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복귀 첫 일정 '인천터미널점' 방문]신회장 파격행보 '사업전략 요충지' 부상

쇼핑·주거등 결합 롯데타운 구상국내경쟁력 강화 발판삼기 관측남촌동 이전 차질에 '의지' 신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 일선 복귀 이후 첫 공식 현장 일정으로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찾으면서 롯데가 인천을 미래 사업의 전략 요충지로 삼기로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인천터미널점을 중심으로 관교동·구월동 일대를 쇼핑, 문화, 주거가 결합한 복합시설 '롯데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이 신세계백화점과 인천터미널점(인천종합터미널 부지·건물 소유권)을 두고 수년간 소송을 벌이고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매입해 롯데타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전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롯데가 201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갖고 있던 부동산 투자 부분을 흡수하면서 인천의 롯데타운은 단순한 계열사 사업이 아닌 지주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됐다.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매매와 관련해 2014년 인천시는 백화점 사업을 하는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15년 롯데쇼핑이 네덜란드 투자회사 사파스와 합작 설립한 '롯데인천타운 주식회사'와 본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7년 10월 롯데쇼핑이 갖고 있던 지분 전체가 롯데지주로 넘어가게 돼 최대 주주가 변경됐다. 롯데인천타운은 롯데지주가 35%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고 롯데건설(19%), 호텔롯데(16%), 사파스(30%)가 주주로 있다.롯데인천타운 주식회사는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인천시와의 업무 조율과 개발 방향 구상 등 실무적인 업무는 그룹과 롯데건설 쪽에서 컨트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가 구월동에 추진하는 롯데타운은 현재 계약 변경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인천시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기로 한 남촌동에서 유적이 발견됐기 때문인데, 소유권 이전 시기를 당초 5월에서 12월로 변경하는 재계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인천시는 롯데의 계획에 차질을 준 상황이기 때문에 '빈손'으로 롯데에 재계약 협상을 제안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롯데로서는 인천시와 계약 변경을 해주는 대가로 롯데타운 조성과 관련한 일사천리 행정 절차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까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롯데가 말로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지를 비치려는 '시그널'로도 읽힌다. 롯데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소유권 매매 시점이 연장되더라도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미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 신동빈 회장이 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계열사 대표를 대동하고 현장에 나선 것은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유통시장에서 롯데가 퇴출되면서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가 총력을 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의 경우 공항과 항만 등을 통해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첫발을 딛는 곳이기 때문에 롯데가 해외 진출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해 영업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이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와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롯데 제공

2019-01-13 김민재

난개발 조치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브레이크'

인천시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포함한 남항과 내항 주변 지역 건축 허가를 제한하자 인근 주민들과 인천항만공사가 반발하고 있다.13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중구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 66만8천㎡ 부지에 앞으로 2년간 단독·공동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공고를 냈다. 항운·연안아파트 등 항만 인근에 건립된 주거시설로 인한 항만업계와 주민 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 허가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남항 인근 연안·항운아파트 입주민들은 대형 트레일러 통행 등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호소해왔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아파트 이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문제는 인천시의 건축 허가 제한으로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매각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인천항만공사는 올 상반기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5만3천㎡를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이곳에 있는 제1터미널이 올 12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문을 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터미널 부지에 어시장과 해양특화상가, 휴양·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를 지정해 매각할 방침이었다. 인천시 공고에 따라 적어도 내년까지는 단독·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을 지을 수 없게 된 것이다. 2년 후 주거시설 건축 제한이 풀릴지도 확실하지 않다.중구 연안동 주민들은 지난 11일 안병배(중구 제1선거구)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함께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태호 연안동발전협의회 회장은 "2015년부터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부지 활용 계획을 논의했는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매각을 코앞에 둔 시점에 공고를 낸 이유를 모르겠다"며 "단체장(인천시장)이 바뀌었다고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경우가 어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인천항만공사도 반대 입장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주거시설이 없으면 사업성이 떨어져 부지 매각이 어려워진다"며 "1터미널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올해 말부터 사업을 추진해야 (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시는 '난개발'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주민들 의견과 다르게 사업을 진행하면 인천시가 막을 방법이 없어 사전에 제한하게 됐다"며 "시의원과 중구청 등에는 공고 취지와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1-13 김주엽

부평 '캠프마켓' 문화재조사, 보존 여부 판단… 개발 영향

문화재청이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Camp Market)'에 대한 지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향후 보존 가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어서 부평 미군기지 반환 후 진행될 개발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부평 미군기지 현장에서 건축물 현황 등을 파악하고 유물 문화재 매장 가능성 등을 조사했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는 일부 제한구역을 제외한 부평 미군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군기지 내 건축물에 대한 근대 건축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캠프 마켓 내부에는 일제강점기 조병창으로 쓰였던 건축물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지상 건축물 외에도 캠프 마켓 지하에 유물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발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주한미군과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 현재 부지 소유권이 주한미군으로 돼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부평 미군기지는 캠프마켓 일부 지역에서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발견돼 정화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화기간이 4년 안팎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염되지 않은 부지를 우선 반환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크다. 또 부평미군기지가 반환됐을 때 활용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공원 조성, 일부 근대 건축물 존치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유물 출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발굴조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1-13 정운

연수구 "자치분권 촉진·지원"

제도적기반 마련 조례 제정 추진18일 구의회 임시회때 안건 제출인천 연수구가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 집중된 권한을 기초자치단체로 넘겨받는 지자체·주민참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할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연수구는 '연수구 자치분권 촉진·지원 조례 제정안'을 이달 18일부터 열리는 연수구의회 제221회 임시회 때 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연수구가 추진하는 자치분권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구청장이 정책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자치분권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내용도 담았다. 자치분권협의회는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주민, 학계, 법조계, 사회단체, 구의회 의원 등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연수구는 주민참여를 통해 동 단위 예산 일부를 편성하고, 주민자치회를 13개 전체 동으로 확대하는 등 주민을 중심으로 한 '자치분권 강화'를 올해 구정 목표로 삼았다. 주민자치회는 기존 자문기구인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을 늘려 주민자치센터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실질적인 자치기구 역할을 한다. 구는 조례 제정안이 구의회를 통과하면 연수구의 자치분권 강화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기초단체의 자치분권 촉진·지원 조례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 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각 지자체가 제정할 수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015년부터 연수구에 해당 조례 제정을 요청해 왔다. 구 관계자는 "조례를 통해 자치분권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활동을 추진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며 "자치분권을 체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1-13 박경호

'영상문화도시'로 성장하는 인천

보이스2·공작·인랑 등 완성작품138편으로 전년 대비 17%나 늘어다양한 공간 보유 유관기관 협조올해도 '맞춤 투어' 등 제작 지원인천이 영상물 촬영 유치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사)인천시영상위원회(이하 영상위)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인천에서 촬영한 작품의 총 촬영 회차는 500회로 전년(362회) 대비 38% 성장했다. 인천에서 촬영한 영상물의 수 역시 총 138편으로 전년(118편) 대비 약 17% 증가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2018년 인천 배경 영상물 유치·지원 사업 선정작인 드라마 '보이스2'는 왕산마리나와 인천종합어시장 등을 화면에 담았다. 또한 2018년을 대표하는 화제의 영화 '공작', '허스토리', '인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이 영상위의 지원을 통해 완성됐다.올해 역시 인천에서 촬영한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새해 극장을 연 '언니'를 시작으로 '말모이', '내 안의 그놈', '극한직업', '뺑반', '그대 이름은 장미'가 이달 중 차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영상위 관계자는 "인천이 '영상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유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때문"이라며 "산업계에서 인천의 중요도를 키우고 영상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영상물 촬영 전용 스튜디오와 같은 전문적인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도 영상위는 보다 적극적인 유치·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사전 기획 단계부터 인천을 주요 배경 및 소재로 잡게해 효과적으로 우수 영상물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이 관계자는 "프리 프로덕션(준비) 단계에서는 주요 창작자의 인천 체류 비용과 맞춤 로케이션 투어를 제공하는 '인천스테이' 사업을 운영하고, 프로덕션(제작) 단계에서는 편성 및 제작이 완료된 드라마와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가 탄탄한 저예산 독립영화의 제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에서 진행된 영화 '인랑'의 촬영모습. /인천영상위원회 제공가좌동 창고에서 촬영된 영화 '공작'의 한 장면.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2019-01-13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