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 전망 박경식 "실익·소득 증진"5명 후보자 나선 군자, 발전 적임자 자처반월 '현 조합장 vs 퇴직자'간 경쟁 펼쳐안산농협은 현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예상되며, 군자농협과 반월농협은 다수의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 안산농협 <조합원 1천862명> 안산농협은 3선에 도전장을 낸 박경식(58) 현 조합장과 겨룰 경쟁후보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조합장은 "안산농협은 2017년 상호금융 예수금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역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농협은 현재 조합원 1천862명, 준조합원 7만5천여명이다.■ 군자농협 <조합원 3천306명>3천306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군자농협은 안병안(73) 현 조합장외에 4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선에 도전하는 안 조합장에 맞서 노영호(61) 전 안산시의원(전 경기도의원), 노재달(62) 전 단원구청 환경위생과장, 이재곤(65) 전 감사, 정한욱(66) 전 상임이사 등이 도전의사를 보이고 있다. 안 조합장은 "투명경영과 경영 합리화로 조합원 중심의 성장 발전을 지속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영호 전 시의원과 노재달 과장, 이재곤 전 감사 등도 조합원 중심의 농협, 농업 행정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복한 농협, 군자농협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한 안정적 성장 등의 포부를 각각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한욱 전 상임이사도 농협발전과 조합원 복지 등의 봉사자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월농협 <조합원 1천953명>반월농협은 이한진(75) 현 조합장과 김갑중(64) 전 지점장, 최기호(62) 전 부지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과 농협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퇴직한 후보들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표심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월농협은 현재 조합원 1천953명, 준조합원 8만6천930명이다.이 조합장은 검증된 능력과 풍부한 경험, 안정된 경영을 약속하고 있고, 김 지점장은 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적절하고 신속한 지원을, 최 전 부지점장은 농민을 위한 조합장과 소득 5천만원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9-02-20 김대현
가평군, 올 모자보건사업 추진'찾아가는 건강지킴이' 도입도가평군이 여성·어린이 건강증진과 출산율 향상을 위해 2019년 모자보건사업을 추진한다.모자보건사업은 모자건강에 있어 관내 산부인과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과 지리적 지형적 특성 및 교통불편으로 인한 임산부 간 소통 부족, 프로그램 참여 어려움 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된 사업이다. 이에 군 보건소는 임신 전·임신·출산의 개인별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직장단위 성교육, 무료 예비부모 준비검사, 모성 의료비지원, 출산 및 요가교실운영, 모유 수유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확대지원, 산모·영아 건강관리, 산후조리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또 양육기에는 아동의료비 지원, 베이비 마사지 교실, 임산부심리지원, 영유아 건강검진 등을 실시키로 했다.가족단위 참여가 가능한 패밀리 스토리 이벤트와 직장 내 임산부 배려를 위한 쉼 캠페인 운영,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플리마켓 바자회, 양육 스터디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찾아가는 건강 지킴이'는 의료인프라 부족으로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했던 산모들이 집에서 전문적인 의료인으로부터 건강상담, 유방관리, 영아 수면 및 이유식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군은 설명했다.보건소 관계자는 "군의 출산율이 전국 출산율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건강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탄탄하고 체계적인 모자건강증진 사업으로 군민의 0세 건강이 100세까지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가평군이 여성·어린이 건강증진과 출산율 향상을 위해 2019년 모자보건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모자보건 사업 중 하나인 베이비 마사지 교실. /가평군 제공
2019-02-20 김민수
국토부 사업비 20억원 지원받아내달 추경 시비 매칭비 등 편성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중점부천시가 국토교통부의 '2019년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시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지리적, 지형적 특성에 적합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이란 주제로 국토교통부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 공모에 참여했다.사업 선정에 따라 부천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특화단지 조성 사업비로 2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3월 중 추경예산으로 시비 매칭비와 자체사업비 등을 편성해 춘의동, 도당동, 중1동, 중3동, 상2동, 상3동, 신흥동 등 7개동을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시민참여단과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거버넌스 워크숍 등을 통해 공공성, 저감효과, 비용, 적합성, 시급성 등을 평가해 5개의 우선 사업을 선정했다.시는 촘촘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제공을 위한 우리동네 미세먼지 알림이 서비스와 부천시 현안인 삼정동 레미콘 공업단지 비산먼지 해결 서비스, 차량 배출 오염물질과 폭염으로부터 학생보호를 위한 통학로 청정 안심공기 제공서비스, 과학적 미세먼지 대응체계 지원을 위한 부천시 미세먼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4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시는 또 7호선 지하철역 미세먼지 저감서비스 사업은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자체 재원으로 길주로 변을 따라 테마형 미세먼지 안심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모든 사업들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제공해 시민이 공감하는 미세먼지 해결 기술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장덕천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시민체감형 미세먼지 저감 효과 뿐 아니라 부천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으로 과학적인 미세먼지 대응방안 제공 및 관련 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시민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미세먼지 안심 특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2019-02-20 장철순
市 중재… 조합측 현금청산자에토지 재결감정평가액 12% 증액이주정착비용 등 지급키로 합의대림산업·코오롱 '하반기 착공'3천가구 규모 2021년 입주 예정역세권·평촌학원가 인접 '인기'안양지역 재개발·재건축 지구 중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덕현지구 재개발사업'이 최근 부분철거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그동안 보상 등의 문제를 놓고 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현금청산자간 갈등을 빚으며 사업 장기화 우려가 불거졌던 곳이어서, 사업 본격화 소식이 전해지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20일 안양시와 덕현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년여간 덕현지구에서 빚어졌던 재개발조합과 구역 내 현금청산자들간 갈등이 일단락 됐다. 덕현지구 개발사업은 안양 호계1동 992 일원 11만 5천666㎡에 지하 3층, 지상 38층, 22개 동, 2천886세대(분양 2천517세대, 임대 369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으로 지난 2012년 2월 동의율 75.56%로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 위치도 참조이어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비롯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건축위원회 심의(조건부 의결)도 통과했다.하지만 여느 재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보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았다. 지난 2년여간 재개발조합과 구역 내 현금청산자들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하지만 안양시가 직접 중재에 나서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 지난해 말 재개발조합이 현금청산자들에게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감정평가 금액의 12%를 증액하고 이주정착비용 등을 지급하기로 결론 나면서 갈등이 매듭지어졌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지난 11일부터 석면철거 및 기존건물 부분 철거에 들어가는 한편, 내달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날 현재 기준 재개발구역 내 3천423가구 중 세입자 1천861명과 현금청산자 342명 외에 1천220명(조합원)이 분양신청을 한 덕현지구는 98% 이상의 이주율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올 하반기께 착공, 오는 2021년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36㎡ 342세대. 46㎡ 127세대, 59㎡A 728세대, 59㎡B 325세대, 59㎡C 75세대, 72㎡ 267세대, 84㎡A 751세대, 84㎡B 181세대, 99㎡A 60세대, 99㎡B 30세대로 구성된다.덕현지구는 3천 세대에 가까운 규모에 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과 인접해 있고, 인근에 풍부한 학교들과 평촌 학원가가 자리해 있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인덕원선(신수원선)이 개통되면 과천까지 15분, 강남권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며, 주변엔 덕현초등학교와 평촌중학교, 귀인중학교, 범계중학교, 안양외국어고등학교, 신성고등학교, 백영고등학교가 있다. 편의시설로는 한성병원, 홈플러스 안양점, 롯데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이처럼 뛰어난 입지조건 때문에 타 지역 재개발구역과 달리 조합원 입주권이 부동산시장에 전혀 나오지 않아 현재 수억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 1월 전용면적 84㎡A형에 프리미엄만 2억7천만원이 붙어 올라왔으며, 현재는 프리미엄 시세가 3억원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액 1억6천300만원인 매물의 경우 대출 60%(9천780만원)를 받아도 실투자금 3억6천520만원이 있어야 입주권 확보가 가능하다.호계1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초역세권 대단지에 초·중·고등학교가 가깝고, 평촌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안양 동안구 남단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근 부분철거 소식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워낙 입지가 좋다 보니 조합원 입주권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평촌 더샵아이파크가 84타입 기준 분양권 프리미엄이 2억5천~3억원 가까이 붙어 거래되는 만큼 덕현지구의 경우 최소 2억원 이상의 초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덕현지구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진행으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조합원의 화합과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도권 제일의 랜드마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2천800여세대 대단지가 조성될 안양 호계1동 덕현지구 재개발사업 현장 전경.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덕현지구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제공
2019-02-20 이상훈
가장 日스러운 도시 만들려던 일제… 인천 3·1운동 평가 '미미'독립운동가 유배지인 영종·무의도 '함성' 용동 '아이들의 만세'인천고 항일단체 고초사·전국 13도 대표자회의 연 만국공원등지역에 퍼져 있는 수많은 관련 인물·사건들 흔적 찾아 '재조명'2019년이 시작되자마자 다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면서 야단이었다.
3·1절이 가까워지면서는 더욱 그렇다. 인천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면 우리는 3·1운동, 더 나아가 독립운동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100년이나 되었건만 기초적인 연구성과조차 미미한 게 현실이다. 인천에서는 3·1 만세운동의 불길이 유난히 약했던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다. 일제가 가장 일본다운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인천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다.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희미한 기억의 조각이라도 주워담아야 한다. 경인일보가 2019년 연중기획으로 '독립운동과 인천'을 진행하려는 이유이다.영종도나 무의도 같은 인천의 섬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유배지였다는 사실은 인천에서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 섬은 독립운동가들의 유배지였지만 3·1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던 곳이다. 또한 열 살 미만의 어린아이들까지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동네를 몇 바퀴씩 돌아다녔다는 이야기도 묻혀버렸다. 인천 중구 용동을 중심으로 한 아이들의 만세운동도 제법 거창했던 모양이다. 그 중심에 우현 고유섭(1905~1944)이 있었다. 그 일단을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가 그의 책 '황해에 부는 바람'에서 밝히고 있다. 최원식 교수는 '월간공예' 1988년 6월호에 실린 시인 배인철의 큰형 배인복의 인터뷰를 토대로, 용동에서 아이들 만세운동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우현선생이 태극기를 직접 그려서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고 초가집 지붕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꽂았습니다.우리들은 모여서 만세를 부른 후 동네를 돌다가 체포되었지요. 7~8세의 어린아이들은 훈방으로 금방 풀려났지만 우현선생은 유치장에 있다가 사흘째 되던 날 큰아버지가 찾아가 겨우 나올 수 있었습니다."1919년 3월, 아홉 살이던 배인복의 만세운동 얘기다.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창영초등학교)를 졸업한 고유섭은 당시 열다섯 살이었다. 열다섯 고유섭이 동네 꼬마들에게 태극기를 그려주었고, 앞장서서 아이들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만세를 불렀으며 경찰에 체포되어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다는 거다. 초가지붕 꼭대기에 태극기를 꽂기도 했다니 보통 열의가 아니었다. 인천문화재단이 2006년에 펴낸 책 '한국미학의 선구자 우현 고유섭-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보면, 고유섭의 부인 이점옥 여사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인천고등학교(옛 인천공립상업학교)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조직한 항일단체를 계속 이어가다가 해방을 얼마 남기지 않고 발각되어 여러 명이 고문을 받아 옥사하는 등 큰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른바 '인상 출신 불령분자들의 비밀결사 사건'이었다. 1941년 졸업생(인상 27회)들이었다. 24명이 붙잡혔다. 조선인 동기생이 47명이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수가 비밀결사 대원이었던 거였다. 체포된 24명 중 4명이 고문으로 옥사하고, 11명은 출옥한 뒤 고문 후유증으로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조직한 항일단체 구성원들이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희생을 당한 사례가 대한민국 고등학교 역사에 또 있을까 싶다.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는 3·1운동 시작 1개월 뒤인 1919년 4월 2일, 한성임시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 13도 대표자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3·1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 타오르고 있을 때였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이기도 했다. 그만큼 전국 대표자들이 공공장소에서 회동하기가 어려웠다.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만국공원에서 회합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인천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역사적인 공간이다.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스승이자 항일 운동과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애쓴 여성 독립운동가 김란사도 빼놓을 수가 없다. 김란사는 인천 감리서(조선 말기 개항장 행정과 대외관계의 사무를 관장하던 관서) 별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하상기의 아내였다. 1872년 평양에서 출생한 김란사는 1893년 하상기와 결혼하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결혼했으면서도 미혼 여성만이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이화학당에 입학한 여장부이기도 했다. 그는 이화학당을 졸업한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가 1900년 미국 오하이오주 웨슬리언대학 문과에 입학해 우리나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김란사는 이화학당 교사로 여성교육에 힘쓰는 한편 성경학교 설립, 부인 계몽교육, 독립운동 등 사회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때 유관순을 가르쳤다. 교회에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을 위해 영어와 성경도 가르쳤다. 김란사는 조선의 위기 상황에서 여성도 배워야 하며, 여성의 의식이 깨어 있어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종의 통역사이기도 했던 김란사는 1919년 파리국제강화회의 한국대표로 비밀 파송 중 중국 베이징에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 일제 밀정에 의한 독살설도 있지만, 급성 전염병에 걸려 타계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김란사와 관련한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이밖에도 수많은 독립운동 관련한 인물과 사건들이 인천에 퍼져 있지만 '인천'과 '독립운동'을 하나로 묶은 연구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3·1운동, 임시정부 100년을 맞이한 올해 그 작업이 폭넓게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중기획의 첫발을 뗀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인천의 3·1운동 및 독립운동과 연관된 사람들. 왼쪽부터 조봉암, 이동휘, 고유섭, 유봉진, 이길용, 심혁성, 박세림, 유경근, 유두희와 인천상고 27회 학생들인 정태윤, 김형설, 송재필, 김려수, 고윤희, 기재연. 배경은 인천대교와 3·1 독립선언서. /경인일보DB·인천고등학교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조선 영조 때 만들어진 여지도서 영종진도. 영종도 예단포와 무의도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유배지이기도 했다. /'영종용유지' 발췌
2019-02-20 정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