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을사오적 박제순 공덕비 '눕힌다'

市, 학계자문 통해 향교 원위치로 옮겨미추홀구 "역사교훈, 밟고 다니게" 제안인천시가 14년 전 철거한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3월 12일자 1·3면 보도)를 원래 자리인 인천향교 앞에 눕혀 놓기로 결정했다. 미추홀구는 박제순의 친일 행각을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했다.인천시는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14년 동안 방치한 박제순의 공덕비를 인천향교 앞 인천부사 비석군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역대 인천부사의 선정(善政)을 기리는 비석들 사이에 다시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바닥에 눕히기로 했다.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관료 박제순은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부사를 지냈다. 그는 1905년 11월 17일 우리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늑약에 서명한 5명의 대신 중 하나다.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향교 앞에는 역대 인천부사들의 공덕비 18기가 있었는데, 친일파 박제순의 공덕비도 함께 있어 논란이 됐다. 인천시는 2005년 12월 공덕비를 철거하고 인천향교 옆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의 담장 밑에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제순 공덕비의 처리 여부가 경인일보 보도로 재조명됐고, 인천시는 역사학계의 자문을 통해 원위치에 옮기되 눕혀 놓기로 했다. 인천부사가 친일파가 됐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다.인천향교 앞 비석들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미추홀구는 한 발 더 나아가 비석을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광주 망월동 5·18 민주화 묘역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남 담양 방문 기념 비석을 묻어 밟고 다니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대신 100여년 전 제작된 낡은 비석을 시민들이 계속 밟고 다닐 경우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강화 유리로 덮고, 박제순의 친일행적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세우자고 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여론조사 과정을 밟자고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향교 앞으로 다시 옮겨 눕혀놓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미추홀구가 친일파에 당했던 모욕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비석을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공문으로 보내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옆에 방치되고 있는 박제순 공덕비. /경인일보DB

2019-05-19 김민재

[인천시, 새 조직개편 입법예고]'건강체육국·주택녹지국' 만들어 균형발전 등 정책 강화

부대이전개발과·노동인권과 신설하도급지원팀, 지역업체 확대 유도17국 101과 재편… 의견수렴 진행인천시가 구도심 균형 발전과 시민 인권을 강조하는 방향의 새로운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19일 인천시가 밝힌 조직개편안을 보면 우선 '건강체육국'과 '주택녹지국'의 신설이 눈에 띈다. 시는 건강체육국 신설로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 증진 정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보건복지국 안에 있는 건강보건과, 건강증진과, 위생안전과와 문화체육관광국의 체육증진과를 떼어내 하나로 묶어 건강과 체육 분야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특히 건강보건과에는 '응급의료팀'을 새로 만들어 응급 환자 발생 시 의료 지원을 빠르게 하겠다는 계획도 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국은 '복지국', 문화체육관광국은 '문화관광국'으로 바뀌게 된다.구도심 주거 지역에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주택녹지국'도 신설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재생 정책 부서와 녹지·공원 담당 부서를 함께 둬 주거지역 녹지 조성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환경녹지국은 '환경국'으로 조직을 축소해 악취저감, 생활폐기물 관리, 기후변화대응 등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도시균형계획국에는 '부대이전개발과'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제3보급단 이전, 부평캠프마켓 부지 반환, 예비군훈련장 통합 등 각종 군부대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시설계획과 공여구역계획팀 1개 팀에서만 담당하지만, 새로 부서가 마련되면 부지 반환에 관한 국방부 협의나 부지 활용 계획에 더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일자리경제본부 내 '노동인권과'도 새로 둘 계획이다. 최근 노동권, 시민인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사회 분위기에 맞춰 노동정책, 노사협력, 시민인권팀 3개 팀을 구성했다. 현재는 혁신담당관의 시민인권팀과 일자리경제과 노사협력팀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시는 노동인권과 신설로 노사 갈등이나 취약계층 인권 침해 신고·분쟁에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항만과 공항을 가진 지역 특성에 걸맞은 '해양항공국' 직제를 '행정관리국'과 맞바꿔 격상하고 해양·항공 정책에 대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개편안에 담았다. 인천 지역 하도급 업체 계약 참여 확대를 위한 '하도급지원팀'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가 자치분권 강화 차원에서 지난달 공포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에 따라 지자체가 현행 실·국 수의 20% 범위 내에서 행정기구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개 국, 5개 과를 늘린 17개 국 101개 과로 재편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24일까지 의견 수렴을 받는다.시 관계자는 "시민건강 증진,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 인권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이 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국과 환경녹지국 등 기존의 비대한 조직을 쪼개는 한편 사회적 수요에 맞게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19 윤설아

'도로에 끊긴' 인천 중앙공원 연결

市, 3~5지구 보행육교 설계완료시범추진후 9개지구 이동편의 기대인천시가 도로로 단절된 중앙공원의 9개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인천시는 중앙공원의 인천시청 주변 구간인 3~5지구 연결 사업의 설계를 완료하고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 6월까지 공원 사이를 보행 육교로 연결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중앙공원은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에서 남동구 간석동까지 폭 100m, 길이 3.9㎞, 면적 35만2천539㎡ 규모로 조성된 인천 도심의 허파 같은 존재다. 전체면적은 서울 여의도공원(22만9천539㎡)보다도 넓다. 하지만, 도로와 지하철역으로 인해 공원이 9개 지구로 단절돼 있어 사실상 하나의 공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인천시는 올해 시청 주변인 3~5지구를 연결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전체 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책로 동선을 따라 각 공원을 연결하고,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장애물이 없는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안상윤 인천대공원 사업소장은 "그동안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불편 때문에 시민들이 각 지구를 따로 이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3개 지구를 하나의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지축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중앙공원 3~4지구(위쪽 사진)와 4~5지구 연결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19-05-19 김민재

인천 가좌동 아파트 밀집지역 '싱크홀'… 불안한 주민

하수관 연결부위 훼손 토사유입"노후됐다면 전수 조사" 입모아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하수관 노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20분께 서구 가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약 지름 3m, 깊이 3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곳은 3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약 2천 세대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도로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날 사고는 하수관 노후화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약 3m 깊이에 묻혀 있는 하수관 연결 부위가 노후화로 인해 훼손되면서 그 틈으로 토사가 흘러 들어간 것이다. 하수관 노후 문제가 지반 침하로 이어지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가좌동 일대는 서구에서도 구도심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하수관이 수십 년간 사용됐기 때문이다. 16일 사고가 발생한 장소 일대 아파트들도 모두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다. 이 곳에 살고 있다는 이모(30·여)씨는 "7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내가 아이와 함께 그 곳을 지날 때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며 "노후화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 가좌동 일대 전체의 하수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 일대 하수관 내부에 로봇을 투입해 관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에서 약 지름 3m, 깊이 3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하수관 노후로 인한 지반 침하로 조사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9 공승배

"유치원운영 인천시체육회 간부, 겸직금지 규정위반 엄벌을"

인천시체육회의 새 노조가 '겸직금지' 규정을 어기고 유치원을 운영(5월15일자 8면 보도)해 물의를 빚은 간부 직원과 관련해, 이번 사안을 엄정한 잣대로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시체육회 새 노조인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인천광역시체육회지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본회 모 간부가 재직 중에 본인 명의로 유치원을 설립하고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복무규정 겸직금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지회는 이어 "직원을 감사하고, 규정을 만들고, 상벌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간부가 논란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사측이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잣대로 처리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실추된 체육회의 대외적인 위상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또 "부실조사, 감싸주기는 직원들의 불신과 조직의 기강해이를 초래할 뿐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간부직원도 책임있는 자세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했다. 지회는 이와함께 시체육회 내 감사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체육회는 해당 간부 직원을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9-05-19 임승재

송도 센토피아 주택조합아파트, "수백억 분담금 폭탄" 집단반발

前조합장·대행사 '불필요한 계약'소송·총회 거쳐 해임… 새 집행부'사업비 늘려 부당이득' 검찰고소용역비 빼돌리기 '배임죄' 주장도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대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입주를 위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 폭탄' 논란으로 조합원(입주예정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전임 조합장이 아파트 시행을 대행하는 업무대행사와 짜고 불필요한 용역계약을 체결해 사업비를 부풀린 후 이를 되돌려받아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려 했다며 인천지검에 고소했고,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8공구 내 18만㎡ 부지에 건립 중인 '송도 센토피아 더샵' 아파트는 총 3천100세대 가운데 2천215세대가 조합원으로 구성된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세대는 일반분양분이고, 입주목표는 내년 6월이다. 총사업비는 1조3천억원이고, 조합원은 세대별 4억원가량의 분담금을 내도록 계획됐다.송도 센토피아 더샵은 2016년 3월 한 부동산개발업체 직원 출신들을 중심으로 조합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해당 업체와 업무대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조합장도 업무대행사 직원 출신이었다. 업무대행사는 예비조합원을 모집하고, 부동산매매계약, 시공사 계약 등을 추진한 뒤 같은 해 6월 조합 창립총회에서 의결됐다. 업무대행비로 세대당 1천800만원이 책정됐다.하지만 일부 일반조합원들이 업무대행사의 업무 범위에 포함돼야 할 '조합원 모집'을 전임 조합장이 별도 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기존 분담금 이외에 세대당 조합원 모집 수수료 1천200만원씩 4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조합원들이 더 부담해야 하는 불필요한 용역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반조합원들은 소송과 총회 등을 거쳐 전임 조합장을 해임하고, 새로 조합 집행부를 구성했다.새로 구성한 조합 집행부는 전임 조합장이 계약을 체결한 조합원 모집 용역업체가 업무대행사와 특수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 요건을 충족하는 조합원을 모집한 것처럼 문서를 허위로 꾸며 용역비를 업체에 지급하게 했고, 결국 그 용역비를 업무대행사가 되돌려 받도록 해 '배임죄'가 성립한다는 게 현 조합 측 고소내용이다. 조합 관계자는 "불필요하게 체결된 용역비를 모두 지급하면 조합원마다 분담금 수천만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임 조합 집행부와 업무대행사가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업무대행사 관계자는 "업무대행 관련 계약서에는 조합원 모집대행 용역비가 없으므로 전임 조합장이 불필요한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다"라며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원 모집 용역업체가 특수관계인 업체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견본주택'에 많은 방문객이 찾아 단지 모형도 등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 DB

2019-05-19 박경호

'속속 드러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깜깜이 현물지원

일부지역 유지 좌우되는 '추진위'동의도없이 공동사업비 전환물의잇따른 착복사건 등 투명성 의혹경서동 주민연대 "더는 못믿겠다""공사 철저한 관리 감독" 요구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 현물지원사업이 '깜깜이' 사업으로 전락(5월 13일자 7면 보도)하면서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수도권매립지 피해지역인 인천 서구 경서동 지역 주민들은 최근 '경서동주민참여연대'를 구성했다. 경서동의 한 사업추진위원회가 주민 동의 없이 SL공사 세대별 현물 지원금을 공동 사업비로 묶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건이 불거지자 "위원회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주민 몰래 지원사업비를 운영해 왔느냐"며 "마을발전기금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게다가 일부 사업추진위원들은 "내가 위원인 줄도 몰랐다"고 밝히면서 위원회의 주먹구구식 운영방식도 비난을 사고 있다. 경서동의 한 사업추진위원 A(70·여)씨는 "통장이 무슨 회의가 있어 같이 가자고 해서 마을회관을 몇 번 간 적은 있다"며 "글도 모르는 노인이 사업추진위원 그런 걸 어떻게 알겠나. 최근에 아들이 휴대폰을 보더니 사업추진위원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해서 그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경서동의 한 통장은 "임기가 끝난 한 통장이 사업추진위원회에 할머니 5명을 추천하고, 자신이 직접 동의 사인을 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사업추진위원회는 수도권매립지 피해지역의 통별 지원사업을 결정하는 기구다. SL공사는 지난해 통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통장 등 10인 이상으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현재 SL공사의 주민지원사업은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 계획을 결정해 동 마을발전위원회에 제출하면 발전위에서 이를 심사해 주민지원협의체에 내는 방식이다.지역 지원사업을 결정하는 사업추진위원회가 일부 지역 유지들에 의해 '깜깜이'로 운영되면서 SL공사 주민지원사업 투명성 의혹이 커지고 있다.주민지원협의체는 현행법에 따라 위원 선거를 통해 구성되지만, 지역사업을 결정하는 동 마을발전위원회, 통사업추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실례로 마을발전위원장 B씨는 과거 건설사와 공모해 지원사업 공사 대금 약 1억5천만원을 부풀려 가로챘다가 적발돼 징역 1년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금까지도 마을발전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경서동주민참여연대 관계자는 "지원사업의 가장 하위조직인 사업추진위원회도 일부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데, 지원 사업의 공정성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SL공사는 마을발전위원회, 사업추진위원회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문제가 있다면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했다.SL공사 관계자는 "동 마을발전위원회 등을 공동사업 파트너로 인정은 하고 있지만, 주민자치기구이기 때문에 구성 방법과 관련해선 공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다"라며 "구성 방법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주민 의견을 더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9 공승배

한국지엠 노조 '인천 부품물류센터 폐쇄' 일방통보 반발

"사측, 협의 의무조차 무시" 주장 5차례 노사협 불구 입장 차 여전한국지엠 노조가 협의 없이 인천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사측을 규탄하고 나섰다.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부품분회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16일 오후 인천 부품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48명에게 "회사는 노조와 협의 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인천물류센터와 세종물류센터를 통합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인천 물류센터는 오는 24일까지 운영하고 폐쇄될 것"이라고 통지했다.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의 인천 부품물류센터 폐쇄 조치가 단체협약상 최소한의 협의 의무조차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비부품 물류센터 통합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 노사협의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노조에 공문 한 장 보내지 않고 직원들에게 물류센터 폐쇄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과 노조는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특별 노사협의회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인천 부품물류센터 폐쇄 강행은 군산공장에 이은 또 다른 형태의 구조조정"이라며 "최소한의 협의 없이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강행하는 사측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지엠 관계자는 "부품물류센터 통합은 정부 부분에 대한 효율화 방안으로 추진한 것으로 노조에 지속적으로 설명해왔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폐쇄하는 인천 부품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전환배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와 계속해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5-19 김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