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파 공동측정단 구성 합의… '삼산동 특고압선' 해결 물꼬

대책위·한전, 2명씩 전문가 추천설치시뮬레이션 자료도 공유키로'대화 불가'서 선회 신뢰행보 첫발지하 8m 깊이의 특고압선 매설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던 삼산동특고압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7월 18일자 8면 보도)가 우선 양쪽이 추천한 전문가를 통해 전자파를 측정하기로 합의했다. 대책위가 지금까지 '한전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터라 이 합의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부평구는 지난 24일 인천시, 부평구, 대책위, 한전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삼산동 특고압선 매설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와 한전은 각각 전문가 2명씩을 추천해 공동조사단을 꾸려 현재 삼산동 일대를 지나는 15만4천V 고압선의 전자파를 측정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양측이 자체적으로 이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 왔지만, 측정 방법과 위치 등 조건이 모두 달라 서로의 결과물을 신뢰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또 한전이 진행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자료도 공유하기로 했다. 현재 한전은 지하 8m 깊이에 설치돼 있는 전력구에 35만4천V 특고압선을 추가 설치했을 경우를 가상해 이때 발생할 전자파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 실험의 결과물을 주민들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인천시와 부평구 등 관계기관은 이 합의를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은 한전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공동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전과 주민들이 계속해서 신뢰를 쌓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책위 관계자는 "우선 조사 주체가 달라 문제가 됐던 전자파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한전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8-08-26 공승배

인천항 모항 크루즈 내년 두차례 출항

4·10월 정원 3780명 코스타세레나전용터미널 개장맞춰 적극 마케팅내년에는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크루즈가 두 차례 운항한다. 인천항에서 10만t급 이상 크루즈가 한 해 두 차례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인천항만공사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주)롯데관광개발과 내년 10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승객 정원 3천780명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11만 5천t급)'호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는 내년 4월에도 인천항을 모항으로 운영된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내년 10월 8일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속초를 7박 8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두 차례 모항 운영을 계기로 침체에 빠진 인천항 크루즈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5척에 불과했다. 올 연말까지 인천항에 기항할 예정인 크루즈도 13척에 불과하다. 이는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기 전인 2016년 62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에 맞춰 크루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내년 상반기에는 '퀸 메리2호, '노티카호', '이시그리아호'가 인천항을 찾는다. 이들을 포함해 50여 척의 크루즈가 내년 중 인천 기항 의사를 밝혔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항 크루즈 분위기를 되살리고, 내년에 개장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조기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8-26 김주엽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순간…"살려주세요, 빨리요" 절박한 구조요청

"살려주세요. 어떡해. 여기 살려주세요…"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유독가스가 가득 들어차자 숨을 쉴 수 없었다. 119 구조대에 살려달라며 절박하게 구조요청을 했지만, 구조대 보다 화마(火魔)의 속도가 더 빨랐다.소방당국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실에 제출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 119 신고 녹취록은 절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세일전자 화재가 119에 첫 신고된 것은 21일 오후 3시 43분께였다. 한 남성이 밖에서 화재를 보고 다급한 목소리로 "여기 불났어요. 세일전자, 세일전자요"라고 119에 신고했다. 곧바로 1분 뒤 세일전자 내부의 한 여성 근로자로부터 급박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이 신고자는 "살려주세요. 어떡해, 여기 살려주세요. 창문 쪽으로 와 주세요. 빨리 빨리요"라고 절박한 상황을 전하면서 "4층이에요. 여기 한 100명 돼요"라고 4층에 갇힌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119 대원이 불과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을 닫으라고 하자 "못 들어오는 게 아니라 터지고 있다고요. 연기 때문에 다 질식해요. 빨리요"라고 불길과 유독가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음을 전했다. 또다시 1분 뒤인 오후 3시 45분에도 4층에 갇힌 한 여성 근로자가 구조 요청을 하면서 "세일전자…여기 4층이요"라고 힘겹게 위치를 알렸다. 119 대원이 비상구로 나갈 수 없냐고 묻자 "못 나가요"라고 답했고, 다시 119 대원이 최대한 몸을 낮추라고 한 뒤 대답 대신 비명들이 전해졌다. 결국 이 통화는 "살려줘요"라는 말과 비명만 남긴 채 끊어졌다.소방당국이 제출한 녹취록에는 첫 신고전화부터 약 한시간이 지난 후인 오후 4시 46분까지 총 15건의 신고가 담겼다. 이 중 5명이 세일전자 공장 근로자였다.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지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근로자 4명이 4층 창문 밖에 매달려 있다가 모두 추락해 2명이 사망했고, 공장 내부 4층에서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불이 난 4층에는 23명의 근로자가 있었는데, 이중 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조대가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것을 놓고 내부에 있던 인화성 물질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소방설비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천장의 우레탄품 단열재에서 대량으로 나온 유독가스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 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필사의 진화작업 중 탈진한 동료 소방대원을 구조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6 정운

발인조차 못하는 남동공단 화재…희생자 보상 어떻게되나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사건과 관련, 희생자 피해 보상이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5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불이 난 세일전자 건물은 올해 8월 18일부터 1년간 적용되는 A 보험사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이 건물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손해보험회사의 특약부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특수건물'이다. A 보험사 보험에도 최소 5천만∼최대 1억5천만원의 신체배상 책임 특약이 있어 이번 화재 사상자들에게 별다른 문제 없이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세일전자 소속 전체 근로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상 신청에 따른 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남동구 측은 사망자에게는 평균 급여(3개월 기준) 1천300일분을, 부상자에게는 급여 항목 치료비 등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세일전자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어서 보험금 외에 사측의 추가적인 보상금 지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화재에 대한 세일전자의 책임 부분은 수사 결과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써는 합동 감식 결과 4층 천장의 전기 배선 문재로 화재가 발생하고, 스프링클러는 50분 뒤에야 작동된 점을 고려할 때 세일전자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추가적인 보상금 지급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세일전자는 그러나 2016년 유동성 악화로 인천지법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회생계획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영업 손실은 80억원을 넘어섰다. 보상 협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이유다.화재 발생 후 나흘째이지만 유족과 사측 간 보상 협의는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유족들은 화재사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 전에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측에 피해 보상 논의를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협력업체 직원 보상 문제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희생자 9명 중 세일전자 소속 정규직·계약직 직원은 5명이지만,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도 3개 회사 4명이나 된다.협력업체 근로자 유족들은 세일전자 희생자와 동등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소속사가 다른 직원에 대한 보상이 동등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세일전자 관계자는 "향후 유족 측이 요청하는 대로 보상 관련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력업체와 세일전자, 유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협의가 이뤄져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1일 오후 3시 43분께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2018-08-25 연합뉴스

인천서 고교생이 60대 교사 폭행… 유리병 던지고 유리 깨뜨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인천의 한 고등학생이 학생부로 자리를 옮겨 상담을 받자며 다그친 60대 교사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가 입건됐다.인천 서부경찰서는 24일 특수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인천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전날 오전 10시 25분께 인천시 서구 한 고교 복도에서 교사 B(61)씨를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A군은 교사 B씨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학교 복도 진열장 유리를 깨뜨리는 등 소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경찰은 학교측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 A군을 임의동행해 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했다.A군은 당시 수업 중인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갔다가 B씨가 나무라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B씨는 경찰에서 "수업 중인 다른 반 교실에 들어온 A군을 상담하려고 학생부로 데려가던 중 뒤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미성년자인 A군을 일단 부모에게 인계했다. 조만간 부모 동행하에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간략한 조사만 한 상태고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를 입건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8-08-24 송수은

[市 상황종료까지 비상근무 유지]태풍(솔릭), 수도권 비껴가지만 '경계 풀지 못하는' 인천

10분간 평균 풍속 20㎧ ↑ 일때인천·영종대교 차량통행 제한고립위기 영종 주민들 '발동동'열차도 강풍땐 운행중지 조치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이 예상과는 달리 남쪽에 상륙, 동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인천시와 경찰, 각 기관을 비롯해 도로·교통 관계자들은 태풍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를 하며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인천시는 23일 행정부시장 주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태풍 '솔릭'에 대비한 비상 근무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비상 2단계에는 시 직원의 4분의1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시는 또한 유사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로 인천지방경찰청과 협의했다.이날 (주)인천대교는 10분간 평균 풍속 20㎧ 이상일 경우 인천대교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할 방침을 세웠다. 도로법시행령과 자체 매뉴얼 상에는 교량에서 10분간 평균 풍속이 25㎧ 이상인 경우 긴급 차량 통행 제한을 하기로 돼 있지만, 안전에 더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20㎧로 제한 기준을 낮췄다. 인천대교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 2시간 통행을 제한했고,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8시간45분 동안 통행을 제한한 바 있다.(주)신공항하이웨이 역시 10분간 평균 풍속 20㎧ 이상일 경우 상부 도로 차량 통행을 제한하기로 하고 비상 근무를 시작했다. 25㎧ 이상일 경우에는 하부도로 차량 통행도 제한할 방침이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차량 통행 제한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칫 고립될 위기에 처한 영종 주민들은 이날 오후 내내 발을 동동 굴렀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영종 주민들이 "아이들이 학원에 가 있는데 빨리 데려와야 하나", "내일 출근은 전철을 타고 가야 하나" 등 게시글을 올리며 우려를 표했다.인천교통공사도 지난 22일부터 침수지역 정비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강풍에 따른 열차 운행대책, 시설물 전도·붕괴 예방, 각 역사 차수판 설치 등 피해 예방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 열차운행규정에 따르면 풍속이 20㎧ 이상 25㎧ 미만일 때 지상구간을 열차운행은 40㎞/h 이하의 주의운전, 풍속이 25㎧ 이상 30㎧ 미만일 때 지상구간 열차운행 정지, 30㎧ 이상일 때 지상구간의 열차운행을 중지하게 돼 있다.인천에서는 지난 2010년 제15호 태풍 '곤파스'로 이재민 99명이 발생했으며 건물 42개 동이 침수하거나 반파돼 51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2012년 태풍 '볼라벤' 상륙 때는 이재민 19명이 발생했으며 건물 6건이 침수되거나 반파돼 4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시는 지난 20일부터 태풍 북상에 따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21일부터 비상근무했다. 시는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해 신속히 응급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는 한편 태풍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방재시설, 상습침수지역 등 취약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안전운전 주의보-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되면서 (주)인천대교는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교량기준 10분간 평균 풍속 20㎧ 이상일 경우 인천대교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할 방침을 세웠다. 사진은 23일 오후 인천대교 주탑 인근에 설치된 풍향 지시기가 태풍 솔릭의 간접영향으로 흔들리는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3 윤설아

특정후보에 PC등 편의제공… 인하대 총학 '부정선거' 논란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뒤늦게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전 비대위가 '특정 후보 측에 PC와 사무공간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과 '선거 세칙에 관련 규정이 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며 학내 게시판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인하대학교는 선거 때마다 투표율 미달 등으로 번번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학생자치기구 대표자들이 협의해 비상대책위원장(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지정하는 체제로 운영됐다.논란은 오는 9월부터 가동될 차기 비대위가 지난 4월 총학생회장 선출이 불발된 이후 임기가 시작된 현 비대위로부터 PC와 학생회실 등을 인수받으며 불거졌다. 학생회 PC에서 지난 4월 총학생회장 출마자 측이 작성한 문서파일 등이 나왔고 학생회의실에서는 출마자 측이 사용한 선거 용품도 발견됐다.차기 비대위는 '부정선거 사실 공표'라는 제목을 붙여 선거 당시 비대위(전 비대위)가 중립 의무를 버리고 특정 후보에게 편의를 제공 등의 이유로 부정선거라는 요지의 글을 게시했다. 총학생회장 출마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게시판에 해명과 사과글을 게시했다. 컴퓨터·프린터 등을 갖추지 못해 급할 때 총학생회실 PC를 이용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당시 비대위도 입장을 밝혔다. 당시 총학생회실은 다른 학우들도 컴퓨터나 프린트 이용이 가능했고, 선거 용품은 선거가 끝난 뒤 잠시 맡아 뒀다는 것이 해명의 요지다. 하지만 학내 게시판에서는 "특혜다"는 의견과 "일반 학우들이 쓰는 PC를 함께 썼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학생회 감시 역할을 하는 '총대의원회'는 학생회칙에 따라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08-23 김성호

지하도상가 "소잃고 외양간 고칠라"

市, 첨단 화재 감지기 도입 뒷짐제물포 시범사업 외엔 계획없어"한번 불이 나면 대형참사"우려인천 남동산단 화재 참사가 인재(人災)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특히 취약한 인천지역 지하도상가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인천시 대응이 무성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지하도상가 개보수를 추진하면 그때 추진해보겠다는 게 인천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도상가의 화재 감지 시스템이 노후화 한 것은 맞지만,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 큰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밝혀 첨단 화재 대응시스템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근로자 9명이 숨지는 등 15명의 사상자를 낸 남동산단 세일전자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삽시간에 유독가스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재 인지가 빠르면 빠를수록 대피시간을 '1분 1초'라도 더 확보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이 '5분'으로 통용되는 이유다.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16만명에 달하는 부평지하도상가를 비롯해 인천지역 지하도상가 15곳이 신속한 화재 대응에 취약하다는 지적(8월 16일자 8면·17일자 6면 보도)과 관련,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대대적인 개보수공사를 하는 제물포지하도상가(점포 190곳)부터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억5천만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지역 지하도상가에 설치된 아날로그식 유선 화재감지기는 상대적으로 상황 전파가 늦고, 오작동이 많아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 서울시가 일부 전통시장과 지하도상가 등에 도입하고 있는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은 열과 연기를 함께 감지하고, 유선망을 이용해 관련 기관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한다.하지만 인천시는 제물포지하도상가 시범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지하도상가의 경우, 앞으로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개보수공사를 추진할 때 단계적으로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인 시스템 도입 일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인천의 한 지하도상가 상인은 "지하도상가는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좁은 공간에 워낙 사람이 몰려 남동산단 화재처럼 한번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문제에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제물포지하도상가의 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 구축 예상 사업비와 관련 업계 분석을 종합해보면, 인천 모든 지하도상가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비용은 1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200억원 규모의 지하도상가특별회계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모든 지하도상가 화재감지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 있다"면서도 "서울시와의 예산 규모 등을 비교하면 섣불리 도입하는 것보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08-23 박경호

성락교회 내홍 확대, 갈라선 지역 주민들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원로 목사와 김 목사를 반대하는 교회개혁협의회의 내홍이 지역예배당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주민들 사이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20년 가까이 성락교회 서인천예배당을 다녔다는 임모(54·여)씨는 지난해 7월경부터 예배에 나가지 않았다. 20년간 함께 교회를 다니며 정을 주고받던 이웃끼리 편을 가르고 다투는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김기동 원로 목사 측과 교회개혁협의회의 갈등이 지역예배당까지 확산되면서 평신도 사이 다툼이 시작됐다고 임씨는 이야기했다. 그녀는 "항상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던 이웃들이었는데 교회 안 갈등이 시작되면서부터 '안면몰수' 하더라"며 "지금은 교회를 나가지도 않는데 이미 벌어진 사이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 서울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가 교회 행정, 인사임명권 등을 관리하는 감독으로 다시 임명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개혁파 신도와의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교회개혁협의회 쪽에서 지역예배당으로 담임목사를 따로 발령하면서 예배를 따로 진행하는 등 한 예배당을 두고 양측이 대립하게 됐다. 신도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인천지역 예배당에서 발생한 사건이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지난 12일에는 교회개혁협의회 측이 새벽 시간에 복면을 쓰고 서인천예배당에 들어가 여성과 아이들을 강제로 교회 밖으로 내쫓는 일이 발생(8월 20일자 8면 보도)했고, 이달 초 부평예배당에서는 개혁파 신도가 '예배당 목사가 건물 외부에 있던 CCTV를 훼손했다'며 해당 목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서울성락교회 서인천예배당과 부평예배당에는 각각 120여명, 180여명의 신도들이 양측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서인천예배당 인근 주민 김모(50·여)씨는 "매주 일요일만 되면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고 양측에서 다투고 있다.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신도들은 밖에서 예배를 진행해 소음 피해가 심하다"며 "서로 집을 오가면서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한순간에 원수가 됐다. 오랜 시간 함께한 이웃으로 서로 다투지 말자고 하고 있지만 깊어진 갈등의 골을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양·공승배기자 ksun@kyeongin.com

2018-08-23 김태양·공승배

남동산단 세일전자 천장·반자 사이 '숨어있던 화마' 순식간에 숨통 조였다

발화 원인 '전기적 요인' 추정갑자기 연기 덮쳐 대피 어려움가연성 우레탄폼·피복 노후화화재 위험 노출 점검 사각지대9명의 사망자를 낸 세일전자 화재는 천장과 반자 사이 '숨어 있는 공간'에서 발화가 이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자는 건축물의 천장을 가린 구조물이며, 배선·배관을 감추고 소리와 열 등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다. 화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인식하기 이전에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반자가 파손되면서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럽게 연기가 4층 공간을 덮치면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23일 소방청과 경찰에 따르면 세일전자 화재는 천장과 반자 사이에서 시작됐다. 또 4층 작업장이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화재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이날 수사본부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수신계가 화재를 감지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것은 화재 감지 후 50분이 지난 시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43분께 발생(119 신고 기준)해 1시간 여 뒤인 4시 28분 초기 진압이 이뤄졌다. 불길이 잡힌 이후 스크링클러가 작동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스프링클러의 작동 시점이 늦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화재가 발생한 '천장과 반자 사이'는 '화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는 공간이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자는 단열을 위해서 저렴하고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불이 난 세일전자 4층 반자의 재질도 우레탄폼이다. 우레탄폼은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를 대량 발생시키지만,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 않다. 또 반자 위 공간에는 전기 장비가 설치돼 있어, 피복 노후화 등의 이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세일전자 화재 원인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소방점검에서도 반자 위 공간은 화재위험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방설비가 설치되지 않으면 점검 대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건축물을 준공하고 10년이 지나도 반자 위 공간을 살펴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가천대 최돈묵 교수(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는 "반자에 스티로폼 같은 단열재가 있는 경우 작은 불이 붙어도 순식간에 검은 유독가스가 퍼진다"며 "이미 반자 위에서 퍼진 연기가 내려와 사람들이 인지했을 때에는 피난하는 데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연성 물질 사용과 반자 위 공간 등 화재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차려진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희생자 9명의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3 정운

인천대공원 '생물 다양성 탐사대회' 내달 8일 열려

인천대공원에 서식하는 식물과 곤충, 조류 등 다양한 생물종을 탐사하는 '인천 생물 다양성 탐사 대회'가 9월 8일 인천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인천시가 주최하고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생물 전문가 30여 명과 시민 참가자 300여 명이 인천대공원 곳곳에 살고 있는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는 대회다.대회는 참가자들이 식물, 균류(버섯), 곤충, 조류, 어류를 제외한 물속 동물 등 각 분야별로 조를 편성해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목록을 만들어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야간 곤충 탐사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된다.인천 도심의 최대 규모 공원인 인천대공원은 관모산 일대의 울창한 숲과 장수천, 수목원, 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 숲이다. 2016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전국 아름다운 숲'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공원 숲길에는 메타세쿼이아, 상수리, 신갈나무, 전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8월 31일까지 인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보험료와 식비 포함 1만원이다.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은 참가할 수 없다.인천시 관계자는 "시민의 소중한 자연공간 인천대공원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첫 번째 행사로 의미가 크다"며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함께 도시 숲 등 녹지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8-23 김민재

[인천경영포럼 남재철 기상청장]"기후 대응 못하면 기업·도시 사라질 수 있어"

다보스포럼 상위 리스크 3개 해당섬나라 침수 등 날씨양극화 심화GCF 거점 송도는 기후변화 메카"미래 기후경제 시대를 잘 대비해야 합니다."남재철 기상청장은 23일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도시, 국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남 청장은 이날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388회 조찬 강연회에서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제시되는 리스크 요인 상위 5개 중 3개가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라며 "극복 과정은 어렵겠지만, 기후변화 문제에 잘 적응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 있다는 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다"고 했다.그는 "기후변화로 이미 남태평양의 섬나라는 물에 잠기고, 세계 최대 규모 담수호인 아랄해는 불과 10년 만에 90%가 사막이 됐다"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은 비가 더욱 많이 오고 추운 곳은 더욱 추워지는 날씨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과로 유명했던 대구에선 사과 농사를 못 짓고, 서해와 남해에선 동해에서만 볼 수 있던 오징어가 잡히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남 청장은 "최근 200년간 급증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기후변화 심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건 경제 발전 전략이자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집중되는 소외된 자와 가난한 자를 돕는 인권의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을 중심으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인 것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이 강조되면서 기후협약, 사막화 방지협약 등 여러 결과를 만들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해 후손에게 넘겨주기 위해선 전 세계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남 청장은 또 "GCF(녹색기후기금)의 헤드쿼터가 있는 인천 송도는 기후변화 분야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며 "10월 송도에서 열리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를 앞두고 기후변화 전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제19호 태풍 '솔릭'과 관련해선 "2010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데, 그때보다 더 우리나라에 붙어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남재철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388회 조찬 강연회에서 '기후변화 이슈와 미래 기후 경제시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8-23 이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