌이 수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나와 아침나절까지 수확하고, 낮엔 판매대를 지키는데 폭염에 손님까지 없어 더욱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토마토 농가뿐 아니라 인근 주말농장도 무더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진풍경을 낳고 있다. 폭염에 농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져 곳곳이 풀밭으로 변했다. 통상 1~2주에 한 번씩 농장주가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풀밭이 된 것이다.광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지에서 자라는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아침저녁은 생생한데 낮의 뜨거운 기운이 농작물의 생육장해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지난 2일 이후 20일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은 데다 고온현상에 앞으로도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어 농가 시름이 깊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농장주들의 발길이 끊기며 잡초가 무성해진 광주의 한 주말농장.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개점 휴업 상태인 광주의 한 토마토 판매대.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7-23 이윤희

[광주]신 국도3호선(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국토부관리 '지정국도'를

졸음쉼터 등 고속도기능 갖췄는데광주·성남·이천구간 지자체 3원화사고 등 상황 능동 대처 통합 절실'신 국도3호선(일명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을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지정국도'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해당 도로가 행정구역만 3개 지역(성남, 광주, 이천)에 걸쳐 있을 뿐 사실상 고속도로와 다름없이 이용되는 만큼 국토부가 일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22일 광주시와 도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로 불리던 '신 국도3호선'이 이관 절차를 통해 '신설 국도'로 해당 지자체들에 도로법상 관리권한이 넘어왔다.현행 도로법에선 제23조에 따라 신설 국도의 동(洞) 구간은 해당 시에서 관리하고, 읍·면 지역은 도로관리청에서 관리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남, 광주, 이천을 잇는 '신 국도3호선'은 관리주체가 3곳으로 나눠지게 됐다. 당초 국토부 고시로 제1차국가도로종합계획에 따라 해당 도로는 '지정국도' 추진 계획에 포함됐지만 '지정국도' 지정이 늦어지면서 관리주체가 나뉘게 됐다. '지정국도'로 지정되면 국토부가 도로관리청이 돼 일괄 관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지정이 요원해지면서 사실상의 고속도로 기능을 하고 있는 해당 도로를 지자체가 관리하게 됐다.'신 국도3호선'은 성남~광주~이천을 잇는 총 연장 47.3㎞의 도로로, 총 1조5천7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2월 말 준공했다. 당초 '자동차전용도로'로 명명됐을 만큼 준(準) 고속도로로 인식돼왔으며, 고속도로처럼 도로 내 졸음쉼터도 갖췄다. 제2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의 연계도 이뤄지다 보니 도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광주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이 지정국도 지정의 요건에 부합함에도 재정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지정국도 지정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해당 도로가 갖는 성격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지난해 12월 말 성남~광주~이천을 잇는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지정국도’가 아닌 ‘신설국도’로 지정돼 해당 지자체들에게 도로법상 관리권한이 넘어온 ‘신 국도3호선(일명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전경. /국토교통부 제공

2018-07-22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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