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 한 점'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웹툰'긴박한 현장 애환 담아내 SNS 유명세내달 12일까지 가천갤러리 50여점 전시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일상과 애환, 고뇌를 웹툰으로 그린 작품을 만나는 전시가 다음 달 12일까지 가천대 길병원 지하에 있는 가천갤러리에서 열린다.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7년차 간호사인 오영준(33)씨는 태블릿 PC로 자신의 일상을 그린 그림과 짤막한 글이 담긴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오 간호사는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던 미술학도였는데, 군 복무 후 진로를 바꿔 가천대 간호대에 편입해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그는 중증 환자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남자 간호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오다 우연히 얻은 태블릿 PC로 동료 간호사들의 애환을 웹툰으로 그리기 시작했다.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와 애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웹툰과 짤막한 에피소드를 페이스북에 올렸다.동료들에게 그의 그림은 말보다 따뜻한 위로가 됐고 작품은 금세 유명세를 타며 삽시간에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좋아요'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어는 6만5천명이 넘는다.오 간호사는 간호사들이 느끼는 고충을 일반인과도 공유하며,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오 간호사는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가족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웹툰을 보면서 간호사들이 생명 수호의 최전선 일꾼으로 환자들이 가족들의 품에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가천대 길병원 제공오영준 간호사

2019-06-04 김성호

강화 석릉 주변 고분군서 지진구·동물석상등 발견

문화재연구소, 2차 발굴조사고려 장례문화 자료확보 도움고려 제21대 왕 희종(1191~1237)의 무덤인 강화도 석릉(碩陵·사적 제369호)에서 고려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됐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석릉 2차 발굴 조사에서 땅의 기(氣)를 억누르는 상징물인 '지진구(地鎭具)'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견된 지진구는 입구가 넓고 목이 짧은 항아리와 사자 발 모양의 향로 다리다. 석릉 동쪽에 축조된 고분 9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발굴됐다.지진구는 보통 탑이나 건축물의 기단부를 조성할 때 땅 속에 있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달라고 기원하며 봉안하는 상징물이다. 무덤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강화문화재연구소 측은 설명했다.석릉 주변 고분에서는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인 '석수(石獸)'로 양과 호랑이 모양의 조각상이 발견됐다. 또 사람 모양의 석인상(石人像) 등 고려 시대 묘역 구조를 밝힐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강화도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 전쟁에 맞서던 1232년부터 1270년까지 수도였던 곳으로 이때를 흔히 강도(江都) 시대라고 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강도 시기 고분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석릉 주변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덤 양식은 대개 돌판을 덧대 만든 돌덧널무덤 형태를 띠고 있다. 앞서 1차 조사에서는 중국 송나라(북송)의 화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에서 발굴된 유물은 고려 시대의 장례 문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석릉 주변 고분군을 비롯해 강화 지역의 무덤 조사 연구를 지속 추진해 강도 시기 고분 문화를 체계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강화도 석릉 주변 고분군에서 발견된 항아리와 사자 발 모양의 향로 다리. /문화재청 제공

2019-06-03 김민재

러 푸시킨 탄생 220주년 '기념음악회' 서는 이연성

모스크바市 주최 오페라 '알레코' 주역 맡아인천 출신… 러시아 문화전파사 활동 '유명'인천 출신의 성악가 이연성(51·베이스)이 러시아의 국민 시인이자 소설가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 탄생 220주년 기념 음악회에 초청됐다.시 구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푸시킨은 근대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꼽힌다. 1814년 '베스트니크 예브로피'(유럽 통보)에 운문편지 '나의 친구, 시인에게'를 발표하면서 문학계에 첫 걸음을 내디딘 푸시킨은 '대위의 딸'을 비롯해 러시아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준 '루슬란과 류드밀라', '보리스 고두노프' 등의 걸작을 남겼다.1799년 6월 6일 출생한 푸시킨을 기리기 위해 러시아 전역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그중 모스크바시가 주최하고 모스크바 시립 오페라 극장인 '노바야 오페라 극장'이 주관해 열리는 푸시킨 페스트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이번 푸시킨 페스트의 메인 공연인 라흐마니노프의 오페라 '알레코'는 오는 8일 저녁(현지시간)에 개최된다. 이연성은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알레코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이연성은 국내에 러시아 문화 예술을 널리 보급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6년에는 러시아 대통령 훈장인 '푸시킨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공적을 쌓은 활동가들에게 주는 푸시킨 메달을 수상한 한국인은 11명이다. 음악가로는 이연성이 유일하다.또한 이연성은 모스크바 고메르 체임버 오페라단이 주최하는 '러시아 국민예술가 류드밀라 남 추모음악회'에도 초청을 받아 공연할 예정이다. 생전의 류드밀라 남과 함께 활동했던 볼쇼이 오페라 극장의 단원들이 출연하는 이 콘서트에서 이연성은 푸시킨 시와 소설에 기반한 가곡과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연성 제공

2019-06-03 김영준

동심 눈높이 맞춘 '판타지 마당놀이'

판소리 흥부가의 한 대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마당극으로 선보이는 '놀부는 심술대장'이 오는 15일 오후 4시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후문 학산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 사진판타지 마당놀이 '놀부는 심술대장'은 판소리 '흥부가'의 눈대목(가장 흥미 있는 장면) 중 하나인 '심술대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했다.수동적으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관객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커다란 박을 굴려주기도 하고, 신나는 노래도 함께 부르는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작품이다.모두에게 친숙한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가 무엇인가 알게끔 하고 동시에 공동체 의식도 높이는 기회를 주는 공연이다.러닝타임은 40분으로 4세 이상 어린이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1만원으로 미추홀구 주민은 절반 가격에 볼 수 있다.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견'이 극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활발하고 시끌벅적한 공연이 될 예정"이라며 "체험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배움이 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32)866-399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6-03 김성호

'K-POP 음악적 뿌리' 라이브클럽으로의 초대

전쟁후 부평미군기지 주변 다수 형성… 밴드·가수 등용문 역할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 '市문화오아시스 공모' 선정·기획버텀라인·뮤즈 등 6곳 활용… 15일 인천 뮤지션데이 첫 무대19세기 후반 개항 이후 인천은 서양음악의 국내 유입로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부평미군기지 주변으로 형성된 클럽에서 미국 대중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인천 부평은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 해병대 주둔지에서 주한미군 전체의 보급 물자를 담당하던 주한미군해병대지원사령부(ASCOM) 주둔지로 변모했다. 미군기지가 있었기 때문에 부평은 로큰롤과 스윙재즈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즐길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애스컴 영내에 8075클럽, 121클럽, 44클럽, 76클럽, 728클럽 등이 있는 등 연주할 클럽이 많았던 부평으로 많은 국내 뮤지션들이 모여들었다. 당시 많은 밴드와 가수들이 이러한 공간을 통해 데뷔하고 활동했다. 현재 K-팝의 음악적 뿌리도 이 곳이라 할 수 있다.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회장·정유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브클럽들인 락캠프(부평구), 버텀라인(중구), 뮤즈(연수구), 쥐똥나무(남구), 공감(미추홀구), 흐르는물(중구)에서 동시 다발적 라이브공연을 펼친다.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는 지역 라이브 클럽 운영자들이 모여 2년 전 발족한 단체다. 협회에 소속된 회원 공간은 최소 10년 이상 지역에서 다양한 공연 공간으로 매주 혹은 매달 지속적인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다. 수많은 뮤지션들의 발표의 장이자, 시민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협회는 올해 인천시의 '천 개의 문화오아시스 기획공모사업-라이브뮤직홀리데이'에 선정되면서 6개월 동안의 무대가 기획됐다.'인천라이브뮤직홀리데이'는 매달 일정 테마를 갖고 진행된다.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에 펼쳐질 첫 무대는 인천 뮤지션 데이로 꾸며진다. 지역 6개 클럽에서 재즈, 록,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뮤지션들이 공연 을 펼친다. → 표 참조협회 관계자는 "이번 기획을 계기로 '음악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라이브클럽의 공동 홍보와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 뮤지션의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 공간 활성화를 도모하며,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약은 홈페이지(http://livemusicholiday.com)와 각 클럽으로 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9-06-03 김영준

'남북 화해·협력의 무대' 강화·서해5도 열다

북한을 지척에 둔 강화도와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자는 선포식이 지난 1일 열렸다.인천시는 이날 오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평화의 섬 선포식'과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시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평양 공동 선언을 계기로 접경지인 강화와 옹진군 등을 인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키우고 평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행사 참가자들은 선포식에서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불안한 이미지가 컸던 접경지를 남북 화해와 협력을 선도하는 곳으로 탈바꿈하자고 염원했다.선포식 이후 진행된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강화도 출신인 테너 윤서준을 비롯해 탈북 팝페라 가수 명성희, 성악가 김동규, 가수 양희은 등이 무대에 올랐다. 또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첼리스트 배범준의 협연도 펼쳐졌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인 최영섭 씨가 고향인 강화도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음악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민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평화도시 인천'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호·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평화의 섬 선포식이 열린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 특설무대에서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6-02 김종호·김명호

어린이 여러분이 주인공… 부담없이 영어의 세계로

관객 참여형 '이중언어' 창작 공연토요일 동반관람 아빠는 무료 입장올해 초 제27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인기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한 창작아동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이 오는 13~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시리즈 '스테이지149'의 올해 첫 '어린이명작무대'로 진행된다. 극단 잼박스의 미스터리 추리연극 '위험한 실험실 B-123'은 11세 '현실'과 7세 '미래'가 상상력과 추리력으로 과학 실험실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관객 참여형 공연인 '위험한 실험실 B-123'은 신선한 재미로 어린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배우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마치 무대 위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건 해결 과정에 참여하고 '선택의 순간'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영상과 인형, 오브제를 활용한 연출 또한 여타 어린이 공연과는 차별화되는 웰메이드 아동극으로 가족 관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15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 우수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극 중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국내 유일의 이중언어(Bilingual) 창작극이라는 점도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어연극놀이 전문가이자 영어 라디오 방송 진행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폴 매튜스가 공동극작에 참여하였고, 이중언어 창작극에 특화된 극단 잼박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과 낯선 아이들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재미와 교육, 두 가지를 모두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이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를 만족시킨다.아빠들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15일 토요일 공연에 한해 동반 관람하는 아빠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아빠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 공연은 목·금요일 오전 10시30분,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032)420-273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6-02 김영준

문화재단 이사장 '선출직' 검토

혁신위, 사업본부 대폭 축소 논의감사실장 기능강화 외부인사 수혈 조직·기능 재배치 대상기관 넓혀인천문화재단이 인천시장이 겸직하는 이사장직을 선출직으로 변경하고 사업본부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의 7차 회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인천문화재단 혁신위원회는 조인권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위원장으로, 최병국 재단 대표이사와 문화재단 이사·노조, 지역문화예술인 등 12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재단의 독립성 강화, 조직·인사 개편, 문화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혁신안을 논의해왔다.시에 따르면 혁신위는 재단의 결재 라인을 축소하고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사업 본부를 대폭 줄이는 조직 개편안을 검토했다. 현재 1개 사무처, 3개 본부(기획경영본부·문화사업본부·개항장플랫폼 준비본부), 9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1개 감사실과 1개 경영본부, 2개 부(시민문화부·창작지원부) 등으로 조직을 축소하는 개편안이다. 감사실장은 외부 인사를 둬 감사 기능을 강화하자는 방안도 논의됐다. 외부 거버넌스로는 기획협력TF(가칭)를 둬 재단의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도 제안됐다. 혁신위는 재단뿐만 아니라 인천역사문화센터,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에 대해서도 조직·기능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역사문화센터의 경우 강화고려역사, 남북교류학술사업 등에 한정하고 나머지 중복된 기능은 시사편찬위원회에 이관하는 방안도 시 자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인천시장을 이사장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선출하는 내용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각 분리된 사무실을 재배치하고 직원 정기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늘려나가는 식의 혁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재단의 역할과 비전 재정립을 위한 문화정책 수립 방안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내용이 회의에서 오갔다"며 "추후 논의를 마치고 공청회와 이사회를 거쳐 재단에 최종적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30 윤설아

고려 江都시기 몽골침략 방패막 '강화 중성' 첫 학술발굴 조사

강화문화재硏, 남사면 일대 진행외곽일대 'C'자 형태 11.39㎞ 추정성곽 내외부시설 확인… 8월 완료고려 강도(江都) 시기 강화도성을 방어한 성곽이었던 강화 중성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학술발굴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31일부터 고려 시기 건립된 강화 중성의 남산리 구간 200여m 구간에 대한 학술발굴 조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강화 중성은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이후 강화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건립한 성곽이다. 고려사(高麗史) 기록을 보면 강화 중성은 1250년(고종 37년)에 지어져 1259년 몽골과 화해하면서 헐었다. 강화 중성은 강화도성을 둘러싼 3개의 성곽(내성, 중성, 외성) 중 하나로 강화읍 외곽 일대에 알파벳 'C'자 형태로 둘러 건립됐고, 크고 작은 문 17개가 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연구소가 지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성곽의 길이는 약 11.39㎞ 수준으로 추정했다.전문가들은 강화 중성이 구간별로 축조방법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화 중성의 서쪽 구간에 해당하는 남산 남사면 일대 성곽을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산 중턱에 성곽을 어떻게 축조했는지, 성곽 내외부 시설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그간 강화 중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2009년부터 5차례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강화 중성 북부 옥림리에서 성곽 부속시설이자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치(雉·성벽 일부를 바깥으로 돌출시킨 방어용 구조물)와 외황(外隍·성벽 바깥에 판 물 없는 도랑)이 발견됐다. 그러나 단독주택 공사, 도로 개설 공사 등으로 인한 문화재 조사에 따른 것이어서 성곽 구간의 한정된 부분만 파악하는 데 그쳤다. 정식적으로 학술발굴 조사가 벌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소는 이번 발굴 조사를 8월 마무리하고 강화도성의 성곽 체계를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강화의 정체성을 밝혀 나갈 계획이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강화 중성 터 대부분이 문화재 유존 구역이긴 하지만 사유지라 토지 소유주에게 동의를 구해 발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전 조사 결과를 보면 성곽의 구간별로 축조 양상이 달랐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번 발굴 성과까지 추가해 종합적으로 축조 기법을 보고, 성곽 내외부 시설물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30 윤설아

내일 '부평 대중음악인 헌정 밴드공연'

존경 의미 1세대 뮤지션 20명 초청캠프마켓 부영공원, 둘레길 답사도제1회 부평 애스컴시티 평화 페스티벌(ASCOMCITY PEACE FESTIVAL)의 사전 행사인 '부평대중음악인 헌정 밴드공연'이 6월1일 오후 5시 인천 부영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부평, 한국대중음악 뿌리: 배호에서 BTS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JB BAND(정유천 블루스밴드)', 'BAND JOE', 'R.O.Z.E', 'BAND BATU' 등 4개 밴드가 나선다. 1960년대 부평 애스컴시티 미군기지 내 클럽에서 밴드 활동을 했던 한국 대중음악 연주자 1세대 뮤지션 20여명이 초청된다. 밴드들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부평지역 선배 뮤지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연주로 표현할 예정이다.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정유천 음악감독은 "1960년대 부평에 근거를 두고 밴드 연주활동을 펼친 부평 대중음악인에 대한 첫번째 헌정 밴드공연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라인업도 인천 부평을 기반으로 음악 연주 활동을 지속해 온 밴드를 대상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3시부터 부평대중음악둘레길 1코스인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주변 답사 행사도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부평레코드마켓 등 음악 관련 프리마켓과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한편, 공연을 주관하는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는 이번 공연에 이어 부평 신촌 부일옥, 부평구청 어울림 마당,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야구장에서 무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5-30 김영준

한 장에 담긴 '강화'… 작은 조각, 큰 울림

'포토몽타콜라주' 기법 작품 선보여동료·후배 작품 20여점과 함께 전시인천 선광문화갤러리, 내달 7일까지교사로 활동했으며, (사)인천민예총과 인천민미협 회장을 지내고 현재 인천민예총 강화지회장인 허용철 작가의 교사퇴임기념전 '여송여백(如松如柏)'이 31일부터 6월7일까지 인천 선광문화갤러리에서 개최된다.'소나무와 잣나무의 무성함과 같아 계승하지 않음이 없도다'(여송여백)의 의미를 지닌 이번 전시회는 허용철 작가의 동료와 후배 작가들이 교사퇴임을 기념해 마련했다.전시회에는 허 작가의 작품 30여점과 그의 동료이자 후배들인 이종구·김정렬·정평한·김영옥·김종찬·이진우·박영조·현용안·김경희·고창수·박충의·강신천·성효숙 등 13인의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허 작가는 1984년 선인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며, 1989년 전교조 가입으로 해직됐다. 1994년 복직한 그는 올해 초 강화 심도중학교에서 퇴임했다.강화도에서 작업을 한 지 올해로 24년째인 허 작가는 10여년 전부터 강화도의 풍경과 일상을 사진으로 담은 작품을 창작해 왔다. 허 작가는 선택한 주제와 대상을 독립된 이미지로 가져가지 않고 일단 이미지를 해체한 후 재구성하고 집체화했다. 그 과정에서 시간적 변화와 다면적 공간성을 결합 시켰다. '포토몽타콜라주'라는 독특한 기법의 작품들인 '신농가월령가', '평화 밥그릇', '논에 뜬 달', '사계' 등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허 작가는 "강화도의 풍경과 일상이 담겼지만, 강화만의 풍경은 아니며, 이 땅의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일상이며 이미지"라면서 "강화에 살면서 조금씩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김정렬 작가는 "허용철 형의 말과 작품은 묵직하며 커다란 울림이 있다"면서 "우리 후배들에게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그늘 넓은 나무이며, 이번 전시회가 형의 삶에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허용철 作 '신농가 월령가1'. /작가 제공

2019-05-30 김영준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展·(3)]류재형 '잊혀져가는 철길, 주인선을 가다'

주안~남인천역간 1959년 개통… 미관·지역발전 해친다 1985년 폐선이후 1년간 '산업도시 인천 역사 되돌아보기' 보이지 않는 기억 작업 환등기 슬라이드 노출 짙은 색감 ·정지화면 표출 작품엔 '카타르시스'중견 사진가 류재형(64)은 인천의 정체성을 사진으로 담아내 표출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올바른 지역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1991년 첫 개인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류재형 작가는 2013년 1년 동안 주인선을 따라가며 보이지 않는 과거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했다.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는 류재형 작가의 '잊혀져가는 철길, 주인선을 가다'가 29일 저녁 인천도시역사관 2층 소암홀에서 개막했다. 6월12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인천도시역사관의 연중 기획전 '2019 도시를 보는 10명의 작가'의 세 번째 전시로 기획됐다.주인선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과 남인천역(수인사거리 신광초교 뒤편, 중구 서해대로 418번길 24) 사이에 부설된 3.8㎞ 길이의 철도였다. 정부는 국토개발계획의 일환으로 1959년 주인선을 개통했다. 이후 수없이 많은 석탄을 실어나르고, 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의 이동 수단이 됐던 주인선은 1985년 도시미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인천시의 의견과 철도청의 조율로 폐선됐다. 26년 동안 달렸으며, 많은 에피소드를 남긴 주인선의 흔적은 류 작가가 펴낸 '기억을 깁다 3.8㎞'에 담겼다. 전시회 준비로 바빴던 류 작가를 지난 27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작가의 작업실에서 만났다.류 작가는 30여년 전에나 봤을 환등기를 배치하고 이를 제어하는 컴퓨터 세팅을 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5개의 스크린에 순차적으로 표출되는 멀티슬라이드 프로젝션을 통해 관람객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류 작가는 "15개의 환등기가 3개씩 하나로 묶여 다섯 묶음의 환등기가 돌아가면서 사진을 표출하게 된다"면서 "200장의 사진이 18분32초 동안 연주되는 음악과 어우러져 표출된다"고 설명했다.전시장에선 18분32초 동안의 표출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최신 기술의 결과물들이 많은 요즘 환등기를 활용한 방법을 쓰는 이유가 궁금했다."TV나 빔-프로젝트와는 달리 아날로그인 슬라이드 필름의 특징은 농염이 짙은 색감과 강렬한 정지화면의 정확한 기억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관객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사진적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죠. 적은 시간 내에 많은 이미지를 동시에 상영하고 인간의 뇌에 강력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환등기에서 나오는 기계적인 작동음의 새로운 감각을 설치형태로 보여주고 관객이 그 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도록 구성했습니다."류 작가는 6년 만에 주인선을 다시 찾았다. 최근 찍은 사진들도 이번 전시회에 포함됐다."많은 도로를 가로지르던 주인선 철길은 없어지고, 주인공원이 들어섰어요. 신도시의 계획된 녹지 공간이 아닌 폐 철길 덕분에 생겨난 인근의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공원입니다. 1960~1970년대 산업도시로서의 인천의 역할과 과도기의 인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이번 전시회가 주었으면 합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류재형 作 '남부역의 화물기차가 지나간 흔적'(2013). /인천도시역사관 제공류재형 작가류재형 作 '남부역 부근 신호기'(2013).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2019-05-29 김영준

미추홀에 나타난 구미호… 인천 연극인들의 창작 뮤지컬

내일부터 4차례 '…인과 연' 문예회관 무대김화산 총감독 등 작년 작품 보완해 선봬백제시대 미추홀을 배경으로, 인천에서 제작한 뮤지컬 '구미호-인과 연'이 31일부터 6월2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4차례 펼쳐진다. 김화산 인천시립극단 단무장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인천지역에서 배우와 연출가로 각각 활동 중인 신수경과 정영민이 극을 썼다. 정영민은 연출도 맡았다.작품은 지난해 이맘때 '난화-구미호뎐'으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소극장용으로 제작된 작품이 상당 부분 보완을 거쳐 대극장용으로 각색된 것이다.'구미호-인과 연'은 어릴 적 이불을 뒤집어 쓰고 듣던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이야기를 통해 추억을 끄집어 낸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저승사자와 구미호로 태어난 여인의 사랑도 어우러진다.적절한 타이밍에 한국무용을 근간으로 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극 중간중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클래식과 우리 음악이 조화를 이뤄 관객에게 극의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지난해 초연작과 달라진 부분은 음악이 더 첨가되며, 옛 인천의 배경(지역)도 세분화 된다는 점이다. 또한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다 보니 무대 영상에도 더욱 신경 썼다. 김화산 총감독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가 있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지역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를 준비했다"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인 올해 공연에 많은 시민이 보러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공연의 막은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 오후 2시에 오른다. 관람료는 5만5천원~7만7천원(청소년 50% 할인)이다. 공연 예약과 문의는 엔티켓(1588-2341)으로 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창작 뮤지컬 '구미호-인과 연' 연습 장면. /김화산 총감독 제공

2019-05-29 김영준

'역사의 오선' 속 근대음악… 제물포구락부에 퍼지다

강옥엽·강덕우 박사 '토크콘서트' 박대우 협연지역 출신 이화자 작품등 인천소재 음악 발굴인천콘서트챔버가 6월 1일 오후 5시 인천 자유공원 인근의 제물포구락부에서 역사학자 강옥엽·강덕우 박사와 함께 '인천 근대 양악 열전'을 개최한다.인천콘서트챔버는 두 역사학자와 함께 인천과 관련된 근대 음악을 토크 콘서트와 연주로 청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낼 계획이다. 소프라노 장소연, 바리톤 박대우가 협연자로 나선다.일제 강점기 항일 운동, 근대 신문물의 유입 등 역사 속에 숨겨진 당대 음악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애국가를 비롯한 도산 안창호의 작사 곡들과 인천 권번 출신 이화자의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인천콘서트챔버는 바로크 음악 '고전의 가치', 근대 음악 '인천 근대 양악 열전'을 주요 콘텐츠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근대 역사 속 인천을 소재로 한 음악을 발굴하고,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어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인문학자들과 활발한 협업을 하는 등 여타 연주단체와 차별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인천콘서트챔버의 이승묵 대표는 "역사 속 음악을 찾아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무대를 만드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인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이 있기에 가능한 작업"이라면서 "이번 '인천 근대 양악 열전'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근대 음악이 당시 문화교류의 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에 울려 퍼져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인천광역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0507-0079-7611)와 인천콘서트챔버 홈페이지(www.inconcham.com)에서 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인천콘서트챔버 공연 모습과 협연 중인 바리톤 박대우. 인천 개항때 외국인들의 친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제물포구락부.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콘서트챔버 제공 /아이클릭아트

2019-05-28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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