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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알려진 '숨은 기부천사'… 김용문 이천 증포2통 노인회장 '선행'

"진정한 부자는 나를 위해 쓸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에게 줄 수 있는 돈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다."이천시 증포동에는 십수년째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백미 1천 ~ 2천㎏씩을 동사무소에 기부해온 '숨은 기부천사'가 있다. 이 이름 없는 선행은 어려운 이웃들에겐 따뜻한 희망으로 전달되어 왔다. 2003년부터 시작된 '숨은 기부천사'의 정체가 17년만에 알려지게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백미 2천㎏을 증포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면서 역시나 기부자는 본인을 밝히길 꺼렸지만 박원선 증포동장의 간곡한 부탁과 설득으로 '사랑의 쌀' 선행의 주인공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숨은 기부천사'는 바로 김용문 증포2통 노인회장. 김 회장은 32년간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익명으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간 사비를 털어 매년 10명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해 당시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박 동장은 '숨은 기부천사'인 김 회장을 만나 쌀, 장학금등 26년 간 지속 된 그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오랜 세월 남몰래 기부 할 수 있었던 동기를 묻자 김 회장은 "저는 예전부터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다는 사람들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의 재물을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더 큰 부러움을 느꼈다. 그런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나의 기부로 누군가가 행복해지면 그 행복을 준 나는 더 행복해지는 걸 느낀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덧붙여 "진정한 부자는 나를 위해 쓸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에게 줄 수 있는 돈이 많은 자가 진짜 부자라고 생각한다"며 소박한 기부 철학을 들려주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17년간 '숨겨진 기부천사' 김용문 이천시 증포2통 노인회장이 증포동에 쌀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2020-02-27 서인범

[인터뷰]'무자격 조합원' 재선거 당선… 박광진 양평축협 조합장

'진성 조합원' 구성 막강 경쟁력 기대3800억대 여수신 규모 확대 '마케팅'축산분뇨 활용 신재생사업 재편 구상"지역 축산업 발전과 함께 양평축협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낍니다."지난 19일 네 번의 도전 끝에 양평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평축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박광진 신임 조합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의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무자격 조합원' 문제로 지난해 3월 치러진 조합장 선거가 무효판결을 받은 후 이번 재선거에서 박 조합장은 34%의 득표로 4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박 조합장은 "세 차례 낙선의 아픔을 극복하고 계속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축산업 발전과 축협의 변신을 맡아달라는 조합원들의 끊임없는 성원이 큰 원동력이었다"며 "무자격 조합원 정리로 탈퇴 처리한 전 조합원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종전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조합원 수가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 800여명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진성 조합원들로만 조합원이 구성된 것은 축협 발전을 위한 막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소 실추된 축협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한층 분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박 조합장은 "3천800억원대인 여수신 규모 확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축산분뇨를 활용한 신재생 사업을 확대·재편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수익 확대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수익 증대와 환원사업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도록 세부 추진 계획과 전략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개군면에서 20여 년간 양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육계·양봉·사슴 등 사육 조합원을 위한 지원 확대 방안도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을 포함해 전 조합원들 모두와 축협 발전을 위한 화합의 스킨십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박광진 양평축협 신임 조합장이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는 축협으로 거듭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20-02-27 오경택

[4·15 총선 나요 나!-용인정]현역 불출마 선언 '판세 안갯속'

민주당, 인재영입 이탄희 前판사 전략공천 승부수진보성향 지역 불구 연고·기반 없어 '세결집' 촉박통합당 김범수·김근기, 민중당 김배곤도 표심공략용인정 선거구는 보수와 진보가 지역별로 섞여 있어 선거 때마다 예측이 쉽지 않았지만 진보 성향이 약간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인재영입 한 이탄희(42) 전 판사를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 측은 이 예비후보가 2017년 사법부 블랙 리스트와 법원 내 인권연구단체인 '국제인권법 연구회' 와해 계획 등을 폭로하면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연고와 기반이 전혀 없는 이 후보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지지세를 결집시킬 수 있느냐에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이 지역이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 예비후보가 유권자들과 스킨십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지세를 결집시키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표 의원의 조직이 남은 시간 얼마만큼 총력을 다해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다.반면 미래통합당은 김범수(46) 용인정 당협위원장과 김근기(60) 전 당협위원장 등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경선을 대비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플랫폼시티를 교통과 경제 허브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옛 경찰대 부지를 플랫폼시티와 연계해 최첨단 연구시설과 문화·체육·교육시설, 공원이 들어서는 용인의 미래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론과 실무 능력, 투쟁력을 갖춘 자신이 행복한 용인, 세계 일류도시 용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또 다른 통합당 예비후보 김 전 당협위원장도 동백을 중심으로 문화와 보건, 양질의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이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부동층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 예비후보 역시 옛 경찰대 부지의 복합문화·체육공원 조성과 용인시청역과 동백-창덕·마북-구성을 잇는 지하철 노선을 추진하는 등 민감한 사항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보정지구 플랫폼시티를 융·복합산업과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도하고 있다.민중당은 김배곤(50) 용인대학생 반값등록금 조례제정청구인 대표를 후보로 공천해 대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모아가고 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신지강(46), 이현지(73), 김재희(69)씨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2020-02-27 박승용

[4·15 총선 나요 나!-인천 미추홀갑]'무주공산' 된 보수텃밭 각축전

통합당 3선 홍일표 불출마, 차기 후보는 확정 못해신보라·이중효·김대영 등록… 女법조인 공천설도민주당 허종식 설욕전·정의당 문영미 공약 다듬기인천 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선거구 명칭은 지난 선거까지 남구갑이었다. 다가오는 총선은 지난 2018년 7월 1일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이름을 바꾼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됐다. 이 틈을 파고들 후보들의 각축전이 점쳐진다.최근 치러진 3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홍일표 의원이 내리 당선되며 '보수텃밭'으로 불리기도 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대규모 개발로 기존 노년층은 상당수 이주했고, 도화지구 등 최근 들어선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유입하며 선거구 연령이 낮아지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미추홀구갑 선거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저층주거지 개선사업 등 구도심 재생 관련 현안이 많은 지역이다.더불어민주당은 허종식(58) 전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허종식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맡았다. 허 예비후보는 주안 국가산단 청년지식산업단지 조성,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미래통합당은 이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해 3선 홍일표 국회의원의 바통을 넘겨줄 후보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같은 당에서는 신보라(37) 국회의원과 이중효(59) 전 남구갑 당협위원장, 김대영(57) 전 구의원 후보 등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당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인천 출신 여성 법조인 공천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정의당에서는 문영미(53) 전 남구의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 예비후보는 12년 동안 미추홀구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지기반을 확보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형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당 차원의 공약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노재주(74), 이영희(72), 원종민(50), 한정득(63), 김영태(67), 이상욱(45)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2-27 김성호

[4·15 총선 나요 나!-화성병]진보진영 강세 '높은 현역의 벽'

구도심·신도시 혼재… 외부에서 젊은층 다수 유입지역 관리 공 들인 민주당 권칠승 '재선 도전' 유력통합당, 석호현·홍병철 도전 '與 등돌린 민심' 기대화성시 병점과 반월 및 봉담을 아우르는 화성병 선거구는 농촌과 도시, 구도심과 신도시, 개발지역과 미개발지가 혼재된 복합 지역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인다.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55) 의원이 50.67%의 득표율로 32.26%에 그친 당시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권 의원의 경우 당시 극적인 예선전으로 더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도의원 중도사퇴로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에서 오일용 전 화성갑 지역위원장을 0.04% 차이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고 대승을 이뤄냈다. 이후 지역관리에 공을 들였고,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화성병의 최강자가 됐다.당초 오 전 위원장·채인석 전 화성시장 등의 화성병 도전도 점쳐졌으나 단독 공천 신청으로 권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해졌다. 경북 영천 출신에 당직자 출신인 권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8·9대 경기도의회 의원, 문재인 국회의원 정무특보를 지냈다. 현재는 민주당 홍보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며 당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권 의원 측 관계자는 "묵묵히 중앙과 지역을 오고 가며 의원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겸손한 자세로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권 의원의 대항마로는 미래통합당 석호현(59)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과 홍병철(60) 전 한국노총 전국 택시노련 거산운수 노조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합당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경기 침체 등으로 정부에 대해 호의적이던 민심이 돌아섰다고 판단하며 총선에서 야당을 선택하는 유권자가 늘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지낸 석 예비후보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본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당협을 이끌며, 조직을 관리해 왔다. 석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화성시의 동·서간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화성병 선거구의 새로운 가치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홍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을 지내며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김지완(47), 엄태용(45), 최석효(60)씨 등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한편 화성병 지역은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이어서 이 또한 작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중 일부가 갑 선거구로 편입돼야 하는데 이 같은 조정이 여·야에 어떻게 유불리로 작용할 지도 관심사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2-27 김태성

[4·15 총선 나요 나!-안산단원갑]선거구 조정 큰 변수 '예측불허'

통합당 김명연, 탄탄한 조직력 앞세워 '3선' 도전장민주당, 김현·고영인 지역내 활발한 활동으로 경쟁국회 선거구획정위, 안산 4개 → 3개 축소 유력 검토안산 단원갑 선거구는 재선의 미래통합당 김명연(56) 의원의 3선 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54) 제3사무부총장과 고영인(56) 전 도의원(전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고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특히 지역 내에서는 선거구 조정이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통합당은 합당 직후 황교안 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을 단수 추천받아 공천을 확정했다. 당 수석부대변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은 나름 당내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언론에 자주 노출되며 지역 내 인지도 역시 매우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3선에 도전하는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민주당은 당내 경선 경쟁이 한창이다. 고 전 도의원과 김 전 의원이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 지역위원장을 지낸 고 전 도의원은 신안산대 산업경영과 초빙교수 및 행안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원외 대변인으로 탄탄한 당내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단원갑 출마를 노리고 일찌감치 지역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고 전 도의원과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단원갑 민주당 후보와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20대 총선에서는 선거인 14만2천137명 중 총 투표 7만 311표로 49.46% 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당시 김명연 새누리당 후보가 2만7천313표 (39.29%)를 얻어 당선됐다. 고영인 민주당 후보는 2만5천151표 (36.18%)를 얻었고 김기완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1만4천988표 (21.56%)를, 무소속 이영근 후보가 2천56표(2.95%)를 얻었다.하지만 단원갑 지역구는 선거구 조정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남아 있어 어떠한 예측도 불가한 상태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안산 4개 선거구를 3개 선거구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인구변동으로 선거구를 분구 또는 통·폐합을 할 경우 단원 갑·을 지역을 조정해야 하지만 지역 내에서는 안산 전체를 갑·을·병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만일 3개 지역구로 축소할 경우 4명의 현역 국회의원간 경쟁과 도전자 간의 피 튀기는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개 선거구로 축소된다고 해도 안산지역에 재건축과 신도시 조성 등이 예정돼있는 만큼 다시 인구가 늘어나 다음번 총선부터는 본래대로 4개 선거구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와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밖에 민중당 김동우(51)씨와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정현(48), 유태상(51), 최미숙(56)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20-02-27 김대현

일선 경찰·소방관 '코로나19 의심환자 접촉 주의보'

청라 아파트화재현장 구조대원의심주민과 만남 확인 5명 격리서부署 석남지구대등 임시폐쇄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대한 격리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서부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등 5명은 이날 오전 8시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자 중 코로나19 의심 주민 1명과 접촉해 오류 119안전센터에 격리 조치됐다.소방당국은 구조 작업 이후 해당 주민에게서 미열 증세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 머물렀다"고 이야기해 구조대원 등을 격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0시 10분께에는 기침과 두통을 호소하는 이모(34)씨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며 강화경찰서 심도지구대를 방문했다.경찰은 심도지구대를 임시 폐쇄하고, 당시 근무하던 지구대 직원 8명을 지구대에 격리 조치했다. 오후 6시 50분께 이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서 심도지구대 임시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처리한 변사 사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이 있어 신현치안센터에 격리 조치됐다.경찰은 석남지구대도 임시 폐쇄하고 소속 경찰 17명을 지구대 안에 격리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사망자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석남지구대는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다수의 주민과 대면하는 경찰·소방 등은 언제든지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인천경찰청은 지역 내 36개 치안센터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경찰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역 소방서의 119 안전센터 한 곳씩을 격리시설로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김종호·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2-27 김종호·김태양

논술 '베끼기 예방' 가이드라인 나왔다

서술·논술형 수행 평가 출제시참고서 전재금지 등 구체적 명시현장교사 개정지침 "긍정" 평가교육청 "교육연수·매뉴얼 배포"인천시교육청이 논술형 수행평가에서 기출문제를 그대로 베껴 출제해 지난해 재시험까지 치른 인천 신송고등학교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손봤다. 신송고 논술 수행평가 베끼기 출제는 서술·논술형 평가와 관련된 모호한 규정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었다.인천시교육청은 27일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내실화 방안을 보완한 '2020 인천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마련해 각 학교에 시달했다.개정안에서는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구체적인 내실화 방안이 가장 눈에 띈다.개정 지침에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을 출제하면서 시판되는 참고서의 문제를 전재하거나, 일부 변경해 출제하는 행위, 전년도에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재출제하는 것을 금지했다.개정 이전 지침에는 서술형·논술형 평가와 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이 없었다.반면, 지필고사와 관련해서는 베끼기, 전재, 재출제 등을 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명시했다.현장에서는 부실한 규정 때문에 수행평가에서 이 같은 방식의 출제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것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었다. 신송고 사건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신송고 측은 재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학생과 학부모 측의 베끼기 출제 문제에 대한 평가 공정성 훼손 문제 제기에 대해 "과정중심 수행평가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는데, 이런 주장이 제기된 데에는 교육청의 부실한 지침이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행평가는 교과 담당교사가 교과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과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관찰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로 다양한 평가 방법이 존재한다.하지만 수행평가에 서술·논술형 평가 방법을 도입할 때는 지필고사에 준하는 공정성을 기해야 하는데, 신송고의 경우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시교육청이 개정한 지침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한 고교 교사는 "수행평가와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모호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개정 지침이 현장에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교육청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정된 지침을 현장 교사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지침을 더 알기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매뉴얼도 곧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

2020-02-27 김성호·박현주

승부조작 은퇴 前프로축구선수, 이번엔 '에이전트 사기' 벌금형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했다가 은퇴한 전직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선수가 에이전트업체를 운영하면서 해외 진출을 미끼로 선수 부모에게 1천만원을 받아 챙겨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4단독 김은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에이전트업체 운영자 A(4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 14일 경기도 광명의 한 카페에서 한 축구선수 부모를 만나 아들을 크로아티아 2부리그 선수로 입단시켜주는 내용의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A씨는 같은 해 11월 1일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외국에 있는 것처럼 보이스톡으로 선수 부모에게 전화해 "크로아티아에 입국해 아들이 입단할 수 있는 팀을 알아봤다"며 현지 2부리그 팀 입단이 확정됐다고 속여 입단 경비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프로축구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주전 선수로 뛰다가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2011년 'K리그 선수자격 영구 박탈'의 중징계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2-27 박경호

폐기물 수거업체 파업 장기화… 동네 골목 점령한 대형쓰레기

환경미화원 노조 "근무환경 개선"미추홀구 13곳 미수거·처리 지연區 "노사문제로 지자체 개입 곤란"인천지역 대형폐기물 수거 업체 근로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파업 근로자가 가장 많은 미추홀구에서는 대형폐기물 수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27일 오후께 찾은 미추홀구 도화1동의 한 빌라 입구에는 수거용 대형폐기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침대 매트리스, 장롱, 크고 작은 책상 등 10여 개 가구가 쌓여 있었다.인근 주민 공모(79)씨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집 앞에 소파를 내놓은 게 3주가 지났다"며 "구청에 전화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온 동네에 대형폐기물들이 방치돼있다"고 말했다. 용현1·4동 주민 정모(65)씨는 "8천원짜리 수거용 스티커 2개를 구입해 대형폐기물을 내놓았는데 10일이 넘도록 가져가지 않았다"며 "결국 폐기물처리 업체를 찾아 일반폐기물과 함께 처리했는데 비용이 이중으로 들었다"고 말했다.현재 미추홀구 21개 동 중 도화1동 등 7개 동은 대형폐기물이 수거되지 않고 있고, 용현1·4동 등 6개 동은 대형폐기물 수거가 지연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미추홀구가 접수한 대형폐기물 미수거 관련 민원은 400여건에 이를 정도다.미추홀구에서 대형폐기물 수거 대란이 벌어진 이유는 인천지역 수거 업체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인천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3일부터 파업을 펼치고 있다. 파업 근로자 중 미추홀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8명으로 가장 많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노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알고 있지만, 법이 정한 3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등 업체가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열악하게 하고 있다"며 "수차례 업체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어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미추홀구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파업한 것은 노사 간 문제이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 개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형폐기물 수거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각 동에 있는 장비를 동원해 조금씩 수거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2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주택가에 대형폐기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침대 매트리스, 장롱, 책상 등이 쌓여있다. 최근 수거 업체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임금제 변경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2-27 김태양

이천 시립화장시설 후보 절반이 市경계… '여주시민 발끈'

공모신청 6곳 중 3곳 부발읍 집중반대추진위 등, 이항진 시장 면담"4월 결정 전 항의표명 나서달라"市 "이천시 입장·진행 알아볼 것"이천시가 시립화장시설 건립 부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6개 마을이 신청한 가운데 이 중 3곳이 여주시와의 경계에 위치해 인근 여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여주시 능서면 3개 마을로 구성된 '이천 시립화장시설 건립반대추진위원회(공동의장·이남규 서동균 손순동)'와 능서면 '이천 시립화장시설 건립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임형선)'는 지난 26일 오후 이항진 여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천시민도 반대하는 혐오시설인 화장장이 여주시 경계에 건립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주 시민의 것이 된다"고 항의했다.반대추진위 등에 따르면 6개 신청 마을 중 이천시 부발읍에만 3개 마을이 집중돼 있다. 죽당1리(산71-9), 수정리(11-1 외), 고백리(257-6 외) 등 세 곳이다. 해당 부지들은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 용은2리, 양거리 마을회관에서 2㎞ 이내에 위치해 있다.면담자리에는 주민대표들과 이항진 시장, 유필선 시의회의장, 권오도 능서면장 등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4월 후보지가 결정되기 전 여주시와 시의회가 항의 표명 등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번지수는 이천시지만 지형적으로는 여주권역에 있다"며 "해당 부지들은 산속이 아닌 평야지대로, 앞으로 경강선인 부발역과 능서역,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SK하이닉스공장 신설 등 개발 여건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라고 지가하락 등을 우려했다.이에 이 시장은 "능서면민의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섣불리 여주시장이 나서서 이천시장에게 요구하고 항의하면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천시의 입장과 진행사항을 알아보고 주민들과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대책위는 28일 이천시청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여주시는 지난해 3월 강원 원주시, 횡성군 3개 시·군이 공동으로 광역화장시설(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산 171의 1 일대)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20-02-27 양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