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기장 등 사업시설 5곳에 열린공간 '커뮤니티센터' 조성

인천시설관리공단 실천보고회 토크콘서트 형식 아이디어 공유문화·건강·청소년 특화공간으로인천시설공단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시설 5개소를 '커뮤니티 센터'로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지난 24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커뮤니티센터 도입을 위한 혁신실천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김영분 이사장의 취임 100일에 맞추어 열렸다. 김영분 이사장은 취임 후 지역 주민에게 '열린 커뮤니티 센터' 조성을 공단의 '경영 혁신' 과제로 삼았다. 계양경기장, 영종 하늘문화센터, 계산국민체육센터, 영종 씨사이드파크, 시 청소년수련관 5개를 시범 사업 시설로 정했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보고회에서는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공유했다.먼저 계양경기장과 영종 하늘문화센터는 '문화·생활 커뮤니티'를 특화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계양경기장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과 피크닉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하늘문화센터에는 누구나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 갤러리, 인터넷·라디오 방송국 운영, 건강·복지 상담실을 운영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계산국민체육센터는 '건강·여가 커뮤니티'로 꾸미기로 했다.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와 주민들의 동호회, 소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하고, 치매 상담실도 운영할 생각이다.영종 씨사이드파크는 '힐링·에코 커뮤니티'를 내세우기로 했다. 시민주도형 텃밭, 정원을 조성해 마을 공동체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시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 대상 특화 커뮤니티'를 내걸었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보드게임, 생일파티, 미술작품 전시 등 청소년들이 원하는 대로 공간을 꾸며낼 방침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27 윤설아

시의 울림, 현의 떨림… 30일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바로크스피레이션'

만해 한용운 詩 해설과 17세기초 바로크 음악 어우러져김은식 음악감독… 슈멜처·비버 등 귀에 익은 곡 선봬한용운의 시와 바로크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 '바로크스피레이션(baroquespiration)'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2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책과 음악'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콘서트는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과 공연 기획사인 컬쳐비즈글로벌의 공동 주관, 협력으로 기획됐다.콘서트에서 송태효 작가(어린왕자인문학당 대표)는 만해 한용운의 생애와 작품 '님의 침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바로크 음악이 어우러지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다.음악 부문은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은식 음악감독이 이끈다. 특히 세계 정상급 고음악 오케스트라인 '18세기 오케스트라'의 악장 마크 데스트루베가 함께 한다. 또한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스베탄카 소초프스카도 초청돼 다양한 바로크 음악의 묘미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콘서트는 17세기 초기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후기 바로크의 바흐와 헨델에 앞선 세대의 작곡가들의 작품이어서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복잡하지 않고 청아한 작품들로 구성돼 초심자도 쉽게 감상이 가능한 곡들로 구성됐다. 이탈리아의 카스텔로와 우첼리니의 작품에 이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멜처와 비버의 작품 등이 연주된다.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한국 근대시와 바로크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머리와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정서적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자우편(gangjwa01@naver.com)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바로크스피레이션'은 한국근대문학관 공연에 이어 6월 1일 오후 7시30분 전남 해남 미황사, 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일신홀(관람료 3만원)로 이어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 스베탄카 소초프스카, 마크 데스트루베, 김은식. /한국근대문학관 제공

2019-05-27 김영준

도시 특성 잘살린 디아스포라… 인천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로

아트플랫폼 일원에서 내일까지공항·항만 위치 적절한 영화제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개막해 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원에서 계속되는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0개국 64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이 중 8편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최초 상영작이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국내 다른 도시에는 없는 인천만의 독특한 국제규모의 문화행사다. 디아스포라는 고향을 떠나 흩어진 사람들을 뜻한다.우리로 치면 한반도를 떠나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쪽으로 이주해 사는 교포들을 의미한다. 탈북자나 실향민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난민'이다.26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 일대는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영화도 보고 그 영화 내용을 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선도 좋다. 이번 디아스포라영화제 특강 차 인천을 방문한 일본 도쿄경제대학 현대법학부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라는 말을 따서 영화제를 만든 아이디어가 좋았다"면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그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많이 발전해 왔는데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서경식 교수는 2015년부터 매년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찾고 있다.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의 도시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토박이보다도 외지인이 많은 것이 인천이고, 개항기 외세 문물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많이 몰려든 곳도 인천이다. 공항이나 항만이 있다는 점도 인천이 디아스포라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보수적인 일본 지식인 사회를 비판해 온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영화제와 같은 이런 영화제는 일본에서는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인천에서 하는 이 영화제가 더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2019-05-26 정진오

[인터뷰]'디아스포라영화제 단골'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

5년째 방문 변화모습 지켜봐분단된 도시에 의미있는 행사탈북자 차별 다룬 영화 인상적디아스포라영화제를 매년 찾고 있다는 일본 도쿄경제대학 서경식 교수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갖는 의미를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을 당시 조국을 떠나 세계 각국으로 나가 살아야 했던 그 땅에서 열린다는 점과 남북분단의 현장이자 고난의 근대사를 겪은 나라에서 이주민을 뜻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열린다는 게 남다른 의미라는 얘기다.195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서경식 교수는 우리나라를 일컬을 때 '조선'이란 용어를 썼다. 북한 쪽을 의식한 게 아니라 남북분단 이전의 나라를 지칭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했다. 서경식 교수는 "나는 할아버지가 1928년에 일본으로 건너간 3세대 재일조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가족사 자체가 디아스포라적이다.서경식 교수는 "인천은 중국하고도 가깝고 화교들도 많이 살고, 분단된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인천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평화가 지켜져야 좋은 도시인데, 동아시아 전체의 안녕과 평화가 인천이 바라는 바와 숙명적으로 관계된다"고 말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인천에서 열리게 된 것이 예삿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디아스포라영화제에 다섯 번이나 방문하면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인천시 표창을 받은 서경식 교수는 대학에서 예술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접한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그 의미를 탐구한 책 '디아스포라 기행'을 쓰기도 했다. 그의 두 형은 우리 아픈 현대사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둘째 형 서승과 셋째 형 서준식은 한일 국교수립 이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공부한 1세대들이다. 그들은 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오랫동안 옥고를 치렀다.5년이나 계속해서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찾은 서경식 교수는 이 영화제의 변화하는 모습도 함께 지켜봤다."이번에 본 영화 중에 탈북자를 차별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새터민 영화가 좋았습니다. 이런 얘기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남아메리카 이주자들이 많은 미국에도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문제로 넓혀야 합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훌륭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도쿄경제대학 도서관장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지 않았지만 우리말을 따로 배웠다. 그는 자신의 책을 읽어주고 찾아주는 한국사람들이 고맙다고 했다. 그는 27일 오전 출국한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학 현대법학부 교수가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그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많이 발전해 왔는데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5-26 정진오

잊히면 안 될 '야만스러운 역사의 기록'… 대한민국 대통령 4·3의 진실을 말하다

30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제주… 사건' 정책·발언등 자료 구성"주민들 상처 치유되는 데 초석 되길"제주 4·3사건과 관련한 기록전 '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가 최근 개막했다. 인천시와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재)노무현재단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인천민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된다.미군정시절이었던 1947년 제28주년 3·1운동 기념식 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제주 4·3사건은 시작된다. 70여년이 지났지만,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전시회는 대한민국 전·현직 대통령들의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한 자료와 사진 영상들로 구성됐다.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국무회의록 자료로 시작되는 전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후보)의 4·3관련 발언과 특별법 공포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로서 4·3현장 첫 방문과 대통령 당선 후 위령제 참석, 발언하는 사진과 영상으로 이어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후보)의 4·3평화공원 헌화 및 방명, 박근혜 전 대통령(후보)의 유세 발언과 4·3 평화공원 헌화 장면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그리고 발언과 영상 등으로 이어진다. 전·현직 대통령의 자료에 이어 심인구, 이수진 두 공예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작가들은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없어져 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와 흙 그리고 보리재 유약 등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들로 4·3의 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인천민예총 정세훈 이사장은 "제주 4·3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진실 기록전을 통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이 밝혀지고 주민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제주4·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집행위원장은 "70여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역사의 교훈을 얻는 소중한 기록전"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25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송승문 배·보상특별위원장은 "전시회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2000년 이후부터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대통령과 군·경의 사과 등이 있었다" 면서 "지난해 제주 4·3 70주년 기념전에 이어 올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회가 미진한 진상 조사에 힘을 불어 넣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수진 作 '탐라'. /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공이수진 作 '청산(성산일출볼)'. /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공

2019-05-26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12)런던 빅 파이브와 토머스 비첨]'후계자 포기' 유산으로 만든 오케스트라

음악 독학, 런던필·로열필 창단5곳중 4곳과 연관 열정 쏟아내영국 런던에는 세계적인 축구 클럽들이 여럿 있다. 축구 클럽만큼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들이 런던을 기반으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연주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오케스트라 5곳을 '런던 빅 파이브'라 한다. BBC 교향악단은 1930년 라디오 방송을 위해 창단했다. 초대 상임지휘자 에이드리언 볼트가 20년 동안 오케스트라의 기반을 다지고, 발전시켰다. 영국 최고의 음악 축제인 프롬스(Proms·Promenade Concerts)의 메인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하다.1932년 토머스 비첨(1879~1961)은 런던 필하모닉을 만들었다. 비첨의 아버지는 다국적 제약회사로 유명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전신인 비첨즈 필스의 사장이었으며, 음악 애호가였다. 일찌감치 비첨은 아버지를 이을 후계자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비첨은 비범한 해석을 무대에서 펼쳐 보이며 음악가의 길로 들어섰다.런던 교향악단은 빅 파이브 중에서도 최고라고 자부한다. 1904년 창단한 런던 교향악단은 초기에 비첨을 비롯해 독일 지휘자들과 무대에 올랐다. 197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가한 최초의 영국 오케스트라이기도 하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음반회사에서 녹음을 위해 만든 단체다. 음반사 EMI는 전쟁 후 미국에서 돌아온 비첨과 함께 단원을 보강해 1945년 이 단체를 설립했다. 비첨에 이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로 가기 전까지 많은 음반을 냈으며, 1955년 오토 클렘페러가 부임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946년 창단한 로열 필하모닉의 설립자도 비첨이다. 노년으로 접어든 비첨은 이 오케스트라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비첨의 타계 후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루돌프 캠페와 로열 필은 1972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담은 음반(데카)을 내놓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졌다.비첨은 런던 빅 파이브 중 BBC 교향악단을 빼고 4대 오케스트라와 연관된 인물이었다. 물려받은 재산으로 런던 필과 로열 필을 창단하고 운영하는 데 바친 비첨은 말년에는 가진 재산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비첨은 경제적으로는 빈손으로 떠났지만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이 아직도 찾는 음악적 성과를 영원히 남겼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5-23 김영준

현대 인천 주요 장면들, 시립박물관 품으로

김성환 대표 '1997~2006년' 슬라이드 필름 4만점 무상기증송도 매립 항공 촬영·사라진 잠수교… 디지털 작업후 공개인천 시정 잡지 '굿모닝인천'의 사진작가 출신 김성환 웨스트코 대표이사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인천 사진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인천시립박물관은 김성환 대표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10년 치 슬라이드 필름 4만여 점을 시립박물관에 무상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에 기증한 슬라이드 필름은 김성환 대표가 내용과 시기별로 분류해 139권의 슬라이드 필름용 폴더에 담아 보관해온 것이다. 사진에는 1997년 송도유원지의 모습, 송도 국제도시 부지 매립 당시 항공 촬영 모습, 연도교 건설로 사라진 시도와 모도 간 잠수교의 모습 등 10~20년 전 인천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필름들은 수량도 많지만 인천의 중요한 이슈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2000년 전후는 공항 조성, 매립, 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천의 도시 풍경이 급격히 변한 시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이 자료가 인천의 변천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보고 기증받은 필름을 디지털화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김성환 대표는 "공적인 목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개인이 보관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박물관에 기증을 결정했다"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인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인천의 기록 사진 기증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016년에는 경인일보 사진기자 출신 박근원 사진작가가 인천의 오래전 풍경과 이야기가 담긴 필름 3천여장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찍은 이 사진들은 인천의 반세기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23 윤설아

문학시어터, 국대급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릴레이 공연

인천의 공공 공연장 문학시어터가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싱어송라이터 시리즈'를 선보인다.시리즈의 첫 번째는 '이규호 단독 콘서트_KYO의 초대'이다. 뮤지션들이 가장 신뢰하는 뮤지션으로 꼽는 이규호는 25일 오후 5시 무대에 오른다. 1999년 유재하 경연대회 입상을 계기로 데뷔해 이승환, 윤종신, 유희열 등 실력파 음악인들에게 곡을 만들어 주었고, 본인 역시 '머리 끝에 물기'를 비롯한 많은 히트곡과 팬덤을 보유한 싱어송라이터인 이규호의 첫 인천 무대이다.이규호는 윤종신의 '팥빙수'와 이승환의 '세 가지 소원', 정승환의 '자꾸 반대로 돼' 등 섬세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의 곡으로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아 '봄, 현기증', '아보카도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 등 특유의 감성이 있는 감각적인 싱글들을 잇달아 공개한 바 있다.두 번째 무대는 '이정선 밴드'가 장식한다. 6월 1일 오후 4시 무대에 오를 이정선은 '한국 포크 음악의 거장'으로 불린다.국민 기타 교본인 '이정선 기타 교실'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1973년 '이정선의 노래 발표회'를 시작으로 11장의 솔로 앨범과 신촌 블루스 1·2집, 해바라기 3집 등 가요사에 남을 명반들을 만들어냈다. 수많은 명곡과 무대를 선보였던 그가 인천 문학시어터를 찾아 공간에 어울리는 전혀 새로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명곡의 힘과 극장을 꽉 채울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새로운 감동과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공연 모두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5-23 김영준

짐바브웨 전통문화 전파… 어린이 공연단 '재너글' 두번째 내한

관동갤러리 도다 관장 올해도 성사시켜24·25일 인천 무대… 기부금 등 학비로짐바브웨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공연단 '재너글(JENAGURU)'이 24일 오후 2시 인천 한중문화관 앞마당과 25일 오후 2시 인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재너글 아트센터의 대표는 일본인 다카하시 도모코씨이다. 다카하시 대표는 30여년 전 짐바브웨로 건너가 현지 음악가들과 함께 재너글을 만들었다. 재너글은 전통 민속춤과 노래, 악기연주 등을 통해 짐바브웨 사람들이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아이들에게 학비도 지원하고 있다. 다카하시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인천 관동갤러리의 도다 이쿠코 관장은 지난해 첫 한국(인천) 공연에 이어 올해에도 재너글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켰다.내한하는 공연단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단원 6명과 이들의 음악을 지도하는 교사, 다카하시 대표 등이다. 이들은 공연 후 28일까지 관동갤러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가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할 예정이다.도다 관장은 "재너글은 이미 10년 넘게 해마다 일본 순회공연을 해왔다"면서 "재너글 아이들한테 먼 아시아엔 일본과 또 다른 문화를 가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지난해 첫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지난해 왔던 어린이들이 한국 음식을 매우 잘 먹었으며, 한국인의 인정에 감동했다"면서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카하시 대표가 가져온 현지 물품의 판매 수익금과 공연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은 어린이들의 학비로 쓰일 예정이다.한편, 재너글은 24일 오후 6시 서울 아트비트갤러리와 26일 오후 5시 서울 한국문화의집(KOUS)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짐바브웨 어린이 공연단 '재너글'. /관동갤러리 제공

2019-05-22 김영준

결혼·출산·육아… 뮤지컬로 보는 '인생'

인천서구문화재단 23일 '비커밍 맘' 공연누적관객 3만명·객석 점유율 80% '인기'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창작뮤지컬 '비커밍 맘'을 올린다.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품인 '비커밍 맘'은 국내 최초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2014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객석점유율 80%, 누적관객 3만명을 달성한 창작뮤지컬의 대표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작품은 오랜 시간 아이를 기다려 온 부부, 육아로 지쳐있지만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아내,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에서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결혼과 출산을 괴로워하는 여성 등 등장 인물들을 내세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비커밍 맘'은 결혼과 출산이 두려운 미혼여성부터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 가장의 무게를 지닌 아빠들, 딸·며느리와 함께 공감하고 싶은 우리 부모님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공감 뮤지컬이다.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 회원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032)579-115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뮤지컬 '비커밍 맘'의 공연 모습. /인천서구문화재단 제공

2019-05-20 김영준

사라진 인천 원도심 '열우물마을'의 작별인사

만석동 우리미술관서 '이진우 작가 연작展'주민과 함께 지내며 마주했던 풍경 화폭에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이진우 작가의 '열우물 연작-안녕?!'展이 22일부터 6월 18일까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 동구 만석동의 우리미술관에서 개최된다.인천 동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을 연결해 지역 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의 현안을 지역 예술인의 작품으로 드러내 보자는 의도도 갖는다. 동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이다.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지만, 그곳에서 오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이진우 작가는 1995년부터 인천의 열우물마을(십정동)에서 살아왔다. 2010년부터는 이 마을에 화실을 두고 창작 활동을 해오다가 2017년 열우물마을의 개발로 인해 거처를 옮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들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그린 열우물 연작이다. 작가는 열우물마을에서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와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미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과 이웃사촌으로 지내면서 작가 자신의 삶도 살았다. 작가가 바라보았던 열우물마을의 풍경들과 골목길에서 마주했던 모든 것들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작가의 작품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이진우 작가는 "열우물마을은 공공미술 열우물길프로젝트로, 내그림으로, 수채화로, 펜화로, 마을어르신 미술프로그램으로, 함께 골목에서 밥 비벼 먹고 고기 구워 먹은 이웃이며 곧 내 삶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 때를 전시하려니 마음이 먹먹하다. 옛날 우리동네, 안녕"이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사라진 열우물마을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작가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열우물 연작-화실이 보이는 풍경''열우물 연작-집으로 가는 길'. /인천문화재단 제공

2019-05-20 김영준

인천 도보 여행길, 흥미로운 이야기와 동행

市 스토리텔링북 제작용역 착수추가검증 거쳐 올해말까지 발간영종 17개 코스 개발 자문회의도인천시가 인천의 대표 도보 여행길에 얽힌 이야기를 한데 담은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하기로 했다.시는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 위탁해 '인천 역사·문화 둘레길 스토리텔링북'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인천의 대표 둘레길은 계양산, 천마산, 월미도 일대 등 16개 코스와 인천녹색종주길 10개 코스 등 26개 코스 연장 201㎞다.이번 사업은 인천의 각 둘레길에 얽힌 역사·문화적 배경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은 1단계로 둘레길에 얽힌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한 후 2단계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화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1차 집필진이 검증된 수집자료를 기반으로 1차 집필 후 2차 집필진이 1차 작업내용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일반인과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지난 17일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중구 영종도 권역에 대한 신규 인천둘레길 17개 코스 개발을 위한 자문회의도 함께 열렸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많은 외국인이 찾는 곳으로, 시는 외국인에게도 영종도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을 만들어 연내 둘레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시는 발굴·수집된 사실에 대해서는 역사적 왜곡이나 과장, 성 소수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등의 문제 소지가 있는 내용이 있는지 추가로 검증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북이 완성되면 각종 리플릿, 안내책자, 코스북,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책을 발간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역사·문화적 소재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갖고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종도 둘레길 역시 제주도 올레길에 버금가는 도보 여행길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5-19 윤설아

을사오적 박제순 공덕비 '눕힌다'

市, 학계자문 통해 향교 원위치로 옮겨미추홀구 "역사교훈, 밟고 다니게" 제안인천시가 14년 전 철거한 '을사오적' 박제순의 공덕비(3월 12일자 1·3면 보도)를 원래 자리인 인천향교 앞에 눕혀 놓기로 결정했다. 미추홀구는 박제순의 친일 행각을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의미로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인천시에 제안했다.인천시는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아래 14년 동안 방치한 박제순의 공덕비를 인천향교 앞 인천부사 비석군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역대 인천부사의 선정(善政)을 기리는 비석들 사이에 다시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바닥에 눕히기로 했다.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 관료 박제순은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부사를 지냈다. 그는 1905년 11월 17일 우리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늑약에 서명한 5명의 대신 중 하나다.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향교 앞에는 역대 인천부사들의 공덕비 18기가 있었는데, 친일파 박제순의 공덕비도 함께 있어 논란이 됐다. 인천시는 2005년 12월 공덕비를 철거하고 인천향교 옆 도호부청사 재현 건물의 담장 밑에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박제순 공덕비의 처리 여부가 경인일보 보도로 재조명됐고, 인천시는 역사학계의 자문을 통해 원위치에 옮기되 눕혀 놓기로 했다. 인천부사가 친일파가 됐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역사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다.인천향교 앞 비석들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미추홀구는 한 발 더 나아가 비석을 시민들이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광주 망월동 5·18 민주화 묘역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남 담양 방문 기념 비석을 묻어 밟고 다니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다.대신 100여년 전 제작된 낡은 비석을 시민들이 계속 밟고 다닐 경우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강화 유리로 덮고, 박제순의 친일행적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세우자고 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여론조사 과정을 밟자고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향교 앞으로 다시 옮겨 눕혀놓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미추홀구가 친일파에 당했던 모욕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비석을 밟고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공문으로 보내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도호부청사 담장 옆에 방치되고 있는 박제순 공덕비. /경인일보DB

2019-05-19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