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태초의 신비품은 '두무진' 그림으로 緣 맺다

물살·세월 이겨낸 당당함 '장관'5월말까지 작품 10여점 선보여"관람객과 인연의 끈 이어져가길"인천의 중견 서양화가 최정숙의 개인전 '백령 두무진-緣(연)'이 서담재갤러리에서 최근 막을 올렸다.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선 최 작가가 백령도 두무진을 주제로 올해 완성한 10여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1900년대 전반 인천 중구 송학동 외국인 거리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해 2015년 문을 연 서담재갤러리가 백령도의 섬과 바다로 채워진 것이다.최 작가의 백령도 작업은 2011년 인천평화미술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당시 인천문화재단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또한 백령면장을 지낸 최 작가의 아버지를 비롯해 백령도는 집안 대대로 삶의 터전이 됐던 곳이다.최 작가는 평소 "수많은 피난민과 섬 주민의 가난을 해결하려 애쓰셨던 젊은 면장(아버지)의 고단함이 묻어있는 섬이기 때문에 백령도는 곧 아버지"라고 말한다. 때문에 10여년 전 백령도 첫 작업으로 두무진 바다를 그린 결과물은 '아버지의 바다'로 명명됐다.작가의 눈에 두무진의 장관은 사진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최 작가는 "3㎞ 이상 수직 절벽으로 이어진 독특한 형상의 바위섬은 억겁의 시간 동안 비바람과 물살에 패이고 패이면서 세월을 이겨낸 당당함으로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인간 군상의 파노라마였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두무진 연작에는 가슴에 담아두었던 아버지의 삶과 함께 바다 속에 뿌리를 내리고 흔들림 없이 버텨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1954년 인천 태생의 최 작가는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91년 인천시 동구에 전시장 해반갤러리를 열고 1994년 (사)해반문화를 조직하는 등 인천에서 시민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이애정 서담재갤러리 관장은 "전시명 '緣(연)'의 의미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백령도, 서담재, 관람객과의 인연의 끈이 아름답게 이어져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 (032)773-3013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최정숙 作 '두무진'. /서담재갤러리 제공

2019-04-22 김영준

'동아시아문화도시' 인천 행사 26일 개막

인천시는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중국 시안시, 일본 도쿄 도시마구와 함께 하는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을 펼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개막식은 샌드 아트와 대금공연을 시작으로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 중국과 일본의 전통공연, 탈북청소년합창단과 인천시 어린이합창단의 합동 공연, 국민가수 심수봉의 특별무대로 구성된다.'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평화'란 주제로 한국의 예술팀이 중국 시안시, 일본 도시마구에서 온 예술팀과 함께하는 한·중·일 합동 공연도 펼쳐질 계획이다.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평화를 주제로 연출하는 이번 개막공연은 남북화해와 동아시아의 화합 협력을 염원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를 잇고, 평화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개막식 공연은 무료공연이며 동아시아문화도시 홈페이지(www.culture-incheon.com)에서 예약 신청(1인 2매) 후 공연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 좌석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는 문화 다양성 존중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추진하기로 한 문화교류사업이다. 매년 3개 국이 각 1개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4-21 윤설아

배호, 부평이 키워낸 가수… 세대 넘어 돌아온 불멸청춘

미군기지서 음악 시작… 29세 요절'돌아가는 삼각지' 등 아직도 애창베이스 황상연 등 올드팝과 함께29세에 요절한 가수 배호(1942~1971)의 삶과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콘서트가 인천에서 열린다. '배호, 스물아홉 청춘'이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한국전쟁 후 공단 도시이자 미군기지가 있었던 인천 부평은 배호 음악의 근원지였다. 배호는 17세였던 1955년 부평에 있던 미8군 나이트클럽 '55예스컴'에서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배호에게 부평은 첫 취직지였다. 그는 일제강점기 부평에 있었던 무기와 군수물자 생산 공장이었던 미쓰비시(三菱)가 일본과 한국인 노동자의 사택으로 지었던 낡은 집의 방 1칸을 월세로 얻었다. 그곳에서 부산에 머물던 어머니와 여동생도 올라와서 함께 생활했다.이번 음악회에선 1960~1970년대 우리 가요계를 풍미했던 배호의 히트곡들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성악가에 의해 연주된다. 음악회가 배호의 생일(4월 24일) 전야에 열려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음악회는 '안개(霧)', '비(雨)', '밤(夜)' 등 3부로 구성됐다. 배호의 노래와 함께 당대 유행한 팝송과 또 다른 요절 가수 김정호의 노래도 관객과 만난다.베이스 황상연이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가 울어', '빗소리는 나의 마음', '서울 야곡', '마지막 잎새' 등을 부르고 테너 최기수와 바리톤 염현준이 김정호의 '빗속을 둘이서', '작은 새',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맥클린의 '빈센트'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출연자들은 배호 노래에 얽힌 사연과 현재도 애창되는 이유에 관한 토크 콘서트도 선보인다.콘서트를 연출한 장한섬 플레이캠퍼스 대표는 "공장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로했던 배호를 재조명함으로써, 공장지대이자 미군기지였던 부평이 배호 음악의 근원지라는 지역의 자긍심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부모와 자식 세대를 잇는 노래들을 함께 공감하면서 어려운 시대와 사회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기억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는 집단기억을 재생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 문의: (032)777-877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왼쪽부터)테너 최기수, 베이스 황상연, 바리톤 염현준. /플레이캠퍼스 제공

2019-04-21 김영준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7)결혼행진곡]1858년 영국서 시작된 '딴딴 따단~'

입장 바그너·퇴장 멘델스존 작품反유대주의자·유대인 '아이러니'대부분의 결혼식에서 신부는 '딴 딴 따단~'의 음악에 맞춰 입장한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이다.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준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발걸음과 어우러지면서 식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제공한다. 반면 예식을 마치고 신랑과 신부가 함께 행진할 때 울려 퍼지는 음악은 멘델스존의 극 부수음악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이다. 트럼펫의 팡파르가 가미된 화려한 이 음악은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하객들의 박수와 함께 결혼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제격이다.흔히들 '결혼행진곡'으로 통칭하는 두 음악이 언제부터 실제 결혼식에 쓰였을까. 시작은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공주 빅토리아 아델레이드 메리 루이즈는 1858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3세와 결혼하면서 바그너의 곡을 입장할 때, 멘델스존의 곡을 퇴장할 때 연주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후 많은 상류층 여성들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황실 결혼식을 따라 하게 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빅토리아 공주는 바그너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결혼을 소재로 했지만, 성격이 상반된 두 곡을 입장과 퇴장에 알맞게 배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바그너의 '결혼행진곡'은 1850년 초연된 오페라 '로엔그린'의 3막 첫 번째 합창곡이다. 3막 전주곡을 통해 결혼식 직전의 축제 현장을 표현해내며, 전주곡의 종료 없이 이어서 '혼례의 합창'이 연주된다. 결혼식 후 비극으로 끝나는 연인의 운명을 암시하듯이 다소 어두우면서 성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아름답지만, 마냥 밝지도 않으며 너무 가볍지도 않다.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1843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의 부수음악으로 작곡됐다. 부수음악은 요즘으로 치면 드라마나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결혼행진곡'은 5막에서 연주된다. 연인이 여러 사건에 휘말리는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해피엔딩에 맞추어 웅장하면서 밝고 희망차다.멘델스존은 바그너보다 네 살 위였다. 바그너가 중기 작품인 '로엔그린'을 작곡했을 때 멘델스존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유대인이었던 멘델스존과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힌 반(反)유대주의자였던 바그너, 사상이나 작풍(作風) 등 모든 면에서 상반된 두 작곡가의 작품이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식에서 어우러진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2019-04-18 김영준

[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3)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1990·2000년대 '中사회 맞춤적응' 경제적 성공

1990년대 중국은 '뭘해도 되는곳'진출 한인 인간·문화적 녹아들기사회주류로… 2000년대 거듭 발전금융위기후 사드겹쳐 경계로 밀려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경인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9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 '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의 세 번째 강좌가 18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서는 김판수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교수가 지난해 출간된 인터뷰집 '지금, 상하이에서 듣자'와 '상하이 한국인, 다시 경계에 서다' 등 책 2권을 중심으로 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의 삶과 역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년간 진행한 '중국 비즈니스 실태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3년 동안 총 62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조사에서 우리가 제기한 물음의 큰 틀은 다음과 같다.첫 번째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은 당시 중국인과 중국사회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두 번째, 그들의 중국인과의 관계 맺기 방식과 중국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는 중국에서의 경제적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세 번째, 그들은 현재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또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등이다.'지금, 상하이에서 듣자'는 1990년대 진출 한국인들의 경우에 한해서 볼 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중국인·중국사회와 맺었던 인간적·사회적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상하이 한국인, 다시 경계에 서다'를 통해 2000년대 진출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롱런'할 수 있는 이유도 살폈다. 이는 그들이 중국인·중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자신의 전문적 영역을 '중국에 특정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1990년대 중국은 전반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종종 이야기됐듯 1990년대 중국은 '뭘 해도 되는 곳'이었다. 그 시절 상하이에 진출한 7인의 인터뷰이는 '낙후된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인·중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비교적 일찍 경제적으로 안정된 토대를 구축했다. 그러나 2008~2009년을 거치며 상하이 한인사회는 처음으로 급격한 축소를 경험했으며, 당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발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상하이 한인사회는 급격히 양분됐다. 주로 상하이에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전자는 당시 거의 2배로 치솟은 환율 효과에 편승해 환차익을 위해 상하이 아파트를 모두 처분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후자는 2배로 치솟은 환율 때문에 주거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처럼 당시 미국과 한국의 금융 이슈로 인해 상하이 한인사회는 처음 상하이 사회의 중심에서 경계로 밀려나게 됐다. 그 이후 홍췐루의 아파트 소유자 집단이 한국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 한인사회는 중국의 사드 대응과 법치 강화로 인해 또다시 경계에 서게 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18일 오후 7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린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에서 김판수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교수가 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의 삶과 역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미추홀도서관 제공

2019-04-18 박경호

'여자' 잊은 아내·엄마… 진짜 '매직'에 빠지다

서로 다른 '폐경' 사연 품은 4명의 중년 여성 만남유쾌한 이야기 속 '자기 자신 사랑하는 법' 일깨워 디바 황지민 등 농익은 연기·19금 애드리브 '눈길'중·장년층을 위한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며 15년 동안 국내 롱런 중인 '메노포즈'가 더욱 화려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오는 5월 3일 오후 8시와 4일 오후 2시, 4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메노포즈'는 뮤지컬 디바 홍지민과 황석정, 박준면, 문희경, 김선경, 이경미, 주아, 유보영 등 실력파 배우들로 꾸며진다.메노포즈는 '폐경', '폐경기'를 뜻한다. 2001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5개국에서 관객들과 만난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박해미, 이영자, 전수경, 홍지민, 정영주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중년 여성의 말 못할 고민인 '폐경'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냈다. 올해 무대엔 화려함과 유쾌함이 배가됐다.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와 '19금'을 오가는 애드리브 덕분에 객석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뮤지컬 '메노포즈'는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마주친 네 명의 중년여성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정작 자신의 존재는 잊고 지낸 전업 주부,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왔지만 갑자기 찾아온 건망증과 외로움에 우울해 하는 전문직 여성,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며 늙어 보이지 않기 위해 겉모습 치장에 힘쓰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남편과 단란히 살고 있지만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있는 주부까지 각자 다채로운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서로를 만나기 전까지 우울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네 여자는 함께 하게 되면서 '늙음'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밝게 웃으면서 받아들이기로 한다. 주인공들의 상황이나 사연은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내용이다. 중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기에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1960~1980년대 팝송인 'Only you' 'YMCA' 'What's love got to do it' 'Lion Sleeps Tonight' 등의 익숙한 멜로디가 중년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아내이자 엄마로, 자신을 버리고 평생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그대로의 삶을 즐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관람료는 R석 8만원, S석 6만원. 문의 : (032)420-273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2019-04-18 김영준

인천항 옛 곡물창고 '상상플랫폼'… 전국 도시·문화재생 모델 만나다

市·국토부, 20일까지 산업박람회지자체·기관 등 참여 '800개 부스'내항 미래 3차원모형으로 선봬인천항 8부두의 옛 곡물창고를 개조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상상플랫폼'에 전국의 도시재생 우수 사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항 제8부두에서 펼쳐진다.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정부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쇠퇴한 구도심의 활력을 회복하며 지역 기반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이 더 활성화되고 주민이 그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첫 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인천 내항의 오래된 창고를 개조한 도시재생 모델 중 하나인 '상상플랫폼'을 전시장으로 꾸며 주목을 받았다. 상상플랫폼 1만2천㎡에는 전국의 지자체 136곳, 공공기관 21곳, 민간기업 31곳 등이 참여해 각 기관의 도시재생 사례를 전시한 800개 부스가 설치됐다. 상상플랫폼은 축구장 2개 크기의 옛 곡물 창고로, 시는 이곳을 올해 연말까지 문화예술·창업 공간 등으로 새롭게 꾸며 내항과 개항장 문화재생 사업의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시는 이번 박람회장 메인 무대 옆에 '인천관'을 마련해 인천시의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인천 내항의 미래 모습을 시민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내항 개발 마스터플랜을 3차원 모형으로 선보이고, 우리와 비슷한 항만 역사와 시민 중심의 재생에 성공한 함부르크 하펜시티 등 해외 주요 항만도시의 사례도 함께 전시했다.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재생사업, 군부대 통합 재배치 사업의 청사진도 제시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30여 년 전 준공되어 곡물창고로 썼던 이곳에서 새로운 도시와 문화 재생 모델을 제시할 박람회가 개최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인천시는 우리만의 역사문화 자산인 개항 테마와 관광을 결합한 '개항 프로젝트 재생사업'등을 통해 항만과 근대문화 자산을 연결하고 복원해 새로운 문화와 산업이 피어나는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04-17 윤설아

발달장애아 '희망키움 스포츠교실' 확대 운영

SK인천석유화학, 핸드볼팀 추가내달부터 강습… 총 36회로 늘려SK인천석유화학은 발달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과 사회 적응력 향상을 위해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을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날 실업 핸드볼팀 SK슈가글라이더스와 '발달장애 아동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 운영 협약'을 맺었다. SK슈가글라이더스 선수단은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마무리되는 5월부터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핸드볼 강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와이번스, 인천유나이티드FC,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인천서부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을 운영해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여기에 1개 선수단이 추가된 만큼, 더욱 많은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21개 초·중학교 학생 147명을 대상으로 총 36회에 걸쳐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대상학교, 학생 수, 교육 횟수 등을 늘렸다. 김원근 SK슈가글라이더스 단장은 "어린이들이 핸드볼을 통해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고 더욱 즐겁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처럼 회사와 지역사회 인프라와 역량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 혁신 모델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04-17 이현준

자연 풍경속 軍시설… 긴장·평화 공존 아이러니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한 인천 섬들을 수시로 찾고 있는 옹진군 소속 공무원이 NLL의 풍경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오는 23~2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 2층 G-갤러리에서 원지영 사진작가의 'NLL Ⅱ'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원지영 작가는 2005년부터 옹진군청에 근무하면서 사진 촬영 업무를 담당해 왔다. 연평균 20회씩 서해5도 출장을 다니면서 일과 후 찍은 작품 사진들을 이번에 전시하게 됐다. 원 작가는 2013년에도 NLL을 주제로 사진전을 가진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원 작가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이번 전시회를 진행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2013년 이후 찍은 서해5도 풍경 31점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는 풍경', '분단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등 주제별로 구성했다. 작품들을 보면해가 뜰 무렵이나 해가 질 무렵에 찍은 서해5도의 자연 풍경 안에는 꼭 군사시설이 있다.원 작가는 "서해5도를 수시로 방문하며 느낀 감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공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군사시설을 평이하면서도 단순하게 프레임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사진평론가인 박주석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지영은 오랫동안 NLL이라는 분쟁지역이 속한 옹진군에서 공적인 일을 하면서 경험한 긴장감과 분단의 모순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라며 "평화와 안식으로 통하는 '자연풍경'과 긴장과 경계를 상징하는 '군사시설과 군인'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 분단의 현실을 향한 새로운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원지영 작가가 오는 23~29일 인천 G타워에서 개최할 예정인 사진전에서 전시할 작품. 해질 무렵 백령도의 한 해안철책선에서 경계근무에 임하는 군인들을 담았다. /원지영작가 제공

2019-04-17 박경호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 우수 작품'… 이달부터 美·日·中·캐나다 순회전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 우수작품'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특별전시회를 마치고 해외 전시에 나선다. 가천길재단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열린 '제4회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 409점 중 우수작 60여점을 선정해 지난 1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가천대 길병원 본관과 가천어린이병원을 연결하는 통로에 설치된 가천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들이 창작한 작품들은 순수함을 통해 병원을 오가는 환자들에게 여유로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길병원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이달 말부터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시를 시작으로 7월 캐나다 윈저, 9월 중국 장인, 11월 일본 다카마쓰 등 전북 군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4개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이어가게 된다.한편,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는 군산 대야초 선배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가천이길여도서관'을 건립·기증한 것을 기념해 지난 2015년 도서관 개관 1주년 행사로 열린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개최 4년 새 전라북도 내 최대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제4회 가천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중등부 대상을 받은 이연주(서흥중)양의 작품. /가천길재단 제공

2019-04-17 김영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여부 내달 판가름

기재부 예비타당성 결과발표 앞둬경제·정책성만 평가 '개편안' 호재인천시 '낙관' 설계예산 미리 확보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여부를 결정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다음 달 발표된다.16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예비타당성 분석 결과를 두고 관계 부처 점검 회의를 5월 중에 개최할 방침" 이라며 "조만간 예타 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도 최근 기재부를 방문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조속한 예타 결과 발표를 요청했다. 인천시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다음 달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수도권 최초로 추진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북성동 일원 2만7천335㎡에 지상 4층(연면적 1만6천938㎡)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정부는 이미 올해 예산에 박물관 설계비 16억7천700만원을 반영했지만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산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인천시는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안이 이번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에 반영돼 더 유리한 조건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라 인천 등 수도권에 불리했던 균형발전 부문이 평가 항목에서 빠지고, 경제성과 정책성만 평가받게 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서울과 경기 등 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해양교육·문화 체험을 위해 건립되는 만큼 입장객 수 산정 등 예타 조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 항목에서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은 부산, 포항, 울산, 서천, 목포 등에 분산돼 있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수도권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설계비 예산을 이미 확보해 놓은 만큼 예타 결과만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며 "인천 지역 여야 정치권에도 이런 부분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9-04-16 김명호

10개의 해양설화 30일간의 기록… '시민영상 아카이브' 프로젝트 3

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는 '시민영상 아카이브(인천)' 세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인천 해양설화, 30일간의 기록'이다. 옹진군 연평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임경업 장군' 이야기, 백령도 '거타지 전설', 영종도 '아기장수' 이야기 등 총 10개의 해양설화를 바탕으로 기록 영상을 제작한다. 총괄연출에는 전철원 인천독립영화협회 대표가 참여하며, 윤진현 문학박사를 중심으로 해양설화 고증 등을 위한 자문단이 구성된다.센터가 해양설화에 주목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설화는 민담, 신화, 전설 등으로 전승돼 내려온 지역의 옛이야기이다. 센터는 설화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보존 가치가 크다고 봤다. 인천이 162개 섬과 1천66㎞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진 '해양도시'라는 점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소재를 해양설화로 선정한 이유다.이번 프로젝트도 기획·구성·촬영·편집 등 모든 제작 과정에 시민이 참여한다.센터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시민 제작자를 오는 28일까지 공모한다. 18일에는 프로젝트 사전 설명회와 해양설화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2019-04-16 목동훈

그림 속 꽃처럼 시들지 않는 '삶의 의지'

장애인 화가 유성우(60)의 수채화 개인전이 16일 개막해 19일까지 가천대 길병원의 문화 전시공간인 가천갤러리에서 펼쳐진다.유 작가는 10대 중반부터 시작된 뼈가 굳어가는 통증과 함께 신장 장애도 앓고 있다. 마음의 상념을 떨쳐내고자 붓을 든 그는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미술공모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한국장애인미술공모전 등에서 입상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더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이번 전시회에는 유 작가의 수채화 작품 40여점이 출품됐다. 꽃과 나무, 자연의 풍경 등을 화사하고도 아련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이다.가천대 길병원에서 20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유 작가는 장애로 인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중환자실을 오가길 수 차례,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져 붓을 잡기도 어렵지만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만큼은 그림 속 화사한 꽃처럼 변하지 않는다. 가천갤러리 전시 공간의 문을 먼저 두드린 것도 유 작가였다. 그는 "길병원을 오래도록 이용한 환자로서, 비록 제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에 담긴 밝은 영광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붓 잡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지만, 캐리커쳐 등 다른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으니 다음에 새로운 작품들로 다시 가천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장애를 넘어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자는 의미도 갖는다.한편, 가천갤러리는 환자 및 내원객, 임직원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선사하고, 문화 예술인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2016년 3월 개관해 3년째 운영되고 있다. 문의 : (032)460-351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16일 가천갤러리에 차려진 유성우 수채화 개인전 모습. /가천대 길병원 제공

2019-04-16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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