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조각 한조각 연결… '고전적인 아름다움'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매해 개최하고 있는 '부평작가열전'의 올해 전시는 온라인 전시로 진행된다. 7회째를 맞는 올해 부평작가열전의 주제는 '당신의 조각들'이다.당초 이달 초 개막해 한 달 동안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부평구문화재단의 모든 운영시설이 잠정 휴관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부평작가열전은 부평 연고 시각예술가들을 고루 조명하는 전시로, 올해는 고전적 미술 장르인 조각(Sculpture)을 주제로 기획됐다. 올해 '당신의 조각들'에선 부평영아티스트 출신 신진작가 김치신, 장준호와 지역의 중견작가 최금화, 최성철, 최은자가 참여해 각각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을 선보인다.온라인 전시에서는 전시 기획자가 출품작들을 직접 소개하며, 전시장의 모습과 전시 작품들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해당 전시 영상은 부평구문화재단 유튜브(https://youtu.be/xYOqbJn2QN8)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한편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는 잠정휴관중이며 코로나19의 안정화 추이에 따라 재개관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22 김영준

극동방송 사옥·선교사 사택 "한국인이 건축" 첫 확인

故 조상민 선생, 목수·장인과 작업아들 조덕남씨 '증언' 역사 바로잡아인천시립박물관측 "원형 보존·활용"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파크 부지 내에 남아있는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은 한국인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인천시립박물관 유동현 관장과 직원들은 지난 19일 지역 문화활동가의 주선으로 조덕남(77)씨와 함께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찾았고, 조씨의 부친인 고(故) 조상민 선생이 한국인 목수와 장인(匠人)들을 데리고 건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씨는 1976년 캐나다 토론토에 이민을 갔으며, 지난해 영구 귀국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미국 복음주의동맹선교회(TEAM·The Evangelical Alliance Mission)에 의해 설립된 극동방송(옛 한국복음주의방송국)은 1956년부터 구 소련과 북한, 중국 등 한반도 인근 공산권 국가들에 선교와 자유주의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방송을 송출했다. 그로 인해 극동방송의 옛 사옥과 사택들은 미국에서 설계되고, 선교사들에 의해 1955년 지어진 걸로 알려졌다.그러나 조씨의 기억과 증언은 잘못 알려진 인천 역사의 한 조각을 바로잡았다. 조씨에 따르면 평안북도 의주의 대목(大木) 집안에서 태어난 조상민 선생은 1948년 월남해 서울 대방동에서 철공소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친척인 조동진 목사의 주선으로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 건축을 맡았다. 조상민 선생은 1954년부터 현재의 수인선 전철 인하대역 인근에 방을 얻어 살면서 목수와 칠장이, 미장이를 모아 건물을 지었다. 장남인 조씨는 주말이면 부친을 뵈러 공사현장을 찾았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조씨는 "당시 한국에선 건축에 필요한 좋은 목재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미국의 오래된 공장을 허물며 생긴 목재를 배로 실어와 새로 재단해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조씨는 방송국 사옥 안 스튜디오의 유리 벽이 여전히 보존된 것에 놀라워했다. 사옥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이 매입하면서 임원진 숙소, 노동조합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부 개·보수를 하면서 내부가 크게 변했다. 이 과정에서 스튜디오의 이중 유리 벽 중 조정실 쪽 벽은 나무 벽으로 막혀버렸지만, 스튜디오 쪽 유리 벽은 틀과 함께 그대로 남아있음이 확인됐다.유동현 관장은 "2025년에 준공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 내에 위치한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은 그 원형을 보존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조덕남씨의 구술을 채록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해 뮤지엄파크 개관 후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 19일 옛 극동방송 사옥과 선교사 사택을 찾은 조덕남씨가 60여년 전 기억을 토대로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2020-06-21 김영준

색소폰·피아노 향기로운 선율 '커피콘서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대표 브랜드 공연인 '커피콘서트'의 6월 무대를 온라인 중계한다.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번,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이다. 이달 무대에는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정환호의 듀오 무대가 펼쳐진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중계 공연 '문화백신'의 일환으로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인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지난 17일에 녹화를 마친 이번 무대는 관객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화상콘서트로 진행됐다. 녹화 당일,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관객들이 화상회의 앱 줌(ZOOM)을 이용해 라이브로 공연을 즐긴 것이다. 화면을 통한 일방적인 감상을 넘어 실시간으로 연주를 감상하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중계영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사람 목소리와 닮은 색소폰의 음색에 매료돼 클래식 색소포니스트가 된 브랜든 최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전 세계의 무대에서 클래식 색소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클래식 색소폰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브랜든 최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클래식 색소폰을 재미있고 쉽게 알리고 있다. 세심하고 따뜻한 연주가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정환호는 최근 브랜든 최와 유명 연주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기원, 안방으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희망가 릴레이'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든 최와 정환호 듀오는 이번 무대에서 모두의 귀에 익숙한 추억의 올드 팝과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의 곡 등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곡으로 우리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와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예술을 통해 건네는 '소극적 위로'이지만 받는 이의 마음을 크게 물들일 연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21 김영준

올 정서진 피크닉 '찾아가는 클래식' 8월 29일 개막

인천 서구문화재단이 '제3회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2020'의 '찾아가는 클래식' 무대에 설 공연단체를 공개 모집한다.인천 대표 음악 축제로 부상한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췄다. 인천 청라호수공원과 서구문화회관 등 서구를 대표하는 공간에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의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동시에 클래식 공연장에서 감상하는 수준 높은 '실내악 공연'과 미래 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학생 음악 경연대회', 복지센터·지하철역 등 도심 속 무대 '찾아가는 클래식'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찾아가는 클래식' 공모에선 클래식 또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연주할 열 개 팀 내외를 선발한다. 서구 지역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공연료와 기술 지원을 받으며,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15일 동안 도심 속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신청을 원하는 예술단체는 오는 19일까지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kr)를 참조해 접수하면 된다.인천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찾아가는 클래식은 인천 서구 곳곳의 공간을 활용해 정통 클래식 음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클래식을 사랑하고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축제를 이끌어 갈 예술가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지난해 열린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의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서구문화재단 제공

2020-06-16 김영준

우현 고유섭의 정신 잇는 후예를 찾습니다

'14회 우현상' 공모… 학술·예술 부문인천문화재단, 29일~다음달 8일 접수인천이 배출한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우현예술상'이 올해 주인공을 찾는다.인천문화재단은 지난 2년 동안 인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단체)에 수여하는 '제14회 우현예술상' 수상자를 공모한다.우현상은 학술상과 예술상의 두 영역으로 나눠 선정·시상하고 있다. 우현예술상은 문화예술 창작 및 발표활동을 통해 인천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공모 신청자는 본인(단체)이 아닌 제3자여야 한다. 추천대상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에서 문화예술 창작과 발표활동을 한 문화예술인(단체)을 비롯해 인천에 연고를 둔 문화예술인(단체), 타 지역에서 활동을 통해 인천을 널리 알린 경우에도 가능하다.신청은 오는 29일부터 7월 8일까지이며 신청서에 추천 대상 문화예술인(단체)과 창작 발표한 작품에 대한 정보를 기재해 인천문화재단에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8월 중 최종 선정·발표될 제14회 우현예술상 수상자에겐 상장과 상패, 부상으로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진다.우현 고유섭 선생은 1905년 인천 용동에서 태어나 인천공립보통학교와 서울의 보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대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1933년에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된 우현은 고대미술, 불교유적, 고려도자, 회화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서양미술, 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글을 쓰며 미학과 미술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자신의 목표였던 조선미술사 집필은 완성하지 못한 채 1944년 타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15 김영준

코로나에 멈춰버린 일상… 멈출수 없는 위로 멜로디

12일 목관5중주에 이어 19일 정기연주회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교향곡4번 선봬26일엔 우진안·손지수 등과 힐링 콘서트인천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이병욱)의 목관5중주 팀은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 온라인 콘서트 '아게이(Agay) & 보자(Bozza)'를 개최했다.6월 첫 공연을 펼친 인천시향 목관5중주 팀은 리드미컬한 작품인 아게이의 '목관악기를 위한 다섯 개의 쉬운 춤곡'과 보자의 '밤을 위한 세 개의 음악'을 선보였으며, 따스한 목관 악기의 선율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 음악팬들을 위로했다.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지난 5월 네 편의 온라인 콘서트를 열며 1만여명의 시청자와 만난 인천시립교향악단이 6월에도 세 차례의 온라인 콘서트로 음악팬들과 만난다.목관5중주 팀에 이어서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인천시향의 제388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리커밍2-베토벤 교향곡 4번'이 온라인 생중계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2019년부터 진행된 시리즈로, 이날엔 베토벤의 적극적인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코브코비츠 왕자의 궁에서 1807년 3월에 열린 연주회 프로그램을 그대로 연주한다. '코리올란 서곡'과 베토벤의 숨겨진 보석인 '교향곡 4번'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김규연 서울대 교수의 협연으로 '피아노 협주곡 4번'도 감상할 수 있다.오는 26일에는 이경구 인천시향 부지휘자가 이끄는 '코로나19 극복 힐링 콘서트'가 개최된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응원하고 희망과 위로의 멜로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음악회이다.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우진안, tvN '노래에 반하다'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소프라노 손지수, 차세대 성악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테너 김승직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 음악 에너지를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향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인천시향 온라인 콘서트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보며 우리만큼 관객들 또한 무대에 목마름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공연장에서의 받을 수 있는 감동을 영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준비된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공연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상영 일정·채널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병욱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피아니스트 김규연.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06-14 김영준

개관 앞둔 항공박물관… 관제 관련 기록은 부족

美항공국 홈페이지 자료와 대조적최초 관제사 등 공군도 연구 미흡우리나라에 관제업무가 처음 도입된 시기는 한국전쟁 때로 추정된다. 군용 항공기를 대상으로 관제업무가 시작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후 1960년대 김포공항 관제탑이 운영되면서 관제업무와 장비가 현대화 됐으며 정부의 승인을 받은 항공 교통관제사도 탄생했다.'항공 교통관제'는 항공안전에 필수적이다. 특히 관제사는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이 무사고 공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국내 항공 역사에서 '관제'와 관련한 연구와 기록은 부족하기 그지없다.오는 7월 5일에는 김포국제공항에 '국립항공박물관'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조종사 등 우리 항공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국내 최초 관제사 등 항공 교통관제 부문은 약하기만 하다. 미국 연방항공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의 관제사'와 관련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게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내용 중 관제분야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관제시설을 운용한 공군도 이와 관련한 연구 내용·기록이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공군은 한국전쟁 때 관제시설로 보이는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1950년대 대전, 강릉, 제주 등 지역 공군기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하지만 관제시설이 언제 건립됐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누가 최초로 관제 업무를 맡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공군 관계자는 "공군 전체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관제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없다"며 "앞으로 각 분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제분야 등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20-06-10 정운

강화학파서 학문과 서예 배워… 추사 김정희도 인정한 '원교체'

나주괘서사건 연루 유배중 숨져귀양살이 전후로 서체비교 의미인천 연수구 동춘동 '영일 정씨' 묘역 내 정우량(鄭羽良·1692~1754) 선생 묘에 묻힌 묘지석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묘지석 글씨를 쓴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1705~1777)는 강화와 인연이 깊어 인천의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소론계열 명문가 후손인 이광사는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때 노론이 득세하면서 집안이 몰락했다. 관직을 포기한 이광사는 1732년 강화로 들어와 '강화학파'의 창시자인 하곡(霞谷) 정제두(鄭齊斗·1649~1736)의 가르침을 받으며 학맥을 이었다. 글씨는 강화에서 정제두 문하에 있던 당대의 명필 윤순(尹淳·1680~1741)에게 배웠다. 원교의 학문과 서예의 뿌리가 강화인 셈이다.이광사는 40세를 전후해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인 '원교체'로 명성을 떨쳤다. 원교체 특유의 삐뚤빼뚤하면서도 기세가 좋은 서법은 당대에도 논란거리였다. 동시대 명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제주도 유배길 도중에 들른 해남 대흥사에서 이광사가 쓴 편액을 보고 "저것도 글씨냐"며 자신의 글씨를 걸었다가, 8년 후 유배생활을 마치고 찾은 대흥사에서 이광사의 편액을 다시 걸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이광사는 1755년 '나주괘서사건'이라 불리는 소론 주도의 역모사건에 연루돼 함경도 부령, 전라도 진도 등지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쳤다. 영일 정씨 동춘동 묘역의 묘지석 글씨는 정우량 선생이 작고한 1754년께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사의 귀양살이가 시작되기 직전이다. 그의 유배 전후 글씨체를 비교할 수 있는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20-06-10 박경호

이달부터 시민 만나는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

인천의 영화와 영상관련 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사업을 시작한다. 사업의 결과물들은 오는 10월에 있을 '인천영화주간'에 공개된다.인천영상위원회, 영화공간주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주안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 3월 간담회를 열고 '인천 영상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했다. 영화와 영상 인프라를 조성하고 크리에이터 육성 등 주요 이슈에 함께 대처할 협의체는 지난 달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 지역영화 네트워크 허브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5월 28일자 14면 보도)최근 협의체는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인천영화주간' 때까지 약 4개월 동안 상영·교육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인천영상위원회는 협의체의 대표 단체로 '인천영화주간' 개최 역할을 맡았다. '영화주간'은 인천영화기획전을 비롯해 협의체에서 발굴한 주요 과제 추진을 위한 포럼 및 토론회, 기관별 결과 공유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천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인 영화공간주안은 '예술영화 비평학교'를 운영한다. 영화 기자·감독 등 전문가가 강의하며 영화 상영 후 수강생이 쓴 비평문을 갖고 첨삭을 할 계획이다. 수강생들의 결과물은 영화 비평지로 제작된다.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민 아카이브 학교'를 운영한다. 인천 원도심을 주제로 상영·특강을 하며 참가자들은 다큐멘터리 제작, 사진 촬영 등의 방법을 통해 원도심을 기록하게 된다. 결과물들은 '영화주간'에 상영되거나 전시된다. 주안영상미디어센터는 '청소년 영화학교'를 열고 지역 청소년들과 만난다. 청소년들이 영상을 친밀하게 느끼고, 지역의 영상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영화 제작·미디어 리터러시 등의 이론 강의부터 제작까지 지원한다.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협의체는 이달부터 시민들과 만난다"며 "각 프로그램별 자세한 모집 시기와 공모 요강 등은 협의체의 각 기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꾸준히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10 김영준

'부평 MEETS 시리즈' 문 여는 비와이·홍이삭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이 대중음악평론 웹진 이즘(IZM)과 한국 대중음악 역사와 함께한 인천과 부평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인터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명은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 MEETS 시리즈'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 3월 웹진 이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부평구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의 대중음악 생태계 기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 MEETS 시리즈'의 참여자는 인천을 대표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로 선정됐다. 이즘의 대표이자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와 소속 평론가들과 논의를 통해 부평 미군 부대(ASCOM·Army Service Command)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음악 역사를 재조명하며 그들의 음악 활동과 인천의 생생한 음악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첫 번째 주인공은 힙합 서바이벌 예능 '쇼미더머니'로 이름을 알린 힙합 뮤지션 비와이이다. 그는 데뷔와 동시에 'dayday'와 '가라사대' 등과 같은 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인천의 대표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두 번째 아티스트는 '봄아'라는 곡으로 201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이다. 2019년 슈퍼밴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들의 인터뷰는 10일부터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와 이즘(www.izm.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비와이와 홍이삭.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2020-06-09 김영준

가슴속 젖어드는 몽환적 바다… 인천 원로 서양화가 박송우 수채화전

인천의 원로 서양화가 박송우의 수채화 개인전이 오는 11~19일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에 위치한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회에선 '섬과 바다' 연작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섬을 주제로 작업해 온 원로 화가의 가슴에서 시작된 붓질은 6월의 바다만큼이나 푸르다. 마치 동양화의 와유산수(臥遊山水·늙고 병들면 명산을 두루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노년에 '누워서 유람하듯 보기 위해' 그린 산수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화가의 작품은 현실 세계와 비현실, 혹은 이상 세계를 넘나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상념에 젖게 만드는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화군 삼산면(석모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바다와 섬을 통해 추억과 향수를 달래 왔다. 온갖 생명이 떠들썩한 갯벌과 갯바위, 갯내음은 그에게 일깨우는 자연의 섭리와 함께 심상의 고향이다.작가는 "지금도 흰구름이 등대 위로 떠다닐 때면 외로움과 그리움이 함께 밀려온다"면서 "또한 바다와 섬은 나의 예술혼의 원천이며 삶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도든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상이 어지러운 때 노 화가의 거침없는 붓질은 어머니의 품 같은 바다그림으로 피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박송우 연작 '섬과 바다'.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2020-06-08 김영준

[전시리뷰]이소윤 개인전 '마음속의 풍경' 인천 카페형 갤러리 '밀레' 개막

서양화가 이소윤의 개인전 '마음속의 풍경'이 인천 십정동의 카페형 갤러리 '밀레'에서 최근 개막했다.이소윤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월까지 두 달 간 진행된다.지난 4일 낮에 찾은 밀레에선 꽃을 비롯해 주로 자연을 담아낸 이소윤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볼 수 있었다. 카페 공간과 지하 갤러리, 갤러리로 이어지는 계단 벽면 등에 자리 잡았다.이소윤 작가는 세상과의 대화를 미술의 다양한 매체로 실험해 왔다. 이번 '마음속의 풍경'전은 작가의 담백한 성격이 잘 드러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세상과 만나 대화하고, 표현하며 사랑하는 작가의 태도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자연의 생명체들에 생생함이 담겼다.또한, 붓 터치나 색 표현의 순간순간은 즉흥적 흔적도 보인다. 사물, 사람, 여타 관계와의 소통을 작업으로 표출해온 작가의 태도로 볼 수 있다.15년 전께 이소윤 작가는 회화적 표현에서 오브제를 활용한 사진과 설치로 전환적 작업을 했다. 이전의 회화적 재현과 추상을 오갔던 세계를 오브제 표현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는 사진의 기록적이며 연출적 방법을 도입하고 매체의 다양성으로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상의 오브제와 사진적 연출, 드로잉과 판화 등 적극적 표현 실험으로 소통을 이야기한 거였다.이소윤 작가는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거쳐 성찰적 그리기의 산물들로 이번 전시회를 꾸몄다. 자연의 생명이자 자신에게 기쁨을 준 꽃들은 작가에 의해 재현돼 또 다른 이와 소통하고 있다.작가는 "저마다 마음속에서 그리는 꿈을 그려보며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마음속의 풍경'으로 더 깊게 그림에 다가서고, 천천히 부지런히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이소윤 作 '웅장한 너' /밀레 제공이소윤 作 'shut my mind' /밀레 제공이소윤 作 '화양연화' /밀레 제공

2020-06-06 김영준

한점에 만난 '자연과 문명'

인천 프로젝트룸 신포, 한희준 '플라스틱'展속성 충돌·저항, 수공예적 현상통해 표현사진작가 한희준의 개인전 '플라스틱'이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의 '프로젝트룸 신포'에서 개최된다.2000년대 초반 사진 작업을 시작했으며, 2010년대 들어서 개인전과 단체전들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한희준 작가는 아날로그 방식의 인화기법인 시아노타입, 젤라틴 실버 프린트, 검 프린트 방식을 적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사물에 깃든 자연의 속성과 문명의 속성에 눈길을 두고 그 충돌과 저항을 수공예적인 현상과 인화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전시 출품작들엔 상품 브랜드를 단 생수병이 피사체로 등장한다. 생수는 플라스틱 물병에 담기고 상표가 붙어 유통·판매된다. 물은 인체(자연)와 하나가 되지만 플라스틱 물병은 쓰레기로 남을 뿐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작가는 자연과 문명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지점을 플라스틱 생수병이라는 피사체로 보여주는 것이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해서 나온 이미지들은 피사체의 존재감을 강렬히 형상화한다. 프로젝트룸 신포의 이근정 큐레이터는 "생수라는 대량생산 상품이 고전적 인화 기법을 통해 단 하나의 '원본' 이미지로 태어난 광경은 소비와 생산, 자본주의와 예술, 생명과 비생명 간의 뒤얽힌 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또한, 가소성 있는 물질이라는 뜻을 내포한 '플라스틱'은 인간의 조형 행위를 묻는 이중의 의미를 띠고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프로젝트룸 신포의 두 번째 전시이며, 개막식은 오는 6일 오후 4시 개최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03 김영준

인천 도든아트하우스서 10일까지 문현진 등 '5인의 사색'展

인천 중구 개항문화지구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의 기획전 '5인의 사색'이 1일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는 문현진, 어효민, 엄영예, 윤필영, 장미선 등 5인 작가들의 사색으로 채워졌다.문현진 작가는 도자부조에 회화적 표현을 더해 색다른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흙을 빚어 만들고 불과 유약을 통해 부조적 입체감과 상징적 이미지에 색채를 얹어 그만의 감정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것이다. 어효민 작가는 패턴과 오브제의 조화를 통해 작업에 대한 설렘을 얻고 유연한 사고를 통한 새로운 모색을 했다. 엄영예 작가의 작품 모티브는 나뭇잎이다. 계절에 따라 변모하는 자연의 순환과 관계 안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찾고 나무를 가공하고 다듬어 작업하는 일련의 고된 과정마저 아름답게 받아들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윤필영 작가는 보이는 것들에 대한 사유를 통해 평면과 입체를 넘나든다. 표현 물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조형 의지를 감각적으로 드러냈다.장미선 작가의 작품 모티브는 동인천 풍경이다.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유년시절을 추억하고, 시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나 낡고 오래된 풍경을 대하며 거기서 얻은 감흥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6-01 김영준

국악신동 김태연과 '환상의 짝꿍'… 판소리·트로트까지 '위로 한마당'

네이버TV서 무료… 방역관계자·시민 평안 기원인천시립합창단이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제168회 정기연주회 '다시 꿈을 꾼다'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공연은 헌신하고 있는 방역관계자들과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중계 공연 '문화백신'과 발맞춰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네이버TV 인천시립합창단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연주회의 시작은 살포시 다가왔지만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봄에 대한 노래이다. '목련화', '꽃밭에서' 등 향기로운 꽃의 노래를 부르며 잃어버린 2020년의 봄을 합창으로 그려본다. 이어 우주에서부터 지구, 그리고 자아로 이어지는 형이상학적 여정을 그린 노르웨이 태생의 작곡가 올라 야일로의 '일출'과 '자아와 대지'를 부른다. 슬픔과 두려움 속에 신음하는 인류를 향해 위로를 전하며 평안을 기원한다.최근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국악신동 김태연(사진)과 함께하는 즐거운 무대도 준비되었다. 올해 9살이 된 김태연은 전국대회 판소리 유아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KBS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 5월에 열린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도 대상을 거머쥐면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판소리 음악과 합창의 흥겨운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느 봄 날', '난감하네' 등의 곡을 즐길 수 있다.연주의 마지막은 고급'찐' 트로트 무대이다. 트로트 메들리를 합창으로 편곡하여 그 매력을 전한다. 인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고 단절시켰지만, 계속해서 희망과 화합을 노래하려 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고 난 뒤, 더 나아진 우리를 꿈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05-31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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