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문화재단 '인천을 감각하는 8인의 대화' 인터뷰집 발간

이길여 총장·김용구 교수 등 원로 8인다양한 분야의 인천·인생이야기 풀어비매품 한정 제작·홈페이지 파일 제공■ 인천을 감각하는 8인의 대화-21세기 삶의 길을 묻다┃임성훈 외 4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펴냄. 236쪽. 비매품인천문화재단이 지역 원로들의 연속 인터뷰집을 최근 출간했다. 재단 정책협력실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들의 삶에 대한 회고, 인천에 대한 여러 생각들, 시대를 헤쳐나가는 지혜, 앞으로의 전망 등을 담은 인터뷰집을 단행본으로 만들었다.인터뷰에는 여덟 명의 원로가 참여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이자 얼마 전 한림과학원 원장을 후배에게 물려준 김용구 교수, 인천 교육계의 오랜 원로인 심재갑 선생, 이길여 산부인과로 인천에서 의사생활을 시작해 가천대 길병원을 일군 이길여 가천대 총장, 최장수 인천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이인석 원장, 대표적인 민중미술가로 아직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앙대 예술대학의 이종구 교수, 시민재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인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 인천교구에서 가톨릭 사제로 활동하고 있는 호인수 신부가 그들이다.원로 8명에게 듣는 인천 이야기는 자못 흥미롭기도 하고 삶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인터뷰에 참여한 인사들이 다채롭게 풀어 놓는 이야기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이며,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분들의 이야기는 코로나19 시대에 독자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또한,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도 다채롭다. 현재 지역 언론 현장에서 오랜 시간 잔뼈가 굵은 기자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예 소설가, 정책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인터뷰어들은 원로들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그들의 삶의 철학과 인생관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손동혁 인천문화재단 정책협력실장은 "더 많은 분들의 인터뷰를 담고 싶었으나 한정된 시간과 인력으로 쉽지 않았다"며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그 자체가 하나의 기록으로서 의미를 갖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한편, 책은 비매품으로 한정 제작됐으며,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ifac.or.kr)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파일(PDF)을 내려받아 읽어볼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2-31 김영준

디아스포라영화제 내년 5월21~23일 개최…인천영상위, 2월14일까지 작품 공개모집

인천시와 (사)인천영상위원회는 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를 내년 5월21~23일 인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개최 일정을 확정한 인천영상위는 영화제 기간 선보일 출품작을 공개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비경쟁부문으로, 국내와 해외까지로 망라한다.공모 기간은 2월14일 자정까지다. 이주·이동·분산·이산을 뜻하는 디아스포라를 주제 및 소재로 한 작품이나 인종과 국적 등의 이슈를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다룬 작품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접수 방법은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출품신청서를 내려받아서 작성 후 상영본의 온라인 링크와 함께 영화제 공식 이메일(diasporaff@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최종 선정된 작품에 한해 개별 안내될 예정이며, 해당 작품은 영화제 기간내 상영되며 소정의 상영료가 지급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디아스포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diaff.org)에서 확인하면 된다.내년에 개최될 제9회 영화제 역시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속에서 영화를 통해 위로와 존중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모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2-30 김영준

두근두근 새해의 두드림…한해의 짐 털어내는 타악공연

인천 학산문화원, 올 마지막 '가족음악회'내일 극단 집현 '소원 이루다' 온라인 중계12월 '학산가족음악회'는 꿈과 희망,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퍼포먼스 공연으로 펼쳐진다. 인천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지난 5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에 학산가족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 마지막 학산가족음악회 무대는 극단 집현의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소원 이루다'로 꾸며진다.30일 오후 7시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개최될 '소원 이루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미추홀학산문화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mchhaksan)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극단 집현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 전통예술의 현대적 수용을 과제로 공연예술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단체다. 우리 전통의 다양한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현한 '소원 이루다'는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에 춤,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역동적인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학산가족음악회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 팀의 무대로 구성됐다. 지난 5월부터 클래식, 퓨전국악, 샌드아트,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마지막 공연은 올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신년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해줄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소원 이루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소원 이루다' 공연중 한장면. 2020.12.28 /미추홀학산문화원 제공

2020-12-28 김영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 '계양산성' 정밀 안전진단

區, 보존·안전확보 6개월간 추진성벽 배부름 구간부터 우선 진행주변 지반 지질구조 분석등 실시인천 계양구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된 계양산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한다.계양구는 2억원 정도의 용역비를 투입해 앞으로 6개월간 계양산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할 계획이다.계양구는 성벽 보존과 탐방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계양구 계산동 산 10의 1 일대에 있는 계양산성은 지난 5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6호로 지정됐다. 인천지역 19번째 국가사적이다. 둘레 1천180m, 높이 7m 성곽으로, 면적은 약 6만2천㎡ 규모다. 삼국시대 최초 축조된 이후 구간별로 개·보수되면서 통일신라, 고려, 조선 때까지 사용됐던 석산성으로, 삼국시대 축성기술뿐 아니라 후대가 개·보수하면서 사용한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기별 성곽 시설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하지만 계양산성 남서 측 구간의 경우 계양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탐방로가 성벽과 가까이 개설돼 있어 탐방로 이용에 따른 답압이 성벽 보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잔존 성벽의 배부름 현상을 비롯해 이완과 탈락이 육안으로 관찰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계양구는 상대적으로 성벽 배부름 현상 등이 심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벽 주변 지반에 대한 지질 구조 분석 작업을 비롯해 성벽면석 내부 내시경관찰, 토질시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벽 사면에 대한 토질공학적 조사와 분석으로 사면의 구조적 불안정요소를 규명하고 대책을 찾는 작업도 함께 추진된다.계양구는 계양산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마무리되면 이 결과를 토대로 보수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계양산성을 정비할 방침이다.계양구 관계자는 "이번 정밀안전진단에선 계양산성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향후 보수·정비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정밀안전진단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12-27 이현준

현실과 게임 사이 어딘가 유년의 기억속으로 '접속'…제물포갤러리, 하홍주 작가 개인전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하홍주 작가의 개인전 'Lavendergray-pixel boundary'가 최근 인천 제물포역 인근의 제물포갤러리에서 개막했다. '픽셀(pixel), 현실과 게임의 경계, 키덜트'란 부제를 단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14일까지 이어진다.인천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회화를 공부하고 있는 하홍주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20여점을 출품했다. 어린 시절부터 즐긴 게임의 일부분을 형상화한 출품작들을 통해 작가는 현실과 게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라벤더그레이(Lavendergray)'는 인기 게임 속 작가의 섬 이름이라고 한다. 어릴 적부터 해온 이 게임은 작가의 삶 속 일부로 자리 잡았다. 라벤더그레이는 탁한 보라에 회색을 띤 청보라색으로, 꿈꾸는 듯한 분위기를 준다. 작가는 서로 정반대 성격을 지닌 빨강과 파랑의 중간색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색으로 설정했다.현실 속 삶은 바쁘게 흘러가고 작가가 해야 할 일들을 기다려주지 않지만, 라벤더그레이섬에선 언제나 작가를 기다려주고, 지친 감정의 환기를 준다. 섬 속에서 작가는 그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무엇이든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라벤더그레이섬에 있을 땐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하홍주 作 'Lavendergray'. /제물포갤러리 제공

2020-12-27 김영준

인천 흥륜사 '전통보존사찰' 지정…불교유물 1천여점 소장

인천지역 9번째… 25년만에 신규 선정고려말기 나옹화상 창건 청량사 '뿌리'임진왜란때 소실후 1927년 다시 지어인천 연수구 청량산에 위치한 흥륜사(관음종)가 '전통보존사찰'로 지정된다.인천시 문화예술과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심의위원들이 '인천 흥륜사가 지역 불교문화의 시대적 흐름과 문화재적 가치를 알려주는 전통보존사찰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의결로 인천에선 25년만에 전통보존사찰 지정이 이뤄지게 됐다. 1996년 전등사를 비롯해 강화군에 7개 사찰과 중구(영종도)의 용궁사까지 8개 사찰이 전통보존사찰로 지정됐다. 흥륜사가 인천의 아홉 번째 전통보존사찰로 2021년 지정되는 것이다.전통사찰보존법은 불교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상, 건물, 승려가 수행하며, 신도를 교화하기 위해 건립·축조된 건조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행령(대통령 령 제2457호)에 의해 문화체육부 장관이 정하는 사찰로 하고 있다. 전통사찰의 요건은 ▲역사와 시대적으로 특색이 현저하게 인정되는 사찰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 및 건축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찰 ▲한국문화의 생성과 변화를 고찰함에 있어 전형적인 모형이 되는 사찰 ▲기타 문화적 가치로 전통사찰로 등록함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찰이다.흥륜사의 기원은 고려 말기 나옹화상이 창건한 청량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전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제9권 인천도호부 불우조(1560년)와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고적보존보고철'(1936년)에 의하면, 인천부 송도 청량산 중턱에 동서 130m, 남북 35m 지역에 25칸(間) 3면(面)의 청량사 당우(堂宇)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청량사는 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량사는1597년 임진왜란 때 소실돼 빈터만 남았다가 1927년 진명(鎭明) 대사가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인명사(仁明寺)라 했다. 그 후 1966년 법륜(法輪) 스님이 주지로 와서 절을 크게 중흥시키고 절 이름을 흥륜사(興輪寺)로 바꿨다.흥륜사에는 고려말 청량사지 출토의 기와 편과 석등, 부도가 있고, 1927년 인명사 중창 당시 불모 문성화상이 조성한 높이 5m의 옥외 미륵대불이 있다. 또한, 인천시문화재 71호 나무묘법연화경, 72호 대방광불화엄경 등 문화재 7점과 인천시문화재자료 27호 아미타불도, 28호 신중도를 비롯해 불상과 탱화, 고서적 등 1천여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 흥륜사 전경. 2020.12.27 /인천시 제공

2020-12-27 김영준

[2020 도시를 보는 작가展·(4)공지선 '사랑이 넘치는 도시']소모되는 사람들의 저항…표정·도구로 표현

길가 노래방 '이응'을 하트로 대체인간부재의 도시에 사랑 아이러니노동시장의 소모적 현실을 풀어내"취업 증명사진 뭘 증명 하는지 고민"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시각예술가 공지선은 회화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와 도구들을 활용한다. 고착화된 숭고함에서 벗어나 사회의 도구로 소모되고 소멸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저항을 인물화 속 인물 표정에 담거나 도구로 만들어 표현하고 있다. 공지선 작가는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통해 이런 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공 작가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 연극 '걸리버여행기'에서 미술감독을 맡았으며 다큐멘터리 '사랑이 넘치는 도시'를 연출하기도 했다.공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개인전 '사랑이 넘치는 도시'가 최근 인천시립박물관이 운영하는 인천도시역사관 2층 소암홀에서 막을 올렸다. 인천도시역사관의 연중 기획전 '2020 도시를 보는 작가'의 네 번째 전시로 기획된 '사랑이 넘치는 도시'는 내년 1월1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엔 회화와 설치 작품 14점이 출품됐다.전시 개막일인 지난 22일 오전 막바지 전시 준비 중 이었던 공 작가와 작품을 둘러보고 전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공 작가는 "길을 가다가 본 노래주점을 홍보하는 네온간판 속의 화려한 이미지와 함께 '×× 노래방'의 마지막 글자 '방'의 이응을 사랑의 상징인 '하트(♡)'로 대체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었다"면서 "대체된 자음 하나를 통해 노동시장에서 쉽게 대체되는 소모적 인간의 수명과 곳곳에 만연한 인간 매매의 현장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부재하는 도시 안에 사랑이 넘치는 아이러니를 담아낸 것이다. 이응을 하트가 대신한 노래방 광고들의 나열로 구성된 작품 '두근두근'은 전시장 입구 맞은편 벽면에 전시됐다.공 작가는 "이번 전시를 구상하고 세팅하면서 전시 공간 중앙에 자리한 원형 기둥을 포인트로 삼았고, 관람객 동선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기둥을 둘러싸고 태블릿PC들이 바닥에 놓였다. 이 영상 설치 작품은 기둥 면에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의 시선을 아래로 향하게 했다. 전시 관람객은 올려다보지 않아도 되며 이후 자연스럽게 주변에 전시된 작품들을 볼 수 있게 의도한 것이다.공 작가는 앞으로도 사람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시는 사람으로 구성되고 유지된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시 속 구성원은 실존하지만 노동시장에서 도구처럼 소비되는 인물(허상)에 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증명사진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 사진이 과연 무엇을 증명하는지 고민했다"며 "이 같은 내용으로 지금까지 작업과 연계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공지선 作 '사랑해'. /인천도시역사관 제공공지선 作 'Sign'.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2020-12-23 김영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13년만에 국내개봉…인천 '영화공간주안' 오늘부터 4편 상영

다양성 예술영화관을 추구하는 인천의 '영화공간주안'이 24일부터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썸머 85', '내 어깨 위 길고양이, 밥2', '운디네'를 상영한다. 안나 가발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13년만에 국내 최초 개봉된다. '테스'와 '마농의 샘' 등을 연출한 고(故) 클로드 베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한집에서 살게 된 세 남녀를 중심으로 그들이 느끼는 이웃과 친구 사이의 감정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렸다.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을 배경으로 두 소년 알렉스와 다비드의 뜨거웠던 첫 사랑과 성장통을 담았다. 칸과 로마 등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는 마약중독에 시달리던 노숙자 '제임스'가 길고양이 '밥'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동물 출연 영화를 다수 연출했던 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운디네'는 '인어공주'의 모티브가 된 독일 설화다. 영화 '운디네'는 설화를 현대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영화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로부터 실연당한 운디네 앞에 다른 사랑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을 그렸다.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운디네를 연기한 파울라 베어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2-23 김영준

강화도 빛낸 97명 재조명…이진환 '새로쓰는 강화 인물사' 출간

이진환 상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인천 강화도를 빛낸 인물 97명을 상세히 조명하는 책 '새로 쓰는 강화 인물사(표지)'를 최근 펴냈다.이 책은 강화도 역사를 기록한 인물을 먼저 언급하고, 이어 일제강점기~현대, 조선말~일제강점기, 조선 시대, 고려 시대 등으로 구분해 그 시대 인물을 소개했다.왕과 왕족은 제외하고, 강화도 출신이거나 강화유수로서 현저한 공적을 남긴 명신, 우국충정의 충신, 강화에 머물면서 학문과 시문으로 우뚝 선 선비나 유학자·대문호, 계몽활동을 통해 주민을 일깨운 선각자, 의병과 3·1운동 독립유공자, 종교인 등을 썼다. 그리고 고려 때 임시수도인 강도(江都)를 빛낸 8명을 포함한 총 97명을 대상으로 조명한 강화 인물사다.대부분 문중별로 인물들의 선대의 가계를 살펴봤으며, 해당 인물 사진 46장을 넣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 특히 그들의 생전 업적이나 유적을 수도권으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 382장의 컬러 사진을 촬영해 넣었다. 묘소 25곳의 실체와 비석을 확인해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도록 꾸몄다.강화도 발전의 밑바탕을 이룬 여흥 민씨 삼방파, 절의 정신과 교육계몽 및 독립운동으로 쓰러져 가는 나라를 세우려 애쓴 왕자 덕천군 후손의 가계도, 한국 양명학의 대종사 하곡 정제두 가문의 혼맥(婚脈) 등도 도표로 제시했다. 조선 시대 강화도 사회의 주류층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이 책은 단순한 '강화도 인물사'를 넘어 강화도 발전의 정책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화도 사람들의 교양서로 매우 적합하게 꾸민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20-12-22 김종호

'건축물·문화시설 밀집' 인천 개항장거리 '2020 한국 관광의 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관리로 관광 발전에 기여한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 등 5곳을 '202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인천 개항장 거리는 1883년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일본, 청국 등 각국의 영사관과 상사가 진출하는 등 근대 개항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 시설 등이 밀집된 관광지다.인천시는 그간 개항장 일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VR기반 관광콘텐츠 도입 ▲개항장 문화재 야행 ▲개항장내 관광교통 수단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문체부는 인천항 개항장 외에 익산 미륵사지, 양양 서피비치, 청풍호반 케이블카,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 등도 2020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했다.익산 미륵사지는 사전 예약 해설 서비스 제공 등 모범적 K방역 사례로 꼽혔다. 양양 서피비치는 사계절 서핑, 스마트관광 콘텐츠 활용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매력을 창출한 점을 인정 받았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0년 스마트관광도시 시범 조성 사업' 대상지로 인천시 중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힌 15일 오전 사업지로 선정된 인천시 중구 개항장 일대 모습. 2020.9.1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12-21 김명호

소금창고 단짠단짠…인천 '잇다스페이스' 27일까지 전시회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에서 사람과 문화를 잇고 있는 '잇다스페이스'가 올해 마지막 기획전 '소금창고 100년을 기억하다'를 진행 중이다.회화와 설치,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회에는 김해진·정창이·조우·박경종 작가가 참여했으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잇다스페이스 본관은 1920년대 지어져 소금 창고로 쓰였다. 이후 책방으로 용도 변경되기도 했다가 20여년 동안 비어 있었던 이 공간이 5년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옛 소금창고였던 전시장이 지어진 지 올해 100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밀리고 밀려서 연말에 진행되는 것이다.네 작가는 '벽으로 스며든 바다'란 명제를 각자 개성 넘치는 표현과 방식들로 풀어냈다. 출품작들은 평면 12점, 설치 3점, 미디어 1점이다.소금은 짜지만 단맛, 감칠맛 등 여러 풍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다. 작가들은 소금과 관련된 지역의 수많은 사연과 기억들을 들췄다. 상처 가득한 생을 살고 떠난 주변 인물들, 소금창고에서 수탈을 겪은 역사 속 인물들까지 그들의 기억과 함께 일상의 사연, 쓰린 상처도 작품에 반영했다.김해진 작가는 일종의 소금 탄생 신화를 구현했다. '선하디 선한 인물이 순탄하지 못한 생을 살고 죽어 짜디짠 눈물방울이 되는데, 이 눈물방울이 승천해 밤하늘의 별이 되었다가, 다시 바다에 떨어져 소금이 된다'는 내용이다. 정창이 작가는 자연의 숭고함에 대한 경외와 존중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물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작가의 예술적 표현으로 나타냈다. 행복을 추구하는 세상의 이치에 맞춰 작업한 조우 작가는 그 결과물들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조우 作 '목어'. /잇다스페이스 제공

2020-12-21 김영준

[전시리뷰]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 '도시, 생명의 명상'展 인천 아트애비뉴27

2018~2019년 '인천 곳곳' 누비며 촬영빗물 작은 틈 '도시 미세한 생명' 주목"코로나 극복 마음 다잡는 기회 되길"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의 사진전 '도시, 생명의 명상'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시민지하도상가(A동 27번 출구)에 위치한 아트애비뉴27 전시장에서 진행 중이다.인천 미추홀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전시회로 기획됐다. '아트애비뉴27'은 4년전 인천 미추홀구가 주안시민지하도상가 일부분에 조성한 문화 공간이다. 작은 공연장과 갤러리, 소규모 문화 모임 등이 가능한 공간들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시민의 문화 활동은 멈춰선 가운데, 이 공간의 갤러리만이 끈질긴 생명력을 갖춘 이름 모를 식물들이 담긴 사진 작품 16점으로 채워졌다.'인천' 연작으로 명명된 사진들에는 인천 지역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흙이 없는 콘크리트와 돌 틈에서 자라는 생명들이 담겼다. 식물이 뿌리를 내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척박한 환경이지만 생명력으로 관람객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었다.전시장에서 만난 최용백 작가는 "보잘 것 없는 환경에서도 살아있다는 몸짓을 보내는 작은 생명들과 소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어디서든지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생명들을 촬영하면서 그 처절한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서 "질긴 생명력, 생명의 갈망 등 그 간절함은 오직 살겠다는 의지이며, 살고자 하는 생명을 대상으로 작업하는 시간은 매 순간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전시 출품작들은 작가가 2018~2019년 인천 곳곳을 다니며 촬영한 것들이다.작가는 특히 "주민과 식물의 공생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가을이나 겨울에 주민들은 식물들을 뽑아내지만 이듬해 봄이면 어김없이 자라고, 그렇게 가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최 작가는 끝으로 "빗물이 흐르는 작은 틈에 뿌리를 내린 식물 등 특별한 관계에서 파생된 도시의 미세한 생명에 주목한 이번 전시회를 관람객들이 보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개최된다. 한편, 1990년 초반부터 인천의 생태, 바다와 하천, 산, 도시의 변화, 불교 등을 사진으로 발표하고 사진집으로 엮은 최용백 작가는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문화 부문, 환경보전 유공 환경부장관상, 제23회 인천환경대상을 수상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용백 作 '인천' 연작. /작가 제공

2020-12-20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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