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수원서 시작 '공동주택 미화원·경비원 휴게시설 설치' 전국 확산

수원시가 물꼬를 튼 '공동주택 미화원·경비원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가 3년 만에 전국으로 확산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공동주택에 근무하는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미화원 등이 이용할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앞서 2016년 수원시의회 조석환(민, 광교1·2동)의원 등 17명 의원이 공동발의한 '수원시 주택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100세대 이상의 주택을 건설하는 주택 단지에는 해당 주택의 청소·경비 용역 등 그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사용하도록 휴게시설, 세면시설 등 위생시설,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조례 개정 후 신축된 수원시 공동주택은 설계부터 노동자의 휴게시설을 반영하게 했다. 기존 공동주택은 '수원시 공동주택 관리 지원조례'에 따른 공동주택 지원대상에 포함해 근무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 공동주택 내 경비원·미화원 등에게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시작한 수원시의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발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근로자 쉼터·시설기준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관련 시설 설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비원·미화원 등 근로자의 근무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2019-05-14 배재흥

[수원]무대·현실 경계 사라진 곳… '숲속의 파티'로 초대합니다

경기상상캠퍼스 잔디밭 일대독일 극단등 초청작 3편 '첫선'국내 작품 11편 중 4편은 신작기존 답습 아닌 선도하는 행사가족과 즐기는 이벤트도 마련연극과 숲이 만나 그야말로 대박이 난 '수원연극축제'가 올해도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오는 24~26일 진행되는 이번 연극축제에는 국내작 11편, 국외작(5개국) 6편 등 17개 작품이 54회 상연된다. '숲속의 파티'를 부제로 하는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숲이다. 사색의 동산, 청년 1981 잔디마당 등 곳곳에서 공연이 열린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위대한 여정' 등 국외 초청작 3편 국내에 첫선올해 연극축제는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기존 다른 연극축제 상연작품을 습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관객 참여 공연이다. 가로·세로 50m 넓이 잔디밭에 촛불 3천개와 여행 가방 300개를 미로처럼 늘어놓는다. 관객은 미로를 이동하며 8개 코스에서 각기 다른 배우를 만나 이벤트에 참여하며 희망과 절망, 행복 등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비정부기구인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Phare Ponleu Selpak, PPS)의 '석화(石花)'는 서커스 작품이다. 곡예와 저글링, 비틀기 등 화려한 기예를 보여준다. PPS는 캄보디아 인구 25%가 학살당한 '킬링필드' 이후 만들어진 단체다. 무자비한 학살로 수많은 고아가 생겼고, PPS는 고아에게 서커스를 가르쳐주며 삶의 의미를 부여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대한 카페' 등 관객 참여 공연 풍성벨기에 씨르크(Cirq)의 '위대한 카페(Le Grand Cafe)'도 관객이 참여할 수 있다. 선술집으로 꾸민 3.3㎡ 남짓한 공간에서 바텐더와 관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의 공연이다. 위대한 카페의 바텐더는 고독한 현대인에게 맥주를 권하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극에서 남녀의 생존 야영기를 그린 일본 시부플레(Sivouplait)의 '야영(Bivouac)', 6명으로 이뤄진 음악대가 거리를 활보하며 클래식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하는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벨기에)', 무용수와 육중한 굴착기가 한 몸이 돼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Beau Geste)'의 '동행(Transports exceptionnels)'도 눈여겨볼만 하다. → 표 참조국내 작품은 11편 중 4편이 신작이다.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생을 묘사한다. 크레인에 매달린 배우들은 퍼포먼스로 내일을 향한 도전을 표현한다.정가악회의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 비주얼씨어터 꽃의 '돌, 구르다',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 등도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상연되는 작품이다.■ 가족과 함께, 볼거리는 풍성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은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하고, '돌, 구르다'는 직장과 국가·사회 등에 둘러싸인 체제를 벗어나려는 한 사내의 삶을 탐구한다.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겹겹이 갑옷을 입지만 결국 움직임이 둔해져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관객과 호흡하는 작품도 있다. 바람컴퍼니의 '고기, 돼지'는 이동형·관객 체험형 작품으로 돼지의 일생을 반추하며 인간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한다. 화이트 큐브의 '시그널'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각종 신호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또 청각을 소재로 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써커스', 오늘날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아이모멘트의 '돌아가다' 등을 만날 수 있다.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푸른지대 딸기밭 추억 만들기 이벤트 등이 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수원연극축제는 사흘 동안 15만여 명이 연극을 관람했다. 전년보다 관객이 3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까지는 수원화성행궁 일원에서 축제를 열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 '사운드 써커스' /수원시 제공독일 극단 아누의 '위대한 여정' /수원시 제공

2019-05-14 김영래·배재흥

평택시, 공용차량 미세먼지 '제로' 수소차 확대

정장선 평택시장이 민선 7기 공약사업 실천과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정부정책 선도적 역할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2020년도에 공용차량 수소차 25대(현대 넥쏘) 구입에 18억원을 투자한다.14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운행이 제한되는 5등급 경유차와 내구년이 경과 된 노후화 된 차량을 과감히 교체하고, '달리는 공기 청정기'란 수소차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하나의 대안인 수소차는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오히려 주행 시 산소가 공급돼 경유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보다 우수한 친환경적인 차량이다.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금년도 시·군별 수소차 공급계획은 평택 100대, 하남 25대, 고양·부천 각 20대, 수원· 성남 각 10대, 남양주· 광명 각 5대, 구리· 김포 각 2대, 군포 1대로, 나머지 20개 시·군은 수소차 공급계획이 없는 실정이다.수소차의 장점은 충전 시간이 5분 정도로 전기차 충전시간(완속 4시간, 급속 30분)보다 빨라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했다.평택시는 수소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충전소 2개소 60억원을 투자해 건립 중이며, 인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상·하행선에 충전소 2개소가 설치돼 있고, 2022년까지 충전소 6개소를 추가 설치 할 계획이다.내년에도 공모사업에 참여해 일반시민에게 수소차 200대를 보급 할 계획이다.현재 평택시 친환경 차량은 60대(경차 18, 전기차 31, 수소차 3, 하이 브리드 8)로 전체 승용차 보유대비(181대) 31.1%며 내년에는 친환경차 확대구입에 따라 보유비율이 49.1%(89대)로 확대된다. 수소차는 15.4%(28대)가 될 예정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9-05-14 김종호

화성습지 생태환경 국제심포지엄 개최…2021년 람사르 습지 지정 추진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주관, 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재청·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가 후원하는 '화성습지 생태·환경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13일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열렸다.이번 심포지엄은 '하늘과 바다와 사람의 생명을 이어주는 화성습지, 희망을 그리다'를 주제로 화성습지의 가치와 잠재력을 제고하고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 오진택·김태형 도의원, 신미숙·조오순·송선영 시의원, 피트 프로바스코 EAAFP 의장, 레이코 이츠카 람사르협약사무국 선임자문관,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대표, 이준원 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등 국내외 석학, 대학교수 및 연구자, 시민활동가 2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화성습지는 세계인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화성시는 2020년 습지보호지역 지정, 2021년 람사르 습지 지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소중한 화성습지를 후대에까지 건강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습지 보전과 관련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권태선 환경운동연합 대표도 환영사에서 "화성습지는 람사르 습지 선정 기준 9개 중 3개를 충족한다"며 "화성습지는 물새의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피트 프로바스코 의장은 "화성시는 이동성 물새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EAAFP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지정 이후 습지 개선을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화성습지는 대단히 중요한 장소인 만큼 이 지역을 광범위하게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레이코 이츠카 람사르협약사무국 선임자문관은 축사에서 "화성습지를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보전하기 위해서 조화롭게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람사르 사무국은 화성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화성습지의 람사르 습지 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 가겠다"고 설명했다.기조연설에 나선 레이 광춘 북경임업대학 교수는 "생태문명의 핵심은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연보호를 위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자연보전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통합적이고 적절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후 세션별로 ▲주민과 상생하는 습지 관리 ▲주민참여, 환경보호, 그리고 지역발전 ▲화성습지 미래를 위한 시민 토론이 이어졌으며, 각 세션에는 김충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연보전정책실장, 남길현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강석찬 화성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장이 좌장으로 참여했다.한편, 화성습지는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EAAFP 철새이동경로 서식지로 등재됐다. 화성시는 시민단체와 각계 전문가, 유관기관과 함께 2020년 습지보호지역 지정, 2021년 람사르 습지사이트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지난 13일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호텔에서는 화성습지의 가치와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화성습지 생태·환경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화성시 제공지난 13일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화성습지 생태·환경 국제심포지엄'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2019-05-14 김학석

용인시 잇단 '행정 난맥상'… 믿고 사업한 기업만 '골탕'

에버랜드 '반려동물 위탁시설' 불허유권해석 가능 불구 "기준없어 안돼"농업수관로 공사 '단가 오류' 고집업체, 입찰제한 걱정 손해 떠안아"먹고살기 발버둥… 공무원 무책임"최근 용인시 일부 공직자들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민원인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백군기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말 처인구 양지면에 공동주택 신축을 추진해왔던 (주)PMD플레닝사는 최근 용인시로부터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지난 2018년부터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해온 이 회사는 용인시로부터 오염총량 배정 협의를 하고 수십억원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한 뒤 사전심의까지 마치고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시는 오염총량이 없다는 이유로 공동주택사업 불허 통보만 하고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업체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에버랜드도 반려동물과 동반한 고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반려동물 위탁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시는 관광진흥법에 놀이시설과 동·식물원과 같은 전문휴양시설 외에 편의·부대시설 등 유사시설은 설치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불허했다.이에 에버랜드 측은 주차장과 사무실, 상품점, 동물병원 등도 관광진흥법에 명시되지 않은 편의시설로 허가를 받았다며 법에 명시되지 않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부는 반려동물 위탁시설에 대해 편의시설로, 지자체가 판단해 사업을 승인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하고 있지만 시 담당자는 정확한 답변이 아니라며 사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결국 에버랜드는 5개월이 넘도록 담당 부서가 결정을 해주지 않아 최근 사업신청서를 취하하고 조만간 재신청할 계획이다.아성산업개발(주)도 지난 4월 말 1억3천만원에 농업용수관로 설치 공사를 낙찰받았다. 하지만 설계와 달리 흄관을 엉뚱한 제품으로 지정하면서 공사비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됐다.용인시 설계에는 수도관 1개당 15만원(조달 가격) 정도인 환경수로관을 매설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단가에는 개당 4만원하는 벤치플랜관 가격이 적용됐다.낙찰업체는 세부 내역을 보고 뒤늦게 단가책정이 잘못됐다며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낙찰가 공사를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업체는 실제 공사비가 2억원이 넘게 됐고, 손해를 보고 공사를 할 수 없어 포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포기 후에는 관급공사 입찰 제한을 받기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기업체 관계자들은 "기업들은 경제가 어려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일부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19-05-13 박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