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웰컴 유커" 인천 관광산업, 기지개 켠다

中 '앤루위' 임직원 3천여명 방문기업 인센티브·단체 관광 잇따라칭다오·다롄 등 지방정부도 합류인프라·콘텐츠 부족 개선 과제로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고 있다. 민간 차원의 단체관광객이 잇따라 인천을 찾고 있으며, 지방정부 등 중국 공공기관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가 인천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중국 헬스케어 기업 '앤루위' 임직원 3천여 명은 25일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했다.이들은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으로, '2019 한중 문화교류 및 럭셔리 월드 투어' 참가를 위해 지난 23일 한국에 왔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 중구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등을 둘러봤다.이날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기업 메인 행사가 열렸으며, 제품 발표와 공연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야외 광장에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푸드트럭이 운영됐다.이번 앤루위 기업 관광을 총괄하는 화방관광 한무령 대표는 "사드 갈등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체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관광객들은 명소보다는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한다"며 "이번 기업 관광의 콘셉트도 '새로운 시작'이다. 인천은 개항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앤루위 임직원뿐 아니라 300명 이상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이달 23일에도 각각 500여 명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음 달까지 5차례 이상 단체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공공기관의 인천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에만 칭다오·다롄·선양 등 지방정부에서 인천을 찾았으며, 다음 달에도 지방정부 대표단의 방문이 잇따를 예정이다. 인천시는 단체관광객과 공공기관의 연이은 방문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중국에서 전세기를 이용한 한국 관광은 아직 금지돼 있다. 인천의 관광 인프라·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단체관광객 방문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이전에 단체관광 수요가 가장 많았던 광둥 지역 기업이 인천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형 마이스(MICE) 단체를 유치해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25일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찾은 중국 앤루위 기업 단체관광객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2019-09-25 정운

줄어드는 인천항 컨 물동량… 커져가는 역성장 우려 목청

올해 1~8월 전년 대비 0.12% 감소태국·대만 등 교역국 경제불황 탓현 추세땐 7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올해 들어 8월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3만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3만6천585TEU보다 0.12% 줄어든 수치다.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2년 전년보다 0.8% 감소한 이후 이듬해인 2013년 200만TEU를 돌파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에는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13.8%나 늘어나면서 국내 항만 가운데 두 번째로 300만TEU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7년 만에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올 1~8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이유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인천항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항과 태국과의 물동량은 8만1천1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고, 대만(24.7%↓)과 말레이시아(9%↓) 등 다른 국가의 물동량도 일제히 줄었다. 인천항만공사는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기업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으로 수출하던 '재활용 종이(Waste Paper)'와 같은 화물을 동남아시아와 대만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공급하면서 국내 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올 1~8월 대(對)중국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는데, 이는 공(空) 컨테이너 영향이 크다. 공 컨테이너는 상품이 들어 있는 컨테이너보다 하역료가 30~40%가량 저렴해 많은 물량을 처리해도 수익성이 낮다.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은 수출입 물동량을 주로 처리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을 국내 다른 항만보다 많이 받는다"며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9-25 김주엽

아시아개발은행 대표단, 내년 총회 준비차 송도行

아시아개발은행(ADB) 대표단이 내년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53차 연차총회를 위해 송도에 왔다.인천시는 내년 5월 제53차 연차총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최근 입국한 ADB 대표단이 오는 27일까지 송도컨벤시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본다고 25일 밝혔다.ADB 연차총회는 68개 회원국이 참석해 ADB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행사다. 회원국 정부 대표단, 각국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기구, 학계, 기업인 등 5천여 명이 참석한다.인천 송도는 회원국 투표를 통해 지난 1월29일 제53차 ADB 연차총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연차총회는 내년 5월2~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지난 24일 입국한 ADB 대표단은 연차총회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 회의실과 전시장을 답사하고, 인천 지역 주요 숙박시설을 방문해 회원국이 사용할 객실과 소규모 회의실 등을 확인했다. 26일에는 연차총회 운영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GCF(녹색기후기금)를 방문해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27일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9 국제기구-MICE 커리어 페어'를 참관한다.인천시 김충진 마이스산업과장은 "인천공항, 송도컨벤시아 등 마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상급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며 "인천을 '국제회의 특별시'로 브랜딩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천이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9-25 목동훈

'돼지열병' 인천도 뚫렸다

강화 송해면 양돈농가 확진 판정김포 인접 예방검사서 발견 당혹방역망 무너져 수도권 접경 확산"평안북도는 전멸" 北은 초토화파주와 연천, 김포에 이어 인천 강화도에서도 결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인천 돼지농가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이중삼중으로 촘촘히 꾸렸다는 방역망을 뚫고 수도권 접경지역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의 한 양돈농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7시 30분께 김포 양촌면의 한 농가에서 확진되자 예방적 차원에서 인접 강화 양돈농가의 돼지 혈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파악했다. 이날 오전 간이검사 결과, 송해면 신당리의 양돈농가에서 양성이 나왔고, 오후 정밀검사에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이 농가는 4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되는 반경 3㎞ 이내에 다른 돼지 농가는 없다. 인천시는 확진 판정이 나오자 해당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해당 농가와 농장주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에는 강화 송해면 발생 농가를 비롯해 모두 43개의 양돈농가에서 4만3천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강화군에 3만8천마리(35개 농가)가 집중돼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육안으로는 건강한 상태고 감염을 의심할만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는데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방역 초소 외에도 강화군 관내에도 방역 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 강도를 높여 내부 확산을 막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연천으로 확산했고, 한강 이남인 김포와 섬 지역인 강화로 번졌다. 한강과 임진강 등 하천과 접한 서북부 접경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방역당국은 살처분과 이동제한, 차량·인원 통제 조치를 했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방역작업에 나섰지만,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특히 강화도의 경우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외에는 육상 진입 경로가 없는데도 방역망이 뚫렸다.이 때문에 앞서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북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남북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평안북도 돼지가 전멸해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 발생 이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통해 협력을 제안했으나 반응이 없다.평안남도에서 수의방역담당 공무원으로 10년간 일하다 2011년 한국으로 온 수의사 조충희씨는 2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신고된 발병은 1건이지만 이전부터 병이 만연해 있었다"며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야생 조류를 통해 남하했을 가능성과 북측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지하수, 하천 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민재·신지영기자 kmj@kyeongin.com파주와 연천, 김포에 이어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의 해당 농장 입구에서 방역원이 농장을 진출·입하는 차량을 방역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9-24 김민재·신지영

[현장르포]인천서도 '확진 판정' 강화 양돈농가 표정

섬마을까지 퍼지자 불안감 커져약품 3배 늘리며 소독작업 '강화'"손 쓸 방법없이 상황 지켜볼뿐"인천 강화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강화 농가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24일 오후 1시께 찾은 강화 송해면 신당리의 ASF 발병 농가 인근. 농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장애물과 함께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장애물 너머로는 흰색 방역복을 입은 인원 2명이 진입로 등 시설 곳곳에 방역 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오전 10시쯤 방역 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30분께는 불가피하게 농장을 진출·입하는 차량을 소독할 인천강화옹진축협 방역 차량이 투입됐다. 방역복을 입은 옹진축협 직원은 농장 내부에 있던 차량이 나가려 하자 '세차'하듯 차 곳곳에 소독제를 뿌렸다.옹진축협 측은 파주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이후 강화에서도 돼지 농가 위주로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평시에는 모든 농가에 대해 방역 작업을 했는데, 파주 ASF 발병 이후에는 돼지 농가 위주로 방역하고 있다"며 "발병 전에는 물 1ℓ에 소독제 2포 정도를 넣어 방역 작업을 했는데 발병 후에는 이보다 3배 많은, 약 7포의 소독제를 넣어 더욱 강력한 수준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했다. 강화군 관계자도 이날 현장을 찾아 방역 초소 설치 등을 점검하고 돌아가기도 했다.주민들은 30년 넘게 돼지를 기르며 돼지 콜레라, 구제역 사태 등에 피해를 입지 않은 이 농가에서 ASF가 발병하자 더욱 '충격'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이곳은 집성촌으로, 대부분 같은 집안 가족이 살고 있어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했다. 신당리 주민인 유운환(61)씨는 "이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는 대부분 새끼만 낳는 모돈(母豚)인데, 농장주가 이들을 정말 자식같이 생각했다"며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방역도 잘해서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지난 23일 김포에서 ASF가 발병해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진 데 이어 강화에서도 추가로 발병하면서 강화지역 돼지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게 농가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대한양돈협회 강화지부 관계자는 "섬 지역인 강화에서도 결국 돼지 열병이 발병하면서 농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포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며 "이동 중지로 출하, 사료 반입, 분뇨 처리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두렵다. 손 쓸 방법 없이 하루하루 상황만 지켜보며 이 사태가 끝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김종호·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24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9-24 김종호·공승배

한스텝씩 밟아나가는 송도 스타트업 둥지

투모로우시티 내에 3개 타워 조성업무공간 제공·민간협업체계 구축정부·市 협약… 내년 6월 첫 오픈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POOM)'이 내년에 2개 단계로 나눠 문을 연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는 24일 화요브리핑에서 "인천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스타트업 메카로 조성하는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이 내년에 단계별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시설물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에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을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 약 121억원을 확보한 상태다.'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상호 교류하는 스타트업(StartUp) Ⅰ타워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기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Ⅱ타워 ▲편의시설 및 휴식과 협업 공간인 힐링(Healing)타워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Ⅰ타워는 내년 6월, 스타트업 Ⅱ타워와 힐링타워는 10월 개소할 예정이다.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운영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또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기획자) 활동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제품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인천경제청은 공공 주도 운영 방식이 아닌 민간 협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민간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창업 육성 선도기업과 협력해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3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인재 2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민간·공공 협력 프로그램 30개를 발굴하고, 1천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인천경제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중기부, 창업진흥원,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와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또 내년 4월 입주기업 모집을 시작하며, 투모로우시티 리모델링 공사를 내년 하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인천경제청 박종식 기획조정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조성을 위해 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설문조사와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조성에 필요한 시비 약 121억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으며, 내년도 본예산에서 운영비 47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공간 구성 이미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2019-09-24 목동훈

대형화 되는 국제해운시장… 인천 신항 TOC 통합 속도

내달 SNCT·HJIT 결합심사 끝나신고 20일 소요… 합작기업 그림운영 효율화·과당경쟁 해소 기대인천 신항의 2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24일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사전심사가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기업결합 사전심사는 두 회사의 통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인지 미리 심사하는 제도다. 사전심사를 통과하면 '간이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20일 정도면 기업결합 신고를 마칠 수 있다.두 TOC가 통합을 추진한 이유는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SNCT와 HJIT는 1.6㎞ 길이의 신항 부두를 둘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선박이 동시에 접안하기 어렵고, 하역 장비를 중복으로 투입해 운영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통합 TOC가 만들어지면 전체 선석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할 수 있고, 하역 장비 중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물량 확보를 위한 TOC 간 과당경쟁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해양수산부는 터미널 운영사를 '다수 소형 터미널 체계'에서 '대형 터미널 체계'로 재편하는 작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야드 재정비 등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하고, 1년간 부두 임대료 15%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SNCT와 HJIT의 기업결합 사전심사가 마무리되면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SNCT와 HJIT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두 TOC는 6천억원 규모의 합작기업(조인트벤처)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력과 부두 운영, 업무에 필요한 전산 통합 작업을 거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합작기업이 출범할 것으로 인천항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선박이 대형화하고 있는 글로벌 해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두 TOC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두뿐만 아니라 하역 장비, 인력, 전산 등 전 부문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운영 효율성 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9-24 김주엽

[송도서 바이오·헬스케어 포럼]"ICT 넘어선 바이오 산업 투자… 가능성 증명"

사업화 막는 '규제' 걸림돌 꼽아4차산업혁명 '고객가치 창출'도"올해 바이오 산업은 악재가 많았지만, 오히려 투자액은 늘어났습니다.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2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19 바이오·헬스케어 Start-Up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현병환(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창업사업단장) 대전대 융합컨설팅학과 교수는 "올해 벤처캐피털 투자액의 30%가 바이오 기업에 몰렸다"며 "과거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분야는 ICT(정보통신기술)였으나, 올해는 바이오 기업이 추월했다. 바이오 산업이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 교수는 "바이오 산업 활성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의 성장 걸림돌로 '규제'를 꼽았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가능한 원격진료와 유전자 검사 등의 사업도 우리나라에서는 규제로 사업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규제 등 여러 장벽이 있어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선도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다"고 했다.현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고객 가치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고객 만족'을 목표로 했다면 현재는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했다. 현 교수는 "앞으로 모든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될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동혁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 부센터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인허가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의료기기, 헬스케어 IoT 기기 사업 동향과 발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11월 2차 포럼을 열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9-24 정운

인천공항 물류단지 '수소전지 지게차' 도입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수소전지를 연료로 하는 지게차 도입이 추진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청사 회의실에서 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팩 제작사, 공항 내 물류업체·단체와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행사에는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수소연료전지팩 제작사 (주)가온셀, 공항 물류업체 동아물류(주), (주)세인티앤엘, 에이치로지스틱스(주), 인천공항포워딩소장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인천공항 물류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 500대의 지게차를 단계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로 전환하기로 했다.지게차에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팩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으로, 5분 동안 충전하면 8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지게차보다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배기가스 배출이 없어 조업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구본환 사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제품을 공항 운영에 적극 도입해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도입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사진 왼쪽부터)인천공항포워딩소장협의회 장태욱 고문, (주)세인티앤엘 박병호 대표, 에이치로지스틱스(주) 김재수 부장,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주)가온셀 장성용 대표, 동아물류(주) 김명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9-09-24 정운

극지연구소, 드론 활용해 북극 조류 분포 개체 수 파악 성공

극지연구소는 드론을 활용해 북극 조류의 분포와 개체 수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극지연구소 이원영 박사 연구팀은 북위 82도 북그린란드 시리우스 파셋(Sirius Passet) 지역에서 '분홍발기러기' 21마리와 '흰죽지꼬마물떼새' 1마리를 드론으로 발견했다.연구팀은 드론에 장착된 일반 카메라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로 분홍발기러기를 촬영했고, 보호색이 강한 흰죽지꼬마물떼새는 열화상 카메라로 구분했다. 이들 카메라는 110m 상공에서 4.19㎝ 떨어진 물체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해 이들 새의 형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동물의 분포 밀도와 개체 수는 조류 연구의 기초 자료지만, 날씨와 지형의 제약이 심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의 발견으로 조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새로운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돼 출입이 어려운 지역의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극지연구소는 내다봤다.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은 "극지 연구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 넓은 지역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북극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분홍발기러기 촬영 영상 /극지연구소 제공흰죽지꼬마물떼새 촬영 영상. /극지연구소 제공

2019-09-24 김주엽

김포서도 돼지열병 발병… 턱밑 강화·서구 '초비상'

2천여마리 양돈농가 '확진' 판정인천 3~10㎞ 반경 예찰지역 포함파주서 또 의심신고… 정밀검사중파주와 연천에 이어 인천과 맞닿은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인천 강화·서구 축산농가가 초비상이다.방역당국은 23일 김포 양돈농가에서 신고된 의심사례를 조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모돈(母豚) 180마리를 포함해 모두 2천여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이 농가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모돈 5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를 했다. 식욕 부진을 겪고 있던 모돈 중 2마리는 미열이 있는 상태였다.경기 북부권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과 경계에 있는 김포까지 번지자 인천시는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대비하고 있다. 파주와 연천은 한강 이북지역으로 김포가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 그동안 인천은 한발 비켜선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문앞까지 오면서 인천시는 초긴장 상태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상 발생농가 3~10㎞ 반경에 해당하는 '예찰지역'에 포함됐다. 예찰지역에서는 가축 이동금지와 혈청검사, 방역강화 등 조치가 시행된다.해당 농가는 강화 초지대교와는 직선거리로 5.2㎞, 강화대교와는 8.5㎞ 떨어져 있다. 서구의 유일한 양돈농가가 있는 오류동과는 8.7㎞ 거리다. 인천에는 43개 농가에서 모두 4만3천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이 중에 35개 농가가 강화도에 있다.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방역을 강화해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에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직원 2명을 상주시켜 농장 초소 운영 등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정 판정이 난 김포 농가는 강화와 바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해 있고, 서구 내륙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한편, 이날 오후 파주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민재·김우성기자 kmj@kyeongin.com

2019-09-23 김민재·김우성

2019인분 어죽 시식회… 수산물 활용·체험 잔치, 소래포구 축제 놀러와

인천 남동구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원에서 '2019년 제19회 소래포구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소래로 올래! 꽃게랑 놀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올해 축제에선 꽃게 등 수산물을 활용한 체험행사와 2천19인분 어죽 시식회, 수산물 반값경매 등 다양한 관광객 참여 행사가 열린다.또 거미와 코요테, 에이프릴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남동구 20개동 주민자치동아리 경연무대, '소래사랑 7080' 콘서트, '미스트롯 소래'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남동구는 축제기간 '추억의 소래포구' 포토존을 비롯해 일루미네이션 조형물 '빛의 거리' 등을 설치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남동구는 이 외에 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남동구 20개동에서 운영 중인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시연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자치박람회도 열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계획이다.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체험행사의 종류와 규모를 대폭 늘려 참여를 원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했다"며 "축제를 찾는 관광객과 소래어시장 상인 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모두 만족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9-23 이현준

SK인천석유화학 '정기보수 공사'… 내일부터 하루 3400명 인력투입

3~4년 주기… 40일간 공장 올스톱공해 저감 설비 등 교체 정밀 정비SK인천석유화학은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40일간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정기보수 공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설비 안정성 확보와 운전 효율성 증대를 위해 3~4년 주기로 정기보수 공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보수 공사에선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정제시설을 비롯한 전체 공정을 대상으로 설비 정밀검사와 정비, 노후설비 교체 등이 이뤄진다.특히 대기배출물질 저감을 위한 배연탈질설비(SCR) 추가 설치가 진행되는 등 안전·환경설비가 확충된다. 또 열교환망 최적화, 원유 정제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병행된다.이번 정기보수엔 총 60여개의 외부 협력업체에서 하루 최대 3천400여명, 연인원 16만여명의 근로자들이 투입된다.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정기보수 공사로 약 18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SK인천석유화학은 정기보수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불꽃 등 주민 불편사항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정기보수는 설비 안정성 확보를 위해 법적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하고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공장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며 "전 구성원이 정기보수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40일간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정기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정기보수 공사에 앞서 300여명의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기대보수 무재해/무사고 결의식' 모습. /SK인천석유화학 제공

2019-09-23 이현준

'中 에너지 공룡' 시노펙, 한국 생활용품 수입 설명회

서구청 찾은 70여개 업체 '관심'라핑궈 그룹, 타지역도 열 계획중국 시노펙 북방에너지 유한공사(이하 시노펙 유한공사)가 자국 내 생활용품 판매장에 수입할 상품을 찾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시노펙 유한공사는 23일 인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시노펙 이제콰징 국제전자상거래 한국 구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시노펙 유한공사의 한국 상품 수입을 총괄하는 라핑궈 그룹 한국지사가 주관했다.시노펙 유한공사는 중국의 에너지 기업이다. 자본금은 2천316억 달러에 이르며, 중국 내 3만여 개 주유소에서 정유와 가공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에 진출해 국제전자상거래 매장인 '이제콰징'을 늘려가고 있다.시노펙 유한공사는 올해 안으로 중국 내에 300개의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매장에선 한국 화장품과 유아용품 등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만 판매한다.이날 설명회에는 인천 지역 7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사업 프로젝트 소개, 주최 측과 참여 기업 간 일대일 미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일대일 미팅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라핑궈 그룹 한국지사는 이번 인천 설명회를 시작으로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라핑궈 그룹 한국지사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참여 기업들의 제품 입점 여부는 향후 검토를 거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9-09-23 정운

남동산단서 쑥쑥 크는 '가구계 떡잎장인'

기능올림픽 대표 재직 에몬스가구지난달 카잔 대회, 직원 3명 출전고교부터 준비… 銀 2·우수상 성과'특진 제도' 대리·주임으로 배치"꾸준히 노하우를 쌓아 대한민국 최고의 가구 장인(匠人)이 되겠습니다."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에몬스가구는 국내 가구 업계 중 유일하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가 재직하는 회사다. 에몬스가구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대회부터 목공, 가구, 실내장식 부문에 출전한 국가대표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도 에몬스가구 직원 3명이 출전했다. 목공 부문에 출전한 권오현(19) 대리와 실내장식 부문 이상현(19) 대리, 가구 부문 최은영(19) 주임이 그 주인공이다. 권 대리와 이 대리는 이번 기능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가구 부문에 참가한 최 주임은 우수상을 받았다.기능올림픽은 주어진 도면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평가받는 대회다. 목공 부문은 목조 주택의 틀이나 구조물을 만들고, 실내장식 부문은 창호·문틀·발코니, 가구 부문은 거실장 또는 벽장을 제작해야 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나이 제한이 있어서 한 번의 참가 기회만 주어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최 주임은 가구 부문 첫 여성 국가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가구를 만들어 보자는 친구의 권유를 받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국가대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대회를 끝마쳐 후련한 마음이 있었지만, 작은 실수도 많이 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국가를 대표해 기능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목표로 노력했다는 이 대리는 "아직 대회가 끝난 것 같지 않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연습만 했었다. 지금도 연습장에 나가야 할 것만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목공 부문에 참가한 권 대리는 유럽 선수들의 기술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한다. 그는 "아시아권 선수들과 달리 유럽에서 출전한 선수들은 원목을 재단할 때 기계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배운 기술을 업무에 활용해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에몬스가구는 기능올림픽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특진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들도 이제 갓 입사했지만, 대리와 주임 직함을 달고 일선 부서에 배치됐다. 권 대리와 이 대리는 디자인 연구소에서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며, 최 주임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당분간 판매장에서 근무한다.이 대리는 "취업이 어렵다는 말이 많은데, 좋은 회사에 들어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지금은 차근차근 일을 배워야 하는 단계지만, 에몬스가구를 대표하는 기능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주임은 "소비자들이 어떠한 가구를 원하는지를 알아야 좋은 가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도 틈틈이 공부해 에몬스가구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이상현(사진 왼쪽), 권오현(가운데) 대리와 최은영 주임. 이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구 장인(匠人)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몬스가구 제공

2019-09-23 김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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