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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퇴임 "시민 삶의 복판에 정치 세울 것"

기후위기 극복 선도정당 '평가'총선결과 대해 '아쉬움' 내비쳐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대표는 "책임져야 할 무게도 가볍지 않았다. 이제는 그 짐을 후배 동료들과 나눠 들고자 한다"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의 길로 나서겠다.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시민들의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어 "정의당은 늘 한발 앞서 한국사회의 변화 방향을 지목해왔다"며 "임기 동안 미래정치 주체로서 청년정치도약대를 만들고 기후 위기 극복 선도정당으로서 비전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이뤄낸 개정선거법은 실현되지 못했다"며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제도적 성과가 기득권 공조에 의해 유린당한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총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심 대표는 "재난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에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가져올 희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국민이 보내주신 9.67% 지지율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애정을 담은 지지가 총선 실패나 작은 의석수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 대표는 지난해 7월 거대 양당 구조의 타파를 앞세워 2년 만에 당직에 복귀했지만, 지난 4월 21대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조기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9.24 /연합뉴스

2020-09-24 이성철

문재인 대통령·日 스가 총리, 강제징용 등 현안해결 강조

20분 첫 전화통화 관계개선 뜻 모아한반도 평화·코로나 위기극복 협력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에서 강제 징용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 마련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강제 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강제 징용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말했고, 이에 스가 총리 역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또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은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강조했다.이에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양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이밖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했고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두 정상은 더불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20-09-24 이성철

양주·동두천 경계 축사악취 민원 해결… 경기도, 8억 추가지원

경기도가 17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양주·동두천시 경계지 축사 악취 민원 해결에 도비 8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24일 도에 따르면 하패리 축산단지에 축사 3곳이 여전히 남아있어 악취 민원이 계속되자 이번에 기존 농가 폐업보상 잔여분 3억원과 신규철거 농가 보상금 5억원 등 총 8억원을 투입, 폐업예정 축사 1곳을 철거할 계획이다.나머지 2곳의 축사에 대해서는 운영을 계속 원할 경우 악취모니터링, 악취감소 기술지원, 악취관리교육 등을 통해 악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동두천 생연·송내지구 주민들은 2003년부터 인근 양주시 하패리 축산단지에서 나는 악취로 꾸준히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축사 17곳 정도가 모여 있던 하패리 축산단지는 생연·송내지구에서 불과 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초기에 주민 불만이 극에 달했고 이는 결국 지자체 간 분쟁으로까지 확대됐다.이에 도와 동두천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도비 40억원, 시비 16억원 등 총 56억원을 투입, 축사 11곳을 철거했다. 지난해에는 양주·동두천시 양 지자체가 협력해 축사 악취 줄이기 협약을 맺고 총 15억원을 들여 폐업을 원하는 축사 3곳을 추가로 허물었다.최혜민 북부환경관리과장은 "이 사안은 경기도의 적극적 중재와 재정지원으로 지자체 간 갈등해결의 물꼬를 튼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군 간 환경분쟁이 발생할 경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20-09-24 최재훈

경기도 시·군 생활임금, 내년에도 1130원 격차

최고 1만500원-최저 9370원 확정25개 지자체 여건 달라 조정 난감경기도내 시·군들 간 생활임금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최대 1천260원 격차(3월 3일자 3면 보도=경기도 지자체 생활임금 격차 '1천원' 넘어갔다)를 보였는데, 내년 생활임금도 1천130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도내 25개 시·군에서 내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생활임금은 각 시·군과 시·군 출자·출연기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성남과 부천이 1만500원으로 내년 생활임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의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도내 시·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지급한다. 가장 낮은 시·군은 9천370원을 책정한 가평·양평이다. 수원·광명·양주·파주·포천·과천 등 내년도 생활임금을 논의 중인 시·군이 있지만 6곳 모두 올해 생활임금이 9천370원보다 높은 만큼 가평·양평의 생활임금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성남·부천의 생활임금과 가평·양평의 생활임금을 비교하면 1천130원 차이를 보인다. 올해 생활임금은 부천이 1만4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두천이 9천140원으로 가장 낮았다.같은 경기도 내에서도 생활임금이 1천원 이상 차이를 보이지만 도와 각 시·군 모두 격차를 줄일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군마다 재정여건이 다른 만큼 다른 시·군을 의식해 한 번에 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기초단체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한번에 많은 금액을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도 생활임금은 시·군 조례에 근거해 책정하는 만큼, 도에서 금액을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금액에 대해 어느 정도 강제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생활임금은 원칙적으로 시·군 조례로 정하는 만큼 도에서는 (강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2020-09-24 남국성

"北, 실종 공무원 사살후 불태워"… 軍, 알고도 왜 이틀만에 알렸나

통보 안돼 인천시 등 수색 계속"북측서 경위 확인뒤 총격 추정""채무 호소" 자진해 월북 가능성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지난 21일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피격된 뒤 시신이 불에 태워진 것으로 우리 군(軍)이 24일 공식 확인해 발표했다.군은 실종 다음날인 22일 해당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피격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실종자 수색 중단 등의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수색에 동원된 인천시와 옹진군 어업지도선 등은 영문도 모른 채 인천 입항 일정까지 뒤로 미루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10호 승조원 A(47)씨가 실종됐다. 이날 정오쯤 실종 사실이 인근 해역에 함께 있던 인천시 어업지도선 201호, 옹진군 어업지도선 517호, 해경 함정 등에 전파되고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군은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해역인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1명 정도 탈 수 있는 미상의 부유물에 탑승한 A씨를 발견했다. 군 관계자는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실종자의 표류 경위를 확인하면서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후 이날 오후 9시40분쯤 북한군은 해상에 떠 있던 A씨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하고, 몸에 기름을 부어 불태운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의 이번 행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상과 공중에 대한 봉쇄 조처를 강화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이와 같이 22일 실종자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지만, 수색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인천시·옹진군 어업지도선, 해경 등은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던 24일 오전까지 실종자를 찾는 작업에 동원됐다.인천시 어업지도선 관계자는 "우리도 뉴스를 보고 이런 사실을 알았다"며 "해군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어 입항 일정까지 미루고 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해경 관계자도 "군(軍)으로부터 어떤 사실도 통보받지 못해 수색을 계속했다"며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해경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실종 당시 A씨의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고 그가 평소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었으며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등을 볼 때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치도 참조 /김명호·김주엽기자 boq79@kyeongin.com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탑승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24일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이후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2020.9.24 /연합뉴스그래픽. 2020.9.24 /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2020-09-24 김명호·김주엽

신항단지 관할권 분쟁… 연수구 손들어준 헌법재판소

대형 물류시설이 들어서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행정 관할권을 놓고,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가 서로 "우리 관할구역"이라고 주장하는 법적 다툼(8월 5일자 13면 보도=연수 vs 남동구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우리 관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연수구의 손을 들어줬다. 헌법재판소는 24일 인천 남동구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송도국제도시 10공구와 11-1공구 관할권에 대한 권한쟁의 청구를 각하했다. 앞서 2016년 4월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공유수면 매립지인 송도 10공구와 11-1공구 행정 관할권이 모두 연수구에 있다고 결정했다.이에 남동구가 반발하면서 관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고, "행안부 결정이 남동구의 관할권을 침해한 위헌"이라며 헌재에서 판단해달라고 청구했다. 헌재는 남동구 청구를 각하해 행안부 결정이 위헌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번 헌재 판단으로 송도 땅 관할권을 둘러싼 연수구와 남동구의 소송에서 연수구가 사실상 승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대법원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연수구와 남동구가 분쟁을 벌이는 송도 땅에는 최근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끝난 인천 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65만㎡)이 포함돼 있다. 이 구역에는 콜드체인 클러스터와 복합물류클러스터 등 대형 물류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에 이르는 지방세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구와 남동구가 송도 땅의 관할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법정 다툼을 벌이는 이유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9-24 박경호

인천시 바이오클러스터, 2030년 700개 기업 송도로

인천시가 2030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주축으로 바이오 기업 700개소를 집적시킨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4일 인천형 뉴딜 바이오 분과 영상회의를 열고 4대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토대로 한 '인천 바이오 뉴딜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시는 우선 현재 송도 국제도시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 기업 60곳을 2021년 80개소, 2022년 100개소, 2025년 350개소, 2030년 700개소까지 육성할 계획이다.바이오 관련 제품 생산 규모도 현재 55만6천ℓ에서 2025년 81만ℓ, 2030년 101만ℓ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56만ℓ)의 바이오산업 생산단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4만ℓ, 싱가포르가 27만ℓ, 아일랜드 더블린·코크가 23만ℓ 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건립을 앞두고 있는 제4공장과 제3공장이 완공되면, 100만ℓ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2021년에 1천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2022년 3천명, 2025년 3만5천명, 2030년 17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로 2030년까지 1만4천350명의 바이오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시는 핵심 과제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조성 ▲바이오 앵커 기업 제조 역량 확충 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수도권통합센터 유치 등을 선정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9-24 윤설아

전곡항 마리나, 시설 사용료 '최대 400%' 인상

내달부터 슬로프·크레인 등 상향"개선 한번도 안하고 요금만 올려"화성시 "적자 심해져 어쩔수 없어"경기만 해상 레저 사업을 선도하는 전곡항 마리나가 기반시설 사용요금을 최대 400% 인상하면서 해양레저 이용객 및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기반시설 개선이나 확충 없는 갑작스러운 인상에 이용객들은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23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전곡항 마리나 기반시설 사용료가 해상계류시설은 평균 40%, 지상계류시설은 평균 51%, 크레인은 28%, 슬로프(선양장)는 400%로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 지난 3월 개정된 '화성시 어항관리 조례' 29조(점·사용료의 산정) 4항에 근거한 것으로 <별표3>에는 레저용 기반시설 사용료가 명시돼 있다. 전곡항마리나 기반시설 사용료를 최대 400% 인상하는 게 골자다.이에 따라 해상계류시설 사용료는 전장 7~8m 미만부터 16~17m 미만까지 10개 구간별로 기존 30만~78만원에서 43만2천~98만1천원으로 최대 50%, 평균 40% 인상됐다.육상계류시설도 6m 미만부터 16~17m 미만까지 12개 구간별로 9만5천~42만5천원에서 15만~60만원으로 최대 58%, 평균 51% 올랐다.크레인 사용료는 3만6천~9만원에서 5만~11만원으로 28%가량, 슬로프 사용료는 5천원에서 2만원(부가세 별도)으로 400% 인상됐다.이 같은 사용료 인상에 요트 선주 등 해양레저를 즐기던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염수를 씻을 수도시설 하나 없는 곳에서 시설 개선도 없이 슬로프 사용료를 4배나 올리는 건 유입을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소리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선주는 전곡항 입구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화성시청·경기도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요트인 A씨는 "슬로프는 다 막아버리면서 좁은 마리나 슬로프로 유도해놓곤 요금을 4배나 인상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10년 전 요금이라고 하는데, 그간 시설 개선 한 번 하지 않고 요금만 올리겠다는 건 억지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민들을 할인해주는 것도 좋은데, 다른 지역에 있는 요트인들도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유입정책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고민 하나 없이 길을 막고 현수막 붙여서 공지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화성시는 누적 적자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불만은 잘 알고 있지만, 적자가 심한 상황에 이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내부 검토로 사용료를 정했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화성시가 전곡항 마리나 기반시설 요금을 일괄 인상하면서 이용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오후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에 오는 10월부터 계류시설 사용료를 인상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9.2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화성시가 전곡항 마리나 기반시설 요금을 일괄 인상하면서 이용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후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 2020.9.24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20-09-24 김동필

부천시 대장지구 환경시설(굴포하수처리장·소각장) '지하화' 사면초가

국토부·LH 지구내 편입 거부 이어 환경부 하수도정비계획 반영 난색인천시와 사업비 분담 협의도 난항… 5대5 vs 6대4 비율 등 놓고 대립수도권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 인근 굴포하수처리장과 소각장의 완전 지하화 이전을 추진해 온 부천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대장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발표대로 상부를 덮고 멀티스포츠센터를 조성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환경부는 지난 5월 만들어진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지침을 근거로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자체 이전·지하화를 위해 인천시와의 사업비 분담 협의를 했으나 이마저도 협의가 순조롭지 않아 부천시가 큰 고민에 빠진 것이다.23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대장지구 개발(2만 가구)과 관련한 민원 해소차원에서 굴포하수처리장 19만5천㎡(1일 처리용량 90만t)와 자원순환센터 5만2천㎡ 등을 이전, 완전 지하화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 사업비가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부천시는 그동안 국토부와 LH에 환경기초시설 부지의 지구 내 편입을 요구해 왔으나 사업일정 차질을 이유로 거부당한 상태다.시는 또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현 굴포하수처리시설 위치가 도심 외곽에서 주거지 중심부로 바뀌면서 향후 악취 민원 및 이전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설과 관련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반영 여부를 환경부에 타진했다.이에 환경부는 지난 5월 개정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지침'에 따른 노후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선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반영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이 지침에는 내용 연수 30년 이상이 되거나 25년 이상과 유입 부하 90% 이상일 경우 타당성 평가를 받게 돼 있다. 하지만 굴포하수처리장은 1단계가 25년, 2단계가 20년인 데다가 그동안 오염물 유입 부하도 개선사업으로 기본계획 수립 요건을 맞출 수 없는 상태다.이에 따라 부천시는 인천시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이전·지하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인천시에서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부천시는 1991년 굴포하수처리장을 설치할 때 인천시와 6대4의 지분으로 나눴지만 혐오시설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감안해 5대5로 사업비를 분담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인천시는 6대4의 분담에 3단계 부지까지 포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부천시의회는 올해 초 결의안을 통해 "부천시는 대장 신도시의 성공적 개발과 안정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 부천시 환경기초시설(굴포하수처리시설, 자원순환센터)의 전면 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20-09-24 장철순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65)지휘자①]점점 복잡해진 오케스트라… '두 손 자유로운' 리더 요구

초기엔 작곡가·연주자가 맡아오늘날 작품해석까지 전문화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중세 시기의 손짓으로 멜로디 라인, 리듬, 빠르기 등을 지시하며 합창을 이끌었던 카이로노미(chironomy)에서 발전했다. 르네상스 시기를 거치면서 좀 더 굴곡 있는 음조와 옥타브 내에서의 많은 변화가 생기며, 그 효율성을 잃지 않기 위해 카이로노미의 지시 방법은 확장되어야 했다. 17~18세기의 초기 기악 앙상블에선 건반 악기(쳄발로 혹은 오르간)를 비롯해 악장이 지휘를 겸했다. 특히 바흐와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등은 작곡과 건반 악기(지휘)를 비롯해 모든 악기에 정통한 음악가였다. 때문에, 자신의 작품은 자신이 연주(지휘)하는 게 정석이었다.네 사람에 이어 베토벤이 활동하던 시기에 오케스트라는 발 빠른 변화를 겪었다. 관악기의 성능이 향상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욱 큰 규모의 현악 파트가 필요해졌다. 앙상블의 규모가 커지면서 음악도 복잡해졌다. 또한, 과거에는 귀족들만의 오락이었던 음악을 중산층이 즐기기 시작했다. 더 많은 청중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연주 홀에서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위대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베토벤은 지휘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어느 날 베토벤은 공연장에서 피아니스트가 지휘를 겸한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을 보다가 크게 실망한 나머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고 한다. 베토벤이 무대에 올라 오케스트라 앞에서 연주를 이끌자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파트에 집중했으며, 그제서야 연주가 조화를 이뤘다. 두 손 모두를 사용해 연주하는 건반 연주자는 잠깐씩 한 손이 쉴 때에만 박자를 잡아줄 수 있었는데, 곡의 편성이 복잡해지면서 그마저도 어렵게 된 거였다.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도 늘어난 현악 주자들을 관리하기에 바빴다. 결국, 오케스트라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리더를 필요로 하게 됐고, 전문 지휘자가 등장했다. 이후 지휘자의 역할은 더욱 전문화하면서 작품의 해석까지 맡게 됐다.연주회장이나 무수한 음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훌륭한 지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음악적 의지를 조화롭게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국의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였던 앙드레 프레빈은 생전에 지휘에 대해 "지휘자는 기본적으로 독선적인 직업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은 자신이 맡은 악기에 대해 지휘자보다 더 높은 능력을 갖춘 사람임에도, 지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연주하라는 지시를 따른다"고 말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20-09-24 김영준

택배 급증 대응… 구리·화성·의정부에 '매머드급' 물류단지

미군공여지에 전자상거래 클러스터수산물 배송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로봇·드론 등 첨단기술 적극 활용정부가 급증하는 택배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리, 화성, 의정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또 택배업에는 등록제를 적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배달대행업에는 인증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친환경 물류 산업 확산을 기조로 2030년까지 대형 수소 화물차 1만대를 보급하고, 종사자를 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생활물류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 표 참조국토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00년 2.4회에서 지난해 53.8회로 22.4배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인당 이용 건수가 63회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우선 수도권 교통거점인 구리·화성·의정부 등 3곳에 2024년까지 물류단지를 조성한다.의정부시에는 미군반환공여지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이를 위해 유디자형·BGF리테일·GS리테일·KTB 투자증권·더존비즈온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이날 체결했다.3개 지자체에 조성될 물류단지 3곳의 면적은 총 230만㎡로 사업비는 2조8천억원이 투입된다.수산물 산지-물류 허브-소비지역물류센터를 이어주는 '콜드 체인' 시스템도 구축한다. 산지 배송 물량을 광역 허브 물류센터로 모아 저온, 냉동보관, 포장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특히 정부는 첨단 기술을 택배 물류에 적용하기로 했다. 로봇, 드론 배송, 지하물류망 등 첨단 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 물류 실증단지를 2025년까지 10곳 조성하고 로봇 배송, 공동분류 및 배송에 대한 첨단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교통상황과 운송비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통합물류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소 화물차 도입을 위해 2030년까지 영업용 대형 수소 화물차 1만대를 보급하고 전기 화물차도 확대키로 했다.종사자 사회 안전망도 강화해 사회보험 가입을 늘리면서 실업급여도 지급되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이뿐 아니라 공제회 설립 등을 통해 등록(택배업), 인증(배달대행업)을 받은 업체는 공제회 설립을 할 수 있도록 해 소화물배송업 보험료 부담을 축소시킨다. /김도란·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9-24 김도란·신지영

조선왕조 태반·탯줄 봉안 태실… 경기도에 10개소 추가로 확인

태봉 포함 전수조사서 30곳 확인보존상태 따라 문화재 지정방침조선 왕실에선 자손을 출산하면 태반·탯줄을 봉안했다. 이를 '태실'이라고 부른다. 왕의 태실은 다시 장식해 봉안했는데, 이는 '태봉'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다수가 사라지고 훼손됐다. 그나마 남아있는 것도 숲 속에 방치되거나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흩어져 있었다.경기도가 지난 4월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태실·태봉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는 30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성 배태리 태실비 등 기존 조사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태실 10개소를 새롭게 찾는 성과가 있었다. 태실을 가리키는 비석과 태함, 가봉 당시의 석물 등 유물 12점도 새롭게 발견했다. 다소 불명확했던 광주 원당리 태봉, 남양주 광전리 태실, 남양주 내각리 태실, 성종의 왕녀 태실비 2곳 등의 위치도 보다 명확하게 확인했다. 도는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한 광주 원당리 태봉 등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포천 성동리에 있는 익종(헌종의 아버지. 헌종 즉위 후 왕에 추존)의 태봉, 파주 축현리에 있는 태봉 등을 면밀히 조사해 '제자리 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보존 상태가 우수한 태실은 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태실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11월까지 관련 조사를 진행한 후 이런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아기비들이 숲 속에 처참하게 방치돼 있었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태봉, 태실을 보호해 의미있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0-09-24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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