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건줌인]위조 휴가증 수백장 팔아먹은 행정병, 아이돌 가까이 앉으려 승객정보 빼낸 팬심

이기심에 따른 상식 밖 행동으로 엄벌을 받은 '황당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위조 휴가증 300장 넘게 팔아먹은 군부대 행정병2018~2019년 경기도 파주의 한 군부대 행정병으로 복무했던 A(28)씨는 부대 행정보급관의 인사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평소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병사들의 포상휴가나 위로휴가 등에 관심이 소홀했다. 중대장 명의로 위조한 휴가확인증을 소속부대 인사담당관에게 제출했더니 휴가증이 나왔다. A씨는 휴가확인증을 위조해 병사들에게 팔아야겠다고 마음먹기 시작했다.A씨는 부대 행정반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소속 중대, 계급, 군번, 성명, 공적내용 등을 휴가확인증 양식에 마음대로 적었다. 이를 출력한 뒤 중대장 책상 속에 있던 직인을 꺼내서 위조한 휴가확인증에 찍었다. A씨가 2018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위조한 휴가확인증은 329장이었다.A씨의 수법은 더욱 대담해졌다. 그는 2019년 1월께 부대 행정반 컴퓨터에서 행정보급관 아이디로 접속해 다른 병사의 휴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기존 위조한 휴가확인증을 끼워 넣어 전산상으로도 진짜 휴가확인증이 발급된 것처럼 총 8차례에 걸쳐 꾸몄다. 이 같은 방식으로 A씨의 부대 병사들은 휴가증을 발급받았다.범행이 적발된 상태로 전역한 A씨는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강산아 판사는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병역의무 중인 군인이 중대장 명의 공문서를 위조한 범행으로 대담한 범행수법과 범행규모에 비추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위조한 공문서를 판매해 부정한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병역의무를 마친 후 사회에 복귀해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사기죄로 벌금형의 처벌을 1회 받은 것 이외에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돌 가까이 앉으려 항공편 승객명단 빼낸 철없는 팬심모 아이돌그룹 가수의 팬인 B(34·여)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 멤버가 한 항공기의 비즈니스 승객으로 탑승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 2019년 10월 25일 B씨는 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아이돌그룹 멤버가 탈 항공편 비즈니스 승객정보를 부정하게 입수했다. 그 명단에는 탑승객들의 이름과 예약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B씨는 아이돌 멤버의 또 다른 팬인 C(30·여)씨와 함께 멤버와 가까운 항공편 좌석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확보한 승객명단을 활용해 아이돌 멤버와 가까이에 앉는 승객의 예약좌석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해당 승객에게 예약 취소를 부탁받은 것처럼 예약정보를 줄줄이 읊었다.항공권 예약 담당 직원이 깜빡 속아서 해당 좌석을 실제로 취소시켰다. 승객은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이 예약한 항공편 비즈니스석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들통이 날 수밖에 없는 철없는 범행이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상 개인정보누설등,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이들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27 박경호

불확실, 불안함… 코로나19 여파 속 인천 청년들의 목소리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꿨다. 청년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함과 불안함이 커졌다고 말한다.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줄어들었고 기존 발표됐던 채용 일정들도 수시로 조정됐다. 취직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 시험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기 일쑤였다. 대학과 도서관 열람실이 문을 닫아 취업준비생들은 공부할 공간을 새로 찾아야 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최호철(27)씨공무원 시험 준비생 최호철씨는 코로나19로 시험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이 크다고 이야기했다.최씨는 "시험 일정에 따라 과목별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 강의도 구매하는데 코로나19로 일정들이 불확실해지자 혼란이 컸다"고 말했다.올해 국가직 공무원 일정은 계속 변동됐다.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매년 4월쯤 시험이 있었다. 올해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문에 3월 28일로 당겨졌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시험일정이 5월 이후로 무기한 연장된다는 공지가 나왔다. 이후 4월 22일에서야 국가직 시험이 7월 11일로 확정 났다.최씨는 올해 인천시 지방직 공무원 시험을 치렀다. 4월 23일 지방직 공무원은 기존 6월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는 행정안전부의 발표가 나왔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질 때면 시험이 국가직처럼 연기되거나 변동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불안했다고 했다. 최씨는 "5월 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100여명이 넘어갈 때 커뮤니티를 비롯해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 사이에선 시험을 제 일정에 치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만연했다"고 말했다.최씨는 "시험일정이 연기되거나 변동되면 당장 취업준비생 기간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인터넷 강의를 추가 결제, 과목별 공부계획 등이 모두 바뀌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공부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최씨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호소했다. "만에 하나 감염이 되면 몇 달간 치료를 받아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시험준비에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얼른 코로나19가 끝나 도서관 이용도 자유롭게 하며 마음 편히 공부하고 모두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공기관·대기업 취업준비생 오병택(26)씨공기관·대기업 취업준비생 오병택(26)씨는 "안 그래도 막연한 취업준비 생활이 코로나19로 더 예측 불가능하고 막연해져 힘들다"고 말했다. 오씨는 상반기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공채가 많이 줄어 응시를 별로 하지 못했다. 오씨는 "최근 들어 그나마 공채들이 나오고 있지만 AI 면접, 비대면 화상면접 같은 것들이 늘어나 새롭게 대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은 줄었다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A 기업 공채에서는 올해 초 필기시험 합격 발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몇 달 동안 아무런 공지가 없다가 면접 2주 전이 돼서야 일정을 발표했다"며 "정확한 일정 없이 막연히 시험을 준비하려니 붕 뜬 느낌이 들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보통 작년 채용일정을 참고해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데 올해는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답답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대면 프로그램이나 스터디도 줄어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씨는 "대학에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했었고 취업준비생끼리도 스터디를 많이 했는데 코로나19로 많이 사라지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다"며 "대면으로 소통하며 정서적으로도 의지하고 질문도 활발히 할 수 있고 정보들도 많이 교류할 수 있는데 이런 기회가 많이 없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씨는 "상반기 공채절차가 거의 끝나가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생각"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 좀 더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 무역 관련 회사 취업 준비생 하주은(24)씨하주은(24)씨는 코로나19로 해외 취직의 꿈이 좌절됐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교류가 많이 줄고 출입국 관련해 제한사항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업에 관심이 있는 하씨는 해외채용 사이트에 공고가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한 하씨는 "신입 공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해외인턴 기회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씨는 "그나마 해외인턴을 나가 있던 지인들도 코로나가 심해지자 다들 귀국했다"며 "이후 대학에서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도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중요한 건 언제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하씨는 "금방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아 답답하다"며 "현재는 국내 무역 관련 회사에 취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취업문이 많이 좁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하씨는 "지원을 하고 시험도 보고 어떤 절차든 합격을 해야 힘도 생길 텐데, 기회 자체가 줄어 기약 없이 취업 준비기간만 늘어나니 자존감도 떨어져 간다"고 말했다.하씨는 자전거와 산책 등 운동을 하는 걸 좋아하지만 코로나19가 심했을 땐 아예 밖으로 나가지도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씨는 "한창 감염 확산이 심했던 때엔 어두컴컴한 독서실에서 공부만 하고 있으니 우울해지고 힘들었다"며 "코로나19가 얼른 진정돼 일상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하씨는 "나보다도 오래 취직을 준비한 지인들이 많은데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에 비해 기회가 자꾸만 줄어들어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끝나 다들 취직에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리' 대표, 청년창업자 최정오(28)씨지난해 8월 대학생과 대학가 상인들을 연결해 주는 할인중개플랫폼 '달리'를 창업한 최정오(28) 대표는 올해 3월 대학 개강을 앞두고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와 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고 OT와 같은 행사들도 취소되면서 그동안 준비한 계약들도 함께 취소됐다. 최 대표는 작년 8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달리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식당과 노래방, 방 탈출 카페 등 대학가 주변 여러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판매한다. 상인들은 주요 고객층인 대학생에게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학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들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회원 수도 1천명 넘게 확보했고 재구매율도 50%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강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했고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학생이 등교하지 않으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 최 대표는 "대학이 비대면 강의를 이어가면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 매출이 기존 매출 목표치에 20% 수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사업 초반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라 직원들 월급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고 있어 미안함이 크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그럼에도 가입회원이 5천명을 기록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가게도 70여 곳에 이르렀고 매출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설문조사와 시스템 업데이트 등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달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메뉴 영업과 사진촬영, 디자인, 온라인 홍보 등을 모두 직접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는 아직 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도 열정적이라 좌절만 할 게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배송서비스 출시와 상인들에게 받던 결제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 등 플랫폼을 활성화 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는 상황이지만 등교만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만 되어도 좋을 것 같다"며 "상인들도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너무 어려워하는 상황인데, 하루빨리 등교가 이뤄져 더 많은 학생이 달리 서비스로 비어있는 상가의 홀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공무원 시험 준비생 최호철(27)씨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공기관·대기업 취업준비생 오병택(26)씨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외국계 기업· 무역 관련 회사 취업 준비생 하주은(24)씨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소셜 커머스 '달리' 대표, 청년창업자 최정오(28)씨 /유창수기자 you@kyeongin.com

2020-06-27 유창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자체의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 가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자체가 가입비를 지원하는 것은 타당할까.인천시가 추진 준비 중인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을 두고 인천시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정책담론장(토론 Talk Talk)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천시는 지난 18일부터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을 두고 한 달 간 시민들의 찬반 투표와 댓글 의견을 받고 있다.26일까지 일주일 여간 시민들이 벌인 투표 결과를 보면 모두 159명이 참여해 찬성 53.5%(85명), 반대 46.5%(74명)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찬성하는 댓글 의견에는 "반려동물 의료비를 덜 수 있다", "질병 때문에 동물이 유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반려견을 더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등이었으며, 반대 의견에는 "(반려견이 없는 사람과) 너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반려동물 소유주가 전액 부담하는 게 맞다", "관련 예산을 사람 복지 향상에 써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동물병원 진료·치료비가 기준이 없어 이를 먼저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반려동물 보험이란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비, 물림 사고 시 배상비 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1년 가입비는 20만 원 내외다.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동물이 유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물림 사고 시 손해 배상(상해 치료비)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경우 유기동물을 입양했을 때 최대 1년 동안 보험 가입비 20만 원을 지원해주는 '안심보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인천시에 등록된 동물은 총 14만9천654마리(6.8%)로, 경기(28.9%), 서울(19.5%), 부산(7.3%)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이에 인천시는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고 재입양 활성화 등을 위해 등록 동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 사업을 펴고자 이에 앞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반려동물보험 가입 지원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향후 동물복지 정책에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를 보면 전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15년 21.8%에서 2019년 26.4%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동물 유기·유실 발생 건수도 2017년 10만 마리에서 2019년 13만 마리, 개 물림 사고도 2016년 2천111건에서 2018년 2천36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토론 Talk Talk'은 인천시 온라인 정책참여플랫폼인 '인천은 소통e가득'에서 참여할 수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6-27 윤설아

연수구, 남동구 등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인천 누적 337명 증가

26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 확인됐다.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337명으로 늘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아프가니스탄인 A(36·남)씨와 중구 중산동에 사는 B(39)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A씨는 전날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이후 연수구보건소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병원으로 이송됐다.A씨와 함께 입국한 같은 국적의 지인은 현재 자가격리 중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B씨는 최근 미국과 남미 등지로 출장길에 올라 전날 오전 4시 3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B씨는 영종도의 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B씨의 부인과 자녀 2명은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로,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방역당국은 이들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 작업을 마치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인천에선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카자흐스탄인 C(55·여·인천 335번 확진자)씨에 이어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 구월동 방글라데시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인천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경인일보DB

2020-06-26 이현준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쓰레기감량화시설, 처리능력 넘은 하수에 '가동 차질' 우려

수질악화 하수시설 중단 외부처리인천시 "관계 당국과 대안마련을"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 설치된 쓰레기 감량화 시설이 가동에 차질이 예상된다. 쓰레기 감량화 시설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감량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자체적으로 처리해 배출해야 하는데, 이 하수의 수질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25일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쓰레기 감량화 시설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체 하수처리시설 가동이 한 달여 전부터 중단된 상태다. 쓰레기 감량화 시설은 지난 3월 농산물도매시장 개장과 동시에 가동을 시작했다.이 시설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채소나 과일 쓰레기를 압축해 무게를 절반 정도로 줄여준다.이 과정에서 탈리액 등 하수가 발생하는데, 이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과 연결돼 있다. 그런데 감량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수질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 자체 하수처리시설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문제가 생겼다.생물학적산소요구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총인, 총질소 등의 하수 농도가 처리능력의 7배 이상 높게 측정된 것이다.이 때문에 감량화 시설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하수는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자체 저수조에 저장돼 있다.저수조 용량은 400㎥로 현재 90% 수준인 380㎥가 차있다. 도매시장 측은 제한적으로 외부 업체에 맡겨 이 하수 처리를 제한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인천시 관계자는 "하루 5~7t정도의 쓰레기를 감량화 시설에서 처리하는데, 하수처리와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가동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6-25 이현준

하수장에 개인정화조도 '썩은 물'… 인천 하천·바다오염 '비상'

3곳의 공공시설서 4건 행정처분가좌·승기처리장 지속적인 발생계양·중구 등 개인시설 8건 적발오염된 방류수 환경 악화 불가피인천의 공공하수처리시설뿐 아니라 개인하수처리시설에서도 방류수가 오염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하수처리시설은 대부분 하천이나 해역으로 방류되는 까닭에 환경 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현재까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 3곳에 대해 4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하수도법에 따른 방류수질기준을 위반한 게 주된 이유다. 가좌하수처리장이 2건, 승기·검단하수처리장이 각각 1건의 처분을 받았다. 인천에 있는 용량 1천t 이상의 공공하수처리장은 모두 14곳이다.특히 가좌, 승기하수처리장에서는 수질 오염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에도 방류수질 기준치 초과로 9곳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해 모두 14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는데, 이 중 가좌하수처리장이 3건, 승기하수처리장이 2건이었다. 두 곳은 시설이 노후화하고, 주변에 남동국가산단 등 산업단지가 있어 수질 오염이 잦은 것으로 분석된다.개인이 관리하는 하수처리시설도 문제다. 개인하수처리시설(오수처리시설, 정화조)은 공공처리시설과 달리 각 기초자치단체가 인·허가권과 지도·점검 권한을 가진다. 인천에 있는 개인하수처리시설은 약 12만9천곳으로, 각 군·구는 이 중 약 2만 곳의 오수처리시설에 대해 방류수 수질 검사를 한다.올해는 현재까지 계양구와 중구에서 5건, 서구에서 3건의 수질 오염이 적발됐다. 계양구에서는 최근 한 개인 오수처리시설 방류수에서 기준치의 2배가 넘는 44㎎/ℓ의 부유물질(SS)이 검출돼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1개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수질 오염이 확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문제는 이들 시설의 방류수가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현행 하수도법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하수를 처리하여 하천·바다 그 밖의 공유수면에 방류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오염되면 환경 오염이 불가피한 셈이다.인천의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매일 점검해도 1년에 모든 개인하수처리시설을 들여다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점검도 진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민원이 자주 접수되는 현장 위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가좌,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해선 시설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시설을 개선해도 유입되는 수질 자체가 오염이 심한 면이 있어 관할 자치단체에 유입수에 대한 관리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20-06-25 공승배

"70년전 이웃간 비극, 세대 잇는 갈등 풀어야"

과거사위 덕적·영흥도 보고서당시 해군작전중 '억울한 희생'민간인 최소한 41명 피살 확인서은미 작가 "사회적 치유 절실"한국전쟁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꺼내기 힘든 전쟁의 상처들이 많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전후로 인천 섬마을 곳곳에서 터진 민간인 희생사건이 그중 하나다.이웃 간에도 일어난 비극은 현재까지 세대를 잇는 갈등으로 남아있는데, 사회적인 치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정부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10년 상반기 '진실규명' 결정한 '서울·인천지역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조사보고서를 보면, 1950년 8월 18일부터 9월 말까지 현 인천 옹진군 덕적도와 영흥도에서 비무장 민간인 최소 41명이 살해된 것이 확인됐다. 과거사위 조사 때 진술과 자료를 통해 추산된 희생자는 100~150명이다.인천상륙작전 전후로 우리 해군 측이 작전 수행의 길목인 덕적도와 영흥도를 정보수집의 근거지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예상하지 못한 작전의 불확실성을 없앤다는 차원이었다. 당시 이들 섬에 적군인 인민군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인 희생 과정에는 같은 섬마을 사람이 가해자도 되고 피해자도 됐다.10년 전 과거사위가 '진실'이라고 규명한 사건이지만, 덕적도와 영흥도의 비극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당시 상륙장소 중 하나인 월미도 주민들의 포격 피해는 인천시가 조례로 제정해 지원하는 등 상대적으로 알려진 편이다.월미도 주민들은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지만, 덕적도와 영흥도 주민들과 후손들은 아직 섬에 살고 있다.지자체 차원에서 덕적도·영흥도 민간인 희생사건을 꺼내기가 민감한 이유다.과거사위에서 활동한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은 2018년 출판사를 통해 옹진군으로부터 군지(郡誌) 기획 중 현대사 부문을 의뢰받았다. 이후 3개월 동안 옹진군 섬지역 노인들을 만나 한국전쟁 당시 기억과 관련한 구술작업을 진행했다.신기철 소장의 구술작업에는 덕적도와 영흥도 등 민간인 희생사건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는데, 옹진군이 군지를 발행하지 않으면서 이달 중순 '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전쟁기 옹진군 민간인 희생사건을 조사보고서가 아닌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다룬 작업은 이 책이 거의 유일하다.인천문화재단도 지난해부터 한국전쟁 관련 구술·사진 등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브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관련 책을 펴내고, 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기도 하다. 인천문화재단 사업에서 옹진군 쪽 구술작업에 참여한 덕적도 출신 서은미 사진작가는 외삼촌이 인천상륙작전 직전 민간인 희생자다.서은미 작가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사는 섬에서는 현재까지도 당사자와 후손들이 반목하고 있다"며 "2010년 과거사위원회가 정부에 권고했던 덕적도·영흥도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사업 등을 지금이라도 공공차원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25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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