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끊김없는 '민족의 소리' 구성진 한 판

무형문화재 '적벽가' 준보유자김일구부터 김경아등 명창 출연춘향가·심청가… 주요 대목선봬적벽가·춘향가·심청가·수궁가·흥보가 등 판소리 주요 대목을 우리나라 대표 명창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사)우리소리,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19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이 오는 22일 오후 4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2016년에 시작돼 4회째를 맞는 올해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인 김일구 대명창을 비롯해 우리 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김경아·남해웅·양은희·김명남 등 중견 명창들이 출연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인 박성호 명무도 특별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 부수석인 홍석복 고수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9호 판소리장단 보유자 조용한 고수도 무대에 오른다.인천을 대표하는 타악 그룹 한울소리가 열고 닫을 이번 공연은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시작으로 김경아 명창의 '춘향가' 중 월매와 이도령이 옥에 갇힌 춘향이를 면회가는 대목, 남해웅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가 뺑덕이네와 황성가는 대목, 양은희 명창의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등으로 꾸며진다. 박성호 명무는 '즐거우나 흥청거리지 않으며 슬퍼하나 비통해 상하지 않는다'는 옛 선비의 지혜를 춤사위로 표현한 흥연지유(興然之遊) 선비춤을 선보일 예정이다.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에서 제자로, 또 그 제자에서 제자에게로 이어져 온 민족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판소리의 전승은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의 과정이었다"면서 "'청어람-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은 4회를 맞이하면서 내로라 하는 명창들이 인천 귀명창들의 추임새에 맞춰 꼭 한번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가 됐다"고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 관람료는 3만원(장애인·청소년 50% 할인)이다. 문의 : (032)434-574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사진/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부 제공 /아이클릭아트김경아

2019-09-16 김영준

'제37회 인천시 문화상' 후보자 내달 4일까지 접수

인천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시민에 수여하는 제 37회 인천시 문화상 후보자를 다음 달 4일까지 추천받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1982년부터 문학·미술·공연예술·체육·언론 등 5개 부문별로 1명씩 선정해 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19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지난해 36회 시상식에서는 구경분 작가(문학)· 고윤 화백(미술), 강혜은 인천무용협회 부지부장(공연예술), 남달우 인천 게이트볼연합회 회장(체육)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서예가 부달선이 제1회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희곡작가 윤조병(8회), 향토사학자 이훈익(15회), 소설가 이원규(18회), 시인 함민복(28회) 등이 역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추천 대상은 인천에 3년 이상 거주하면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인천을 널리 알린 문화예술인도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시·도 단위의 문화상 수상 경력이 없어야 한다.후보자는 5개 분야별 단체·기관장, 전문대 이상 총장(학장), 교육감, 구청장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서는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인천시는 11월 말 수상자를 결정해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열린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9-09-15 김민재

아름다운 우리네 단편소설… 책 밖으로 펼쳐지는 '사랑'

'사랑 손님과 어머니·동백꽃·운수 좋은 날' 작품 속 인간 심리1930~1950년대 노래 더해 현대적 감각 재해석 '울고 웃는 감동'한국 단편소설에 추억의 노래가 곁들여지며 탄생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뮤지컬 '쿵짝'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과 21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인천문화예술회관의 자체기획 브랜드 공연 '스테이지149'에 선정된 뮤지컬 '쿵짝'은 '사랑 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 세 단편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 속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각각의 특징에 맞는 시점으로 무대를 펼친다. 소설과 어우러지는 '낭랑18세',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꽃마차' 등 1930~1950년대의 노래와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연출력, 배우들의 열정까지, 제목처럼 쿵짝이 잘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다.원작소설에 담긴 해학, 서정, 비애 등 '사랑'에 대한 인간 내면의 오묘한 심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유쾌한 폭소와 애절한 눈물을 더한다.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텍스트를 무대 위에 더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 내내 울고 웃으며 책속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뮤지컬 '쿵짝'은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관객들로부터 "소설 속 주인공들이 눈앞에 나타난 것 같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보면 좋을 공연이다" 등의 평을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인기를 확인했다.이번 공연에서도 인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 떠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은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테이지149'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통해 인천 공연예술의 현주소(149는 예술회관의 번지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은 기획 시리즈이다. 문의:(032)420-2737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뮤지컬 '쿵짝'의 장면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뮤지컬 '쿵짝'의 장면들.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19-09-15 김영준

인천 한가위 문턱, 문화 한가득

국제공항 곳곳 '하프스트링' 등 상설공연버스 터미널 롯데갤러리 '한글집' 전시회추석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선 공연이, 인천터미널에선 전시회가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은 공항 방문객과 상주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프의 아름다운 선율로 꾸며질 '9월 상설공연'을 선보인다.9월 상설공연에는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프 스트링'이 초대됐다. 하프와 바이올린, 피아노가 어우러진 악기 편성으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Under the Sea'를 비롯한 유명 영화의 OST, 헨델과 모차르트의 정통 클래식 작품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김담희가 이끄는 '칸타빌레'를 비롯해 집시밴드 '라비에벨', 국악창작그룹 '뮤르', 오보에 앙상블 '엘라스' 등은 인천공항 곳곳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상설공연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노드정원에서 매일 오전 11시30분을 시작으로 낮 12시30분, 오후 3·4·5시에 진행된다. 찾아가는 공연은 제2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에서 개최된다. 인천터미널 5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선 한글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김대연, 안마노, 정영훈이 꾸미는 전시회 '한글집'이 개최된다.세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첫 번째 전시인 '한글집'은 한글을 바라보는 디자이너들의 전반적인 작업 의도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세 디자이너는 우리네 삶에서 안식처고, 터전이며 소중한 공간인 집에서 한글과 마주했다. 공간에서 붓이 다니는 길을 발견했고, 말과 소리가 사는 한글을 상상하며 의미 있는 놀이를 했다. 세 작가에게 한글이란 삶이며 인생의 중요한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글꼴에서 영감을 얻고 각자의 감각에 맞게 표현하고, 알리고, 나누고, 소통했다.전시회는 평면과 설치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9월 29일까지 개최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공항의 9월 상설공연 '하프스트링'. /인천국제공항 제공

2019-09-10 김영준

[공연리뷰]인천시립극단 창작극 프로젝트 '거대한 뿌리'

굴절된 현대사속 김수영의 삶 그려혁명·쿠데타 등 고통의 시절 공감예리한 풍자 탁월 박근형 객원연출이범우 등 배우들 호연에 관객 갈채인천시립극단이 정기적으로 진행 중인 '창작극 프로젝트'의 네 번째 결과물로 관객과 만난 '거대한 뿌리'가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8월 31일부터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작된 공연의 마지막 무대였다.김수영(1921~1968)이 쓴 시의 제목이기도 한 '거대한 뿌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노래한 김 시인의 삶을 그렸다. 인천시립극단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객원연출로 초빙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창작극을 완성했다. 예리한 현실풍자와 조롱으로 충격을 던지며 한국사회 문제들을 날카롭게 진단해 왔던 박근형 연출과 인천시립극단의 만남은 공연 전부터 연극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이 작품은 1968년 6월 15일 늦은 밤 교통사고를 당한 시인이 사경을 헤매는 몇 시간 동안을 담았다. 적십자병원 중환자실에 누운 그는 세상을 떠나기 까지 굴곡진 인생을 되돌아본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던 시기와 해방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 시작된 미 군정과 한국전쟁,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경험,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시작된 현대사를 거쳐 마지막까지 그를 붙들고 있던 것은 4·19혁명의 정신이었다. 작품은 시인 김수영의 삶과 예술을 생생하게 압축해 표현했다. 그와 함께 굴절된 대한민국의 현대사도 무대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졌다.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간, 지역간의 진통과 청산되지 못한 그릇된 역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극에서 김수영은 "죽음을 눈 앞에 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게 다 부질 없는 세월이었다. 그러나 3·15 부정선거에 맞서 시위를 하던 김주열 학생이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앞 바다에 떠오르자 시대와 반역의 세월에 분노하며 울분을 토했던 1960년은 내 인생에 가장 뜨거웠던 인생의 황금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본다.그 후 김수영은 현실과 정치를 직시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문학을 바라봤으며, 박정희의 쿠데타로 다시 겨울공화국으로 전락한 세상을 조롱했다. 부정한 시대를 한탄하며 시를 무기 삼아 세상과 맞서지만, 언제나 역부족인 자신을 학대했다.김수영을 연기한 이범우 배우를 비롯해 18인의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은 20세기 중반의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과하지 않은 감정의 흐름 속에서 연기했다. 그로 인해 암울했던 시절, 가난의 시절, 고통의 시절을 겪은 아버지 세대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무대의 막이 내리고, 관객들은 부정한 시대를 한탄하며 시로 세상에 맞섰던 시인의 삶을 일깨워준 배우들에게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시립극단의 창작극 '거대한 뿌리'의 한 장면. /인천시립극단 제공

2019-09-09 김영준

해외관광객과 신명나는 무대 '얼쑤~ 좋다'

부평풍물대축제 27~29일 개최젊은 명인전·길거리공연등 진행올해로 23회를 맞은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시 부평구 부평대로와 신트리공원, 부평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올해 축제엔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거리 행사와 공연이 확대 운영된다.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부평역 일대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무대에는 생동감크루, 아라무용단, IN풍류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예술축제와 거리예술축제, 연계 행사가 열린다.공연예술축제는 전통연희마당 '판', 창작연희페스티벌, 청출어람 젊은 명인전, 해외초청공연이 펼쳐진다. 거리예술축제는 시민참여 퍼포먼스, 인천구립풍물단 연합전, 부평시민생활문화축제 등으로 구성되며 연계행사는 부평구 숨은 예술인 찾기, 예술놀이터, 경연대회로 진행된다.폐막식은 부평역 일대 메인 무대에서 29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서울오케스트라, 인천국악앙상블 등 지역 공연 단체와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정미애가 참여한다. 부평구는 현재 축제 홍보를 위해 굴포천역, 문화의 거리 등 여러 곳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고 있다.홍영복 부평구축제위원장은 "풍물대축제가 부평의 축제에서 더 나아가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성해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부평풍물대축제는 부평구가 주최하며 부평구축제위원회, 부평문화원, 부평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통예술축제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19-09-08 박현주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25)어린이 눈높이 음악]인물·동물 악기로 묘사 '피터와 늑대'

러 동화 바탕 프로코피예프 작품'청소년을 위한 관현악'과 쌍벽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1891~1953)는 러시아 동화를 바탕으로 직접 쓴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음악 '피터와 늑대, Op 67'을 1936년에 완성했다. "어느 날 아침, 호기심 많은 소년 피터는 문을 열고 집 앞의 넓고 푸른 목장으로 나갔습니다. 피터가 처음 만난 친구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 지저귀는 작은 새로, 즐겁게 노래하고 있습니다…."내레이터의 해설로 시작하는 '피터와 늑대'는 회색 늑대를 사로잡은 용감한 소년 피터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프로코피예프는 간결한 문장과 음악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작곡자는 음악을 듣는 어린이들을 위해 등장인물과 동물을 성격에 맞춰 각각의 악기로 묘사했다. 주인공 피터는 현악합주의 울림으로 표현되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화사한 음색의 플루트, 늑대에 잡아먹히는 오리는 근심 어린 모습을 연상시키는 오보에, 고양이는 스타카토(음을 짧게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로 이어지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 늑대는 호른을 중심으로 한 당당한 금관 악기의 울림, 사냥꾼은 행진곡과 함께 나타나며, 총소리는 팀파니에 의해 표현됐다.순수 음악에 흥미를 잃기 쉬운 어린이들을 클래식으로 이끄는 마력을 지닌 '피터와 늑대'는 브리튼(1913~1976)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함께 가장 뛰어난 어린이를 위한 음악으로 평가받는다.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Op 34'는 1945년 영국 정부가 만든 교육영화 '관현악단의 악기'의 음악으로 작곡됐다. 바로크 시기 영국을 대표했던 작곡가 헨리 퍼셀의 곡에서 모티브로 삼은 이 작품의 부제는 '퍼셀 주제에 의한 변주와 푸가'이다. 주제부 연주에 이어 13곡의 변주곡에서 각각의 악기를 소개하며, 푸가에서 모든 악기가 차례로 등장해 다 함께 연주하며 마무리된다. 악기를 설명하는 해설을 붙여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작품이 함께 수록된 음반들이 많은데, 특히 동화를 구연하는 '피터와 늑대'의 경우 화제의 인물을 해설자로 등장시켜 음반 판매에서 성공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앙드레 프레빈 등은 지휘와 해설을 같이 했으며, 글램록의 대부 데이비드 보위와 가수 스팅,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해설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9-05 김영준

종이조각 '페이퍼 피규어' 아시나요

지한나대표 '케이펫페어 송도'에서 반려동물 입체사진전 개최 눈길지아트 코리아 개발 수공 입체사진 조형기술… 색감 그대로 생동감친환경제품 주문 제작·기술 교육까지… 새공예문화 자리매김 목표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박람회 '2019 케이펫페어 송도'에서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반려동물 입체 사진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액자 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은 지아트 코리아(JIART KOREA)의 '페이퍼 피규어'(수공 입체사진 조형)다.페이퍼 피규어는 지아트 코리아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특수종이에 출력한 평면 사진을 수작업을 통해 입체화하는 방식이다. 지아트 코리아는 지난 2017년 페이퍼 피규어 기술 특허를 받았다.지아트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지한나(25)씨는 청년 사업가다. 지아트 코리아에서는 페이퍼 피규어 액자 주문제작과 페이퍼 피규어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인 페이퍼 피규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지 대표의 아버지인 지창수(54)씨다. 지창수씨는 30년 가까이 종이공예를 해 온 예술인이다. 지창수씨는 종이공예를 대중화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사진과 접목한 페이퍼 피규어 기술을 만들었다. 지한나 대표는 "아버지가 발명한 페이퍼 피규어 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페이퍼 피규어는 사진·이미지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내기 때문에 3D 프린터를 통한 기존 입체조형물보다 사실감·생동감이 있다"고 말했다.지아트 코리아는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한나 대표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와 함께한 추억을 더욱 특별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생동감 넘치는' 페이퍼 피규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페이퍼 피규어가 자리 잡는다면 반려동물뿐 아니라 인물, 광고·홍보, 영화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사회에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기술로 작품이 완성된다는 점이 페이퍼 피규어의 강점이다. 평면 사진·이미지를 입체화하는 과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주재료가 종이인 만큼 플라스틱 등으로 구성된 작품과 다르게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작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다른 재료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지한나 대표는 "작품 주문 제작뿐 아니라 페이퍼 피규어 기술을 전수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교육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페이퍼 피규어가 주요 공예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지아트 코리아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한 반려동물 박람회의 '페이퍼 피규어' 전시회 모습. /지아트 코리아 제공지아트 코리아의 페이퍼 피규어는 특수종이에 출력한 평면 사진을 수작업을 통해 입체화하는 기술이다. 지아트 코리아에서 만든 반려동물 페이퍼 피규어 사진 액자. /지아트 코리아 제공

2019-09-05 김태양

'한국 대중음악 뿌리' 를 돌아보다

당시 성행 '클럽 역사' 다시 조명지역 원로들 구술·생활사 담아영상·사운드등 4인 작가 작품도區문화재단, 오늘부터 무료 진행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의 애스컴시티 프로젝트 기획전시 '소리로 기억하는 도시, 부평신촌'이 6일 개막해 10월 2일까지 현지 건물(인천 부평구 경원대로 1262번길 5. 1층)과 인근 골목에서 펼쳐진다.애스컴시티 프로젝트는 1950~1970년대 주한미군지원사령부(ASCOM: Army Service Command)가 위치한 부평신촌(부평3동)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클럽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획됐다. 부평에서 시작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지역원주민의 생활사를 기록으로 담아서 보여주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다.'소리로 기억하는 도시, 부평신촌'은 지역 원로들의 구술과 생활사를 담은 아카이브 전시와 미디어아트, 영상, 사운드, 건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의 역사를 담은 4인의 작가 전시로 구성됐다.아카이브 전시에는 축적된 도시의 역사와 지역 원주민들의 이야기, 문헌을 통한 부평신촌의 과거부터 현재가 담겼다. 건축가 이의중을 통해 도시를 읽고 기록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도시를 채웠던 기계 소리, 음악 소리 등 일상의 소리도 가미된다.작가 전시는 사운드 디자이너 목소와 오대리, 영상 디자이너 복코, 건축가 이의중 4인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작가들은 부평신촌을 소리로 재해석했다. 도시의 역사와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지역을 상징하는 소리를 통해 지역민의 삶을 표현하고 공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동네를 걷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작품들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과거를 떠올려보고, 부평신촌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전시 관람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13)은 휴무이다. 전시 개막일인 6일에는 기획자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기획 의도와 작품 설명도 할 예정이다. 문의 : (032)500-204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애스컴시티 프로젝트 '소리로 기억하는 도시, 부평신촌' 전시 공간 외부모습. /부평구문화재단 제공전시 공간 내부모습. /부평구문화재단 제공

2019-09-05 김영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0주년' 기념… 27일부터 사흘간 시민참여 프로그램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시민의 아이디어로 탄생할 10주년 기념 '슬로건 공모전'이 최근 마감된 가운데, 오는 27일 오후 6시에 열릴 10주년 기념식에서 선정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오버드라이브(Over Drive) 2009-2019'전이 25일 시작돼 10월 27일까지 이어진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시민의 휴대폰 속에 저장되어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사연(추억)이 전시를 비롯해 5개 섹션으로 나눠 인천아트플랫폼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된다.개관 10주년을 맞은 인천아트플랫폼은 국내외 300여명의 예술가가 거쳐 간 한국 대표 예술가 레지던시 기관이다. 10주년 기념행사에선 예술 창작의 주체로, 예술가뿐만 아니라 시민이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될 기념행사는 오픈 스튜디오와 연구, 국제 세미나 등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의 문화 향유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1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인천아트플랫폼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면서 "열린 예술창작공간으로서 예술의 창작 주체가 예술가뿐만 아니라 시민으로 확장해 나가는 새로운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9-04 김영준

발레를 사랑하는 마음 '축제의 장을 열다'

내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한중일 정상급 단체 이어 아마추어 공연도前 유니버설 수석무용수 강민우 출연토슈즈 주인 찾기 등 이벤트 마련'제1회 동아시아 국제 발레 페스티벌'이 4~5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인천시티발레단이 주최하고 아시아 국제 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 정상급 발레 단체 7곳과 중국과 일본 단체의 초청 공연, 국내 아마추어 발레단의 자유공연 등으로 꾸며진다.인천시티발레단, 김포시티발레단, 청라시티발레단, 수원시티발레단, 충청시티발레단, 박금희발레단, 엘리트발레단과 중국 서안 발레단, 일본 고마키 발레단이 올해 축제 무대에 오른다. 또한, 부평청소년발레단, 연수청소년발레단, 고양청소년발레단, 유스발레컨서바토리, 인천브라보성인발레단 등 공연과 발레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단체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발레 스타인 강민우(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발레리노도 무대에 올라 발레의 묘미를 선보인다.제1회 동아시아 국제 발레 페스티벌은 4일 오후 4시 인천시티발레단과 아마추어 발레 단체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5일 오후 4시 프레스콜 공연에 이어 오후 7시30분 축제의 메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관객 참여 이벤트들도 열린다. 아름다운 토슈즈에 맞는 주인공을 찾아서 선물을 주는 '토슈즈 주인 신데렐라를 찾아라'가 준비됐다. 또한 무대 위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던 주인공들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무용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진로 체험의 기회를 선사할 '발레작당-발레리나 & 발레리노와의 만남', 각국의 발레 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발레 패션 스트리트' 등도 진행된다.한편 인천문화재단의 '2019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예술단체 국제교류 지원 공모'에 선정된 이 축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발레에 관심 있는 시민과 많은 무용팬들이 축제에 다녀갈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32)815-1227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발레리노 강민우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2019-09-03 김영준

노랫말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실제로 뜬다?

내달 8일 월미바다열차 개통 맞춰市, 조형물 설치 관광자원화 추진1905년 신흥동 국내 첫 공장 세워"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이는 못마십니다." 인천시가 인천 앞바다에 실제로 사이다를 띄우기로 했다.인천시는 다음 달 8일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앞두고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 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인천은 국내에서 최초로 사이다 제조시설이 들어섰던 곳으로, 시는 월미바다열차를 타는 관광객들에게 이런 상징물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조만간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과 조형물 설치를 위한 세부 협의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905년 2월 일본인 히리야마 마츠타로는 인천 신흥동에 '인천탄산수제조소'라는 사이다 공장을 세우고 국내 첫 사이다인 '별표사이다'를 출시했다. 1910년 5월에는 같은 동네에서 경쟁사 '마라무네제조소'가 창업, '라이온 헬스표 사이다'를 출시할 정도로 사이다는 초창기부터 인기를 끌었다.광복 이후에는 전국에 12개 사이다 제조 업체가 속속 들어섰는데 이 중 인천의 '스타사이다'는 평양의 '금강사이다'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지금 인천에 남아있는 사이다 공장은 없지만 사이다 조형물이 인천 앞바다에 세워질 경우 인천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의 경우 항로가 복잡해 관련 기관에서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실무 협의 등을 통해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9-02 김명호

전통무용가 '최경희 명인전'… 내일 인천 국악전용극장

'무형문화재 승무' 김묘선 애제자 입춤·승무·살풀이·소고춤 등 선보여 스승 함께 무대… 관람료는 '감동 만큼'인천에서 활동하는 전통무용가 최경희가 4일 오후 7시30분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인천 십정동)에서 '최경희 명인전'을 펼친다. 잔치마당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기획공연인 '명인전'은 명인 명창 등 지역의 전통예술인을 초청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신명 나는 춤판을 선보일 최경희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인 김묘선 명인의 애제자이다. 제자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김묘선 명인도 무대에 올라 승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입춤, 승무, 살풀이, 소고춤으로 구성됐다.입춤은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춤이다. 세련미와 애잔하고 요염한 여성적 교태미가 부각된 이매방류 전통춤 특유의 미학과 맥을 지녔다. 살풀이춤은 수건춤 혹은 즉흥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신비롭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김묘선 명인이 선보일 승무는 힘과 신명 넘치는 춤사위, 춤의 경건함을 밟아가는 듯 매서운 발디딤새에 세차고 풍요로운 북가락이 어우러진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춤으로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높다.최경희 명인은 인천무형문화재 10-1호 범패와작법무를 이수했다. 한국 무용계의 거장 고(故)우봉 이매방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우봉 이매방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발리무용단 지도위원, 유네스코 남인천협회 이사, 인천 연수구 무용협회 부회장, 춤새향무용단 대표로 활동 중이다.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은 매달 전통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인 명창을 초대해 공연과 어우러지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관람료는 공연이 끝난 후 감동 받은 만큼 내면 된다. 문의 : (032)501-145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전통무용가 최경희 명인의 공연 모습. /잔치마당 제공

2019-09-02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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