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조회수 '10만 돌파'

공연실황 담은 '유튜브 동영상' 8일 오전 누적 '10만9973회' 기록1주일여만에 관람객 '20배' 넘어… 시청자들 다양한 응원 댓글도'제2회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공연 실황을 담은 동영상 콘텐츠의 조회 수가 누적 10만회를 넘어섰다.유튜브 채널 '루비튜브(RUBYTUBE)'에 올라온 이번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공연 실황 영상은 8일 오전 기준 총 10만9천973회의 누적 조회 수를 나타냈다.공연 첫날 영상의 경우 조회 수 6만3천179회를, 공연 둘째날 영상은 4만6천794회를 각각 기록했다.지난달 30일과 3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은 온라인 공연으로 열렸다.당시 실시간 관람객은 5천300여명이었다. 공연 1주일여만에 실시간 관람객의 20배가 넘는 사람들이 이번 공연 영상을 시청한 셈이다. 영상엔 "정서진의 밤을 노래의 향연으로 빛내주신 여러분들 굿 잡!" 등의 응원 댓글도 이어졌다.이번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행사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라드 여왕 '백지영'을 비롯해 남성 댄스그룹 '클론'과 트로트계 요정 '요요미', '데이브레이크', '레인보우노트' 인기 가수가 출연했다. 특히 클론의 멤버 강원래와 구준엽은 1년만에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선 실시간 채팅과 화상 솔루션 '줌(ZOOM)'을 통해 공연 가수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응원 문구를 보여주고, 가수는 이에 화답하면서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중간중간엔 가수와 관객 간 즉석 영상 인터뷰가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주최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공연이 함께 소통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가을밤의 멋진 음악 축제였던 제2회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을 더욱 많은 분들이 영상으로나마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제2회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공연 유튜브 영상 캡쳐.

2020-11-08 이현준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3)현대미술가 김기라]"작품 아닌 사람이 세상 바꿔" 평화·인간애 깨우쳐준 공간

'시대의 문제 고민 행동하는 작가' 명성2012~2014년 장기입주·프로젝트 활동"인천, 제2의 고향" 지역·역사성 관심유리병 편지 北으로 '수취인불명' 발표"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패배감과 상실감이 큽니다."최근 파주출판단지 내 작업실에서 만난 김기라(사진)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고민을 피력했다. 관람객과 만나고 교감하고 공감하는 게 예술의 소통 방식인데, 그럴 수 없는 현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거였다. 김 작가는 "소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체하는 수단으로 떠오른 온라인 등을 통해 단순히 작품을 '봐라'는 것은 관람객에 대한 폭력적 처사로 느껴진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예술가가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의 문제를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는 행동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김 작가다운 근황 설명이었다. 또한, 패배감과 상실감을 딛고 작가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재 무얼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으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드러내는 새로운 작업을 준비 중이었다. 김 작가는 2003년 한 해에 70여 개의 전시를 치렀을 정도로 소위 '잘 나가는 작가'가 됐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을 마치고, 이어간 국내 작업을 통해 국제 갤러리에 입성하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작가'로 부상했다. 작가는 또 변화를 꾀했다. 2012~2014년 인천아트플랫폼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입주 작가로 활동하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과거의 영광은 다 필요 없는 것입니다. 작가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거에 함몰돼 사는 것은 작가로서의 경력을 망치는 일이죠. 또한, 개항지이며 강화도와 서해5도 등 접경지이기도 한 인천에 대한 관심은 평소에도 많았어요. 그로 인해, 2013년 인천아트플랫폼의 장기 입주 작가로도 있었고요. 서해 평화미술 프로젝트 등 아트플랫폼의 각종 프로그램과 전시회에도 참여하면서 3년 정도 인천에서 활동했는데, 이 기간이 저를 많이 깨우쳐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인천과 아트플랫폼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인천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란다. "인천은 '온고지신'의 공간입니다. 인천에 있으면서 이념과 개인 역사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진정성을 담은 작업을 위해 지역성과 역사성을 고민했죠. 백령도 평화예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이를 통해 '수취인 불명-북으로 보내는 편지'를 발표했어요."'수취인 불명-북으로 보내는 편지'는 김 작가가 백령도의 두무진과 사곶해변 등 몇 개 포인트에서 편지가 담긴 유리병을 바다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10분 정도의 영상 작품이다. 김 작가가 직접 한 내레이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냉면을 먹다가 당신 생각이 나 편지를 적습니다. 평양냉면. 남한에서 '평양'이란 이름이 이렇듯 친근하게 불리는 게 또 있을까요? 냉면집에선 '평양'을 큰소리로 외치건, 깃발에 붉은 글씨로 커다랗게 '평양'을 적어 펄럭이게 하건 누구도 불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만약 똑같은 상황이 시내 한복판 광장이나 군중이 모인 집회 현장에서 펼쳐졌다면 아주 예민해졌을 텐데 말이죠." (중략) "자고로 냉면 한 그릇은 왕부터 평민까지, 예부터 지금까지, 북에서 남까지 두루 섭렵했던 음식입니다. 맛에 대한 공감은 같은 기억의 공유가 아닐까요? 이건 우리가 한 핏줄이고, 한국말을 사용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후략)김 작가는 "정치적으로 통일을 이루긴 힘들어도 문화적 통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냉면은 하나의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한반도는 갈등과 대립과 분노로 점철돼서 너무 뜨겁고, 사회·정치·문화·지역적 대립의 역사를 조금 가벼이 할 수 있는 음식"이라며 "냉면을 먹고 싶다고, 같이 한 끼 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조그만 행동주의적 방식이며, 그게 저한텐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김 작가는 끝으로 "세상은 작품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바꾸는 것으로 생각해요. 어떤 사람이 제 작품을 보고서 조금 더 인간(애)적으로 전환하고 바뀐다면 그 사람이 나중에 사회의 리더가 되었거나, 혹은 어떤 사람일지라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우리 사회에 이런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으니 살아가는 동안 고민을 해달라는 제언 같은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김기라 作 'ON/NO'. 붉은 색과 파란색으로 대변되는 남과 북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앞에서 보는 것과 뒤에서 보는 게 다르다. ON과 NO가 바뀐다. 긍정의 ON은 뒤집으면 NO가 된다. 2020.11.8 /작가 제공

2020-11-08 김영준

'1994년 문 연 인천문예회관' 26년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시설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을 개관 26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했다.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전면 보수 공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인천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33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해 대공연장(1천332석)과 소공연장(486석), 중앙 로비, 연습실 등의 시설을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021년 설계를 실시하고, 2022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대공연장의 무대 기계와 조명시설, 음향·영상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기간 대공연장의 공연은 중단된다.인천시는 소공연장의 공사 기간은 6개월로 단축해 공연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연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시립예술단의 대체 연습실은 아트센터 인천의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1994년 문을 연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진행한 안전 점검 결과에서 부분·일시적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천시는 노후 이미지의 문화예술회관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조성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공연장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공연장의 공간적 뼈대는 유지하면서 최신 설비와 무대 기기를 들여와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시실과 회의장 등은 2단계 리모델링 사업으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전면 보수 공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외관. 2020.11.7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2020-11-05 김민재

막이 오르고 희망이 피어난다…인천문예회관 '마음더하기 응원가'

오늘 집현 '전설은 이렇게…' 창작사극8일 피어나, 휴먼멜로극 '세 사람' 공연인천문화예술회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 그리고 무대를 잃어버린 인천의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마음더하기 응원가(加) - 인천열전 2'를 준비했다. 올해 6월 인천 지역 다섯 개 음악그룹이 합동무대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이번 인천열전 두 번째 무대에선 인천의 두 개 극단이 연극을 선보인다.1980년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고 조일도와 친우들의 힘으로 창단한 극단 집현은 6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작 사극 '전설은 이렇게 만들어졌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18세기 조선 후기,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 대사헌과 낭만주의자 전기수가 전래소설 '심청전'을 중심으로 자신이 생각해낸 이야기를 임금에게 더욱 흥미롭게 선보이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대결을 그렸다.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그리는 이들의 상상력 충만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8일 오후 5시에는 극단 피어나의 연극 '세 사람'이 무대에 오른다. 1992년에 창단한 극단 피어나는 인천의 문화를 반영하는 작품을 창작하며 지역 유대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정영아 작, 정영민 연출의 '세 사람'은 떠돌이 사진사 낙만과 국밥집 사장 춘자, 치매에 걸려 5년 만에 돌아온 조강지처 우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부부의 인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결혼보다 이혼이 쉬워진 요즘, 약속의 가치와 진중함을 일깨우는 휴먼 멜로 드라마이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오랜 휴관을 끝내고 관객들을 만나는 만큼 인천예술인들과 의기투합, 코로나19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자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객석의 절반 정도로 입장객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5천원이다. 문의 : (032)420-2731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1-05 김영준

강화 대몽항쟁 성곽 '문지(문이 있던 자리)' 처음으로 찾았다

강화중성' 남산 정상부 서쪽 인근용두·철못 등 유물도 다량 출토막힌 채 발견, 환도때 폐기 추정남한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 시대 도성 유적인 인천 강화중성에서 문지(門址·문이 있던 자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남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강화중성 문지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강화중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옮긴 이후 건립한 3개의 성곽(내성-중성-외성) 중 하나다. '고려사' 등 문헌기록에는 1250년(고종 37년) 축조됐고, 17개의 크고 작은 성문이 있다고 나와 있다. 중성은 강화도를 '⊂'자 형태로 둘러싼 토성(土城)으로 현재 확인된 길이는 11.39㎞다. 강도(江都)시기(1232~1270년) 축조된 성곽 중 당시의 모습을 가장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문지는 너비 4.4m, 길이 5.3m로 안쪽에는 성문이, 바깥에는 보도 시설이 설치됐다. 성문은 장방형의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4개의 기둥을 세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문지 주변에는 용머리 장식 기와인 용두(龍頭)와 일반 기와, 철못 등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문지는 석축 담장으로 막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는 성문 폐기 직후 담장을 쌓아 문지를 폐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59년 몽골과의 화의에 따라 외성과 내성을 헐었을 때 중성도 같이 파괴했거나 1270년 개경으로 환도할 당시 중성이 폐기됐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조사에서는 성벽의 축조방법도 새롭게 확인됐다. 그동안 강화중성은 판으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흙이나 모래를 넣어 단단하게 다져 쌓아 올리는 판축(板築)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 구역의 성벽은 석축 기단을 쌓고 나무기둥을 세운 다음 판재로 틀을 만들어 흙을 여러 겹 다져 쌓아 넣는 방식이었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헌에 기록된 중성의 성문을 최초로 발견했고, 성벽의 축조 방식을 고고학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강화도성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강화중성 성벽 판축 양상. 2020.11.4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11-04 김민재

국민배우 최불암 '그때 그 시절'…인천영상위, 5편 온라인 무료 상영

'달려라 만석아' 40년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30대부터 '아버지' 역할 '시대의 멘토' 자리잡는 과정 조명인천영상위원회가 인천의 원로 배우 최불암을 조명하는 '최불암, 아버지의 얼굴' 기획전을 개최한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100년을 맞아 인천의 영화인들을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오는 6~11일까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채널을 통해 배우 최불암의 대표작 다섯 편을 온라인으로 무료 상영한다.기획전 상영작은 '파계'(1974), '영자의 전성시대'(1975), '달려라 만석아'(1980), '최후의 증인'(1980), '사람의 아들'(1981) 등이다. '파계'는 고승 조실 스님이 법통을 후계자에게 승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김기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특징인 작품이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70년대 산업화와 맞물려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했던 모습을 반영했다. '달려라 만석아'는 시골의 삶을 담아낸 영화로 도시 개발로 잊혀가는 고향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특히 이 영화는 40년 만에 35㎜ 필름을 2K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선보여 깨끗한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최후의 증인'은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작품 속 파국은 인물들의 추악함과 대비되는 순박한 외모로 더욱 극대화된다. '사람의 아들'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작품 속 인물들의 앵글을 달리해 이미지를 색다르게 구성하거나 대조를 통한 몽타주를 활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불암은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 TV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이번 기획전에선 1970년대 영화를 통해 그가 어떻게 30대의 젊은 나이부터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며 우리 시대의 멘토로 자리잡았는지를 조명한다.기획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천영상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최불암의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에서 자란 어린 시절, 옛 극장에 관한 추억, 상영작별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한다.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관객들이 영화배우 최불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 출신의 영화인들을 발굴·조명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ifc.or.kr) 또는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영상위원회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2020-11-04 김영준

전태일열사 50주기 되새김…오늘 인천노동문화제

30여년 노동문화 산실 의미모색열사 해원굿, 정신 재해석 행사로2020 인천노동문화제 '그 길의 끝에서'가 4일 오후 7시30분 인천 송도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개최된다.1988년 시작된 인천노동문화제는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와 전태일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문화제는 30여년 동안 함께 만들어온 노동문화 예술가들과 함께 현재의 노동문화를 새롭게 고민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이다. 이에 맞춰 인천노동문화제는 단순히 열사를 기억하는 50주기를 넘어서 열사의 정신을 우리시대의 정신에 맞게 재해석하고 확산하며 행동하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문화제는 풍물패 더늠의 '여는 판굿'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서 노동 현장에 주목하고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무대로 진행된다. 연영석의 '인천노동문화제를 말하다', 박준·지민주의 '우리가 전태일이다', 박창근의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에 이어 마지막은 민중가요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꽃다지가 '그 길의 끝에서'로 문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인천노동문화제'를 검색해서 공연 실황을 보면 된다.한편, 이날 문화제가 열리기 전인 오후 4시 트라이보울에선 풍물패 더늠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사해원굿'을 펼친다. 열사해원굿은 노동열사를 기리는 공연으로, 노동의 현장, 진혼, 노동자의 외침, 해원,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풍물패 더늠의 젊은 풍물연희자들과 배우 최승집, 소리 송가영, 거리의 춤꾼 이삼헌 등이 참여한다. 전태일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의 이찬영 집행위원장은 "풍물패 더늠이 지난 2013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기리며 '민중진혼'이라는 창작공연을 했는데, 이번 공연은 그 연장에서 민주·노동·통일 열사를 기리는 해원굿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해 보기 위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풍물패 더늠'을 검색하면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다. 열사해원굿과 노동문화제 모두 50명 정도의 관객 입장은 가능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풍물패 더늠이 지난 2013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기리며 선보인 창작공연 '민중진혼'. 이번에도 같은 형태의 '진혼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11.3 /풍물패 더늠 제공

2020-11-03 김영준

'펜화로 되살린 인천의 골목' 고제민, 인천을 그리다

인천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 고제민의 '인천, 그리다' 출판기념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의 개항박물관 맞은편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인천에서 나고 자란 고제민 작가는 20년 가까이 인천의 섬과 포구, 마을과 골목길을 그리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지난 3년 동안은 지역 골목길을 다니며 주변의 모습을 펜화와 수채화로 표현했다. 그 결실이 지난 9월 발간된 '인천, 그리다'(헥사곤 刊)에 담겼다. 책은 100여점의 펜화로 구성됐다. 인천의 구석구석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정리해 그림의 소재를 만들고, 그 풍경을 그림으로 옮겼다. 주로 유화 작업을 했던 작가는 이 책에선 펜화와 약간의 수채화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인천을 묘사해 냈다.이번 전시회는 '인천, 그리다'의 출판 기념전이다. 책에 수록된 작품 100점이 전시되며, 구매할 수도 있다.고제민 작가는 "인천의 낡은 골목 한편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하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로 인해 인천이 가꿔진다는 생각에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면서 "반면, 재개발과 여러 가지 이유로 허물어진 골목길 빈집들은 고단한 삶의 아픈 이면을 보는 듯해 안타까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인천의 시간과 함께한 시민의 희로애락과 삶의 향기를 다 담고 싶었는데, 함께 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아쉽다"며 "이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의 추억이 소환되고 인천의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중견 서양화가 고제민의 '인천, 그리다' 출판기념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의 개항박물관 맞은편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고제민 作 '북성포구-다락방' 2020.11.3 /작가 제공중견 서양화가 고제민의 '인천, 그리다' 출판기념전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의 개항박물관 맞은편 도든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고제민 作 '축항철도-소리의 기억' 2020.11.3 /작가 제공

2020-11-03 김영준

SNS 3분영화제 성공폐막…대상 'kinygma'

최우수 '야상곡'·감독상 '윈터인…'연수구 첫 개최… 22편 수상 영광캠핑 영화 상영회 등 1350명 참여인천 연수구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SNS 3분 영화제 with Songdo'가 최근 시상식과 캠핑 영화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연수구 SNS 3분 영화제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어 가는 세상'을 주제로 지난달 23일부터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진행했다. 이번 SNS 3분 영화제 대상은 오른손 부상으로 다시는 사격을 할 수 없게 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kinygma'가 수상했다.최우수상은 배우라는 꿈과 홀로 아이를 키우는 현실이 맞붙어 공존하는 이야기를 다룬 '야상곡'이 차지했고, 감독상은 1970년대 인천 만석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윈터인만석동'에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씨네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영화들을 상영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시상식과 캠핑영화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SNS 3분 영화제는 자동차극장, 캠핑영화제, 시상식 등 사전 신청을 통해 현장에 참여한 350명 이외에 유튜브 생중계와 씨네허브 영화관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1천명이 참여했다. 영화제 메인 프로그램인 시상식에는 대상과 감독상뿐 아니라 본선 경쟁작인 연수구 특별상과 연수구 베스트작품상 등 22편의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SNS 3분 영화제에 참여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누구나 영화를 만들어가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사람이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인천 연수구가 올해 처음 개최한 'SNS 3분 영화제'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연수구청 앞 광장에서 캠핑영화 상영회에 참여해 영화제 경쟁작들을 관람하고 있다. 2020.11.2 /연수구 제공

2020-11-02 박경호

[인천아트플랫폼-예술을 배양하다·(2)동양화가 장진]"국내외 작가 교류의 장…작업 돌아보며 힘 얻어"

전통 답습 벗어나 동시대적 담론 반영장기 입주작가 1기·대구대 교수 활동 "아트플랫폼, 외국에도 많이 알려져" "교육자로서 연구·봉사 꾸준히 할것" 그가 보여주는 달의 관념성은 마치 사군자화가 지니는 추상성과 맥이 닿아있다. 그의 그림에서 달, 풀, 구름 등등의 대상은 '무엇'이라기보다 '무엇 같은 것'이라는 식의 접근이 타당할 것이다. 즉 달, 풀, 구름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식의 설명이 된다. 이것은 동양화가 갖는 사유적 특성이기도 하며 장진의 추상적 시각이 관념의 대상에서 비롯됨을 뒷받침한다.- 최승훈 전 대구미술관 관장의 '장진의 풍경 그림' 중에서장진(사진) 작가는 2002년 첫 개인전에서 갯벌에 핀 소금꽃을 소재로 생명성에 초점을 둔 작품을 내놓았다. 전통적 매체인 한지에 먹으로 주조한 작품들에는 당시 작가의 작업실이 있던 강화도의 갯벌과 바다가 담겼다. 이후 장 작가는 심상 이미지를 표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2006년 세 번째 개인전 '시적 공간(Poetic Space)'을 통해 자신의 미학적 노선을 드러냈다. 작품들은 강화도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풍경의 표면(감각적 사실로서의 현상)과 이면(관념적 사실로서의 본질)의 경계를 허문 거였다. 2007년 네 번째 개인전 '기상도(氣象圖)'에서 작가는 '시적 공간'의 개념을 보다 강화했다.장 작가는 2009년 가을 인천아트플랫폼이 개관하면서 이곳으로 창작 공간을 옮겼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작가로 참여했으며, 이듬해에는 아트플랫폼의 장기 입주작가(제1기)에 선정돼 인천 중구에서의 창작 활동을 본격화했다. 2011년엔 OCI미술관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그해에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현대미술전공 교수로 임용돼 대구와 인천을 오가면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장 작가는 꾸준히 동아시아 전통 회화의 미학적 담론을 토대로 현대적 변용을 시도해 왔다. 전통의 답습에서 벗어나 동 시대적 담론과 정서를 반영하려는 시도를 거듭하며 현대 동양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 만석동의 우리미술관에서 자연과 달을 주요 모티브로 한 동양화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 작가는 올해 9월 대구 신세계갤러리에서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 'Calm-Shine_달이 비추다'를 열었다.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과 인터넷 화상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장진 작가를 인천에서 만났다. 장 작가는 "화상 수업의 경우 집과 작업실이 있는 인천에서 주로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기억을 10년 전으로 돌려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인천의 규모 있는, 공식화된 레지던시가 두 곳인데, 두 곳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장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의 장점으로 좋은 작가들과의 교류를 꼽았다. "국내외의 좋은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외국에 견학을 가더라도 작가들과 호흡하긴 힘든데, 아트플랫폼에선 교류가 많았어요.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됐고, 그들과 현대 예술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제 작업에 대한 것도 돌아봤고, 힘을 받을 때도 있었어요."장 작가는 올해로 11년째 운영 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이 외국에도 많이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 선발 심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런 분들도 오네' 하면서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인천과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타이완, 상하이 등에서도 전시활동을 펴고 있는 장 작가는 교육자(교수)로서 해야 할 교육과 연구, 봉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후학 양성과 함께 작품 활동(연구)도 꾸준히 할 것입니다. 최근 전시하자고 연락 온 곳도 있고요. 책도 쓰고 있습니다. 봉사는 학교가 있는 대구와 함께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되는 인천에서도 할 것입니다. 강화 전등사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위원으로 수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인천에 대한 애정 때문입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장진 作 'Calm Shine'. /작가 제공

2020-11-02 김영준

온라인 공연 '제2회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 이틀간 성황

백지영·클론·요요미등 다수출연다양한 채널 라이브 콘서트 감상영상 통해 '1:1 인터뷰'도 진행돼첫날공연 조회 '1만2천여건' 넘어온라인 공연으로 특별하게 진행된 '제2회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이 5천여 명의 시민이 실시간 관람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가수와 관객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공연 문화에 호평했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 피크닉이 10월 30일부터 이틀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무대를 볼 순 없었지만 유튜브 '서구TV'와 '류비튜브',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했다. 이틀에 걸친 세 채널의 실시간 관람객은 모두 5천35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구TV'와 '루비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첫날 30일 공연 영상은 1일 낮 12시 기준 누적 조회수 1만2천회를 넘어섰다.이번 행사에는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해 이틀간 모두 4시간의 공연을 선사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과 최고의 남성 댄스 듀오 '클론', 페스티벌 최강자로 불리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등을 비롯해 시티팝 여성 듀오 '레인보우노트', 재즈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멜로디를 만드는 밴드 '오리엔탈쇼커스' 등이 저마다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자메이카 음악 스타일을 한국 감성으로 풀어내는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트로트계 요정 '요요미', 인디 아이돌 '모트', 테너 '이경호', '박용명' 등도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클론'의 멤버 강원래와 구준엽은 1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줌을 통해 공연을 감상하던 시민들은 스케치북이나 스마트폰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전하는 응원의 문구를 적어 보여주기도 했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공연을 감상하는 모습, 부부가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을 보는 모습 등이 무대 전광판을 통해 가수에게도 전해졌고, 가수는 이에 화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무대 중간에는 가수와 관객의 영상을 통한 일대일 인터뷰도 진행됐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김종욱씨의 자녀는 인터뷰를 통해 가수 백지영에게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데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라고 물었고, 백지영은 이에 "잠을 충분히 자는 게 중요하다. 오래 활동할테니 언젠가 무대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랜선 라이브 콘서트' 방식의 새로운 문화는 출연진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수 백지영은 "랜선 콘서트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약간 서글프기도 하지만 팬들을 만난 반가운 마음이 가장 크다"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생기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가수 레인보우노트의 멤버 안슬희는 "지난해 1회 행사에서 처음 우리의 팬이 되신 분을 오늘 온라인으로 만나 너무 감동이었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을 만나고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심리적, 경제적으로 많이 지치셨을 서구 주민들이 비대면으로나마 각 가정에서 깊어지는 가을밤의 낭만을 멋진 음악 축제로 채우셨길 바란다"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온몸 가득 '힐링' 에너지를 받아가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랜선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30일 오후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무대에서 가수 백지영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0.1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정서진 원 아일랜드 뮤직피크닉 랜선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30일 오후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무대에서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노트가 관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11-01 공승배

인천 서구 변화 고스란히 '삼층집'…유광식, 거북이밥서 개인전

사진작가 유광식의 여덟 번째 개인전 '삼층집'이 인천 서구 석남동의 문화공간 거북이밥에서 진행 중이다.오는 5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는 인천 서구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 40여점과 설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잘 조명되지 않았던 인천 서구의 이야기들을 담았다.유광식 작가는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서구의 가좌-석남-가정동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의 빠른 속력에 비켜난 주변 풍경을 장소적 기호로 삼아 오랜 시간 흑백필름에 담아 왔다. 전시명인 '삼층집'은 1~5층의 시대적 건물을 상징함과 동시에 작가가 생활 속에서 발견해낸 지역이 망각한 정체성이기도 하다.유 작가는 "'어쩌다 나는 여기에 와 있을까?'란 물음에서 창작이 시작되었다"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발걸음을 멈추고 접속하려는 듯 사진을 찍었으며, 자신의 위치이자 시대의 증언, 장소의 화석인 삼층집에 주목하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경인고속도로 방음벽 너머로 총총히 빛나던 삼층집의 온기가 과거를 넘어 현재의 우리를 다독이는 기이한 위로를 전한다"고 설명했다.유 작가는 2010년 첫 개인전 '일상의 연필'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을 산책하며 장소적 특성에 기반한 사진과 글, 그림으로 지역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20-11-01 김영준

'문학속 인천은…' 시대별 흔적찾기…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에 등장하는 인천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30일부터 개최된다.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과 경인일보는 '인천 문학기행:인천, 이야기가 되다' 특별전을 인천 중구 소재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화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인천이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다루는 첫 번째 전시다.이번 전시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난 2014년 신문에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발간한 '한국문학의 산실-인천 문학전람'을 바탕으로 했다. 전시는 광복 이전 작품에 나타난 인천(1부)과 한국전쟁 이후 오늘날까지의 작품 속 인천(2부)으로 구성됐다.개화기와 식민지 시대 소설 속 인천은 인천항과 조계지에서 외국인이 북적대는 관문 도시로 표현된다. 특히 월미도는 식민지 조선의 파라다이스이자 욕망의 장소로 설정됐다.한국전쟁 후 인천은 민족의 상흔과 전쟁·분단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었다. 오정희 대표작 '중국인 거리(1979)'는 전쟁 후 쓸쓸한 인천 차이나타운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남철의 '바닷가 풍경(1963)'과 이원규의 '포구의 황혼(1987)'은 인천을 배경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전개했다. 1970~1980년대 인천은 노동의 도시였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5)' 작품 중 도시 '은강'은 인천을 모델로 했고, 방현석의 '새벽출정(1989)'은 주안 5공단 세창물산의 노동운동을 모티브로 했다.이번 전시는 작품 전시보다는 작품 속 인천을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하와이 이민을 다룬 '송뢰금'은 작품과 함께 당시 여권을 전시자료로 보여준다. 특별코너에서는 인천에서 발행된 근현대 희귀 문예지와 작가의 친필원고를 볼 수 있다.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은 인천문화재단 청사로 사용하던 1930년대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30일부터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032)773-3804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28일 오후 인천시 중구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에서 관계자들이 '인천 문학기행:인천, 이야기가 되다' 특별전 준비를 하고 있다. 30일부터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지난 2014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하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발간한 '한국문학의 산실-인천 문학전람'을 바탕으로 했으며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2020.10.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10-28 김민재

'문화유산 활용정책' 공들이는 인천시

중구 송학동·신흥동 옛 시장관사문화공간 활용·市문화재 등록 추진문학산성·협궤열차, 명소 조성도인천시가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를 내년 상반기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문화유산 활용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인천시는 다음 달 중구 송학동 옛 시장관사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 용역 마무리를 앞두고 29일 중구 제물포 구락부에서 옛 시장관사 개방 관련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지난 1966~2000년 인천시장들이 거주해오다 2001년부터 시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됐는데, 시가 이 건물을 시민 이용공간으로 개방하겠다고 결정하면서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다. 시는 이를 전시실, 쉼터, 영상실, 북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1954년부터 1966년까지 시장관사로 쓰였던 중구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최근 매입을 완료해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전시관, 마을 박물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시는 이 두 건물에 대한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시는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1량도 오는 11월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전시하기로 했다.이 협궤열차는 현재 화수동의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에 제작됐는데 차량번호 18028, 인천공작창 라벨이 붙어있다. 이뿐만 아니라 변소, 창문, 의자, 전등, 난방시설 등 지금의 객차와 전혀 다른 모양의 시설들이 그대로 장착돼 있다. 시민들이 내부 승차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의 보존·복원 작업도 박차를 가한다.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인천시가 국방부와 협의해 낮 시간대에만 시민 출입을 허용했지만 지난 17일부터 오전 5시~저녁 10시로 개방 시간을 확대했다. 시는 이 공간을 해돋이, 해넘이, 야경까지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인천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며 "이런 공간과 유·무형 자산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10-28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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