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국산물뽕 'SNS 은밀한 거래'… 가정주부·대학생도 '구매 버튼'

조피클론등 3억상당 국내밀수인천청, 공급책 등 80명 입건성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일명 '물뽕'(GHP)과 수면제 '조피클론'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물뽕과 조피클론을 구입한 회사원과 가정주부, 대학생 등도 무더기로 입건됐다.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판매총책 A(35)씨와 공급책 B(2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C(34)씨 등 마약 구매자 7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총책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물뽕과 수면제의 일종인 조피클론 등 3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 물뽕 등 마약류 판매 광고 게시글을 올린 뒤 연락해 온 구매자들에게 택배나 퀵서비스로 마약을 보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6㎖ 물뽕 2병에 35만원, 조피클론 12정에 25만원을 받고 판매해 1억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총책 A씨는 경찰에서 "중국에 사업차 갔다가 마약 공급책을 소개받아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고 진술했다.경찰은 공급책 B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배달 주소지 등을 토대로 구매자를 차례로 붙잡았다.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대학생 등이 대다수였다. 경찰은 또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물뽕 6㎖ 190병, 조피클론 1천596정, 발기부전 치료제 177정 등 1억6천만원 어치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물뽕이나 수면제 조피클론 등은 성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마약류"라며 "다행히 아직 판매되지 않은 마약류를 범인의 거주지에서 모두 압수해 추가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불법 마약류 유통 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5-21 이현준

송도 커낼워크점 구조물 추락 사고

매장 외부 장식재 바닥에 떨어져주변 행인들 없어 인명피해 비켜이랜드리테일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운영하는 'NC큐브 커낼워크점' 매장의 외부 장식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커낼워크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커낼워크 '여름동'의 한 의류매장 앞에서 폭 15㎝, 길이 3~4m의 외부 장식재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당시 주변 상가에서 일하던 한 목격자는 "'쾅' 하는 소리가 나 놀라서 창밖을 보니 외장재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며 "다행히 사람이 없어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추락한 외장재는 치워졌지만, 후속 조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외장재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거나 접근을 막는 간단한 표식조차 없었다.커낼워크 시설을 관리하는 생활문화지원센터측은 "떨어진 것은 원래 건축물이 아니라 입점 업체가 설치한 장식물"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이나 안전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NC큐브 커낼워크점 측도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사고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외장재가 떨어져 나간 NC큐브 커낼워크점 한 의류 매장앞.(사진속 빨간원) /독자 제공

2019-05-21 김성호

부평 미군기지 토양정화 '시작부터 잡음'

환경공단 캠프마켓사업 용역입찰현대건설 컨소시엄 1순위 선정에무자격업체 참여로 '부적합' 논란공단 "적격심사중… 결과 나올 것"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땅을 온전히 되돌려받기 위한 오염토양 정화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포함 복합오염토양정화' 용역 관련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응찰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1순위로 선정해 현재 적격심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이번 용역은 부평미군기지 땅 44만㎡ 가운데 오염된 토지 10만9천957㎡를 대상으로 다이옥신,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773억원이다.공단은 지난달에도 입찰을 진행했다가 적격점수를 충족하는 컨소시엄이 없어 유찰되기도 했다.부평미군기지 정화사업 입찰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 기술제안, 가격 등을 평가해 1순위 업체를 선정했다.하지만 용역에 응찰했던 컨소시엄들이 1순위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무자격 업체가 참여해 결격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은 토양정화 49%, 산업·환경설비 48.51%, 설계 2.49%로 나뉘는데, 이번 입찰에서는 '설계'분야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환경공단은 입찰참가자격 중 설계와 관련해 토질·지질, 수질관리, 폐기물처리, 토양환경, 대기관리 등 5개 분야 면허를 등록한 업체를 입찰공고에 규정했다. 컨소시엄들은 해당 면허를 보유한 업체 1~2곳을 각각 설계분야로 참여시켰다. 각 컨소시엄의 설계분야에 참여한 업체들은 5개 면허를 모두 보유했지만, 유일하게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설계분야 참여업체 2곳 중 1곳이 4개 면허만 가진 업체다. 순위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애초 입찰참가자격이 없다는 나머지 업체들의 주장은 이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1순위 컨소시엄을 제외한 나머지는 애초 공단이 참가자격을 5개 면허별로 조항을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규정했기 때문에 이들 면허를 전부 보유한 업체만 참가할 수 있다고 이해했다"며 "지난달 유찰됐던 1차 입찰 때도 모든 컨소시엄이 5개 면허 보유업체를 참여시켰다가 이번 2차 입찰 때 1순위 컨소시엄만 4개 면허 보유 업체로 바꿨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Q심사에서는 한 업체가 다수 현장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업무 중첩'이 감점 요인인데, 규모가 큰 5개 면허 보유사보다 상대적으로 일이 적은 4개 면허 보유사의 참여가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1순위를 제외한 나머지 컨소시엄도 규정이 명확했다면 이처럼 유리한 조건을 인식할 수 있었을 텐데, 1개 컨소시엄만 참가자격을 유리하게 해석한 것은 의아하다"고 했다.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일부 컨소시엄의 민원에 대해선 설명회를 열었고, 다시 이의를 제기해 내부적으로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1순위 선정자는 현재 적격심사 중으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부평미군기지 오염토양 정화사업 용역에 응찰했던 컨소시엄들이 최종 선정된 업체가 결격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의 제기를 해 정화사업이 시작도하기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부평 미군기지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5-21 박경호

두살짜리 아기 과실치사 사건, 가해자 집행유예 선고에 피해자 부모 "검찰 항소해 달라" 진정

30대 여성이 지인의 두 살짜리 아들을 잠시 맡아 돌보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해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건(5월 20일 인터넷 보도) 관련, 피해자의 아버지가 항소해 달라고 검찰에 호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 피해자 아버지 A(38) 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B(36·여)씨가 최근 1심에서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자, 항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인천지검에 제출했다. A씨는 진정서를 통해 "재판이 있던 날 가해자는 법원 주차장에서 매달 '100만원씩 갚겠다'고 합의서 좀 써달라고 부탁했다"며 "판결이 집행유예로 나고 태도가 변해 이틀 사이 6번을 전화해도 안 받고 카톡으로만 답장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는 판결이 다가오니 '미안하다 살려달라'는 식이었다가 이제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사건 발생 3개월 뒤에는 해외여행도 다녀오는 등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하늘에 있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한 부모가 되고 싶다"며 "검찰이 항소해 달라"고 말했다.B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께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2살 아들을 돌보다가 실수로 마룻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 남편은 20년 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5-21 박경호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 현황 모니터링 가동

市, 9월까지 응급실 감시체계 시작특정지역 환자 등 분석·대책 수립인천시가 여름철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열 질환 발생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시는 20일부터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자 발생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이는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주요 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인천의 응급의료기관 21개소가 전부 참여한다. 온열질환자가 이들 응급실을 방문하면 즉시 보건소에 알린 후 환자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시는 이 정보를 토대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특정지역, 환자 활동 상황 등을 분석해 추가로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폭염이 심했던 지난해 인천에서는 25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사망자는 2명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남성이 188명(72.9%), 여성이 70명(27.1%)이었다. 연령대는 50대가 51명(20.6%)으로 가장 많았다.질환별로는 일사병 139명(53.9%), 열사병 67명(26%) 순으로 나타났으며 발생장소는 실외 159명(61.7%), 실내 99명(38.4%)이었다. 발생 시간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환자의 절반 이상인 134명(51.9%)이 발생했다.김혜경 시 보건정책과장은 "응급의료기관과 협조체계 강화뿐만 아니라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실시해 온열질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 시 휴식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20 윤설아

노인 보행안전 사각지대 줄이기… 2022년까지 보호구역 375개로

지난해 교통사고·사망자수 늘어市, 복지시설·공원 등 전수조사연간 20억 들여 시설개선 사업도노인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사고 예방대책은 부실하다는 지적(5월 9일자 9면 보도)과 관련, 인천시가 노인 보행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현재 75개소인 노인보호구역을 2022년까지 375개소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노인보호구역은 어린이보호구역과 같이 자동차 운행을 시속 30㎞/h로 제한한 곳으로, 시설장의 신청이 있어야만 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보호구역과는 달리 시설장의 지정 요청이 많지 않아 인천에는 현재 75개소만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시는 노인복지시설이나 도시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노인보호구역을 2022년 375개소까지 연차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시는 연간 20억원을 투입해 노인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에 보호구역 표지판, 노면 표시, 과속방지시설, 무단횡단방지시설 등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노인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한편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노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천4건으로, 2017년 992건 대비 12건이 증가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 43명으로 2017년 38명에 비해 5명이 늘었다.인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5%다.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붐세대(55년생~63년생)가 65세로 진입하는 2020년부터는 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시는 이번 노인 보행안전대책으로 노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승학 시 교통정책과장은 "노인보호구역 확대 정책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노인들이 생활하는 데에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의 보행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20 윤설아

부평힘찬·나사렛국제병원, 해외진출 '날개'

복지부 사업 선정 최대 3억 지원부평힘찬, UAE에 추가 인력 파견나사렛, 우즈베크에 재활검진센터인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19년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 대상으로 인천 소재 의료기관인 부평힘찬병원과 나사렛국제병원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병원의 해외 의료기관 진출 사업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부평힘찬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 대학병원에 '힘찬척추·관절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현지 외래진료환자 3천705명, 수술 환자 84명이 내원했다. 부평힘찬병원은 올 하반기에 990㎡ 규모의 물리·재활치료 센터를 신규 설치하고 의료진과 치료사를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최신 물리치료·재활 장비가 설치된다. 이밖에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의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나사렛국제병원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에 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한 재활검진센터를 2020년 개원할 계획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의료시설과 장비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고, 의료관광 홍보 활동을 현지에서 진행해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병원은 인천시와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20 김민재

인천 공무원 집단성매매… 警 '뇌물혐의' 수사 확대

경찰이 인천 미추홀구 공무원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7명의 집단 성매매 사건을 둘러싼 수사를 본격화한다. 경찰은 성매매 비용을 결제한 공기업 직원과 해당 공무원들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는지를 따져 뇌물수수죄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함께 성매매한 미추홀구 공무원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간 업무 연관성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시공사 직원이 결제한 성매매 비용의 대가성 여부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A(50·5급) 과장 등 인천시 미추홀구 소속 5∼7급 공무원 4명과 B(51) 팀장 등 인천도시공사 직원 3명은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연수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했다. 미추홀구 도화지구 내 공원 정비·조성 공사를 함께 마무리한 뒤 서로 격려하기 위해 가진 술자리였다. 이들은 유흥주점에 고용된 러시아 국적 여성 7명과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하던 중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쓴 술값과 성매매 비용을 합친 금액은 모두 300만원으로 인천도시공사 소속 B 팀장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미추홀구와 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최근 마무리한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도 진행할 방침이다.경찰은 "일단 결제를 하고 더치페이 식으로 나중에 각자 돈을 보내주기로 했었다"는 도시공사 직원의 진술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공사를 시공한 업체로부터 자금이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5-20 이현준

비산먼지 뿜어내던 고철업체… 배짱영업끝에 경인항 떠나나

서구, 매년 벌금… 올해도 적발S사 "연내 원상 복구한뒤 철수"수년째 비산먼지를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경인항 내 한 고철처리업체(2018년 7월 26일자 8면 보도)가 올해 같은 문제로 또다시 적발됐다.인천 서구는 지난 10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경인아라뱃길 경인항 부두운영사인 I사를 경찰에 고발했다.경인항 내 비산먼지 유발 사업장인 고철처리업체 S사가 먼지 억제 조치를 하지 않았는데, 이 사업장에 대한 비산먼지 관리자가 I사이기 때문이다. S사는 지난달 고철 더미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S사는 2017년부터 매년 비산먼지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서구도 골치를 앓고 있다. 2017년 2월 경인항에 입주한 S사는 같은 해 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살수시설을 운영하지 않았다가 적발됐고, 2018년에는 선착장 인근에 쌓아 놓은 고철 더미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다.통상적으로 자치단체가 재판 기간 등을 고려해 같은 사안에 대해 일년에 한 번 고발 조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S사는 관청의 적발에도 매년 개선 없이 '배짱영업'을 해 온 셈이다.게다가 경인항은 23층 높이의 아라뱃길 전망대에서도 한눈에 보여 전망대에서 고철이 방치된 모습을 본 시민들의 민원도 자주 제기되고 있다. 서구는 고발 조치 외 다른 처분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당 업체에 계속해서 돔 형태의 시설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S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S사는 올해 안에 고철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서구에 전달했다. S사 관계자는 "이제 이곳에서 더는 고철 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기존에 있던 고철을 외부로 반출하고 있는 단계로, 원상 복구 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구 관계자는 "S사의 계획과는 별개로, 비산먼지 억제 조치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 조치 명령과 함께 고발 조치했다"며 "내년에도 똑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고발 등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인천 경인항의 한 고철처리업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산먼지 억제 조치를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사진은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 해넘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고철처리업체 모습.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5-20 공승배

"면장도 군의회 나와라" vs "섬 행정공백 안될말"

조철수 의장 "소통 활성화 차원"읍·면·동장 '하부기관장' 포함에"사흘이상 자리 비는데…" 반발조례강행땐 대법원에 제소 방침인천 옹진군의회가 "섬에서 근무하는 면장도 의회에 꼬박 출석하라"는 취지의 조례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옹진군이 "섬지역 행정 공백 우려 때문에 안 된다"고 맞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옹진군은 옹진군의회가 최근 제21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옹진군의회 출석 답변할 수 있는 관계 공무원의 범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하지 않고, 군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옹진군이 군의회가 의결한 조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시 심의해 달라는 재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군의회가 개정하려는 조례안은 의회 또는 위원회에 출석·답변할 수 있는 공무원 범위에 읍·면·동장인 '하부행정기관장'을 추가했다.현재는 군수와 부군수, 군 소속 기관장, 군 본청 실·과장이 의회 출석 대상자다. 조례개정안이 확정되면 옹진군 7개 면의 면장들도 앞으로 교육·출장·병가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의회 위원회, 본회의 등에 출석해야 한다.하지만 옹진군은 면장이 의회에 출석하려면 교통 여건상 최소한 3일 이상 섬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행정 공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백령면, 대청면, 연평면 등 서해5도에 근무하는 면장들은 육지에 나왔다가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출항하지 않으면 공백 기간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 격리된 섬에서 응급상황이나 재난이 발생할 때 면장이 없어 행정 공백이 생기면 '골든 타임' 대응이 어렵다는 게 옹진군 설명이다.반면 군의회는 각 면장이 의회와 긴밀하게 업무를 공유해 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면장 출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읍·면·동장 의회 출석을 조례로 규정한 기초단체는 51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조철수 옹진군의회 의장은 "면장들과 소통을 활성화해야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며 "현재는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먼 섬은 4시간 가까이 배를 타야 하는 옹진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교통여건이 불리한 지역이라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선 안 된다"며 "그동안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긴급한 상황에 직면해 왔고, 산불도 잦아 면장이 수일씩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고 했다. 또 군 관계자는 "면장의 업무는 대부분 군수로부터 위임받은 사무이고, 본청에 소관부서가 있기 때문에 직접 출석해 답변할 사항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옹진군의회는 다음 달 열릴 정례회 기간 중 해당 조례개정안을 다시 논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의회가 조례개정안을 다시 통과시킬 경우, 대법원에 제소해 법적인 판단에 맡길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5-20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