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

[단절의 공간에 새기는 '남북 화합 메시지']DMZ 유일 미술관 '연천 연강갤러리' 기획전

이지민 교수 전통 목판화에 서양 기술 접목 해외동료 미디어·설치작품 '통일염원 파동'한반도가 평화의 물결로 일렁인다. 비무장지대, 판문점이 생긴 지 65년 만에 북한의 정상이 남한 땅을 밟는 역사적 순간이 연출된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것인가.이 시기, 비무장지대인 'DMZ'에 위치한 하나뿐인 미술관, 연천 연강갤러리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전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지난해 해외 초청작가로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했던 이지민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가 이주, 왕래, 연천의 풍경을 배경으로 'Global Station : Until the Next Voyage'전을 열고 평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다.이 교수는 현대 프린트미디어의 영역에서 실험성과 독자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디지털 커터(레이저 컷)를 활용한 목판화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뭉특하게 느껴지는 기존 판화와 달리 그의 작품은 세밀한 선과 색채가 돋보인다. 특히 이 교수는 우리의 전통적 목판화 기법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동양과 서양이 어울리고 전통과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그는 이 시도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는 연천 DMZ의 의미를 함축했다.이 전시에는 그의 해외 동료 작가들이 참여해 관심이 집중된다. 작곡가인 프랭크 해리스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에이자 레스킨과 함께 미디어 작품 '연천'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프랭크가 연천의 이미지를 연상해 온화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담아 음악을 작곡했고 'self-modifying filter'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이미지가 상호 반응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self-modifying filter 프로그램은 탑재된 AI(인공지능)가 자체 필터링을 통해 입력된 이미지를 골라 새로운 이미지로 재해석하는 방식이다.앤드류 부글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Unity Bowl'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500㎏ 크기의 종과 같이 생겼는데, 이것의 진동이 마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인들의 마음 속 파동을 연상케 한다. 작가는 그 파동이 지구촌 곳곳에 알려지는 계기로서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이지민 교수 作'Bon Voyage I Yeongang' /경기창작센터 제공

2018-04-26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