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캠프마켓 부지 토양 정화, 내일 주민 설명회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 부지 토양 정화를 앞두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인천시는 26일 오후 2시 부평구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 소공연장에서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포함 복합오염토양정화용역' 주민설명회가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주민설명회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관했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사업 목적과 추진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사업의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주민 설명회에는 캠프마켓 정화용역에 관심 있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캠프마켓 다이옥신류 포함 복합오염 토양 정화는 국방부가 615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용역을 발주했으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은 실시 설계 6개월을 포함해 오는 2022년 9월 3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캠프마켓 반환 부지 토양은 다이옥신을 비롯한 각종 발암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한편 인천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오는 11월 시민들에게 부평 캠프마켓의 역사를 알리고, 반환 이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는 토론회 형식의 콘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캠프마켓 활용 방안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이 논의될 전망이다. 토지정화 작업과 관련해 국방부와 환경부를 대상으로 한 시민 모니터링 강화 방안도 논의될 계획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7-24 윤설아

3년 방치 청천동 소재 북인천등기소 "주민공간 되살리자"

주안동으로 통합·이전후 폐쇄에주변 노점상 난립 쓰레기장 방불부평구 '공영주차장 이용' 공문에법원행정처, 부지 매각 거부 의사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북인천등기소(부평구 청천동 302-2번지)가 3년 넘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부평구와 지역 주민들은 노점상이 들어서고, 곳곳에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북인천등기소는 대지면적 2천162㎡, 연면적 915㎡에 지상 2층 규모로 준공된 후 2016년 3월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인천지방법원 등기국으로 통합·이전되며 폐쇄됐다. 북인천등기소는 3년 넘게 사용하지 않으면서 입구에 붙은 현수막이 찢겨 있었고 잡초가 무성했다. 건물 울타리 사이로 천 가방과 플라스틱병, 노끈, 박스, 라면 용기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다. 등기소 앞으로는 각종 분식과 음료부터 양말 등 잡화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었다. 일부 노점상은 등기소 울타리를 침범해 영업 시설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부평구와 주민들 사이에서 건물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무로 이곳을 자주 오가는 심부권(58)씨는 "미관상 문제도 있지만, 저녁 시간에는 이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쓰레기를 버려 위생 문제도 심각하다"며 "건물 주변 관리에 신경 쓰고 서둘러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부평동에 거주하는 송영규(61)씨는 "이 일대에 30년 넘게 거주하면서 국가기관 소유 건물이 이렇게 오랫동안 소홀히 관리된 채 흉물로 남아 있는 건 처음 본다"며 "부평구는 교통난이 가장 큰 문젠데 방치하는 동안 공영주차장 부지로라도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평구는 올해 1월 법원 시설에 대한 업무를 맡는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에 "북인천등기소를 공영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등기소이전부지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을 담당하는 부평구청 주차지도과는 법원행정처와 인천지방법원을 직접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 측은 이곳을 "직원들을 위한 독신자 숙소를 만들겠다"며 부지 매각을 거부했다.법원 행정처 측은 "매각 계획은 없으며 과거에 독신자 숙소 건립 계획이 있었으나, 현재는 기획재정부와 유상관리 전환을 협의하고 있다"며 "노점상에 대해서는 현재 관리주체인 인천법원에서 지속적으로 퇴거 요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07-24 박현주

베끼기 '셀프처벌 나선' 신송고 "학교결정 존중" 인천시교육청 뒷짐

출제관여한 교사 징계위 예정학교측 관리감독 책임은 제외교육당국 차원 행정조치 없어신송고등학교가 수행평가 '베끼기 출제'와 관련(7월 23일자 8면 보도)된 교사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징계 절차를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 차원의 사안 조사나 감사 등의 행정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계획이어서 교육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4일 신송고에 따르면 학교는 조만간 수행평가 문제 출제에 관여된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윤영치 신송고 교장은 "기출제된 문제를 베껴서 낸 것이 평가의 공정성에 문제가 된다는 점을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인정한 만큼 적절한 행정 처분이 있어야 한다"며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시교육청은 이번 베끼기 출제와 관련 감사나 사안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관리·감독 책임은 묻지 않고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논의만 이뤄진다는 얘기다.이번 베끼기 출제관련 1차 책임은 수행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를 출제한 교과 교사로 구성된 '교과협의회'에 있고, 2차 책임은 교과협의회가 제출한 계획을 심의하는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있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학교장, 부위원장은 교감, 위원은 부장급 교사들이고 위원 가운데 외부 위원은 없다. 전적으로 학교 측에 사안 처리를 맡겨둔다는 것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잘잘못은 살피지 않겠다는 것이다.인천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 과정도 살펴야 하고 전반적인 평가 관련 학교 운영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한 학부모는 "시험만 다시 치른다는 건 미봉책에 그치는 결정이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행평가 제도 전반에 대해서 교육청과 교육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청이 사립학교도 아니고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단순히 학교 측 결정만 받아들이고 뒷짐 지고 있는 모습은 교육 당국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태도"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사안 조사와 징계 등을 전적으로 학교에 맡겨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학교가 자체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개입할 계획이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 해당 학교에 대한 정기감사가 예정돼 있다.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잘못은 그때 살펴보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

2019-07-24 김성호·박현주

한국지엠노조 단체교섭 결렬… 중노위 신청 쟁의권확보나서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4일 '노동쟁의 발생 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노조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한 단체교섭에서 사측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쟁의권 확보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한국지엠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해 쟁의권을 확보할 계획이다.한국지엠노조는 앞서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국지엠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사측은 회사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한국지엠노조는 이번 임금협상 단체교섭 시작 전 교섭 장소를 놓고도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쟁의권 확보를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로 쟁의권 확보는 불발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7-24 이현준

"축구클럽 승합차 참사 다시는 없게…"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로 사망한 초등학생의 부모를 비롯한 인천시민 1천800여명이 '제2의 사고'를 막기 위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청원했다.24일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의 피해 아동 부모인 김장회씨를 대표 청원인으로 하는 인천시민 1천874명이 태호·유찬이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로 숨진 김태호(7) 군과 정유찬(7) 군의 이름을 딴 태호·유찬이법은 이정미 의원이 지난달 발의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과 '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을 일컫는다.태호·유찬이법은 어린이가 탑승해 운행하는 자동차를 대통령령으로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대상에 포함하고, 체육시설업에 축구클럽처럼 체육시설을 소유·임차해 교습하는 업종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또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행할 때 승차인원이 안전기준을 넘어 승차하지 못하도록 하고, 안전띠 착용과 안전운행기록 등을 의무적으로 작성해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2015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인 일명 '세림이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에 운전자 외 보호자가 탑승해 운행 중 어린이들이 좌석 안전띠를 매고 있도록 하는 등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축구클럽은 세림이법 적용을 받지 않는 '자유업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해서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을 받았다.축구클럽 승합차 사고의 피해 아동 부모들은 이 같은 제도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숨진 자녀의 이름을 딴 관련 법 개정안이 마련되도록 허락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4 박경호

송도석산 '친환경쉼터·텃밭' 내달말 개방

연수구, 2만여㎡ 유아숲·산책로4200㎡ 경작 주민 온라인 모집내년 2단계 스마트팜 조성 추진인천 연수구가 송도석산 일대에 조성한 친환경 주민 쉼터와 도시텃밭을 다음 달 말부터 개방하기로 했다.연수구는 다음 달 31일 옥련동 송도석산에서 도시텃밭 참여자, 주민, 도시농업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민과 함께하는 도시텃밭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송도석산 내 2만807㎡ 규모의 공간에 유아숲쉼터, 산책로, 잔디원, 유실수원 등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4천200㎡는 온라인으로 모집한 주민들이 도시텃밭으로 활용한다.연수구는 올해 11월 경작물을 수확하고 먹거리 기부와 우수경작자 표창, '도시텃밭 수확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도시텃밭 참여자들을 위한 유지·관리용역을 통해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텃밭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모종, 퇴비, 농기구 대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과도 협업해 단체용 텃밭도 지원할 방침이다.송도석산은 채석을 위한 발파 소음 등 민원으로 1980년대 골재 채취가 중단된 폐채석장이다. 그동안 시립미술관 건립, 관광단지 조성 등이 검토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연수구는 30년 넘게 방치된 석산을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무상으로 빌려 주민 쉼터와 텃밭을 조성했다. 연수구는 2020년부터 송도석산에서 2단계 사업으로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연수구 관계자는 "농사체험을 통한 공동체 회복, 생활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열섬화 방치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라며 "송도석산이 도시농업 활성화뿐 아니라 도심 속 기후변화 적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4 박경호

동네 상인들에게 지속해서 행패 부린 60대 남성 실형

음식점에서 직원과 손님을 폭행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는 등 지속해서 동네 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린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송현경)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상습특수상해, 사기, 상해, 업무방해, 폭행,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음식점과 생선가게 등 여러 상점에서 수차례에 걸쳐 소란을 피우며 영업을 방해하고, 음식값을 내지 않거나 주인과 손님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A씨는 동네 음식점 등지에서 술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평소 A씨의 행태를 아는 상인들이 술을 주지 않자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한 식당 주인은 A씨에게 소주병으로 머리를 맞아 다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단순히 인근 상인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위력으로 그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지하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며 "준법의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을 일정 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필요가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4 박경호

한반도 최초 미군 주둔… 되짚어보는 '애스컴시티' 역사

캠프마켓 반환 앞두고 '기획전시'부평역사박물관 내년 3월29일까지무기·식량 보급 군수사령부 역할상점·클럽 등 지역경제에 큰 영향사실상 인천에 남은 마지막 미군기지 '캠프마켓'의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거 부평 일대에 자리 잡았던 대규모 미군기지 '애스컴시티(ASCOM city)'가 재조명되고 있다.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지난달 24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헬로우 애스컴 시티, 굿바이 캠프마켓'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 캠프마켓이 반환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에 처음으로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한 애스컴시티를 재조명하고, 애스컴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다.애스컴시티는 해방 후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의 모든 미군부대에 무기와 식량을 보급한 군수지원사령부(ASCOM·Army Service Command)였다. 일제강점기 말 한반도 최대 규모의 군수기지였던 일본 육군 조병창을 이어받아 그 자리에 조성했다. 애스컴시티에는 캠프 하이예스, 캠프 그란트 등 모두 7개의 미군부대가 주둔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44만㎡ 규모의 캠프마켓도 이 중 일부다. 애스컴시티 규모는 남북으로는 현재 부평서중학교~인천산곡고등학교(약 2㎞), 동서 방향으로는 산곡입구삼거리~명신여고(약 2.3㎞)에 달했다. 산곡동과 부평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과거에는 모두 미군 기지였다.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당시 애스컴시티에 근무했던 한 미군의 증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968년부터 약 5년간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토마스 D. 케이시(Thomas D. Casey·80)씨는 "당시 주한미군은 모두 김포공항으로 들어와 부평에 모였고, 하루 정도 머문 후에 각자 근무지로 떠났다"며 "부평은 미군의 중심이었다. 모든 미군이 부평이 어딘지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당시 애스컴시티는 부평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지 주변에는 미군 병사들을 위한 각종 상점과 클럽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전쟁 직후 경제난 속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사람들이 부평으로 몰렸다. 미군 병사를 상대한 여성들과 혼혈아 문제, 미군 범죄 등도 심각했다.애스컴시티는 1973년 공식적으로 해체돼 현재 캠프마켓만 남았다. 캠프마켓도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지 오염 정화 등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부평에서 미군의 모습은 사라져 가고 있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부평을 공유했던 부평 사람들과 미군의 양쪽 삶을 모두 담고 싶었다"며 "서로 다른 문화 속 치열하게 당시를 살았던 부평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역사로 기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캠프마켓'의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거 부평 일대에 자리 잡았던 대규모 미군기지 '애스컴시티(ASCOM city)'가 부평역사박물관의 기획 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부평역사박물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7-23 공승배

황교안 대표 "해경 잠수훈련장 설치 당차원 해법 모색"

인천항 VTS 방문·3005함 승선'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당부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여름 성수기 해상 안전점검을 위해 인천항을 찾아 해경 전용 잠수훈련장 설치를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3005함을 차례로 방문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업무 현황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해경은 황 대표에게 "많은 업무에도 구조대원과 파출소 잠수 요원의 잠수 훈련장이 없어 다른 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잠수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해경은 전용 잠수훈련장이 없어 소방이나 해군 훈련장 또는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더부살이 훈련을 하는 열악한 현실을 호소했다.해경은 또 "중부해경청 25개 관할 파출소에 426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정원은 525명으로 근무 인원이 18% 부족하다"며 "여름철 성수기에는 손이 백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인력이 부족해 충원이 필요하다"고 했다.황 대표는 "말씀하신 사항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한편 황 대표는 여름 물놀이 안전사고와 관련해 "한 번 해난사고가 나면 인명피해도 많아지고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각별하게 신경 써 달라"고 해경에 당부했다. 또 "인력이 부족해 걱정이 되지만, 우리 (해경) 직원들이 잘 챙겨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격려했다.황 대표는 3005함에 승선하기 위해 인천항 해경전용부두를 찾았다가 나포된 중국어선 앞에 잠시 멈춰서 해경으로부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정의종·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07-23 정의종·김주엽

'인천 첫 수소충전소' 개장 늦어진다

강릉 저장탱크 폭발사고와 맞물려관계기관 안전성확보 인허가 지연공사예정 기간내에 완공 어려울듯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인천지역 첫 수소충전소 개장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강릉 수소 저장탱크 폭발사고 등과 맞물려 관계기관이 충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충전소 설치를 위한 각종 인·허가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충전소 개장 지연으로 인천시의 수소차 보급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23일 오후 찾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수소충전소 공사현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했다. 가림막 사이로 본 공사현장은 파 놓은 터 안에 지하 구조물이 일부 설치된 모습이었다. '건축허가 표지판'엔 공사예정기간이 7월 30일까지로 돼 있었지만, 1주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 현장은 최근 2주 정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시설 보완 요구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22일 가스안전공사 측의 검토를 통과해 공사를 다시 본격화할 수 있게 됐지만, 공사예정기간 내 완공은 어려운 실정이다. 충전소 내 수소 저장탱크 설치 등을 위한 각종 인·허가 작업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지난 5월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수소 저장탱크 폭발사고 이후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의 수소충전소 안전성 강화 움직임이 이번 수소충전소 공사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인허가 작업에도 다소 시간이 걸린 측면이 있다"며 "이 충전소는 9월 중엔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수소충전소 개장 지연은 올해 3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겠다던 인천시의 계획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개장 시점에 맞춰 수소차 보급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는데, 충전소 개장이 지연되면 보급이 함께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소차 보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23일 인천 첫 수소충전소 공사현장이 강원도 수소발전소 사고와 관련, 가스안전공사가 시설보완을 요구, 공사가 중단돼 있다.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수소충전소 공사 현장.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7-23 이현준

일반 예약 절반이하… 드림파크CC '그들만의 티샷'

대중골프장 불구 평일 45%수준나머지는 연단체·매립지주민몫추첨도 후순위… 형평성 어긋나전문가 "피크시간 단체팀은 특혜"공사 "수익시설 아닌 주민 편의"대중골프장을 표방하는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일반인이 예약할 수 있는 몫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이 연 단체(정기적으로 부킹혜택을 주는 단체)와 매립지 영향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체 부킹(7월 18일자 8면 보도)에 이은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에 따르면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일반 시민이 부킹할 수 있는 평일 예약분은 전체의 약 45% 수준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연 단체와 매립지 영향권 주민들의 몫이다.SL공사는 올해 모두 191개의 연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연 단체는 한 달에 한 번 지정된 평일 중 골프장을 부킹할 수 있는데, 1단체당 6팀까지 부킹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약 1천150팀이 연 단체 혜택을 받고 있다. 골프장의 한 달 전체 평일 예약 가능 팀은 약 3천200팀으로, 연 단체가 전체 예약분의 약 35%를 차지하는 셈이다.공사는 여기에 더해 전체 예약분 중 약 20%를 매립지 영향권 주민들에게 추가로 주고 있다. 연 단체와 영향권 주민 몫만 해도 전체의 약 55%를 차지한다. 특히 191개 연 단체에는 영향권 지역 주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역 단체가 62개나 포함돼 있어 주민들에게 추가 혜택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향권 지역 주민들의 이용 금액(그린피)은 평일 6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일반인보다 1만2천~4만원 가량 저렴하다.게다가 연 단체 회원은 동시에 최대 3개까지 다른 연 단체 가입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별도의 부킹 예약 없이 한 달 최소 3회 라운딩을 할 수 있다. 연 단체 소속 회원이 20%를 배정하는 지역 주민 몫으로 신청해 당첨될 경우, 라운딩할 수 있는 횟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을 매 추첨에 참여해야 겨우 한번 골프를 칠 수 있는 일반인들과 대조적이다. 골프 동호인 A(59)씨는 "공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인데, 누구는 한 달에 몇 번씩 골프를 치고 누구는 6개월을 꼬박 기다려야 한번 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매립지 피해 주민들을 위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형평성에 너무 어긋난다"고 말했다. 연 단체와 영향권 지역 주민이 모두 배정되고 난 뒤에야 일반인 추첨이 진행되다 보니 일반인이 피크 시간대 예약할 수 있는 팀은 10팀 미만이다. 선호 시간대는 대부분 연 단체와 영향권 지역 주민들의 몫이다.골프 마케팅 전문가들은 단체 운영이 드림파크의 특성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연 단체 부킹은 예약률이 저조한 시간대와 객 단가를 맞추기 위한 것인데 그것도 피크 시간대에 연 단체에 부킹을 할애하는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고 했다. 다수의 국내 골프장을 운영했던 한 전문가는 "연 단체 운영은 전체 시간대에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해 비는 시간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드림파크는 어느 시간대든 경쟁률이 10대 1에서 최대 1천대 1까지 넘기 때문에 굳이 연 단체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특혜"라고 말했다.SL공사 관계자는 "드림파크는 다른 골프장과 달리 수익시설이 아닌 주민편의시설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이용객들의 불만은 인지하고 있지만, 연 단체 운영 축소 등은 상생협의회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일반인이 예약할 수 있는 몫이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이용객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연 단체와 매립지 영향 지역 주민들의 몫인데, 특정 기업체 부킹에 이은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인일보DB

2019-07-23 공승배

고려인들 몰리는 '연수구 함박마을' 가보니… 인천 토박이·다문화 주민 '불편한 동거'

옛 소련지역 국가출신 정착 늘며한인·외국인간 교류는 거의없어상인들 "자국 가게 선호" 부정적마을공동체 상생 노력 서둘러야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옛 소련지역 국가 출신 외국인이 모여들면서 다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지만, 기존 한국인 주민들과는 좀처럼 섞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마을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연수구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함박마을을 포함한 연수1동의 등록 외국인 수는 4천410명이다. 연수구 전체 등록 외국인 수 1만2천190명의 36.2%를 차지하는 규모다.국적별로는 우즈베키스탄이 1천986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 975명, 베트남 583명, 러시아 385명, 우크라이나 200명 등 옛 소련지역 국가 출신이 대다수다. 해당 지역으로 이주했던 한인의 후손인 '고려인'도 상당수다. 함박마을 다세대주택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외국인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23일 오후에 찾은 함박마을의 한 정육점은 부위별로 진열한 육류에 한글과 러시아어를 함께 표기하고 있었다. 그만큼 러시아어권 외국인이 주요 고객이라는 의미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화장품가게, 휴대전화 매장 등에서도 러시아어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러시아어 간판을 달고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빵집, 음식점, 식료품 가게도 성업 중이다. 함박마을 내 음식점 155곳 가운데 22곳이 외국인 영업주다.한국인 상인들은 점점 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고 한다. 함박마을의 한 음식점 사장은 "한국인 주민들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는 셈"이라며 "초기에는 외국인 손님들이 늘었지만, 점점 자국인들이 경영하는 가게를 더 많이 찾고 있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장사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상인은 "한국인 주민들과 거의 교류가 없다"며 "소통이나 교류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고 했다.이처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함박마을 주민들은 아직 한국인과 외국인 간 크게 갈등을 빚은 사례는 없다고 하지만, 서로 긴장속에 생활하고 있다. 연수구는 새로 형성되고 있는 함박마을 다문화공동체가 갈등이 아닌 공존·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직 내·외국인 주민 간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할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계해 세계음식문화거리, 글로벌 커뮤니티센터, 마을공방 등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7-23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