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터뷰]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

아이들 텃밭 조성해 작물 성장 확인 교과와 연계한 ESY 수업 표방직업·생활·문화 체험캠프… 러·日·泰 비영어권국가 MOU 교류도강화에 3만평 국내 첫 복합문화연구단지 '자연친화 융합교육' 추진인천 서구 당하동에 있는 인천시영어마을이 수도권 최고의 영어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시영어마을은 2006년 개원 후 현재까지 26만 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슬로건은 '영어를 즐기자'이다. 인천시영어마을의 이우영 이사장을 만나 그가 표방하는 자연주의 교육 등에 대해 들었다. → 편집자 주 -인천시영어마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인천시영어마을은 한 해 평균 2만 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영어체험학습기관입니다. 직업체험, 생활·문화체험, 단체 활동을 통한 다양한 영어체험과 함께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글로벌마인드 형성을 완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입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학습할 수 있는 전문화 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수요자 중심으로 최적화한 영어체험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수업은 몰입형 체험학습과 프로젝트 완성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인천시영어마을의 4박 5일 영어캠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인천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여러 직업 중 엄선된 13가지 직업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직업체험뿐 아니라 생활체험, 문화체험, 클럽활동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더욱 흥미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인천시영어마을만의 차별화한 프로그램입니다. 또 인천시가 교육비의 50%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낮추고, 연간 1만1천명의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14일부터 31일까지 '우정여행'을 주제로 한 4박 5일 일정의 특별 캠프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신청하는 학생들은 직업체험과 기숙사 사용을 친구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해외 학생들도 인천시영어마을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다고 들었는데."2010년부터 비영어권 나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영어캠프를 운영 중입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일본, 태국, 중국 등의 국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야쿠츠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동부 6개 도시에서 약 300여명의 학생이 입소하는 등 500명을 웃도는 해외 학생이 입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국내 다른 지역 학생들도 인천시영어마을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나."타 지역 학생에게도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학캠프 등을 운영합니다. 방학캠프는 매 시즌 마다 그때의 가장 두드러진 교육 트렌드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합니다. 주말에만 진행하는 'ECO Kids'는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활용한 체험식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KITE'는 영어 관련 지식을 주입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활용하는 차별화한 교육입니다. '에더블국제학교 프로그램'은 아시아 최초로 'ESY(Edible Schholyard Project)'에 가입해 학생들에게 자연주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자연주의교육은 조금은 생소한데 어떤 교육인가."인천은 국제화시대를 이끄는 우리나라 발전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인으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미래형 교육에 대해 고민할 때 'ESY'를 찾아내고는 미국으로 건너가 아시아 처음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작물들의 성장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는 'ESY'가 바로 제가 찾던 교육이었습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분명히 '빠른 아이'가 아니라, '바른 아이'가 성공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저의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2012년부터 '에더블국제학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ESY'로 운영이 되는 자연통합형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이러한 자연주의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꼭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인천 강화도에 3만평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문화연구단지를 설립해 자연 친화적 융합교육에 앞장설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영어 체험 프로그램에 자연주의 교육을 접목하고 있는 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 /인천시영어마을 제공

2019-10-13 박경호

'사회적 경제 활성화' 팔걷는 공항공사

함께일하는재단·사회연대은행과'25개 선발 20억 성장 지원' 협약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조직 200개를 육성하는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는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연남장에서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연대은행과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우수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25개 사회적 경제조직을 선발해 20억원의 성장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인천공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한 함께일하는재단과 사회연대은행은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을 담당하는 전문 비영리 단체다. 사회연대은행은 우수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하고, 함께일하는재단은 국내 사회적 경제조직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입된 입국장 면세점 임대료 수익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조직에 성장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인천공항공사는 앞서 지난해 5월 사회적 가치 실현 전략을 수립했으며,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조직 200개 육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날 협약식에선 인천공항공사가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인천공항 같이가요, 가치(Value)여행' 성과보고회도 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팔·베트남 등 공정여행과 연계한 총 4차례의 가치여행을 통해 국내 사회적 경제조직의 역량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우수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성장과 판로 개척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사회적 가치 실현 전략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사회적 경제조직 200개를 육성하는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연남장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을 위한 업무 지원 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사진 가운데)이 함께일하는재단 송월주 이사장(왼쪽),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상임이사(오른쪽)와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19-10-13 정운

개통 하루만에 멈춰 선 '월미바다열차'

동력전달장치 기어 마모로 '고장'시범운전때도 발생… 사고 자초"2대 신품 교체·근본 대책 마련"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10월 9일자 1면 보도)가 공식 운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고장이 났다. 시범운행기간 똑같은 고장이 발생해 개선 조치 중인 상황에서 개통을 강행해 사고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 개통 다음 날인 9일 오후 5시 37분께 월미공원역 전방 1㎞ 지점에서 승객 40명을 태운 월미바다열차가 동력 전달장치 이상으로 멈춰 섰다. 공사는 승객을 하차시켜 다른 열차로 이동 조치한 뒤 운행을 재개했지만, 오후 7시 45분께 승객 10명을 태운 또 다른 열차가 멈췄다. 공사는 25분 만에 승객 대피를 완료했으나 영업종료 시간(오후 9시)이 임박해 결국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사고 다음 날인 10일에는 고장이 나지 않은 나머지 열차 3대를 정상 운행했다.조사 결과 곡선 구간에서 회전속도를 감소시키는 차량 하부의 동력전달장치 기어가 마모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부품은 내구연한이 50만㎞이지만, 월미바다열차의 운행거리는 5천㎞가량에 불과했다.공사가 정식 개통을 앞두고 진행한 시범운행에서도 똑같은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총 5대의 열차 가운데 3대의 부품을 교체했으나 이번 사고가 난 2대는 개통 일정에 쫓겨 미처 교체하지 못했다.월미바다열차는 2010년 준공 후 시험운행 도중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업이 전면 중단된 후 기존 궤도를 폐기하고, 지금의 모노레일 방식으로 재추진됐다. 공사는 안전 운행을 최우선 목표로 수개월 동안 시험운행과 시승식을 진행했으나 공식 개통 하루 만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폈다.공사 관계자는 "고장 차량은 입고해 점검 중으로 일단 동력전달장치를 전량 신품으로 교체했다"며 "앞으로 동력전달 장치를 재설계하고, 강도를 보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10-10 김민재

[인천경영포럼]이국종 "닥터헬기, 야간출동 요청 못하는 건 말도 안돼"

보건부 안전문제 이유 운항 금지소음갈등 불구 길병원 도입 앞장대형병원 인력운용 문제 비판도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10일 외상응급의료 분야를 비롯한 국내 의료체계 선진화를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국종 소장은 이날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11회 조찬강연회에서 야간 운용이 제한돼 있는 닥터헬기 문제를 꺼냈다. 이국종 소장은 "밤에는 (응급) 환자가 발생하지 않느냐"면서 "닥터헬기를 밤에 요청하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현재 운용하는 닥터헬기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야간에 운항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이국종 소장은 "영국의 닥터헬기 시스템인 HEMS는 우리보다 악천후인 환경 속에서도 출동을 요청하면 바로 보내도록 하고 있다"며 "영국은 (연간) 1천500회 정도 출동하는데, 우리는 200회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이국종 소장은 "심폐소생술을 해서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비율이 영국과 미국의 경우 10% 수준이고, 우리는 6.7% 정도 나온다"며 "의사는 0.1% 확률만 돼도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장은 이어 "소음문제에도 불구하고 길병원이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총대를 매준 건 정말 감사했던 일이었다"고 평가했다.이국종 소장은 국내 대형병원 인력운용 문제도 비판했다. 이국종 소장은 "영국 병원의 경우 1명의 간호사가 1명의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일본도 간호사 1명이 환자 6명 이상을 안 보는 체계지만, 우리나라에선 대형병원 중환자실조차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보는 경우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현실이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이국종 소장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는 데까지 국내 의료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국종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10여 년 전 자신이 눈에 띄지도 않던 시절에 길병원의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해야 했던 사연을 소개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길병원이 중심이 된 인천의 의료환경이 수준급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 있던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에게 국내 의료현실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11회 조찬강연회에서 'Trauma Surgery(외상수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인천경영포럼 제공

2019-10-10 이현준

쓰레기 묻고 '뒷짐 진' SL공사… 매립지 악취 '악순환'

서구, 청라서 또 집단 민원 발생태풍에 보관시설 지붕훼손 노출포집정 균열로 가스 누출 되풀이"사후관리 안하나" 주민들 비난공사 "24시간 근무… 즉각 조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가 쓰레기 매립만 하고, 정작 사후 관리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매립이 완료된 제2매립장 매립 토사와 포집정 균열 등의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서구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10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또다시 악취민원이 집단으로 발생했다. "쓰레기 냄새가 난다", "가스 냄새가 난다" 등의 민원이 20건 넘게 접수됐다. 서구는 당시 기상 상황 등을 바탕으로 현장 확인에 나섰고, 그 결과 수도권매립지에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매립지 내 하수슬러지 보관시설의 지붕 등이 태풍 '링링'에 훼손돼 노출되어 있었고, 매립이 끝난 제2매립장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악취를 유발했다는 게 서구의 설명이다. 당시 SL공사는 9월 말까지 훼손된 보관시설을 복구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서구에 제출하고 작업을 하던 상태였다.수도권매립지의 균열문제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약 100건의 악취 민원이 집단으로 발생했는데, 서구 확인 결과 제2매립장의 가스 포집정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누출되면서 악취를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포집정은 매립한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인근 에너지 발전소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제2매립장에만 약 700개의 가스 포집정이 있다.매립지 균열문제가 반복되면서 서구 주민들 사이에선 "쓰레기 매립만 하고, 관리는 안 하나"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매립이 종료된 제2매립장은 골프장이 들어선 제1매립장과 달리 최종 복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폭우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세심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서구 청라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공사의 관리 소홀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서구 주민들은 온갖 악취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더 이상 매립지로 인해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SL공사 관계자는 "지난 태풍 후 서구 직원들과 함께 제2매립장 합동 점검을 했고, 냄새가 우려되는 부위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며 "주기적으로 롤러를 통해 복토면을 다지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균열에 대해선 24시간 근무 체계를 운영하면서 필요 시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지난달 중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악취민원이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서구가 수도권매립지내 하수슬러지 보관시설의 지붕 등이 태풍에 훼손돼 노출되고, 매립 종료된 제2매립장 일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악취를 유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모습 /경인일보DB

2019-10-10 공승배

[여가부 청소년 유해환경조사]임금체불·폭언에 시달리는 10대 알바생

야근·주휴수당 거절 피해 속출"참거나 일 그만둬" 91.1% 응답전문가 "권리구제·제도적 보완"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사업주로부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인천 연수구에 사는 최모(17)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 음식점에서 9개월간 일했다. 근무시간은 매주 일정에 따라 달라졌고 야간에도 일을 했지만 야근수당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근로기준법상 1주일 동안 소정의 근로일수를 채우면 지급하는 주휴수당조차 받지 못했다.최군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근로보호센터에 피해 사실을 전달하고 나서야 미지급된 수당 총 142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곽모(18)군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그는 한 식당에서 일하며 일주일 중 5일은 기본이고 바쁠 땐 일주일 내내 출근할 때가 많았다. 곽군은 사업주에게 야근수당과 주휴수당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정부기관이 중재에 나서자 사업주는 야간수당을 제외한 주휴수당 57만원만 지급했다. 아르바이트생의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간수당은 줄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런 피해 사례는 비단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다.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매체이용및유해환경실태조사'에 따르면 11~19세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의 전체 91.1%가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 때 참고 계속 일하거나 그냥 일을 그만뒀다고 응답했다.이들이 경험한 부당행위 사례는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가장 많았고 임금체불, 임금·수당 미지급, 언어폭력·성희롱·폭행 순이었다.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할 경우 정당한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하인호 인천청소년노동인권넷바로 활동가는 "현재는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교육청 등 각 기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대응하고 있는데, 이를 해당 지역 자치단체 등으로 일원화해 청소년 노동 피해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통합적인 상담·구제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인천시교육청 등에서 학생 교육·상담을 하고 있지만 권리구제에 있어서는 권한 행사에 명확한 한계가 있는 만큼 인천 관내 사업장을 관리하는 인천시가 행정적 책임을 지고 청소년노동보호사업에 나서면 더 효율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10-10 박현주

'중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4명 대법원 상고

주범 1명 항소심에서 형량 줄어나머지 3명 유족과 합의 가능성범행 반성등 감형여부 최종판단소년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만든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9월 27일자 6면 보도)의 가해자들이 항소심 판결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다.10일 법원에 따르면,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26일 항소심에서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A(15) 군 등 4명은 최근 잇따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앞서 항소심에서는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1심에서 장기 징역 7년~단기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군이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됐다. 나머지 가해자 3명은 1심과 같은 장기 징역 6년~단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해자들이 감형받을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대법원이 판단하게 됐다. A군의 경우, 항소심 재판부는 "A군은 뒤늦게나마 범행 일체를 인정해 그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A군의 가족들도 책임을 통감하며 선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A군의 부모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합의금을 지급했고, 피해자 어머니는 A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가해자들은 항소심 과정에서 지속해서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A군을 제외한 나머지 가해자 3명도 상고심 과정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A군 등 4명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B(사망 당시 14세)군을 1시간20분 동안 집단으로 폭행해 옥상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소년범 처벌 강화는 2017년 청와대 국민청원 제1호 답변으로 채택된 이후 현재까지 총 4건의 관련 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때마다 청와대가 답변에 나섰다. 최근 '수원 노래방 사건'을 계기로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5번째 소년범 관련 국민청원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0-10 박경호

인천 서구, 2022년까지 '오염도시' 오명 벗는다

노후 배출시설 교체비 최대 90% 지역중소기업에 250억 지원사업고질적인 대기 문제 개선에 도움민관 상생 환경 구축 첫걸음 기대인천 서구가 미세먼지 주범인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나선다. '환경오염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겠다는 의지가 크다.서구는 노후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교체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서구는 이에 따라 올해 41억원의 개선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서구는 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설 교체비의 최대 90%를 지원할 예정이다.서구는 앞서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76개 사업장에서 96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에 대한 지원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방지시설 교체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서구는 올 상반기 2개 사업장 4개의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에 2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도 했다.서구는 이번 노후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교체 지원사업으로 미세먼지 주범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장 작업환경이 개선돼 근로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구는 오는 2022년까지 약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번 노후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오래전부터 겪어온 서구의 대기문제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민관 공동의 상생환경 구축에도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구정목표인 '클린 서구'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0-10 이현준

인하대, 라트비아에 한국어 교재 첫 출간

최권진 교수, 시리즈 3권 중 2권한국인 관광객 늘고 한류열풍에대학 전공하는 '1~2학년용' 사용인하대는 최권진 국제학부 교수가 라트비아어로 한국어 교재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라트비아에서 한국어 교재가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교재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라트비아 대학 1~2학년 주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교재를 꾸몄다.라트비아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맞물려 최근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공동으로 한국어 교재 제작을 진행한 라트비아대는 2013년 한국어 강의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해 현재 학부생 25명, 대학원 석사 과정 학생 6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또 라트비아공과대에 설치된 세종학당에는 매주 100여 명의 현지 주민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최 교수는 2년 전에도 대만과 중국에서 한국어교재와 문법서를 출간했고,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한국어 문법' 시리즈 3권을 펴내기도 했다.또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불가리아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어 읽기 교재'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불가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초·중·고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최권진 교수는 "우리가 양질의 외국어 교재로 언어를 공부하듯 베트남, 라트비아에 사는 이들 역시 한국어 공부에 필요한 좋은 교재를 찾는다"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학생들이면 가장 먼저 찾는 한국어 교재와 문법서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0-10 김성호

개통 하루만에 멈춰선 월미바다열차…시운전 때도 같은 문제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하루 만에 2차례 멈춰선 원인은 '동력전달장치 마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은 시범 운행 때도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져 제대로 된 개선 조치 없이 무리하게 개통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개통 직전까지 이뤄진 열차 시운전 과정에서도 같은 사고가 1차례 발생했다. 맹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후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늘 안에 두 차량도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구 연한에 비해 턱없이 적은 거리를 운행했는데도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긴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재검증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이상이 감지된 동력전달장치의 내구 연한은 50만㎞지만 월미바다열차가 실제 운행한 거리는 5천㎞가량에 불과하다. 내구 연한의 100분의 1만 운행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남용 월미운영단장은 "개통 전 모든 차량 부품을 분해해 확인했지만 곡선 선로가 많고 과·감속을 많이 하다 보니 마모가 빨랐던 것 같다"며 "향후 강도를 보강한 부품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을 투입해 안전성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이틀째인 전날 오후 5시 37분(탑승자 40명)과 오후 7시 45분(탑승자 10명) 2차례에 걸쳐 월미공원역 전방 약 1㎞ 지점에서 운행을 멈췄다. 운행이 중단됐던 차량은 현재 구동 중인 5대 중 2대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이 들리자 운행을 멈추고 사업단 측 지시에 따라 다른 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타기까지 20분 넘게 대기해야 했으며,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1대가 2량(정원 46명)으로 이뤄진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약 35분간 운행한다. 이달 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앞서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

2019-10-10 연합뉴스

박남춘 인천시장 "한글 아름다움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미래발전핵심 '연결' 대신 '이음' 등경축행사서 시정 우리말 사용 강조정부도 용어순화 공문 지자체 전달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훈민정음 반포 573돌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 행사에서 "그간 시 주요 행사와 표어에 되도록 우리말을 써 왔다. 시민과 함께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우리말 시정 표어도 만들었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는 '2030 미래 이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고, 한글 사랑 운동과 관련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한자로 된 행정 용어 사용을 줄이고 순우리말을 쓰도록 강조해왔다. 인천시의 미래 발전 핵심어도 '연결' 대신 '이음'으로 정했다. 직원들을 위한 학습 동아리는 '생각하다'의 우리말인 '혜움'으로 짓고, 시청 앞 열린 광장은 우리말인 '뜰'을 활용한 '인천애뜰'로, 예산은 '살림'으로 순화했다.박 시장은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계어, 문법이 파괴된 통신어, 뜻조차 알 수 없는 급식체로 인해 한글은 그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아름다운 한글을 지키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후손된 도리이자,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어 "세계인이 드나드는 '국제도시 인천'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거듭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경축 행사에는 한글학회, 문인협회 등 관련 단체와 시민·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에 이어 '독립의 염원을 담은 글자, 한글'이란 주제로 정동환 한글학회 인천지회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한편 정부는 올해 한글날을 맞아 '미연(未然)에'는 '미리', '입방(立方)미터'는 '세제곱미터', '지주목(支柱木)'은 '버팀목', '여타(餘他)'는 '그 밖의', '다른 것'으로 순화하는 등 2천800여 개 행정 용어 순화 추진 계획을 각 지자체에 공문으로 보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9-10-09 윤설아

112 허위신고 처벌… 전국광역시중 '인천 으뜸'

1월부터 8월까지 193건 '징벌'이중 39건 공무집행방해 입건부산·대구·대전시 등 뒤이어올 들어 인천에서 112 허위신고로 처벌된 숫자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2 허위신고 처벌현황에 따르면 인천에선 올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총 193건에 대해 처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부산의 경우 176건, 대구는 154건 등으로 인천보다 적었다. 대전(73건), 광주(54건), 울산(34건) 등 순이었다.인천에서 112 허위신고로 처벌된 193건 가운데 79% 수준인 154건은 벌금 등 경범처벌을 받았다. 나머지 39건은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폭발물을 특정 장소에 설치했다"는 등 사회적 여파가 큰 신고를 허위로 하게 된 것이 확인되면, 형사입건될 가능성이 크다. 벌금 등 경범처벌을 받았음에도 반복해서 허위신고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최근 울산에선 경찰관이 범인을 찾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112에 허위신고한 A(28)씨가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주택 옥상에 도둑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다. 원룸 옥상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신고하고 도둑의 인상착의와 도주방향 등을 허위진술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가 들어와 확인해보니 그런 일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칼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가보면 그런 피해가 없는 등 112 허위신고 유형은 다양하다"고 했다. 이어 "112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112 허위신고는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0-09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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