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엄마 해친 아빠 벌 받아야" 10대 딸 국민청원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집 앞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7월 16일자 8면 보도)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심신 미약 주장 반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살인 혐의로 기소된 A(47)씨와 이 사건으로 숨진 여성의 큰딸이라고 밝힌 10대 청원인은 지난 10일 '구월동 살인사건 세 자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빠라는 사람이 제 생일 날 끔찍하게도 제 눈앞에서 엄마를 해쳤다. 엄마처럼 억울한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고 그 누구도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청원한다"고 했다.A씨는 지난 7월 13일 오후 8시15분께 남동구 구월동 주택가 골목에서 미리 가져온 흉기로 아내(40)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 직후 도주한 그는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4일 밤 경찰에 자수했다. A씨의 범행으로 엄마가 숨진 것을 중학생 딸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청원은 A씨가 재판에서 심신 미약으로 감형되는 것을 반대하는 취지로 작성됐다. A씨의 공판준비기일 중 변호인의 정신감정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이뤄졌고, 그 결과가 재판부에 전달됐다. 청원인은 "(아빠는) 저희에게는 관심이 아예 없었다. 엄마를 폭행하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자주봤다", "15년 동안 아빠였던 사람이지만 부디 심신미약이라는 것으로 벌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란다. 떠난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고통만큼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청원했다.인천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허준서)는 오는 23일 오전 A씨의 첫 공판을 열 계획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8-11-11 김명래

[월요기획-'인구유출 심각' 동구, 인프라 부족 악순환]아기 울음 작아진 시대… 노인 한숨 커지는 마을

유입 대비 유출 비율 122% '인천내 최고'·출생아 수도 최저수준분만가능 산부인과·산후조리원 '0'… 행정시스템 구축 개선 지적인천 동구의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출생아 수도 매년 100명가량 감소하고 있다. 외형적 개발 프로젝트보다 주민 입장에서 육아·양육·교육 등 행정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개선해 내실을 다지는 행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동구 토박이 이모(35·여) 씨는 지난달 서구 청라로 이사했다. 8살, 4살 된 딸을 양육하는 이씨가 30여년 간 살아온 터전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녀 교육'이었다. 이씨는 "집 근처의 재개발 예정 구역은 더디게 진행돼 장기간 방치돼 있어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안전 문제가 걱정됐다"고 했다. 또 "여학생이 다닐 수 있는 중학교가 화도진중 하나뿐이고, 이 학교에 못 가면 원거리 지역 중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것도 마음이 쓰였다"고 말했다.박모(47·여) 씨도 결혼 후 2003년부터 동구에 거주하면서 세 자녀를 낳아 키웠지만 지난 4월 동구를 떠나 서구 가정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중학생이 된 첫째 딸은 특수목적고를 준비했지만, 집 근처에 학원이 없어 부평구까지 먼 길을 오가야 했다.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 지 10여 년 가까이 지나도록 사는 곳은 점점 '슬럼화'됐다. 박 씨는 "지금 동구는 젊은 부부들이 떠나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열악한 교육, 양육, 주거 환경을 그대로 두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동구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통계는 출산 가능한 19~49세 남녀의 유출입 현황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년간 3천564명이 동구에 둥지를 튼 반면 4천363명이 동구 외 지역으로 떠났다. 유입보다 유출 인구가 799명이 많았다. 유입 대비 유출 비율은 122%로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계양구는 120%, 부평구는 114%였고 나머지 7개 기초자치단체는 100% 이하로 유입 인구가 유출보다 많았다. → 표 참조출산 가능 인구가 동구를 떠나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인천 동구의 출생아 수는 2015년 624명, 2016년 527명, 2017년 430명으로 감소했다. 동구의 출생아 수는 강화군, 옹진군을 뺀 인천의 8개 구 중 가장 적다. 올해 9월 말까지 동구 출생아 수는 290명으로 월평균 32.2명이다. 지난해 월평균 35.8명보다 3.6명이 줄었다. 내년이면 한 달 평균 출생아가 30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아이가 줄면서 출산 인프라가 열악해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하는 지점이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와 출산 후 산모가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이 동구에 한 곳도 없다. 어린이집은 55개(국공립 9개 포함)로 강화·옹진군을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적다. 양육·교육 질 저하, 출산율 저하, 출산 인프라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수준이 심각한 단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출생아 수가 줄고 20~40대 인구가 외부로 떠나면서 고령화 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동구 인구 6만7천112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3천242명(19.7%)으로 초고령사회 문턱에 접어들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동구 고령 인구 비율은 인천시 평균 노인 인구 비율(12.1%)을 크게 웃돈다.전문가들은 동구를 젊은 부부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지자체가 구민들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홍식 교수는 "아이를 낳고, 키우고, 돌보는 데에 있어 필요한 시설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적어도 출산, 육아, 교육할 때 부모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이 없도록 지자체가 실태 파악을 하고 필요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11-11 김태양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책임공방 소송전

보험사, 남동구·캠코 대상 訴 제기안전관리 소홀로 보험금 30% 청구區 '1차 관리 주체 캠코' 입장 대응소래포구 어시장 화재가 발생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인근 건물에 대한 화재 피해 보상 책임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보험회사가 남동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11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로 인접 건물이 불에 탔다. 건물주는 보험회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부터 보험금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 이후 현대해상화재보험사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남동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책임이 있다며 전체 보험금의 30%에 해당하는 4천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보험회사 측은 "소래포구 어시장이 2010년과 2013년에도 화재가 발생했고, 시장 상인들이 화재와 관련한 안전설비 없이 전기 시설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남동구청과 캠코 등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인근 상가건물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구는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와 관련해 추가로 구상금 청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구는 지난 2013년 국유일반재산 관리기관 일원화 정책에 따라 기획재정부 소관 국유지 관리가 구에서 캠코로 이관됐기 때문에,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1차적인 관리책임 주체는 캠코라는 입장이다. 소송에서도 이러한 점을 앞세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남동구 관계자는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관리권한은 캠코가 가지고 있다"며 "캠코에서도 별도의 대응을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11-11 정운

'모두를 위한 한번의 기부' 연간 170억 나눔공동체

1999년부터 지역사업에 성금 투입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 대표활동1억 이상 기부 '아너회원' 124호째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3일 설립한 지 20주년을 맞는다. 외환위기로 우리나라 경제가 최대 위기였던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의 먹구름 속에서 출발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년에 170억원이 넘는 민간복지재원을 지역 사회에 고루 나누는 모금단체로 성장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1999년 1억5천700만원을 모금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64억4천600만원, 2010년 121억9천500만원, 2016년 160억7천만원의 성금을 인천시민들로부터 모았다. 1999년부터 4억3천만원을 인천지역 복지사업에 투입하기 시작해 2005년 85억5천400만원, 2010년 121억9천600만원, 2016년 174억3천900만원을 지역사회에 배분했다. 매년 모금액보다 배분액이 더 많은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가 대기업 등 전국 단위로 모금한 성금을 지역별 지회로 일부 나눠주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해 연말연시 이웃돕기를 위한 집중모금활동을 펼친다. 올해에는 11월 20일부터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사거리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워 기부 동참을 통한 '100℃' 달성을 기다릴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따라 1998년 11월 중앙과 16개 시·도에 설립된 순수 민간 주도의 법정모금단체다. '모두를 위한 한 번의 기부'라는 취지로 민간복지에 필요한 재원을 자율적으로 마련하고, 복지사업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공동모금제도는 미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등 4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줄기로 모이는 3개의 빨간색 열매인 '사랑의 열매'가 공동모금회의 상징이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운영해 모금문화를 활성화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인천공동모금회의 성과다. 2008년 인천 1호 회원을 모집해 2016년 100호 회원이 탄생했고, 현재 124명의 회원이 있다. 올해부터는 인천 아너소사이어티가 기부 외 각종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연말연시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1-11 박경호

[인터뷰]정명환 9대회장, "시민 동참에 감사…인천을 '나눔특별시'로 만들것"

"인천시민의 따뜻한 나눔문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정명환(71)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사랑의 열매'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명환 회장은 "올해에도 경제상황이 다소 어렵지만, 연말연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100℃로 높이기 위한 나눔활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며 "앞으로는 모금운동과 지역사랑운동을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지난해 3월 인천공동모금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1년 7개월 동안 몸이 열 개로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지역사회 현장 곳곳을 누볐다. 기업이나 기관을 찾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문화에 보탬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고, 배분사업 혜택을 입은 복지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인천 지역사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해 그간 몸담았던 어떤 기관의 활동보다도 열심히 뛰었다"며 "인천이 '나눔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임기 동안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정 회장은 1973년 대한통운 주안출장소장으로 일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45년 동안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지역활동에 매진했다. 그는 인천시의회 의원, 남구청장(현 미추홀구청장),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인천의 원로다. 정 회장은 인천지역의 경제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입한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기부 약정 이후 특별한 활동이 없던 아너 회원들이 모여 올해 처음으로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삼계탕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지난달 '회원의 밤'을 열어 모임을 정례화했다"며 "아너 회원들이 기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는 여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더 많은 시민이 나눔활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100만원 이상 중·소액 기부자 클럽인 '나눔리더'와 1천만원 기부를 약정한 협회·단체·동호회가 가입하는 '나눔리더스 클럽'도 만들었다. 정 회장은 "인천의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정체성과 정주의식을 깊이 인식해야 지역을 위한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며 "내년에는 시민아카데미나 청소년아카데미 등 '나눔'과 '지역사랑운동'을 결합한 교육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시민 개개인의 소중한 나눔만큼 지역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나눔문화 확산도 중요하다"며 "인천 기업들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돕는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인천공동모금회 제공

2018-11-11 박경호

초·중 교사들에 '마을잇는 인문학 연수'

개항130년 등 역사·문학 배우기남부교육지원청, 20일까지 수업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교사들의 마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역 역사와 문학 작품 등을 배우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인천문화재단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등에서 '마을을 잇는 인문학 직무연수'를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연수는 인천 중구·동구·미추홀구·옹진군 지역 초·중학교 교사와 교장·교감 등 관리자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마을 역사 연수'와 '마을 문학 연수'로 나눠 진행 중이다. 마을 역사 연수에는 강덕우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와 강옥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이 강사로 나와 ▲인천의 역사적 역할 ▲인천 개항 130년 ▲인천 개항장 답사 ▲도전과 응전의 인천 등을 주제로 오는 20일까지 4차례 수업을 진행한다.마을 문학 연수에는 인천의 문학 작품을 소개한 책 '인천문학전람'의 저자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을 이끈 정진오 경인일보 정치부장이 강사로 나와 인천의 역사성을 드러내거나 인천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살펴보고, 또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답사 수업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남부교육지원청은 미추홀구·중구 등 2곳의 교육혁신지구를 운영하며 마을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연수를 마련했다. 44명의 교원이 이번 연수에 참여 중이다.공덕환 남부교육장은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마을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육의 장을 마을로 확장해 학생들의 삶의 힘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들이 많이 시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11-11 김성호

해수부 "선박연료 황함유량 규제 강화"

국제환경규제 최종시행 확정따라내년부터 3.5→5% 이하 입법예고노후선박 많은 한·중 카페리 비상장비 추가등 부담 적자 폐선 우려해양수산부가 선박에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SOx)을 규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노후 선박이 많은 한중카페리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해양수산부는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허용 기준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조치로 IMO는 2016년 10월 해양오염방지협약(MAPPOL)을 통해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최종 시행이 확정됐다.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강화로 한중카페리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선박은 대부분 선령 20년 이상인 탓에 황산화물을 0.5% 이하로 낮추는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한 배는 위동항운의 '뉴골드브릿지7호' 한 척에 불과해 추가로 장비를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크러버 설치 비용이 50억~60억 원에 달하는 데다, 기존 선박에 장비를 추가할 경우 안전을 위해 화물 적재 중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선사들이 꺼리고 있다.선박연료유를 기존의 벙커C유(고유황유)에서 황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유로 바꾸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5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020년부터 저유황유 수요가 몰리게 되면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한중카페리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강화에 따라 선사들이 부담해야 할 운영비가 상승하더라도 승객이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운임을 올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부 노선은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폐선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해수부 관계자는 "국제적인 규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예외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선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선박을 신규 선박으로 교체하는 경우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11-11 김주엽

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구간 자율주행 셔틀버스… 국내 첫 '시범운행' 성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인천공항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지난 9일 오후 진행된 시범운행에서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를 시속 30㎞로 주행했다. 이번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기업 기술로 개발돼 임시운행 면허를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원형 곡선 차로가 많고 다른 차량과의 간섭도 많은 이 구간에서의 시험주행 성공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인천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KT와 스마트공항 업무협력 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차량을 2020년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터미널 내부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자율주행 PM(Personal Mobility) 차량을 비롯해 장기주차장 등 실외에서 여객이 호출해 이용하는 호출형 차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 1·2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도입 방안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인천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11-11 이현준

강화군, 생활밀착형 공영주차장 대대적 확충

인천 강화군이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강화읍 원도심을 비롯해 주거밀집지역과 주요관광지 등 14개소에 175억여 원을 투입해 총 1천405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우선, 강화읍 원도심에는 관청·신문지역에 85억 6천만 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6개소 371면이 들어서게 된다. 관련 절차를 거친 후 2019년부터 착수해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관청 지역인 강화여고 인근에 79면, 동현아트빌 인근에 29면, 관청1~4리 마을회관 인근에 20면, 강화도서관 인근에 38면 규모로 설치하게 된다.신문지역에는 178면 규모의 대규모 공영주차장과 성산아파트 인근에는 27면을 비롯해 도시계획도로 개설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공유지 등 군이 보유 중인 유휴지를 활용 158면을, 남산리 일원에도 130면을 조성한다.또한 선원면 창리 지역에는 군비 25억원을 투입해 총 250면 규모의 제1 주차장은 3천11㎡ 부지에 100면을 설치하고, 도서관 건립 예정지 인근 제2 주차장은 4천500㎡ 부지에 150면을 조성하게 된다.이외에도 군은 주말이면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요관광지에 총 496면을 조성할 계획이다.삼산면(석모도)의 보문사와 미네랄 온천이 소재한 매음리 지역에 14억 8천4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2019년 상반기 중에 3천130㎡ 부지에 120면과 수목원이 소재한 석모리에 36억을 투입 25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또한, 화도면 동막해수욕장과 분오리 돈대 일원에 19억 원을 투입해 3천226㎡ 부지에 110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게 된다.군 관계자는 "주차문제 해결은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강화군의 공공, 경제, 문화적인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로 인해 관광객과 주민이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종호 기자 kjh@kyeongin.com

2018-11-11 김종호

인천 앞바다 '사막화' 실태파악 계획조차 없다

8년전 정부측 갯녹음 조사가 전부이후 확산 가능성 높지만 '깜깜이'어민 "발전소 온배수 탓" 지목에도市 "연구기관 통해 이뤄져야" 뒷짐인천 앞바다에서 '바다 사막화'라 불리는 갯녹음이 확산하고 있다는 어민들의 우려(11월 5일자 1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서해 갯녹음 실태조사는 8년 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게 전부다. 이후 인천 앞바다가 얼마만큼이나 황폐해졌는지,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시급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갯녹음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탄산칼륨이 석회로 변해 연안 해저 암반에 하얗게 달라붙는 현상이다. 동해와 남해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특히 옹진군 자월도와 주변 섬지역 어민들이 갯녹음 확산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암반에 붙어 사는 해조류와 굴 등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어민들의 우려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갯녹음 실태조사 추진계획이 없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0년 서해 갯녹음 실태조사를 1차례 진행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후속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2010년 조사에서는 인천 앞바다 암반의 12%에서 갯녹음이 진행하고 있다고 파악됐다. 서해 전체로는 9%이고, 인천은 충남 보령(16.4%)에 이어 두 번째로 갯녹음이 많이 퍼진 지역이다. 이때보다 요즘이 더욱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8년 넘게 인천 앞바다의 '바다 사막화' 실태는 깜깜한 상황이다. 어민들은 영흥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3~5℃의 온배수, 어선에서 그물 세척을 위해 쓰고 버리는 염산 등을 갯녹음 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서해에서 갯녹음이 가장 심한 인천과 보령 모두 화력발전소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민경용 승봉도 어촌계장은 "해조류와 굴이 급감하는 원인이 온배수 때문은 아닌지 조사해달라고 인천시와 영흥화력발전소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영흥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자월면 지역 온배수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갯녹음이 확산하고 있다는 어민들 주장은 접하고 있으나, 아직 인천시 차원에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연구기관을 통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8-11-08 박경호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인천지역 작년보다 3주 빨라져

인천 지역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난해보다 3주 빠르게 검출돼 독감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인천시는 지난 6일 호흡기 질환자 표본 감시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첫 검출 시기보다 3주 빠르다.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의 기침으로 인한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흔하게 검출되는 A(H1N1)pdm09형으로,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인플루엔자 유행은 보통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고려하면,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시는 설명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52.6%, 만 65세 이상 어르신 76.8%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마쳤다.공용우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작년보다 빨리 검출되면서 올해는 독감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독감 예방 접종을 빨리 해야 한다"며 "연구원은 독감 예방 접종에 연구원 검사를 통해 인천지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발생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바이러스 실험실 표본 감시 사업을 하면서 관내 병원 2곳과 연계해 매주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을 감시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1-08 윤설아

인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5년간 24건

올해만 3건 서구, 8건으로 '최다'조광휘 시의원, 꾸준한 발생 지적"사고 대응기관은 한강청이지만市 자체적 사고줄이기 대책 필요"인천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지난 5년간 2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줄이기 위한 인천시의 안전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8일 조광휘(민·중구 2) 시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화학 물질 유출 사고는 지난 2014년 4건, 2015년 7건, 2016년 4건, 2017년 4건, 2018년 5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군·구별로는 서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가 6건, 부평구와 연수구, 미추홀구가 각각 3건이었다. 서구는 지난 6월 석남동의 한 화학폐기물 공장에서 폐염산 10여t이 유출되는 등 올 들어서만 3건의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했다.화학물질 관련 허가 지역은 남동구가 407곳으로 가장 많고, 서구가 332곳, 동구 88곳, 부평구가 79곳 순이었으며, 업종으로는 판매업이 5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독물)사용업 480곳, 제조업 71곳 순이었다.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유해화학물질은 벤젠, 메틸알코올, 염화메틸 등이 포함된 혼합물 97종이다. 이를 흡입하면 어지럼증은 물론 가려움증, 구역질, 폐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조광휘 의원은 "화학물질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발생했다"며 "사고 처리와 대응 기관이 한강유역환경청이라 하더라도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입는 것은 인천 시민이기 때문에 시민의 불안이 큰 화학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 지역 화학물질 사고 대응 기관은 한강유역환경청 시흥방재센터로 돼있지만 인천시 자체적으로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내년 4월 '인천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5개년 계획(2019~2023)' 용역 결과가 나오는 만큼 화학 물질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전무수 시 환경녹지국장은 "소방당국과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 위해 119 화학대응센터가 신설되는 만큼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사고 전 안전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안전관리 5개년 계획은 물론 GPS 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이 인근 화학물질 허가 지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11-08 윤설아

인천 택시 하루 70% '空친다'

승객 탑승시간 31% 불과 거리 실차율도 48.5% 그쳐"서비스 질 저하 악순환… 감차·수요확대 방안 필요"인천지역 택시들은 하루 영업시간의 약 70%를 '빈 차' 상태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을 태우고 주행하는 거리도 전체 주행거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인천시내 택시 운행현황 및 이용실태'를 보면 조사 시점인 지난해 9월 기준 인천시내(강화·옹진 제외) 택시의 시간 실차율은 31.2%, 거리 실차율은 48.5%다. 실차율은 택시 전체 영업시간, 주행거리에서 승객이 타고 있는 상태의 비율을 의미한다.인천시내 법인·개인택시의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6분인데, 승객이 탑승한 시간은 3시간11분(31.2%)에 불과하다. 거리로 따져봐도 하루 평균 주행거리 164.7㎞ 중 승객을 태우고 이동한 거리는 절반이 안되는 79.7㎞(48.5%)다. 실차율은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보다 더 높았는데 이는 법인택시가 '콜영업'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한종학 연구원은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택시교통카드 정산업체 협조를 통해 얻는 자료로 실차율을 집계했다.한종학 연구원은 "인천 택시 실차율은 국토교통부 택시총량제 산정지침에서 제시된 인구 100만~500만 도시의 목표 실차율(거리 61%, 시간 45%)보다 낮은 수치"라며 "택시영업률의 저하로 인한 운송수입금의 감소는 운수종사자에 대한 운송비용 전가와 운송종사자 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운전 근로시간 과다로 택시서비스의 질 저하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택시를 이용하면서 다른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수단을 함께 이용한 환승 비율은 16.7%로 조사됐다. 전체 택시 승객 중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택시로 갈아 탄 비율은 9.5%였고, 택시를 탄 뒤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는 7.2%였다.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이 17.9%로 가장 높았고, 일요일이 13.6%로 가장 낮았다.실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 감차 정책과 수요 확대 방안 마련을 통해 공급·수요를 조절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인천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택시 감차 정책뿐 아니라 택시 환승제 도입 등 승객 유인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한종학 연구원은 "택시는 대중교통수단은 아니지만 공공 교통수단으로서 대중교통체계 보완, 안전성 확보, 근로자 복지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손님 기다리는 줄 인천시내 법인·개인택시들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인 10시간 6분 중 약 70%인 7시간정도를 '빈차' 상태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버스터미널 인근에 손님을 기다리며 줄지어 있는 택시 모습. /경인일보DB

2018-11-08 김민재

학생 무상급식 예산을 급식종사자에… '시교육청 멋대로'

'1년간 식비 지원' 노조와 단협 체결 별도 편성·지자체 협의 안해 '논란'청소근로자등은 징수 형평성 문제도인천시교육청이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지 않고 학생에게 써야 할 무상급식 예산 일부를 영양사와 조리실무원 식대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무상급식 예산은 인천시교육청(55%)과 인천시(28%), 군·구 기초단체(17%)가 나눠 부담하고 있는데 시교육청이 논의 없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예산이 학생이 아닌 근로자에게 투입되는 것이 마땅한지가 쟁점이다.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등은 지난 9월 20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영양사와 조리실무원 등 학교 급식 종사자의 식비를 2019년 9월 1일부터 월 5만원 이내에서 징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단체협약에 담겨있다. 단 내년 8월 31일까지는 식비 징수를 면제한다는 단서를 달아 1년 동안 유예했다. 식비를 당장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 8월 31일까지 미룬 유예조항이 문제다.급식 종사자 식대의 경우 예전에는 노동 강도가 높고 급여 등 처우가 열악해 식대를 감면해주는 분위기였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징수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조항은 학부모들이 식비를 부담하던 시기에 마련된 것이다.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 이후에는 학부모들이 이 같은 사항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청소나 당직, 교육실무원 등은 모두 식대를 낸다. 급식 업무에 종사하는 영양교사 또한 식대를 부담한다. 식대를 면제받는 교육감 소속 근로자는 급식 종사자가 유일하다. 처우도 예전과 달라 현재는 조리실무원도 일반 공무원과 동일한 월13만원의 정액급식비를 지원받고, 5만원의 위험수당도 받는다. 4월 1일 기준으로 교육감 소속 근로자 가운데 조리실무원은 2천358명, 영양사는 206명이 학교 현장에 있다.올해 인천시교육청 무상급식 예산은 2천507억여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영양사와 조리실무원에 면제하고 있는 급식비는 15억여원에 달한다. 15억원의 예산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준비 없이 단체협약을 맺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시교육청 소속 한 공무원은 "단협을 문제없이 이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나 절차 등을 사전에 마련하는 준비가 미흡했다"며 "도 교육감이 그동안 협치를 강조해 왔는데, 빠듯한 살림을 꾸리는 인천시나 군·구가 이러한 것을 알면 그냥 넘어가겠느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노동조합과의 단체 협상을 인천시나 기초단체와 논의하며 진행한다는 것이 여러모로 힘들었다"며 "필요한 후속 대책 등을 마련하거나 단협을 되돌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8-11-08 김성호

주택가 멧돼지 소동

새벽녘에 작전동 일대 출몰12시간 활보… 추격전끝 숨져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서식하다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 한 마리가 도심지역을 12시간 동안 활보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도심지역을 서성이던 멧돼지 한 마리가 주민에게 발견된 것은 8일 오전 3시 18분께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 주민은 "멧돼지 한 마리가 거리에 돌아다닌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나갔을 때 멧돼지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리고 30분 후, 처음 발견된 곳에서 약 1㎞ 떨어진 북인천세무서 인근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멧돼지는 없었다.멧돼지는 낮 12시 12분께 북인천세무서에 있는 쉼터에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문을 막고 포위를 시도했지만, 멧돼지는 세무서 울타리 빈 공간으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때부터 2시간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멧돼지는 화전초등학교 사거리, 삼성 홈타운 아파트, 서운고등학교 인근 공사장, 새천년장례식장까지 도망가다 인근 공장에서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지만 죽었다. 멧돼지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건물 담장을 뛰어넘고,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를 활보했다. 포획 작업에 나선 경찰을 향해 달려들면서 위협하기도 했다.소방당국은 계양구 계양산 일대에서 서식하던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계양산 일대에서 내려왔다고 가정하면 멧돼지가 12시간 동안 계양구 도심을 돌아다닌 거리(직선)는 약 6㎞다.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야생동물들은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먹이가 풍부한 곳 등 살기 좋은 곳으로 계속해서 서식지를 옮긴다"며 "서식지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멧돼지가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2018-11-08 김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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