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간의 욕망'을 알아버린 우주세계 외계인

이한수 작가의 '경계 편이(境界 偏移)'전이 최근 인천 제물포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오는 18일까지 진행될 '경계편이(境界偏移)'전은 인물과 외계인을 현실과 우주 공간에 병치한 이심적(Double-minded) 구성을 보여주는 사진과 유화·아크릴물감을 같이 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유학한 이 작가는 1990년 말부터 공상 과학적인 설치 오브제와 영상을 통해 하이브리드 문화의 일면을 문명 비판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낯선 이질적 형상에 투영해 보여주고 있다.사진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서 있다. 인물 옆에는 이 인물의 욕망과 관련한 문신 이미지들이 혼재된 외계인이 함께 서 있다. 즉 평화로워 보이는 인물들의 욕망과 문화 혼종(Hybridity)성이 외계인에 투영돼 보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혼종(Hybridity)을 넘어선 탈경계화(Transnationalization), 탈중심화(Decentration), 세방화(Glocalization)에 담긴 인간의 욕망이 작품의 주제이다.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로 인간에 대한 참다운 의심을 던진다"면서 "욕망이 이뤄지지 못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욕망의 발현을 외계인의 형상을 통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한수 作 '문화적 중력턴'. /제물포갤러리 제공

2018-11-12 김영준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지구… 용역에만 10여년간 9차례 20억 쏟아

인천시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진행된 용역 사업에만 지난 10여 년간 9차례에 걸쳐 총 20억원대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시의회 박정숙(한·비례대표)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용역비 현황' 자료를 보면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벌인 용역은 모두 9건이었으며 용역비는 19억6천800만원(인천시 부담 기준)으로 나타났다.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은 2007년부터 동구 송현동 100번지 일원(23만4천951㎡)을 대상으로 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구도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면서 내세운 '상업중심 복합도시' 개발 구상이다.용역 내용을 보면 2006년부터 지난 6월까지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 타당성조사 및 개발기본구상(2억1천600만원)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계획수립(6억4천800만원)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2억원) ▲1구역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수립(2억4천만원) ▲북광장 선도사업구역 사업화계획 및 마케팅 전략 수립(3억4천100만원) ▲4구역 추정분담금 산정평가(700만원) ▲4구역 사업성 분석 및 활성화 계획 수립(1억3천600만원) ▲1구역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성 분석(9억원) ▲재정비촉진지구 사업화 방안 및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추진 기본구상·사업타당성 조사(1억8천만원) 등이다. 지난해에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제안하겠다며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도 발표했지만 이 역시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문제로 무산됐다. 시는 현재 LH와 함께 금곡동 양키시장, 북광장 일대 등 이 사업지구 내 일부 지역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박정숙 의원은 "동인천 일대를 개발한다고 용역에만 20억원이 들었다"며 "하나의 사업이라도 시행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1-11 윤설아

박남춘 인천시장 "강화 교동 해안 철책 제거 힘쓸 것"

군사적 이유로 접경지역 제외 탓간담회 주민 요청에 '노력' 답변박남춘 인천시장이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 교동도를 방문해 철책 제거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남춘 시장은 지난 9일 교동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주민들은 민통선 철책선 개방을 위해 유엔사령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달라고 박 시장에 요청했다. 교동 북측 해안가에는 월북과 귀순 방지를 위한 철책선이 설치됐고, 군부대가 해안가를 드나들 수 있는 통문을 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물쇠로 굳게 채워진 통문 너머로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을 통해 인천 지역 해안 철책선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접경지역은 군사적 이유로 인해 제외됐다. 하지만 최근 남북이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공동 현장 조사를 시작하면서 해안선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박 시장은 "지금까지 교동 주민들이 희생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부분도 있지만 국방부 등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대부분인 만큼 정부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강화도 양사면 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열린 '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도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실향민 2세대로 아버지가 북한 황해도 은율 출신이다.박 시장은 "강화 망배단을 찾은 실향민과 이탈주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고개가 숙여졌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희망과 기대가 살아났다"며 "평화가 저절로 오기만 기다리지 않고, 인천이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1 김민재

'온실가스 줄이는 기술 지원' 업체 육성 전문기관 만든다

市, 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 설립오염물질 감축 연구기관 등 도와에코사이언스파크 유치도 추진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관련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지원·육성하는 전문 기관을 만들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산하에 '인천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녹색기후산업'은 산업단지의 업종별 코드로 분류된 산업분야는 아니지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을 만들거나 이런 기술을 실현할 물품을 생산하는 연구기관·업체를 말한다. 공장이나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기관, 친환경 전기 자전거를 만드는 업체,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등이 이 분야에 해당한다.인천시는 녹색기후산업의 활성화와 원천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인천녹색기후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술은 갖고 있으나 이를 시연할 자본이 부족한 중소 연구소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싶은 공장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환경업체'라고 불리는 폐기물 수거 업체나 중간처리 업체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인천시는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업체들에 지원금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녹색기후산업 관련 인천 업체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마케팅 지원 사업, 창업 및 기술 지원, 녹색기후산업 박람회 개최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있는 도시 위상에 걸맞게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인천시는 이와 함께 인천 서구 환경연구단지 인근에 '에코사이언스파크'(연구개발특구)를 유치해 녹색기후산업을 비롯한 환경분야 연구·생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개발계획 수립과 자체 타당성 조사를 한 뒤 내년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1 김민재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9)]남북 공동 '고려 약탈 문화재' 환수·역사 복원

日 골동품상·도굴꾼 고분 파헤쳐해방이후에도 중개업자 있을정도무조건 반출 연도·출처 확인 모호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과 강화에는 수많은 고려 고분이 있지만 대부분 일제강점기 전후 도굴꾼에 의해 파헤쳐져 지금은 소장품도 없이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도굴된 문화재는 일본 등 해외로 반출됐거나 골동품 수집가 사이에서 은밀히 거래됐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역사문화 교류 사업이 적극 요구되는 지금 고려 약탈 문화재의 환수와 역사 복원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고려 제21대 왕 희종이 묻힌 강화 석릉 주변 고분을 최근 발굴 조사한 결과 과거 2차례 도굴 흔적이 발견됐다. 강화 일대는 모두 300여 기의 고분이 있는데 모두가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연구소 측은 전했다.강화문화재연구소 이보람 연구사는 "일제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강화에는 전문 중개업자가 있을 정도로 고려 무덤 도굴꾼들이 많았다"며 "북한 개성의 경우도 무덤의 주인과 공적을 알려주는 석관이 거의 사라졌을 정도로 대부분 도굴됐다는 발굴 보고서가 있다"고 설명했다.20세기 초 일본인 골동품상과 도굴꾼은 고려 왕도인 개성과 강화 일원의 왕릉과 고분을 닥치는 대로 파헤쳤다.조선총독부가 1932년 6월 발행한 기관지 '조선(朝鮮)'은 "조선의 고분들이 오늘날 같은 참상을 이루게 된 것은 병합을 전후해서 일본인이 전국의 시골까지 들어가게 된 이후의 일이며 금광이라도 파는 심산으로 파고 다녔다. 곳에 따라서는 지역 주둔 헌병까지도 행동을 같이 했다"고 기록했을 정도였다.개성의 고려청자는 서울로 집결해 골동품상에서 거래됐다. 1892년부터 1934년까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미국인 매티 윌콕스 노블(1872~1956)의 기록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일기를 모은 '노블일지'에는 "1917년 크리스마스에는 윤성열 목사가 내게 오래된 그릇 두 개를 선물했다. 강화도와 송도의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한다. 놋그릇은 1916년 출토된 것인데, 900년 이상 됐을 것이라고 했다"는 대목이 나온다.이런 도굴·약탈 문화재의 규모와 이력은 정확히 확인되고 있지 않다. 고고학자와 역사 전문가에 의해 정확한 연도와 출처가 밝혀져야 하지만 도굴꾼들은 이런 조사 과정 없이 무조건 반출해 암시장에서 거래를 했기 때문에 진품과 가짜의 경계도 모호한 상황이다. 이는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추적해야 할 과제다.고려사 전문가인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는 "도굴꾼은 이력을 남겨놓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고려청자가 어디 무덤에서 출토된 누구의 것이라는 게 명확하지 않은 '카더라' 식의 것이 많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했다.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를 위해 설립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고려 약탈 문화재 복원 사업도 장기 과제로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일제의 약탈은 남북이 분단되기 전 한반도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북한 개성의 문화재라고 해서 사업 범위에서 제외되지는 않는다"며 "현재 시대의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우선 국내·국외 증거 수집 등의 기초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1 김민재

장애인전용 구역 불법주차 단속… 오늘부터 한달간 민관 합동점검

인천시가 12일부터 한 달 동안 인천 지역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불법주차 일제 단속에 나선다. 인천시는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10개 군·구와 인천편의시설지원센터, 경찰과 함께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단속 지역은 인천지역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과 공공시설 202곳이며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불법주차, 주차 방해행위, 주차표지 부당 사용 등이 단속 대상이다.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는 차량에 '주차가능'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부착하고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만 주차할 수 있다. 표지가 있더라도 보행이 가능한 비장애인만 탑승한 경우는 단속대상이다. 불법주차로 단속되면 과태료 10만원, 주차방해행위는 과태료 50만원, 장애인자동차 표지 위변조 및 부당 사용행위는 과태료 20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시민들도 불법 주차 등 위반 행위를 발견했을 때는 스마트폰 '생활불편신고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12~13일 집중 민원 지역 70곳을 점검할 계획이다.서상호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공간으로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며 "장애인들의 이용편의 보장을 위해 자동차 이용자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11-11 김민재

국립인천대 '민주화운동史' 재정립 나서

14일 기념사업회 발족·공로패 시상사료관 설립과 기념일 지정 등 계획국립인천대학교가 학원민주화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학교의 민주화운동사(史)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사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학원 민주화 유공자 발굴 및 표창, 대학내 '민주로' 조성, (가칭)인천사랑 문학상 시상 등을 구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학원 민주화 관련 사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사료관 설립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원민주화운동 기념일도 지정할 계획이다.1979년 옛 선인학원의 공과대학으로 출발한 인천대학교는 비리사학 역사에서 시민과 학생의 투쟁과 참여로 1994년 시립대학교로 전환, 2013년에는 국립대학교법인으로 전환됐다. 또 선인학원이 인수한 성광학원으로까지 역사를 확대하게 되면 195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올라가게 된다.인천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인천대 교수회관 1층 다목적실에서 사업회 발족식을 열 계획이다. 발족식에는 인천대 교수, 직원, 동문, 재학생, 지역 정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발족식에서는 그동안 인천대학교의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공로패를 시상하는 자리도 마련된다.공로패 수상자는 ▲장성우 전 인천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강광 전 인천대학교 부총장 ▲고진철 법학과 83학번 동문 ▲홍성복 기계공학과 79학번 동문 ▲이재영 법학과 83학번 동문 ▲김광열 영어영문학과 81학번 동문 ▲권정달 산업공학과 89학번 동문이다.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김광오 총동문회장,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대표, 심상준 기념사업회 준비위 상임대표 등이 맡기로 했다.인천대 관계자는 "비리사학에서 인천시립으로 그리고 국립으로 전환돼 국내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학원 민주화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학원 민주화 기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1-11 윤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