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찜통초소서 폭염과 싸우는 아파트경비원

필수시설인 에어컨도 없는 공간"을의 입장 설치 요청 못해" 탄식'1명당 100가구' 근무여건도 열악인천시 차원 실태조사 조차 없어아파트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경비원들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여름 더위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에어컨이 필수 냉방설비로 자리 잡았지만, 아파트 경비원들의 주된 일터이자 생활공간인 경비실은 이런 사회적 흐름과 무관한 공간으로 남아있다.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아파트에서 3년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모(66)씨는 벌써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다. 정씨가 일하는 6.6㎡ 정도의 경비실엔 에어컨이 없다. 지난해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염'이라는 더위에도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여름을 보내야 했다. 그나마 이 선풍기조차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것을 가져온 것이다.정씨는 "지난해 관리사무소에서 설치해 준 방충망 덕에 경비실 창문은 마음대로 열 수가 있다"며 "그전엔 쉴 새 없이 날아드는 모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정씨는 "오래도록 해가 들면 식지 않는 도로 아스팔트 열기로 자정이 돼도 경비실 안은 찜통"이라며 "문을 열어놔도 30분만 앉아 있으면 땀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했다. 정씨는 "아무래도 (을의) 입장이 있다 보니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은 하기 힘들다"며 "올여름도 지난해만큼 덥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막막하다"고 했다.부평구 십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한테 에어컨을 놔 달라고 얘기하기도 힘들다"며 "언제 경비원을 사람 취급이나 했나. 매년 여름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인천지역엔 지난해 말 기준 60만8천592호의 아파트가 공급돼 있다. 인천 총 주택 수가 112만5천738호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넘는다. 이들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경비원 수는 6천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경비원 1명당 100호 이상의 아파트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인데, 근무여건마저 열악한 처지다.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주택관리사는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인천의 경우 전체의 절반 이상은 설치가 안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게 되면 공동전기료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돼 주민들이 설치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서울시는 최근 아파트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이 64%였다고 밝혔다.인천에선 아직 이런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인천시 관계자는 "경비원 등 공동주택단지 근로자 편의를 위한 시설의 설치·개선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가 올 초 개정됐다"며 "지금이라도 경비실 에어컨 설치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5-13 이현준

건축물 철거공사 시작한 인천연료전지… 비대위 "공사강행 지역주민 무시" 반발

인천연료전지(주)가 연료전지발전소 공사를 재개하자 주민들이 사업주의 공사 강행을 규탄하고 나섰다.인천연료전지(주)는 13일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부지인 송림동 8의849 일대(7천789㎡)에서 건축물 철거공사를 시작했다.사유지에 있는 건축물 철거는 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인천연료전지는 지난 9일 열린 제4차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이날 건축물 철거 의사를 밝힌 바 있다.인천연료전지가 예고한대로 건축물 철거를 시작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연료전지발전소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공사 강행을 규탄했다.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갈등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업주가 철거 공사를 강행해 서로 간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비대위 관계자는 "사업 전면 백지화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체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강행한 것은 동구 주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인천연료전지가 건축물 철거를 시작했지만, 도로굴착 등 이후 진행되는 공사는 바로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당장 물리적 충돌은 없을 전망이다. 도로굴착 공사 등은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인천연료전지의 도로굴착 신청을 동구에서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 비대위도 민관협의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 진행에 대한 강력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승인받지 못한 도로굴착공사 신청은 다음 분기에 다시 할 계획"이라며 "철거공사 이후 공사부분은 민관협의체 회의 결과 등에 따라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13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예정부지에서 동구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5-13 김태양

무인화 바람부는 대형마트… 고용불안에 떠는 계산원들

최저임금 등 여파 자동화 확산빈 카운터 감원 우선순위 '공포'이마트 노조 '확대중단' 시위도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의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불었던 무인화·자동화 바람이 대형마트로 번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무인계산대 운영 확대와 정착화에 나서면서 계산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다.이마트 인천연수점에서 7년째 계산원으로 일하는 박모(56·여)씨는 최근 일반계산대가 아닌 무인계산대로 배치됐다. 박씨의 업무는 손님들에게 무인계산기 사용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연수점에는 지난해 무인계산대 6대가 배치됐다. 무인계산대가 설치된 후 계산원이 배치됐던 20여개 중 절반이 넘는 계산대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비어있는 계산대를 볼 때마다 박씨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박씨는 "비어있는 계산대처럼 인력 감원 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우리가 무인계산대 정착을 위해 일하고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말했다.유모(53)씨가 일하는 인천의 한 홈플러스 지점에도 무인계산기 4대가 설치돼 있다. 유씨는 "무인화·자동화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무인계산대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기계가 내 업무를 빼앗겠구나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지난 2005년 홈플러스가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이후 최근에는 롯데마트, 이마트가 무인계산대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홈플러스가 지난 2016년 무인계산대 확대를 중단했지만, 오히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무인계산대 운영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마트는 도입 1년 만에 전국 142곳의 매장 중 60곳(42%)에 무인계산대를 설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무인화를 진행하고 있다.이마트 측은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주 35시간 근무를 도입하면서 점포 업무 효율화를 위해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무인계산대를 도입해 현재 전국 124곳 매장 중 46곳(37%)에서 운영 중이다.이마트가 빠른 속도로 무인계산대를 늘리면서 계산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계산원들은 지난 10일 이마트 계양점 앞에서 "노동자 고용불안 일으키는 무인계산대 확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마트 관계자는 "계산원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이 새로운 업무의 부담, 거부감으로 고용불안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5-13 김태양

국제언어체험센터 '영리-비영리' 모두 공모자격

연수구, 논란 일단락… 양질의 교육 공공성 담보위해 자격요건은 강화동춘2구역 4층규모100명 동시수강 29~30일 신청접수 내달 13일 선정인천 연수구가 국제언어체험센터 운영기관을 공개 모집하며 개관 절차에 착수했다.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기부채납으로 설립한 연수구 국제언어체험센터는 위탁기관을 '영리법인'으로 정할지 '비영리법인'으로 할지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논쟁이 벌어졌다가, 최근 모두에게 공모자격을 주는 방향으로 일단락됐다.연수구는 최근 국제언어체험센터 위탁기관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29~30일 운영기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연수구는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3일까지 센터 운영기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국제언어체험센터는 연수구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에 건립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5천662㎡) 건물 가운데 구립어린이집 등을 제외한 3~4층(연면적 2천138㎡)에 들어설 계획이다. 이 건물은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 주체가 건립해 구에 기부채납했다. 센터는 어학용 장비를 갖춘 강의실 등으로 구성했고, 수강생 100명이 동시에 교육받을 수 있는 규모다.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은 물론 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운영기관 신청자격은 공공성·책임능력·공신력 등이 보장되고, 외국어 교육사업을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외국어 전문법인 또는 단체다. 국제언어체험센터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재정·운영능력을 갖춰야 한다. 컨소시엄 형태의 기관은 신청할 수 없다. 최근 3년 이내에 오프라인 외국어 체험·캠프분야에서 1일 100명 규모 이상의 운영실적도 있어야 한다. 운영기관은 연수구와 미리 협의해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해야 하고, '저비용 고효율'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신청조건에 규정했다.연수구는 국제언어체험센터 운영기관 자격을 토론회 등을 거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세부적으로 정했다. 앞서 연수구는 영리법인을 포함한 모든 기관·단체·개인에게 신청자격을 주려고 했지만, 공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기관의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은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으로 구분하지 않고 자격이 되는 모든 기관이 운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되 자격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개관시기는 애초 5월에서 기관 선정 작업 등으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연수구 관계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을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외국어 교육 전문기관에 센터 운영을 맡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5-13 박경호

보행자 더위 식히는 '그늘목 쉼터'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 등교통섬·교차로 13개소에 설치인천 미추홀구는 보행자가 더위를 피해 쉬어 갈 수 있도록 지역 교통섬과 교차로 등 총 13곳에 '그늘목 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미추홀구는 인하대역사거리, 승기사거리, 숭의오거리, 문학경기장사거리 등 대로변에 있거나 보행량이 많은 교통섬과 교차로에 그늘목 쉼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수종으로는 넓은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를 택했고 하부에는 원형 벤치를 함께 설치해 신호를 대기하는 보행자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꾸몄다. 기존에 나무가 심어져 있던 장소에는 원형 벤치만 추가 설치했다.인하대역사거리에는 느티나무 대신 격자 구조물에 덩굴식물(능소화)을 올려 그늘을 만드는 방식으로 쉼터를 조성했다.'그늘목 쉼터'는 보행자들이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보행자 편의 시설이다. 소규모 녹지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미추홀구는 내년에 그늘목 쉼터 7곳을 추가로 설치해 모두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매년 여름이 더 더워지고 있어 보행 약자나 일반 시민을 위한 '그늘목 쉼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쉼터는 그늘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화를 방지하는 녹지 역할을 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최근 그늘목 쉼터가 설치된 숭의오거리 교통섬. /미추홀구 제공

2019-05-13 김성호

검찰,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청구… "패륜적 범행"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고 폭언을 듣는 등 다툼 끝에 숨진 70대 택시기사(3월 4일자 8면 보도) 관련, 검찰이 30대 승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른바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숨진 택시기사의 가족이 청와대에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려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전담부(부장검사·정진웅)는 13일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피의자 A(3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기사 B(70)씨에게 요금을 내겠다며 동전을 던지고,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B씨는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검찰은 A씨가 70세 노인을 상대로 패륜적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결과적으로 B씨가 사망해 사안이 중대한 점,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이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B씨의 유족은 청와대 게시판에 '동전택시기사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고, 최종적으로 21만1천339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췄다. 청와대는 청원 글에 대해 "합당한 처벌로 이어질지 향후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관련 검찰시민위원회를 개최했고, 국민적 공분 등을 고려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장을 청구했다"며 "유족들이 탄원하는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등 혐의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범행 당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후속조치를 직접 한 점에 비추어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5-13 박경호

'버스파업 가시화' 정부, 요금인상 카드… 인천시, 입장 바꿀까

국토·고용부 장관, 연석회의 주재인천 준공영제 부담불구 "미검토"선제적 해법에 '못이기는 척' 명분통합환승할인 국비 지원여부 관심인천지역 버스업계와 노조의 임금협상이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정부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요금인상은 없다"는 인천시가 입장을 선회할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재갑 노동부 장관이 주재한 합동연석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실적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 고용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용기금, 공공형 버스 등 정부 지원 외에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요금 인상을 포함한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9년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 중인 인천시는 임금 인상이 곧 재정 부담으로 직결되지만,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인천시가 임금 인상으로 인한 재정 압박을 쉽게 벗어날 방법 중 하나로 요금 인상이 거론되고 있으나 인천시는 주민 여론을 의식해 "검토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면서 인천시도 못 이기는 척 요금을 인상할 명분이 생겼다.특히, 수도권 3개 시·도가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시행 중이기 때문에 서울시나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요금을 올린다면 인천시도 뒤따라 요금을 올릴 명분이 생긴다. 인천시가 지난 2015년 버스요금 150원을 인상했더니 1년에 수익이 150억원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요금 인상과 더불어 통합환승할인제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도 관심이다. 환승할인에 따른 운수업체의 손실분을 비율에 따라 지방재정으로 부담해왔는데, 3개 시·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원으로 줄인 예산을 인건비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1년 환승할인 손실 지원 예산은 660억원으로 이 가운데 버스 환승이 480억원, 지하철 환승이 180억원이다.한편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0일 열린 인천지노위 제1차 쟁의조정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4일 2차 조정회의를 갖기로 했다. 인천지노위는 '노사정' 테이블을 구성해 14일 오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힌 뒤 오후 2시에 다시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사측은 기존 1.8% 인상안을 굽히지 않았고, 노조는 15%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 근로자 평균 임금(3호봉, 월 23일 근무)으로 단순 계산했을 경우 노조 제시안을 적용하면 1년에 414억원이 더 늘어나고, 사측 제시안은 37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인천시의 중재에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12 김민재

인천 송도갯벌·고양 장항습지 'FSN(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

'철새 번식·먹이활동에 중요 역할'EAAFP, 연수구·市에 인증서 전달인천 송도갯벌과 고양 장항습지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이 인증하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SN·Flyway Site Network)'에 등재됐다.EAAFP는 지난 10일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EAAFP 사무국 인천유치 10주년 기념식'에서 송도갯벌과 장항습지에 대한 FSN 인증서를 인천 연수구와 고양시에 각각 전달했다.EAAFP는 멸종 위기 철새의 번식과 먹이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습지를 FSN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법적 규제는 없지만 FSN에 등재된 지역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발적으로 습지와 야생조류 보호 활동, 국제사회 홍보 활동을 하자는 취지다.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알래스카 일대 140여곳의 습지가 FSN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송도갯벌은 멸종위기 Ⅰ·Ⅱ급 35종과 천연기념물 28종 등 총 233종의 철새도래지다. 앞서 2009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습지로 등재됐다. 이번 FSN으로 등재된 곳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11공구 주변의 갯벌 6.11㎢다.2006년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하부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까지 7.6㎞에 이르는 한강하구 습지로 40종의 철새 2만여 마리가 찾고 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철새의 특성상 철새와 그 서식지의 보전노력은 이동 경로에 있는 모든 국가가 함께해야 한다"며 "작년 북한의 EAAFP 및 람사르협약 가입에 힘입어 한반도 및 황해 지역의 철새 보전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EAAFP는 사무국 소재지(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를 2024년까지 5년 연장하는 협약(MOU)을 환경부, 인천시와 체결했다. EAAFP에는 18개 국가와 6개 국제기구, 12개의 NGO, 기업 1개가 참여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12 김민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현물지원… 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만의 '깜깜이 사업' 되나

일부 지역서 주민들 동의도 없이지원금 공동 사업비로 묶어 논란"어디간지 모른채 뺏길 뻔" 반발추진위 "결정 전달 안된탓" 해명공사 "사업추진 결과 투명 공개"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의 세대별 현물지원사업(2월 27일자 8면 보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 사업추진위원회가 주민 동의 없이 지원금 일부를 공동 사업비로 묶으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현물지원사업이 일부 위원들의 재량으로 결정되는 '깜깜이'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2일 SL공사 등에 따르면 주민지원협의체는 이달 초부터 현물지원사업 세대별 산정 금액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2매립장 주민지원사업비 중 90여억원의 미집행 지원금을 피해 지역 내 신청 세대에 현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자신들에게 책정된 사업비 범위 내에서 부동산, 귀금속, 유가증권 등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가전제품이나 가구, 자동차 등 물품을 구입하면 SL공사가 대신 값을 치러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일부 지역 사업추진위원회가 미집행 사업비를 주민 동의 없이 공동 사업비로 묶으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수도권매립지 영향 지역인 서구 경서동에 사는 A(42)씨는 최근 마을회관을 찾아 자신의 세대에 책정된 현물 지원 금액이 약 170만원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경서동 내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에게는 약 800만원의 지원금이 산정된 것을 알게 된 A씨는 통장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고, 답변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통 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15~2018년 미집행 주민지원사업비 중 2018년분을 제외한 나머지 3년 치 지원금을 신청세대에 나눠주지 않고 한데 모아 공동 사업에 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A씨는 "사업비를 공동 사업에 활용한다는 어떠한 얘기도 들은 적이 없고, 이에 동의한 적도 없다"며 "우리는 현물 지원을 원해서 신청했는데, 왜 일부 사람들만 포함된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를 마음대로 결정하느냐.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 채 뺏길 뻔했다"고 말했다. 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 결정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2015~2017년분도 현물 사업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문제는 사업추진위원회 결정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SL공사는 각 지역 통·리 별로 통장·이장을 포함한 10인 이상 규모의 사업추진위원회를 두고 마을 지원 사업 등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사업비 집행이 불투명한 데다 일부 지역 위원들끼리 임의로 지원금 운영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SL공사 관계자는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사업 추진 결과 등이 객관적으로 공개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12 공승배

[인천교육청 청소년노동토크쇼]"공부 안해서 험한 일… 갑질·폭언서 지켜달라"

알바생 훈계·꾸중 낙오자 취급서빙하며 뺨 맞은 경험등 토로장시간 불법근무 등 성토의 장아르바이트하는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장시간 노동과 어른들의 갑질·폭력에서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노동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 고용 업주 대상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사회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 10일 인천시교육청 원탁회의실에서 30여명의 알바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청소년 노동인권 토크쇼. 일하는 청소년,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다' 현장에서는 어른들의 부족한 노동인권 감수성을 비판하는 성토가 이어졌다.이날 박모(고3)군은 외갓집 어른들을 도와 대하를 판매하는 시골 대하축제에 단기 '알바'로 참여했다가 어른들로부터 무시당한 경험을 또래 친구들에게 들려줬다. 박군은 외삼촌을 도와 손님이 주문한 대하를 얼음을 넣어 포장하는 것이 축제 당시 역할이었는데,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 가족으로부터 "공부 안 하면 너도 저런 힘든 일을 하게 될 거야"라는 말을 듣고는 몹시 불쾌했다. 박군은 "어른들은 알바를 하는 청소년들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심모(고2)군도 지난 가을 웨딩홀 뷔페에서 '서빙 알바'를 할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 연세가 지긋한 손님으로부터 "공부는 하고 일하는 거냐", "대학은 어떻게 갈 거냐?"라는 식의 원치도 않는 설교를 들어야 했다. 심군은 "우리는 스스로 용돈을 벌고 싶어 일하는 것뿐인데, 왜 어른들 맘대로 훈계해도 되는 낙오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모(고3)양은 알바로 일했던 한 키즈카페에서 어린아이 엄마로부터 뺨을 얻어맞고는 속상해서 눈물을 펑펑 쏟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아이가 위험하게 놀이기구를 타려고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는데, 아이 엄마로부터 "니가 뭔데, 내 아이를 혼 내냐"며 폭행을 당한 것이다. 김양은 "화장실에서 숨어서 울었는데,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그냥 참고 계속 일했다"고 말했다.이날 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어른들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이나 안전, 위생은 뒷전인 존재였다. 주방 세제를 쓰지 않는 뷔페나 호텔 연회장은 허다했고, 어떤 키즈카페는 자체정원보다 2배는 더 입장객을 받은 채 알바에게 더 많이 일할 것을 요구했다. 휴식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 청소년은 "호텔 뷔페에서 아침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무려 19시간을 휴식시간도 없이 일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토크쇼에서 나온 청소년의 이야기들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5-12 김성호

"한국지엠 일방적 희망퇴직… 부당 노동행위"

한국지엠 노조가 협의나 동의절차 없이 조합원의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처리하려고 한 건 부당노동행위라며 사측을 고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부품분회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 임직원 4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노조는 고발장에서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정비부품 물류센터 통합과 관련, 특별 노사협의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에 어떤 협의와 통보 없이 인천부품 물류센터 소속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처리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회사 전체가 아닌 인천부품 물류센터 직원 생산직 69명, 사무직 14명에 대해서만 희망퇴직 신청 시행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사측이 인천부품 물류센터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보고 있다. 사측이 노조와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그 대상이 인천부품 물류센터 조합원이었다는 것은 특별 노사협의회를 진행 중인 부품분회 조합원들의 조직력을 약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운영을 지배·개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한국지엠 관계자는 "명예퇴직 자체가 단체협약상 문제가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있어 고발은 노조 차원에서는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큰 틀은 부품공장의 효율적 운영,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 간 대화인 만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9-05-12 김태양

친환경적 선진 장례문화로… 강화군 '자연장지' 꾸민다

황청리 6만6116㎡ 공원 겸 계획128억 투입 2021년 상반기 개장인천 강화군이 친환경적인 선진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자연장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강화군은 내가면 황청리 일원 6만6천116㎡ 부지에 공원을 겸한 자연장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강화군은 이번 자연장지 조성사업에 총 12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뼛가루를 수목이나 화초, 잔디 밑 등에 묻게 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친환경적 선진 장례문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강화군은 현재 이 지역 일대 분묘 이장과 보상을 위해 사업부지 내 유·무연 묘 전수조사를 마치고,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용역 중이다.사업이 마무리되면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가득한 휴식과 만남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황청리 공설묘지 내 무질서하게 매장된 분묘 재정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친환경적 자연장지 조성은 선진 장례문화의 출발점"이라며 "특별한 날에만 찾는 낯선 공간이 아닌, 가족 나들이나 야유회 등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한편 강화군은 강화읍 월곶리 일원에도 1천265구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공설자연장지를 조성 중이다. 오는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9-05-12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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