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마속 빛난 '숨은 영웅들' 8층 건물 대형참사 막았다

영화관입점 논현동 식당서 화재부부식사 소방관 초기진화 대처극장직원들 관객 피난계단 도와공단소방서 유공자들에 '표창장'대형 영화관이 입점한 인천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12월 23일자 7면 보도)와 관련, 당시 건물에 있었던 소방관과 건물 관계자, 영화관 직원 등이 초기 진화작업을 하거나 시민들을 대피시킨 사실이 알려졌다.23일 인천공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42분께 남동구 논현동의 한 8층짜리 건물 5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 해당 건물은 5층까지 음식점, 카페 등 상점이 영업하고 있고 6~8층에는 대형 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주말 낮 상점과 영화관을 찾은 시민은 1천여명이었다.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초기 진화에 나선 사람은 아내와 함께 식당에 있던 미추홀소방서 소속 김태경(48) 소방위였다. 김 소방위는 식당 내 연기를 보고 주방 천장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그는 직원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건물 관계자인 김학민(62)씨도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진화 작업을 함께했다. 김 소방위는 건물 에스컬레이터로 가 다른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700여명의 시민이 있던 영화관에서는 직원 10명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상황을 확인한 후 10여분 만에 관람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영화관 직원들은 평소 화재대피훈련을 한 대로 시민들을 피난계단을 통해 대피하도록 유도했다.불은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9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영화 관람객, 상가 이용객 등 시민 1천여명이 대피했다.대피 과정에서 A(42)씨가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김태경 소방위는 "내가 아니었어도 현장에 있던 누구라도 불이 난 사실을 알았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불이 번지지 않고 큰 인명피해 없이 꺼져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공단소방서는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고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12-23 김태양

계양구 초교 집단복통 '노로바이러스' 확인

음식물 오염 아닌 다른 경로 감염교사·학생 20명… 당국, 역학조사음식물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복통 증세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교사와 학생 20여명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비슷한 증세를 보여 처음엔 음식물(단체급식) 오염에 따른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의심됐으나, 확인 결과 교실 내 집기 등 다른 경로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전파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교실 출입문 손잡이 등에 대한 소독 강화를 학교 측에 요구한 상태다. 구토와 설사, 복통과 오한, 발열 등을 동반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 등을 간접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주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양한 경로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환경가검물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267건에서 올해 1천9건으로 5배 정도 환경가검물 검사를 늘렸고, 노로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7.8% 수준에서 17.93%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은 물론,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3 이현준

"수수방관 해경… 무력한 공권력에도 책임 물어야"

바지선 무단 하역작업 보고서도"법적 근거 없다" 주민항의 묵살"사람생명 화물보다 못해" 분통처벌촉구 진정서 접수 서명운동인천 백령도 용기포항을 무단으로 차지한 화물바지선 때문에 여객선이 해상에서 2시간이나 멈춘 사태와 관련, 백령도 주민들이 "무력한 공권력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당시 위법성이 있음에도 현장에 있는 해양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백령도 주민들은 해양경찰청장에게 '여객선 입항 지연 사고'(12월 13일자 6면 보도) 관련, '해경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보내기 위해 이달 20일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백령면 거주민 5천319명 가운데 500~600명에게 서명을 받아 해양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주민들은 진정서에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 직원들에게 많은 주민이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채 방관만 하고 있었다"며 "바지선 선원이 고성을 지르며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하역작업을 계속 진행했고, 해경은 그들을 제압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초동대응을 못하는 태도에 주민들과 여객선에 볼모로 잡힌 승객들은 심한 굴욕감을 느끼고,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썼다.이어 주민들은 "사건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백령도 해경파출소를 찾아 초동대응이 미흡한 부분을 항의했으나, 아무 잘못이 없다는 말뿐이었다"며 "사람 생명이 화물보다 못한 취급을 당했다"고 진정서를 통해 비판했다.지난 3일 오전 7시 50분께 인천항에서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이 백령도 용기포항 인근 해상에서 2시간이나 대기하다가 7시간 30분 만에 겨우 입항한 사고가 발생했다.이 여객선은 애초 낮 12시 45분께 용기포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공주택 건설자재를 실은 화물바지선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접안해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여객선에 탄 승객 300여명은 영문도 모른 채 바다 위에서 공포에 떨었고, 뒤늦게 입항한 여객선은 야간 운항 통제로 인천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인천해수청은 바지선업체를 항만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고, 현재 인천해양경찰서가 수사 중이다.주민들은 사고 당시 위법성이 있다고 항의했지만, 현장에 있던 해경이 바지선에 대해 조치하지 않은 이유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인천해경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인천해수청이 고발하기 전부터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경 관련 지적도 조사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2-23 박경호

연수구 "내년 모든 버스승강장에 조명등"

민원 요구·야간 어두운 지역 우선주민 안전·쾌적한 환경 확보 차원56곳에 내년 상반기 중 설치 계획추경 편성… 하반기엔 182곳 추가인천 연수구가 내년 중 지역 내 모든 버스승강장에 조명등을 설치한다.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크다.연수구는 조명등 설치 민원이 빈번하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버스승강장 56곳에 내년 상반기 중 우선적으로 조명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연수구는 이를 위한 예산 4천400여만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한 상태다.연수구는 내년 하반기 중엔 버스승강장 182곳에 추가적으로 조명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연수구는 내년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다.현재 연수구 지역 버스승강장 411곳 가운데 조명이 설치된 곳은 173곳 정도로 42% 수준의 설치율을 나타내고 있다.조명등 설치가 돼 있지 않은 버스승강장은 송도국제도시 지역 124곳, 원도심 지역 114곳이다.연수구가 계획대로 내년 중 238곳(56곳+182곳)의 버스승강장에 조명등을 설치하면 조명등 설치율은 100%가 된다.연수구는 버스승강장 조명등 전면 설치로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수구 관계자는 "버스승강장에 쿨링포그나 온열의자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설치되고 있지만, 가장 시급하게 설치해야 하는 건 주민 안전 확보 등을 위한 조명등이라는 연수구의회 의원들과 내부 판단이 있었다"며 "조명등 설치를 우선적으로 마무리하고 그 뒤에 추가적인 버스승강장 시설물 설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3 이현준

[군사기지 80년 부평, 그 시작과 끝·(3)]미군기지 변천사

미군정기때 군수보급기지로 재편전쟁 거치며 각종 기지·부대 늘어인천항 일부 징발·문학산도 깎아 미군은 1945년 9월 8일 인천항을 통해 한반도에 진주하면서부터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38도선 남쪽 지역을 통치했다. 이른바 '미군정기'가 바로 이 시기다.1945년 11월까지 미 제24군단 소속 병력 7만여명이 남한 각지에 배치됐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미군 병력이 주둔하며 기지를 조성하기 위해선 군수물자 보급이 가장 중요했다. 일본이 인천항이 가까운 부평에 조성한 대규모 군수공장인 '일본육군조병창'은 미군 입장에서 군수보급기지로 최적이었다.미군이 접수한 조병창은 제24군단 예하 제24군수지원사령부(Army Service Command 24th Corps)로 재편됐다. 이 부대 약칭은 '애스컴'(ASCOM)이다. 남한으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미군 물자는 인천항에서 애스컴을 거쳐 서울 등 전국 미군부대로 수송됐다. 또 미군 장교와 병사들이 각 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한국의 실정을 배우는 신병교육대 역할도 했다.미군이 1949년 최소 병력만 남기고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이듬해 한국전쟁이 발발해 북한군이 인천을 점령했을 때 부평미군기지가 잠시 비었던 적도 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미군이 다시 부평을 접수했다. 휴전 직전 부평미군기지 옆(현 부영공원)에는 반공포로수용소가 설치되기도 했다.부평미군기지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확장해 미군기지가 하나의 도시를 이룬다는 '애스컴시티'로 불렸다. 부평 일대에 '캠프마켓', '캠프하이예스', '캠프그란트', '캠프타일러', '캠프해리슨' 등 미군기지가 조성됐다. 각 미군기지에는 보급창, 신병보충대, 야전병원, 공병대, 화학창, 비행장, 병기대대, 헌병대 등 수십 개의 단위부대가 주둔하면서 주한미군의 군수물자를 취급했다. 전국의 주한미군이 먹을 빵이 현 캠프마켓 내에 있던 빵공장에서 생산됐다. 주한미군 교도소도 부평에 있었다.부평미군기지는 1960년대 말부터 1973년까지 상당수가 용산이나 평택 등지로 이전했다.부평지역 미군기지가 떠난 자리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섰는데, 아파트단지 규모를 보면 당시 미군기지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다.인천항과 부평미군기지 사이에도 수많은 미군기지들이 있었다. 인천항 일부도 1971년까지 미군이 징발해 전용부두로 썼다. 인천항 주변에는 미군 물자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고, 미추홀구 쪽에는 미군의 대규모 유류저장소(POL)가 있었다. 문학산 정상도 미군이 1959년 기지를 조성하면서 지금처럼 평평하게 깎였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2-22 박경호

이명희·조현아 해외명품 밀수입 항소심서도 집유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산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 모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이세창)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이사장 모녀는 1심(6월 14일자 6면 보도)과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항소심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 "대기업 회장의 자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일반인의 신뢰를 저버리는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밀수품들은 고가의 사치품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이 대부분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조 전 부사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 등 시가 8천994만원 상당의 물품을 총 205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이사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 지사를 통해 도자기 등 시가 3천712만원 상당의 물품을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2-22 박경호

"집회제한 인천시청 광장조례… 헌법에 위배"

시민단체, 市대상 헌법소원 청구시위 강행땐 인천시와 충돌 예상인천시가 '인천애(愛)뜰' 잔디마당에 대해 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사용 허가 없이도 23일 광장 잔디마당에서 집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어서 인천시와의 충돌이 예상된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등은 지난 20일 헌법재판소에 '인천애뜰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가 조례를 통해 공공청사 부지인 인천애뜰 잔디마당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의 자유에 어긋난다는 게 골자다.인천애뜰은 공공청사 부지인 '잔디마당'과 일반광장 부지인 '바닥분수', '음악분수' 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인천애뜰을 사용하려는 자는 인천시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잔디마당'에서는 집회·시위를 할 수 없도록 정했다. 행정재산에 해당하는 공공청사 부지이기 때문이다. 과거 인천시청 울타리 안에서 집회·시위가 제한됐던 것과 같은 이유다.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제한이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회 허가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헌법 제21조는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변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시는 조례로 광장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구하며 자유로운 집회와 시위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 조례는 집회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고, 헌법이 규정한 허가제 금지를 직접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인천 시민단체들은 23일 잔디마당에서 해당 조례를 비판하는 내용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천시로부터 한차례 사용 불허가 통보를 받았지만,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조례가 위헌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용허가 없이 집회할 경우, 관련 법을 검토해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22일 오후 인천시청 정문 '인천애(愛)뜰'광장에 '시민을 위한 소통·문화·휴식 공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등은 인천시가 조례를 통해 공공청사 부지인 인천애뜰 잔디마당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의 자유에 어긋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2-22 공승배

서해5도 학생들 '특별한 졸업앨범'

섬지역 사진사 찾기 여전히 곤란인원도 적어 앨범 못 만들기 반복푸르미가족봉사단·인쇄협동조합재능기부… 15개교 179명에 선물인천 서해5도 섬지역 학생들이 특별한 졸업 선물을 받는다. 사진사를 구하지 못해 졸업앨범을 제작하기 힘든 섬지역 학생들을 위해 지역 봉사단체가 나서 졸업앨범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22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연평·백령·대청·덕적도 등에 있는 15개 학교 179명의 학생이 이번 졸업식에서 무료로 졸업앨범을 선물받게 된다.남부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옹진군 지역의 학교는 대부분 졸업생 수가 20명 미만이다. 졸업생 수가 적다 보니 졸업앨범 제작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비싼 비용을 들인다 해도 섬지역까지 사진 촬영을 오는 업체를 찾는 일도 어려웠다. 섬 지역 학생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졸업앨범을 만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됐다.이러한 섬지역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게 된 봉사단체 푸르미가족봉사단과 인천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이 졸업앨범을 만들어주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남부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 2012년부터 무료로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박위광 푸르미가족봉사단 단장은 "앞으로 인천의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들인데, 사는 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졸업앨범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선물하기로 했다"며 "졸업 후에도 학교와 고향 인천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유해준 인천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도 "학생들의 졸업앨범을 만들어주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석형 인천남부교육장은 "육지의 학생과 비교해 섬지역 학생들은 교육환경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겪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앨범을 만들어 준 분들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2-22 김성호

국공립유치원 방과후강사 '방학 독박보육'에 골병

교육과정교사·실무원 업무 분담방학땐 모든 역할 나홀로 떠맡아고된업무로 스트레스·피로 호소대체인력·전일제 충원 목소리 커서구의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방과후 과정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A(47·여)씨는 코 앞으로 다가온 방학 생각을 하면 한숨부터 나온다.학기 중에는 교육과정 교사, 교육실무원, 방과후 과정 강사들이 하루 일정을 나눠서 아이들의 교육 등을 하지만, 방학이 되면 모든 역할을 방과후 과정 강사들이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근무시간 8시간 내내 아이들에게 시선을 뗄 수 없어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억지로 참는 경우가 일상이다. A씨는 "매년 방학을 앞두고 유치원, 교육청 등에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알아보겠다', '개선하겠다'는 답만 돌아올 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남동구의 한 국공립유치원에서 방과후 과정 강사로 있는 B(38·여)씨는 방학 한 달 전부터 수업 관련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B씨는 "방학 때는 교육과정 교사, 교육실무원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방과후 강사들은 학기 중보다 2~3배 높아지는 업무 강도를 거의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방과후 과정 강사들은 방학기간에 학기보다 더 높은 업무 강도로 과중한 스트레스·피로도를 느낀다고 입 모아 말한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국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 강사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6명(95%)이 방학기간 방과후 과정의 업무 강도가 학기보다 높다고 응답했다. 응답 강사 중 77명(96.2%)은 방학기간에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학기보다 높다고 답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방학 중 방과후 보조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하는 유치원에 방과후 과정 업무를 보조하는 인력을 배정해주는 것인데, 보조인력은 주 15시간 이내로 근무한다. 하지만 보조인력의 근무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30분 정도로 짧고, 유치원마다 배정되는 인원이 적어 각 방과후 과정 학급에서 돌아가면서 업무를 보조 받는 상황이라는 게 방과후 강사들의 설명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 관계자는 "방학이 되면 방과후 과정 강사들은 근무하는 8시간을 온전히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상황"이라며 "방학기간에 교육과정 교사의 공백을 대체할 인력, 전일제 지원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과정 강사들이 방학 중 겪는 어려움은 노조에서 지속해서 이야기한 부분이라 인지하고 있다"며 "방학 중 보조인력 외에도 방과후 강사의 업무 강도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12-22 김태양

백령 용기포신항 인근 '바다쉼터' 만든다

관광객 아름다운 기암절벽 즐기게경관데크·조형물·포토존 등 설치옹진군, 20억 투입 추진 용역 발주하루 1천명 특별한 추억 시설 기대인천 옹진군이 백령도 용기포신항 인근에 관광객을 위한 바다쉼터 조성을 추진한다. 바다쉼터 조성으로 백령도 용기포신항 부근에 있는 아름다운 기암절벽을 관광객들이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옹진군 구상이다.옹진군은 최근 '백령면 용기포신항 바다쉼터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옹진군은 이번 용역에서 용기포신항 인근인 백령면 진촌리 산33 일원 약 3천㎡ 부지와 일대 공유수면을 대상으로 바다쉼터로서 갖춰야 할 시설과 관광데크 등 설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바다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를 조사하고 바다쉼터 조성을 위한 군사협의, 간이해역이용협의, 산지·농지전용허가 등 각종 절차를 점검할 계획이다.옹진군에 따르면 용기포신항 인근으로는 기암절벽이 잘 발달해 있다.관광객들이 이 일대를 경관을 잘 볼 수 있도록 데크를 만들고 조형물이나 포토존 같은 걸 만들어 백령도와 용기포신항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옹진군 방침이다.옹진군은 앞으로 3개월 정도 뒤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바다쉼터 조성을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옹진군은 이번 용기포신항 바다쉼터 조성에 총 2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내년 추경예산이나 2021년 예산안에 국비·시비보조 등 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용기포신항을 찾는 하루 1천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백령도를 더욱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2 이현준

연수구, 미래인재 블록체인을 만나다

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 교육지원4개中高 참여 중고거래 플랫폼 등 성과발표회인천 연수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블록체인'(Block Chain) 관련 올해 청소년 교육을 지원한 성과를 발표했다.연수구는 최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중·고교 학생과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인재, 블록체인을 만나다'는 주제로 블록체인 아이디어 작품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담은 데이터를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금융 거래 내역 등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가 이를 검증하는 구조다. 중앙 집중형 서버에 데이터를 보관할 때보다 안정성이 높아서 세계적으로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연수구는 올해 5월부터 지역 청소년들이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설계실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신송중학교, 인송중학교, 대건고등학교, 포스코고등학교 등 학생과 교사 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소개(2주 과정) ▲금융의 미래와 새로운 경제(3주 과정) ▲블록체인 시스템(5주 과정) ▲프로젝트 설계 실습(2주 과정) 등을 거쳐 블록체인 기술을 배웠다.특히 학생들은 원하는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과정을 진지하게 토론했다는 게 연수구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회에서 인송중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교내용 코인 만들기', 신송중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중고거래 플랫폼', 대건고는 'WRITE·SHARE·MODIFY', 포스코고는 '자동차 주행정보 블록체인 사업'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도록 다양하고 깊이 있는 교육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연수구가 지원한 블록체인 교육과정에 참여한 지역 4개 중·고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최근 스스로 개발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선보이는 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연수구 제공

2019-12-22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