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각자 가슴속에 그리는 '인천 섬·바다'…12명의 작가, 12개의 추억

인천의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16일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의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인천의 섬과 바다'전은 (사)인천섬유산연구소와 도든아트하우스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섬과 바다를 주제로 한 회화와 사진 작품들로 꾸며진다. 작품들은 풍경으로서의 섬과 감성·감흥의 섬으로, 다양한 표현 양상을 통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수차례 섬을 찾아서 섬과 바다에 얽힌 다양한 체험과 감흥을 나눈 작가들은 섬과 바다를 품고 사는 인천의 지역적 특색을 탐방과 탐색을 하며, 교감과 감흥을 나누고 각자의 방식으로 형상화했다.오로지 섬과 바다에 천착해온 김수정 원로 사진가, 수백 번 섬을 드나들며 인천의 섬 유산을 연구해온 김기룡 사진가, 백령도에 고향을 두고 그 그리움을 담아내는 최정숙 작가, 너울진 파도를 통해 심연의 바다를 기운차게 그려내는 김혜선 작가, 감흥과 감정을 유쾌하게 유희적으로 표출하는 이상엽 작가를 비롯해 강형덕·고제민·고진오·박상희·임원빈·윤필영·이창구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도든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인천섬유산연구소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앞으로도 지속적 관계와 연구, 창작을 통해 인천지역 168개 섬이 간직하고 있는 자연·역사·문화 등의 유산을 연구·발굴·홍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 섬의 가치재창조에 노력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기룡 作 '백령-두무진 형제바위 일몰'. /도든아트하우스 제공김혜선 作 'Wind Wave 2020'.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2020-12-14 김영준

한국 대중음악의 발상지 인천 '음악도시'로 무대 넓힌다

아트센터 인천 2단계 2023년 첫삽문예회관 개관 26년만에 리모델링국악관현악단·아카데미등 추진도인천시가 2025년까지 3천544억원을 투입, 음악산업 육성과 공연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인천시는 이런 계획을 담은 '음악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건립, 인천문화예술회관 전면 리모델링, 시립 국악관현악단 창단, 음악산업 전문인력 아카데미 개설 등 총 3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송도국제도시에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이 2023년부터 시작된다.이 사업은 아트센터 인천에 1단계로 건립돼 운영 중인 콘서트홀 옆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1천300㎡ 규모의 오페라하우스(1천515석)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9천700㎡ 규모의 뮤지엄을 짓는 프로젝트다. 아트센터 인천은 1단계 사업으로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지난 2018년 개관했다.시는 2단계 사업을 2023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을 개관 26년만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33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해 대공연장(1천332석)과 소공연장(486석), 중앙 로비, 연습실 등의 시설을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2021년 설계를 실시하고, 2022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대공연장의 무대 기계와 조명시설, 음향·영상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기간 대공연장의 공연은 중단된다.시는 소공연장의 공사 기간은 6개월로 단축해 공연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연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시립예술단의 대체 연습실은 아트센터 인천의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인천은 부평미군기지를 통해 팝·로큰롤·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서구 대중음악이 유입되면서 1950∼196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발상지이자 음악인들의 주요 활동무대였다"며 "인천의 이런 역사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음악 산업의 육성·지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인천시청 청사 및 인천애뜰. /인천시 제공

2020-12-13 김명호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8·끝)에필로그]시대·장르 초월 콘텐츠 생산…시민들 곁 더 다가갈때

"관에서 운영 불구, 획기적 프로그램"거쳐간 작가들 한단계 올라설 계기로10여년간 정착… 홍보역량 강화 필요창작 지원·지역 연계 프로젝트 확장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IAP)은 2009년 개관 이후 예술창작발전소 역할을 담당했다. 국제적 문화 발신지로서 전통적인 장르나 시대 구분을 뛰어넘는 통합적 시각 문화 콘텐츠를 10여년 동안 생산하고 소통한 것이다.지난 10월 경인일보는 인천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IAP에서 입주 활동을 했던 작가 6명(팀)과 인터뷰했다. 인터뷰 결과물들은 매주 독자들과 만났다. 결과적으로 이 기사들은 IAP의 성과와 방향성을 알려줬다. 작가들은 "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공간이지만, 다소 경직된 여타 공간들과 다른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이 IAP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항장으로, 근대 역사와 현대적 도시의 모습을 함께 품고 있으며, 접경지대인 서해5도와 강화도를 포함하는 인천의 장소성과 함께 IAP의 큐레이터들과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템들이 다른 레지던시 공간들과 차별점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IAP에서의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시각예술 분야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공연과 저작, 평론까지 아우르면서 동시대의 이슈를 정해서 확장해 나가는 현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제언했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IAP는 지역에 잘 자리 잡았으며, 이런 행보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거였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인천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가들 사이에선 IAP의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여전히 인천시민들에겐 예술가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홍보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들이었는데, 인천문화재단과 IAP의 관계자들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IAP는 운영 미션을 네 가지의 큰 축으로 세우고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어질 이 기조는 ▲새로운 예술창작발전소 ▲예술로 공존하는 국제예술 네트워크 플랫폼 ▲지속 가능한 예술창작 활성화의 코어 ▲문화 생산자로서의 시민 예술 향유의 광장 등이다.IAP는 고유의 창작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연계 프로젝트나 백령도 평화예술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장소의 역사, 시대적 사건, 동시대 이슈 등을 확장 시켰다. 또한, 다양한 매체들의 장르간 벽을 허무는 예술시험을 지원했으며,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예술창작발전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해마다 국외 작가 3~6명을 선발하고 있는 IAP는 호주 아시아링크,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 대만 가오슝 피어2 아트센터 등과도 교류·교환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국제예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이 밖에도 지역 연구 리서치투어, 비평 프로그램(플랫폼 살롱, 이론가 매칭), 연구 프로그램, 창·제작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 활성화의 장이자 코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시·공연과 함께 축제와 문화시장의 광장으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다.IAP는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발전 방안에는 IAP는 구체화된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운영을 통해 창작 콘텐츠의 완결성을 구체화해 나가고, 전시·공연·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기획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시장과 공연장의 운영 특화 전략을 구축하고, 공간 활용의 유연함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IAP 관계자는 "이런 변화와 노력은 시민과 다양한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인들의 예술실험과 시민과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출신 작가들. (맨윗줄 왼쪽부터) 동양화가 장진, 시각예술가 황문정, (가운뎃줄)설치미술가 김순임, 현대미술가 김기라, (맨아랫줄)미디어아티스트 김태은, 사운드아티스트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2020-12-13 김영준

궁중무용의 정수, 한걸음 더 가까이…인천시립무용단 '정재정감'

특색있는 레퍼토리들 엄선11~13일 네이버TV·유튜브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윤성주)이 5천년 우리 역사 속에 전해온 공연예술의 정점에 있는 '궁중정재'를 담은 작품 '정재정감(呈才情感)'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11일 오후 2시부터 13일까지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아름다운 우리 옛 문화를 온라인 콘텐츠로 재생산해 새 방식으로 전통의 격조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정재란 '재예(才藝)를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궁에서 연희나 의식 때 추었던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궁중예술이다. 왕실의 공덕을 칭송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이 작품들은 국가 기관에 예속돼 보호·전승되며 엄격한 형식 안에 담긴 춤사위 하나하나에 미학적 해석을 담았다.정재를 현대에 불러낸 '정재정감'은 무대의 3면을 분할한 영상 프레임에 담긴 정제된 색감을 통해 세련된 춤 공간을 펼쳐내며, 공간 사이에 담담하게 흐르는 정악(正樂)의 우아한 멋으로 두 개의 시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낸다.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50여종의 궁중무용 중 이번 공연에서는 특색 있는 레퍼토리들을 선정해 선을 보인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엄숙하고 장엄한 궁중 예술이 아닌, 궁중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정재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무용단의 '정재정감' 공연 모습. 2020.12.9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2-09 김영준

연수문화원, 작사·작곡·녹음·무대 지원 유튜브 발표회

이른바 '신(新)중년' 세대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 직접 만들어 부른 트로트 교육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인천 연수문화원은 최근 트로트 작사·작곡 프로그램 '트롯은 인생을 싣고' 온라인 결과 발표회를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연수문화원은 올해 7월부터 신중년 세대로 불리는 50~64세 주민 9명을 대상으로 작사와 작곡, 녹음, 발표 무대까지 지원한 종합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교육 참가자들은 20차례에 걸쳐 음악 관련 각종 수업에 참여했고 그들의 인생과 철학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트로트 장르의 노래 9곡을 각각 완성했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참가자들의 데뷔 무대는 곡에 대한 소개, 인터뷰 등으로 구성했다.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채팅하면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100여명이다.이번 프로그램의 한 참가자는 "곡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인데, 정성을 다해 이끌어준 선생님과 연수문화원에 감사드린다"며 "소소한 인생 이야기를 트로트라는 매개를 통해 많은 이에게 전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트롯은 인생을 싣고' 발표회 영상은 연수문화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연수문화원은 이번에 발표된 트로트 9곡의 음원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연수문화원 관계자는 "생애 전환기를 맞은 신중년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트로트 장르를 접목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음악적 표현기법과 창작활동을 도왔다"며 "참가자들이 삶을 음악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12-08 박경호

동양화가 이관수 개인전…인천 밀레, 31일까지 '바람 그리고 길'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동양화가 이관수의 개인전 '바람 그리고 길'이 인천 십정동의 카페형 갤러리 '밀레'에서 최근 개막했다. 갤러리 밀레의 열일곱 번째 초대전이자 올해 마지막 전시회로 기획된 이관수 작가의 '바람 그리고 길'전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전시회엔 아련한 정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 10여점이 출품됐다. 풍경화로만 이뤄진 출품작들은 관람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기억을 소환하고, 잊고 있었던 고향의 품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관수 작가는 수묵과 색채의 전통 기법에 대한 오랜 학습을 바탕으로 한 탐색과 서양화법을 가미한 현대적 조형감각을 모색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출품작들에서도 먹과 색채의 운용에 절제와 함께 융통성을 보이며 훨씬 편안하고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펼쳐 보이고 있다.안영길 평론가는 "작품에서 감정이입을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용이한 서양의 스푸마토 기법(색깔과 색깔 사이의 경계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는 음영법)과 유사한 몽롱한 느낌의 선염 기법을 십분 활용하면서 현대 동양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관수 作 '스쳐 지나간 길가에 흔적만 남아있다'. /밀레 제공

2020-12-07 김영준

박두성 선생 한글점자 '훈맹정음' 유물 국가문화재 지정

인천 강화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이 창안한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원고와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원고'를 각각 국가등록문화재 제800-1호, 제800-2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훈맹정음은 박두성 선생이 1926년 11월4일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박두성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했다. 강화군 교동면에는 그의 생가터가 남아있으며, 남동구 수산동에 묘소가 마련돼 있다.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관련 유물(제800-1호)은 사용법을 작성한 원고와 일지, 제판기, 점자 인쇄기(롤러), 점자타자기 등 8건 48점이다. 당시의 사회·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송암박두성선생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유물이다. 2022년 송도에 개관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훈맹정음 상설전시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점자표 및 해설원고(제800-2호)는 한글점자의 육필 원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으로 한글점자의 유래와 작성원리, 구조와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 7건, 14점이다. 당시 시각장애인들의 한글 학습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로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 강화 출신의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한글점자 훈맹정음 관련 유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사진은 인천 미추홀구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훈맹정음 설명서와 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 점자타자기 등 관련 유물. 2020.12.6 /인천시 제공

2020-12-06 김민재

인천민예총, 시의회 '문화재단 예산 삭감' 반발

인천 지역 예술인들이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인천문화재단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있다.인천민예총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21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인천시 출연금 요청액 54억원 가운데 24억원을 삭감한 것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민예총은 "출연금은 다른 보조금과 성격이 다른 예산으로 인천문화재단 운영비뿐 아니라 예술인지원센터 설립과 인천 문화예술인 복지 확대를 위해 사용돼야 하는 귀중한 예산"이라며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문화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인천문화재단에 대한 인천시 출연금은 재단 운영을 보조하기 위한 예산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출범 당시 인천시가 기금 1천억원을 조성해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재단을 운영비를 충당하려 했다. 하지만 현재 기금 조성은 절반 수준인 500억여원에 그치고 시중 금리도 낮아 기금 수익만으로는 인천문화재단 운영이 불가능해 시가 출연금을 지원한다. 내년도 출연금은 인천문화재단의 운영비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생활 형편이 나빠진 예술인과 시민 문화향유 지원사업 등의 예산도 포함하고 있는데, 시의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 예산 마련 등을 요구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12-06 김성호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7)시각예술가 황문정]지역문화 가치 발굴 '영일상회 인천점'의 예술 실험

인천 중구 출신… 2017년 입주작가 활동식물마스크 상품 형상화 '에어 숍' 작업올해 문화예술 특화거리 '점점점' 참여"내년 스토리매체 활용 영일상회 확장"인천시 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사업 '점점점'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올해 진행됐다. '점점점'은 인천 중구 일대에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제공해서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 생태 활성화 실험 프로젝트다.프로젝트의 하나로, 황문정(사진) 작가는 올해 공동 대표로 '영일상회 인천점'을 진행했다. 주말 상점 형태로 운영된 영일상회 인천점에선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기념품을 제작·판매했다. 황 작가를 비롯해 인천에 관심이 있거나 인천에 머물렀던 작가들이 영일상회 인천점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인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해석했다. 또 판매를 통해 경제적 측면에서 작가들은 도움을 받았으며, 상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상품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인천의 특장점을 알 수 있었다.2017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활동했던 황문정 작가는 이후에도 인천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으며, '영일상회 인천점'으로 지역에서 예술적 실험을 지속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 '영일상회 인천점'에서 황 작가를 만났다. 인천 중구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그는 "올해 서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있으며, 주말엔 인천에 와서 영일상회를 운영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영일상회의 올해 운영은 오늘 마무리된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영일상회는 내년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들을 이달 모집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내년 다시 문을 연다.황 작가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영국에서 유학했다. 영국 유학 때 작가가 거주하던 인근 지역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한 이후 인천아트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곳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했다. 황 작가는 주로 공간, 장소, 사람, 생물, 사물에 관심을 갖고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인천에서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은 인천 분들이시고 저도 인천 중구에서 태어났어요. 중학교까지 인천에서 다녔고, 이후 서울 등 다양한 곳에서 거주하며 공부했죠.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다시 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인천 지역은 인천의 중심부였어요. 지금은 변두리가 됐죠. 때문에 급변하지 않았으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게 작가로서는 좋은 것 같아요. 아트플랫폼에서 활동 후 인근에 싸게 작업실도 구할 수 있었죠."2017년 인천에서 발표한 '에어 숍(Air Shop)'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당시 식물마스크 시리즈를 작업 중이었어요. 공기 정화 식물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상품처럼 형상화했고, 홈쇼핑 형태의 영상작업도 병행했어요. 인천항 등 인천만의 풍경과 감각들을 배경으로 가져왔고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업 시설들이 많아서 미세먼지도 많은 인천을 디스토피아 적으로 해석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의 결과물들로 개인전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마음에 드는 전시 공간이 없었습니다. 대안으로 동인천역 인근에 빈 점포를 빌려서 한 달 동안 전시를 했어요. 당시 점포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비어 있었고, 1층 점포를 빌려서 상점처럼 활용할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영일상회 인천점을 만드는 계기가 됐고, 인천에서 일련의 문화적 실험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쪽이 유동 인구도 꽤 있었어요. 사진 찍으러 오는 젊은 커플들을 비롯해 맛집을 찾아서 오는 나잇대가 있는 분들까지 다양했습니다."내년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영일상회를 좀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영일상회를 통해 지역 작가도 발굴하고 아트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서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작가이니 창작도 지속할 것이고요. 작업들은 조금씩 확장되고 있어요. 단순 설치 작업에서 게임이나 스토리 매체를 활용하는 등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할 것입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황문정 作 'AIR SHOP : 식물마스크 시리즈'. /작가 제공

2020-12-06 김영준

불안한 시대속 삶의 풍경은…인천작가회의 '시·소설선집'

호인수 시인 등 99편 '그리하여 다시'9개 중단편 '쉐보레 자동차에 대한…'인천작가회의가 소속 시인들의 2020년 시선집 '그리하여 다시'와 소설가들의 중·단편을 모은 소설선집 '쉐보레 자동차에 대한 추억'(이상 글소리 刊)을 최근 펴냈다.시선집에는 호인수 시인의 '옷을 벗는다는 것은'을 비롯해 33인의 시 총 99편이 수록됐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마주한 시인들은 이를 어떻게 감각하고 감당하고 있는지 다양한 시선으로 재현했다. 보편적인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지언정 무심한 반복 속 일상화된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도록 '숨'을 덧대는 마음이 책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서로를 잇는 단단한 마음인 믿음이 '그리하여 다시'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라는 의지를 일깨우고 있다.소설선집에는 9인 소설가들의 작품이 수록됐다. 인천이 소재·배경이 된 소설로 1990년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표제작인 조혁신의 '쉐보레자동차에 관한 추억'은 반지하 월세방에 사는 신세이지만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하는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의 심리를 그렸다. 홍명진의 '소리없는 방문객'은 코로나19가 소재다. 인천 서구의 어느 상가 가게의 문이 코로나19로 닫힌다. 4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본 적 없는 가게다. 작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상실의 '계양산기(記)'는 인천 계양산과 계양지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나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집필하기 위해 등정하는 화자의 기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황경란의 '꽃'은 99세 노인의 기억을 따라가며, 최경주의 '95년 중앙 통선대'는 지금은 낡은 기록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통일 선봉대'의 기록이다. 안종수의 '우리 학교 이 선생', 박정윤의 '모래여우', 홍인기의 '휘령이', 유영갑의 '강을 타는 사람들' 등 이국적인 분위기와 시의성을 고루 갖춘 소설을 만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2-03 김영준

인천시립무용단·교향악단,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공연

'뉴브랜딩, 인천' 첫 무대 '월정명' 향토춤 사흘간 방송더블베이스·타악기 앙상블 '아이 갓 리듬' 내일 7시30분인천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이 4일 온라인을 통해 연이어 공연을 선보인다.인천시립무용단은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꾸민 '월정명(月正明)'을 4일 오후 2시부터 3일 동안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뉴브랜딩, 인천'은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에 다양한 색채와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기획이다. 개항, 근대, 공항, 국제도시 등 수많은 키워드 속 인천 고유의 문화에 현대적 이미지와 서사를 더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월정명'은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뒀다. 새로 달이 떠서 초승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까지를 각 장의 이름으로 삼아 젊은 여자들의 군무, 만삭 여인네들의 수다와 같은 춤, 나이든 여자들의 위로가 담긴 춤 등 흐르는 시간과 삶을 작품에 담았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더블베이스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을 방송한다.더블베이스 네대로 진행되는 월턴의 '일곱 개의 소노리티'와 알트의 '모음곡'을 비롯해 리듬스틱으로 다양한 리듬의 조화를 들려주는 라이히의 '나뭇조각을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에 아프리카 타악기들을 더한 캄프의 '아프리칸 블루스' 등이 연주된다. 존 백의 '팀파니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마무리된다.공연과 상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incheon.go.kr/art)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인천시립무용단이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선보일 '월정명(月正明)' 중 한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의 더블베이스 주자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2-02 김영준

인천시립 무용단·교향악단, 4일 온라인서 '비대면 관객' 만난다

인천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일 온라인을 통해 연이어 공연을 선보인다.인천시립무용단은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꾸민 '월정명(月正明)'을 4일 오후 2시부터 3일 동안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다.'뉴브랜딩, 인천'은 인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에 다양한 색채와 이야기를 더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기획이다. 개항, 근대, 공항, 국제도시 등 수많은 키워드 속 인천 고유의 문화에 현대적 이미지와 서사를 더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월정명'은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뒀다. 새로 달이 떠서 초승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까지를 각 장의 이름으로 삼아 젊은 여자들의 군무, 만삭 여인네들의 수다와 같은 춤, 나이든 여자들의 위로가 담긴 춤 등 흐르는 시간과 삶을 작품에 담았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더블베이스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아이갓리듬(I GOT RHYTHM)을 방송한다.더블베이스 네 대로 진행되는 월턴의 '일곱 개의 소노리티'와 알트의 '모음곡'을 비롯해 리듬스틱으로 다양한 리듬의 조화를 들려주는 라이히의 '나뭇조각을 위한 음악', 오케스트라에 아프리카 타악기들을 더한 캄프의 '아프리칸 블루스' 등이 연주된다. 존 백의 '팀파니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마무리 된다. 공연과 상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incheon.go.kr/art)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무용단이 새로운 기획 '뉴브랜딩, 인천'의 첫 번째 무대로 선보일 '월정명(月正明)' 중 한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인천시립교향악단의 더블베이스 주자들의 연습 모습.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2-02 김영준

임금은 어떻게 볼일을 봤을까?…은밀한 역사속으로

인천시립박물관 '뒷간, 화장실이 되다'전통시대~근대이후 주거문화 전시회12·19일 강좌… 내년 3월 1일까지 개최인천시립박물관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 '뒷간, 화장실이 되다'가 최근 개막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12월엔 화장실의 역사와 관련한 시민 대상의 강좌도 운영될 예정이다.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 뤼순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과 함께 '동아시아 3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주거문화 속 화장실을 주제로 기획됐다. '뒷간, 화장실이 되다'는 '집 밖'에 있던 뒷간이 '집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이 되는 과정을 3부로 나눠 잘 보여주고 있다.1부 '뒷간과 부엌은 사이가 나쁘다'에서는 전통시대 뒷간이 집 밖에 설치된 배경을 제주도 '문전본풀이' 설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한·중·일의 측신과 조왕신을 살펴보고 있다.2부 '전통시대의 뒷간'에서는 민가와 궁궐 속 뒷간 이야기와 함께 화장실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고대 화장실 유구(遺構)를 소개하며, 3부에서는 근대 이후 서양식 위생개념의 도입 이후 변소를 개량하고, 아파트가 건설되어 수세식이 발달함에 따라 변소와 욕조가 결합된 화장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화장실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설을 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뒷간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었는지, 그리고 화장실은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시민강좌는 오는 12일과 19일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모두 네 차례 진행된다. → 표 참조강의 신청은 오는 8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http://icmuseum.incheon.go.kr)에서 하면 된다. 전시 관람과 강좌 수강 모두 무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옛 궁궐에서 임금이 사용하던 매화틀. /경인일보DB

2020-11-30 김영준

새로운 소리 '젊은 국악'…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영상 공개

인천국악관현악단은 연주회 '미추홀! 젊은 국악이 노래하다. 우리함께…'를 1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인천국악협회'를 통해 선보인다.인천국악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전 녹화됐으며, 이날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다. 인천의 젊은 국악인 5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국악관현악단(지휘·유병진)은 지난 2011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해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올해 공연의 사회는 개그맨 장용이 맡았으며, 프로그램은 국악인 남상일, 대금명인 이생강, 풍물패 더늠, 경기소리그룹 라온과 함께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생강의 '팔도강산 아리랑'으로 무대의 막을 올리며, 풍물패 더늠의 '삼도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장타령·민요연곡·아리랑연곡'(국악인 남상일), 국악관현악 '배띄워라'(경기소리그룹 라온), 국악관현악 '길', 국악관현악 '신모듬'(풍물패 더늠), 국악관현악 '연안부두'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국악 분야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인천지역의 국악을 계승해 발전시키며,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국악관현악단 공연 모습. 2020.11.30 /인천국악협회 제공

2020-11-30 김영준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6)사운드아티스트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지역에서 발견한 정체성, 세계서 인정받은 독창성

2년전 獨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2016년 입주작가 선정되며 본격 '협업''#include red' 두각… 해외서도 주목"가능하면 한 작품 많은 곳 공유 원해"2년 전 이맘때 독일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신으로,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작가가 세계적 권위의 전자음악(사운드아트)상인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1867~1894)를 기리기 위해 독일 칼스루에 ZKM(예술과 매체기술 센터)과 슈투트가르트 SWR(남서독일 방송국)이 공동으로 제정한 이 상은 2007년부터 매년 공로상과 작품상 두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그레이코드와 지인이라는 활동명을 각각 쓰고 있는 두 작가는 협업 작품 '+3x10^8m/s, beyond the light velocity'로 작품상을 받았다. 두 작가는 빛의 절대 속도 너머의 소리를 상상해 보았고, 그 결과물로 작곡된 거였다. 주최 측에선 "정제된 사운드를 재료로 우주의 모든 복잡성을 이야기하고 극한으로 향하는 일관성으로 모든 표현력을 얻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조태복 작가와 정진희 작가는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두 작가의 첫 결과물도 이때 나왔다. 그해 5월 말 이틀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B동 갤러리에서 '#include red'가 개최됐다. 전시는 빨강이라는 색채와 빨강이 가진 주파수에 해당하는 사운드가 결합된 작품으로 이뤄졌으며, 관람객에게 공간 내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색채의 감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빨강으로 전시의 요건인 공간을 채우고, 음악의 요건인 시간까지 채우는 작품으로 관람객(청중)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거였다.인천에서 활동 후 4년 정도 경과한 가운데, 서울 연남동의 작업실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작가를 최근 만났다. 조 작가는 "내년 1월에 두 달 동안 전시가 있을 예정이고, 2월엔 아랍에미리트 예술재단에서 연주회가 예정돼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4년 전 인천에서의 작업에 대해 질문했다. 조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있으면서 작가로서 생각이 깊어지고 우리의 확실한 세계를 갖게 됐으며, 정체성 또한 다듬어진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트플랫폼 입주 전에 저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개인 작업을 할 때였고, 정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했을 때였다"면서 "프로젝트팀으로 입주하게 된 건데, 큐레이터 선생님들을 비롯해 아트플랫폼에 계신 분들과 미술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료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include red'는 처음으로 전시의 개념으로 발표됐다"면서 "몇 십분 짜리 연주 곡에 익숙해져 있던 상황에서 이틀 동안의 전시로 선보였는데, 관객이 언제 오고, 얼마나 머물지 모르는 상황이 생소했고, 그런 요소들을 반영해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작가는 "공연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인천아트플랫폼 외엔 찾기 힘들며, 이러한 유연함이 기존의 시각 예술, 지역성 등과 잘 융화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첫선을 보였던 '#include red'는 2017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확장된 작품으로 전시됐으며, 해외에서도 선을 보였다. 이듬해엔 '기가-헤르츠 어워드' 작품상을 받으며 해외에도 두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앞으로 이어질 작품에 대한 질문에 두 작가는 "'플랫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내년 1월에 진행될 전시회도 클라우드에 구축된 것에 사람들이 접속해 저장한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정 작가는 "우리 작업이 손에 잡히지 않다 보니 전달하는 지점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면서 "가능하면 한 작품을 많은 곳에서 공유하고 싶다. 미디어 파일을 보내기만 해도 그게 전시가 될 수 있고, 그에 대한 간편함 보다는 작품의 정체성과 본질 등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201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조태복(GRAYCODE)·정진희(jiiiiin) 作 '#include red' 전시회. /작가 제공조태복(왼쪽)·정진희 작가. /김유신 제공

2020-11-29 김영준

인천 동구, 청소년 위한 '작은도서관' 만든다

'청본 이룸터' 2~3층에 조성 추진동아리실·자료보존관 등도 마련보드게임코너 복합문화공간 설치내년초 설계진행… 8월 개관 목표인천 동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공립 작은도서관' 조성을 추진한다. 동구는 송림동 59의 4 기부채납 건물 '청본 이룸터' 2층과 3층에 청소년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립 청소년 작은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동구는 이곳에 무인 대출반납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도서관과 지역 독서 동아리 등이 활용할 수 있는 동아리실을 비롯해 자료보존관과 열람공간, 일반자료 코너, 주제전시코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면적 369.44㎡ 규모다.동구는 또 보드게임 자료코너를 마련해 가족과 친구들이 책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과 충북 청주 등에서 보드게임을 특화한 작은도서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동구 설명이다.동구지역엔 현재 11개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 8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다. 동구는 내년 초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고 7월까지 공사를 마쳐 8월엔 이번 작은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번 작은도서관 조성엔 총 7억1천9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작은도서관이 들어서는 청본 이룸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주)인천연료전지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동구에 기부채납했다. 동구는 앞서 건물 명칭을 정하기 위한 주민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동구는 이 건물 6층과 7층엔 청소년 영상제작공간, 메이커스페이스, 청소년 스터디카페 등 청소년 관련 시설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이번 청소년 작은도서관과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동구 관계자는 "이번 공립 청소년 작은도서관 조성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구민들에게 특화된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학생들을 위한 도서 관련 프로그램도 더욱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인천 동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공립 작은도서관' 조성을 추진한다. 사진은 인천 동구청. /동구 제공

2020-11-29 이현준

도시의 부산물 '시트지' 오리고 잘라 예술로…박상희 작가 개인전 'Under the Skin'

활발한 창작 활동과 함께 전시기획자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상희 작가의 개인전 'Under the Skin'이 인천 개항장거리의 문화공간 '프로젝트룸 신포'에서 진행 중이다.다음 달 2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본격적으로 시트지의 물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 회화에서 도시의 부산물인 시트지를 통해 도시의 풍경을 촉각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어떠한 풍경이나 이미지 없이 그 자체로 오려내기와 붙이기로 또 다른 회화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박상희 작가는 시트지에 대한 섬세한 접근을 통해 단조로운 색감과 겹겹이 쌓인 채 표면에 잠들어 있던 다층적 감각을 일깨웠다. 자신만의 회화적 실험으로 언어적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영욱 프로젝트룸 신포 대표는 "박상희 작가는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한 후 시트지를 붙이고 그 위에 이미지들을 그린 후 칼로 오려내는 방식으로 전시장 공간과 벽면 전체를 이용한다"면서 " 마치 부조처럼 보이는 조각적 방식으로 인해 화면 전체에 파편적으로 드러나는 선과 이미지들은 재현과 추상이 뒤섞이며, 동시에 이 작업은 전시장 전체를 캔버스화 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대상에 상처를 내고, 그 상처 밑으로 배경색들이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을 서로 개입시키면서 새로운 회화적 표면으로 만들어냈다.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제3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상희 作 '레드'. /프로젝트룸 신포 제공

2020-11-26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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