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위령비 앞 300여명 추모식교육청 "잊지 않기위해 범시민 노력"市 "늦었지만 죄송합니다" 사과도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57명의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인현동 화재 20주기를 맞아 이 참사가 시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0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 인현동 화재 참사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거행된 참사 20주기 추모식 추모사에서 "20주기인 오늘, 우리는 참사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기 위해 '어떻게 기억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 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참사를 '기념행사'에서 '기억의 문화'로 전환하는 범시민적인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러한 노력은 인현동 화재 참사 사건에 대한 공적 기록물 제작, 추모공간의 재구성, 미래기억을 위한 시민적 추모 등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왜곡되고 축소된 화재사건으로서의 기억을 새로운 기억과 다짐으로 승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보편적 가치로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도 교육감은 "안전한 학교, 학생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마을과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이러한 참사를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천시는 유가족과 20주기 추모제준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추모비 공간 개선사업을 비롯한 추모사업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종식 부시장은 유가족에게 인천시를 대표해 사과의 말도 전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20년전 참사 당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인천시를 대표해 너무 늦었지만, 희생된 청소년들의 어머님 아버님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희생된 아들, 딸들에게도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천시는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재원 인현동 화재 참사 유족회 회장은 "시민단체, 정치인, 유족회 등이 함께하는 첫 추모식이 치러져 감사하다"며 "관심을 갖고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추모식은 유족회와 시민단체, 인천시의회의원,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0-30 김성호
6대광역시중 42.86%로 5위 차지5년 생존 75.4% 20년전보다 2배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인천의 위암 진료를 잘하는 병원 비율이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비교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인천지원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위암(4차) 적정성 평가 결과, 위암 진료 1등급을 차지한 인천지역 병원은 6곳으로 파악됐다.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을 비롯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료법인 인천사랑병원, 검단탑병원 등이 1등급을 차지했다.이들 병원은 전문인력 구성 여부,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등 13개 지표에 대한 평가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평가대상 기관은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위암 수술환자가 발생한 전체 요양기관이다. 인천지역 평가대상은 14곳, 전국적으로 204곳의 요양기관이 이번 평가를 받았다.이번에 인천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은 6곳 외에 나머지 8곳의 요양기관은 기준 미충족 등을 이유로 '등급제외' 결과를 받았다.인천지역 평가대상 중 1등급 요양기관 수는 6대 광역시 중 부산(9개) 다음으로 많았지만, 1등급 비율은 저조했다. 인천지역 1등급 비율은 42.86%로 5번째 수준이었다. 대구가 75%(8곳 중 6곳)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71.43%(7곳 중 5곳), 울산 50%(4곳 중 2곳), 부산 45%(20곳 중 9곳) 등 순이었다. 광주가 25%(8곳 중 2곳)로 인천보다 낮았다.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이다. 2016년 기준 22만9천180명의 암 환자 중 3만504명이 위암 환자였다.다행히 관련 의료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있는데, 2011~2014년 5년 생존율의 경우 75.4%로 약 20년 전 32.6%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위암 예방을 위해선 건강에 좋은 채소나 과일을 신선한 상태로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가천대 길병원 외과 양준영 교수는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다가 진행성 위암 단계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절대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시기에 맞는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0-30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