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남춘 인천시장, 군·구 현장방문 첫일정… "무의도 연도교 자전거도로 설치여부 검토하겠다"

중구, 차량 감속·보행로 확대 건의주차장 문제 인천공항公과 협의중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올해 군·구 현장 방문의 첫 번째 일정으로 중구 무의도 연도교 건설 현장을 찾아 건의 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인천 중구 덕교동에 위치한 무의도 연도교 입구에서 홍인성 중구청장과 중구 간부 공무원, 시민 20여명과 함께 무의도 연도교 도로 개선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중구는 4월 임시개통하는 중구 무의도~잠진도 연결 교량의 도로 폭을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총 사업비 612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이 다리는 지난 2014년 9월 착공해 개통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중구는 무의도가 육지와 연결되면 차량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차로나 보행로를 이용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며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를 건의했다. 차로 폭 8.5m를 줄이면 자전거 도로 폭 2.4m를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중구는 또 무의도 내부 도로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차량 최고 시속을 60㎞/h에서 40㎞/h로 줄이고, 보행로 폭을 넓혀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차량이 많이 몰리는 주말을 대비해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박남춘 시장과 인천경제청 담당 부서는 통행 안전 등을 고려해 교량 위 자전거 도로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주차장 문제는 연도교 진입부에 3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박남춘 시장은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로 자리를 옮겨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영종도 주민들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영종도에 종합병원이 없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종합병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남춘 시장은 중구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10개 군·구 현장 방문을 계속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내달말 임시개통 앞두고 '두발로' 점검-연두 방문을 시작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14일 중구 무의도 연도교를 현장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연도교를 걸으며 4월말 개통 후 교통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3-14 김민재

인천서 '닥터-카' 출발하자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속도

부산·충남·울산 등 도입 문의쇄도市 "현장출동 상황 모니터링 보완"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중증외상환자 전용 응급차량인 '닥터-카'(3월 13일자 1·3면 보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닥터-카 출범식'을 개최한 후 전국 여러 자치단체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부산시를 비롯해 충청남도, 울산시, 전남소방본부 등 여러 자치단체와 소방 기관에서 닥터-카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와 기관은 닥터-카 운영 매뉴얼과 관련 예산, 운영 방식 등을 인천시에 문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정부는 2022년까지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현재 30.5%에서 23%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으로, 전국 자치단체들도 이런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증외상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닥터-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전국적으로 중증외상환자 발생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4년 18만1천81명, 2015년 18만9천610명, 2016년에는 19만7천576명을 기록했다.닥터-카는 인천시와 길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중증외상환자 전용 응급 차량으로, 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기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인천시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닥터-카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크다"며 "당분간 현장 출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미비한 상황을 보완해 전국적으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3-14 김명호

'백범 김구의 탈출 여정' 유튜브서 발자취

서경덕 교수, 4분 영상 제작·공개내레이션 나영석 예능PD가 맡아인천 독립운동 중요장면도 소개'독도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 영상을 제작해 14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일생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바로 인천이었음을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내레이션은 인기 예능PD 나영석이 맡았다.약 4분 분량의 이 영상은 "1898년 3월 19일 어느 날 밤 인천감리서의 담장을 넘는 한 남자가 있다"는 나영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담장을 넘는 남자는 2년 전 국모 시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인 쓰치다를 죽인 혐의(치하포 사건)로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은 김창수. 그는 인천감리서를 탈출한 뒤 1900년 '김구'로 이름을 고치고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의 주역이 된다.영상은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백범일지'를 바탕으로 그가 탈출한 인천 감리서(중구 내동 83번지)에서부터 탈출 경로를 추적해 나간다. 백범은 담장을 넘어 저 멀리 북성포구를 거쳐 날이 새도록 달렸으나 인천 지리에 익숙하지 못해 멀리 가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그는 홍예문과 중국인 묘지, 용동 큰우물을 지나 답동성당 뾰족탑을 이정표 삼아 화개동 마루터기(신흥동)까지 도망쳤다. 영상은 그가 화개동 마루터기를 지나 서울로 탈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생을 바친 항일 독립운동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해방 이듬해 38선 이남 지역 순회를 시작했는데 첫 행선지가 인천이었다. 그의 일기에 인천은 "의미심장한 역사지대"로 기록돼 있다.영상은 백범의 탈출 여정 외에도 인천 독립운동의 중요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임시정부의 근간이 된 한성정부 수립을 결의한 곳이 인천 만국공원(자유공원)"이라고 설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후원했던 재외동포들이 이민선에 몸을 실었던 장소가 인천항이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서경덕 교수는 1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독립운동에서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을 찾다 보니 백범 김구 선생이 떠올랐다"며 "백범의 길을 따라가다 보니 주변으로 한성 임시정부 결의가 있었던 자유공원이 나타났고, 창영초 등 주요 독립운동 장소도 가까이에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16일 인천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백범의 탈출로를 실제 답사하는 행사를 연다. 서 교수는 "온라인상에서만 보고 감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찾아가서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상에 나온 루트대로 시민들과 함께 걸어보려고 한다"고 했다.서경덕 교수는 지난 1월 창원의 독립운동 관련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이날 인천과 백범 김구를 소재로 한 두 번째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각 도시별 독립운동 역사와 유적지를 소개하는 영상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은 유튜브(https://youtu.be/5Q113Sxkh5M)에서 볼 수 있다. 영어 자막과 내레이션 버전(https://youtu.be/PZPXAEF13mY)도 함께 공개됐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3-14 김민재

돌아보는 인천대 '40년 성장과정'

개교40周 사진첩·에세이 작업포럼·민주화기념사업 등 진행국립인천대학교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인천대는 올해 개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내 행사, 40주년 기념회, 기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4월에는 과거 40년의 역사와 사건을 담은 사진첩과 에세이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대학 축제가 열리는 5월에는 4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7월에는 인천 시민과 대학 구성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음악제, 포럼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사립학교에서 시립화, 국립대학교로 전환하기까지 이룩한 학내 민주화를 기념하는 민주화 기념사업, 다양한 주제의 학술 행사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이밖에 인천대는 과거 40년과 미래 40년을 잇는 사업을 하기로 하고, 인천대 역사 정립, 인천대 역사 에세이, 인천대의 미래 디자인, 해외 우수사례 분석 등 인천대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인천대학교는 1979년 3월 사립학교법인 선인학원이 설립한 인천공과대학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개교 10년 만인 198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며, 개교 15년 만인 1994년에는 시립대학으로 전환했다. 2013년에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됐다. 2009년 8월에는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했으며 2010년 3월 인천전문대학과 통합, 지금의 '인천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했다.인천대 관계자는 "끊임없이 변화와 도전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명문대학 중 하나로 도약했으며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양하고 특화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봉우리형(역점 사업 중심) 연구, 바이오, 통일후통합, 일대일로정책(중국교류)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3-14 윤설아

남동유수지 새 인공섬 '저어새 부화율 제로'

20쌍 번식시도 모두 실패 드러나'육상동물·늦은 준공' 원인 꼽아인천시 "주변 물채워 접근막을것"지난해 인천 남동유수지에서 태어난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새끼가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추가로 조성한 인공섬에서는 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남동유수지에서는 38개 둥지에서 모두 74마리의 저어새가 태어났다. 2017년 137개 둥지에서 272마리가 부화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전년보다 약 73% 가량 감소한 수치다. 남동유수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가 번식·서식하는 곳으로, 매년 약 300마리의 저어새가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지에서 태어나 정상적으로 성장해 이곳을 떠난 저어새 수도 2017년 233마리에서 지난해 46마리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특히 지난해 유수지 내에 추가로 조성된 인공섬에서는 저어새 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약 13억원을 투입해 기존 인공섬보다 큰 면적(약 900㎡)의 인공섬을 새로 만들었다. 저어새의 번식과 서식지를 확대한다는 목적이었다. 모니터링 결과, 약 20쌍의 저어새가 이곳에서 알을 낳고 부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육상 동물의 접근, 인공섬의 늦은 준공 시기 등을 꼽았다. 이들은 번식 위험 요인인 육상 동물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는 "지난해 두 인공섬에서 너구리의 변이 발견됐다"며 "유수지 내의 갈대가 섬 가까이 자란 것을 보아 번식 후반기인 5월부터 너구리 등의 육상동물이 접근해 번식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유수지에 물을 채워 동물 접근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새끼들이 부화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오고, 육상 동물이 접근하는 등 번식 저하의 요인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유수지에 물을 채워 육상 동물 접근을 막는 등 올해는 저어새 번식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3-14 공승배

똑똑해진 보이스피싱… "이젠 20대도 당한다"

검경 사칭형·신규 대출 빙자…치밀해진 범죄 수법·조직화로작년 268억원 전년대비 109%↑학생·취업 준비생 피해 증가세인천청 "돈요구 통화 중단해야"대학생 A(22·여)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경찰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명의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됐다"며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경찰관에게 건네주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가 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난 A씨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은행에서 통장에 있는 현금 1천260만원을 찾으려 했다. 젊은 여성이 통장에 있는 현금을 한꺼번에 찾으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은 인출을 늦추면서 인천연수경찰서에 신고했다. 은행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돈을 전달하기로 한 서울 강남역까지 동행했다. 역시나 돈을 받기로 한 사람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이었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인천 계양구에 사는 B(57)씨는 지난해 11월 휴대폰으로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핸드폰으로 46만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이었다. 결제를 하지 않은 B씨는 즉시 문자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한 남성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은데, 우리가 확인해 주겠다"고 B씨를 안심시켰다. 그런데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이 남성은 "우리가 컴퓨터 원격 조종으로 사기 피해 여부를 확인해 줄테니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B씨는 이에 응했다.남성은 B씨와 4시간 가량 통화하며 안심시킨 뒤 컴퓨터 원격 조종으로 B씨 계좌에서 모두 2천430만원을 다른 통장으로 빼돌렸다. B씨는 뒤늦게 사기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돈은 이미 통장을 빠져나간 뒤였다.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물론, 20대 젊은 층까지 범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경찰이나 검찰은 물론 금융감독원 같은 금융당국 관계자라고 속이고 돈을 요구하는 '사칭형'을 비롯해 신규 대출이나 저금리 전환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대출금 등을 가로채는 '대출빙자형' 피해도 많아지는 상황이다.1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 인천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68억1천만원으로, 전년 127억9천만원 대비 109.6%나 증가했다. 피해건수 역시 2017년 1천529건에서 2018년 2천325건으로 52.1%나 늘어났다. 하루평균 6.3건 정도나 발생하는 셈이다.중·장년층에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회경험이 적은 20대 초반 피해자도 많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 경찰은 "학생이거나 취업준비생 신분이 대부분이다 보니 검찰, 경찰, 금감원 등에서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기전화를 받고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지원금이 있으니 저렴한 이자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를 받아 알려주는 계좌로 송금해주면 통장 개설 후 다시 돌려주겠다"는 식이다. 인천에 사는 주부 C(58·여)씨는 지난달 25일 이런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걸려 492만원의 피해를 봤다. 금융감독원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든 검찰이든, 전화로 돈을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3-14 이현준

학부모 민원전화에 잠못드는 교사들

새학기 밤 11시넘어도 상담 요청내아이 관심 호소·잇따른 항의…긴시간 해명에 심신 지치기 일쑤새 학기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심야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올해 1학년 부장교사를 맡은 인천 연수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밤 11시가 넘어도 수시로 울려대는 휴대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어땠느냐", "우리 아이에게 관심 좀 가져달라"는 내용의 전화와 모바일 메시지가 이어지는 것이다. 전후 사정 확인 없이 아이가 하는 말만 듣고는, 다짜고짜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항의를 하는 전화도 다반사다. "아이 복장을 왜 간섭하느냐", "급식시간 배가 고파서 밥을 더 먹으려 하는데, 왜 못 먹게 하느냐?", "아이에게 왜 폭언을 하느냐"는 식이다. 긴 시간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 학부모들이 먼저 '미안하다'고 하지만, 몸은 녹초가 된다. A씨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 밤늦게 퇴근해서 아이의 얘기를 듣고 전화하는 부모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하루 정도 참고 전화해도 문제 될 것이 없는 일이 대부분"이라며 "동료 교사들과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겪는 교사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정도가 더 심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선 학교 교장들도 고민이 많다. 이런 심야 민원이 학교 교육을 믿고 참고 기다려주는 학부모들과 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정현 인천교총 대변인은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은 교육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통에도 절차와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의 대처를 교사 개인에 맡겨둘 게 아니라, 학부모 교육 강화·의무화 방안, 교사에게 업무용 전화를 제공하는 방안, 연락처 안심번호 제공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3-14 김성호

法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가해자 4명중 2명 '상해치사' 인정

지난해 11월 국민적 공분을 산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2018년 12월 13일자 9면 보도) 가해자 4명 중 2명이 재판에서 피해자의 사망 책임을 인정했다.반면 나머지 가해자 2명은 폭행·상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며 상해치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똑같은 범죄 혐의를 받는 가해자들끼리도 피해자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다'와 '인정하지 않는다'로 엇갈리면서 추후 재판부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표극창) 심리로 14일 오전 열린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의 2차 공판에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15)군 등 가해자 4명이 출석했다.지난 1차 공판 때 피해자 B(사망 당시 14세)군의 사망과 상해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A군 측 변호인은 2차 공판에서는 "피고인이 치사 범행도 자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로써 B군을 집단으로 폭행해 추락시켜 숨지게 한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가해자는 A군과 C(17)양 등 2명이 됐다.이들은 "피해자의 추락사를 막기 위해 노력했던 점은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밝혔다. 나머지 가해자 2명의 변호인은 B군을 때린 것은 맞지만, B군이 옥상 아래로 몸을 던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상해와 사망 간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다음 3차 공판에서는 가해자들의 폭행·상해와 B군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와 관련한 법리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다음 재판은 이달 28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3-14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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