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19 의정부시 전국 오픈 탁구]시작부터 이변 릴레이… 눈 뗄 틈 없는 '핑퐁 드라마'

전국서 몰려든 1천여명 아침부터 북새통역전에 재역전 '명승부' 관중석 환호 터져단식 김이레·단체 의정부연합 정상 올라전국 탁구인들의 축제 '2019 의정부시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지난 22~23일 양일간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졌다.경인일보와 의정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탁구협회 주관으로 선수와 일반인 모두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오픈 대회방식으로 치러졌다.이틀 동안 열린 경기에는 등록·비등록 선수를 합쳐 전국에서 1천여명이 참가, 열전을 펼쳤다.출전 선수는 어린 초등학생부터 70대 노년층까지 다양했고, 오픈 대회이다 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비수도권 참가자들도 부쩍 눈에 띄었다.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몸을 푸는 선수와 탁구 동호회, 가족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석도 응원 나온 동호회, 가족, 단체들로 가득 찼고,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과 플래카드들로 알록달록 물들었다.경기는 전국과 의정부로 나눠 개인과 단체전으로 펼쳐졌다. 시합은 첫날부터 불꽃 튀는 접전으로 흥미진진한 장면이 속출했고 선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시합 못지 않게 응원전도 불을 뿜었다. 동호회와 클럽들은 소속 선수의 이름을 외치거나 환호를 지르며 사기를 북돋웠다.대진 폭이 좁혀질수록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거나 월등한 기량의 선수가 초반 탈락하는 이변도 이어졌다.쉴 새 없이 공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포인트가 나는 순간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유난히 명승부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단식(혼성 1·2부) 패권은 초반부터 쟁쟁한 상대를 누르고 기선을 잡은 김이레(윤한미탁구클럽) 선수가 차지했고, 단체전(혼성 1·3부)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의정부연합팀이 우승을 안았다.이어 복식경기에서는 의정부연합의 정한규·박동진 조가 흐트러짐 없는 경기운영으로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 같은 팀의 정승호·정문관 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 개인과 복식 우승자에게는 상패와 트레이닝복, 러버, 탁구화 등 탁구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신규미 의정부시탁구협회 회장은 "탁구 동호인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를 통해 동호인들의 선수 못지 않은 열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기 북부지역의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대회 관계자를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홍문종 국회의원,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이형섭 자유한국당 의정부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임호석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조금석·오범구·구구회·정선희·김현주·김영숙·김연균·이계옥·최정희·박순자 시의원, 강은희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지역인사와 탁구 관계자들이 참석, 선수들을 응원했다. /취재반■ 취재반= 이종우 북부1권 취재본부장, 최재훈· 전상천 부장, 김도란 기자(이상 지역사회부), 임열수 차장(사진부)지난 22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의정부시 전국 오픈 탁구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취재반

2019-06-23 경인일보

인천 해상풍력발전 타당성 검증 '11월 본격화'

市·중구·옹진군·남동발전 기관협의'대초지도 해상 600㎿규모 설치사업'4계절 풍향 측정·경제성 조사키로2021년 완료 2025년 10월 가동 목표인천시가 대초지도 해상에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 작업을 11월부터 본격화한다.시는 지난 21일 중구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해상풍력개발 기관협의체 회의를 열어 11월부터 사업 대상 해역에 대한 4계절 풍향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초지도와 덕적도 주변 해역에 계측기를 설치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 분석해 풍력발전사업소로 적합한지 분석할 계획이다. 또 바람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경제성을 따지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실시해 2021년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구체적인 발전기 위치와 개수, 발전용량을 확정해 공사에 착수, 2025년 10월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앞서 지난해 민간개발 주체인 한국남동발전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는 덕적군도 해역과 초지도 해역의 비용 대비 편익이 각각 1.45, 1.56으로 모두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기관협의체 회의에서는 주민들의 사업 동의를 위한 시민 토론회 개최 방안과 어민 피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고 갔다. 수백 기에 달하는 발전기가 해상에 설치되면 어민들이 주변 해역을 이용할 수 없다. 최소 수십만㎢는 어장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가 있어 어민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소통하면서 갈등을 최소화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6-23 김민재

인천 중구 "근대문화유산 체계적 보존·관리"

인천기상대 창고 등 문화재 지정안돼 사각지대 놓인 300여개인터넷소개 홈피 등 구축…연말까지 종합관리기본계획 수립인천 중구가 지역 내 근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중구는 연말까지 '인천 중구 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중구는 우선 정부나 인천시의 공식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아 보존·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내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지역 문화유산들의 유형별 보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보존 대상 지역유산의 선정과 지원기준, 지원절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중구는 또 지역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 확충 방안,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 조직협업 기반 구축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한다.지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들 문화유산을 활용하기 위한 대중화 콘텐츠 개발 방안도 이번 기본계획에 담을 방침이다.중구는 중구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중구는 지난 2017년 용역을 진행해 보존 가치가 인정되는 지역 문화유산 300여개를 찾은 적이 있다.1905년 준공된 인천기상대 창고, 1910년께 지어진 구(舊) 청나라 영사관 회의청, 1936년 만들어진 구(舊) 인천흥업주식회사 건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비석과 터 등도 지역 문화유산이 많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중구는 최근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발주했다.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개항지의 역사를 품은 도시인 만큼, 근대 문화유산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런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6-23 이현준

인천 서구의회 "정부·市, 적수피해 근본대책을"

학교이어 지역상권 번져… 민원 빗발'원인 규명후 관로 개량·보상' 결의안인천 서구의회가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대책을 정부와 인천시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서구의회는 최근 제23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규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서구의회는 결의안에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는 "그동안 우리 구민들은 생활용수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꿈나무가 자라는 150여곳의 학교에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며 "학교 급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급기야 주민 수천명이 모여 집회까지 여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항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주민 피해뿐 아니라 지역상권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300석 규모의 대형 음식점 중 점심때 채워진 자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주민들은 좀처럼 지역 식당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서구의회는 "현재 인천시 상수도 관로 교체 등 개량실적은 서울시와 다른 광역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유수율은 낮고 누수율은 높은 편"이라며 "관을 씻어내는 관로 개량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시는 물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사태의 조속한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주민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며 "노후관 세척 등을 통해 수명을 늘리는 관로 세관 연장을 진행하고, 배관 내 이물질 제거 중심의 관리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서구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인천시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최규술 인천 서구의회 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대표 발의한 '서구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 대책 촉구 결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2019-06-23 박경호

[노트북]주 52시간제, 기형적 노동시스템 변화 기대

"근로시간이 줄면 그 자체로도 00.0%의 임금인상 효과가…", "아직 준비가 덜된 상황인 만큼 계획을 연기해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한 기사가 아니다. 지난 2002년 9월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한 매체에 보도된 내용이다. 당시 재계 총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시계를 다시 돌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주52시간제 도입을 확정 지으면서 지난 2002년 기사에 주어만 바꾼듯한 기사들이 쏟아졌다.다시 2019년 6월.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이 같은 반응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대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면서 '역시 시기상조였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시스템. 초과근무를 해야만 기본적인 생활 수준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버스업계', 늘어나는 수요를 근로자 숫자가 따라가지 못해 과로사가 빈번한 '집배원'까지 파업이 예고된 업계는 그 어떤 곳보다 기형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곳이다.최근 OECD가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1시간 노동생산력은 평균 34.3달러다. 전년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지만, OECD 회원국 22곳 가운데 17위로 저조한 성적이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많아 시간당 노동 생산력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회원국 평균보다 405시간이나 많은 2천69시간으로 매일 최소 1시간 이상씩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근로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을 떠받혀온 시스템이 문제다. 다음 달로 다가온 주52시간제 도입이 단순히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간 기형적이었던 시스템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금의 성장통을 기꺼이 감내하는 이유다. /김성주 정치부 기자 ksj@kyeongin.com김성주 정치부 기자

2019-06-23 김성주

[데스크 칼럼]낚시의 도시 인천

일제강점기 낚시터로 '율도' 가장 유명세'어조상월' 월미도, 경인지역 별천지 불려1971년 서울사람들 인천앞바다 손맛 만끽'제1회 선상낚시대회' 새로운 자랑거리로인천은 낚시의 도시였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는 언제든지 낚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이 깨끗하지 않아 낚은 물고기를 먹을 수나 있겠나 싶지만 그들은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라는 투다. 송도신도시 건너 신항이나 LNG기지 쪽 방파제에도 낚시꾼들이 끊이질 않는다. 낚시 금지구역이라고 써 붙인 팻말도 낚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물때가 좋은 날, 연안부두나 남항에서는 낚시꾼들을 가득 태운 배들이 새벽 출항을 한다. 서해5도의 갯바위 역시 낚시꾼들의 차지다. 낚시와 관련한 거의 모든 장소를 품고 있는 인천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낚시터로 기능한 지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낚시터로서의 인천의 영광은 일제강점기에 크게 빛이 났다. 향토사학자 이훈익 선생의 '인천지명고'는 율도를 소개하면서 '일제 때부터 가장 좋은 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다. 월미도 건너 작약도의 동북쪽에 있던 율도는 1980년대 매립되어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렸다. 인천 연안의 그 많은 섬들 중에 하필 율도가 낚시터로 제일 유명했는지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 알기 어렵지만 물고기들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아마도 갯바위 낚시였을 게다. 서울에서도 유명했던 행락지 월미도는 야간 낚시로 뭇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모양이다. 1950년대 후반 발간된 '경기사전'에는 월미도와 송도를 인천의 몇 안 되는 명승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월미도와 송도를 낚시 장소로 특별하다고 소개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월미도는 6·25 전까지 해수욕장, 바닷물 풀장, 여관, 식당, 유희장, 별장(용궁장) 등이 완비되어 있었고, 특히 바다 위에 떠 있는 누각에서의 '어조상월(魚釣常月)'은 경인지역 일대에서는 별천지였다고 쓰고 있다. 어조상월, 낚시하면서 달을 구경한다는 얘기다. 바로 야간 낚시를 말한다.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 부근의 송도 역시 낚시터로 유명했던 듯하다. '해안에 돌출한 기암괴석으로 이룬 소산(小山)으로 노송이 울창하여 푸른 파도를 덮어 흰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가 볼 만한 곳이다. 만조(滿潮)엔 어조(魚釣), 간조(干潮)엔 습합(拾蛤)으로 각지에서 방문객이 늘 끊이질 않았다'고 송도를 소개해 놓았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해안 바다 위에서 낚시를 하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나가 조개를 주웠다는 거다.1971년 8월,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서울시청 앞 대한일보 사옥에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13층 사옥에 9층 길이였다. '제2회 국제바다낚시대회'를 알리는 거였다. 대회 장소는 어디였을까. 현수막에 장소까지는 적혀 있지 않았는데, 당연히 인천 앞바다였을 게 아닌가 싶다. 이때만 해도 인천의 바다낚시 열기는 대단했다. 인천 어디에서고 낚시가게가 활황을 이뤘다. 바다가 없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인천 앞바다에 와서 바다를 즐기고는 했다. 앞에서 얘기한 월미도에서의 '어조상월'은 아마도 서울 사람들이 대부분 차지했을 듯하다. 바다 위에 세운 누각, 용궁장은 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던 명소였다. 당시 그 월미도는 서울 사람들이 꿈꾼 환락의 도시였다.경인일보가 23일 제1회 선상 낚시대회를 열었다. 새벽 4시 30분, 수십 척의 낚싯배들이 대어 낚기의 기대를 품은 낚시꾼들을 태우고 중구 남항부두에서 출항해 2시간 거리의 풍도 해역까지 나아가서 낚시를 했다. 출항에서 낚시, 시상식에 이르는 하루 종일 낚시객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바닷바람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이 낚시하면서 해양레포츠를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바다와 레포츠가 결합된 선상 낚시, 인천의 새로운 자랑거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정진오 인천본사 편집제작국장정진오 인천본사 편집제작국장

2019-06-23 정진오

[사설]전북 상산고 구제하고 안산 동산고 취소한다면…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재지정 심사 후유증이 매우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이 현 정부와 진보진영 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공약과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설계됐다는 문제 제기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상산고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평가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 지역정치권이 입을 모아 교육부의 부동의를 통한 구제방침을 흘리고 나서자, 총선을 의식한 정치적 특혜 시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경기도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통보한 안산 동산고와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평가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감사 지적사례에 대한 감점 기준이 타 시·도교육청보다 높은데다, 별도의 감점 비율 상향조건을 포함시키는 평가설계로, 처음부터 동산고의 자사고 지정 철회를 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평가점수 공개를 거부해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 전북 상산고 역시 전북교육청에 대해 똑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하지만 상산고는 정치권에 의해 구제가 유력해 보인다. 정세균 전국회의장을 비롯한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등 지역 민심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간 덕분이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했던 청와대와 여권이 구제이유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로 출발한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의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거나, '학생 모집이 전국단위인 자율형사립고는 유지할 생각'이라는 둥, 상산고를 살릴 구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민심을 고려한 특혜라는 시비를 사기에 안성맞춤인 언행이다.올해 재지정 심사를 받는 전국 24개 자사고 중 21개교가 아직 평가전이다. 그런데 벌써 교육청별로 심사기준이 다르고, 표적 평가를 한다는 의혹이 나오니 21개교 평가결과가 다 나오면 전국이 뒤집어질 판이다. 여기에 교육부가 정치적 배경이 있는 전북 상산고는 구제하고, 힘 없는 안산 동산고는 버린다면 그 파장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안산 출신 여야 국회의원 4명과 시장, 시의회 의장은 굶어죽을 각오로 교육부 앞에서 농성을 벌여야 한다.시·도교육청을 통해 손에 피 안 묻히고 자사고 폐지를 관철하려던 정권이 예상치 못한 전북의 민심에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이 정부에 교육철학이나 있는 것인지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

2019-06-23 경인일보

[사설]너무 빈번한 경기도·정부 정책 엇박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문체부가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의 일부 조항이 문화예술진흥법을 위반했다며 재의를 요구했으나 도는 이에 불응하고 18일 조례를 공포해버린 것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결이 법령에 위배될 경우 주무부 장관은 시도지사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자치단체장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법원에 제소하거나 집행정지 결정을 할 수 있다. 경기도는 맞대응을 각오하고 결행한 것이다.현행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의 건물 신축 시 건축비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해야 한다. 국민의 예술작품 감상 기회 확대와 작가의 창작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1972년에 도입되어 1995년부터 의무화되었다. 경기도에서만 한 해 평균 280여점 300억원 상당의 미술품이 설치되고 있지만 창작자에 정당한 대가 미지급, 일부 화랑의 과도한 영업활동, 특정 작가 편중에 따른 독과점 등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달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건축물 미술작품 공모의무화를 제도화한 것이다. 연면적 1만㎡ 이상의 공동주택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건물을 지을 때 설치하는 미술작품을 건축주가 공모를 거쳐 제작,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도의 조례제정 취지에는 공감하나 지자체 스스로 법을 어긴 모양새여서 1천만 도민들은 불안하다.경기도의 정부와의 엇박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용노동부와는 근로감독 분권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 18세가 되는 도내 거주 모든 청년들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 1개월 치(9만원)을 도가 전액 지원하는 내용의 '생애 최초 청년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재협의를 요구했다.경기도가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에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재명 지사는 "중앙집권적인 일률적 정책에서 부족한 다양성과 현장성을 메우기위해 지방자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의 '참여와 자치'는 금상첨화였다. 이 지사의 튀는 행동과 인파이터 스타일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중앙정부와의 갈등은 더 심해질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국내 최대 지자체의 정책 실험장화에 도민들은 기대만큼이나 우려하는 마음도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할 것이다.

2019-06-23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