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초소폐쇄돼도 여전히 통제구역… '애타는 연천의 봄'

軍 98%땅규제 민원 51건 부동의주민들 비핵화선언 기대감 솔솔郡도 "평화체제 확고해 진다면…정부의 적극적인 관심 필요" 촉구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비핵화 선언에 따른 봄바람이 휴전선과 인접한 접경지역으로 불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연천군도 각종 규제로 중첩돼 있는 접경지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경기도 내 대표적인 접경지역인 연천군은 현재 군 전체 면적(675.22㎢)의 98%가 군사시설보호법 규제를 받고 있고 수도권정비계획법과 문화재보호법까지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으면서 지역 정체성까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진지별 최후방어 사격을 고려해 500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관리 훈령은 군(軍)에만 유리한 부동의(不同意) 명분을 제공해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연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연천군에 접수된 군(軍) 협의 민원은 294건이다. 이중 군(軍)이 행정기관에 위임한 지역 민원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군(軍) 시설물 인근 지역은 군부대의 조건부 동의로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의 건수는 51건에 달한다.군(軍)의 부동의 사유는 '적 침투시 은·엄폐 장애물로 활용 가능한 지형이 훼손되거나 관측과 사계(사격을 할 수 있는 범위) 제한'이 주를 이룬다. 이뿐만 아니라 군(軍)은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초소를 기준으로 작전상 통제보호 및 제한구역으로 지정하는데 장남·왕징·백학면 등의 경우 초소 북상 이전 후에도 기존 지역은 여전히 통제보호구역으로 남아 있어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하다.이에 지역 주민들은 남북의 평화체제 구축이 확고해진다면 우선 접경지역 규제부터 개선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평생 접경지역에서 살아온 주민 한모(68)씨는 "마을 도로를 사이에 두고 통제 및 제한보호구역으로 갈라진 현실은 지역개발은 고사하고 사유재산권까지 침해당하는 불합리한 모순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천군 관계자는 "지나친 규제는 지역개발 정체를 가져와 인구 유입에 앞서 인구 감소를 부추기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접경지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연천군 장남면 한 주민이 민간인 출입통제선 초소가 폐쇄 이전됐음에도 여전히 통제보호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오른쪽의 기존 초소 자리를 가리키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18-05-08 오연근

'주먹도끼', 유물·회화·참여 프로젝트로 만나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8월 26일까지 경기천년 기념 '경기천년×주먹도끼1000'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곡의 대표적인 유물인 주먹도끼와 화가 임근우의 '고고학적 기상도' 작품을 함께 선보여 고고유물을 예술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전곡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됐다. 이후 고인류의 다용도 도구인 주먹도끼는 진화하는 인류를 상징하면서도 돌의 양면을 다듬은 조형미가 뛰어나 구석기 문화의 대표 유물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전시는 전곡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의 의미'와 '주먹도끼가 지닌 멋'을 주제로 설치작품과 회화작품,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전시에 참여한 임근우 화가는 전곡의 주먹도끼에 영감을 받아 30년 넘게 고고학적 기상도의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작품 2점을 포함, 고인류와 현인류의 시간을 뛰어넘는 만남 등 신작을 다수 출품했다. 형형색색의 깃발로 꾸며진 설치작품은 거대한 신목을 형상화하는데, 땅 속에 묻혀있던 주먹도끼와 하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그렸다. 이 밖에도 고인류 루시(LUCY)와 현인류 간의 318만년의 시간을 품은 교감을 표현한 '루시와의 키스',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에 제작한 전곡의 옛 지도 위에 30만 년 전의 주먹도끼를 바로 세운 '전곡 100년 한 그릇' 등이 전시됐다. 또 전시와 함게 '함께한 천년, 함께할 천년'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1천개 주먹도끼 그림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준비됐다. 한편, 연천 구석기 축제기간(4~7일)동안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임근우作 '고고학적 기상도-루시와의 키스'. /전곡선사박물관 제공

2018-05-03 공지영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