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수원·화성 경계조정 막판 진통… 학교 설립 추진 계획도 먹구름

화성시의회 회의적 입장에 '발목'16일까지 합의 불발땐 개교 차질10년 이상 표류하다 간신히 합의점을 찾은 수원·화성시의 경계조정이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경기도의 중재안으로 지자체 간 합의는 이뤘지만 각 시의회의 의견이 엇갈려서다. 고작 일주일이 남은 시의회 회기 내에 합의에 이르러야 경계조정 구역 내의 학교 설립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조속히 결론이 도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5월 수원시와 화성시는 '수원·화성 간 경계조정 관련 주민공청회'를 열고 경기도가 내놓은 행정구역 경계조정안에 합의를 이뤘다. 지난 2006년 수원 남부 지역인 신동 개발 사업부터 논의된 행정구역 경계조정 안건의 출구를 찾은 것이다.만약 경계조정이 되지 않으면 수원 망포4지구 내 입주할 7천세대의 아파트 주민들은 가까운 수원 태장동 주민센터를 옆에 두고, 3㎞나 떨어진 화성시 진안동 주민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또 경계조정 지연으로 망포4지구와 화성 반정2지구의 학교 설립계획도 멈춰선 상태다.양 지자체는 공청회에서 망포4지구 19만8천915㎡와 화성 반정2지구 19만8천915㎡를 맞교환하는데 합의했지만, 두 달이 흐른 현재까지 경계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관련법상 지자체가 시군 경계조정에 합의하더라도 주민투표나 지방의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화성시의회가 경계조정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 발목을 잡았다. 법에 따라 지방의회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되 지자체의 의견이 상반되면 상급지방자치단체가 조정을 할 수 있지만, 경기도도 이 안건에 대해선 시의회 의견을 관망하는 모양새다.화성시의회 측은 폐쇄된 화성시 반월동 마평교차로 상부도로 개통 등 시의 이익이 담긴 4가지 사안을 경계조정 안건의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안건을 통과시킨 수원시의회는 화성시의회의 조건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타협을 이루려는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이달 16일까지 열리는 화성시의회 정례회에서 조정 안건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학교 신설을 위한 예산 결정이 이뤄질 9월 중앙투자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계조정안이 이번에 무산된다면 학교 설립은 내년으로 미뤄져 주민 불편이 발생할 전망이다. /김학석·신지영·배재흥기자 sjy@kyeongin.com

2019-07-09 김학석·신지영·배재흥

'경기필×엘사 드레이지' 세계적 소프라노 亞 데뷔무대 '호흡'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와 함께 아시아 무대에 데뷔한다. 경기필은 19일과 20일 양 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각각 '마스터시리즈X-마시모 자네티 & 엘사 드레이지' 공연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경기필 상임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엘사 드레이지와 선보일 작품은 후기 낭만 시기(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의 곡들이다. 그중 동시대를 살았던 구스타프 말러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다룰 예정이다.1부는 '아폴로 여사제의 노래', '네 개의 마지막 노래' 등 슈트라우스 가곡들로 구성됐으며, 2부에서는 '천상의 삶'에 관한 내용이 담긴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1부가 죽음에 관한 작품을 다루었다면, 2부는 죽음 이후 천상의 세계를 다룬다. 엘사 드레이지가 부르는 슈트라우스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경기필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음악적 형식미보다는 인간 본연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했다"며 "이 공연을 통해 감각적이고 시적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엘사 드레이지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이며, 2016년 세계 최고의 성악 콩쿠르 중 하나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Operalia'에서 1등을 차지했다. /김종찬·강효선기자 chani@kyeongin.com경기필하모닉.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공엘사 드레이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공

2019-07-09 김종찬·강효선

잡지처럼 읽히는 '수원시정 이야기'

市, 성과 홍보집 '지금 …' 발간가상 에세이등 색다른 형식 구성홈페이지에서 전자책 읽기 가능"여긴 부모님 추억이 담긴 곳이라며, 손가락으로 자기가 일하는 고검 청사와 얼마 전 전시회를 다녀왔다는 수원컨벤션센터를 가리켰다.""그래도 그중에 기쁜 소식은 있었다. 시에서 5명 이상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수원휴먼주택 대상자로 딸네 가족이 선정된 것이다."수원시가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발간한 시정 성과 홍보집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의 첫 머리에 있는 '수원을 스쳐 간 3인 3색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다.'수원을 스쳐 간 3인 3색 이야기'는 수원에 사는 여자, 수원을 찾은 서울 남자, 수원의 택시기사 등 세 명의 가상 에세이다. 수원시의 주요 정책, 사업, 가볼만한 곳 등을 자연스럽게 알린다.'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는 성과를 나열하는 방식의 기존 성과 홍보집과는 형식이 다르다. 성과를 딱딱하지 않게 소개하는 가상 에세이, 수원과 인연이 있는 명사 에세이 등으로 구성했다. 사진도 많아 마치 잡지처럼 느껴진다. '시민에게 읽히는 성과집'을 만들겠다는 수원시의 의지가 담겼다. '지금 빛나는 수원을 읽다'는 주요 성과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13개 주제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친구야 우리 가슴 따듯하게 살자'(거버넌스), '엄마를 부탁해'(어르신 친화도시), '행복의 대물림'(출산·다자녀 가정 지원), '전적으로 수원을 믿으셔야 합니다'(청소년 정책) 등이다. 정책성과는 한 페이지 내에 간결하게 소개했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 개그맨 정종철, 그림책 작가 이억배, 배우 정의갑, 인문학 작가 최준영 등 수원과 인연이 있는 명사들의 에세이와 인터뷰도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무원만 알고 있는 정책이나 성과는 의미가 없다"며 "시민이 정책을 알기 쉽게 이야기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성과집은 시 산하 모든 부서와 협업 기관, 시민에게 배포된다. 수원시 e-book 자료 홍보관(http://news.suwon.go.kr/ebook)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수원시는 민선 7기 1년 동안 대한민국한옥공모전 대상(국토교통부),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최우수 정책상(국토교통부),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 인증(행정안전부),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고용노동부),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수상 등 국내외 기관에서 78개 상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책을 수립할 때 시민이 가장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대한 효과를 거둘 방안을 고민한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7-09 김영래

수원페이 쓰려면 스티커를 찾아라… 이달부터 가맹점 6만곳에 배부

6만개에 이르는 수원페이 가맹점을 상점에 부착된 안내 스티커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수원시는 시민들이 수원페이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달부터 각 상점에 가맹점 안내 스티커(가로 10㎝, 세로 13㎝)를 무료로 배부한다. 11월 말까지 수원시 관계자들이 가맹점을 방문해 안내 스티커와 홍보물을 배부하고, 수원페이 결제 방법·혜택 등을 설명한다.지난 4월 1일 출시한 수원페이는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다. 7월 1일 현재 1만 9천308명(충전금액 32억 원)이 가입했다.신용카드 모양의 수원페이는 카드 단말기가 있는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슈퍼마켓·편의점·음식점·미용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온라인쇼핑몰과 연 매출 10억 원 초과 사업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수원페이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무료카드 신청하기→수원시'를 선택해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우편으로 카드 수령 후에는 경기지역화폐 앱에 카드를 등록한 뒤, 현금 충전 계좌를 연결해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수원페이 이용자에게는 충전금액의 6%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수원페이 계좌에 입금하면 포인트 10만6천점이 충전된다. 수원페이를 충전할 때 인센티브가 자동으로 더해진다. 법인·단체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다. 심언형 수원시 지역경제과장은 "수원페이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9-07-09 김영래

[수원]피부 와닿는 출산 전·후 지원정책… 인구절벽 극복 '골든타임' 잡는다

市, 둘째부터 지원금·'건강관리사' 일부 비용임산부·유아에 도서배달·'북스타트 운동' 전개다자녀 가구에 무상 주거지 제공 '휴먼 주택'4개분야 '시행계획' 내년 합계출산율 1.05 목표수원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도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수원시 출생아 수는 9천497명으로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9천명이 넘었다. 하지만 합계출산율은 1.044로 경기도(1.069), 전국(1.05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만236명, 2016년 1만940명, 2017년 9천497명으로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2년 만에 21%가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017년 기준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번째였다.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기초지자체이지만 저출산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수원시가 앞으로 10년을 '인구 절벽'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기고, 인구 정책 수립에 힘을 쏟는 이유다. 인구의 날(7월 11일)을 맞아 수원시 인구 정책을 살펴본다. 수원시는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출산 전·후 지원정책으로 '출산하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수원시가 지난해 1천59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8 수원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1%가 이상적인 자녀 수로 '2명 이상'을 선택했다. 또 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로 '자녀 양육 부담'(30.7%)을 꼽았다. 자녀를 낳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양육비·교육비 등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양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2017년 7월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해 둘째 자녀부터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 자녀 출산 가정 5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은 1천만원을 지급한다. 또 소득·자녀 수와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건강관리사는 산모 영양 관리, 산후 체조, 신생아 목욕·건강 상태 확인, 가사 활동 등을 도와준다.■ 도서관 인프라 활용해 '육아친화적 도서관 서비스'풍부한 도서관 인프라를 활용해 '육아친화적 도서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내 생애 첫 도서관 서비스'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임산부와 생후 12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도서를 배달해준다. 수원시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는 4세 이하 영유아에게 그림책 2권과 책 꾸러미 가방을 선물하는 '북스타트 운동'을 펼치고 있고, 자녀가 셋 이상인 다둥이 가족에게는 도서를 10권까지(일반회원 7권) 빌려준다.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구 등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는 '수원휴먼주택' 사업은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이다. 지난해 11월 6자녀 가정이 첫 입주를 했고, 지금까지 5자녀 이상 무주택 가구 10가정이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했다.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도 수립·시행하고 있다. 2016년 11월 '수원 미래기획단'을 구성한 수원시는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춘 도시 수원 2045 기본계획'을 수립했다.올해는 4개 분야 64개 과제로 이뤄진 '2019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인구정책 시행계획은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0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4개 분야는 ▲결혼·임신·출산 사회환경 조성 ▲다같이 돌봄·행복한 교육 ▲일자리·주거 인프라 구축 ▲어르신이 만족하는 고령 친화다.■ '수원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 제정지난 1월에는 인구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수원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인구정책 기본 조례 제정으로 3자녀 이상 가정이 받는 각종 감면·할인 혜택을 2자녀 이상 가정에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5월에는 '수원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인구정책위원회는 수원시 인구정책을 자문·심의하고, 인구정책 사업을 협력하는 역할을 한다. 또 태어나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수원시에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복지혜택을 소개한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안내서 '걱정 없이 잠들기, 행복한 꿈꾸기'를 제작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시민 평균 연령이 39.1세인 젊은 도시지만 2035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펼치고, 성과를 거둔다면 국가 인구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yr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 6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5회 수원시 다둥이축제. /수원시 제공

2019-07-09 김영래·배재흥

보증금 떼인 영통구 세입자들 '급수중단 위기'

임대사업자, 상하수도 요금도 미납오늘부터 원천동 11곳 '단수 예정'"연일 폭염… 건강·위생 여파 우려"계약이 만료된 전·월세 세입자들에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입힌 임대사업자(6월 24일자 8면 보도)가 상하수도 요금을 미납해 대다수 세입자들이 단수위기에 놓였다.8일 수원시상수도사업소 등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사업자 변모(59)씨 일가가 소유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매탄4동, 망포동, 신동 일대 1·2종 근린생활시설 일반건축물 22곳에 대한 상하수도 요금 1천615만7천360원을 미납했다.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지난 3~4월 상하수도 요금을 미납한 원천동 11곳에 대해 9일부터 급수 정지 조치하겠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요금 납부를 독촉하고 있다. 예상 피해 세입자만 300여명에 달한다.세입자들은 매달 관리비 7만원을 냈다.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불거지자 꾸려진 피해대책위원회는 임대인의 상하수도 체납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순 없다는 입장이다.위원회 관계자는 "변씨의 형제로 알려진 사람이 법인체를 통해 전기와 가스를 제외한 수도, 공용전기, 인터넷 요금 등 관리비를 받다가 잠적해 이 사달이 났다"며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단수조치가 된다면 세입자들의 건강과 위생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토로했다.시 상수도사업소는 납부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건물에 딸린 수도 계량기를 봉인하는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정수 안내문이 붙었다는 뜻은 사전 수차례 납부 고지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수도급수 조례상 2개월 체납을 하면 체납 고지서를 보낸 뒤 담당자의 납부 독촉 통지를 몇 차례 거치고 그래도 요금를 내지 않을 때 급수 정지 절차를 밟는다"고 했다.이에 대해 변씨는 경인일보 취재에 답변을 거부했고, 현재 건물관리를 맡은 업체 관계자는 "건물주, 전 관리주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7-08 손성배

[市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고정관념 벗는 공직사회… 런웨이 무대 된 수원시청

공무원·市 선수단 등 모델 참여품위·편리성 동시에 '박수갈채'단발성 행사 우려, 극복 과제로공직자가 갖춰야 할 '반듯한 차림새'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수원시의 '반바지 혁신'이 공직사회 안팎의 호응을 이끌어냈다.8일 오후 2시께 반바지 패션쇼를 위한 '런웨이 무대'로 탈바꿈한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 모델들이 걷는 무대 양편에 마련된 100여 개의 객석은 패션쇼를 관람하기 위한 시 공무원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마련된 패션쇼에는 시청 공무원과 시 소속 조정·배구 선수단이 모델로 참여했다. "대민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반바지를 입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는 기존 관행을 타파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바지 패션쇼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길영배 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이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반바지 정장' 차림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쇼의 시작을 알렸다. 모델들이 자못 쑥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보이면서도, 쇼를 위해 애쓴 티가 역력한 워킹을 선보이자 관객들이 내는 함성도 덩달아 커졌다. 특히, 이상균 시 언론담당관이 본인의 체형을 의식하지 않고, 흰색 반바지에 선글라스로 힘을 준 스타일링을 한 채 당당한 걸음을 내딛자 그를 응원하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모델들이 품위와 편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반바지 패션을 연달아 선보이자, "멋있다", "저 스타일은 입어도 괜찮겠다" 등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함께 반바지 차림으로 무대를 걷는 모습을 선보이며 공무원도 누구나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았다.이날 패션쇼가 반바지 혁신에 직면한 공직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도 과거 김문수 지사 시절부터 여름철 공무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데도, 잠깐 반바지를 입다가 본래 복장으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태영 시장은 "반바지 혁신은 단순히 반바지를 입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전 간소화 등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공직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8일 오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서 모델로 나선 시청 공무원과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들이 다양한 반바지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9-07-08 배재흥

수원 문화도시 일상서곡 시즌2… 작품 같은 나와 이웃들 이야기

김주영 등 방송·동화·여행작가들오늘부터 3일간 화성행궁서 '소통'클래식·국악무대 '도시감성' 선사수원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수원 사업의 일환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도시 일상서곡 시즌 2'를 개최한다.수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도시형)인 문화도시 수원은 지역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에 지향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다. 방송, 동화, 여행 작가가 들려주는 일상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9일 시즌 2 첫 번째 일상서곡인 '방송작가 김주영'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도시가 알려주는 삶의 깊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바리톤 김태일, 피아노 김현정, 바이올린 강은비, 플루트 목정윤의 익숙한 뮤지컬, 영화 ost는 행궁의 야간조명과 어우러져 깊어가는 여름밤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10일에 열리는 두 번째 일상서곡은 '동화 작가 천효정'이 '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를 중심으로 도시에서 만나는 다양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나와 다른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여기에는 테너 홍명표, 피아노 김현정, 바이올린 강은비, 플루트 목정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클래식 공연이 더해질 예정이다. 11일에 열리는 세 번째 일상서곡은 '여행 작가 김물길'이 세계 일주를 하면서 그림으로 도시와 사람의 향기를 담았던 순간들을 소개한다. 같은 경험을 한 젊은 국악인(보컬 신유진, 대금 김태현, 타악 박한결, 기타 김주현)이 세계 일주를 하면서 창작한 국악공연이 함께 해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여러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화도시 일상서곡 시즌 2'는 기존의 정보 전달을 위한 토크 콘서트가 아닌 도시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찾아보고 알아가는 시간들을 통해 진정으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문화도시를 꿈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도시일상서곡'은 9일, 10일, 11일 화성행궁 특별 야간개장과 함께 수원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진행되며,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문화도시팀(031-290-3583)으로 하면 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9-07-08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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