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홍콩정부, 저어새 서식지 보호 '맞손'

정보교류 네트워크·공동연구 합심내일까지 협약기념 국제 콘퍼런스인천시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홍콩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인천시는 27일 송도 G타워에서 '인천 송도 갯벌과 홍콩 마이포 습지 간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자매 서식지' 협약을 맺었다.협약에 따라 두 정부는 저어새 등 이동성 물새를 위한 정보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송도 철새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공동 연구 사업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기념해 28~29일에는 G타워에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송도 물새 습지 조성 방안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저어새는 전 세계 개체 수가 4천여마리에 불과한 여름 철새로, 전체의 약 80%가 인천 무인도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홍콩·대만 등 동남아지역에서 월동한다.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은 "홍콩 정부와 우수한 정보 교류로 국제 네크워크를 활성화해 저어새 생태도시로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송도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으로 개발과 자연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글로벌 생태도시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1-27 윤설아

"사측·새노조 결탁 인력 빼가기"… 미추홀구시설공단노조 중단촉구

인천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최근 출범한 새 노조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 어울림노동조합과 사측(공단)이 결탁해 조합원 빼가기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이정수 공단 노조위원장은 미추홀구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운영 권한이 있는 팀장이 다른 노조 설립에 개입하고, 기존 조합원에게 특혜를 주는 방식 등으로 새 노조로 조합원을 빼가고 있다"며 "노조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단에는 3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주차관리·청소 등 무기계약직 직원이 주축인 공단노동조합(조합원 98명)과 사무·기술직 등 일반직을 주축으로 지난 7월 출범한 공단 어울림노동조합(조합원 104명), 그리고 공단 참노동조합(조합원 4명) 등 3곳이다. 어울림노조 출범 이후 20여명이 기존 노조를 탈퇴했고 새 노조는 출범 석달 만에 공단 최대 노조가 됐다. 노조는 사측이 공단노조 소속 조합원이 일하는 분야에 인력배치를 늘려 해당 조합원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대신 새 노조 가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미추홀구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원활한 업무를 위한 인력 추가배치일뿐"이라며 "조합원 빼가기 등 노조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1-27 김성호

학교폭력 '피멍든 가정'… 인천경찰 다시 들여다본다

사안경미 '불기소 의견' 檢 송치"트라우마·가정붕괴" 피해 호소 연수署 "수사중 사안 언급 못해"'수원노래방 집단폭행' 국민청원유은혜 부총리 "예방 노력" 답변1년 6개월 동안 동급생들로부터 신체적·정신적 괴롭힘에 시달리다 못해 가해자들을 고소한 인천의 한 중학생이 있다.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 사건(11월 20일자 8면 보도)을 최근 검찰이 다시 수사하라며 경찰로 돌려보냈다.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초 경미하게 다뤄졌던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인천 연수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5)군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넘게 보습학원에서 동급생 4명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면서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했다.가해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A군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거나 신체적 접촉으로 괴롭혔다. A군은 심각한 '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으며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가정의 행복이 한순간에 깨졌다"고 호소하고 있다.가해자 4명은 학교 측으로부터 각각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등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들의 행위가 형법상 죄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달 초 불기소 의견으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그 직후 A군과 A군의 부모는 인천지방경찰청에 재수사를 바란다며 '수사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A군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사건을 맡은 인천연수경찰서를 지휘했다.연수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다시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지난 22일 청소년 범죄와 학교폭력 관련 5번째로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에 나섰다.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이 집단 폭행당한 이른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에 관한 청원이었다.유은혜 사회부총리는 "학교폭력은 당사자인 학생은 물론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삶까지 파괴할 수도 있는 심각한 행위"라며 "특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도 없고, 이후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발견되고 있다"고 답변했다.이어 유은혜 부총리는 "2020년부터 5년간 시행할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1-27 박경호

'겨울 불청객' 독감 전국 확산… 연수구서 아동 7명 확진 치료

장애영유아시설 잇단 환자 발생보건당국 노약자 위생철저 당부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독감(인플루엔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이 모이는 공간에서 독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장애영유아시설에서는 27일 기준, 6~11세 아동 7명이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시설에는 아동 31명이 지내고 있는데, 지난 24일부터 독감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확산했다. 시설 관계자는 "독감에 걸린 아동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감염 예방을 위해 시설 내 별도 공간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유행 기준은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로 5.9명인데, 이달 3~9일 기준으로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7.0명이다. 외래환자 1천명 중 독감 의심 환자가 7.0명이라는 의미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이달 10~16일 기준 8.2명으로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영유아와 노인은 필수적으로 접종하고, 집단시설은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를 강화하라고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아동,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등은 고위험군 환자"라며 "특히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은 직원과 입소자가 독감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11-27 박경호

BTS 굿즈·유명 캐릭터 위조상품 '7만여점 적발'

인천세관, 中 반입 관련자들 처벌'배틀그라운드' 2만여점 가장많아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제품과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 굿즈 등을 모방한 위조 상품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인천본부세관은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에서 인천항 등을 통해 반입된 국내 브랜드 위조 상품 7만7천여점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올해 적발한 위조 상품은 배틀그라운드 캐릭터 제품이 2만여점으로 가장 많았고, 방탄소년단의 등록 상품인 'BT21'을 모방한 위조 굿즈가 1만5천여점에 달했다. SNS 이모티콘 등으로 인기가 많은 카카오 프렌즈(1만2천여점)와 라인프렌즈(5천여점) 등 캐릭터 봉제 인형과 신발, 휴대폰 액세서리를 위조한 제품도 있었다.수입 업자들은 세관에 신고할 때, 검사 확률이 적은 품목으로 수입 물품명을 기재해 감시망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위조 상품을 압수했으며 수입 업자들을 상대로 반입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들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인천본부세관은 이를 포함해 올해 1~10월까지 총 1천278억원(168건) 상당의 불법 물품 반입 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적발 품목은 담배 5만8천여보루, 위조 비아그라 40여만정, 녹용 400여㎏, 장뇌삼 1만4천여뿌리 등이다.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3천~4천원 수준의 저가 제품까지 위조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발 화물이 주로 반입되는 부산·평택·군산 등 주요 세관과 협력해 인천본부세관 단속 강화에 따른 우회 반입 등 '풍선효과'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2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제1지정 장치장에서 압수된 가짜 상품이 전시돼 있다. 이날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0월까지 인천항 등을 통해 반입된 위조 상품 7만7천여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11-27 김주엽

'무기체계 자동화' 서해5도 신형 고속정 뜬다

검독수리-B급 내년까지 4대 배치연평해전 주역인 참수리급 '대체'갑판에 병사 없이 원격조정 타격승조원 10명 ↓ 인명피해 최소화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이 실시한 해안포 사격에 강력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軍)이 차세대 고속정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4대의 신형 고속정을 서해5도 해상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방위사업청은 26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2번함(PKMR-212호정)을 해군에 인도했다. 신형 고속정은 제 1·2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게 된다. 200t급인 신형 고속정은 승조원 20명, 최대 속력 40노트(시속 74㎞)로 항해하며 서해5도 NLL 해상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이 함정은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로 운영되며 76㎜ 함포, 130㎜ 유도 로켓, 12.7㎜ 기관포, 적의 유도탄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신형 고속정과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의 가장 큰 차이는 병사가 갑판에 나오지 않고도 함내에서 모든 무기를 원격조정해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병사가 갑판에 있는 함포에 탑승, 수동조작해 적과 교전을 벌여야 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신형 고속정은 적의 공격으로 인한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모든 무기체계가 자동화돼 있어 신형 고속정의 승조원은 기존 참수리급과 비교해 10명이나 적은 20명 수준이다. 이와 함께 구형 참수리급 고속정은 30~40㎜ 함포와 20㎜ 부포가 주력 화기인 반면 차세대 고속정은 76㎜ 함포와 130㎜ 유도로켓 등 한층 향상된 무기 체계를 갖추고 있다. → 표 참조해군은 신형 고속정 양산체계가 구축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 해군은 1960년대 후반부터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가 사용하던 소형 함정을 도입해 연안경비에 활용해 왔다. 올빼미급 연안경비정(PB)과 독수리급 소형 고속정(FB), 백구급 유도탄 고속정(PGM) 등이 당시 연안 경비의 주력이었다.1970년대 들어 본격적인 국산 고속정 개발에 착수, 최초 양산형 모델인 제비급 고속정(PK)이 실전 배치됐고 1970년대 후반에는 현재 서해5도 등에 배치돼 있는 참수리급 중형고속정(PKM)이 개발돼 실전 배치됐다.방위사업청 유호근 전투함사업부장(해군 준장)은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보유한 신형 고속정이 연내 순차로 해군에 인도된다"며 "신형 고속정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 해군의 연안 방어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해군에 인도된 2번함 방위사업청이 26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급) 2번함(PKMR-212호정)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 근해에서 신형 고속정 2번함이 해군에 인도되기 전 최종 장비 확인 점검 차 항해 중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2019-11-26 김명호

가천대 길병원, 인공관절 AI로봇(나비오) 수술 성공

별도 CT촬영 없이 기기 제어까지심재앙 교수 "환자 만족도 높일것"정형외과 수술에도 인공지능 로봇이 활약하는 시대가 열렸다.가천대 길병원은 인공지능 로봇 '나비오(Navio)'를 이용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길병원은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70대 환자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 수술에 나비오를 활용했다. 나비오는 영국 스미스앤드네퓨사가 만든 로봇으로 인공지능, 증강현실, 해부학, 영상 처리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나비오는 10여개의 센서와 자외선 카메라 등을 활용해 환자의 뼈와 근육 상태를 해부학적으로 판단하고, 수술 부위와 절삭 범위 등 최적화된 인공관절 수술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실수할 경우엔 나비오가 수술기기의 움직임을 보정 제어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자료가 필수적인데 나비오는 자체 분석 센서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CT 촬영도 필요가 없다.길병원은 나비오가 환자의 치료 만족도 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심재앙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나비오는 수술 경력이 짧은 의사들도 고도로 숙련된 의사가 집도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인공지능 로봇 나비오와 이를 운용하는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의 실력이 결합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최첨단 인공지능 로봇 '나비오'로 인공관절 치환 수술에 성공한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팀. /가천대 길병원 제공

2019-11-26 김성호

철새보호국제기구 관계기관 초청… 인천 송도서 29일 연말교류 행사

인천 송도에 위치한 철새보호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이 관계 기관과 단체 등을 초청해 교류 행사를 갖기로 했다. EAAFP는 오는 29일 연수구 송도 홀리데이인호텔 2층 연회장에서 관계 기관 교류(Reception) 행사를 벌인다고 26일 밝혔다.EAAFP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대사관, 민간 후원기업,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EAAFP는 이날 연간 성과를 발표하고, 2020년도 주요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또한 후원 기관과 기업에 감사패를 증정하고, 참석 기관 관계자들 간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EAAFP는 국제기구지만 사무국이 인천에 둥지를 틀면서 인천시, 인천의 환경·시민단체,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발의안 목록에 채택된 철새보호 국제기구로 2006년 11월에 설립됐다. 22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정부, 국제기구, 기업, NGO 등 37곳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1-26 윤설아

인천교육감 파격등장 '유튜브 영상'… 市선관위 규제로 "자진 삭제" 논란

자치단체장 광고출연 금지 규정국회의원등 법제외 형평 어긋나과도한 법리적용 해석 지적나와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파격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B급 유튜브 영상(11월6일 8면 보도)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 포함)의 광고 출연을 금지하는 현행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판단인데, 과도한 법리 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출연한 '공감합시다' 유튜브 영상을 자진 삭제하라고 통보했다.시선관위는 선거법 제86조 7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조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소관 사무나 그 밖의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방송·신문·잡지나 그 밖의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의 공감합시다 영상이 특정 내용을 불특정 또는 다수 인에게 널리 알리는 '광고'라고 본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선관위 안내에 따라 영상을 삭제했다. 인천시교육청에 앞서 비슷한 영상을 공개했던 부산시교육청 또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출연해 1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유독 지방자치단체장의 광고 출연을 금지하는 현행 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 등은 지방자치단체장과 달리 이러한 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유튜브 계정을 직접 운영하거나 출연하는 국회의원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잠재적 경쟁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법 조항"이라며 "또 공익광고마저 출연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행동의 제약'이라고 해석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11-26 김성호

소송으로 번진 동네고물상·지자체 갈등

계양구, 무단 용도변경 정비 지시1심서 근린시설 타당 '취소' 판결선고 불복 항소… 결과여부 주목소규모 고물상 내 사무실을 두고 사업자와 자치단체의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고물상 사무실을 일반 사무실로 볼지 자원순환시설로 볼지가 쟁점인데, 재판 결과가 고물상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인천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구는 서운동의 한 소규모 고물상과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쟁점은 고물상에서 사무실로 쓰고 있는 8㎡ 규모의 건축물이다. 현행 건축법은 근린생활시설과 자원순환시설의 건축물 용도를 구분하고 있는데, 계양구는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된 이 사무실도 사실상 자원순환시설인 고물상으로 쓰이고 있어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봤다. 구가 올해 초 자진 정비를 지시하자, 고물상 측이 소송을 제기했다.최근 1심 재판부는 계양구에 "자진 정비 지시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실제 사용 형태를 고려해 근린생활시설상 사무실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판단이다.1심 재판부는 "건축물 용도 판단에 있어 1차적인 기준은 건축물 자체의 실제 사용 형태"라며 "각종 거래처와의 교섭, 고객 접대 등의 업무가 이뤄져 사무실 본연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 형태는 건축물 용도 판단에 참고할 수 있는 부수적 사항에 불과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계양구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고물상과 주민 간 갈등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판 결과에 따라 고물상 영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 사건만 보더라도 고물상 부지가 자연녹지인 까닭에 사무실이 자원순환시설로 인정될 경우 용도변경을 위해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진다. 계양구 관계자는 "소규모 고물상의 건축물 소송 판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향후 소규모 고물상 문제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는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항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11-26 공승배

유상철 인천Utd 감독이 투병중인 췌장암은?… 의료계 "완치 힘들지만 희망 버려선 안돼"

초기 증상없어 조기 발견 힘들어전립선암 이어 인천 발병률 '8위'적극적 항암치료 생존 기간 늘어축구팬 "쾌유 기원" 잇단 목소리유감독 "병마극복 성원보답할것"유상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 감독이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췌장암 치료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완치에 대한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립암센터의 최근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보면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가운데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췌장암 발생자 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2006년 3천790여명에서 2011년 5천160여명, 2016년 6천650여명 수준으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60·70대 이상 고령층에 비해 30대 이하에서의 발생확률은 매우 낮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인천지역의 경우 2016년 기준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에 이어 8번째로 발병률이 높았다. → 표 참조췌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지속적인 복통과 황달, 갑작스러운 당뇨와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상철 감독의 경우 황달 증세로 처음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률은 10% 정도에 달하는데, 의료계에선 친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을 앓았거나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이 있다면 췌장암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치료는 질환 부위를 잘라내는 '근치적 절제술'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일정한 주기로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행히 췌장암 5년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다. 1996년~2000년 7.6% 수준에서 2011년~2015년 10.7%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따져보면 11.4%로 수치가 더욱 좋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10대 암 가운데 5년 생존율은 가장 낮다.전문가들은 그럼에도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적극적인 항암 치료로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고, 독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제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석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 4기 상태라고 하더라도 통계적으로 5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며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고 했다. 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FC 팬 최모(39)씨는 "오뚝이처럼 살아남아 K1리그에 생존하고 있는 인천FC처럼 유상철 감독도 건강을 회복해 끝까지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4일 홈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기사 등을 혼자 볼 땐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더라"면서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건 지금처럼 운동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거로 생각한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잘 이겨내서 다시 운동장에 서게끔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1-26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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