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학재 정보위원장 "항공안전기술원·환경공단 등 지방이전 절대 반대" 성명

이학재(인천 서갑) 국회 정보위원장이 "항공안전기술원과 한국환경공단 등 인천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고 촉구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저는 2016년에 항공안전기술원과 인천시를 중재해 지난해 청라 로봇랜드로 항공안전기술원을 이전토록 한 바 있으며, 3년 전 항공안전기술원을 청라로 유치할 때부터 줄기차게 국토부에 드론인증센터 건립을 설득해왔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드론인증센터가 항공안전기술원이 있는 로봇랜드에 들어서면, 이 일대는 드론의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인증, 상용화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드론클러스터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로봇랜드와 청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 위원장은 로봇랜드 일원이 첨단기술 집약단지로 성장할 기틀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는데, 그 핵심인 항공안전기술원을 다른 지방으로 보낸다는 것은 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싹을 잘라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이 위원장은 특히 "정부는 균형발전을 이유로 인천공항을 제쳐두고 지방에 항공정비산업(MRO) 사업자를 선정했는데, 항공안전기술원마저 지방 어딘가로 보낸다면 이는 인천은 항공산업에서 아예 손 떼라고 정부가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한국환경공단의 지방 이전도 결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이 위원장은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된 우리나라 환경 정책 및 산업 분야 최대의 공공기관으로, 인근에는 환경산업연구단지도 조성돼 일대가 환경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도 "한국환경공단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환경 분야 우수한 인력과 연구기관도 모두 이 지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이 위원장은 "한국환경공단 주변 지역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데, 매립지는 남겨두고 공단만 옮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환경공단을 이전한다면, 수도권매립지도 함께 이전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 처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수도권은 공장 하나 제대로 못 짓게 온갖 규제로 꽁꽁 묶어 놓고, 그나마 몇 안 되는 공공기관마저 지방으로 다 보내는 것은 심각한 역차별이며, 균형발전이 아니라 동반몰락인 것"이라며 "항공안전기술원과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인천의 3개 공공기관 이전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민주당 당대표가 제안하고 정부여당이 일사분란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에 몇 개 없는 공공기관을 몽땅 지방으로 보내고, 가뜩이나 취약한 인천의 첨단산업 인프라를 송두리째 뽑아버려도 좋은 것인지, 시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9-06 송수은

[당정 수도권 116곳 거론 '파장']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인천도 타격 크다'

일자리 창출·혁신성장 핵심 3곳市 '특화단지조성' 등 전략 차질"균형발전 명분, 역차별 심해져"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16곳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3개 기관이 이전 대상에 거론돼 파장이 예상된다.특히 인천의 경우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한 여러 산업기반이 각종 수도권 규제에 묶여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공공기관마저 지방으로 이전될 경우 인천의 성장 잠재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와 논의 중인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등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을 분류해 초안 작업을 한 뒤 당정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안전기술원, 한국환경공단, 한국폴리텍대학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인천의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주요기관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인천국제공항과 유엔(UN) 녹색기후기금(GCF),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기관, 송도 바이오 집적화 단지 등을 특화시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인천에 있는 특성을 살려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드론산업 육성, 항공산업 교육훈련센터 등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공·공항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인천 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한국환경공단을 포함한 인천 서구에 있는 6개 환경 관련 공공기관과 녹색기후기금(GCF), 국제 환경기구 등을 집적화한 'GCF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의 경우 남동·부평산업단지 등 인천의 경제 기반인 제조업 분야 인력 양성 핵심 기관으로 1968년 전국에서 처음 개교했다. 개교 당시 명칭은 국립중앙직업훈련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전 대상에 이름을 올린 3곳은 인천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기관"이라며 "균형발전이란 명분 아래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역차별이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호·김연태기자 boq79@kyeongin.com

2018-09-05 김명호·김연태

박남춘 인천시장의 '열린광장' 시의회는 '닫힌마음'

市 콘셉트아이디어 공모진행 불구산업위 "시민 공감 얻은 뒤 신중"추경 예산 용역비 3억 전액 삭감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사항인 시청 앞 '열린광장' 조성 사업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018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환경녹지국이 제출한 '열린광장 조성 기본·실시설계 용역'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5일 밝혔다. 의회는 "성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뒤 신중하게 진행해달라"며 이같이 결정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시청 정문과 주변 담장을 허물고 본청-미래광장을 연결해 광장으로 조성하라고 했다. 시민들에게 시청 앞 광장을 개방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인천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청사 현관 입구부터 주차장, 정문 앞 회전교차로, 미래광장까지 이어지는 2만㎡ 규모의 열린광장 기본구상을 세웠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열린광장 콘셉트 시민 아이디어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인천시는 이번 추경에 실시설계 용역비가 반영되면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본예산에 광장 조성 사업 예산(15억원)을 편성할 계획이었다. 이어 취임 1주년을 맞는 내년 하반기까지 열린광장을 준공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구상이었다.하지만 상임위에서 뜻밖의 예산 삭감 결정이 내려지면서 열린광장 조성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의회는 사업 자체를 원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시 예산을 반영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실시설계를 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는데 시민들의 공감을 먼저 얻은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하라는 의회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회의 지적은 공감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의원들에게 충분히 상황을 설명한 뒤 예결위에서 설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9-05 김민재

정의당 시당 "공동어로구역 지정 논의 긍정적" 논평

인천시와 옹진군, 해양수산부가 서해 평화수역 조성을 위한 첫 실무협의를 개최했다는 보도(9월 5일자 1면)와 관련해 정의당 인천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이번 회의는 공동어로구역 지정 현안을 두고 인천시와 해수부가 처음 만난 것으로 서해 평화수역 조성에 한 발 앞으로 나아간 매우 긍정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미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6·15 공동선언, '10·4 선언'에 이어 한반도 평화와 서해평화를 위한 해법이며,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과정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유지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4일 인천시와 옹진군, 해수부 관계자들은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합의한 서해 평화수역 조성을 위해 관련한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공동어로구역 지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9-05 김명호

인천시 해양친수도시 조성… 철책 철거와 연계 '새판짜기'

최근 국방부 발표로 계획 다시수립기존 6개 거점 사업에 '신규' 반영해양관광벨트 등 朴시장 공약 추가인천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양친수도시 조성 사업을 최근 나온 국방부의 해안선 철책 철거 방침과 연계한 새 판 짜기에 나선다. 인천시는 6개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기존 친수공간 조성 계획에 철책선 철거사업과 관련된 신규 사업을 반영할 예정이다.인천시는 인천공항, 영종도, 경인항(아라뱃길), 내항, 남항, 송도국제도시 등 6개 거점별 친수공간을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해양친수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인천시는 전체 사업 23개 중 만석부두 해양데크와 청라 일반산단 해양데크 등 6개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2035년까지 나머지 17개 사업을 단계별로 완성할 계획이다.기본구상을 수립할 때만 해도 군부대가 설치한 해안 철책의 철거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국방부가 2020년까지 군사작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철책은 과감하게 철거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강화·옹진을 제외한 인천 연안 212㎞ 중 63.6㎞가 철책과 펜스로 가로막혀 있는데 이 가운데 38.6㎞의 철책·펜스가 철거될 계획이다.인천시는 박준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양 친수도시 조성 사업 추진 TF'를 꾸리고 내년 9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기본계획에는 기존의 6개 거점 사업 내용을 담되 철책선 철거를 전제로 한 신규 사업이 반영될 전망이다.박남춘 시장의 친수도시조성 관련 공약도 새로 추가된다. 박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인천 해안선을 잇는 세계적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해안 철책을 제거하고 마리나·크루즈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또 해양과 섬,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인천시는 친수 인프라 사업과 해안선 철책 철거에 총 1조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신청을 통한 국비 확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팀 단위의 전담 조직을 과 단위로 격상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해양 체험 기회를 높이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해양 문화공간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각 사업은 선도사업과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朴시장, 간부회의 모두발언-박남춘 인천시장이 5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실·국별 현안을 보고받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09-05 김민재

[인터뷰]윤관석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취임 각오

소통·협치에 중심적 역할 강조당정 협의회 정례화·구조 개선남북교류 사업에도 적극 협력지난달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당위원장으로 추대된 윤관석(인천 남동을) 위원장은 "든든한 정부, 든든한 인천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시당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관석 인천시당 위원장은 5일 경인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든든한 지방정부가 되려면 든든한 시당이 있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과 소통·협치에 시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천시당이 박남춘 시장 등과 소통해가며 인천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13명의 여야 국회의원들과도 인천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윤관석 인천시당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인천과 관련된 도로, 철도 등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당정 협의회를 정례화해 각 상임위에 들어가 있는 민주당 소속 인천 의원들이 시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협력사업에도 인천시당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서해평화협력지대의 안착을 위해 인천시당이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인천이 서해 평화협력 중심 도시로 남북 평화와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0년에 치러질 21대 총선도 준비해야 하는 윤관석 시당위원장은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추세지만 소통하며 시민의 요구를 파악해서 민생과제를 실천하면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팀(One Team)' 정신으로 승리한 만큼 다음 총선에서도 시당 모든 구성원들이 단합해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윤관석 시당위원장은 "민심의 준엄함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5일 "인천이 서해평화협력 중심도시로 남북 평화와 경제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9-05 김명호

불붙은 공공기관 이전… 야권 '싸늘한 시선'

한국당 비난 실행과정서 진통 예고"정비발전지구 특화 약속도 안지켜" 민주당 중진도 주민 반대 부담 느껴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 소재한 이전 대상 기관도 구체화하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야당에선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겨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사고는 소득주도성장론만큼이나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실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인천 지역 소재 이전 대상 기관은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총 21곳(경기 18, 인천 3)이 물망에 올랐다.발단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전날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추진된 것으로 이미 지방으로 이전이 완료됐거나 해제된 곳도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전 대상 검토 기관은 총 122개 중 이미 이전이 완료됐거나 해제된 6곳을 제외한 116곳이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일단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을 분류해 초안 작업을 한 뒤 당정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법률에 (지방 이전이) 정해져 있는데 지난 정부가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도내 기관들은 이전에도 이전을 했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은 주민 반대 등이 심해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이전한다면 새로 무엇이 들어올지 등을 검토해 이전지역과 '윈-윈'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은 과거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특화하겠다고 해 놓고 약속을 안 지켰다고 반박했다.김영우 경기도당 위원장은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겨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사고는 소득주도성장론만큼이나 어이없는 일"이라며 "지금 공공기관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경제정책 노동정책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수도권의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연구소가 왜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겠느냐"면서 "우수한 인력들이 지방에서 근무하기를 원하지 않고 연구소를 떠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2018-09-05 정의종·김연태

7년 방치 인천 '투모로우시티', 청년 창업 '벤처폴리스' 변신 도모

1천5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7년간 방치돼 온 인천 투모로우시티가 청년 창원을 위한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를 IT·바이오·스마트시티 산업 중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벤처폴리스'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총사업비가 1천541억 원 상당의 투모로우시티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93 터에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 넓이 4만7천㎡ 규모로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에 맞춰 지난 2009년 7월 완공됐다. 당초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과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의 교통환승센터 용도로 활용됐지만, 버스가 송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야 하는 등 환승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투자사와 소유기관 간 공사비 소송까지 겹치면서 지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된 이후에는 7년 가까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이에 인천경제청은 관련 소송이 지난해 종결되고 투모로우시티 소유권도 인천도시공사로 이전되자,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강점인 IT·바이오·스마트시티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내년에 투모로우시티에 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 융합 플랫폼과 공유경제플랫폼, 창업 지원 클라우드센터를 갖출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IT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고 산학연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2023년까지는 청년 창업 지원 센터를 갖춘다는 목표다.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을 위해 직접사업비 495억 원, 창업펀드 505억 원 등 1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역량 있는 청년 창업자들이 인천에서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갈 것"이라며 "항공·환경·바이오·IT 등 인천의 경쟁력 있는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을 지원해 인천의 성장동력을 더욱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디지털뉴스부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 /경인일보 DB

2018-09-05 디지털뉴스부

'일자리로드맵과 함께' 위원회 내달께 출범

市, 한발 빠른 정부·광주시 참고18일 조례통과후 시민 위주 구성기본방향 수립 '직속기구 첫 안건'인천시가 일자리위원회 출범에 맞춰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정책을 총망라한 '일자리 로드맵'(가칭)을 수립하기로 했다. 일자리 로드맵은 10월 이후 출범 예정인 일자리위원회의 첫 안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위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자리 정책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일자리 로드맵' 수립을 구상하고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관련 기관과 근로자, 고용주, 청년, 여성, 장애인 등 30여 명으로 구성돼 인천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시장 직속 기구다.인천시가 참고하려는 일자리 로드맵의 모델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를 이미 출범해 운영 중인 광주광역시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일자리 정책 5년간 로드맵'을 발표하고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등 10대 중점과제 추진 계획을 세웠다.광주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이용섭 시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달 17일 일자리 위원회를 재빠르게 출범했고, 4일 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자치안전, 산업육성, 문화관광, 복지건강, 교통도시, 환경생태, 청년, 여성, 창업, 기업지원, 투자유치, 사회적 경제, 고용서비스 등 13개 분야별 일자리 TF를 구성하고, 시정 정책 중심을 일자리로 재편하는 게 골자다.인천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광주시의 사례를 적절히 참고해 인천만의 특색이 담긴 일자리 로드맵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하면 첫 번째 안건으로 일자리 로드맵의 기본 방향을 확정하고, 단계별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한편 인천시는 오는 18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일자리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가 통과하는 대로 위원 위촉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나 상공회의소, 노조 관계자 위주의 형식적인 위원회 구성 관행을 지양하고 실제 일자리 현장에서 활동하는 시민 위주의 위원회 구성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각 분야별 일자리 창출 종합 계획은 별도로 있지만, 일자리 로드맵은 이를 총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일자리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자리 위원회 출범에 맞춰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9-04 김민재

인천시 손잡은 '세계은행(송도 한국사무소)' 지역밀착사업 확대

박남춘 시장, 소훈섭 소장 만나청년인턴십과 견학프로그램 등상호협력 강화 다양한 방안 대화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세계은행(World Bank·WB) 한국사무소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기구 청년인턴십, 견학프로그램 등 지역밀착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에서 소훈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을 만나 세계은행과 인천시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한국사무소가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지원은 물론 인천 송도의 스마트시티사업 등 인천의 지식과 경험을 여러 국가와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박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에 녹색기후기금(GCF)을 포함해 각종 국제기구가 집적화돼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마이스산업 확대 등을 인천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인천지역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소훈섭 한국사무소장은 "앞으로 인천시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한 뒤 "세계은행이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인천 발전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 설립됐다.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히며 산하에 국제부흥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 5개 기관을 두고 있다.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는 GCF의 적립기금 위탁을 목적으로 2013년 설립됐다.인천시는 중·장기 과제로 2천594억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 G타워 옆 공공청사 부지에 GCF 콤플렉스를 지어 GCF와 유엔기구, 환경관련 기업, 기관 등을 집적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와 GCF 등 송도에 있는 각종 국제기구들과 공동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협력사업을 확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오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소훈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신임소장을 접견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8-09-04 김명호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약자 대변·인천발전에 최선"

송도서 워터프런트 집회 방문 등환경·교육 지역구 현안 파고들어주 52시간이 도입된 후 정치판에도 바뀐 것이 있다. 오전 8시 30분께 진행하던 각 당 지도부 회의나 의원 총회 등 회의 일정이 1시간가량 늦춰졌다. 이런 변화를 이끈 건 이정미(52) 정의당 대표다. 출입 기자들의 근로 시간 단축을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정의당이 시작하니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다른 당에서도 안 따라갈 수가 없었다.그런데 정작 이정미 대표는 퇴근은커녕 끼니를 거를 때도 허다하다고 한다. 비례대표 의원,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도 버거운 판에 인천을 오가며 지역구 현안을 속속들이 챙기기 때문이다. 경인일보와의 인터뷰가 있던 지난 1일에도 인터뷰 시간 직전까지 송도 워터프런트 재심사 요구 집회 현장을 방문하고 왔다고 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이정미 대표는 이마에 맺힌 땀을 채 닦기도 전에 집회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이정미 대표는 "송도 워터프런트 재심사 요구는 단순히 수변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 이상으로, 송도 주민들의 누적된 억울함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계획된 사업은 무산된 채 악취, 학교·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에 치우쳐 정작 소홀히 여겨졌던 사람, 환경, 교육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례대표 의원인 이정미 대표가 인천 송도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한 지 1년 하고 2개월이 조금 넘었다. 그는 송도의 3대 현안인 6·8공구의 학교·도로 등 인프라 부족 문제, 원인 불명의 악취 문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교육부에서 직접 보고를 받았는데 6·8공구의 경우 학교 신설 재심사로 2개 학교만 신설된다 하더라도 평균 급당 인원이 67명이라 반드시 4개교가 신설돼야 한다"며 "가장 심각한 악취 문제는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 악취 포집기를 추가 설치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정치인' 중 한 명이기도 한 이정미 대표는 지역구 의원보다 더 열심히 지역 현안에 파고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정미 대표는 "약자를 대변하는 정의당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9-04 윤설아

연수구 지난해 말 채무액 '0'

살림도 전년比 606억↑ 5837억'2018년도 지방재정 공시' 분석인천 연수구의 지난해 살림규모가 전년보다 약 600억원이 늘어난 5천837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2017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를 토대로 재정 운용 상황을 알리는 '2018년도 연수구 지방재정 공시'를 구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4일 밝혔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자체수입', '이전재원', '지방채', '보전수입', '내부거래' 등을 더한 연수구의 지난해 재정규모는 5천837억원으로 전년대비 606억원 증가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천548억원이다. 행정안전부가 인구, 재정규모 등을 따져 연수구와 묶은 부산 해운대구 등 전국 22개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 자체수입인 1천313억원보다 235억원이 많았다.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보조금 등을 합친 '이전재원'은 유사 지자체 평균액보다 993억원이 적은 2천548억원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연수구의 채무액은 0원으로 나타났다. 유사 지자체 평균 채무액이 41억원인 것에 비해 건전하다는 평가다. 공유재산은 지난해 158건(191억원)을 취득하고, 56건(48억원)을 매각해 현재 6천204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공유재산 규모는 유사 지자체 평균액인 8천605억원보다 2천401억원이 적다. 자세한 재정공시 내용은 연수구 홈페이지(www.yeonsu.go.kr) 내 '행정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재정 전체 규모는 유사 자치단체에 비해 적지만, 자체수입이 많고 채무가 전혀 없어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9-04 박경호

인천국세청 내년 4월 신설 전망… 신설예산 79억원 국회 심의 핵심

빠르면 내년 4월께 인천지방국세청이 신설될 전망이다.4일 인천시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인천국세청 신설을 위한 예산 79억 원 등 내년도 국세청 예산안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최근 국회로 넘겨졌다. 이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본회의를 통과하면 인천국세청 신설은 최종 확정된다.국회 예결위 심의에서 통과돼 본회의 문턱을 넘게 되면 인천국세청은 서울·중부·부산·대구·광주·대전지방국세청에 이어 전국 7번째 지방국세청이 된다.국세청 관계자는 "3월에 법인세 신고, 5월에 소득세 신고 때문에 지방세무서 업무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국세청 개청 시기는 내년 4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에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인천국세청의 조직 규모와 개청 시기 등 세부사항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359명 정원이 될 인천국세청은 인천·북인천·서인천·남인천·부천·김포·고양·동고양·파주 등 현재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9개 세무서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인천국세청은 현재 중부청 조사4국이 입주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국씨티은행 건물 일부를 추가 임차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인천시는 인천이 6대 광역시 중 지방국세청이 없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인천국세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특히 중부국세청의 관할 규모가 과다해 인천국세청의 분리 독립 필요성도 커졌다. 인천·경기·강원을 동시에 담당하는 중부국세청의 관할 인구는 1천700만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34%에 이른다.국세청은 2012년 조사4국, 2017년 납세자보호2담당관실을 신설하며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에 대한 세정 서비스를 강화했지만, 경제자유구역·공항·항만을 보유한 인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인천국세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인천에서는 확산했다.인천시는 고액 경정청구, 과세 전 적부심사 청구, 과세 이의신청 등의 업무를 보기 위해 장거리로 이동해야 했던 민원인의 불편이 해소되고, 납세자 보호와 사전 정보 제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4일 인천시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인천국세청 신설을 위한 예산 79억 원 등 내년도 국세청 예산안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최근 국회로 넘겨졌다. 이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본회의를 통과하면 인천국세청 신설은 최종 확정된다. /연합뉴스

2018-09-04 송수은

[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18)]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이어진 남북

손기정 선수 가슴서 치욕 지운 주역인천지사 이길용·삽화가 정현웅…납북·월북 알려져 교류 필요성 제기당시 신낙균 사진부장도 지역 출신'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꼴을 볼 수는 없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따낸 남자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 때 연장 혈투를 앞둔 선수들에게 전의를 불태우게 하기 위해 강조한 말이다.스포츠는 이념과 종교를 초월한다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서 일장기는 단순한 일본 국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아픈 역사를 우리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 사건은 손기정 선수의 우승 사진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다.일장기 말소사건은 경성에 있던 동아일보에서 일어났지만 사건 주역들의 행방은 남한이 아닌 북한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사건의 주역들은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교류가 확대되면서 인천을 중심으로 한 남북 공동 기념 사업 추진 등이 꼭 필요한 이유다.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한 인천 출신 체육기자 이길용(1899~?)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으로 끌려간 뒤로 행적이 묘연하다. 인천영화학교를 졸업한 이길용은 동아일보에 입사해 인천지사에서 일하며 동시에 운동부(체육부)를 전담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투옥돼 일제의 모진 고문을 받았고 40일 뒤에 풀려났지만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47세의 나이에 해방을 맞아 복직했다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반탁활동 등을 이유로 북한군에 끌려갔다. 납북 이후 그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이길용과 함께 일장기 삭제를 주도했던 동아일보 삽화가 정현웅(1911∼1976)은 한국전쟁 당시 월북해 북한에서 화가의 삶을 살았다.일장기는 당시 미술 담당 기자였던 청전 이상범 화백이 지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길용은 처음에 삽화가 정현웅에게 사진 수정을 부탁했다고 한다. 정현웅은 점심을 먹고 일장기를 지울 생각이었는데, 사무실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옆자리에 근무하던 이상범이 대신 일장기를 지웠다. 정현웅은 조선일보에 근무하던 당시에는 인천 계양산이 배경이었던 홍명희 연재소설 '임꺽정'의 삽화를 그리는 등 인천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인천에서 기억되고 있는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역은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장 신낙균(1899~1955)이다. 인천고 출신의 그는 일본에서 사진을 배우고 돌아와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 신낙균은 이길용, 정현웅과 함께 일장기 삭제를 주도했다가 언론계에서 추방당했다. 그는 수원북중학교에서 물리교사로 재직하다가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정부는 1977년 뒤늦게 그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오사카 아사히 신문에 실린 원본(왼쪽)에는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가 선명하지만, 동아일보는 이 일장기가 보이지 않도록 지웠다. 출처/손기정기념관 홈페이지 자료 캡처

2018-09-03 김민재

인천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추진

인천시가 국제 구호단체인 유니세프(Unicef)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나섰다.인천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의 협의 기구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APCFC)'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규정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로 한국에서는 30개 도시가 유니세프 인증을 받았고, 59개 도시가 인증을 추진 중이다. 유니세프는 아동의 권리 증진과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아동 관련 예산 확보, 아동 권리실태 모니터링, 아동권리 홍보 등 원칙을 지키는 도시를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와 동구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는 인증을 받지 않은 나머지 지자체도 아동의 기본권 보장과 관련한 정책 추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광역단체 차원의 인증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는 전국 지자체들이 서로 정보와 우수사례를 주고 받는 협의회에 가입할 예정이다.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는 2015년 9월 구성됐고, 서울 등 광역단체 4곳과 기초단체 53곳 등 57개 도시가 가입했다. 협의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 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국제적 연대감 조성, 관련 조사·연구·교육 등을 통해 각 도시가 유니세프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인천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시의회의 동의를 얻은 뒤 협의회에 가입한 뒤 본격적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기초단체가 인증을 받았지만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 나머지 기초단체들도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의회 가입은 인증을 위한 선행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9-03 김민재

대북 산림지원, 인천서 국제사회 머리 맞댄다

"北 공식초청 방침… 협의 예정"수도권매립지에 양묘장 조성 등市, 실무협의 통해 사업 논의도4·27 판문점 회담 이후 정부가 남북 산림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인천시가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 '제28차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를 내년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산림청은 내년 회의에 북한을 공식 초청한다는 방침으로, 국제사회 차원의 북한 산림협력 사업 논의의 장이 인천에서 마련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최근 산림청과 협의해 28차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를 내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UN 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 산림위원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33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2년마다 회원국 산림 분야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여 산림 안보와 기후변화, 산림 경제, 개발도상국 산림 녹화 사업 등을 논의한다. 지난 27차 아태지역 산림위원회는 2017년 스리랑카에서 '산림의 새 지평'이란 주제로 개최됐다.산림청은 내년 인천 회의 때 북한을 공식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아태지역 산림위원회 회원국은 아니지만 UN 식량농업기구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참가 조건이 된다고 산림청 측은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내년 송도에서 열리는 회의에 북한을 공식 초청할 계획이며 조만간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시는 현재 남북 협력사업 일환으로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황폐화된 북측의 산림 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대규모 양묘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내년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가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이와 연계한 대북 산림 협력사업을 산림청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측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지역에서 조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양묘장을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1·2 매립장 중 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온 부지(664만9천782㎡)를 활용해 대북 조림용 양묘장을 조성해 북측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북한의 산림 훼손은 심각한 수준으로 통일부는 북한 산림 전체 889만㏊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284만㏊가 황폐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땔감 채취나 농작물 재배를 위한 벌목, 개간 등이 산림 황폐화의 주된 원인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산림청과 내년 행사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협의를 하며 북한과 연계된 산림 지원 사업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9-02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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