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7번 '다이내믹 에너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까지 베토벤의 주요 교향곡과 협주곡을 2년에 걸쳐 연주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2020 베토벤 리커밍 시리즈'가 시작된다.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제381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날 연주회에서 이병욱 예술감독과 인천시향은 리듬의 역동성이 풍부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구축해 온 '장대한 스타일'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후기 작품으로,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넘치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인다. 이밖에도 인천시향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과 함께 다재다능한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으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의 수석 첼리스트인 심준호는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과 클럽M의 멤버, 그리고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근대 첼로 협주곡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드보르자크의 협주곡이 심준호와 인천시향에 의해 어떻게 주조될 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음악으로 불멸의 생을 살고 있는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을 기념하기 위한 무대이다. 인천에서 새롭게 태어난 악성(樂聖)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7천원~1만원. 문의:(032)438-7772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5-06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9)환상교향곡]사랑과 죽음 묘사, 첫 내러티브 교향곡

베를리오즈 경험 담아낸 출세작비극적 내용처럼 10년만에 이혼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1803~1869)의 출세작 '환상교향곡'이 1830년 파리에서 초연됐다. '환상교향곡'의 초연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 전통(고전주의)을 대체하는 새로운 사조(낭만주의)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었다.1824년 발표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이후 가장 놀라운 작품으로 꼽히는 '환상교향곡'에서 베를리오즈는 예술가의 사랑과 죽음을 묘사했다. 그가 사용한 전대미문의 다채로운 관현악법과 교향곡에 처음으로 시도한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는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의대생의 길을 걷다가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했으며, 끝내 의사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20대 중반 파리음악원에 입학한 베를리오즈는 유럽 최고의 배우로 주가를 올리던 해리에트 스미드슨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런던 셰익스피어 극단의 파리공연을 본 베를리오즈가 무대에 선 스미드슨에 반한 것이다.20대 청년의 어설픈 구애는 결국 실패했고, 베를리오즈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5악장으로 구성된 '환상교향곡'을 작곡했다. 작품은 주체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그린 1악장을 시작으로, 무도회에서 다시 마주친 그녀(2악장), 마음을 달래려 산책에 나섰으나 그녀의 모습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3악장으로 중반부까지 구성됐다. 4악장에선 환각에 빠져 그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사형당하며, 5악장은 마녀였던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조장한 것이며 비웃는다는 내용이다.'환상교향곡'의 완성을 앞두고 베를리오즈의 인생에 반전이 일어났다. 프랑스 정부가 유망한 젊은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로마 대상'의 1830년 수상자로 베를리오즈를 선정한 것이다. 네 번의 도전 끝에 선정된 베를리오즈는 5년 동안 3천프랑의 장학금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생이 됐다. '환상교향곡'의 초연 이후 작곡가로서 인정받은 베를리오즈는 우여곡절 끝에 스미드슨과 1833년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이혼하고 말았다. 작품 속에서 죽여버린 사람과 끝까지 사랑하기는 힘들었을까?'환상교향곡'은 독보적인 명연주가 남아 있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지휘자 샤를 뮌시가 보스턴 교향악단을 이끌고 녹음한 음반(1954년·RCA)은 스테레오 도입기에 탄생했다. 6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 들어도 사운드의 매력은 여전하다.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연한 곡 해석이 돋보인다. 이 낭만주의 교향곡의 걸작을 경험해 보자.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5-02 김영준

'역사오류 논란' 화도진축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 중단

동구, 올해부터 프로그램서 제외"조인 장소 자유공원 확인" 설명100周 기념비 옆 안내판 세우기로역사 오류 논란을 불러왔던 인천 동구 화도진축제의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가 올해부터 전면 중단됐다. 인천 동구는 오는 10~11일 진행하는 제30회 화도진축제 프로그램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를 제외했다고 2일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조인식 장소가 화도진이 아니라 자유공원 일대라는 게 어느 정도 확인됐기 때문에 장소 논란이 있는 재현행사를 계속하기보다는 메인 행사인 어영대장 축성행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이 인천에서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은 그동안 동구 화도진이 조인식 장소로 알려졌지만, 최근 학계에서 중구 자유공원 일대라는 사실을 고증했다. 조인식이 열렸던 인천 해관(지금의 세관) 관사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2013년 발견됐기 때문이다.동구는 화도진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를 진행해왔고, 그동안 동구의 주요 역사·문화콘텐츠로 활용해왔다. 틀린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학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구 홈페이지는 여전히 조인식 장소를 화도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인천시가 자유공원 일대에 표지석을 새로 설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동구는 화도진축제에 조인식 재현행사를 빼기로 했다.조인식 재현행사 문제는 해결됐지만, 동구 화도진공원에는 1982년 조약 체결 100년을 맞아 설치한 기념비 철거 문제를 두고 인천시와 동구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인천시가 새 표지석을 세우면서 철거를 요구했는데 동구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동구는 "그동안 잘못 알았던 역사도 역사인 만큼 기념비를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인천시는 일단 동구 화도진에 있는 기념비를 존치하되 인근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정확한 체결 장소가 어디인지를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기로 했다. 인천향우회와 인천시가 2006년 1월에 세운 중구 올림포스 호텔의 기념비는 철거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제로 철거할 수는 없어 일단 인천시가 화도진에 안내판을 세우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체결 날짜인 5월 22일에 맞춰 자유공원에 새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02 김민재

[갤러리 밀레 '한기창 작가' 초대전]삶·죽음, 부분·전체… 간극의 사유 탈경계화

위로·환생, 사물 동등가치 예술로 표현관객 보편·체계적 관점서 보면 불편함2007 개인전 시즌Ⅱ… 20여작품 선보여중견 화가 한기창 추계예대 동양화과 교수의 개인전 '혼성의 풍경'이 인천 십정동의 카페형 갤러리 밀레에서 최근 막을 올렸다. 밀레의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개최된다.작가는 10여년 전의 개인전에서 던졌던 화두인 '혼성의 풍경'을 다시 내세웠다. 한기창 작가는 2007년 5월에 열린 동명의 개인전을 통해 동양적 감성과 현대적 질료로 조합된 이 시대의 새로운 한국화를 선보인 바 있다. 폐기된 엑스선 필름을 화면으로 삼고, 금속성 스테이플(붕대를 묶는 의료용 기구)을 붓으로, 라이트 조명이나 비디오 카메라 영상을 채색의 도구로 삼았다. 손상된 뼈들이 드러난 엑스선 필름을 오려서 꽃과 새를 만들고, 그것을 라이트 박스 안에서 화사하게 부활하는 화조화의 형상으로 표출했다. 이를 통해 섬뜩하면서도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감상자들과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전시회에는 2005년에 발표한 '혼성의 풍경'부터 '상처난 풍경', 지난해 발표된 '혼성의 풍경'까지 20여점이 출품됐다. 한기창 작가는 경험적 이야기와 사유로 이뤄진 자신의 작품들을 관람객이 보편·체계적 미술형식의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불편해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에 개의치 않는다.그는 "불운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의 공포와 처절한 고통, 가족의 죽음 등 그 경험 속에서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를 느꼈다"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 자연과 인간, 생명과 무생물, 부분과 전체 등의 간극의 사유방식을 통해 위로와 환생, 사물의 동등한 가치를 주장하는 개념들을 예술로 표현하고, 궁극적 삶의 목적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홍경한 평론가는 "타자의 개입과 장르 및 분야의 경계 넘기를 통해 완성되는 한기창 지형도는 텍스트와 이미지, 시간과 공간들이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통합이 아닌 다름을 잇는 양태가 뚜렷하다"면서 "탈경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속적 맺음은 이전과 전혀 다른 미적 경험을 유도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문의 : (032)502-1600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한기창 作 '혼성의 풍경'(2005) /갤러리 밀레 제공'혼성의 풍경'(2018). /갤러리 밀레 제공'상처난 풍경'(2017). /갤러리 밀레 제공

2019-05-02 김영준

세계 최대 'EDM 축제' 9월 인천 달군다

파라다이스시티서 21일 열기로국내외 관람객 1만5천여명 예상市 '뮤직 마이스도시' 육성 계획세계 최대 규모의 EDM(Electronic Dance Music) 축제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의 국내 첫 공연 개최지가 인천으로 확정됐다. 인천시와 주최사 유나이티드 뮤직 이벤트, 쓰리앵글스는 트랜스미션 페스티벌 행사를 오는 9월 21일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은 2006년 체코 프라하에서 시작된 음악 축제로 EDM 마니아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행사다.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특수 무대장치가 결합한 댄스음악 축제로 체코와 슬로바키아, 독일, 태국, 중국, 시드니 등에서 개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행사가 열린다. 이 페스티벌 최초로 야외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주최 측은 실내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 장치 등 색다른 공연방식을 예고했다.주최사는 지난달 국내 개최를 발표한 데 이어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 협의를 거쳐 이날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주최사는 이번 페스티벌의 국내외 관람객이 1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공연시간과 출연진 등은 공식 홈페이지(www.transmissionfestival.com)와 SNS 계정을 통해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는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17일부터 전용 페이지(bit.ly/TMKOR19)에서 신청할 수 있다.인천시는 트랜스미션 페스티벌 개최를 계기로 인천을 '뮤직 마이스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축제와 콘퍼런스, 쇼케이스, 전시를 유치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트랜스미션 페스티벌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관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5-01 김민재

계양구, 도서관 책 10만3000권 늘린다

2023년까지 1인당 장서수 1.5권… '중장기 발전종합계획' 수립구립도서관 6곳으로 확충·사서 14명 증원 추진… 구민 곁으로인천 계양구가 오는 2023년까지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책을 10만권 이상 확충한다. 주민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구립도서관을 확충하고 이들 도서관을 내실 있게 관리할 사서들도 2배 이상 늘린다. 계양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도서관 발전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계양구는 우선 2023년까지 도서관 장서 46만9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8년 말 기준 계양지역 도서관들이 가진 장서가 36만6천권인 점을 감안하면 10만3천권이나 늘어난 숫자다.계양구민 1인당 장서 수는 1.17권으로, 전국 평균(2.03권)은 물론, 인천시 평균(1.44권)보다 낮은 실정이다. 계양구는 지속적으로 장서를 확보해 2023년 구민 1인당 장서 수를 1.5권 수준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계양구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총 4억6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가 직접 운영하는 4개 구립도서관의 장서를 3만9천500권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며 "여기에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계양도서관의 연간 자료(도서)확충 규모를 더하면 2023년까지 계양지역에 10만권 정도의 장서를 추가로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계양구는 구립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도 확충한다. 현재 13명에 불과한 사서를 2023년 27명까지 늘리겠다는 게 계양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도서관 1개 당 사서 수가 3.25명에서 인천시 평균인 4.5명 수준으로 증가한다.계양구는 현재 4개인 구립도서관도 6개로 확대한다. 주민들의 도서관 접근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계양구는 이외에 동 주민센터 북카페에서 구립도서관이나 다른 지역 주민센터 북카페에 있는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는 '상호대차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해 주민들이 더욱 가깝게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물적 인프라 등을 확충하고, 도서관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5-01 이현준

인도·태국·네팔… 현지 문화·풍속 수묵 담채로 담아

한윤기 개인전 '한국화 기행전-길을 걷다'인천 선광문화재단서 내일부터 9일까지인천 부평미술인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중견 한국화가 한윤기의 스무번째 개인전 '한국화 기행전-길을 걷다'가 3~9일 인천 선광문화재단 갤러리에서 개최된다.한윤기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네팔, 부탄, 티베트, 라오스, 베트남, 중국 등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며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풍속 등을 몸소 체험하며 스케치한 작품을 출품했다. 폭 70㎝ 길이 100m 크기의 작품에 파노라마 형식으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과 소품까지 30여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현지에서 느낀 감정을 인물 중심으로 표현했다. 현지인들의 몸과 의상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전통적 춤사위 등을 수묵 담채로 그렸다.한 작가는 우리 전통과 역사가 희미해져 가고 후손에게 남겨야 할 문화유산이 사라져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때문에 인류 문화의 이동 경로를 따라 연구하고 인식한 후 우리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을 하고 스케치를 했다.한 작가는 "수많은 형식의 드로잉 습득을 거치고 인물 하나하나 세심한 부분까지 많은 표정과 동작들을 현장에서 연구하고 그것을 지면에 표현했다"며 "많은 이야기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구성하고 현장의 살아있는 생명력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지향하는 것은 우리만의 색을 지닌 각 지방의 무형 문화재 및 숨어있는 인습, 관습, 생활 저변에 깔려 있는 생활문화와 전통춤"이라면서 "놀이, 무속, 세습 문화 등을 해학과 풍자를 곁들인 풍속화 형식을 갖춘 그림을 그리고 싶어 오래전부터 준비 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한윤기 作 '길 위에서'. /작가 제공

2019-05-01 김영준

'명대 철제 도종' 등 3개 인천시문화재 지정

'영일정씨 … 동춘묘역' 기념물로위치 옮긴 '양주성 금속비' 자료로이달말까지 의견수렴·위원회 심의인천시가 명나라에서 만든 철제 도교(道敎) 종, 조선시대 인천의 명문가였던 영일 정(鄭)씨 묘역, 조선시대 영종진을 지킨 양주성 선생의 금속비를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명대 철제도종' 1구,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4만2천212㎡의 분묘 17기, 석물 66점, '양주성 금속비' 1기를 각각 유형 문화재, 기념물, 문화재자료로 30일 지정 예고했다.인천시립박물관에 있는 '명대 철제도종'은 1938년 중국 명나라에서 주조한 도교 종으로 철제 종에 도교의 특징인 '팔괘' 장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유일한 도교 종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군수 물자 제조를 위해 공출, 한반도 최대 군수생산시설 부평 조병창으로 옮겨온 것이다. 시는 2015년 문화재청에 이 철제 종을 국가 보물로 신청했으나 외국 종이라는 이유 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시는 이 종을 근대 동아시아와 인천의 역사적 특수상황을 전해주는 유물이라고 판단해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은 인천에 살았던 사대부 가문인 영일 정씨 가문이 1607년 조성한 묘역이다. 묘비석을 비롯한 석물 66점에서 당시 사대부 옷차림의 변화와 조선 후기 미술사까지 살필 수 있게 한다. 고문서는 조선의 정치와 사회 경제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양주성 금속비는 고종 14년(1877년) 인천 영종진을 방어했던 수령 양주성 선생을 기리고자 주민들이 철제를 모아 세운 공덕비다. 철로 만들어진 비석은 전국에 60여 기만 있는 드문 형태다. 1993년 인천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이 비석이 위치 변경으로 기념물로서의 의미가 퇴색됐고 재질 특성상 실외 보존이 어려워 문화재자료로 변경 지정하기로 했다.시는 이달 말까지 해당 문화재 지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명대 철제 도종(왼쪽부터)', '양주성 금속비',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인천시 제공

2019-04-30 윤설아

점박이물범 등 기념품 탄생… 인천 대표 관광상품 키운다

인천시가 백령도 점박이물범과 팔미도 등대, 짜장면 등 인천의 다양한 상징을 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를 개시했다. 수첩과 볼펜, 열쇠고리에 인천의 도시 특성을 녹여내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캐릭터 점박이물범 볼펜 등 12개 품목의 기념품을 제작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판매 품목은 볼펜과 노트, 이동식저장장치(USB), 마그네틱, 책갈피, 여권 지갑 등이다.인천시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물범·등대 캐릭터와 인천시 도시브랜드 'all ways Incheon'을 문구류 등에 입혔다. 인천의 명소 100개를 페이지마다 그림으로 소개한 노트도 제작됐다. 강화를 대표하는 소창 손수건과 속노랑고구마 젤리도 만들어 판매한다.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인천종합관광안내소와 강화군 소창체험관, 강화중앙시장 관광플랫폼 등 3곳에서 기념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인천관광기념품 온라인몰(https://smartstore.naver.com/intosouvenir)과 지역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카드의 애플리케이션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별 가격은 2천~3만원대로 시중과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했다.인천시는 민간업체를 통해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천시가 개발한 캐릭터와 상징물 이미지를 일반에 개방해 사용 승인 절차만 밟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가 지역 상징물을 활용해 제작한 기념품. /인천시 제공

2019-04-30 김민재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부부'라는 인생무대

인천 문학시어터 2~11일 연극 '뷰티풀 라이프'두명의 배우 청년~노년 섬세한 연기 돋보여가정의 달 맞아 잔잔한 '아날로그 감성터치'2010년 개관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인천의 공공 공연장 문학시어터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탄탄한 스토리에 감동을 더한 명품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무대에 올린다.대학로의 스테디셀러로, 두 명의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2인극 '뷰티풀 라이프'는 낭만적인 연애와 결혼, 일상의 희로애락을 거쳐 마침내 홀로 남겨질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작은 준비를 시작하는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로 폭 넓은 연령대의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청년부터 노년 시절까지 시간이 흘러가는 부부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깊은 감동과 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2016년 초연 이후 '뷰티풀 라이프'는 현 시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학로 연극 중 관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학로 예매처 관람평점이 9.8점에 달한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는 전국 순회공연과 대학로 장기 상연을 거쳐 더욱 업그레이드 된 연출로 인천을 찾는다. 현어진 문학시어터 극장장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2주간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부부 할인, 가족을 포함한 단체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 함께하는 연인과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일요일 오후 2시에 막을 올린다. 관람료는 일반 1만5천원(문학시어터 회원 1만원), 학생 8천원이다. 엔티켓(1588-2341, www.enticket.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연극 '뷰티풀 라이프' 공연 장면. /문학시어터 제공

2019-04-30 김영준

계양구, 내달 18일 '3×3농구대회'

인천 계양구는 '제17회 3×3 농구대회'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청소년 체육 활동 촉진을 목적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관내 초·중·고등학생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는 팀당 3명씩 출전해 10분간 진행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가 운영된다.계양구는 올해 36개 팀(4인 1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여학생부가 새롭게 마련됐다. 지금까지 대회는 남자중등부 16개 팀, 남자고등부 16개 팀 등 남학생 대회로 진행됐다.대회는 5월 18일 서운체육공원 농구장에서 개최된다. 우승, 준우승팀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계양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계양구농구협회 이메일(nadasklee@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계양구 인재양성과(450-4923)로 문의하면 된다.계양구는 이외에도 이날 서운체육공원에서 시·산문·그림 경연대회, 청소년동아리 댄스공연 등 '2019 청소년 예능축제'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다양한 청소년 진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특히 농구대회는 올해 여학생부가 새롭게 만들어진 만큼 여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2019-04-29 공승배

인천문예회관 야외공연… 황금주말 깨우는 신명

내달~10월 매주 금·토… 올 25년째 탄탄한 고정관객 어르신부터 유아 동반 가족… 문화소외층 문턱 낮춰시립극단·교향악단·남사당놀이·뮤지컬 등 '볼거리'인천문화예술회관의 야외예술마당 '황.금.토.끼'가 봄을 맞아 돌아왔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외공연장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황금 같은 금요일, 토요일 끼 있는 무대'의 줄임말인 '황.금.토.끼'는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공연이자 여유롭게 주말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무대이다. 야외공연이 생소했던 1995년에 시작해 올해로 25년째를 맞는다.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확보한 인천의 대표 야외상설무대이다. 아직 극장 출입이 어려운 유아를 동행한 가족들부터 공연문화 자체가 생소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아우르며 문턱을 낮추었다. 매주 '황.금.토.끼'가 시작될 즈음 야외공연장 입구에 펼쳐지는 유모차의 행렬은 그 인기를 보여준다.올해는 5월 3일에 시작해 10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저녁 노을이 물드는 야외공연장에서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총 29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혹서기에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 금요일 저녁에는 인천시립극단의 흥미진진한 야외극과 인천시립무용단의 흥겨운 우리 춤의 향연, 인천시립합창단의 다양한 끼와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음악회,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화려한 금관 악기와 소규모 관현악 연주, 그리고 민간단체의 화려한 팝페라 콘서트, 마술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일 저녁에는 가족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 친숙한 장르부터 월드뮤직, 모던판소리, 남사당놀이 등 매주 무겁지 않은 테마의 공연이 관객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 하나가 되는 '황.금.토.끼'를 통해 시민이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주말을 가꾸어 나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문의 : (032)420-271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5월 11일 무대에 올라갈 남사당놀이 공연 모습.지난해 열린 야외공연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4-29 김영준

작품으로 본 '고양이와의 공존'

사진·조각·회화·일러스트 통해도시와 자연… 인간관계도 성찰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5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너에게 가는 길은 말랑말랑'전을 개최한다.가정의 달 기획전 '너에게 가는 길은 말랑말랑'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사진, 조각, 회화 속에서 인간과 동물, 도시와 자연의 행복한 공존을 생각해볼 수 있는 쉽고 친근한 전시로 기획되었다.최근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로 맞이하기도 하고, 동네 길고양이에 눈길이 가기도 한다. 동물권과 환경, 생태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면서 인간이 동물 그리고 생태와 공존하기 위한 생각과 실천을 시도하기도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말랑말랑'은 이러한 최근 사회문화적 현상을 고양이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시각문화예술 작가의 작업과 활동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경험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관람객들은 사진, 조각, 회화,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고양이 관련 다양한 책과 굿즈를 통해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한 정보와 우리가 사는 도시와 자연 그리고 인간관계를 깨닫는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더욱 신선한 시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예술 작품뿐만 아닌 독립서점 '나비날다' 책방의 주인장 고양이 달이가 책방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책과 굿즈 그리고 반려동물과 길고양이 관련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며, 만화와 문학 작품 속 고양이, 생태와 행동에 관한 강의까지 마련했다.전시는 전 연령층이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와 전화(032-500-2000)로 문의 가능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송진수 作 '소파' /부평구문화재단 제공성유진 作 '고양이'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2019-04-29 김영준

명맥 끊길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재'

만신 김금화 이어 이선비 선생 타계인천 대표 1세대 보유자 잇따라 떠나전수조교·이수자도 고령… 관심 필요인천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1세대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일부 무형문화재는 자칫 명맥마저 끊길 위기에 놓였다.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관계 기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지난 12일 국가무형문화재 90호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보유자인 이선비 선생이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놀음굿은 농사의 풍년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며 볏짚으로 만든 소탈을 쓰고 굿판을 벌이는 황해도 지방의 민속문화다. 황해도 출신의 이선비 선생이 강화로 이주해 살던 중 동향의 스승으로부터 내림을 받아 인천지역을 주 활동무대로 맥을 이어왔다. 이 선생이 이끌던 보존회가 매년 정기공연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분간 보유자 없이 전수교육조교와 이수자를 중심으로 활동해야 할 처지다.지난 2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82-2호 '서해안배연신굿·대동굿' 보유자인 김금화 선생이 별세했다. 김 선생 역시 황해도 출신으로 어선들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굿을 하면서 펼치는 작두춤으로 유명하다. 그의 역할은 작두를 타는 '무녀(巫女)'인데 후계자를 미처 세우기도 전에 갑작스레 타계하고 말았다. 보유자의 직전 단계인 전수교육조교들조차 고령인 탓에 세상을 떠났고, 50~60대 이수자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배연신굿의 '악사(장구)'와 '배치기 노래' 보유자도 2000년대 후반 사망한 이후 새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들도 마찬가지다. 시 무형문화재 3호 '인천근해 갯가노래 뱃노래' 보유자인 조두영·차영녀 선생이 최근 각각 100세,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갯가노래는 고된 생활을 하소연하는 여인들이 불렀던 노래고, 뱃노래는 어부들이 부르는 노래다. 이들은 후계자를 미리 세워두고 나온 경우라 그나마 다행이다. 남창가곡(7-1호)은 보유자 도상구 선생이 지난해 98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지금은 보유자가 없는 상황이다. '경기12잡가'(21호)도 지난해 9월 보유자 사망으로 공석인 상태다. 서곶들노래(18호)도 보유자가 없다. 보유자가 있더라도 보유자를 보조하는 전수교육조교가 없는 무형문화재도 절반이나 된다.인천의 한 무형문화재 이수자는 "고령의 1세대 보유자들이 점점 돌아가시고 있는 와중에 전수조교·이수자들도 고령인 경우가 많아 다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형문화재 보존과 계승을 위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4-28 김민재

[사라지는 인천 무형문화재 1세대]폐쇄성 개선·전문인력 확보… "젊은 전승자 많이 길러내야"

보유자 권한 막강 '사사' 갈등사례전담부서 설치·후진양성 지원 확대'옛것' 단순보존 아닌 가치 재조명인천 지역 무형문화재 1세대가 저물고 있다. 무형문화재 계승 단절을 막고 체계적인 보존·전승을 위해서는 폐쇄적 전승체계 개선과 민속문화 저변 확대, 전문 인력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지정 28개 무형문화재의 평균 연령은 70세다. '강화 외포리 곶창굿'(8호) 보유자 정정애 선생이 1936년생으로 가장 연장자이고, 제일 어린 보유자는 '판소리·고법'(23호) 보유자 조경곤 선생(1967년생)이다. 70세 이상의 고령이 11명이나 된다. 비지정 무형문화자산의 실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으나 대부분 고령으로 사정은 비슷하다.공연이나 공예, 민간무속, 전통놀이 등 과거부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이어오는 무형문화재는 1964년 처음으로 제도화됐다. 종묘제례악이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1호다. 인천에서는 '은율탈춤'이 1988년 처음으로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조선 전통국악인 '삼현육각'이 인천시 1호 무형문화재다.전문가들은 폐쇄적인 무형 문화재 전승 체계 개선으로 문턱을 낮춰 젊은 전승자들을 많이 길러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무형문화재는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보유자와 그를 보조하는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등으로 전승 체계가 이뤄져 있다. 국가·시에 구성된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수교육은 대부분 보존단체(법인)를 통해 이뤄지지만 문화재 보유자의 권한이 워낙 막강하다. 이른바 '사사(師事·스승으로 모심)'라고 하는 정통 계보를 밟아야 하고, 이는 예능의 실현 능력과 별개로 심사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사사 문제가 이수자끼리의 경쟁 과열과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고, 스승보다 먼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보유자에게만 부여된 전수교육 권한을 조교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무형문화재 저변 확대와 전담 인력 확충도 중요한 과제다. 인천시는 지난 2014년 미추홀구 문학동에 무형문화재 전수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후진을 양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공연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 문화재과 소속 직원들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운영과 시설 관리 등 행정적 지원에 머무는 수준이다. 무형문화재만을 위한 전담 부서와 인력을 꾸리고 현재 1억원 상당인 전수교육 지원금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만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역사를 반영한 중요한 자산이다. 단순히 보존에만 그치는 '옛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 가치를 재조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인천시는 고령화와 도시화, 산업화 등 달라진 대외 여건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승체계 확대를 위해 올해 이수자를 196명에서 228명으로 확대하고, 신규 문화재·보유자도 지정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5년 단위의 무형문화재 정기 조사를 실시해 전승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파악할 예정"이라며 "달라진 전승 여건에 맞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4-28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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