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고압전류' 광교기지창 따라 아찔한 등산로

끊긴 산책로 복원 '통로암거' 계획일부 '보행 안전·범죄 취약' 우려수원시 "시설정비… 조명 등 설치"수원시가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 기지창을 따라 등산로를 조성할 계획을 밝히자 광교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24일 시는 광교웰빙타운에서 신분당선광교차량기지, 광교(경기대)역, 광교산을 잇는 등산로를 조성하기로 했다.수원외곽순환도로 건설로 단절된 기존 산책로를 복원하고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통로 암거(暗渠)'를 설치, 주민들은 물론 등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통로 암거의 규격은 폭 3m, 높이 2.5m, 구간 길이 34.3m로 수원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한 시공사가 공사비 약 2억원을 투입해 설치한다.문제는 기지창 주변과 통로 암거 곳곳이 보행 안전은 물론 범죄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지창 주변 철조망엔 전기위험 안내판이 붙어 있고 수풀을 제거해야 하는 일부 구간에는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가 관리하는 특고압 케이블이 매설돼 있어 '절대굴착금지' 푯말까지 박혀 있다.웰빙타운 주민 이모(47)씨는 "등산로를 만들려는 장소가 특고압 케이블 매설지이고, 광교역 기지창도 일반인 출입을 막기 위해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기존의 등산로도 사유지인데다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일부 민원에 시가 사업시행자에 비용 부담을 시켜 등산로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영통구 주민 김모(54)씨는 "등산로가 생기면 없는 것보단 낫지만 토끼굴(통로 암거) 자체가 비행 청소년 탈선 장소로 악용될까봐 걱정"이라며 "방범용 CCTV와 조명까지 설치해 안전하게 조성됐으면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 산책로를 정비하는 개념으로 작업을 해 광교역에서 광교산으로 갈 수 있는 120m 구간도 산책로로 조성할 것"이라며 "등산로 사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조명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시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 차량기지창을 따라 등산로 조성 계획을 밝히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오후 등산로 조성계획 중인 광교(경기대)역 차량기지창 인근 철조망에 전기위험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020-03-24 손성배

수원의 또다른 이름은 '대한민국 환경수도'

2011년, 市·시의회·시민단체 '수원선언'온실가스 감축·조직 변화등 구체적 목표'3대 분야' 계획… 시민·자연 행복한 '비전'세계적 선도도시 獨 프라이부르크 '결연'광교호수-제파크 공원에 '쌍둥이 전망대'수원시 광교호수공원과 지구 반대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 공원에는 똑같은 모양의 전망대가 있다. 녹색운동과 탈원전정책의 세계적인 선도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 1995년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전망대와 같은 모양의 전망대가 지난해 광교호수공원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자매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같은 지향점을 두고 교류하고 있다. 수원시가 프라이부르크를 닮고자 꾸는 꿈, 그것은 바로 환경이다.■ 환경수도 수원선언, 기초를 닦다인구 125만명의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가 '환경수도'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환경운동가 출신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시의 방향타를 잡은 민선5기부터 환경수도 조성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경수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시민들을 움직여 2011년 9월 26일 수원시를 비롯한 수원시의회 등 공공기관과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환경수도 수원선언'을 발표해 환경도시로 발전하는 기초를 마련했다.당시 환경수도 수원선언문에는 '지구적 환경위기의 원인이 환경용량의 한계를 넘어 물질적 풍요를 추구해온 사람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깊이 반성'하며 '수원시민은 도시의 공간계획과 정책, 시민의 생활양식 전반에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특히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하며 녹색행정과 녹색경영, 녹색생활 등 수원시 전 분야에서 환경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는 의지가 담겼다.환경수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수원의 조직변화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2012년 기후변화와 에너지 행정을 전담할 기후대기과를 신설해 현재 기후변화정책팀, 대기환경팀, 미세먼지대응팀, 에너지관리팀, 신재생에너지팀 등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녹지를 관리하거나 친환경 주택건축, 녹색 건축물 조성, 자전거 등 생태교통, 도시환경 개선 등 각 행정분야에 친환경적인 노력을 담당하는 팀이 포진돼 있다.이처럼 환경수도로 향했던 발걸음은 각종 성과로 이어졌다.▲2013년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우수상(국회기후변화포럼) ▲2013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경연대회 우수상(환경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2013~2014 CDP 기후변화대응 선도 지자체상(CDP, 한국생산성본부) ▲2015 한국부문 세계환경도시상(WWF ·Korea,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2014~2015, 2017년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이행실적 우수기관 총 3회 선정 및 수상(환경부) 등 눈에 보이는 결실이 맺어졌다.■ 다른 도시와 공유하고 확산되는 환경수도의 꿈환경수도 수원의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뻗어나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마련된 각종 국제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이를 국내 타 지자체에 전파하면서 환경수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이클레이(ICLEI)에 2005년부터 참여해 온 수원시는 2012년 10월부터 수원시에 한국사무소를 유치해 운영하며 생태교통 수원2013 등 굵직한 세계 행사를 진행했다.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출범한 최대 규모 협의체 글로벌 시장협약(GCoM)에도 2015년 9월 가입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국제표준 프로토콜(GPC) 적용 및 검증을 완료하고, 기후변화 적응 및 회복력 보고서 제출 및 단계별 이행도 마쳤다.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들의 연대도 선도했다.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으로 에너지 정책의 수립·실행을 지방으로 전환하고자 2016년 12월 창립된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의 2기 회장도시(2019년)로서 에너지 자치분권의 토대를 닦기 위해 포럼과 해외정책연수 등을 주도했다.■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수원수원시의 환경수도로 향하는 노력은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다듬어졌다.지난해 수원시가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위해 만든 지속가능발전 목표체계는 3대 분야 10개 목표, 57개 세부목표로 만들어졌는데, 여기에 환경분야가 3개 목표로 구성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환경분야 목표 중 첫 번째는 모두를 위한 착한 에너지로 기후변화에 대응으로, 에너지 자립과 재생에너지 등 착한 에너지 생산 및 절약, 에너지 복지, 생태교통 확산 및 대기질 개선이 포함됐다.이어 두 번째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생물다양성으로, 8대 깃대종 등의 서식지를 모니터링하고 경관생태보전지역을 확대 관리하며 자연지역 비율 확대, 생물다양성 교육 및 시민참여와 거버넌스 안착을 목표로 한다.세 번째는 맑고 깨끗한 물순환 도시로, 하천 생태계를 관리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시민참여형 물관리 체계와 물자급률 확대, 물절약 실천 등이 담겼다.특히 2016~2025 수원시 환경보전계획에는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체계 구축, 시민이 동참하는 선진환경 행정구축 아래 '시민과 자연이 행복한 친환경 환경수도 수원'이라는 환경 비전을 설정했다. /김영래·김동필기자 yr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수원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수원시 제공지난해 말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염태영 회장(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2020-03-24 김영래·김동필

파장동 맛고을 혈맥 끊은 도로(수원 장안~영통 광교)… 머리 위서 뿜어내는 소음·먼지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광교신도시를 잇는 북수원민자도로가 파장동 주민들에겐 골칫덩이로 꼽히고 있다.332년 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광주 이씨 종중은 물론 20~30년 전 광교산 자락을 따라 음식점을 낸 상인들까지 파장동의 혈맥을 끊는 흉물스런 도로가 생겼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22일 수원시와 파장동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수원외곽순환도로(북수원민자도로)의 파장동 구간인 북수원 2교는 파장동 맛고을 위를 지난다.북수원 2교는 맛고을 식당 점포 2곳과 전세 관광버스 차고지, 광주 이씨 종중 후손 소유의 단독주택 위로 높이는 16~28m, 길이는 460m, 폭은 21.24m로 짓고 있다.주민들은 영동고속도로의 소음과 비산먼지 고통에 수원외곽순환도로까지 얹어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는 고충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주민과 상인이 합심해 최근에는 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렸다.피해 범위에 드는 가구 수는 30여가구, 음식점은 20여곳 이다.대책위는 "고속도로 소음에 비산먼지, 매연 탓에 푹푹 찌는 여름에도 문을 못 열고 지냈는데, 민자도로까지 방음터널을 설치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장동 주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맛고을 상인회도 "머리 위로 도로가 생기면서 곳곳에 그늘이 생겼다"며 "도로 양옆으로 보상을 해줬다고 해도 이미 영업을 접고 업장을 비운 주인이 있을 정도로 영업 피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기존 설계대로 방음벽을 설치하면 소음과 비산먼지 모두 측정 기준 이하로 나타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 1월 수원외곽순환도로 소음 측정 결과 주간 최고 55db, 야간 최고 44.3db로 각각의 기준치인 65db, 55db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방음터널을 씌우는 것은 과다 설계가 될 수 있다"며 "본래 설계대로 맛고을 260m 구간에 2~3m 높이 방음벽을 설치하면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후환경영향평가로 실측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원외곽순환도로의 현재 공정률은 82%다. 본래 준공 시점보다 3개월여 공사 일정이 밀려 오는 9월 개통될 예정이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외곽순환도로(북수원민자도로)가 지나는 수원시 파장동 주민들이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수원 파장동 맛고을 위를 관통하는 수원외곽순환도로의 파장동 구간인 북수원 2교.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2020-03-22 김영래·손성배

[신분당선 연장사업 예타 보고서]광교중앙역~수성중사거리 '복선'

광역교통부담금, 사업비 과반인데 분리 운행 가능성… 주민불편 우려수원지역의 숙원이었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14년 만에 확정(1월16일자 1·3면 보도)됐지만, 구간의 절반 이상이 선로가 하나인 '단선'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광교·호매실 주민들이 낸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이 총 사업비의 과반을 차지하는 데도, 초기 사업 내용과 달리 진행되면서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를 지난 17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광교중앙역부터 SB07정거장(수성중사거리)까지 3.966㎞는 복선이지만, SB07(수성중사거리)~SB08(화서역)~SB09(호매실)에 이르는 5.681㎞의 경우는 단선으로 추진된다.복선은 상·하행선이 모두 있는 철도로, 대부분 철도나 지하철이 택하고 있다. 반면 단선은 하나의 철도에 상·하행선이 함께 운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거의 드물다.단선을 추진한 이유는 총 사업비 절감이다. 지난 2013년 5월~2017년 6월까지 2차례 있었던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지난 2003년 신분당선 정자~수원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개통했을 만큼 해당 구간은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남은 광교~호매실 구간의 사업은 1조1천169억원이 책정됐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아 장기간 표류해야 했다.이러한 이유로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총 사업비를 8천881억원으로 줄이고 현 신분당선 운영 업체인 네오트랜스(주)의 연계 운영, 국토부 주관 인근 개발사업 등을 포함해 가까스로 통과했다.하지만 절반 이상 구간이 단선으로 추진되면 호매실행과 수성중 사거리행으로 분리돼 운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승객 편의성이 떨어져 주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게다가 총 사업비에 광교·호매실 주민이 택지개발사업 당시 납부한 광역교통개선부담금 4천993억원이 포함됐다. 주민들은 전체 사업비의 57%를 부담하고도 반쪽 노선을 이용하게 된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도 간신히 통과한 만큼 추가 변경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세부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신분당선 열차. /경인일보 DB

2020-03-19 손성배·김동필

대유평지구 개발 '편의시설'까지 떠넘기는 수원시

KT&G, 공장 '문화시설' 리모델링화서역 복합환승센터 공동추진도단지밖 사업 등 과도한 요구 비판수원시 "협의 끝에 기부채납 결정"도시기본계획과 달리 용적률이 높은 상업용지 비율을 늘려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는 대유평지구(KT&G의 옛 연초제조창) 개발사업(3월 19일자 1면 보도)에서 수원시가 KT&G 측에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이 아닌 편의시설까지도 기부채납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지구단위개발 사업자에 시가 개발이익금 일부를 기반시설인 도로·공원·학교 등에 기부채납하는 것은 정당하나 문화시설이나 단지 밖 사업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19일 수원시와 KT&G에 따르면 KT&G의 옛 연초제조창(담배공장) 일부(4천㎡)가 리모델링해 보존된다. 1971년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열어 담배생산을 해왔다는 점과 A등급 우수건축자산으로 선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그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보존한 건물은 에코팩토리로 개발되는데, 북수원주민들과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활용한다. KT&G가 리모델링을 맡고, 개발사업이 끝난 뒤 시에 기부한다.아울러 KT&G는 대유평지구 인근에 위치한 수원시 화서공영주차장 일원 '화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해당 부지는 국토교통부 주관 '2019년 제8차 행복주택 후보지'로 선정된 곳으로 행복주택 500호, 환승주차장(300여대)을 비롯한 환승시설, 사무공간·교육장 등 창업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수원시와 LH, KT&G가 1천300억원을 들여 공동 추진하고, KT&G는 이중 환승시설 등 시설 투자비 350억원을 부담한다.해당 사업에는 대유평지구 상가건물과 화서역으로 직통하는 보행육교도 예정됐는데, 약 108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시가 용적률을 높여주고 사업자의 개발이익금 일부를 받아내는 셈인데 이부분이 진정 주민을 위한 개발인지, 사업자를 배 불리기 위한 개발인지 확실하지 않다는데 있다. 인근 원주민인 꽃뫼먹거리촌 상인들도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개발사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수원시와 KT&G 측은 협의해서 정한 결과라는 입장이다.KT&G 관계자는 "필요시설을 자체 검토한 뒤 시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시 관계자는 "담배제조창을 리모델링한 문화시설은 공원에 포함하는 시설로 도로·공원·학교와 같은 지구단위 개발에 딸리는 통상적인 기부채납 범주에 들어간다"며 "보행육교와 주차장 시설 또한 그 연장선으로 KT&G와 협의 끝에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수원시가 대유평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KT&G 측에 기반시설 외에 편의시설까지도 기부채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리모델링해 문화시설로 활용할 대유평지구 내 옛 연초제조창 건물.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3-19 김영래·김동필

대유평 녹지 50% 이상 확보한다더니 '38%'

수원시 당초 도시기본계획과 달리일반상업시설용지 60%대로 늘어토지주에 '특혜성' 행정처분 논란市 "기부채납 공원 포함땐 50%↑"수원시가 대유평지구(KT&G의 옛 연초제조창)를 개발하면서 도시기본계획에선 녹지를 전체 면적의 50% 이상 확보한다고 정해뒀는데, 실제론 38%만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토지주인 KT&G는 이 같은 행정처분으로 60%대의 일반상업시설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돼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다.18일 수원시와 KT&G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 대유평지구 26만6천503㎡가 '수원 대유평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스타필드 수원 등 상업시설이 계획됐다. 대유평지구는 지난 2003년 KT&G가 민영화하면서 연초제조창이 폐쇄된 이후 자연녹지로 방치돼 있다 지난 2010년 '2020수원도시기본계획'에 계획적 개발사업 대상지로 이름을 올리며 개발 물꼬가 트였다.당시 시는 균형 발전을 위해 개발하되, 자연녹지지역을 50% 이상 확보해 숙지산과 서호천을 잇는 녹지축을 구상했다. 지난 2018년 확정된 '2030수원도시기본계획'에도 변동사항은 없었다.이에 KT&G도 지난 2016년 상업·업무·공동주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발제안서를 시로 제출했다.하지만 시는 도시관리계획을 세우며 대유평지구 자연녹지지역을 전체의 38.25%(10만1천944.5㎡)만 구성했고, 이로써 일반상업지역이 전체 면적의 61.17%(16만3천24.7㎡)가 됐다.일반상업지역은 용적률 800%까지 가능해 개발자 입장에선 두 손 들고 환영하는 용도지역이다.KT&G 관계자는 "우측 상업지역 일부가 공원인데, 시에서 자연녹지지역이 아닌 상업지역으로 두고 개발하자고 협의해왔다"고 말했다.수원시 관계자는 "용도지역관리 차원에서 도시건설건축공동위원회가 상업지역으로 두자고 결정했다"며 "도시기본계획은 개발사업 전체에서 50% 이상 자연녹지로 공여하라는 개념이다. 지구 남쪽 숙지산에 KT&G가 소유한 3만8천586㎡ 땅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는데, 이 면적을 포함하면 50%가 넘는다"고 해명했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사진은 주민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원 대유평지구 내 KT&G의 옛 연초제조창 건물.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3-18 김영래·김동필

'수원의 기억' 문화관광벨트 잇는다

수원시가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푸른지대에서 수원화성, 광교까지 잇는 문화 관광 벨트를 추진한다.부국원과 같은 수원의 1920년대 옛 모습과 1970년대 푸른지대 추억을 담고 2000년대 광교호수공원까지 '수원의 기억'이란 테마로 관광자원 거점을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18일 시에 따르면 '수원화성 관광의 확대·재생산'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노후 문화관광자원을 재활성화·발굴할 계획을 제안하면 문체부가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24개 시·군 중 수원 등 8개 시·군이 선정됐다.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국비 100억원·시비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원만의 특색이 담긴 유·무형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우선 탑동시민농장으로 활용되는 푸른농장에 딸기를 주제로 한 체험관광 플랫폼이 조성된다. 70~80년대 수도권 대표 데이트 코스 명소로 추억을 되새김해 줄 4계절 실내 딸기 재배공간이 조성된다.1920년대를 떠올릴 골목길 경관도 만들어진다. 수원역에서 행궁동 공방거리 입구까지 약 2.5㎞ 구간이다. 인력거부터 전기차까지 이색적인 탈거리도 운영해 재미를 더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부국원·인쇄골목 등에 대한 재해석도 가미된다. 특히 급수탑과 1906년 개교한 매산초등학교, 수원향교, 옛 수원문화원과 시청사, 산루리 등 골목을 설명할 문화관광해설 코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원천저수지 일대 개발된 광교호수공원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감성을 높인다. 야경이 아름다운 산책로와 공공미술을 더해 동수원권의 신규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2020-03-18 김동필
1 2 3 4 5 6 7 8 9 10

기획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