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위원회, 4곳 즉시반환 합의지연 이유 환경 정화비용 '후협상'캠프마켓 773억 등 일단 정부 부담市, 내년부터 일부개방·활용모색1945년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현재까지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인천 부평 미군부대(캠프마켓)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천시는 당장 내년부터 미군부대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반환이 미뤄져 온 4개의 폐쇄된 미군기지를 즉시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캠프마켓(부평), 캠프 호비(동두천), 캠프 이글(원주), 캠프 롱(원주) 등 4곳이다. → 그래픽 참조한미 양측은 ▲오염 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SOFA 관련 문서 개정 가능성 등에 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으로 4개 기지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지금까지 이들 미군기지 반환이 미뤄졌던 가장 큰 이유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부대 내 환경 정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두고 한미 양측이 공방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선(先) 반환, 후(後) 협상'이란 큰 틀의 합의를 이루면서 수년간 미뤄졌던 미군부대 부지 반환 협상이 성사됐다.정부 관계자는 "일단 우리 비용으로 (반환기지의 오염) 정화를 한다"며 "오염 책임은 지속해서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 4곳의 정화비용은 캠프 마켓 773억원, 캠프 롱 200억원, 캠프 호비 72억원, 캠프 이글 20억원으로 추산된다. 캠프마켓 모든 부지 반환이 확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당장 내년부터 부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본격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캠프마켓 부지 면적은 44만㎡로 지난 2002년부터 1단계(22만4천㎡)와 2단계(21만6천㎡)로 나누어 각각 반환이 추진돼 왔다. 다이옥신 등 토양오염이 심각한 1단계 일부 부지는 현재 토양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단계의 경우 현재도 미군에 공급되는 빵공장이 가동되고 있어 공장 가동이 중지되는 내년 8월은 지나야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판단했다. 1·2단계 부지가 모두 반환됐지만 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대 내 토양오염정화 사업이 모두 마무리돼야 전면 개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0만 인천 시민을 대표해 캠프마켓 즉시 반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제부터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활용 계획 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선 환경 안전성이 검증된 캠프마켓 일부 부지를 개방하고 이곳에 시민들이 모여 앞으로 부대 활용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인포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11일 오후 정부가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부평, 원주, 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 받는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된 인천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일대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2-11 김명호
숭의·인하대역 일대 유휴부지부터산단 인근 '미세먼지 차단숲'까지'도시 바람길…'도 내년 본격 조성인천시가 도심 속 녹지 공간 확보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55억원을 투입해 25만7천㎡ 규모의 '도시숲' 5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우선 수인선 숭의역과 인하대역 일대 유휴부지 상부 구간에 도시숲을 만든다. 철도로 단절됐던 곳에 숲을 조성해 도심의 허파기능을 하면서 지역 간 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해 내년에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주요 생활권 주변 18곳에 27억원을 들여 명상숲 14개, 나눔숲 1개, 나눔길 2개, 옥상공원 1개를 조성한다. 또 주민참여예산 44억원을 활용해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 14곳에 쉼터와 녹지대를 조성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 64억원을 들여 동구 인중로와 미추홀구 염전로, 남동공단, 강화일반산업단지 등 12곳에는 4만㎡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도시 기온을 낮추기 위해 나무를 심어 바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도 내년에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생활 SOC사업으로 산림청 '도시 바람길 숲'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0억원을 확보했다.사업 대상지는 서구(석남동, 가좌동), 부평구(십정동), 미추홀구(용현동), 중구(신흥동) 등 주요 도로변 7개소다. 녹지대 12만㎡를 조성해 숲의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불어넣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온을 낮추는 기능을 할 전망이다.인천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주거 지역의 녹지 접근성을 의미하는 '숲세권'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안상윤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여름철 폭염에 대한 자연 해결사인 도시숲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2-10 김민재
'발전·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 친환경 운영 실현등 노력 약속세계 최고 수준의 지상 조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조업사들이 손을 잡았다.인천공항공사는 10일 회의실에서 인천공항에서 활동하는 5개 지상 조업사 대표들과 '인천공항 지상 조업 서비스 발전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지상 조업은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수하물 운송·탑재, 급유, 항공기 점검, 기내식 운반, 기내 청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항공 서비스와 정시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국내 5대 지상 조업사(한국공항·아시아나에어포트·샤프에비에이션케이·스위스포트코리아·제이에이에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협약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지상 조업사들은 ▲지상 조업 서비스 품질 개선 ▲조업 안전 강화 ▲저탄소 친환경 공항 운영 실현 ▲조업 근로자 근로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지상 조업은 민간기업인 항공사와 조업사 간 계약을 통해 이뤄진다. 해외 선진 공항의 경우, 민간 투자가 부진한 지상 조업 분야에 대해선 공항 운영자가 직접 투자·운영한다.인천공항공사도 항공기 동체 얼음 제거 작업 등을 직접 진행하는 등 지상 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5대 지상 조업사들과 한마음으로 인천공항 위상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지상 조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상 조업 효율과 항공기 정시성을 향상하고, 지상 조업 종사자들의 근로 환경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5개 지상 조업사 간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샤프에비에이션케이 백순석 대표이사, 스위스포트코리아(주) 루벤 바우만 최고운영책임자, 한국공항(주) 유종석 대표이사,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아시아나에어포트(주) 오근녕 대표이사, (주)제이에이에스 장우영 대표이사.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9-12-10 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