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급증하는 인천 나홀로 가구, 4인 가구 2배 넘어

44만4천가구 전체비중 35% 달해신구도심·섬 지역간 격차도 발생옹진군 59.2% 전국 기초단체 1위인천의 '나홀로 가구'가 4인 가구 수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8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달 인천의 1인 가구는 44만4천세대로, 전체 125만1천가구의 35%를 차지했다. 4인세대(21만6천세대)의 2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2011년 6월 32만9천세대였던 1인 가구는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4월 43만8천세대를 기록, 4인 가구수(21만9천세대)를 처음으로 2배 앞질렀다.1인 세대를 성별과 연령별로 보면 만 70세 이상 여성이 5만3천명(12%)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50~59세 남성(5만2천명), 40~49세 남성(4만7천명), 만 30~39세 남성(4만7천명) 순이었다. 1인 세대의 특징을 분석하면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1인 가구가 많게 나타난다.비혼, 고령화, 가족 해체 등의 이유로 1인세대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인천의 경우 구도심과 신도시, 섬 지역 간 인구 비중 격차까지 발생하고 있다.인천 옹진군은 전국의 기초단체 중 1인세대 비율이 59.2%로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주로 60대 이상 고령 노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북 울릉군(59.1%), 서울 관악구(57.5%)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시는 이 같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인천형 인구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7-08 윤설아

코로나發 집콕 '갑갑 OUT'… 슬기로운 청소년 '생활 ON'

일상 활동 '언택트' 전환 이후43% 불만족·50.5% 스트레스"정서적 유대감, 창구 마련을"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이 온라인상의 '언택트'로 전환되면서 청소년들의 삶이 바뀌고 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든 청소년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인천 함박중 2학년 이도윤 양은 2월 이후 자신의 삶을 한마디로 '집콕 방콕'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3월부터 피아노, 미술을 배웠던 공부방 교습이 중단되고 학교도 1주일 가고 2주 쉬고 있어서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 양은 "매일 SNS로 친구들과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는다"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부광여고 1학년 홍예진 양은 "가족들과 인터넷으로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등 실내 활동을 한다"며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서로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부평구청소년수련관이 최근 청소년 10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달라진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청소년 중 46명(43%)이 생활을 불만족한다고 응답하고 37명(34.6%)이 보통이라고 했다. 또 54명(50.5%)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39명(36.4%)이 보통이라고 했다. 온라인 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59명(5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소년들은 "활동량이 적다 보니 몸도 무거워 운동 챌린지 활동을 하고 싶다"며 "집에서 하는 컬러링 북, 십자수 등 결과물을 모아 전시회나 콘테스트를 열면 좋겠다"고 했다.청소년 지원 기관들도 달라진 생활에 맞춰 비대면 활동을 지원한다. 부평구청소년수련관은 지난 4일 유튜브로 전문가와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청소년 정책에 대한 질의를 주고받는 활동을 마련했다. 서구청소년수련관은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만화나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올려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대면 생활 속에서 청소년 지원 기관이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창구'역할을 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0-07-08 박현주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 계획적 범행 시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6월 4일자 6면 보도) 피해자의 친오빠가 법정에 출석해 가해자들의 엇갈린 진술에 대해 반박했다.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고은설) 심리로 8일 열린 공판에서 이 사건 피해자인 A(14)양의 오빠는 증인으로 출석해 올해 1월 8일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가해자들을 만났을 때 가해자들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이 사건 관련 성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강간등치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된 B(14)군 측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이지만, 강간등치상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C(15)군 측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성폭행을 시도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날 공판에서 A양의 오빠는 "(1월 8일 당시) C군으로부터 A양이 술에 취하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불렀으나, A양이 많이 취한 상태로 의식이 없어 (아파트) 28층으로 끌고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술을 먹이고 성폭행하는 것까지 계획했다"고 증언했다.C군의 변호인은 C군이 1월 8일 원룸에서 A양의 오빠에게 얘기한 부분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A양의 오빠는 "강력하게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서워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B군과 C군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A양을 불러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범행 당시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7-08 박경호

논현역 상가, 6개월째 공사 중단… 입주자들 발동동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업 공모 협약새마을운동중앙회 주관 믿고 계약자금조달 등 이유로 시공사와 마찰"내달 → 내년 2월 준공 연기" 입장"늦어도 올가을이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네요."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초 입주계약을 한 수인선 논현역 인근 상가 신축 공사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운영하던 자신의 사업장을 이번 입주를 계기로 확장하려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공모하고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사로 선정돼 추진되는 신축 사업이라 더욱 믿고 계약했다. A씨의 기대와 달리, 올 8월 준공 예정이라던 신축 공사는 지난 2월께부터 최근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터파기 공사만 일부 진행됐을 뿐, 건물 형체라곤 조금도 찾을 수 없다. 올 가을 입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A씨는 "몇 달씩 공사가 멈춰있는데, 임대계약을 맺은 쪽에선 공사가 멈춘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곧 공사할 거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며 "공적인 기관들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해서 믿고 계약을 한 건데, 앞서 준공 시점을 번복한 경우가 많아 내년 2월 준공될 거라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수인선 논현역 인근 상가 건물 신축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5년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빌려준 3천430여㎡ 부지에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건물을 짓고, 부지 점용료를 중앙회가 공단에 내는 구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건물 준공 후 30년간 140억원 가까운 점용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점용료는 전국 철도건설 사업비로 투자된다. 30년 후엔 국가로 귀속된다.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신축 공사는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2천여㎡ 규모로 1~3층은 상가, 4~5층은 주차장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210억여원 규모였다.하지만 신축 공사 주관사인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자금조달 계획 변경 등을 이유로 시공사와 마찰이 생겼고, 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는 게 한국철도시설공단 측 설명이다. 신축 건물 임대계약이 60%나 진행된 상황에서 계약자들의 걱정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곧 공사를 재개해 내년 2월까지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관사 측에서 임대계약자들에게 연락을 해 공사 중단에 대한 이해와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관사가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자금 문제도 일부 풀린 만큼, 이달 말이면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공모해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사로 선정되어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인천시 남동구 수인선 논현역 인근 상가 신축 공사현장이 지난 2월부터 멈춰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공모해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사로 선정되어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인천시 남동구 수인선 논현역 인근 상가 신축 공사현장이 지난 2월부터 멈춰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7-08 이현준

'붉은 수돗물' 은폐 의혹… 공무원측 현장검증 요청

재판부 "신청서 제출땐 진행할것"9월 공판서 증인신문 이어질 예정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 사태' 은폐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6월 1일자 6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현장검증에 나설 전망이다.인천지법 형사5단독 이상욱 판사 심리로 8일 열린 공판에서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A(50·여)씨의 변호인은 서구 공촌정수장 등의 현장검증을 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현장검증 신청서를 제출하면 가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현장검증 이후에는 9월로 잡힌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소된 공무원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 측은 지난 5월 말에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탁도를 숨기기 위해 탁도계를 '보수' 모드로 전환하라고 지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공무원 B(50)씨 측도 "탁도계가 '보수'모드로 돼 있는 것을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며 "고의로 직무를 유기하지 않았고, 은폐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A씨 등 공무원 4명은 지난해 5월 30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 급수구역에서 남동구 수산정수장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정수장 탁도를 측정하는 탁도계를 임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계전환 과정에서 물의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면서 높아진 수압으로 노후 관로의 이물질이 떨어져 나가 수돗물에 섞이면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7-08 박경호

계양구, 코로나19 검사 '글로브-월' 시스템 가동

검사자 방어벽 의료진 방호복 생략공기 필터유입 2차감염 우려 낮아인천 계양구가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글로브-월(Glove-Wall)'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계양구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선별진료소에 글로브-월 검사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글로브-월 시스템은 투명 아크릴 벽으로 검사자와 의료진이 완전히 구분돼 있어 의료진이 방호복 등을 입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계양구는 최근 폭염, 장마 등에 의료진이 무방비로 노출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글로브-월 시스템은 의료진이 외부와 구분된 부스 안에서 손만 사용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2차 감염의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진이 있는 부스에는 별도의 양압기기가 설치돼 있어 외부 공기가 필터를 통해 내부로 유입된다. 또 냉·난방기도 설치돼 있어 기상 상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계양구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약 2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서울 은평구, 동대문구 등이 이 방식을 도입한 상황이며, 인천에서는 계양구가 처음이다. 현재 계양구보건소의 의료진이 검사하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하루 평균 50~60명 수준이다.계양구 관계자는 "폭염, 장마, 한파 등에 대비해 인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글로브-월 방식을 도입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는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계양구보건소가 최근 '글로브-월'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계양구 제공

2020-07-08 공승배

중장년층 1인가구 '愛브리데이 문안서비스'

노인 집중으로 '지원 사각지대'… 서구, 2천명 대상 내년초 시행유무선 전화 착발신 분석 통화기록 없을땐 직접 현장 확인·대응인천 서구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에 포함되지 않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문안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존 1인 가구 지원 서비스가 65세 이상 노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50~65세 사이 중장년층 1인 가구가 지원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서구는 '1인 독거가구 愛(애)브리데이 문안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서구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중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대상자의 유·무선 전화 착·발신 사용 이력을 분석해 일정기간 수신이나 착신 등 통신기록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사회복지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그만큼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확인과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서울 서대문구와 성동구 등에서 이런 구조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서구는 설명했다.서구는 조만간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한 관련 예산 확보작업에 나서 내년 초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서구는 이번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지역 내 어려운 형편의 1인 가구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구 관계자는 "지역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5천670여세대 가운데 50~64세가 2천210여세대(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이번 서비스를 적용하고, 이후 다른 연령대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중장년층을 비롯한 지역 1인 가구의 복지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7-08 이현준

드림보트(1960~70년대 미군클럽) 철거 손놓았던 부평구, "가치있는 자산, 적극 발굴할것"

區, 근·현대 건축물 전수조사 시작내달 향토문화유산 지정 신청공고9월 각 분야 전문가 위원회 구성도인천 부평구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60~70년대 인천 부평 신촌에서 영업한 미군클럽 중 가장 큰 드림보트클럽이 사용했던 의미 있는 건물이 최근 철거(6월 2일자 6면 보도)됐는데,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크다.인천 부평구는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하기 위해 최근 근현대 건축물 전수조사 작업을 시작했다. 부평에 있는 근·현대 건축물 중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 전수조사 대상이다.부평구는 우선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시에서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을 조사한 목록을 바탕으로 할 계획이다. 인천시립박물관이 2012년 학술조사 보고서로 발간한 '인천 근현대 도시유적' 530곳 중 부평은 미쓰비시 줄사택, 영단주택, 일본식 가옥, 조병창 터, 주안염전 터 등 28개가 있었다. 지난 2019년 인천시에서 근대 건축물을 조사한 221곳 중 부평은 부평철도관사, 검정사택, 미쓰비시 간부사택 등 15개가 포함됐다. 부평구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었으나 그동안 조사되지 않았던 유·무형 자산도 발굴해 조사할 방침이다.전수조사와 함께 '부평구 향토문화유산 보호조례'에 따라 오는 8월 중 향토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신청 공고를 하고, 9월 문화재·건축·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부평구 향토문화유산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향토문화유산 조사부터 지정·해제, 보호·관리, 경비보조 등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전수조사가 끝난 10월 중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소유주가 신청한 후보군을 심사해 부평구 향토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한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필요할 경우 부평구에서 향토문화유산을 매입할 수 있다. 또 위원회 심의를 거쳐 관리자에게 보존 경비 전부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부평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건축물의 가치를 조사한 뒤 시급하게 보존해야 하거나, 기록화 작업 등이 필요한 경우 각 상황에 맞춰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드림보트클럽 등 가치 있는 건축물들이 철거되는 사실을 모른 채 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0-07-07 박현주

[인천 기초의회, 이대론 안 된다·(2)]관광성 해외연수

전반기 10곳 중 5곳서 '호주' 시찰2개 상임위 별개 일정불구 5곳 겹쳐오페라하우스 등 명소 방문 판박이"관행 자체가 바뀌어야" 한목소리최근 몇 년 사이 지방의회에 가장 많이 쏟아진 사회적 비판은 '공무국외여행'이라 불리는 해외연수이다. 지방 자치·분권 차원에서 기초의회 의원들이 해외 '선진지'를 둘러보고, 시야를 넓혀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지방의회 해외연수가 중단됐지만, 언젠가는 재개될 의회의 권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관광성' 해외연수 사례를 보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인천지역 제8대 기초의회 전반기 동안 가장 인기 많았던 해외연수 국가는 단연 '호주'다. 인천 10개 군·구의회 가운데 중구의회, 미추홀구의회, 남동구의회, 부평구의회, 계양구의회 등 5곳이 의회 전체 또는 상임위원회별로 호주 시드니 등지를 시찰했다. 다만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월 초 8박9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공무국외여행에 나섰다가 관광성 연수라는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호주에서 하루 만에 중도 귀국했다.무사히 해외연수를 다녀온 기초의회는 문제가 없었을까. 인천의 한 기초의회는 2개 상임위원회가 2018년 10월 2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동시에 호주를 다녀왔다. 연수기간은 같지만, 각 상임위가 별도로 세부일정을 소화한 별개의 연수였다. 그러나 해당 2개 상임위가 각각 작성한 '공무국외여행 결과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방문지 5곳이 겹쳤다.겹친 장소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블랙타운 시의회,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도서관 등 현지 공공기관도 있었다. 앞선 상임위가 다녀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을 다음 날 또 다른 상임위가 방문하는 식이었다. 앞서 블루마운틴을 방문한 상임위는 지역 내 '하천 복원사업'을 보고서에 담았고, 뒤이어 같은 장소를 찾은 상임위는 지역의 '폐광시설' 활용에 참고하겠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넣었다. 각각의 보고서에는 글꼴만 다른 같은 내용도 수록돼 있다.인천지역 다른 기초의회의 호주 방문일정에도 오페라하우스, 블루마운틴은 필수코스였다. 게다가 블랙타운 시의회,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도서관 등 방문한 기관도 기초의회마다 상당수 겹쳤다. 인천지역 기초의회 절반이 호주의 특정 관광지와 공공기관을 '벤치마킹'하는 게 아니라면, 관광성 해외연수였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 인천 제8대 기초의회 전반기 해외연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렇다.전국적으로 지방의회 해외연수 관련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1월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해외연수 관행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인천 기초의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지역 정치인은 "기초의회마다 일정과 장소가 판박이인 것은 '지방의회 해외연수 전문 여행사'가 짜주는 계획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의원들이 직접 공부해 스스로 해외연수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를 의정활동의 성과로 눈에 띄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2020-07-07 경인일보

"캠프마켓 토양오염 정화… 주한미군, 비용 책임져야"

부평미군기지맹독성폐기물주한미군처리촉구대책위원회(대책위)가 부평 미군기지 내 토양 오염 정화 비용에 대해 주한미군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책위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 정의를 바로 세우고 환경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1천억원이 넘는 정화 비용은 주한미군이 책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 외교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인천시와 국방부 간 반환 구역 소유권 이전과 정화 작업 이관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정화 작업 후 추가 오염원이 확인된 춘천 캠프 페이지 사례처럼 미군이 정화 책임에서 벗어나게 되면 부실 정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대책위는 "그동안 전국에서 반환된 24개 미군기지가 TPH, 납, 아연 등 유류와 중금속으로 오염되었으나 단 한 차례도 미군이 책임지지 않았고, 모두 한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했다"며 "부평 미군기지는 주민들이 수십 년간 맹독성 물질들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다른 미군기지 사례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의 위탁을 받아 정화 작업을 맡은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8월과 9월 중 토양세척과 열적처리 등을 할 수 있는 정화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다이옥신 오염 토양을 정화하고, 2022년 5월까지 유류·중금속 오염 토양을 굴착한 뒤 정화 작업을 할 계획이다. 변동사항이 없으면 2022년 9월 DRMO 구역 내 정화작업은 마무리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0-07-07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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