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통 하루만에 멈춰선 월미바다열차…시운전 때도 같은 문제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운행 하루 만에 2차례 멈춰선 원인은 '동력전달장치 마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은 시범 운행 때도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져 제대로 된 개선 조치 없이 무리하게 개통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개통 직전까지 이뤄진 열차 시운전 과정에서도 같은 사고가 1차례 발생했다. 맹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후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늘 안에 두 차량도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구 연한에 비해 턱없이 적은 거리를 운행했는데도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긴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재검증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이상이 감지된 동력전달장치의 내구 연한은 50만㎞지만 월미바다열차가 실제 운행한 거리는 5천㎞가량에 불과하다. 내구 연한의 100분의 1만 운행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남용 월미운영단장은 "개통 전 모든 차량 부품을 분해해 확인했지만 곡선 선로가 많고 과·감속을 많이 하다 보니 마모가 빨랐던 것 같다"며 "향후 강도를 보강한 부품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을 투입해 안전성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운행 이틀째인 전날 오후 5시 37분(탑승자 40명)과 오후 7시 45분(탑승자 10명) 2차례에 걸쳐 월미공원역 전방 약 1㎞ 지점에서 운행을 멈췄다. 운행이 중단됐던 차량은 현재 구동 중인 5대 중 2대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이 들리자 운행을 멈추고 사업단 측 지시에 따라 다른 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타기까지 20분 넘게 대기해야 했으며,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1대가 2량(정원 46명)으로 이뤄진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약 35분간 운행한다. 이달 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앞서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

2019-10-10 연합뉴스

박남춘 인천시장 "한글 아름다움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미래발전핵심 '연결' 대신 '이음' 등경축행사서 시정 우리말 사용 강조정부도 용어순화 공문 지자체 전달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훈민정음 반포 573돌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 행사에서 "그간 시 주요 행사와 표어에 되도록 우리말을 써 왔다. 시민과 함께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우리말 시정 표어도 만들었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는 '2030 미래 이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고, 한글 사랑 운동과 관련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한자로 된 행정 용어 사용을 줄이고 순우리말을 쓰도록 강조해왔다. 인천시의 미래 발전 핵심어도 '연결' 대신 '이음'으로 정했다. 직원들을 위한 학습 동아리는 '생각하다'의 우리말인 '혜움'으로 짓고, 시청 앞 열린 광장은 우리말인 '뜰'을 활용한 '인천애뜰'로, 예산은 '살림'으로 순화했다.박 시장은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계어, 문법이 파괴된 통신어, 뜻조차 알 수 없는 급식체로 인해 한글은 그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아름다운 한글을 지키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후손된 도리이자,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어 "세계인이 드나드는 '국제도시 인천'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거듭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경축 행사에는 한글학회, 문인협회 등 관련 단체와 시민·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에 이어 '독립의 염원을 담은 글자, 한글'이란 주제로 정동환 한글학회 인천지회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한편 정부는 올해 한글날을 맞아 '미연(未然)에'는 '미리', '입방(立方)미터'는 '세제곱미터', '지주목(支柱木)'은 '버팀목', '여타(餘他)'는 '그 밖의', '다른 것'으로 순화하는 등 2천800여 개 행정 용어 순화 추진 계획을 각 지자체에 공문으로 보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19-10-09 윤설아

112 허위신고 처벌… 전국광역시중 '인천 으뜸'

1월부터 8월까지 193건 '징벌'이중 39건 공무집행방해 입건부산·대구·대전시 등 뒤이어올 들어 인천에서 112 허위신고로 처벌된 숫자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2 허위신고 처벌현황에 따르면 인천에선 올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총 193건에 대해 처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부산의 경우 176건, 대구는 154건 등으로 인천보다 적었다. 대전(73건), 광주(54건), 울산(34건) 등 순이었다.인천에서 112 허위신고로 처벌된 193건 가운데 79% 수준인 154건은 벌금 등 경범처벌을 받았다. 나머지 39건은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폭발물을 특정 장소에 설치했다"는 등 사회적 여파가 큰 신고를 허위로 하게 된 것이 확인되면, 형사입건될 가능성이 크다. 벌금 등 경범처벌을 받았음에도 반복해서 허위신고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최근 울산에선 경찰관이 범인을 찾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112에 허위신고한 A(28)씨가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주택 옥상에 도둑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다. 원룸 옥상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신고하고 도둑의 인상착의와 도주방향 등을 허위진술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가 들어와 확인해보니 그런 일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칼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가보면 그런 피해가 없는 등 112 허위신고 유형은 다양하다"고 했다. 이어 "112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112 허위신고는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0-09 이현준

닿기만해도 "앗 뜨거"… 인천도 '화상벌레 공포'

전국 출몰 '청딱지 개미반날개'독성물질 분비 염증·통증 유발갈산동 아파트 거실서 발견돼 미추홀·남동구서도 '글·사진'"아이 물면 큰일" 시민 불안감 피부에 닿기만 해도 불에 덴 듯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화상벌레라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인천지역에서도 출몰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청딱지개미반날개는 길이 6~8㎜에 원통형으로 생겼으며 머리, 가슴, 배부분 색깔이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이 벌레는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접촉하게 되면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기며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다.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동훈(41)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중 어깨에 붙어있던 벌레를 발견했다. 김씨는 손을 뻗어 벌레를 잡으려다가 깜짝 놀랐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봤던 화상벌레와 비슷했기 때문이다.화상벌레는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통증과 상처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씨는 재빨리 일어나 몸의 반동을 이용해 어깨에 있던 벌레를 털어냈다. 바닥에 떨어진 벌레와 실제 화상벌레 사진을 비교해보니, 여러 부분으로 나뉜 몸통 색깔부터 크기까지 똑같았다.김동훈씨는 "집에 있던 어린 자녀들이 이 벌레에 물리기라도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벌레인 만큼 보건당국에서 서둘러 사례 파악과 방제대책을 세워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부평구뿐 아니라 남동구와 미추홀구에서도 화상벌레 발견했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인천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아파트에 화상벌레로 추정되는 벌레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2건가량 접수했는데 당시 민간 소독업체와 연계해 방역할 것을 전달했다.감염병을 옮기는 벌레가 아니라 직접 보건소에서 방문해 확인하진 않았다"며 "아직까지 중앙부처에서 별도로 매뉴얼이나 대응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이나 앞으로 화상벌레 신고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사진은 경남 진주시 일부 지역에 출현한 일명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 개미 반날개 모습. /연합뉴스=진주시 제공

2019-10-09 박현주

'마약혐의 징역 5년' CJ 장남 실형 피할까

이선호씨 그룹 승계 유력 후계자검찰측 밀반입량 과다 중형 주장법조계 "아내 임신 등 선처 호소"판사재량 '작량감경'땐 집유 전략검찰이 변종 대마 밀반입·흡연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10월 8일자 15면 보도)하면서, 실형 선고를 피할 수 있을지에 법조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호씨가 CJ그룹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이 씨의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면서 "피고인은 해외에서 대마를 매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로 밀반입했다"며 "밀반입한 마약류 양이 상당해 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마 밀반입 범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상 가장 낮은 형량이 징역 5년이라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집행유예 요건은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법조계에서는 이선호씨 변호인 측이 법관의 재량으로 형량을 낮추는 '작량감경'을 통해 실형 선고를 피한다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 제53조에 따라 범죄와 관련해 참작할 사유가 있을 때 판사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할 수 있고, 징역형의 경우 절반까지도 형량을 줄일 수 있다. 이씨의 형량이 징역 3년 이하로 줄어든다면 집행유예 선고 가능성이 크다. 이씨가 변종 대마 밀반입을 하다가 현장에서 세관 당국에 적발돼 증거가 충분하고, 관련 혐의를 시인했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받을 수는 없다.이선호씨 측은 재판에서 이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초범인 데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양형 결정 때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 씨가 미국 유학 당시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에 나사와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유전병이 발현됐다는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이선호씨는 지난달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세관 당국에 적발될 당시 이씨의 가방에는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멘 배낭에도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씨는 올해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0-09 박경호

문학터널 음주단속 경찰 치고 도주… 20대 운전자 '징역형'

인천 문학터널 요금소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송현경)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올해 8월 7일 오후 10시 27분께 인천 연수구 문학터널 요금소 앞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K7 승용차를 몰다가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인천지방경찰청 기동대 소속 B(44) 경위를 치고 달아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범행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2%였다.A씨는 음주감지기에서 '음주' 반응이 나오자 B 경위로부터 차량에서 내릴 것을 요구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도주하면서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차량 바퀴에 발목이 깔린 B 경위는 골절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재판부는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공무집행방해 범행의 방법,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은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0-09 박경호

'배움이 즐거운' 수업 나눔의 장

인천시교육청, 12일부터 두달동안'전문적 학습공동체' 108곳서 행사인천시교육청이 오는 12일부터 2개월 동안 '2019 전문적학습공동체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전문적학습공동체란 학생의 성장을 돕기 위해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구성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하며 사례를 공유하는 학습공동체이자 실천공동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해 올해까지 3년째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함께 배움은 수업을 춤추게 한다'는 슬로건 아래 1천650여 팀, 1만5천여 명의 교원이 교육연극, SW교육, 교육과정 운영 등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교사의 자율적이고 현장성 있는 연구를 지원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공동체는 그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를 수업 공개, 주제 강연, 공연·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108개 장소에서 자유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일 인천석남중학교에서 열리는 '인천배움의공동체연구회'가 마련한 특강과 16개 수업 공개를 시작으로 11월 23일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예작교'(예술로교육의다리를놓다) 공동체가 마련한 워크숍과 연구보고회 등으로 마무리된다. 자세한 일정은 인천시교육청 학교혁신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ice.go.kr/main.do?s=hyuksin)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0-09 김성호

인하대, 인천 최초로 '상담심리대학원'

내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석사 야간과정·정원 30명 운영인하대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상담심리대학원을 설립하고,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인하대는 올해 말까지 상담심리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0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석사 야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정원은 30명이다. 크게 심리상담과 언어병리학 전공으로 나뉜다. 심리상담 전공은 아동청소년상담과 성인고령자상담, 다문화상담, 문학예술치료, 재활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언어병리학 과정은 국가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언어재활 전문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언어발달장애, 말소리장애, 유창성장애, 신경언어장애, 음성장애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또 다문화가정 전문가 과정도 운영한다.강의는 심리상담과 언어병리, 재활상담, 특수교육, 다문화상담 전공 교수들과 문화예술 교육, 치료 분야 교수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나선다. 학생은 인하대 상담심리센터에서 직접 상담 실무를 실습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인하대는 상담심리대학원 과정 신설로 시민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 대표 대학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천은 7대 도시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위기·취약 청소년들의 비율 역시 높아 관련 기관이 필요하다"며 "심리상담대학원 설립으로 시민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사는데 인하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0-09 김성호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 재탄생… '월미바다열차' 11년만에 개통

안전문제 해결위해 시승 60여차례'인천 구도심 활성화' 마중물 기대최악의 예산낭비 사례라는 오명을 썼던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착공 11년 만에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로 재탄생했다. 인천 구도심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지, 흥행에 실패해 혈세 먹는 하마로 다시 전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천교통공사는 8일 오후 4시 중구 북성동 인천역 부근의 월미바다역에서 월미바다열차 첫 운행을 개시했다. 열차는 월미바다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을 지나 다시 월미공원역, 월미바다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열차 속도는 평균 14㎞/h로 총 6.1㎞ 길이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이 걸린다. 이용요금은 성인 8천원, 노인·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으로 하루 3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할인요금(각 6천원, 5천원, 4천원)이 적용된다.인천의 대표 관광지 월미도 외곽을 따라 조성된 궤도를 달리는 월미바다열차는 2008년 2월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을 달고 첫 삽을 떴다. 그러나 2010년 준공 후 시험운행을 하다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당시 투입된 사업비만 853억원에 달했다.부실공사 논란 끝에 궤도가 철거됐고, 교각만 흉물스럽게 남아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레일바이크 사업으로 재추진됐으나 설계와 계약 문제로 소송전이 난무하다가 결국 무산됐다.교각까지 아예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해 4월 인천교통공사는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추가로 180억원을 들여 46인승 규모의 모노레일을 도입했다. 논란이 됐던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60차례가 넘는 시승 체험을 했다.인천시는 인천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내항 재개발 사업과 함께 인천 구도심 관광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요금 수익에만 의존하는 운영 구조라 수십만 명의 이용객을 유치하지 못하면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월미바다열차'가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박물관 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착공 11년 만에 이날 정식 첫 운행을 시작한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일대 4개역 6.1㎞ 구간을 순환 운행하며 2량 1편성, 승객 정원 46명으로 연간 95만 명을 태울 수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0-08 김민재

까막눈도, 고려인도, 유학생도… 'I ♡ 한글'

늦깎이 시인을 꿈꾸는 윤 할머니아들따라 고국 정착한 아이다씨심장병 수술 한국인연 몽골학생다양한 사연품고 새로운 삶 포부"꽃다운 시절 첫사랑 그님에게/ 연애편지를 받았어요/글 모르는 까막눈 부끄러워/고개 숙이고 얼굴만 붉혔어요…(중략)…서러운 까막눈 세월 60년 보내고/ 한글자 한글자 열심히 한글 배워 /님이 주신 연애편지 읽고 답장을 씁니다. /기성아부지 답장이 늦어서 미안해요…"(詩 연애편지 중 윤천순 作)윤천순(67) 할머니는 19살에 도자기 공장에서 만난 남편으로부터 연애편지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다. 그때는 한글을 몰라 편지를 읽어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나이가 들어 한글을 배운 뒤 사별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아쉽게 떠나 보낸 마음을 담은 시(詩)로 올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윤천순 할머니는 7살에 부모님을 따라 인천으로 이사를 왔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19살에 만난 남편과는 30여 년 전 아들이 10살 되던 해에 사별했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공장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윤 할머니는 인천시교육청 평생학습관에서 학력인정문해교육 초등과정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늦깎이 만학도다. 윤 할머니는 "한글을 배운 덕에 내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딜 가든 길을 물어야 했고, 버스도 타지 못했다. 앞으로는 혼자 여행도 다니고, 언젠가는 꼭 시집을 내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한국에 먼저 정착한 아들 내외를 따라 3년 전 고국을 찾은 고려인 한 아이다(67·여)씨는 평소에도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한다. 1주일에 두 번은 인천고려인문화원에서 수업을 듣고, 수업이 없는 날이나 손주들을 보기 위해 수업에 빠져야 하는 날이면 집에서 교재를 보며 한글을 익히고 있다. 집에서 공부할 때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가 좋은 선생님이다.한 아이다씨가 한글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이기 때문이다. 한씨는 "고국인 한국에 왔을 때 늦은 나이였지만 한글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조상의 문자·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한 아이다씨는 "고국인 한국에 온 고려인들은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망이 크다"며 "아직까지 한글을 읽고 발음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웃었다."한글을 배워서 한국의 물류회사에 입사하고 싶어요. 한국과 몽골 두 나라가 무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물자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하대학교 언어교육원에 지난해 9월 입학해 1년 넘게 한글을 배우고 있는 몽골인 학생 보얀벨레그 멘드사이항(18)양의 포부다.보얀벨레그양은 한국과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었다. 10살이 됐을 때 심장병에 걸려 생사를 오갔던 그는 당시 몽골을 방문한 한국 의사들의 진찰을 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으며 2주간 서울에 머물렀던 게 그의 첫 한국 방문이었다. 건강을 되찾고 중학생 땐 로봇 경진대회에 참가하러 또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한글 수업이 있었던 고등학교로 전학할 정도로 보얀벨레그양은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그 덕분에 3년간 일정 수준의 한글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얀벨레그양은 "한글을 몽골어로 번역했을 때 다른 언어보다 정확하게 번역이 돼 쉽게 익힐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장점으로 한글은 물론이고 한국어도 빠르게 깨우칠 수 있었다"고 했다. 보얀벨레그양은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줄임말과 자음만 나열한 글자는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이 또한 한글을 사용하는 이들이 만든 새로운 문화라고 생각하며 수수께끼를 풀 듯 재밌게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성호·김태양·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윤천순 할머니고려인 한 아이다씨몽골 유학생 보얀벨레그양

2019-10-08 김성호·김태양·박현주

인천 LNG기지 운반선 '시커먼 매연' 사라진다

1척당 발전기 벙커C유 30t사용하역작업 연료, 천연가스로 교체오염물질 등 최대 80% 감축 효과지역민에 '깨끗한 공기' 공급 기대인천LNG기지에 입항하는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내뿜던 매캐한 매연이 앞으로는 사라진다.인근 송도국제도시의 대규모 주거지역 주민들이 조금은 깨끗해진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8일 오전 10시 30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LNG기지 2부두로 13만3천900t급 LNG 운반선 '세리 샌드라워시호'가 입항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인천에 당도한 이 선박에는 15만200㎥의 LNG가 실렸다.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이 겨울철 1일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부피로 따지면 서울 장충체육관(10만㎥)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양이다.LNG는 선박 내 발전기를 통해 20~24시간 동안 인천기지로 하역한다.기존 발전기 연료로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벙커C유를 썼는데,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이날부터 천연가스(BOG)로 발전기를 돌리기로 했다. LNG 운반선 1척이 하역작업을 할 때 벙커C유 30t을 소모한다. 지난해 인천LNG기지에 초대형 운반선 182척이 입항한 것을 감안하면 하역작업을 하면서 벙커C유 5천460t을 사용한 것으로, 그 만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셈이다.그러나 BOG를 사용해 하역작업을 하면 황산화물과 분진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최대 80%까지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인천기지본부의 설명이다.실제로 이날 오전 '세리 샌드라워시호' 갑판에 올라가 보니 벙커C유로 발전기를 가동할 때 배출되는 석유 특유의 매캐한 냄새나 매연이 없었다. BOG는 선박이 LNG를 운반해 오면서 액체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기체로 변한 가스로, 운반선이 자체적으로 모은다. 그동안에는 다시 액체상태로 변환하거나 공기 중으로 날려보냈다.대규모 주거지역 인근에 있는 인천LNG기지는 초대형 선박의 매연 때문에 대기오염의 원인자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인천기지본부는 앞으로 모든 LNG 운반선의 하역작업 발전기를 BOG로 가동할 계획이다. 한창훈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장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항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LNG 하역작업에 천연가스를 활용했다"며 "앞으로는 LNG 운반선 연료도 황 함유량을 낮춘 연료유를 사용하도록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8일 말레이시아 국적 LNG 운반 선박 '세리 샌드라워시호(13만3천900t급)'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LNG기지에서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선박이 정박 중 발전기 연료로 벙커C유 대신 BOG를 사용하면 배출 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든다고 인천LNG기지는 설명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19-10-08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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