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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탈당… '신공화당' 공동대표 추대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의정부 을) 의원은 17일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과 당명이 개정될 신당의 공동대표로 추대됐다.애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을 애국당 당명이 변경되는 신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하기로 당헌·당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 조직국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서 홍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의미에서 모든 태극기 세력을 아우르는 가칭 '신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신당은 9월부터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는 보수의 근간이라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도,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10∼15% 정도인데 그런 분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금 당원은 제가 보기에는 수천 명이 저희 쪽으로 빠지고 있다"며 "지금 정치의 계절이니 현직의원들도 아마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홍 의원은 신당 당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을 연상시킨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부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19-06-17 정의종

6월 국회 20일 '반쪽'으로 출발, 한국당 반발… 추경 난항 불가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에 나서면서 굳게 닫혔던 국회 문이 오는 20일께 다시 열릴 전망이다.그러나 '선 경제청문회' 소집을 요구 중인 한국당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17일 민주당 일부 의원 등 모두 98명의 동의를 얻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접수했다.소집요구 서명을 주도한 바른미래당의 의원(재적의원 25명)만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75명)을 충족할 수 없어 여야 의원들의 참여로 요건을 채웠다.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 소집 대신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6월 국회를 열기로 했다.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현재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농성 중인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소집요구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바른미래당도 이날 의총을 열고,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반면, 한국당은 제1야당의 존재 자체를 무시한 '야합'이라고 주장하며 6월 임시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드디어 오늘 단독 국회를 불사하며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회에 들어오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소집 요구서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17 김연태

['탈세 창구 악용' 무방비]"결제는 현금만 받습니다"… 네이버 밴드의 수상한 직거래

대다수 카드 안받고 계좌이체 활용당국 제보 아니면 매출파악 어려워박모(60)씨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운영되는 농수산물 직거래를 우연히 알게 돼 건강식품을 찾아보다 이해하기 힘든 거래 행태에 미심쩍은 기분이 들었다. 직접 키운 도라지로 만든 수제청을 팔고 있는 판매자로부터 세금계산서나 현금영수증을 원할 경우 부가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박씨는 밴드에 글을 올린 판매자에게 "왜 카드결제는 안되냐"고 묻자 판매자는 "카드로 결제하려면 마트에 가서 사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이처럼 밴드를 비롯해 SNS상에서 운영되는 마켓과 같은 온라인 거래 방식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지만, 결제는 대부분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결제로만 이뤄지고 있어 또 다른 탈세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17일 A마켓에 따르면 해당 마켓 구독자는 약 19만명에 달하며 각종 농수산물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판매자들은 중간 유통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마켓을 이용한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문제는 해당 마켓에서 판매되는 대다수 제품이 현금 결제로만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B마켓 역시 판매 글마다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거래는 판매자의 개인번호로 연락한 뒤 계좌를 받아 진행된다.다른 마켓을 둘러봐도 카드 결제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상품을 주문하기 위해선 현금으로 결제해야만 했다.이 같은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 결제 방식은 과세 당국이 판매자들의 실제 매출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매출액, 매출원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확한 소득 추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국세청 관계자는 "SNS를 통한 직거래 시장의 규모와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드 결제와 다르게 계좌이체를 통한 거래는 모니터링이 어려워 탈세 여부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며 "과세 당국이 탈세를 적발하기 위해선 제보를 통해 확인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

2019-06-17 박보근

사망사고 18시간뒤 발견… '위험의 외주화' 여전

용인 콘크리트 공장서 50대 숨져하청직원 홀로 크레인 수리 참변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해 '김용균법'이 제정됐지만, 정작 현장에선 외주화 근로자들의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용인의 한 콘크리트 공장에서 크레인 레일 기계를 수리하던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희생된 근로자는 사고 발생 후 18시간 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인 1조'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17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2시 4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대림C&S 용인 공장 내부에서 하도급업체 J사 공무팀장 김모(52)씨가 크레인 레일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호흡이 없고 사후강직이 보여 심폐소생술을 유보했다.김씨는 대림C&S에서 27년간 근무하다 최근 사내 하도급 업체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2인 1조로 수리 작업을 해야 하는 5m 높이의 크레인 레일에서 김씨는 끼임 사고 발생 당시 혼자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 공장에서 제작하는 콘크리트는 내진 설계에 필요한 전봇대 기둥 모양의 PHC 파일(콘크리트 말뚝)로 크레인 레일이 들 수 있는 무게는 16t으로 전해졌다.공장 관계자는 "현장 직원이 발견 전날인 13일 저녁 6시 30분께 김씨를 목격한 뒤 출근하지 않아 찾던 중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발견했다"며 "현재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머리부터 대퇴부까지 여러 곳에 골절상이 있고 내장이 일부 파열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과 공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박승용·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06-17 박승용·손성배

"코마트레이드서 차량·급여 받아… 은수미 시장 인지여부는 모른다"

성남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2차 공판운전기사 최씨 '자원봉사 여부' 공방수원지법 성남지원 제7형사부(부장판사·이수열)는 17일 오후 최모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은 시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1년여 간 코마트레이드와 최씨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제공 받아 교통비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최씨는 코마트레이드 임원인 배모씨의 소개로 은 시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코마트레이드로부터 렌트 차량과 함께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과 은 시장 측은 이날 최씨의 자원봉사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씨는 앞서 은 시장과 방청객의 퇴정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차단시설(파티션)을 설치하고 공판을 진행했다.최씨는 "돈을 벌기위해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만으로 일할 이유는 없었지 않느냐"라는 검사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최씨는 "코마트레이드로부터 차량과 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을 은 시장에게 얘기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없다. 은 시장이 알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은 시장이 주변 분들에게 (나를) 자원봉사자로 소개했다"고 진술했다.이와 함께 운전기사 직을 그만둔 뒤 성남시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배우자는 성남시 산하기관 비서실에 근무하게 된 데 대해서는 "은 시장과는 관계없다"고 진술했다.한편 이날 공판에서 최씨가 운전기사 직을 그만둘 당시 은 시장이 '자원봉사를 해줘 고맙다'는 내용으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프린트물을 압수당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할 때 누락 된 것"이라고 말했다. 3차 공판은 다음 달 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06-17 김순기

인천 도화지구 악취고통 "또 시작이네"

市 '관리지역' 등 대책마련 불구여름철 접어들자 다시 냄새 진동주민공청회 문제해결 의견 수렴성보공업 조속이전 노력 약속도지난해부터 도화지구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취 문제가 아직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추홀구 도화동 이편한세상 아파트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주변 악취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무 타는 냄새, 비료 냄새 등이 뒤섞여서 나고 있기 때문이다.김씨는 1년이 지나도록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신경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악취 때문에 그런 것 같은 의심부터 든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해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악취 문제 해결을 외쳐 지자체에서 대책을 수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도화지구 악취문제는 지난해 2월 입주한 도화 이편한세상 아파트 주민들이 환경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대응에 나서면서 불거졌다.인천시 등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화지구 인근에 있는 인천지방산업단지·인천기계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 주범으로 지목된 성보공업과 공장 이전에 합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하지만 미추홀구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 내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는 것은 시설개선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월부터고, 성보공업 공장 이전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도화지구 주민이 지난해 미추홀구에 접수한 악취 민원은 705건, 올 들어 547건이다. 악취 문제가 계속되자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미추홀구 등은 지난 14일 도화지구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인천시 등에 성보공업 공장의 조속한 이전, 성보공업 공장 이외에 발생하는 악취업체 관리, 악취관리지역 지도점검, 공장 이전을 하기 전 악취 관리 등을 이야기했다.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악취 문제와 관련한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지자체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에 따라 성보공업 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주민 대표,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성보공업 관계자가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도화지구 주민들이 악취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6-17 김태양

경찰, YG·비아이 의혹 본격 수사…신고자는 다시 출국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와 관련해 YG 양현석 대표가 수사기관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이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번 의혹을 공익신고한 신고자 A 씨에게 지난 2016년 마약을 판매한 B 씨를 이날 오전 교도소에서 면담했다.B 씨는 당시 A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이다.경찰은 B 씨를 상대로 김 씨의 마약구매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B 씨는 아직 유의미한 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신고자 A 씨를 만나 공익신고 내용에 대한 진술을 받아볼 방침이다.A 씨는 최근 마카오에 방문했다가 지난 15일 귀국한 뒤 다음 날인 16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어 경찰은 A 씨가 이번 주 귀국하는 대로 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A 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구매와 관련해 김씨랑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A 씨는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김 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당시 경찰은 A 씨가 이같이 진술하자 김 씨의 마약구매 의혹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 김 씨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 씨와 A 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B 씨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이에 경찰은 A 씨가 귀국한 뒤 이뤄질 조사에서는 당시 진술과 다른 내용을 밝히면 그 부분을 집중 조사해 김 씨의 마약구매 의혹과 양 대표의 외압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김 씨와 양 대표에 관한 부분과 과거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잘못한 점이 있는지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6-17 연합뉴스

야생 너구리 습격에 남동유수지 '저어새섬 번식' 끊길 위기

올해 정상 성장 새끼 15마리 그쳐부화한 개체수 2년만에 93% 감소육상동물 침입 포획후 방생 반복수위 상승 등 차단대책 무용지물멸종위기종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인 인천 남동유수지가 저어새 번식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너구리의 공격으로 번식률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7일 저어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올해 남동유수지에서는 15마리의 저어새 새끼가 정상적으로 성장해 둥지를 떠났다. 이곳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난 저어새 수는 2017년 233마리에서 지난해 46마리로 크게 줄었고, 올해는 15마리까지 줄어들었다. 부화 개체가 2년 만에 약 93% 줄어든 것이다.저어새는 늦게는 8월까지 번식을 시도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수지를 찾는 저어새가 감소한 점 등을 바탕으로 올해 번식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저어새는 전 세계 약 3천900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으로, 매년 300마리 이상이 남동유수지를 찾아 번식해 왔다.번식이 급감하고 있는 원인은 너구리의 공격이다. 유수지 내 2개 인공섬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는 번식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너구리가 저어새 둥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저어새네트워크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약 70마리의 저어새 새끼 중 15마리만 너구리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았다.인천시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 관계 기관은 포획틀을 설치해 이때부터 모두 5마리의 너구리를 붙잡아 방생했지만, 유수지에는 더 많은 수의 너구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인천시는 지난해 너구리의 접근을 막기 위해 유수지 수위를 높이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너구리가 헤엄을 쳐 인공섬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어새네트워크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너구리가 저어새섬을 공격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저어새 번식은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 내년 번식기 이전에 반드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환경부와 인천시, 문화재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은 최근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우량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번식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올해는 완전히 너구리로 인해 번식이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년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환경부 관계자는 "남동유수지는 우리나라로 오는 저어새들의 번식지로 중요한 곳"이라며 "너구리가 다시 침입하지 않도록 인천시와 협의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멸종위기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인 인천시 남동유수지가 너구리의 공격으로 번식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7일 저어새들이 번식지에서 휴식을 갖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지난 달 28일 남동유수지에서 포획되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옮겨진 너구리의 모습.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06-17 공승배

"2년전 공사(서해그랑블) 소음·분진피해… 우리 아파트만 보상서 제외"

동춘동 건영아파트 주민들 집회"다른 아파트 받았는지 몰랐다"건설사 난감… 연수구 중재나서대단지 아파트 공사현장의 소음·분진에 시달렸던 인근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가 끝난 지 2년이 지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사장 주변 지역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만 보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970세대 규모 건영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0일 아파트 인근에 있는 서해그랑블 3차 공사장 앞에서 '소음·진동·분진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일대에는 서해그랑블 1차(1천43세대), 2차(334세대), 3차(251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대단지 아파트 공사장 주변에도 건영아파트를 포함해 6개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다.건영아파트는 2015~2017년 공사한 서해그랑블 1차 아파트 바로 옆에 있어 공사 기간 소음·진동·분진에 주민들이 시달렸다. 일부 동은 공사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그 피해가 더 컸다고 한다.신축 아파트 건설사 측은 공사장 주변에 있는 아파트에 아스콘 공사를 해주거나 금전적 보상을 하는 등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을 했다. 하지만 공사장과 가까운 건영아파트만 보상 대상에서 빠졌다. 건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전임 입대의 대표가 피해 보상 요구를 하지 않고 논의가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라며 "다른 아파트가 보상받았는지 건영아파트 주민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애초 건설사 측은 이미 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건영아파트 주민들이 연수구청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자,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주민 대표와 건설사 측을 면담해 중재하면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보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조정 신청을 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6-17 박경호

'인기종목 축구' 수원 몰아주는 G-스포츠클럽

도교육청·축협·도의회 '개방·거점형 시범사업' 추진 MOU 체결체육계 '비인기 위주 지원·육성' 목적 지적… 유망주 흡수 우려도경기도교육청과 대한축구협회, 경기도의회가 최근 도내 학생들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복지 실현을 위해 'G-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놓고 경기도 체육계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당초 비인기 종목 위주로 지원·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도교육청의 올해 G-스포츠클럽 운영 계획에는 수원이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이재정 도교육감, 송한준 도의장 등은 지난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G-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개방·거점형 축구스포츠클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예산과 시설 지원, 축구협회는 지도자 수급, 도의회는 관련 지원 조례 제·개정 등을 담당키로 했으며, 올 하반기 수원을 거점으로 이와 관련한 시범사업을 펼친 뒤 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자 도 체육계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축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데다가 U-20 월드컵으로 인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종목이며, 수원 삼성과 수원FC 등 프로팀을 2개나 보유한 수원시에서 당초 취지와는 맞지 않게 축구를 G-스포츠 시범사업으로 축구협회와 MOU를 맺었다는 게 이유다.앞서 도교육청과 경기도체육회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G-스포츠클럽의 확대 운영을 지난 1월 도모키로 했으며, '지역기반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을 선순환시키기로 결정했다.수원의 경우 조정·레슬링·테니스·배드민턴·정구·아이스하키·볼링·검도만 지역기반 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 축구가 지역기반 스포츠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는 오산과 여주 등 단 두 곳이다.도내 한 체육회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종목을 나눠 지역기반 스포츠클럽으로 운영하는 것은 학생 선수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 해체 가속화를 극복하고, 선수 육성이 안되는 지역의 전문체육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수원에서의 축구 육성은 화성·오산·용인·성남의 축구 꿈나무들을 모두 흡수할 우려가 매우 높다"라고 질타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업무협약인 것을 인정한다"며 "축구는 3개월 간 접촉을 시도해 온 결과로 'G-스포츠 클럽 시즌 2(가칭)'와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9-06-17 송수은

정우영에 류현진·최지만까지 '라이징 인천'

정, 이강인과 인천U-12팀 인연소속팀 일정탓 대회 합류 못해'동산고 동문' 빅리거도 맹활약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강인(발렌시아)을 통해 인천에 연고가 있는 '라이징' 스포츠 스타들도 덩달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이 끝난 이후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정우영'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인천 출신으로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20)이 별안간 '실검'에 등장한 것이다.정우영은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U-12 팀에서 뛰었다. 이강인이 U-12 팀을 거쳐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으로 유학길에 올랐다면,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U-15 팀인 광성중을 거쳐 대건고(U-18) 재학시절인 지난 2017년 뮌헨에 정식 입단한 인천 출신 축구 유망주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자 애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가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정우영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그가 '실검' 상위권을 장식하게 됐다.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로 기록되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에 앞서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한국인 최연소 UEFA 데뷔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에 발탁된 백승호(지로나)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각각 수원 삼성(매탄중)과 인천 유나이티드(광성중)의 유소년 팀을 거친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다.야구 종목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을 단연 꼽을 수 있다. 인천 창영초, 동산중, 동산고 출신인 류현진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도 인천 태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9-06-17 임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